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얇은 필름에서 완성 부품까지 이어지는 사업
뉴인텍의 출발점은 커패시터 완제품 하나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는 금속증착필름이다. 회사는 이 필름을 직접 사용해 필름 커패시터를 만들면서 외부 고객에게도 판매한다. 원재료에 가까운 중간재와 완성 부품이 한 회사 안에서 이어지는 구조다. 필름 판매는 그 자체로 매출 통로가 되고, 내부 사용분은 다음 공정의 재료가 된다. 어느 한 제품만 떼어 보면 잘 보이지 않는 뉴인텍의 핵심은 이 두 흐름이 겹쳐 있다는 데 있다.
커패시터는 전기를 저장하고 내보내는 부품이며, 뉴인텍의 제품은 쓰이는 전압과 장비에 따라 갈라진다. 가전·산업기기에 들어가는 AC용, 저압·전력용, 태양광·풍력 설비용, 친환경차용 DC-Link 제품이 주된 갈래다. 같은 ‘필름 커패시터’라는 이름 아래 있어도 주문을 만드는 장면은 가전제품, 산업설비, 발전설비, 자동차 구동계로 서로 다르다.
이미지: 뉴인텍 8µF 400VAC 이중단자 커패시터▲ 원통형 금속 케이스와 이중 단자가 보이는 8µF 400VAC 커패시터 — 출처: [카카오 쇼핑하우, 2026-01-13](https://shoppinghow.kakao.com/m/search/q/%EB%89%B4%EC%9D%B8%ED%85%8D%20%EC%BD%98%EB%8D%B4%EC%84%9C)
외부 판매용 증착필름은 완제품 고객과 다른 시장을 연다. 회사는 자체 소비 외 물량을 세계 각지의 필름 커패시터 업체 약 50곳에 판매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뉴인텍이 자기 상표의 완제품만 파는 구조가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생산 사슬에도 들어간다는 뜻이다. 다만 거래처 수는 회사 공시의 설명이며, 개별 고객별 판매 규모까지 공개된 것은 아니다.
수직 연계의 경제적 의미도 여기서 갈린다. 필름에서 벌고 완제품에서 다시 벌 수 있는 통로가 있지만, 내부 생산이라고 해서 자동으로 높은 이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익은 완성차 발주, 판매가격, 원재료와 공급망, 환율 같은 조건에 흔들릴 수 있다고 회사 스스로 적시했다. 생산 단계를 많이 품었다는 사실과 그 단계에서 이익을 냈다는 사실은 구분해 읽어야 한다.
2.인버터 안의 DC-Link, 완성차까지 가는 길
차량용 DC-Link 커패시터가 뉴인텍을 이해하는 중심 제품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구동계에서 이 부품은 인버터 쪽의 직류 전압을 안정화하고 회생 효율에 관여하는 부품으로 설명된다. 운전자가 직접 보는 장치는 아니지만 전력 흐름이 바뀌는 곳에 놓인다. 작은 소비재를 대량 유통하는 장면보다 특정 차량 체계에 맞춰 개발하고 양산하는 부품 사업에 가깝다.
이미지: 검은색 고전압 커패시터 모듈을 든 뉴인텍 관계자▲ 공장 현장에서 관계자가 들어 보이는 검은색 고전압 커패시터 모듈 — 출처: [한국경제, 2023-07-31](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7313069i)
현재 확인되는 대표 공급 경로는 뉴인텍에서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차로 이어진다. 회사는 현대차·현대모비스와 인버터용 DC-Link 커패시터를 협업 개발했고, 양산해 납품하고 있다고 공시에 기재했다. ‘완성차 고객이 있다’는 문장만으로는 생략되기 쉬운 부분이 바로 현대모비스라는 중간 채널이다. 뉴인텍의 매출은 차량 판매점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개발 사양을 맞춘 부품이 양산 공급망에 들어갈 때 생긴다.
이 경로는 진입의 흔적과 집중의 부담을 동시에 남긴다. 공동 개발 뒤 양산이라는 이력은 단순 샘플 제안보다 진전된 상태를 보여준다. 반면 자동차 부품은 완성차의 생산계획과 발주량, 가격 결정에 영향을 받는다. 회사도 친환경차 수요와 완성차 발주, 금리·환율, 원재료 및 공급망 변동을 투자위험으로 제시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라는 큰 문장보다 실제 분기 주문과 단가가 손익에 더 직접적으로 닿는 구조다.
차량용 제품이 간판이 됐어도 나머지 포트폴리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AC용과 전력용, 신재생에너지용 제품은 서로 다른 설비에 들어가며 증착필름 외부 판매도 별도의 고객군을 만든다. 따라서 이 회사를 자동차 부품 한 줄로만 읽으면 필름 판매와 비차량용 완제품이라는 두 매출 통로를 놓치게 된다. 다만 어느 통로가 현재 가장 큰지는 제품 소개가 아니라 실제 매출 구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3.자동차가 커진 포트폴리오와 매출의 결
제품 목록은 넓지만 사업의 무게중심은 오랜 기간 고정돼 있지 않았다. 가전·산업용 AC 커패시터와 전력용 제품에서 출발한 포트폴리오에 친환경차용 DC-Link가 더해졌고, 차량용 제품이 매출의 중심으로 올라왔다. 뉴인텍의 현재 모습은 전통 제품을 버리고 완전히 새 업종으로 갈아탄 것이 아니라, 기존 필름·커패시터 기술의 판매처를 자동차 구동계로 확장한 결과에 가깝다.
이때 제품군별 돈의 성격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증착필름은 자체 공정에 투입되는 동시에 외부 커패시터 업체로 나간다. AC용과 저압·전력용은 가전 및 산업설비 쪽 수요에 닿고, 신재생에너지용은 태양광·풍력 설비라는 별도 사용처를 가진다. DC-Link는 자동차 공급망을 통해 양산된다. 회사 전체 매출이라는 한 줄 안에 납품 주기와 고객의 구매 판단이 다른 거래들이 함께 들어 있는 셈이다.
완성품의 외형도 사용처에 따라 크게 다르다. 원통형 금속 케이스와 단자를 가진 AC 제품이 있는가 하면 차량용 모듈은 검은 사각형 하우징 안에 여러 단자와 체결부가 결합된 모습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차이는 곧 고객이 주문하는 단위가 같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커패시터 몇 개를 파는가’보다 어느 제품이 어느 장비의 사양에 맞춰 출하되는지를 보는 편이 사업을 더 정확히 읽게 한다.
매출 비중은 뒤의 재무 절에서 한 번만 수치로 비교한다. 여기서 먼저 잡아둘 것은 차량용이 중심축이고, 증착필름과 AC용 제품이 그 곁에 남아 있다는 구조다. 자동차 수요가 좋아지면 DC-Link가 외형을 끌 수 있지만, 특정 고객과 발주에 대한 노출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비차량용 제품과 필름 외판은 고객 접점을 넓히지만 그 존재만으로 자동차 쪽 변동을 상쇄한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4.필름이 부품이 되는 공장
공장에서는 필름과 케이스라는 설명이 실제 부품으로 바뀐다. 생산 장면에는 흰색 케이스의 커패시터가 구멍이 뚫린 금속 트레이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 있다. 다른 장면에서는 작업자가 자동화 조립라인 앞에서 공정을 살핀다. 완제품 사진만으로는 감춰지는 정렬, 조립, 점검의 과정이 이 회사가 파는 것이 규격화된 산업 부품임을 보여준다.
이미지: 금속 트레이에 정렬된 흰색 커패시터▲ 금속 트레이에 일정하게 정렬된 흰색 케이스의 필름 커패시터 — 출처: [한국경제 기사 재전재 페이지, 2026-03-30](https://m.news.nate.com/view/20260330n05495?cpcd=&list=recent&mid=m02)
이미지: 자동화 조립라인을 점검하는 작업자▲ 작업자가 자동화 조립라인 앞에서 커패시터 생산공정을 살피는 현장 — 출처: [파이낸셜뉴스, 2022-10-04](https://www.fnnews.com/news/202210040637176803)
시험은 생산과 분리된 장식이 아니다. 군산 공장 사진에는 대형 챔버와 제어반, 점검 중인 작업자가 함께 보인다. 사진만으로 시험 조건이나 합격 기준을 알 수는 없지만, 만들어진 부품이 장비를 거치는 현장은 확인된다. 차량용이든 산업용이든 고객 사양에 맞춘 납품은 제품을 만들어 놓는 데서 끝나지 않고 점검 가능한 생산 체계를 요구한다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미지: 군산 공장의 챔버와 제어반▲ 대형 챔버와 제어반 옆에서 커패시터를 점검하는 군산 공장 작업자 — 출처: [다음뉴스 / 한국경제, 2026-03-30](https://v.daum.net/v/Qgn5dlJ6wo?f=p)
생산 거점은 국내 한곳으로만 닫혀 있지 않다. 공시에는 중국과 루마니아의 종속기업, 태국과 멕시코의 투자법인 등을 포함한 해외 생산·투자 네트워크가 나타난다. 이 배치는 해외 고객과 공급망을 향한 물리적 접점을 보여주지만, 각 법인의 역할과 수익 기여가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연결 실적을 읽을 때 국내 제품 판매와 해외 법인 활동이 함께 묶인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미지: 오렌지색 외벽의 뉴인텍 제조시설▲ 오렌지·청록색 외벽과 NUINTEK 표지가 보이는 제조시설 전경 — 출처: [조선비즈, 2022-07-29](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2/07/29/G6G3RRSI35CZBHRGCCBL7GOGDM/)
5.가전 부품에서 친환경차로 옮겨간 시간
뉴인텍은 1977년 설립됐고 199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긴 업력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커패시터의 사용처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현재의 자동차 부품 정체성은 창업 때부터 완성된 것이 아니라 기존 필름·커패시터 사업 위에 차량용 제품이 올라오며 만들어졌다.
회사 카탈로그는 2009년 하이브리드차용 커패시터 채택과 2010년 전기차용 커패시터 채택을 차량용 전환의 이정표로 제시한다. 이는 회사가 기록한 연혁이므로 당시 계약의 세부 규모까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그래도 친환경차용 제품이 최근 유행에 맞춰 갑자기 붙은 이름이 아니라 양산 채택의 역사를 쌓아온 사업이라는 점은 확인된다.
이 전환은 제품이 바뀐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가전과 산업설비에 들어가던 부품을 팔 때와 완성차 공급망에서 공동 개발한 부품을 양산할 때는 고객 관계의 형태가 다르다. 현재 확인되는 현대차·현대모비스 협업은 연혁의 차량용 채택이 실제 공급 채널로 이어진 사례다. 뉴인텍의 역사는 ‘오래된 전자부품사’와 ‘전기차 부품사’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자가 후자의 생산 사슬로 이동한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도 증착필름과 AC 제품은 남았다. 오래된 제품군은 과거의 흔적에 그치지 않고 지금도 외부 판매와 완제품 매출을 만든다. 동시에 자동차용 DC-Link가 회사의 가장 큰 매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공존은 사업의 폭을 설명하지만, 수익성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는 뜻은 아니다. 매출의 중심 이동과 회사 전체의 손익 개선은 서로 다른 검증을 필요로 한다.
6.흑자 한 줄보다 무거운 숫자: 실적과 재무구조
2025년 연결 감사확정 실적은 매출 827억9,934만원, 영업손실 72억2,765만원, 순손실 126억5,989만원이었다. 감사의견은 적정이었지만, 적정 의견은 재무제표가 기준에 따라 작성됐다는 판단이지 사업이 이익을 냈다는 뜻은 아니다. 손익계산서에는 매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업 단계와 최종 단계 모두 적자가 남았다.
2026년 1분기에는 연결 매출 231억66만원과 영업이익 2,44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영업손실에서 소폭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손실은 2억3,424만원이었다. 한 분기의 영업 흑자 전환은 바닥을 다지는 신호로 읽힐 수 있으나, 이익 규모가 작고 최종 손익은 여전히 적자였다. 연간 적자 구조가 끝났다고 판정하기에는 확인 기간이 짧다.
연결 기준 | 매출 | 영업손익 | 순손익 |
|---|---|---|---|
2025년 감사확정 | 827억9,934만원 | -72억2,765만원 | -126억5,989만원 |
2026년 1분기 | 231억66만원 | 2,448만원 | -2억3,424만원 |
최근 숫자의 해석에는 공시 시차도 남아 있다. 2026년 8월 5일 2분기 연결 잠정 영업실적 공시가 제출된 사실은 확인되지만, 원문 수치를 검증할 수 없어 매출과 이익을 싣지 않는다. 따라서 위 표의 비교 가능한 최신 수치는 1분기까지다.
2025년 별도 매출 구성은 자동차용 DC-Link 커패시터 63.06%, 금속증착필름 14.89%, AC용 커패시터 10.57%였다. 제품 설명에서 보인 차량용 중심이 실제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동시에 필름과 전통 AC 제품이 합쳐져 보조 축을 이룬다. 연결 기준 손익과 별도 기준 제품 비중은 범위가 다르므로, 제품 비중을 연결 손실의 직접 원인으로 붙여 읽어서는 안 된다.
2025년 별도 매출 품목 | 비중 | 읽을 점 |
|---|---|---|
자동차용 DC-Link 커패시터 | 63.06% | 차량용이 매출 중심 |
금속증착필름 | 14.89% | 외부 판매와 내부 연계의 중간재 |
AC용 커패시터 | 10.57% | 가전·산업용 전통 제품군 |
거래 집중도도 따로 봐야 한다. 2025년 별도 기준 최대 매출처 A사가 매출의 38.49%를 차지했고, 원재료 매입은 상위 7개사가 62.32%를 차지했다. 판매 한쪽과 구매 한쪽에 각각 집중이 존재한다. 고객 집중은 발주 변화에 대한 노출을, 매입 집중은 조달 조건 변화에 대한 노출을 보여주지만 두 지표가 같은 거래 상대나 같은 제품을 가리킨다는 근거는 없다.
2026년 1분기 말 연결 부채는 585억600만원, 자본은 168억8,400만원이었다. 뒤이어 회사는 결손금 보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5대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자본금은 282억5,100만원에서 56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회사가 밝힌 감자의 목적은 결손금 보전이었고, 이어진 유상증자는 별도의 자금조달 절차였다.
현금 유입은 유상증자가 맡았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740만주를 주당 800원에 발행해 총 59억2,000만원을 조달했고, 2026년 6월 30일 납입을 마쳤다. 계획상 사용처는 시설자금 40억원, 채무상환 18억원, 운영자금 약 1억5,800만원이었다. 계획과 실제 집행은 같다고 전제하지 않고 후속 공시로 확인해야 한다.
증자 전에도 주식 수 변화가 있었다. 제19회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으로 104만8,950주가 2026년 3월 10일 추가 상장됐다. 감자는 주식 수를 줄이는 방향이고 전환과 유상증자는 늘리는 방향이다. 서로 다른 목적의 자본 거래가 짧은 기간에 겹쳤기 때문에 과거 주당 지표와 현재 지표를 단순 비교할 때는 주식 수 변화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사유로 2026년 3월 19일부터 회사를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는 시장의 별명이나 평가가 아니라 거래소가 공시한 지정 사유다. 1분기의 작은 영업 흑자는 반가운 변화지만, 지정의 배경이 된 누적 손실과 자본 조치를 한 번에 지우지는 못한다.
7.군산 설비가 양산 매출이 되기까지
2026년 3월 보도는 군산 신공장에 필름 커패시터 설비 도입을 마쳤고 생산 확대를 추진한다고 전했다. 현장 사진에서도 생산품, 자동화 라인, 시험 장비가 확인된다. 다만 설비가 들어왔다는 사실과 상업 생산이 계획대로 올라왔다는 사실은 다르다. 실제 양산능력과 가동률, 매출 기여는 공시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 구분은 신공장을 비어 있는 이야기로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증착필름을 내부에서 쓰고 완제품으로 넘기는 뉴인텍의 구조상 생산설비 투자는 사업의 병목을 풀 수 있는 물리적 선택이다. 더구나 조달 자금 가운데 시설 투자가 큰 몫으로 예정돼 있어 공장과 자본조달은 연결돼 있다. 이제 중요한 증거는 설비 사진보다 출하량, 가동 상황, 제품별 매출처럼 손익계산서에 닿는 운영 결과다.
공장 확대의 수요 쪽에는 자동차 시장이 있다. 회사가 투자위험에서 적었듯 친환경차 수요와 완성차 발주, 판매가격이 실적을 흔들 수 있다. 설비를 먼저 갖춘 뒤 주문이 따라오면 고정된 생산 기반을 활용할 수 있지만, 발주가 늦거나 가격 조건이 나빠지면 외형 확대가 곧바로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금리·환율과 원재료, 공급망 변동도 같은 손익 경로에 들어온다.
8.감자와 증자 뒤에 남은 공장의 시간
뉴인텍을 둘러싼 시장의 논쟁은 기술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그 기술이 언제 지속적인 현금과 이익으로 바뀌느냐에 모인다. 반복된 자본조달과 수익성·현금흐름의 취약성을 두고, 이번 유상증자가 구조개선의 출발인지 당장의 유동성 보충인지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감자로 결손을 정리하고 증자로 자금을 넣은 순서만으로 어느 쪽이 맞았다고 결론낼 수는 없다.
낙관 쪽 근거는 분명한 실물에 있다. 회사는 증착필름에서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생산 구조를 갖고 있고, 차량용 DC-Link를 공동 개발해 양산 공급망에 넣었다. 군산에는 새 설비가 들어왔으며 공장 사진에는 조립과 시험 장면이 남아 있다. 이는 발표자료 속 화살표가 아니라 실제 제품과 현장의 흔적이다.
비관 쪽 근거도 공시 안에 있다. 오랜 영업손실 뒤 자본구조를 손봤고, 거래소 지정이 뒤따랐다. 매출은 특정 고객에, 매입은 주요 거래처들에 집중돼 있다. 자동차 발주와 가격, 원재료와 환율이 함께 움직이면 매출 성장만으로 손익을 설명하기 어렵다. 신공장의 가치 역시 설치 여부가 아니라 가동과 출하가 반복될 때 비로소 재무제표에 나타난다.
그래서 이 회사의 다음 모습은 거창한 신시장 이름보다 공장의 평범한 반복에서 결정된다. 필름이 들어오고, 커패시터가 조립되고, 시험을 거쳐 고객에게 나가는 과정이 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져야 한다. 감자와 증자는 장부와 자금의 시간을 벌었고, 차량용 전환은 팔 제품과 공급 경로를 만들었다. 이제 뉴인텍의 역사는 오래된 커패시터 회사가 새 설비를 세웠다는 장면이 아니라, 그 설비가 손실의 시간을 실제 양산의 시간으로 바꾸는 기록으로 이어져야 한다.
각주
- 뉴인텍 제49기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2106/20260318009853/11011.htm
- 뉴인텍 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949/20260515002038/11013.htm
- 분기보고서(2025년 1분기), 한국거래소 KIND / 뉴인텍, 2025-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05/15/000817/20250515001867/11013.htm
- 증권신고서(지분증권) — 유상증자 및 투자위험, 뉴인텍·한국거래소 KIND, 2026-03-27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7/002094/20260327004349/10001.htm
- 상생으로 탄생한 전기차 부품…뉴인텍, 현대차 손잡고 글로벌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 뉴스1, 2022-10-04 — https://www.fnnews.com/news/202210040637176803
- [[기재정정] 증권신고서(지분증권), 한국거래소 KIND / 뉴인텍, 2026-04-27](https://kind.krx.co.kr/external/2026/04/27/000559/20260427001518/10001.htm)
- 증권신고서(지분증권) — 유상증자 및 투자위험, 뉴인텍·한국거래소 KIND, 2026-03-27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7/002094/20260327004349/10001.htm
- 뉴인텍 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949/20260515002038/11013.htm
- 뉴인텍 제49기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2106/20260318009853/1101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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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인텍 제품 카탈로그, 뉴인텍 카탈로그 (디바이스마트 호스팅), 발행일 미기재 — https://www.devicemart.co.kr/data/upload/20210401/64201.pdf
- [[기재정정] 증권신고서(지분증권), 한국거래소 KIND / 뉴인텍, 2026-04-27](https://kind.krx.co.kr/external/2026/04/27/000559/20260427001518/10001.htm)
- 뉴인텍 2025 연결·별도 감사 재무제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1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1/002274/20260311005100/00591.htm
- 뉴인텍 감사보고서 제출, FinancialReports.eu, 2026-03-18 — https://financialreports.eu/filings/nuin-tek-co-ltd/audit-report-information/2026/32973312/
- 뉴인텍 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949/20260515002038/11013.htm
-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DART, 2026-08-05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805900397
- [[기재정정] 증권신고서(지분증권), 한국거래소 KIND / 뉴인텍, 2026-04-27](https://kind.krx.co.kr/external/2026/04/27/000559/20260427001518/10001.htm)
- [[기재정정] 증권신고서(지분증권), 한국거래소 KIND / 뉴인텍, 2026-04-27](https://kind.krx.co.kr/external/2026/04/27/000559/20260427001518/10001.htm)
- 뉴인텍 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949/20260515002038/11013.htm
- 감자결정 — 5대1 무상감자, 뉴인텍·한국거래소 KIND, 2026-03-11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1/002028/20260311004725/11309.htm
- 증권발행조건확정, 한국거래소 KIND / 뉴인텍, 2026-06-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6/18/000224/20260618000578/10001.htm
- 증권발행실적보고서, 뉴인텍·한국거래소 KIND, 2026-06-3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6/30/000449/20260630001098/10800.htm
- 추가상장, 한국거래소 KIND, 2026-03-0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05/001665/20260305003721/7079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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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신고서(지분증권) — 유상증자 및 투자위험, 뉴인텍·한국거래소 KIND, 2026-03-27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7/002094/20260327004349/10001.htm
- ‘좀비기업’ 뉴인텍, 또 유증 카드…주주 신뢰 한계 시험대, 에너지경제신문, 2026-04-06 —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604060215144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