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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스 주문창에서 기업금융과 자산운용까지 연결한다

1.사이보스 주문창이 여는 첫 관문

개인 고객이 대신증권을 만나는 가장 짧은 길은 계좌와 주문 화면이다. 영업점이나 비대면 절차로 증권계좌를 열고, CYBOS Touch에 들어가 종목을 검색한 뒤 호가를 보며 주문을 낸다. 앱은 국내외 주식에만 머물지 않고 파생상품·펀드·주가연계증권(ELS)·종합자산관리계좌(CMA)·채권의 주문과 계좌 업무를 한 화면 체계 안에 배치한다. 고객에게는 여러 금융상품을 다루는 도구지만, 회사에는 거래·상품·자금 잔액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리테일 관문이다.

이미지: CYBOS Touch의 주식 호가와 매수·매도 화면

▲ CYBOS Touch에서 주식 호가와 매수·매도 메뉴가 함께 보이는 모바일 주문 화면 — 출처: [Google Play / 대신증권, 2026-08-12](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hl=ko&id=com.daishin)

모든 상품이 같은 절차로 열리는 것은 아니다. 상장지수증권인 ETN은 계좌 개설에 더해 별도의 거래 신청을 거쳐야 하며, 신청 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거래할 수 있다. 앱에 상품 이름이 노출돼 있다는 사실과 고객이 즉시 거래할 수 있다는 사실 사이에는 적합성 확인, 신청, 계좌 구분 같은 단계가 놓인다. 증권사의 디지털 경쟁은 화면을 보기 좋게 만드는 일뿐 아니라 이 단계를 얼마나 끊김 없이 연결하느냐의 문제다.

주문이 체결되면 위탁매매 수수료가 생길 수 있고, 고객이 금융상품을 선택하면 판매와 관련한 보수가 수익원이 된다. 신용공여나 CMA처럼 자금이 머물고 움직이는 서비스에서는 이자가 발생한다. 회사가 자기자본으로 보유한 금융상품에서는 시장가격과 운용 결과가 손익을 만든다. 같은 앱에서 시작한 행동이라도 회사 장부에 들어가는 문은 서로 다르다.

이 때문에 활성 고객이나 거래량만으로 리테일 사업 전체를 읽기는 어렵다. 자주 매매하는 고객, 장기 상품을 적립하는 고객, 현금을 CMA에 두는 고객은 회사에 남기는 수익의 성격이 다르다. 활발한 장세는 주문을 늘릴 수 있지만, 노후자산처럼 긴 시간에 걸쳐 관리되는 돈은 상담과 상품 선택 능력을 시험한다. 사이보스는 단순한 주문기가 아니라 서로 다른 고객 시간을 한 회사 안으로 들이는 입구에 가깝다.

2.주문 뒤에 서 있는 세 수익 축

대신증권 모회사의 핵심은 리테일 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기업금융·법인영업, 자기자본을 활용하는 CM·트레이딩으로 나뉜다. 리테일은 개인 고객의 계좌와 상품을 다루고, 기업금융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며, 트레이딩은 회사가 보유한 금융상품과 자금을 운용한다. 이 세 축은 고객도 다르고 손익이 움직이는 계기도 다르지만 하나의 증권사 자본과 영업망을 함께 사용한다.

수익 축

주된 장면

돈이 들어오는 경로

읽을 때 볼 점

리테일·WM

앱 주문, 영업점 상담, 금융상품 선택

위탁·상품 수수료, 신용공여·CMA 관련 이자

거래 활동과 장기 자산관리의 구성이 다름

기업금융·법인영업

기업의 자금조달과 법인 거래

IB·법인영업 관련 수수료와 기업신용공여 이자

거래 성사와 자금 집행의 시점이 손익에 영향

CM·트레이딩

자기자본과 보유 금융상품 운용

이자와 금융상품 운용손익

시장가격과 운용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

위탁수수료는 고객의 거래가 활발할수록 기회가 많아지는 비교적 눈에 보이는 수익이다. 반면 기업금융 수수료는 거래의 구조를 만들고 마무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신용공여 이자는 자금을 실제로 내보낸 뒤 기간을 두고 쌓인다. 자기자본 운용손익은 고객 주문 건수와 별개로 시장 환경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 영업수익이 커졌다는 한 문장만으로 어느 엔진이 힘을 냈는지 알기 어려운 이유다.

WM도 단순한 상품 진열대가 아니다. 고객이 주식에서 채권이나 이자상품으로 옮기거나, 퇴직금을 장기 포트폴리오에 배치하면 거래 빈도와 상담의 성격이 달라진다. 회사는 주문을 받아주는 동시에 선택 가능한 상품을 제시하고 계좌를 관리한다. 고객의 돈이 잠시 통과하는지, 오랫동안 머무는지가 사업의 질감을 바꾼다.

기업금융과 법인영업은 개인용 앱 바깥에서 움직인다. 기업 고객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증권사와 거래할 때 수수료가 생기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위 아래에서는 기업신용공여도 사업 수단이 된다. 다만 업무 자격을 얻은 날과 대출이 집행돼 이자가 쌓이는 날은 같지 않다. 제도상의 문이 열렸다는 사실은 사업 범위를 설명하지만 곧바로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트레이딩은 가장 빠르게 표정이 바뀔 수 있는 축이다. 보유 금융상품의 평가와 처분, 이자 흐름이 운용손익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거래대금이 늘어 리테일이 좋아도 운용 결과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고, 기업금융이 선전해도 비용이나 충당금이 이익을 누를 수 있다. 대신증권을 볼 때 여러 수익원을 단순 합산하기보다 어느 축에서 무엇이 움직였는지 분리해 읽어야 한다.

3.모회사 밖에서 넓어지는 금융그룹

연결 범위에는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운용,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자산신탁, 대신PE와 해외법인이 들어간다. 모회사 주문 화면만 보면 증권업이 전부인 듯하지만, 연결 손익에는 예금·대출, 자산운용, 부실자산 투자와 처분, 신탁, 사모투자 영역의 결과도 합쳐진다. 같은 대신 브랜드 아래 있어도 고객과 자산의 성격은 한 가지가 아니다.

이미지: 대신증권 사옥 전경

▲ 유리 외벽과 대신증권 간판이 보이는 사옥 전경 — 출처: [머니투데이, 2026-02-12](https://www.mt.co.kr/stock/2026/02/12/2026021216095526917)

대신저축은행은 예금으로 자금을 받고 대출과 유가증권 투자로 운용한다. 증권 모회사의 위탁수수료와 달리 예대와 투자자산의 흐름이 중심이다. 대신자산운용은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축이고, 대신자산신탁과 대신PE는 각각 이름 그대로 신탁과 사모투자 영역을 담당한다. 해외법인은 국내 영업망 밖의 연결 고리다. 이 구조는 연결 실적을 증권 모회사 단독 성적표처럼 읽으면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유동화증권과 부실자산, 즉 NPL을 인수하고 처분한다. NPL은 원리금 회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채권을 뜻한다. 싸게 매입했다는 사실만으로 수익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회수와 매각을 거쳐야 결과가 드러난다. 주문이 체결되는 순간 수수료가 잡히는 리테일과 비교하면 돈이 묶이는 시간과 판단 방식이 다르다.

은행권의 NPL 공급이 늘면 인수 후보도 많아질 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 물건이 많다는 것과 좋은 가격에 회수 가능한 자산을 확보했다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조달금리가 높으면 보유 비용이 커지고, 엄격한 매입 기준을 지키면 외형 확대가 느릴 수 있다. 지방 부동산과 연결된 자산은 처분과 회수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회의 크기와 회수의 속도를 함께 봐야 하는 사업이다.

연결 자회사는 모회사의 변동성을 무조건 낮춰 주는 완충재가 아니다. 저축은행의 대출, 에프앤아이의 NPL, 증권사의 트레이딩은 서로 다른 위험을 갖지만 모두 자금 조달과 자산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반대로 한 부문의 부진을 다른 부문이 메울 수도 있다. 그룹의 넓이는 자동적인 안정성이 아니라 서로 다른 손익 시계가 한 재무제표에 겹쳐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4.앱의 속도와 상담실의 시간

모바일 주문은 가격과 수량을 입력하면 결과가 빠르게 돌아온다. 영업점의 자산관리 상담은 속도가 다르다. 고객이 보유한 주식·ETF·배당 및 이자상품, 부동산까지 펼쳐 놓고 자산을 어디에 둘지 논의한다. 특히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던 시기에 고령·고액 고객이 증권사 창구를 찾아 자산 재배분을 상담하는 장면이 보도됐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매수 버튼 하나보다 여러 자산을 한 언어로 설명하는 사람과 공간이다.

이미지: 대신증권 영업점 상담 창구

▲ 대신증권 영업점 창구에서 고객과 직원이 마주 앉아 상담하는 모습 — 출처: [Seoul Economic Daily, 2026-03-05](https://en.sedaily.com/news/2026/03/05/retirees-seniors-rush-to-brokerages-as-stock-fever-grips)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는 이런 긴 시간을 제도화한 계좌다. 퇴직금과 고객의 추가 납입금을 적립한 뒤 고객이 운용 상품을 선택한다. 오늘의 시세를 맞히는 서비스라기보다 은퇴 자산을 어떤 상품에 얼마나 오래 둘지 관리하는 서비스다. 거래가 잦지 않더라도 계좌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상품 설명과 사후 관리가 고객 경험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해외주식은 디지털과 사람의 접점이 다시 겹치는 사례다. 고객은 HTS와 MTS를 이용할 수 있고 전화 데스크를 통해서도 주문 지원을 받는다. 회사가 안내한 거래 가능 범위는 14개 국가다. 앱이 열려 있어도 시장별 거래시간이나 휴일에 대응할 창구가 필요할 수 있다. 설 연휴에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는 안내는 국내 영업일과 해외 시장의 시간이 어긋나는 현실을 보여준다.

고객 여정은 비대면과 대면 중 하나를 고르는 직선이 아니다. 계좌는 비대면으로 열고 주문은 앱에서 내다가, 퇴직연금이나 큰 자산 이동을 앞두면 상담실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영업점에서 설명을 들은 상품을 이후 모바일로 확인할 수도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채널마다 별도 고객을 모으는 것보다 한 고객의 상황 변화가 채널 사이에서 끊기지 않게 만드는 일이 중요해진다.

여기서 CYBOS라는 오래된 브랜드의 의미도 생긴다. 주문 화면의 익숙함은 고객을 붙잡는 자산일 수 있지만, 계좌 개설·상품 신청·상담 기록이 따로 논다면 익숙함은 마찰로 바뀐다. 리테일의 경쟁력은 기능 목록의 길이보다 주문, 자금 대기, 상품 선택, 상담이 한 고객의 흐름으로 이어지는지에서 드러난다.

5.명동의 첫 본사에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까지

대신증권은 1962년 설립됐고 1975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시작했다. 지금의 모바일 주문 화면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출발해 객장과 전화, PC용 거래 프로그램, 모바일 앱이 차례로 고객 접점에 더해졌다. 오래된 회사라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시간 동안 증권업의 무게중심이 중개에서 자산관리와 자기자본 활용으로 넓어졌다는 점이다.

이미지: 1970년대 대신증권 첫 본사로 소개된 건물

▲ 1970년대 대신증권의 첫 본사로 소개된 명동예술극장 건물과 당시 간판 — 출처: [한경BUSINESS, 2022-06-20](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206153475b)

역사 사진 속 본사는 거리와 맞닿은 물리적 간판이다. 오늘의 사옥과 앱은 훨씬 다른 모습이지만, 고객 자금과 기업 자금이 회사로 들어오는 관문이라는 역할은 이어진다. 달라진 것은 그 관문 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본과 업무의 범위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12월 대신증권을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했다. 이 지위로 기업신용공여 업무가 가능해졌다. 기업에 자금을 제공하고 이자를 얻는 통로가 제도적으로 열린 셈이다. 전통적인 위탁매매 중심 증권사에서 자본을 직접 배치하는 투자은행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발판이다.

다만 지정은 출발선이다. 기업신용공여는 대상을 고르고 한도를 배분하며 회수 가능성을 관리해야 하는 자산 운용이기도 하다. 규모를 키우면 이자수익의 기회가 늘 수 있지만 자본이 더 오래 묶이고 신용위험도 함께 진다. 오랜 영업 역사나 면허의 이름보다 실제 자산이 어디에 배치되고 어떤 기준으로 회수되는지가 변화의 내용을 결정한다.

6.감사 확정 실적과 분기 손익의 온도차

증권사 숫자는 발표 순서부터 확인해야 한다. 2025년 연결 실적은 감사와 정정을 거친 제65기 사업보고서 및 감사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는다. 정정 전 잠정치보다 뒤에 나온 확정 수치가 우선한다. 영업수익에는 수수료와 이자뿐 아니라 금융상품 운용 관련 수익이 폭넓게 들어가므로 일반 제조업의 매출액과 같은 감각으로 영업이익률을 비교하면 왜곡될 수 있다.

구분

연결 영업수익

연결 영업이익

연결 당기순이익

단순 영업이익률

2025년 감사 확정

5조 638억원

3,014억원

1,867억원

약 6.0%

2026년 1분기

2조 4,014억원

1,025억원

1,455억원

약 4.3%

감사 후 정정된 연간 영업수익은 5조 638억원, 영업이익은 3,014억원, 당기순이익은 1,867억원이다. 회사가 밝힌 개선 배경에는 위탁수수료와 운용수익 증가, 기업신용공여 이자수익 증가가 함께 들어간다. 고객 거래, 자기자본 운용, 새로 넓어진 기업금융 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단순 영업이익률은 약 6.0%지만, 이 비율 하나로 수익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금융상품 운용 과정에서는 거래 규모가 영업수익을 크게 만들 수 있고 그에 대응하는 비용도 함께 움직인다. 영업수익의 외형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그리고 어느 사업에서 손익이 발생했는지를 함께 보는 편이 낫다.

2026년 1분기에는 연결 영업수익 2조 4,014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 순이익 1,455억원이 발표됐다. 국내 주식 수탁수수료와 IB 증가가 개선에 기여했고, 대신에프앤아이도 세전이익 286억원을 보탠 것으로 보도됐다. 리테일 거래와 기업금융, NPL 계열사가 동시에 분기 결과에 모습을 드러낸 사례다.

분기 영업이익을 연간 수치와 단순히 나란히 놓고 성장률로 읽으면 안 된다. 하나는 석 달 동안의 흐름이고 다른 하나는 감사가 끝난 연간 합계다. 분기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모습도 보이지만, 제시된 숫자만으로 차이의 세부 원인을 특정할 수는 없다. 확인되는 것은 해당 분기에 영업단 아래 항목까지 반영된 최종 이익이 더 컸다는 사실이다.

단순 계산한 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4.3%다. 연간 비율보다 낮지만 기간과 영업수익 구성이 달라 바로 악화라고 부를 근거는 아니다. 거래대금, 금융상품 운용 규모, 이자수익과 비용이 분모와 분자를 함께 바꾼다. 다음 분기에도 같은 비율이 반복될 것이라고 가정하기보다 수수료·이자·운용손익의 기여 방향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2분기 경영현황을 8월 11일 IR 목록에 게시했다. 다만 공개 목록의 존재와 첨부 원문의 세부 숫자를 검증하는 일은 구분해야 한다. 여기서는 직접 확인된 감사 연간치와 1분기 수치까지만 비교 대상으로 삼는다. 최신이라는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숫자를 앞선 확정치와 섞으면 손익의 온도차보다 공시 단계의 차이를 읽게 된다.

7.NPL 매입과 기업신용공여, 커진 자본의 쓰임

대신증권이 제시한 다음 성장 단계는 자본 확대를 거쳐 초대형 IB에 진입하는 구상이다. 이는 이미 획득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위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려는 계획이다. 현재 확정된 것은 계획의 공시와 기업신용공여가 가능한 지위이며, 초대형 IB의 진입 시점은 증권사 전망에서도 확정 사실로 다뤄지지 않는다.

자본이 커지면 선택지는 넓어진다. 기업에 신용을 제공하거나 자기자본 투자를 늘리고, 기업금융 거래에서 더 큰 역할을 맡을 기반이 생긴다. 그러나 자본은 면허를 받기 위한 표지판인 동시에 실제로 수익을 내야 하는 돈이다. 무리하게 집행하면 신용비용이 돌아올 수 있고,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두면 확대된 자본의 효율을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에프앤아이의 NPL 사업도 같은 자본 배치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은행권 부실채권이 늘면 매입 기회가 넓어질 수 있지만, 회수 가능한 가격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조달금리와 회수 기간을 감안하면 외형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는 판단이 오히려 손익을 지킬 수도 있다. 반대로 기준에 맞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 확대가 연결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모회사 기업신용공여와 자회사의 NPL 투자는 모두 돈을 먼저 내보내고 나중에 회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고 두 사업의 위험을 하나의 지표로 묶을 수는 없다. 기업신용공여는 모회사가 선택한 기업 익스포저이고, NPL은 에프앤아이가 매입한 부실자산의 가격과 회수 과정이 핵심이다. 서로 다른 고객·자산·기간을 각각 살펴야 한다.

회사는 성장 구상과 함께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비과세 배당,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계획도 내놓았다. 발표된 소각 물량은 1,535만 주다. 자본을 키워 새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자본 일부는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조합이다. 둘 중 하나가 가짜라는 뜻은 아니지만, 동시에 실행하려면 이익 창출과 자본 관리가 맞물려야 한다.

주주환원을 읽을 때는 발표의 크기만큼 반복 가능성이 중요하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명확한 조치지만 같은 규모가 매번 되풀이된다는 약속은 아니다. 비과세 배당 역시 자본준비금 활용이라는 구조가 붙는다. 한 번의 강한 정책과 장기적인 배당 여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이익이 브로커리지 거래대금, 운용손익, 비용과 충당금에 민감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성장 계획의 반대말이 아니라 실행 조건이다. 고객 거래가 활발하고 운용 결과가 우호적이면 자본을 쌓고 돌려줄 여지가 커진다. 반대 환경에서는 투자 확대, 건전성 관리, 주주환원 사이의 순서를 더 선명하게 정해야 한다.

8.CYBOS가 이어 온 두 종류의 고객

CYBOS라는 이름은 모바일 앱에만 남아 있지 않다. 회사 자료실에는 C#으로 주문·호가·체결·계좌평가 기능을 다루는 CYBOS Plus 샘플 프로그램이 공개돼 있다. 화면은 오늘의 모바일 앱보다 복잡하지만, 시세를 받아 주문을 내고 결과와 계좌를 확인한다는 기본 흐름은 같다. 일반 고객의 터치 몇 번 뒤에 데이터와 주문 기능을 세밀하게 다루려는 사용자 층도 존재한다는 장면이다.

이미지: CYBOS Plus C# 샘플 프로그램 화면

▲ 주문·호가·체결·계좌평가 창이 함께 열린 CYBOS Plus C# 샘플 화면 — 출처: [대신증권, 2017-10-20](https://money2.daishin.com/e5/mboard/ptype_basic/plusPDS/DW_Basic_Read.aspx?boardseq=299&lang=&m=9508&p=8831&page=1&prd=&searchString=&seq=67&v=8638)

한쪽에는 작은 화면에서 종목을 사고파는 개인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여러 창과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조합하는 사용자가 있다. 여기에 영업점 상담 고객, 퇴직연금 가입자, 기업금융 고객이 더해진다. 대신증권의 고객 기반은 하나의 대표 화면으로 요약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속도와 목적을 가진 고객을 계좌, 상담, 자본시장 업무로 연결하는 것이 현재 사업의 골격이다.

그 뒤에서는 위탁·상품 수수료와 이자, 자기자본 운용손익이 각자의 방식으로 쌓인다. 연결 자회사로 시선을 넓히면 저축은행의 대출과 에프앤아이의 NPL 회수처럼 더 긴 시간이 필요한 자산도 등장한다. 그래서 이 회사의 성적표는 오늘의 주문량과 어제 매입한 자산, 앞으로 배치할 자본이 서로 다른 시계로 움직인 결과다.

명동의 물리적 간판에서 PC 거래창과 모바일 화면으로 고객 접점은 크게 바뀌었다. 이제 변화의 중심은 접점 자체보다 그 뒤에 놓인 자본이다. 주문을 받아 수수료를 얻던 기반 위에 기업신용공여와 NPL 투자, 자산관리와 주주환원이 동시에 올라가 있다. 사이보스의 매수 버튼은 여전히 가장 눈에 잘 보이는 입구지만, 대신증권의 무게는 그 버튼을 누른 뒤 돈이 어디에 머물고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지에서 드러난다.

각주

  1. 대신증권 CYBOS Touch 앱소개 — https://money2.daishin.com/E5/WTS/Customer/GuideTrading/DM_CybosTouchDownload.aspx
  2. 대신증권 ETN 계좌 개설 및 거래 신청 — https://etn.daishin.com/e5/etn/contents/introduce/apply.aspx
  3. 금융감독원 DART 대신증권 분기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05/15/002331/20250515005466/11013.htm
  4. 대신증권 기업지배·상품판매 관련 공식 페이지 — https://company.daishin.com/group/company/intro/corporate_governance2.html
  5. 대신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https://company.daishin.com/e5/pagelet/board/fileupload/filedownload.aspx?gubun=1&p1=mboard&p2=PType_listonly_ListOnly_001&p3=seq&seq=ZS5tzq0mvQ2aJy2Y0XDWGeSHWt257O1U5iYtWghjU2038V0331Yp9lWjzoY5nVG8p751091jfT22a990UH04
  6. KPMG Korea 부실채권 시장 동향과 하반기 전망 — https://kpmg.com/kr/ko/insights/eri/2026/businessfocus-0707.html
  7. Seoul Economic Daily 증권사 영업점 고객 이동 보도 — https://en.sedaily.com/news/2026/03/05/retirees-seniors-rush-to-brokerages-as-stock-fever-grips
  8. 대신증권 개인형 퇴직연금 안내 — https://money2.daishin.com/E5/WTS/Html/retire/policy/DW_TypeIRP.aspx
  9. 대신증권 설 연휴 해외주식 데스크 운영 안내 — https://money2.daishin.com/E5/MBoard/PType_Thumb/Thumb_002/DW_Basic_Read.aspx?boardseq=70&seq=2618
  10. 한경BUSINESS 대신증권 역사 기사 —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206153475b
  11. 금융위원회 대신증권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 https://www.fsc.go.kr/po010103/83709?curPage=31&srchBeginDt=&srchCtgry=&srchEndDt=&srchKey=&srchText=
  12. 대신증권 제65기 사업보고서 — https://company.daishin.com/E5/MBoard/PType_Basic/Basic_024/DW_Basic_Read.aspx?boardseq=120&page=1&seq=382
  13. Daishin Securities FY2025 감사 재무제표 — https://eng.daishin.com/e5/mboard/ptype_listonly/Financial_Statements/DW_Basic_List.aspx?boardseq=233
  14. 대신증권 정정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 공시 — https://financialreports.eu/filings/daishin-securities-coltd/regulatory-filings/2026/32917251/
  15. 대신증권 2026년 1분기 영업보고서 — https://company.daishin.com/E5/MBoard/PType_Basic/Basic_024/DW_Basic_Read.aspx?boardseq=120&page=1&seq=394
  16. SBS Biz 대신증권 1분기 실적 보도 — https://biz.sbs.co.kr/amp/article/20000309564
  17. 대신증권 재무정보·경영실적 목록 — https://company.daishin.com/e5/mboard/ptype_listonly/ListOnly_001/DW_Basic_List.aspx?boardseq=74
  18. 대신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 https://company.daishin.com/e5/mboard/ptype_basic/CompanyNotice/DW_Basic_Read.aspx?boardseq=151&page=1&seq=75
  19. SK증권 대신증권 분석 보고서 — https://consensus.hankyung.com/analysis/downpdf?report_idx=649550
  20. 머니투데이 대신증권 자사주 소각 보도 — https://www.mt.co.kr/stock/2026/02/12/2026021216095526917
  21. SK증권 대신증권 수익 전망과 조건 — https://consensus.hankyung.com/analysis/downpdf?report_idx=649550
  22. 대신증권 사이보스플러스 C# 샘플 프로그램 — https://money2.daishin.com/e5/mboard/ptype_basic/plusPDS/DW_Basic_Read.aspx?boardseq=299&lang=&m=9508&p=8831&page=1&prd=&searchString=&seq=67&v=8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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