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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운동 공간과 분양 마케팅을 함께 판다

1.운동기구가 공간 사업이 되는 순간

호텔 피트니스센터에 운동기구를 들여놓는 일은 제품 상자를 넘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이용자가 들어올지, 기구를 어디에 배치할지, 운동 콘텐츠와 관리 동선을 어떻게 연결할지까지 맞아야 비로소 하나의 운동 공간이 된다. 갤럭시아에스엠의 피트니스 사업도 이 범위를 따라간다. 테크노짐 장비 유통을 중심에 두되 설계·시공, 콘텐츠, 유지관리까지 묶는다. 고객은 호텔과 고급 주거단지, 기업, 병원, 공공기관, 개인으로 나뉜다.

이 구조에서는 같은 장비라도 판매 장면이 달라진다. 호텔과 주거단지는 여러 사람이 쓰는 공간을 구성해야 하고, 기업과 공공기관은 시설 목적에 맞는 배치가 필요하다. 병원 접점에서는 운동과 재활을 연결하는 설명이 중요해진다. 개인 고객에게는 집 안에 놓을 크기와 디자인, 구매 전에 직접 써 볼 기회가 더 가깝게 다가온다. 회사가 파는 것은 하나의 제품군이지만 고객이 사는 것은 각기 다른 사용 환경이다.

사업의 층위

회사가 제공하는 것

고객이 판단하는 장면

돈이 생기는 경로

장비

테크노짐 운동기구와 디지털 콘솔

운동 목적, 공간 적합성, 사용 경험

기업·기관·개인 대상 상품 판매

공간

설계·시공과 장비 배치

호텔, 주거단지, 기업 시설 등의 완성도

프로젝트 단위의 구축 수요

운영

콘텐츠와 유지관리

도입 뒤 이용과 관리의 편의

장비 판매에 결합된 서비스 수요

체험

쇼룸, 온라인 주문 채널, 백화점 접점

고가 제품을 구매 전에 확인하는 과정

상담과 직접판매로 이어지는 고객 유입

제품 페이지에 소개된 클라임 라이브 700 같은 장비도 이 사업의 입구다. 다만 투자자가 볼 때 장비 카탈로그보다 중요한 것은 주문이 어느 고객군에서 나왔고 설치·검수·수금으로 얼마나 이어졌는가다. 현대건설과 체결한 운동기구 물품공급 계약은 부가세를 제외하고 21.97억원이며 계약기간은 2026년 3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였다. 계약 공시는 기업 대상 판매 통로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근거지만, 그 자체가 전량 납품이나 매출 인식, 대금 회수의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미지: Technogym Checkup 장비와 여러 분석 화면 앞에 선 사용자

▲ 사용자가 Technogym Checkup 장비와 신체 분석 화면을 마주한 모습으로, 하드웨어·측정·운동 안내가 한 공간에 결합되는 장면이다 — 출처: [Middle East Health, 2024-05](https://middleeasthealth.com/medical-specialty-features/healthy-lifestyle/new-technogym-checkup-measures-your-physical-and-cognitive-parameters/)

2.쇼룸에서 백화점과 호텔로 이어지는 체험 동선

기업이나 기관에 제안서를 내는 방식만으로는 개인용 프리미엄 운동기구를 설명하기 어렵다. 크기와 움직임, 화면의 조작감은 사진만으로 판단하기 힘들고, 집 안에 두었을 때의 존재감도 직접 봐야 감이 온다. 갤럭시아에스엠은 기업·개인 직접판매를 기본으로 테크노짐 온라인 주문 채널과 쇼룸, 백화점 체험 접점을 함께 운용한다. 온라인 카탈로그는 제품 탐색과 주문의 입구이고, 오프라인 공간은 상담과 시연을 맡는 셈이다.

테크노짐 센터 코리아가 체크업과 바이오스트렝스 무료 체험을 예약제로 안내한 사례는 쇼룸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방문자는 기구를 구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측정과 운동 안내를 경험한다. 판매자는 고객의 목적을 듣고 여러 장비와 화면을 한 흐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재 매장보다 상담실에 가까운 접점이다. 다만 무료 체험 횟수나 상담 이후 구매 전환율은 공개돼 있지 않으므로, 체험 서비스의 존재와 그 경제적 성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백화점 팝업은 이런 상담형 판매를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로 옮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은 프리미엄 홈 피트니스 제품을 전시하고 구매 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도 프리미엄 트레이닝 공간 형태의 팝업이 운영됐다. 두 행사는 개인 고객에게 브랜드와 제품을 보여 주는 통로지만, 행사 방문객 수와 판매액 또는 후속 주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의 테크노짐 홈 피트니스 전시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에 테크노짐 홈 피트니스 장비가 전시된 모습으로, 개인 고객이 구매 전에 제품을 대면하는 유통 접점이다 — 출처: [ZDNet Korea, 2026-05-06](https://zdnet.co.kr/view/?no=20260506184207)

백화점 체험 판매가 갑자기 등장한 실험만은 아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2022년에도 테크노짐 팝업 사례가 확인된다. 상설 매장과 별개로 핵심 상권에 임시 공간을 열어 제품을 보여 주는 접근이 여러 해에 걸쳐 반복된 것이다. 반복 개최는 채널을 계속 시험하고 있다는 뜻이지만, 같은 장소에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안정적인 매출 채널이 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호텔은 장비를 구매하는 고객인 동시에 최종 이용자가 제품을 경험하는 전시장이 될 수 있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의 GX룸 체험존은 투숙객이 기구를 사용하고 앱과 연동된 운동법을 접하도록 구성됐다. 백화점이 구매를 염두에 둔 체험이라면 호텔은 실제 여행과 여가 동선 속 사용에 가깝다. 두 접점은 목적이 다르지만, 화면 속 설명만으로 전달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장비의 경험을 현장에 놓는다는 점에서는 이어진다.

3.분양 현장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영업 조직

피트니스 장비가 눈에 잘 띄는 현재의 얼굴이라면, 마케팅 서비스는 전혀 다른 현장에서 돈을 번다. 중심 고객은 아파트 분양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이다. 회사는 광고 기획,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체 집행, 분양 현장 운영, 입주자 모집공고 지원을 묶어 직접 수주한다. 광고물 하나를 제작하는 업무라기보다 분양 프로젝트가 시장에 공개되고 방문객을 맞고 청약 절차로 이어지는 여러 접점을 함께 다루는 형태다.

이 사업에서 고객이 사는 것은 운동 경험이 아니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이다. 기획 단계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어떤 매체에 실을지 정해야 하고, 집행 단계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움직여야 한다. 현장에서는 방문객을 맞는 운영이 필요하며, 모집공고 지원은 분양 절차에 맞춘 실무를 요구한다. 회사가 밝힌 업무 범위가 넓은 만큼 매출은 광고 제작 한 항목보다 복합 서비스 수주에서 발생한다.

두 사업은 영업 대상과 구매 이유가 다르다. 피트니스 고객은 장비와 공간의 사용성을 보고, 분양 마케팅 고객은 일정에 맞춰 여러 채널과 현장을 통합해 줄 사업자를 찾는다. 테크노짐 브랜드가 마케팅 서비스 수주를 자동으로 만들어 주는 구조도 아니고, 분양 광고 고객이 곧 피트니스 고객이라는 근거도 없다. 따라서 둘을 억지로 하나의 고객 생태계로 묶기보다 서로 다른 수주 파이프라인이 한 회사의 손익을 구성한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대신 전사 차원에서는 공통된 운영 감각이 있다. 둘 다 고객 요구를 받아 현장에 맞게 조합하고, 외부 이해관계자와 일정에 맞춰 결과물을 내놓는 사업이다. 완제품을 진열해 기다리는 소매업보다 제안·상담·현장 실행의 비중이 크다. 피트니스에서는 이 능력이 장비 배치와 공간 구축으로 나타나고, 마케팅에서는 매체와 분양 현장 운영으로 나타난다. 어느 한쪽의 매출이 흔들릴 때 다른 축이 완충재가 될 수 있지만, 두 시장이 동시에 좋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공개된 사업 설명만으로는 마케팅 서비스의 개별 프로젝트, 고객별 계약 기간, 수주 잔고를 세밀하게 복원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시장의 시선이 사진과 제품이 풍부한 테크노짐 사업에 쏠리기 쉽다. 그러나 손익을 읽을 때는 화면에 덜 보이는 분양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브랜드 노출도와 매출 기여도는 같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4.실적: 피트니스가 큰 매출, 얇아진 분기 이익

2025년 개별 기준으로 매출은 403.4억원, 영업이익은 39.9억원, 당기순이익은 37.2억원이었다. 매출로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약 9.9%, 순이익률은 약 9.2%다. 피트니스 상품매출이 260.7억원으로 전체의 65%, 마케팅매출이 142.8억원으로 35%를 차지했다. 현재 외형의 중심은 피트니스이지만 마케팅도 손익에서 무시하기 어려운 크기다.

구분

매출과 이익

사업별 구성·재무 상태

읽을 때 주의할 점

2025년 확정 실적

매출 403.4억원, 영업이익 39.9억원, 순이익 37.2억원

피트니스 260.7억원, 마케팅 142.8억원

연간 실적이며 개별 기준

2026년 1분기

매출 64.9억원, 영업이익 0.7억원, 순이익 0.7억원

피트니스 49.4억원, 마케팅 15.6억원

한 분기를 연간 수치와 단순 비교하면 계절성과 프로젝트 시점이 가려짐

현금흐름·현금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 47.7억원, 기말 현금 104.2억원

영업이익이 현금 유입으로 이어졌음

이후 현금 사용 결정과 함께 봐야 함

2026년 1분기 말 재무상태

자산 749.4억원, 부채 76.1억원, 자본 673.3억원

자본이 자산의 대부분을 구성

인수 등 후속 거래가 반영되면 구성이 달라질 수 있음

2026년 1분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약 1.1%로 계산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외형 증가가 곧바로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분기였다는 뜻이다. 피트니스와 마케팅의 매출 인식 시점, 프로젝트별 수익성, 비용 집행이 분기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 번의 낮은 이익률을 장기 추세로 확정하기는 이르다. 반대로 연간 이익률만 앞세워 분기 수익성 저하를 사소한 흔들림으로 처리하는 것도 성급하다. 후속 기간에 매출 증가와 마진 회복이 함께 나타나는지가 핵심이다.

현금흐름은 2025년 이익의 질을 살피는 단서다. 영업활동에서 들어온 현금이 회계상 영업이익보다 많았고, 연말에 현금도 보유했다. 다만 현금 보유액은 영구적으로 남아 있는 안전판이 아니다. 회사는 이후 새로운 지분 투자를 현금성 자산으로 추진했기 때문에, 연말 숫자와 현재의 자금 배치를 동일하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

감사인은 2025년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냈으며 핵심감사사항으로 매출 수익인식을 들었다. 이는 곧 오류가 확인됐다는 뜻이 아니라 감사 과정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인 영역이라는 의미다. 장비 납품과 프로젝트형 서비스가 함께 있는 회사에서는 계약, 수행, 검수와 매출 인식 시점의 연결이 손익 해석에 중요하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확인 가능한 최신 정기 실적은 1분기 보고서다. 일반적인 12월 결산법인의 반기보고서 법정 제출기한은 8월 14일로 안내돼 있다. 따라서 여기의 분기 수익성은 상반기 전체를 대신하지 않는다. 숫자가 공개되기 전 기대나 계약 소식을 이미 확정 실적으로 섞지 않는 것이 이 회사를 읽는 기본선이다.

5.측정 화면이 운동기구의 역할을 바꾸는 방식

테크노짐 장비의 디지털 화면은 운동 횟수를 표시하는 계기판에 머물지 않는다. 체크업 장비는 사용자의 신체·인지 관련 지표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운동 안내와 연결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스마트 콘솔은 목표 선택, 자동 설정, 자세와 속도, 가동범위 안내를 한 화면에 배치한다. 이용자에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 주는 인터페이스이고, 시설 운영자에게는 장비 사용 경험을 일정한 흐름으로 설계하는 수단이다.

측정에서 안내까지

측정 장면의 가치는 숫자를 많이 보여 주는 데만 있지 않다. 사용자가 평가를 받고, 결과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제시된 운동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쇼룸의 예약 체험은 이 흐름을 판매 상담에 활용한다. 호텔이나 기업 시설에서는 전문 트레이너가 늘 옆에 있지 않아도 화면이 기본적인 운동 순서를 전달하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시설의 인력 운영이나 운동 효과는 공개된 사례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이미지: 사용 목표와 자세·속도 안내를 표시하는 테크노짐 스마트 콘솔

▲ 목표 선택과 자동 설정, 자세·속도·가동범위 안내가 표시된 테크노짐 콘솔로, 장비 판매가 디지털 운동 경험과 결합되는 방식을 보여 준다 — 출처: [Pure Strength Japan, 2026-08-10 accessed](https://www.purestrength.jp/light/)

장비 묶음에서 플랫폼 이야기로

테크노짐은 신체 매핑과 운동 분석 화면을 포함한 AI 기반 엔드투엔드 생태계를 제시해 왔다. 엔드투엔드는 측정부터 운동 안내와 이용 경험까지 여러 단계를 이어 붙인다는 뜻이다. 갤럭시아에스엠에는 개별 장비 가격만으로 경쟁하기보다 여러 기기와 콘텐츠, 공간 운영을 함께 설명할 수 있는 언어가 생긴다. 앞서 설계·시공과 유지관리까지 포괄하는 사업 범위와도 방향이 맞는다.

그러나 글로벌 브랜드의 플랫폼 역량과 국내 유통사의 손익은 같은 숫자가 아니다. 테크노짐과 구글 클라우드의 AI·데이터 플랫폼 협업은 국내에서 장비와 운영 솔루션을 넓힐 가능성을 보여 준다. 반면 갤럭시아에스엠이 받을 계약금액, 수익배분 방식, 국내 고객 도입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경계만 분명히 해 두면 AI라는 단어를 전부 홍보로 치부할 이유도, 반대로 곧바로 신규 매출로 계산할 이유도 없다. 실제 판단 단위는 국내 고객의 도입과 회사에 귀속되는 대가다.

6.의료 전시장과 테니스 코트에서 넓어지는 사용 문맥

재활과 운동을 한 부스에 놓다

KIMES 2026 부스에는 바이오스트렝스 REV와 디지털 웰니스 장비가 전시됐다. 의료기기 전시회에서 재활과 운동을 통합한 솔루션으로 시연했다는 사실은 일반 헬스장 밖의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준다. 회사가 고객층으로 병원을 제시해 온 점과도 맞닿는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전시와 시연까지다. 특정 병원의 도입, 반복 주문, 관련 매출 기여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지: KIMES 2026 테크노짐 부스와 전시 장비

▲ KIMES 2026 테크노짐 부스에 여러 운동·웰니스 장비가 놓인 모습으로, 의료·재활 문맥에서 제품군을 소개한 현장이다 — 출처: [한국경제, 2026-03-20](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3205163O)

전시회의 의미는 당장 매출을 증명하는 데 있지 않다. 일반 피트니스 장비로만 보이던 제품을 의료·재활 관계자가 평가할 수 있는 장소에 올려놓았다는 데 있다. 병원은 호텔이나 개인 주택과 구매 기준이 같지 않을 수 있으므로, 실제 사업 확대를 확인하려면 전시 이후의 설치 사례와 계약이 필요하다. 전시 사진은 시장 진입의 문을 보여 주지만 문 안쪽의 매출까지 보여 주지는 않는다.

코치가 화면과 데이터를 해석하는 자리

테니스 퍼포먼스 워크숍에서는 코치와 트레이너가 장비를 실습하고 데이터 기반 운동 교육을 받았다.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기능을 설명하는 행사를 넘어, 현장에서 선수를 지도하는 전문가가 장비를 어떻게 사용할지 배우는 자리다. 디지털 기능이 복잡해질수록 장비만 설치하는 것으로는 사용 가치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교육과 실습은 화면의 정보를 실제 운동 프로그램으로 번역하는 접점이 된다.

이미지: GS 챔피언스파크의 테크노짐 테니스 퍼포먼스 워크숍

▲ 참가자들이 테니스 코트 옆 교육 공간에서 설명을 듣는 모습으로, 장비와 데이터를 코치·트레이너의 실제 지도 문맥에 연결한 현장이다 — 출처: [매일타임즈·뉴스와이어, 2026-06-05](https://press.mtime.co.kr/newsRead.php?no=1035849)

워크숍은 생태계의 사람 쪽을 보여 준다. 측정 장비가 값을 만들고 콘솔이 안내를 제시해도, 전문 스포츠 현장에서는 이를 해석하고 프로그램에 적용할 코치가 필요하다. 다만 한 차례 교육 행사는 계약 규모나 반복 매출의 증거가 아니다. 의료 전시와 스포츠 워크숍을 함께 보면 회사가 장비의 사용 문맥을 넓히는 과정은 보이지만, 어느 문맥이 상업적으로 자리 잡았는지는 아직 설치와 매출 사례로 가려내야 한다.

7.원비즈니스 인수로 달라지는 자본의 행선지

갤럭시아에스엠은 2026년 6월 2일 평생교육시설 운영사인 유한회사 원비즈니스의 지분 51%를 약 107.32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대금은 현금·현금성자산으로 지급하는 구조이며, 공시된 목적은 성장동력 확보와 자산가치 및 투자이익의 제고다. 기존의 피트니스 유통·공간 구축이나 분양 마케팅과는 성격이 다른 자산에 의미 있는 자금을 배치하는 결정이다.

이 거래를 현재 사업의 자연스러운 연장으로 미리 해석할 근거는 부족하다. 원비즈니스가 평생교육시설을 운영한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어떤 교육 상품을 갤럭시아에스엠의 피트니스 고객이나 마케팅 조직과 결합할지 구체적인 계획은 공시되지 않았다. 회사 역시 공시 시점에 구조개편 방안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교육과 운동 콘텐츠의 결합 같은 그림은 가능한 상상일 뿐, 발표된 실행안은 아니다.

거래 종결에는 정부 인허가와 상대방의 진술·보장 충족 등 선행조건이 붙어 있다. 조건에 따라 세부 내용이 바뀔 가능성도 명시됐다. 지분 양수 결정은 이사회가 자본의 방향을 정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건이지만, 조건부 거래를 이미 끝난 연결 실적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종결 여부와 시점, 취득 뒤 재무제표 편입, 실제 사업 운영 방침이 차례로 확인돼야 한다.

이 선택은 앞서 보유 현금의 의미도 바꾼다. 현금이 많다는 정적인 인상보다 무엇을 사는 데 쓰고, 그 자산에서 어떤 수익을 얻으려 하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기존 사업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새로운 법인 지분에 투입하면 유동성의 일부가 장기적인 사업·투자 성과에 묶인다. 성공 여부는 원비즈니스의 이름보다 취득 이후 이익 기여와 현금 창출, 기존 두 사업과의 운영 관계에서 드러날 것이다.

피트니스의 디지털 콘텐츠와 평생교육이라는 단어 사이에는 언뜻 연결고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공시된 목적은 성장동력과 투자이익처럼 넓게 표현돼 있다. 시장이 기대하는 사업 결합과 회사가 실제로 선택하는 운영 모델을 분리해서 읽어야 하는 이유다. 구체적인 구조개편이 나오기 전까지 이 거래의 가장 확실한 의미는 갤럭시아에스엠이 기존 영업 확대만이 아니라 자본 배치를 통해 회사의 범위를 넓히려 했다는 데 있다.

8.한 회사 안에서 움직이는 서로 다른 세 개의 시계

갤럭시아에스엠을 읽을 때는 장비 판매, 프로젝트형 마케팅, 신규 지분 투자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인다는 점이 중요하다. 피트니스는 기업·기관의 공간 구축과 개인 고객의 체험 구매가 함께 돌아간다. 마케팅 서비스는 분양 일정에 맞춰 기획과 매체, 현장을 수행한다. 원비즈니스 거래는 조건 충족과 취득 이후의 운영 성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쪽의 행사나 계약 소식을 다른 쪽의 이익으로 곧장 옮겨 적으면 회사의 실체가 흐려진다.

수입 판권 사업에는 환율이라는 바깥 변수가 따라붙는다. 해외 지급이 필요한 테크노짐 장비 사업에서 환율 변동은 회사가 공시한 재무 위험요인이다. 제품 수요가 같아도 지급 조건과 환율에 따라 원화 기준 부담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공개된 정보만으로 특정 분기의 마진 변화를 환율 하나에 돌릴 수는 없다. 실제 손익에서는 판매가격, 제품 구성, 프로젝트 비용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이다.

법률상 미결 사안도 있다. 2025년 사업보고서에는 부정경쟁방지법 관련 소송과 명도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기재됐다. 소송의 존재는 확인해야 할 우발 요소지만, 제공된 범위에는 결과나 확정 손실이 제시돼 있지 않다. 존재 자체를 무시하지 않되 결과가 난 것처럼 손익에 반영하는 해석도 피해야 한다.

이 회사의 현장은 서로 꽤 멀리 떨어져 있다. 한쪽에서는 사용자가 측정 장비 앞에서 자신의 상태와 운동 안내를 확인하고, 다른 쪽에서는 백화점 방문객이 집에 놓을 기구를 체험한다. 분양 현장에서는 광고와 방문객 운영이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여기에 평생교육시설 운영사 지분 취득이 더해졌다. 공통점이 있다면 완제품 하나를 대량 생산해 파는 방식보다 브랜드, 공간, 콘텐츠, 현장 실행과 자본 배치를 조합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가장 설득력 있는 평가는 화려한 체험 사진이나 AI 협업 발표 하나에서 나오지 않는다. 장비와 공간을 묶은 판매가 실제 납품과 이익으로 이어지고, 분양 마케팅이 별도의 수주 기반을 유지하며, 새로 투입한 자본이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내는지가 함께 맞아야 한다. 세 개의 시계가 같은 속도로 갈 필요는 없다. 다만 각각의 움직임을 제자리에서 읽을 때, 갤럭시아에스엠이 운동기구 유통을 넘어 어디까지 넓어졌고 그 확장이 무엇을 벌어들이는지가 비로소 선명해진다.

각주

  1. 분기보고서 2025.09, 한국거래소 KIND, 2025-11-14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11/14/002655/20251114006100/11013.htm
  2. 클라임 라이브 700 제품 페이지, 테크노짐 코리아 — https://technogymkr.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97
  3.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 — 현대건설 운동기구 물품공급, 금융감독원 DART, 2026-03-26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26802257
  4. 분기보고서 2025.09, 한국거래소 KIND, 2025-11-14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11/14/002655/20251114006100/11013.htm
  5. 클라임 라이브 700 제품 페이지, 테크노짐 코리아 — https://technogymkr.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97
  6. 테크노짐 센터 코리아 AI 피트니스 기구 무료 체험 서비스, 테크노짐 코리아, 2025 — https://m.technogymkr.com/article/technogym-news/1002/90/
  7. 테크노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스토어, ZDNet Korea, 2026-05-06 — https://zdnet.co.kr/view/?no=20260506184207
  8. 롯데백화점 잠실점 프리미엄 트레이닝 공간 팝업, 스포츠동아, 2026-02-04 — https://sports.donga.com/region/article/all/20260204/133296435/1
  9. 롯데백화점 테크노짐 팝업, 뉴데일리, 2022-04-04 —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2/04/04/2022040400095.html
  10.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테크노짐 체험존, 동아일보·Daum 뉴스, 2025-08-20 — https://v.daum.net/v/20250820094316753
  11. 분기보고서 2025.09, 한국거래소 KIND, 2025-11-14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11/14/002655/20251114006100/11013.htm
  12. 사업보고서 2025.12, 금융감독원 DART, 2026-03-20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20001005
  13. 갤럭시아에스엠 2025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2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0/001290/20260320004760/11011.htm
  14. 분기보고서 2026.03,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126/20260515004717/11013.htm
  15. 갤럭시아에스엠 2025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2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0/001290/20260320004760/11011.htm
  16. 2026년 정기보고서 제출기한 안내, 금융감독원 DART, 2026 — https://dart.fss.or.kr/info/main.do?menu=410
  17. Technogym Checkup AI 피트니스 평가 장비, Middle East Health, 2024-05 — https://middleeasthealth.com/medical-specialty-features/healthy-lifestyle/new-technogym-checkup-measures-your-physical-and-cognitive-parameters/
  18. AI 트레이닝을 도입한 24시간 짐의 테크노짐 콘솔, Pure Strength Japan — https://www.purestrength.jp/light/
  19. Technogym Ecosystem: AI 기반 end-to-end 플랫폼, Technogym, 2024 — https://www.linkedin.com/posts/technogym_technogym-ecosystem-the-one-and-only-ai-based-activity-7171176505346015232-uPsK
  20. 테크노짐·구글 클라우드 AI 협업, AI경기방송, 2026-06-04 — https://www.kfm.co.kr/news/2026060463673
  21. 테크노짐 KIMES 2026 재활·운동 통합 솔루션, 한국경제, 2026-03-20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3205163O
  22. 테크노짐 테니스 퍼포먼스 워크숍, 매일타임즈·뉴스와이어, 2026-06-05 — https://press.mtime.co.kr/newsRead.php?no=1035849
  23.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 — 유한회사 원비즈니스, 한국거래소 KIND, 2026-06-02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6/02/000001/20260602000003/11340.htm
  24. 주요사항보고서: 유한회사 원비즈니스 지분 양수, 금융감독원 DART, 2026-06-02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602000001
  25.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 — 유한회사 원비즈니스, 한국거래소 KIND, 2026-06-02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6/02/000001/20260602000003/11340.htm
  26. 분기보고서 2025.09, 한국거래소 KIND, 2025-11-14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11/14/002655/20251114006100/11013.htm
  27. 갤럭시아에스엠 2025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2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0/001290/20260320004760/1101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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