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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산업

장항에서 캐츠랑을 빚어 온 배합사료의 오래된 축이다

1.장항의 고양이 사료, 인천의 양축사료

대주산업을 이해하는 가장 빠른 장면은 충남 서천 장항공장 앞이다. 건물에는 DAE JOO PET FOODS가 크게 걸려 있고, 출입구 표지에는 회사의 오랜 연혁이 함께 적혀 있다. 이곳은 전시용 브랜드 공간이 아니라 펫푸드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거점이다. 다른 한쪽인 인천공장은 양축사료를 맡는다. 회사가 공시한 인천·장항·성환 공장과 두 하치장은 하나의 ‘사료 회사’ 안에 서로 다른 소비 장면이 들어 있음을 보여 준다.

이미지: 대주산업 장항공장 외관과 출입구 표지판

▲ 대주산업 장항공장 외관과 출입구 표지판, 펫푸드 생산의 물리적 거점 — 출처: [서천군 지속가능지역재단, 날짜 미상](https://ssrf.or.kr/kr/html/sub02/0204.html?mng_no=315005d7c50898646caaa0ecf0c87296&mode=V)

현재 사업의 중심은 배합사료 제조·판매다. 배합사료는 여러 원료를 동물의 종류와 성장 단계에 맞춰 섞고 가공한 먹이다. 회사가 제시한 배합사료 매출 구성은 펫사료 7, 양축사료 3이다. 따라서 반려동물 브랜드만 보고 회사를 소비재 업체로만 읽는 것도, 축산 농가용 사료의 오래된 이미지에만 묶어 두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매출의 큰 축은 반려동물 쪽으로 기울었지만 생산설비와 판매망에는 양축사료 사업의 문법이 함께 남아 있다.

이 구성이 흥미로운 까닭은 고객의 얼굴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펫사료의 끝에는 고양이와 개를 돌보며 봉지 크기, 원재료와 영양 표시, 기호성, 배송 편의를 비교하는 소비자가 있다. 양축사료의 끝에는 가축을 기르는 농가와 그 주변의 유통망이 있다. 앞쪽은 브랜드와 상품 구색이 눈에 보이고, 뒤쪽은 안정적인 조달·생산과 거래 관계가 중요하다. 그러나 회사 안에서는 둘 다 곡물과 대두박 같은 원료를 사 와 배합하고, 공장에서 가공한 뒤 유통 채널에 넘기는 일로 만난다.

1962년 설립된 회사는 1979년 지금의 상호로 바뀌었고 1992년 코스닥에 등록했다. 이 시간표는 단순한 장수기업 훈장이 아니다. 축산사료에서 출발한 생산 기반 위에 소비자가 이름을 기억하는 펫푸드 브랜드가 커졌다는 배경이다. 장항공장 간판에 회사 이름보다 펫푸드가 더 크게 보이는 풍경은 현재의 무게중심을 꽤 솔직하게 드러낸다.

2.캐츠랑 한 봉지가 고객에게 닿는 경로

대주산업의 펫푸드는 ‘공장에서 사료를 만들어 납품한다’는 한 문장보다 긴 길을 걷는다. 공식몰에는 쉨잇독·쉨잇캣·올리브·캐츠랑·도그랑·세라피드가 함께 놓인다. 고양이용 구색만 보아도 건식사료, 동결건조 원료와 키블을 섞은 제품, 캔, 간식으로 갈라진다. 키블은 건식사료의 알갱이를 뜻한다. 같은 반려묘 고객이라도 주식으로 매일 급여할 제품을 찾는지, 다른 식감이나 간식을 더하려는지에 따라 상품이 달라지는 셈이다.

이미지: 캐츠랑 건식사료와 고메디쉬 캔 제품군

▲ 캐츠랑 건식사료와 고메디쉬 캔, 한 브랜드가 건식과 습식 구색으로 넓어지는 모습 — 출처: [대주펫푸드, 날짜 미상](https://www.daejoopetfoods.com/Catsrang)

캐츠랑은 이 포트폴리오를 눈에 보이게 설명하기 좋은 브랜드다. 키튼처럼 성장 단계가 전면에 적힌 건식사료가 있고, 건사료 봉지 옆에 캔 제품군도 놓인다. 패키지에는 대상 동물과 급여 단계, 제품 특성이 소비자가 즉시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배치된다. 공장 안에서 배합비와 품질관리 항목이던 정보가 매장과 화면에서는 ‘우리 고양이에게 맞는가’라는 구매 질문으로 번역된다.

이미지: 캐츠랑 키튼 제품 패키지

▲ 캐츠랑 키튼 패키지에 드러난 성장 단계와 제품 표시, 공장 제품이 소비자 선택지로 바뀐 모습 — 출처: [대주펫푸드, 날짜 미상](https://www.daejoopetfoods.com/CATFOOD_Food)

돈이 생기는 경로도 이 상품의 이동을 따라가면 명료하다. 회사는 조달한 원료를 배합·가공하고 도매상, 대리점, 농협, 특판·소매점, 온라인과 직거래 채널에 판매한다. 모든 판매가 자사몰 결제로 끝나는 구조가 아니며, 전통적인 사료 유통과 소비자 소매가 겹쳐 있다. 어떤 물량은 거래처 단위로 움직이고, 어떤 상품은 반려동물 전문점이나 온라인 상품 페이지에서 한 봉지씩 선택된다.

공식몰은 이 가운데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창구다. 장항공장과 연결된 판매 채널로 사료와 간식을 진열하고, 정기배송과 성분공개 메뉴를 운영한다. 정기배송은 반복 구매가 잦은 사료의 특성과 잘 맞는 판매 장치지만, 메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가입자 규모나 반복매출을 추정할 수는 없다. 성분공개 역시 제조사가 소비자의 비교 질문에 직접 답하는 접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공시의 ‘배합사료’라는 큰 항목이 공식몰에 오면 브랜드·동물·급여 단계·제형별 상품으로 잘게 나뉜다.

전문 소매 채널에서는 상품의 크기와 구매 맥락이 더 구체적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직접 든 캐츠랑 키튼 4kg 봉지는 작은 샘플이 아니라 일정 기간 급여할 생활용품에 가깝다. 제조사 관점의 출하 단위와 반려인의 보관·급여 단위가 이 지점에서 만난다. 포장 디자인은 광고판인 동시에 내용량과 대상, 영양 정보를 전달하는 설명서가 된다.

이미지: 소비자가 들고 있는 캐츠랑 키튼 4kg 패키지

▲ 소비자가 든 캐츠랑 키튼 4kg 봉지, 전문 소매 채널에서 체감되는 실제 상품 크기 — 출처: [펫프렌즈, 날짜 미상](https://m.pet-friends.co.kr/product/detail/150198)

이처럼 대주산업의 수익모델에는 두 층이 있다. 아래층은 원료를 확보하고 설비를 돌려 일정한 제품을 내는 제조업이다. 위층은 브랜드를 나누고 판매처를 넓혀 최종 고객이 선택할 이유를 만드는 소비재 사업이다. 어느 한쪽만 좋아도 충분하지 않다. 생산이 흔들리면 납품과 재구매가 깨지고, 브랜드와 유통이 약하면 설비에서 나온 물량이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

3.원료 하역부터 포장까지, 반복 생산의 문법

사료 봉지는 매끈하지만 그 앞단은 벌크 원료의 세계다. 옥수수와 대두박 같은 재료를 조달해 공장으로 들이고, 정해진 배합에 맞게 가공한 뒤 제품 형태로 포장해야 한다. 대주산업은 장항 펫푸드 공정에서 원료 입고검사, 공정별 품질관리, 자동화 생산라인과 체인베이 수송장치를 운영한다고 설명한다. 체인베이는 공정 사이에서 원료나 반제품을 연속적으로 옮기는 설비다. 사람 손에 들린 완제품 뒤에는 검사와 이동, 배합이 끊기지 않게 잇는 장치가 있다.

입고검사는 출발점에서 원료를 확인하는 단계다. 배합사료는 여러 재료가 한 제품 안에 들어가므로 앞단의 차이는 뒤 공정 전체로 이어질 수 있다. 공정별 품질관리는 완성품만 마지막에 보는 방식이 아니라 생산 단계마다 상태를 확인한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자동화 라인은 반복 생산의 일관성과 물량 처리를 담당하고, 수송장치는 각 단계를 물리적으로 연결한다. 공개된 설명만으로 세부 배합법이나 검사 기준을 알 수는 없지만, 품질을 한 번의 최종 검사보다 공정의 연속성으로 관리하려는 구조는 읽을 수 있다.

이 생산 문법은 펫사료와 양축사료가 한 회사 안에 있는 이유도 보여 준다. 최종 고객과 포장은 달라도 원료 조달, 배합, 가공, 저장과 출하라는 기반은 닮아 있다. 반면 소비자용 펫푸드는 성장 단계와 제형, 브랜드별 구색이 더 세분되어 보인다. 공용의 제조 역량 위에서 얼마나 다양한 상품을 안정적으로 바꾸어 생산하는지가 펫푸드 사업의 실무가 된다.

공장은 브랜드 약속의 후방이기도 하다. 소비자는 패키지와 상품 설명을 보고 고르지만, 재구매 여부는 매번 비슷한 제품이 도착하고 공급이 이어지는 경험에 좌우된다. 공식몰의 정기배송이나 외부 판매점의 상시 진열은 화면에서 시작되지만, 실제로는 원료 입고에서 포장까지의 반복 생산이 받쳐 줘야 한다. 펫푸드가 소비재처럼 보일수록 제조설비의 존재는 뒤로 숨고, 문제가 생길수록 다시 전면에 나온다.

장항과 인천의 역할 분담도 이 관점에서 읽는 편이 낫다. 특정 제품을 어느 거점이 맡는지가 공시되어 있으므로 브랜드 성장과 설비 운영을 분리해 볼 수 있다. 펫푸드 판매가 늘어난다는 이야기와 장항의 생산 부담은 연결되지만, 다른 거점의 양축사료 상황까지 자동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공장별 제품과 운영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경계를 지켜야 생산 지표를 회사 전체의 한 문장으로 과장하지 않게 된다.

4.2025년 실적과 2026년 1분기의 온도 차

2025년 연결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세 자릿수 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도 함께 낮아졌다. 현금흐름은 손익계산서보다 강했고, 자본 증가는 영업으로 번 돈과 토지 재평가 효과를 구분해 읽어야 한다. 이어진 2026년 1분기에는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보다 낮았다. 연간 숫자의 좋은 인상만 이어 붙이기보다 최근 분기의 감속을 함께 놓는 것이 현재 위치에 가깝다.

연결 기준

2024년

2025년

2025년 1분기

2026년 1분기

매출

1,060.39억원

1,009.83억원

255.49억원

249.87억원

매출원가

811.35억원

755.24억원

영업이익

106.35억원

25.75억원

19.65억원

순이익

67.59억원

20.40억원

15.80억원

영업활동현금흐름

113.30억원

319.43억원

2025년 매출 감소 폭보다 매출원가 감소 폭이 컸다는 점은 해당 연도의 수익성을 읽는 핵심이다. 계산하면 영업이익률은 약 10.5%다. 다만 이것을 곧바로 브랜드 힘 하나의 결과로 돌릴 근거는 없다. 배합사료 업체의 손익에는 판매량과 판매가격뿐 아니라 곡물 가격, 환율, 제품 구성, 공장 운영이 함께 들어간다. 공시는 결과를 보여 주지만 각 요인의 기여도를 모두 분해해 주지는 않는다.

영업활동현금흐름 319.43억원은 전년의 113.3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회계상 이익과 실제 영업 과정에서 들어오고 나간 현금의 차이를 함께 볼 수 있는 항목이다. 한 해의 현금흐름은 매출채권·재고·매입채무 같은 운전자본 변동에도 영향을 받으므로 그대로 반복 가능한 이익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래도 매출이 줄어든 해에 현금 유입이 강했다는 사실은 손익계산서만 봤을 때 놓치기 쉬운 대목이다.

연말 연결 자산은 1,471.21억원, 자본총계는 1,118.57억원이었다. 이때 토지재평가이익 230.90억원은 제품을 팔아 생긴 영업성과가 아니다. 기타포괄손익을 거쳐 자본을 늘린 평가 요인이다. 자본 증가를 이익 체력의 개선으로 통째로 읽으면 공장과 브랜드가 실제로 벌어들인 성과를 부풀리게 된다. 자산가치의 재평가와 영업에서의 수익 창출은 같은 재무제표 안에서도 성격이 다르다.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 249.87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낮았고, 영업이익 19.65억원과 순이익 15.80억원도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7.9%로 전년 동기의 약 10.1%보다 낮다. 매출의 소폭 감소보다 이익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난 분기라는 뜻이다. 2025년 연간의 원가 개선이 다음 해 첫 분기에 같은 강도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분기 외부매출은 배합사료 249.15억원, 동물용 의약품 0.73억원이었다. 숫자로 보면 회사의 실질적인 손익 해석은 거의 전부 배합사료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역별로는 국내 245.32억원, 아시아 4.55억원이었다. 펫푸드가 수출 정책의 관심 업종이라는 사실과 별개로, 확인된 분기 매출은 국내 비중이 압도적이다. 해외 성장 서사를 현재 실적의 중심으로 놓을 단계는 아니다.

같은 분기 익명 A사 한 곳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 매출 10% 이상 고객으로 공시됐지만 이름과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거래처 집중도를 관찰할 수 있는 단서이지, 그 고객이 펫푸드인지 양축사료인지 또는 어느 유통 채널인지 맞힐 근거는 아니다. 고객 유지가 중요하다는 일반론은 가능하지만 특정 브랜드 판매와 연결하는 순간 공시 범위를 벗어난다.

원가 측면에서는 2025년 옥수수 등 해외구입이 236.21억원으로 원료 조달의 37.34%, 대두박 등 국내구입이 369.40억원으로 58.40%를 차지했다. 해외에서 사는 원료는 국제가격과 환율의 영향을 받고, 국내구입 품목도 원재료 시황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제품 가격이 그대로인데 원료 부담이 오르면 마진이 눌릴 수 있고, 반대로 원가가 안정되면 수익성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다만 실제 가격 전가의 시차와 조건은 공시만으로 특정할 수 없다.

생산지표에서는 인천 4.23만톤, 장항 4.72만톤이 생산됐다. 장항 가동률은 165.5%로 표시되지만, 이는 회사가 정한 교대·운영시간 산식의 결과다. 물리적 설비가 한계를 훨씬 넘어 돌았다는 뜻이나 즉시 증설해야 한다는 신호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산식의 기준시간보다 실제 운영시간이 길면 100%를 넘을 수 있다. 이 수치는 장항의 높은 운영 강도를 보여 주되, 남은 생산여력은 설비별 운영조건과 함께 확인해야 한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직접 확인되는 최신 정기 실적은 1분기 보고서다. 2분기나 반기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상반기 실적을 추정해 채우거나 첫 분기를 네 배 해 연간치처럼 제시할 수 없다. 계절성과 원료가격, 판매 구성의 변화가 있는 사업에서는 단순 연율화가 특히 거친 계산이 된다.

5.증설은 끝이 아니라 판매의 시작이었다

장항공장은 현재 펫푸드 중심 거점이지만, 생산능력을 늘린 사실만으로 매출이 자동으로 따라오지는 않는다는 전례도 품고 있다. 2017년 공시된 증설 투자 규모는 110억원이었다. 2019년 당시 독립 분석은 공장을 키웠음에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즉시 보장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설비는 만들 수 있는 양을 늘리지만, 그 물량을 살 고객과 유통망까지 동시에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 전례는 오늘의 장항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근거가 아니라 제조업의 순서를 보여 준다. 투자 결정, 공사와 가동, 제품 생산, 채널 입점, 소비자의 반복 구매는 서로 다른 단계다. 생산능력은 필요조건일 수 있지만 판매 속도와 제품 믹스가 맞지 않으면 고정비 부담이 먼저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브랜드와 유통이 설비를 충분히 채우면 이미 마련한 생산 기반이 성장의 지렛대가 된다.

당시 평가와 현재 공장 운영지표를 곧바로 한 줄의 인과로 잇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두 시점 사이에는 제품 구성과 판매환경이 달라질 수 있고, 공시의 가동률은 회사 산식에 따른다. 오래된 증설 논쟁이 지금도 유효하게 남기는 교훈은 단순하다. 공장 규모보다 생산된 사료가 어떤 채널에서 얼마나 꾸준히 팔리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현장 사진에서 보이는 것은 큰 건물과 사일로, 펫푸드 간판이다. 보이지 않는 것은 주문의 질과 재구매율, 채널별 마진이다. 그래서 장항공장은 대주산업의 강점과 숙제를 동시에 압축한다. 오랫동안 사료를 만들어 온 물리적 기반이면서, 소비재 시장에서 브랜드 선택을 계속 얻어야 회수되는 자본이기 때문이다.

6.진열대에서는 국산과 수입이 함께 비교된다

국내 펫푸드 시장의 경쟁자는 한 종류가 아니다. 국내 전문 제조사뿐 아니라 대형 식품업체, 수입 제품과 글로벌 브랜드가 같은 소비자의 선택을 놓고 겨룬다. 경쟁의 기준도 단일하지 않다. 가격과 포장 단위, 성장 단계별 제품, 원료·영양 정보, 구매 편의가 한 화면에 놓인다. 대주산업에는 오래된 생산 경험과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소비자의 다음 구매가 예약되는 시장은 아니다.

온라인 비교 기사에 등장한 캐츠랑 20kg 제품은 이 경쟁 장면을 잘 보여 준다. 공장에서 나온 대용량 봉지가 독립된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고양이 사료와 나란히 가격과 특성을 비교받는다. 대용량은 급여 마릿수나 구매 주기에 따라 매력이 될 수 있지만, 사진만으로 주된 구매층이나 판매량을 단정할 수는 없다. 확인되는 것은 캐츠랑이 실제 온라인 비교의 후보로 노출됐다는 사실이다.

이미지: 온라인 고양이 사료 비교 기사에 등장한 캐츠랑 20kg 제품

▲ 온라인 비교 화면에 놓인 캐츠랑 20kg 제품, 국내외 상품과 선택을 다투는 소비자 시장의 한 장면 — 출처: [다나와 DPG, 2022-10-13](https://dpg.danawa.com/news/view?boardSeq=130&listSeq=5166353)

공식몰과 외부 소매 채널의 역할은 다르다. 공식몰은 브랜드 전체 구색, 성분 정보와 정기배송을 한데 제시할 수 있다. 외부몰과 비교 매체는 이미 다양한 제품을 둘러보는 고객 앞에 캐츠랑을 세운다. 전자는 브랜드 설명을 통제하기 좋고, 후자는 더 넓은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경쟁 제품과 즉시 비교된다. 대주산업의 채널 전략은 한곳을 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두 접점에서 같은 제품의 이유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일에 가깝다.

산업 바깥에서는 수출 확대 정책도 움직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펫푸드 수출액을 2023년 1억5,000만달러로 제시하고, 2027년 5억달러 목표와 해외인증·판로개척 지원을 발표했다. 시장 전체에는 해외 진출을 돕는 정책적 바람이 부는 셈이다. 그러나 이 목표는 대주산업의 주문서가 아니며, 회사의 수출 계약이나 매출을 보증하지 않는다. 실제 회사 숫자에서 해외 비중이 작게 나타난 만큼 정책과 기업 실적 사이에는 인증, 현지 유통, 소비자 선택이라는 단계가 남는다.

국내 식품업계가 펫푸드 투자를 확대한다는 보도도 경쟁 강도가 낮아지지 않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시장 성장 기대는 기존 업체에 기회이지만 자본과 유통망을 가진 새 경쟁자가 들어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주산업이 가진 제조 이력은 진입장벽의 일부가 될 수 있으나, 브랜드 인지도나 시장 순위를 근거 없이 붙일 수는 없다. 소비자는 회사 연혁보다 자기 반려동물이 먹는지, 구하기 쉬운지, 가격과 정보가 납득되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7.두 고객 세계를 한 공장회사 안에서 묶는 법

대주산업의 구조는 양축사료에서 익힌 제조와 유통의 기반 위에 펫푸드의 브랜드·소매 문법을 얹은 모습이다. 농가와 거래처로 향하는 물량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생산, 납품 관계가 중요하다. 반려동물용 봉지는 그 기반에 성장 단계별 구색, 패키지 정보, 온라인 진열과 반복 구매 경험을 더 요구한다. 같은 배합사료라는 회계 항목 아래에서 고객을 설득하는 방식은 꽤 멀리 떨어져 있다.

이 차이는 회사 분석에서도 유용한 선을 그어 준다. 브랜드 신제품이나 공식몰 메뉴만 보고 전체 제조업이 변했다고 해석하면 앞서 나간다. 반대로 곡물 원가와 설비만 보고 펫푸드를 이름 없는 벌크 상품처럼 취급하면 소비자 선택의 가치를 놓친다. 대주산업이 버는 돈은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 즉 공장이 일정한 제품을 내고 여러 채널이 그것을 반복해서 팔아 주는 지점에서 생긴다.

캐츠랑의 여러 제형은 상품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공장 공정은 이를 실제 물량으로 만드는 기반을 보여 준다. 외부몰에서 소비자가 봉지를 드는 사진은 생산이 구매로 전환된 결과다. 세 장면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는다. 구색이 많아도 생산과 품질이 받치지 않으면 오래 팔기 어렵고, 잘 만들어도 진열대에서 선택되지 않으면 설비는 매출을 만들지 못한다.

여기에 양축사료가 남아 있다는 점은 안정성과 복잡성을 함께 더한다. 공통 원료와 제조 경험을 활용할 여지가 있지만 고객·상품·유통 채널이 다르므로 모든 성과가 자동으로 공유되는 것은 아니다. 공시의 큰 매출 항목 안에서 펫사료와 양축사료의 체감 경기는 다를 수 있다. 회사가 제시한 구성비는 방향을 알려 주지만, 브랜드별 손익이나 채널별 수익성까지 열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회사의 현재를 가장 잘 보여 주는 상징은 화려한 광고보다 장항공장 간판과 실제 상품 봉지의 조합이다. 오래된 생산 거점은 사료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력을 말하고, 소비자 손에 들린 캐츠랑은 그 생산이 비로소 판매가 된 순간을 보여 준다. 대주산업의 사업은 그 사이를 잇는 반복 작업이다. 원료를 검사하고 배합해 포장한 뒤, 농가의 거래망과 반려인의 장바구니까지 끊기지 않게 보내는 일이다.

각주

  1. 대주산업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613/20260515001287/11013.htm
  2. 사업보고서 제64기 — 한국거래소 KIND·대주산업,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531/20260318007086/11011.htm
  3. 대주산업 사업보고서(2025.12) — 한국거래소 KIND,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531/20260318007086/11011.htm
  4. 대주펫푸드 고양이 사료 — 대주펫푸드, 날짜 미상 — https://www.daejoopetfoods.com/CATFOOD_Food
  5. 사업보고서 제64기 — 한국거래소 KIND·대주산업,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531/20260318007086/11011.htm
  6. 대주펫푸드 공식 온라인몰 — 대주산업·대주펫푸드, 날짜 미상 — https://www.daejoopetfoods.com/
  7. 대주펫푸드 제조시설 — 대주펫푸드, 날짜 미상 — https://www.daejoopetfoods.com/facility
  8. 대주산업 2025년 연결·별도 재무제표 — 한국거래소 KIND, 2026-03-11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1/001238/20260311003084/00591.htm
  9. 분기보고서(2026.03) — 한국거래소 KIND·대주산업,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613/20260515001287/11013.htm
  10. 감사보고서 제64기 연결재무제표 — 한국거래소 KIND·대주산업, 2026-03-11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1/001238/20260311003084/00591.htm
  11. 대주산업 2025년 연결·별도 재무제표 — 한국거래소 KIND, 2026-03-11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1/001238/20260311003084/00591.htm
  12. 대주산업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613/20260515001287/11013.htm
  13. 분기보고서(2026.03) — 한국거래소 KIND·대주산업,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613/20260515001287/11013.htm
  14. 대주산업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613/20260515001287/11013.htm
  15. 대주산업 사업보고서(2025.12) — 한국거래소 KIND,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531/20260318007086/11011.htm
  16. 사업보고서 제64기 — 한국거래소 KIND·대주산업,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531/20260318007086/11011.htm
  17. 대주산업: 장항공장 증설에도 매출 성장 정체 — IBK투자증권, 2019-12-26 — https://file.mk.co.kr/imss/write/20191227111212__00.pdf
  18. 대주산업, 공장 증설했지만 올해 영업익 되레 38% 줄듯 — 이투데이, 2019-12-27 — https://www.etoday.co.kr/news/view/1838942?trc=view_joinnews
  19.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대책 관련 펫푸드 산업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실, 날짜 미상 — https://lib.mafra.go.kr/skyblueimage/6771.pdf
  20. 2027년 펫푸드 수출액 5억불 달성을 위한 지원 추진 — 농림축산식품부, 2024-03-05 — https://www.mafra.go.kr/bbs/home/792/575915/download.do
  21. 내수 부진 돌파구로 떠오른 펫푸드…식품업계 투자 확대 — 아주경제, 2026-03-26 — https://www.ajunews.com/view/2026032621465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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