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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코퍼레이션

스노우피크 어패럴로 캠핑 감성을 일상복에 옮긴 패션 기업

1.개요 — 캠핑 로고가 도시의 옷장이 되기까지

감성코퍼레이션의 현재 중심은 텐트나 캠핑 장비가 아니라 스노우피크 어패럴이다. 티셔츠와 쇼츠, 바람막이, 다운, 원피스, 신발과 가방에 이르기까지 일상복의 형태를 빌려 아웃도어의 분위기를 판매한다. 등산로 입구보다 백화점과 쇼핑몰, 여행지와 출근길에서 더 자주 만나는 옷이다. 공식몰도 제품을 일상과 아웃도어를 함께 지원하는 라이프스타일 상품군으로 제시한다.

이 사업은 2019년 일본 Snow Peak Inc.와 맺은 라이선스 계약에서 출발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라는 이름이 축적한 캠핑 이미지를 한국 패션 소비자가 입을 수 있는 제품으로 옮긴다. 2025년에는 라이선스 재계약 안건이 승인됐다. 브랜드를 처음부터 만드는 시간은 줄일 수 있지만, 브랜드 사용 조건과 관계 유지가 사업의 전제라는 뜻이기도 하다.

회사의 돈은 브랜드 사용권 아래 구성한 의류를 외주 생산하고, 이를 백화점·아울렛·대리점·온라인몰·수출 채널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과거부터 이어진 모바일 주변기기 사업도 남아 있지만, 현재 회사의 얼굴과 손익을 사실상 결정하는 쪽은 의류다. 이 때문에 감성코퍼레이션을 이해하는 핵심은 ‘캠핑이 인기인가’보다 캠핑에서 빌려온 감성을 얼마나 많은 일상 장면에 반복 판매할 수 있는가에 있다.

2.제품 — 산보다 넓은 생활 반경을 입힌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제품군은 전문 장비처럼 사용법을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반팔 티셔츠와 쇼츠는 여름 여행이나 가벼운 외출에 들어가고, 바람막이와 다운은 환절기와 겨울 일상복이 된다. 원피스·신발·가방·모자는 한 사람이 같은 브랜드 안에서 착장을 넓히도록 돕는다. 캠핑을 실제로 자주 떠나는 고객만 겨냥한다면 시장이 좁아지지만, 도시에서도 자연스러운 옷으로 만들면 캠핑 이미지는 구매 이유 가운데 하나로 남으면서 사용 빈도는 높아진다.

이미지: 물가에서 반팔 티셔츠와 쇼츠를 착용한 모델

▲ 물가에서 반팔 티셔츠와 쇼츠를 착용한 모델. 기능성 소재 상품을 여행과 휴양의 일상복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 출처: Snow Peak Apparel 공식 온라인몰, 현재 판매 페이지

제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대체로 세 층으로 나뉜다.

  • 티셔츠와 쇼츠 같은 기본물은 로고와 그래픽으로 브랜드에 들어오는 문턱을 낮춘다.

  • 바람막이와 다운 같은 계절 상품은 보온·방풍이라는 분명한 필요와 아웃도어 이미지를 결합한다.

  • 가방·모자·신발 같은 액세서리는 상하의를 사지 않은 고객에게도 브랜드를 노출하고, 이미 옷을 산 고객에게는 착장 확장 기회를 준다.

이미지: 여름 그래픽 반팔 티셔츠의 색상과 착용 예시

▲ 세 가지 색상의 그래픽 반팔 티셔츠와 일상형 착용 예시. 전문 활동복보다 평소 옷장에 들어가는 기본물의 성격이 선명하다 — 출처: Snow Peak Apparel 공식 온라인몰, 현재 판매 페이지

제품 사진에서 캠핑 장비가 반드시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 것도 이 전략과 맞닿아 있다. 물가, 목재 공간, 자연광처럼 야외를 연상시키는 배경은 남기되 옷 자체는 도시에서 입을 수 있게 제안한다. ‘아웃도어를 해야만 입는 옷’이 아니라 ‘아웃도어 취향을 표시하는 옷’에 가깝다.

브랜드 캠페인은 이 생활 반경을 더 넓힌다. 2025년 겨울 컬렉션 보도에는 BTS V가 베이지색 City Camper Heavy Down을 입은 화보가 공개됐다. 유명인의 이미지는 제품의 기능을 증명하는 시험성적서가 아니다. 대신 두꺼운 겨울 아우터를 캠핑 현장 밖에서도 세련되게 입을 수 있다는 인상을 빠르게 전달한다.

이미지: 베이지색 다운을 착용한 BTS V의 실내 화보

▲ 베이지색 City Camper Heavy Down을 입은 BTS V의 자연광 실내 화보. 겨울 아웃도어 제품을 도시형 패션으로 연결하는 캠페인 장면이다 — 출처: 패션비즈, 2025-10-17

3.사업 — 라이선스에서 판매대금까지 이어지는 길

감성코퍼레이션은 자체 의류 생산설비를 두고 원단부터 완제품까지 직접 만드는 제조사가 아니다. 약 20개 외주업체를 활용하며 생산 지역은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중국에 걸쳐 있다. 고정 설비 부담을 줄이고 주문량과 제품 구성을 조절하기에는 유리하지만, 납기·품질·원가·환율·국가별 공급 차질을 여러 협력사와 함께 관리해야 한다.

단계

실제로 일어나는 일

돈과 위험의 의미

브랜드

Snow Peak Inc.와의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어패럴 상품군을 전개한다

인지도 형성 시간을 줄이는 대신 라이선스 조건과 갱신이 핵심 전제가 된다

상품·발주

계절과 사용 장면에 맞춰 제품군을 구성하고 외주 생산을 맡긴다

설비 부담은 작지만 수요를 잘못 읽으면 완성된 옷이 재고로 남는다

유통

백화점·아울렛·대리점·B2B·수출·인터넷몰에서 판매한다

채널이 넓어 접점은 많지만 수수료와 할인, 채널별 운영비가 붙는다

정산

일부 오프라인·플랫폼 채널은 수수료 차감 뒤 통상 익월 또는 익익월에 대금을 지급한다

매출 발생과 현금 입금 사이에 시차가 생겨 재고와 운전자금 관리가 필요하다

공시상 판매 경로에는 백화점, 아울렛, 대리점, B2B, 해외수출과 자사몰을 포함한 인터넷몰이 모두 들어간다. 이 구조는 특정 유통 방식 하나에만 기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정가 판매, 시즌 할인, 플랫폼 수수료, 오프라인 점포 운영비가 뒤섞이므로 같은 옷을 많이 파는 것만큼 어디에서 어떤 조건으로 파는지가 중요하다.

2026년 3월 말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은 198개였다. 매장은 단순한 재고 배출구가 아니다. 소재를 만지고 사이즈를 확인하며 상하의와 액세서리를 한꺼번에 조합하는 곳이다. 반면 매장망이 넓어질수록 점포별 판매 속도를 읽고 상품을 재배치하는 운영 능력이 필요하다. 패션 사업에서 매대는 광고판인 동시에 재고가 머무는 창고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경사형 구조에 의류와 장비를 함께 배치한 Snow Peak 쇼룸

▲ 목재 전시대와 경사형 동선에 의류·장비를 함께 배치한 해외 Snow Peak 쇼룸. 브랜드가 옷과 야외 생활의 분위기를 한 공간에서 제안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 출처: FRAME, 2025-08-13

이 사진은 감성코퍼레이션의 직접 운영 매장이나 매출을 입증하는 장면은 아니다. 다만 스노우피크 생태계가 제품을 낱개로 진열하기보다 목재, 장비, 여백을 이용해 생활양식으로 보여주는 공간 문법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감성코퍼레이션이 파는 것은 그 문법을 의류 소비에 맞게 번역한 결과물이다.

4.역사 — 남은 모바일 사업과 커진 어패럴 사이

회사 연혁의 출발점은 1991년이며 1994년 법인화, 2000년 코스닥 상장을 거쳤다. 오늘의 정체성은 훨씬 뒤에 형성됐다. 2019년 비바워크 인수와 스노우피크 어패럴 사업 진입, 2021년 데브그루 합병을 거치며 모바일 액세서리와 의류 중심으로 사업 구성이 바뀌었다.

이 변화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오래된 상장법인의 틀 안에 새로운 소비재 브랜드가 빠르게 커졌다는 점이다. 모바일 주변기기는 회사의 과거를 보여주지만, 어패럴은 현재의 성장과 브랜드 이미지를 담당한다. 하나의 법인 안에 성격이 다른 두 사업이 남으면서 경영진은 자원 배분과 조직 분리 문제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스노우피크와의 관계도 단순한 로고 사용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6년 1분기 보고서에는 Snow Peak Inc., Snow Peak Taiwan, Snow Peak Korea와의 매출·매입·비용 등 특수관계자 거래가 기재돼 있다. 거래의 존재가 곧 불리한 조건을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브랜드 권리자, 지역 법인, 유통 주체가 맞물린 생태계인 만큼 투자자가 계약 구조를 볼 때 국내 의류 판매만 떼어 생각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5.실적 — 브랜드 집중이 만든 이익과 재고의 긴장

2025년 별도 기준 확정 실적은 매출 2,502억원, 영업이익 446억원, 순이익 354억원이다. 감사의견은 적정이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90억원,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26억원으로 기재됐다. 손익뿐 아니라 영업 과정에서 현금이 들어왔다는 점은 확인되지만, 현금흐름과 기말 현금 잔액은 서로 다른 개념이므로 단순 합산해서는 안 된다.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

2025년 별도

2,502억원

446억원

354억원

약 17.8%

2025년 1분기 별도

467억원

68억원

미제시

약 14.6%

2026년 1분기 별도

585억원

95억원

85억원

약 16.2%

\* 영업이익률은 공시된 매출과 영업이익을 단순 계산한 값이다.

2026년 1분기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약 25.3%, 영업이익이 약 39.7% 늘었다. 매출 증가보다 영업이익 증가가 빨랐고,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도 높아졌다. 다만 한 분기는 계절 상품 구성과 출고 시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간 흐름을 그대로 대입하기보다 이후 분기의 할인과 비용을 함께 봐야 한다.

사업 집중도는 더 선명하다.

항목

확인된 수치

읽을 때의 의미

2025년 의류 매출

2,415억원, 전년 대비 15.4% 증가

전체 매출의 96.5%로 본업이 사실상 의류에 집중됐다

2025년 모바일 매출

87억원, 전년 대비 22.5% 감소

존속 사업이지만 회사 전체를 움직이는 규모는 아니다

2026년 1분기 매출 구성

의류 96.8%, 모바일 3.2%

의류 의존이 이어졌다

재고자산

2025년 말 635억원 → 2026년 1분기 말 778억원

한 분기 사이 약 22.5% 늘어 판매 속도 점검이 중요해졌다

의류 매출 확대와 재고 증가는 패션 회사에서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신제품과 해외 출고를 준비하려면 먼저 옷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고가 실제 판매보다 계속 빨리 늘면 할인과 평가손실, 보관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재고 증액 자체를 성공이나 실패로 단정할 수 없고, 후속 분기의 판매·매출채권·현금흐름과 연결해 읽어야 한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어느 사업부문에서도 단일 고객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지 않았다. 한 도매처에 대한 직접 의존은 낮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종 소비자의 취향, 특정 브랜드와 제품군에 대한 집중까지 분산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거래처 집중과 브랜드 집중은 서로 다른 위험이다.

삼성증권은 2026년 수출을 330억원으로 전망하고 1분기 국가별 수출·면세 흐름을 분석했다. 이는 회사가 확정한 실적이나 가이던스가 아니라 애널리스트 추정치다. 중국 매장 개점과 초기 반응을 숫자로 연결해 보려는 시장의 해석으로는 참고할 수 있지만, 공시된 매장별 매출이나 확정 수주액을 대신하지 않는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직접 확인된 최신 정기 재무 원문은 1분기 보고서다. 2분기 잠정실적이나 반기보고서는 여기서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위 비교의 최신 기준도 1분기에 머문다.

6.중국 — 옷을 파는 점포에서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거점으로

중국 확장은 감성코퍼레이션이 국내에서 만든 패션 해석을 다른 시장에서도 반복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단계다. 2026년 4월 광저우 UC점이 문을 열었다. 보도에 따르면 약 700㎡ 규모로 카페, 캠핑 장비, 어패럴 판매 공간을 결합했으며 중국 내 두 번째 대형 거점으로 소개됐다. 옷만 줄지어 놓는 매장보다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의 세계관을 보여주려는 형식이다.

같은 달 충칭 완샹청에는 약 330㎡ 규모의 중국 4호점이 열렸다. 프리미엄 쇼핑몰 입점은 구매력 있는 고객에게 브랜드를 노출하는 장점이 있지만, 좋은 주소가 좋은 손익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임차료와 인력, 초기 재고를 감당하고도 반복 구매가 생기는지가 매장의 경제성을 가른다.

이미지: 충칭 완샹청 스노우피크 어패럴 매장 앞에 모인 방문객

▲ 충칭 완샹청 스노우피크 어패럴 매장 외관과 입장객. 중국 4호점이 프리미엄 쇼핑몰에서 고객을 맞은 개점 장면이다 — 출처: 네이트뉴스, 2026-04-29

개점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매장 위치와 방문 장면까지다. 하루의 줄이나 행사 열기를 중국 전역의 장기 수요로 확대해서 읽어서는 안 된다. 공개된 범위에서는 매장별 매출, 임차 조건, 손익분기 시점, 현지 파트너와의 이익 배분을 충분히 알기 어렵다.

중국에서의 브랜드 공간은 국내보다 더 많은 역할을 맡는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스노우피크가 장비 회사인지, 패션 회사인지, 카페를 포함한 생활 브랜드인지 한 번에 설명해야 한다. 그래서 대형 매장은 판매점이면서 쇼룸이고,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브랜드 사용법을 가르치는 무대가 된다.

이미지: 상하이 Snow Peak 매장의 목재 전시 구조와 의류 공간

▲ 밝은 내부에 목재 기둥과 의류·생활용품 전시를 배치한 상하이 Snow Peak 매장. 도심 고객에게 아웃도어 브랜드를 경험 공간으로 제시하는 사례다 — 출처: kooo architects, 2024-11-01

이 상하이 공간 역시 감성코퍼레이션 매장의 영업 성과를 보여주는 직접 근거는 아니다. 다만 중국에서 Snow Peak라는 이름이 어떤 공간 언어로 소개되는지 보여준다. 감성코퍼레이션의 기회는 그 브랜드 경험 안에서 어패럴이 장비의 부속품을 넘어 반복 구매되는 패션 카테고리로 자리 잡는 데 있다.

7.최근 동향 — 수주회는 문을 열었고 주문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년 7월 회사는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2027년 봄·여름 시즌 글로벌 수주회를 열었다. 수주회는 다음 시즌 상품을 미리 보여주고 국가별 유통 파트너의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다. 해외 확장이 직영점 개설에만 의존하지 않고 바이어 주문과 현지 유통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개최 사실과 바이어 참석은 확정 매출이 아니다. 공개된 확정 수주액이나 수주잔고, 국가별 주문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주회가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려면 상담이 주문으로, 주문이 출고로, 출고가 현지 소비자의 정상가 구매로 이어져야 한다. 각 단계 사이에는 취소, 물량 조정, 할인 판매가 끼어들 수 있다.

중국 대형 매장과 글로벌 수주회는 같은 해외 확장 안에서도 성격이 다르다. 매장은 브랜드를 직접 보여주는 대신 고정비와 재고 부담이 따른다. 바이어 유통은 자체 점포 부담을 덜 수 있지만 현지 파트너의 주문과 판매 역량에 의존한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미리 정하기보다 국가별로 두 방식을 어떻게 섞는지가 중요하다.

8.쟁점과 리스크 — 분리되지 않은 모바일, 분리할 수 없는 브랜드

2026년 4월 회사는 Actimon 모바일 주변기기 사업을 비상장 신설회사로 단순 물적분할하는 계획을 결의했다. 계획대로라면 신설회사 주식 전부를 존속회사가 보유하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25억원을 넘으면 분할을 철회할 수 있었다. 의류 중심 회사와 모바일 사업을 조직적으로 나누려는 시도였지만 주주에게는 비상장 자회사 구조와 자원 배분을 어떻게 볼 것인지가 쟁점이었다.

6월 24일 독립 보도는 정정공시를 인용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한도를 넘으면서 계획이 철회됐다고 전했다. 정정공시 원문을 직접 대조하기 전까지 세부 철회 사유는 보도 수준으로 두는 편이 안전하다. 분명한 결과는 모바일 사업이 당분간 같은 상장사 안에 남았다는 점이다. 규모가 작은 사업이라도 관리 인력과 자본 배치, 향후 구조 개편 논의를 계속 남긴다.

회사는 2024년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했다. 계획을 냈다는 사실과 자사주·소각·배당 같은 주주환원이 실제로 집행됐다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선언 이후의 후속 공시와 현금 사용이 자본 배분의 진짜 기록이다.

더 큰 위험은 회사와 브랜드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됐다는 데 있다. 단일 대형 고객에 대한 의존은 낮지만 스노우피크 어패럴의 상품력, 라이선스 조건, 외주 공급망, 해외 유통이 한 묶음으로 흔들릴 수 있다. 로열티율과 중국 파트너 계약 조건, 매장별 손익은 공개 범위에서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 브랜드 열기가 식거나 재계약 조건이 나빠지면 다른 사업이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다.

반대편에는 가벼운 제조 구조와 넓어진 유통 접점이 있다. 공장을 직접 보유하지 않으면서 상품과 물량을 조절하고, 국내 매장·온라인몰·수출·현지 거점을 조합할 수 있다. 중국에서 반복 주문이 붙고 재고가 정상가 판매로 소화된다면 라이선스 패션의 확장성이 드러난다. 판매 속도보다 출점과 발주가 앞서면 같은 구조가 재고와 할인 부담을 빠르게 키운다.

감성코퍼레이션의 지난 변신은 오래된 모바일 상장사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수렴해 온 과정이었다. 이제 회사의 무게중심은 충분히 선명하다. 성패를 가를 장면도 화려한 캠핑장이 아니라 더 일상적이다. 매장에 들어온 옷이 제값에 팔리고, 그 고객이 다음 계절에도 같은 로고를 다시 고르는 장면이다.

각주

  1. 감성코퍼레이션 홈페이지, 2026-08-12 확인 — https://www.gamsungcorp.co.kr/main.php, 스노우피크 어패럴 공식 온라인 스토어, 2026-08-12 확인 — https://www.snowpeakstore.co.kr/
  2. 분기보고서 제33기 1분기, 한국거래소 KIND·감성코퍼레이션,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447/20260513000961/11013.htm
  3. Snow Peak Apparel 공식 온라인몰, 현재 확인 — https://www.snowpeakstore.co.kr/
  4. ‘뷔의 겨울 아웃도어 패션?’ 스노우피크어패럴, 윈터 컬렉션 출시, 패션비즈, 2025-10-17 — https://fashionbiz.co.kr/article/220539
  5. 사업보고서 제32기, 한국거래소 KIND·감성코퍼레이션,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2254/20260318010523/11011.htm
  6. 분기보고서 제33기 1분기, 한국거래소 KIND·감성코퍼레이션,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447/20260513000961/11013.htm
  7. 분기보고서 제33기 1분기, 한국거래소 KIND,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447/20260513000961/11013.htm
  8. About GSC: CEO greeting & history, 감성코퍼레이션, 현재 확인 — https://www.gamsungcorp.co.kr/sub01/sub02.php
  9. 분기보고서 제33기 1분기, 한국거래소 KIND·감성코퍼레이션,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447/20260513000961/11013.htm
  10. 제32기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 — 2025년 재무제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1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1/001841/20260311004309/00591.htm
  11. 분기보고서 제33기 1분기, 한국거래소 KIND,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447/20260513000961/11013.htm
  12. 사업보고서 제32기, 한국거래소 KIND·감성코퍼레이션,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2254/20260318010523/11011.htm, 분기보고서 제33기 1분기,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447/20260513000961/11013.htm
  13. 분기보고서 제33기 1분기, 한국거래소 KIND,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447/20260513000961/11013.htm
  14. 감성코퍼레이션: 중국이 이끈 실적 서프라이즈, 삼성증권, 2026-05-13 — https://www.samsungpop.com/common.do?cmd=down&contentType=application%2Fpdf&fileName=2010%2F2026051313581401K_02_03.pdf&inlineYn=Y&saveKey=research.pdf
  15. 분기보고서 제33기 1분기, 한국거래소 KIND·감성코퍼레이션,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447/20260513000961/11013.htm
  16. 감성코퍼레이션 ‘스노우피크 어패럴’ 中 광저우 UC점 오픈, 뉴시스, 2026-04-14 — https://www.newsis.com/msi/view/?id=NISX20260414_0003590612
  17. [[더벨]이어진 ‘잭팟’ 감성코퍼레이션, 충칭 완샹청 줄서다, 머니투데이, 2026-04-29](https://www.mt.co.kr/stock/2026/04/29/2026042914149675955)
  18. 감성코퍼레이션 ‘스노우피크 어패럴’, 2027 S/S 글로벌 수주회 성료, 이투데이, 2026-07-21 — https://www.etoday.co.kr/news/view/2605637?trc=sub_list_news
  19. 임시주주총회 소집공고 — 물적분할 계획, 한국거래소 KIND, 2026-05-2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20/000705/20260520001836/00591.htm, 주요사항보고서: 회사분할 결정, 2026-04-16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4/16/000466/20260416001372/11345.htm
  20. 감성코퍼레이션, 물적분할 계획 철회…주식매수청구 25억원 한도 초과, Investing.com·Reuters 원문 인용, 2026-06-24 — https://kr.investing.com/news/global-filings/article-93CH-1993984
  21. 기업가치 제고 계획, 한국거래소 KIND, 2024-12-26 — https://kind.krx.co.kr/external/2024/12/26/000310/20241223002053/72101.htm
  22. 사업보고서 제32기, 한국거래소 KIND·감성코퍼레이션,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2254/20260318010523/11011.htm, 분기보고서 제33기 1분기,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447/20260513000961/1101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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