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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

1919년 설립된 국내 1호 상장사이자 타임스퀘어 운영사

1.기업 및 종목 개요

  • 1919년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경성방직주식회사(京城紡織株式會社)를 모태로 하는 역사 깊은 기업으로, 대한민국 섬유 산업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전통의 섬유 사업과 더불어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대표되는 부동산 개발 및 임대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아, 제조업과 부동산업의 독특한 동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 주식시장에서는 본업인 섬유 사업의 실적보다는, 회사가 보유한 막대한 부동산 자산, 특히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가치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대표적인 자산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실적 시즌보다 부동산 시장이나 자산주 재평가 관련 테마가 부각될 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경향이 짙다.

2.비즈니스 모델

  • 섬유 사업: 코마사, 혼방사 등 각종 원사와 직물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인건비 상승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찌감치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하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이나 고기능성 원사 개발에 집중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 부동산 개발 및 임대 사업: 옛 공장 부지를 재개발한 영등포의 랜드마크 '타임스퀘어'를 필두로, 홍대 '엑시트', 신림 '타임스트림' 등 복합쇼핑몰을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여 발생하는 임대 수익이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타임스퀘어는 신세계백화점과 메리어트 호텔, CGV 등 굵직한 테넌트들과의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해 매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 공간 플랫폼 비즈니스: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것을 넘어, 최근 유통 트렌드에 맞춰 1층 아트리움 같은 핵심 공간을 활용한 팝업스토어 유치에 적극적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이나 글로벌 브랜드의 한정판 런칭 행사를 연이어 개최하며 MZ세대를 끌어모으는 '힙플레이스'로 거듭났고, 이는 입점 매장 전체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분수 효과를 창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3.복합쇼핑몰

  • 과거 백화점이 유통업의 왕좌를 차지했다면, 이제는 쇼핑, 외식,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을 넘어 '시간을 보내는' 공간, 즉 경험을 소비하는 장소를 선호하게 되었고, 경방의 타임스퀘어는 이러한 트렌드를 정확히 관통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꼽힌다.

  • 온라인 쇼핑의 공세 속에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생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차별화된 경험 제공'이다. 경방은 타임스퀘어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타임스트림', '타임테라스' 등의 브랜드를 선보이며, 공간 자체를 콘텐츠로 만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자본 투자 없이 기존 건물을 위탁 운영하는 방식도 병행하며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 최근에는 K-POP 아이돌 팬덤 문화와 팝업스토어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오프라인 집객의 중요한 공식이 되었다. 아이돌의 팝업은 그 자체로 거대한 이벤트를 만들어내며 전 세계 팬들을 불러 모으고, 이는 곧 쇼핑몰의 다른 매장으로까지 소비를 확산시키는 강력한 '낙수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경방은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팝업을 유치하며 공간 비즈니스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4.영등포의 주인, 타임스퀘어

  • 경방의 기업가치를 논할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산으로, 과거 섬유 공장이 빼곡히 들어차 있던 영등포 일대를 서울 서남권 최대 상권으로 탈바꿈시킨 일등공신이다. 2009년 오픈 당시부터 거대한 규모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쇼핑몰, 백화점, 호텔, 오피스 건물이 결합된 형태로 개발되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 이 거대한 부동산 자산의 가치는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경방의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경방 주가가 실적보다는 자산 가치 재평가라는 이벤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이며, '땅부자 회사'라는 별명이 항상 따라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 타임스퀘어의 성공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물이다. 사양 산업으로 접어들던 방직 공장의 굴뚝을 허무는 대신, 사람들이 모이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창조함으로써 100년 기업의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

5.자산주, 그 영광과 그림자

  • 경방은 주식시장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현저히 낮은 대표적인 저평가 자산주로 거론된다. 회사가 망해서 청산하더라도 현재 주가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는 타임스퀘어라는 압도적인 현물 자산 덕분이다.

  • 하지만 자산주라는 타이틀은 양날의 검과 같다. 부동산 가치 부각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낳기도 한다. 본업인 섬유 사업의 성장세가 더딘 상황에서, 부동산 임대 수익만으로는 미래 성장 스토리를 써 내려가기 어렵다는 시장의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 결국 경방이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보유한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를 시장에 증명해야 한다. 타임스퀘어의 성공을 다른 지역으로 복제하고, 공간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려는 최근의 시도들은 바로 이 숙제에 대한 경방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 [기대]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필두로 한 보유 부동산의 자산 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부동산 가치는 회사의 든든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향후 개발 및 자산 유동화를 통해 기업 가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 [기대] 2025년 들어 본업인 섬유 부문이 원료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이익 개선을 이루었고, 부동산 부문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는 과거 섬유 시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리던 모습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 [우려] 안정적인 임대 수익에도 불구하고, 전통 사업인 섬유 부문은 여전히 국제 원면 가격 및 글로벌 경기 변동과 같은 외생 변수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이 다시 급등하거나 전방 수요가 위축될 경우, 개선된 실적이 다시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 2025년 연간 실적 공시를 통해 역산한 4분기 실적은 매출과 이익 모두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음을 보여준다. 연말 소비 시즌에 힘입어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쇼핑몰 사업부의 집객 및 매출이 증가했으며, 이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 섬유 사업 부문은 원료 가격 안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가 부담이 완화되었고, 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었다. 연간 실적 호조의 마침표를 찍는 분기였다.

  • 2025년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매출액 3.8%, 영업이익 37.5%, 당기순이익은 100.8%라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는데, 4분기 역시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하는 견실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3분기

  •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6%, 영업이익은 53.3%, 당기순이익은 217.0%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969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 당기순이익 159억 원을 기록했다.

  • 부동산 개발 사업부는 엔데믹 전환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그리고 이른 폭염으로 인한 몰링(Malling) 수요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실적 신장을 견인했다.

  • 섬유 사업부는 글로벌 수요 둔화라는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소재 다변화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과 친환경 제품 생산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저력을 보였다.

2025년 2분기

  • 2025년 반기(2분기 누적)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59억 원, 영업이익은 142억 원, 당기순이익은 2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소폭 증가 및 흑자 전환하며 회복세를 분명히 했다.

  • 2분기에는 특히 복합쇼핑몰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임대 및 관리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했고, 이는 전체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 섬유 사업 역시 1분기에 이어 원가 부담 완화 및 효율성 제고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성공하며, 회사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탰다.

2025년 1분기

  •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연결 기준 매출액 1,023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 본업인 섬유 사업이 원자재 가격 하락 사이클에 진입하며 원가 부담이 줄어든 것이 주된 이익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는 긍정적인 시그널이었다.

  •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견조한 임대 수익을 창출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특히 동탄 타임테라스 등 신규 쇼핑몰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 김담 외 24인(55.47%) 창업주 가문의 후손이자 현 경영진인 김담 대표이사(20.98%)와 형제인 김준 부회장(13.44%) 등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이 과반 이상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보유하며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외에 공익재단인 경방육영회와 계열사 (주)이매진 등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자사주(N/A) 현재 공시된 자료상 직접적으로 보유한 자사주 물량은 확인되지 않는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 2026년 3월, 최대주주인 김담 대표이사와 특별관계자 24인의 총 지분율이 55.47%로 직전 보고 대비 0.68%p 소폭 감소했다고 공시되었다.

  • 2025년 5월,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57.19%로, 직전 보고였던 2024년 10월의 60.8% 대비 약 3.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1년 1월, 김담 대표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58.63%에서 59.62%로 약 0.99%p 증가했다고 공시된 바 있다.

9.주요 계열사

경방베트남 (KYUNGBANG VIETNAM)

  • 베트남에 위치한 면사 및 혼방사 생산 기지로, 경방의 섬유 사업 부문에서 핵심적인 생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인건비 등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여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며, 본사의 섬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원가 관리에 기여한다.

  • 현지 시장의 노동 환경 변화나 환율 변동 등은 경방베트남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제다이 (JEDI)

  • 부동산 개발 및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계열사로, 경방의 부동산 사업 확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 과거 영등포 타임스퀘어 개발 프로젝트 당시, 100% 임대형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사업 계획 및 브랜딩에 참여하는 등 핵심적인 노하우를 제공한 바 있다.

  • JEDI의 경험과 역량은 향후 경방이 보유한 다른 부동산 자산을 개발하거나 신규 부동산 사업을 추진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다.

경방어패럴

  • 과거 패션 사업을 영위하며 자체 브랜드를 운영했으나, 현재는 사업 규모가 축소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 경방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내에서 섬유 생산(경방)부터 패션 유통(경방어패럴)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구상했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 현재는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역할이 크지 않지만, 향후 패션 사업 관련 신규 M&A나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 추진 시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0.타사와의 관계

  • (주)신세계 영등포 타임스퀘어 개발 당시 2007년, 신세계와 백화점 위탁 경영에 대한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경방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신세계가 백화점을 운영하여 수익을 배분하는 핵심적인 파트너 관계로, 타임스퀘어의 성공적인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메리어트 호텔 타임스퀘어 내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을 유치하여 쇼핑몰의 가치를 높이고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쇼핑, 문화, 레저, 숙박을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요소이다.

  • CJ CGV, 교보문고 등 핵심 테넌트 타임스퀘어 내에 대규모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대형 서점을 입점시켜 방문객을 유인하는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들과의 장기 임대 계약은 쇼핑몰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집객의 기반이 되는 상호 윈윈(Win-win) 관계라 할 수 있다.

11.공시 및 뉴스

  • 2026년 3월 11일 보통주 1주당 16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7% 수준이다.

  • 2026년 3월 5일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55.47%로 소폭 변동되었음을 공시했다.

  • 2026년 2월 4일 2025년 연간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4,124억 원, 영업이익은 459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8% 급증하는 호실적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 2025년 12월 15일 보유 부동산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부각되며 대표적인 자산주로 주목받아 주가가 급등했다.

  • 2025년 11월 14일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해당 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53.3%, 217.0% 증가하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증명했다.

  • 2025년 8월 14일 2025년 반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상반기 동안의 실적 회복세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공시이다.

  • 2025년 5월 14일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알리며 한 해의 긍정적인 출발을 공시했다.

최근 수정전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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