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백세주'와 '국순당 생막걸리'라는 두 개의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대한민국 대표 전통주 기업으로, 단순한 주류 제조사를 넘어 우리 술 문화의 계승과 현대화를 이끄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2년 백세주 출시 이후 전통주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며, 막걸리 열풍 속에서는 특허 기술인 '생쌀발효법'과 '발효제어기술'을 앞세워 전국 유통망을 갖춘 생막걸리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홈술' 트렌드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으나, 엔데믹 전환 이후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와 원가 부담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1000억 유산균 막걸리'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칠성사이다와의 콜라보 제품 출시, 유명인의 데킬라 브랜드 수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전통주인 약주와 탁주(막걸리)를 직접 제조하여 판매하는 것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며, 이는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대표 브랜드인 '백세주'와 '국순당 생막걸리'를 필두로, 차례주 '예담', 프리미엄 라인 '1000억 유산균 막걸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전국의 도매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광범위한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 우리 술을 수출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국순당 생막걸리'가 10년 이상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전체 생산량의 약 20%가 수출용일 정도로 해외 사업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전통주 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와인, 데킬라 등 다양한 수입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종합 주류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03년부터 와인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300종 이상의 와인을 수입·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적인 모델 켄달 제너의 '818 데킬라'를 국내에 독점 출시하는 등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3.전통주 산업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홈술', '혼술' 문화 확산과 함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했다. 2022년 기준 전통주 출고액은 1,629억 원으로 2년 만에 2.6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주류 시장이 축소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온라인 판매 허용, 주류 구독 서비스의 등장, 그리고 개성 있는 소규모 양조장의 약진은 전통주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특히 MZ세대는 전통주를 단순한 술이 아닌, 스토리가 담긴 문화 콘텐츠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들의 취향을 저격한 독특한 콘셉트와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시장의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K-컬처의 세계적인 유행은 전통주 수출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고 있으며, 막걸리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규모가 2032년 약 1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주요 주류 기업들은 해외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출 전용 제품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백세주, 국순당을 세운 신의 한 수
1992년 출시된 백세주는 '좋은 술 백세주,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카피와 함께 등장하며, 그전까지 제사상에나 올리는 술로 여겨지던 약주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놓았다. 인삼, 구기자, 오미자 등 12가지 한약재를 넣어 빚은 고급 약주라는 점을 내세워 기존의 희석식 소주와는 차별화된 포지셔닝에 성공했으며, 특히 외곽 지역 업소를 직접 찾아다니는 '게릴라 마케팅'은 유통망을 뚫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백세주의 성공 신화 뒤에는 창업주 故 배상면 회장부터 이어져 온 '생쌀발효법'이라는 독보적인 기술력이 있었다. 이는 술이 완성될 때까지 높은 열을 가하지 않고 생쌀을 가루 내어 상온의 물로 빚는 방식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고 맛이 부드러운 특징을 지닌다. 이 기술은 1982년 특허를 취득했으며, 백세주뿐만 아니라 국순당의 여러 제품에 적용되어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백세주 과하', '백세주 조선하이볼' 등 백세주 브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하이볼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백세주 조선하이볼'은 전통주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백세주가 단순한 '아재 술'이 아닌,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국순당의 심장, 횡성공장
강원도 횡성군 주천강 유역에 자리한 국순당 횡성공장은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국순당의 기술력과 비전이 집약된 곳이다. 2004년 약 285억 원을 투자해 완공되었으며, 지하 350m 천연암반수와 '생쌀발효법' 등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연간 2억 병 이상의 백세주와 막걸리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전체 생산량의 약 20%를 해외 50여 개국으로 보내는 명실상부한 '전통주 수출 전진기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생산 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명절을 앞두고는 차례주 '예담' 생산에 집중하는 등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을 완료하며 친환경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온실가스 저감, 오염물질 최소화, 에너지 효율 제고 등을 통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는 소나무 약 2,5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또한, 잊혀진 우리 술을 복원하고 그 문화를 알리는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MZ세대를 겨냥한 바나나, 바밤바 맛 막걸리 등 이색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대표 브랜드 '백세주'의 전면적인 리브랜딩 및 신제품 '생백세주'를 선보이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이는 전통주 이미지를 벗고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려는 시도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우려] 주력 제품인 막걸리 시장이 내수와 수출 양면에서 부진의 늪에 빠져 있으며, 위스키나 하이볼 같은 대체 주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가 이어지는 등, 본업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대/우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전체 막걸리 수출액은 몇 년째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벤처캐피탈 자회사 '지앤텍벤처투자'의 투자 수익이 연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는 있지만, 이는 반대로 주류라는 본업의 부진을 방증하는 것이라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약 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이는 4분기에도 유의미한 실적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연말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의 침체와 주류 시장 경쟁 심화가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 또한 약 6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며 외형 성장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과로 추정된다.
2025년 3분기
3분기 매출액은 약 188억 원을 기록하며 2025년 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202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9월에 출시된 신제품 '생백세주'와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 등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연간 적자가 예상되는 큰 흐름을 뒤집기에는 부족했으며, 본업의 근본적인 턴어라운드를 이끌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2025년 2분기
2분기 매출액은 약 169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당순이익은 149원으로 1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전통적인 주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에 비해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막걸리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짧았던 봄철 성수기의 영향으로 판매량 회복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분기
1분기 매출액은 약 17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에서 출발했다.
자회사 지앤텍벤처투자의 실적 호조가 연결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주류 사업 자체만으로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원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이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배중호(36.59%) 국순당 회장이자 창업주 배상면의 장남으로, 최대주주로서 확고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배상민(4.88%) 배중호 회장의 장남이자 현 국순당 대표이사로, 3세 경영의 주축이다.
배은경(1.33%) 배중호 회장의 딸로, 오너 일가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8.43%)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그 외 5% 이상 주주는 없으며, 소액주주 지분율이 40%를 상회한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0년 3월, 창업주의 장남인 배중호 대표가 회장으로 취임하고, 그의 아들인 배상민 상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가 시작되었다. 이는 국순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지분 변동 관련 이벤트로 볼 수 있다.
과거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분쟁을 겪은 이력이 있으나, 현재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에 유의미한 변동은 공시되지 않았으며, 현재의 지분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9.주요 계열사
지앤텍벤처투자
국순당이 지분 96.49%를 보유한 자회사로, 사실상 국순당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계열사다.
본래 농업 및 친환경 기술 특화 벤처캐피탈(VC)로 육성할 목적이었으나, 현재는 ICT,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종합 VC로 자리매김했다.
국순당의 본업이 부진할 때마다 지앤텍벤처투자의 투자 수익이 연결 순이익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농업회사법인 박봉담양조장
2024년 신규 설립된 법인으로, 프리미엄 신제품 '생백세주'의 생산을 담당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전통주 온라인 판매 규제 완화에 발맞춰 온라인 채널을 통한 직접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국순당의 헤리티지를 강조하고 고급화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0.타사와의 관계
배상면주가: 창업주 배상면의 차남 배영호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국순당과는 형제 기업이자 전통주 시장에서 경쟁하는 특수한 관계다. 이는 '술수저 가문'의 명맥을 잇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두고 다투는 흥미로운 구도를 형성한다.
서울장수, 지평주조: 막걸리 시장의 절대 강자들로, 국순당 생막걸리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관계다. 특히 서울장수와 지평주조의 견고한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는 국순당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818 데킬라: 모델 켄달 제너가 론칭한 '818 데킬라'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는 기존 전통주 외에 수입 주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시도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02월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공시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2025년 11월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매출액 187.6억 원, 주당순이익 202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09월 살균하지 않은 백세주인 신제품 '생백세주'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했다.
2025년 08월 2025년 반기보고서를 공시했으며, 매출액 169.2억 원, 주당순이익 149.15원을 기록했다.
2025년 05월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공시했으며, 매출액 172억 원에 주당순이익 96.36원을 기록했다.
2025년 03월 2024년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고, 매출 감소 및 영업손실 확대로 적자가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2024년 08월 '백세주, 백 년을 잇는 향기'라는 콘셉트로 대표 제품인 백세주에 대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