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 한 회사 안에 놓인 두 개의 OLED 관문
동아엘텍을 단순히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업체’라고 부르면 절반만 맞는다. 본체가 맡는 일은 완성 단계에 가까운 OLED 패널에 시험 영상을 띄우고, 광학적으로 상태를 측정하며, 픽셀별 편차를 보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연결기업 전체로 시야를 넓히면 계열사 선익시스템의 OLED 제조장비가 훨씬 큰 축을 이룬다. 공시상 사업도 디스플레이검사장비, OLED 제조장비, 신기술사업금융으로 나뉜다.
두 장비는 같은 OLED 생산라인에 들어가지만 서 있는 관문이 다르다. 선익시스템의 증착장비는 진공 상태에서 유기물과 기능성 박막을 기판 위에 쌓는다. 동아엘텍의 검사·보상 장비는 그렇게 만들어진 패널에 신호를 넣어 밝기와 색, 얼룩을 살피고 출하 가능한 화면으로 다듬는다. 앞쪽에서는 막을 제대로 형성해야 하고, 뒤쪽에서는 실제로 켜 본 화면이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제조와 검사의 인접한 두 공정을 한 연결그룹이 품은 셈이다.
이 구조를 읽을 때는 ‘본체의 기술적 정체성’과 ‘연결 기준의 경제적 중심’을 구분해야 한다. 전자는 검사와 보상이다. 후자는 대형 프로젝트가 어느 시기에 납품·검수됐는지에 따라 증착장비 쪽으로 크게 기울 수 있다. 자회사라는 이유로 부차적인 사업이 되는 것도 아니고, 한 해 비중이 컸다는 이유로 본체의 검사장비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이미지: 청정실에서 연구원이 OLED 증착장비 인터페이스를 조작하는 모습▲ 청정실의 대형 장비와 조작 인터페이스는 OLED 증착이 현장 설치·운전·검증을 수반하는 설비 사업임을 보여준다 — 출처: 전자신문, 2024-06-25
고객의 사용 장면도 여기서 선명해진다. 패널 업체는 장비를 사서 창고에 두지 않는다. 생산라인의 공정 조건에 맞춰 설치하고, 다른 설비와 연결하며, 원하는 수율과 화질을 내는지 확인한다. 이 때문에 주문, 제작, 납품, 설치, 검수 사이에 시간이 흐른다. 장비가 공장에 도착한 날과 공급자의 매출이 잡히는 날이 반드시 같지 않은 이유다.
2.제품 — 박막을 쌓고, 빛을 읽고, 픽셀을 고친다
진공 안에서 화면의 재료를 쌓는 장비
OLED는 유기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소자다. 증착은 진공 환경에서 유기 발광층과 전자·정공 관련 층 같은 얇은 기능성 막을 기판에 형성하는 공정이다. 층의 두께와 위치가 흔들리면 화면의 균일성과 수율도 흔들린다. 선익시스템 장비가 다루는 것은 거대한 금속 상자 하나가 아니라 진공 챔버, 기판 이송, 마스크 정렬, 재료 공급, 제어 모듈이 맞물리는 시스템이다.
회사는 클러스터형 장비를 모바일·플렉시블 OLED와 파일럿·개발 용도에, 인라인형 장비를 OLED 조명과 WOLED의 개발·양산 용도에 연결해 설명한다. 클러스터형은 여러 공정 모듈이 중심 이송부 주위에 배치되는 구성이며, 인라인형은 기판이 공정 순서를 따라 이동하는 형태다. 어느 방식이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고객이 만들 패널, 기판 크기, 공정 레시피와 생산량에 따라 적합한 구성이 달라진다.
이미지: 진공 챔버와 배관 및 제어 모듈이 연결된 OLED 증착장비▲ 여러 진공 챔버와 배관·제어 모듈이 연결된 모습은 증착장비가 단품보다 공정 시스템에 가깝다는 점을 드러낸다 — 출처: 선익시스템, undated
패널을 실제로 켜 보고 편차를 보상하는 장비
동아엘텍 본체의 Pattern Generator는 패널에 검사 영상을 만들어 보내는 핵심 부품이다. 흰 화면, 색상 패턴, 계조처럼 목적에 맞는 신호를 입력한 뒤 광학 장치로 결과를 읽는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회사가 제시하는 보상 범위에는 감마, 광학 특성, 무라(Mura), 구동환경별 보상이 포함된다. 무라는 화면에서 얼룩처럼 보이는 휘도·색상 불균일을 뜻한다.
보상의 실질은 ‘불량을 발견한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측정된 편차를 픽셀 또는 영역별 보정값으로 바꿔 패널이 목표 화질에 가까워지도록 한다. 패널 해상도가 높아지고 화면 크기와 사용 환경이 다양해질수록 검사 신호의 정밀도, 광학 측정의 재현성, 보정 알고리즘의 일관성이 함께 중요해진다. 장비 가격표만으로 경쟁력을 읽기 어려운 까닭이다.
공정 위치 | 장비가 하는 일 | 고객이 확인하는 핵심 | 사업상 의미 |
|---|---|---|---|
OLED 박막 형성 | 진공에서 유기·기능성 층을 기판에 증착 | 막 균일도, 정렬, 공정 안정성 | 생산라인 투자와 함께 움직이는 대형 프로젝트 |
패널 검사 | Pattern Generator로 시험 신호를 입력하고 광학 측정 | 밝기·색·계조·불균일 | 신규 라인뿐 아니라 모델·공정 전환 수요와 연결 가능 |
화질 보상 | 측정 편차를 감마·무라 등의 보정값으로 변환 | 보상 후 화질과 반복 재현성 | 검사 결과를 실제 출하 품질로 잇는 소프트웨어·제어 역량 |
두 제품군은 서로를 자동으로 판매해 주는 묶음상품은 아니다. 패널 업체의 발주 단위와 평가 기준이 다르고, 각 장비가 통과해야 하는 기술 검증도 별개다. 다만 OLED 투자 사이클을 앞 공정의 증착과 뒤 공정의 검사·보상이라는 두 창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은 분명하다.
3.사업 — 수주가 검수잔금이 되기까지
동아엘텍 계열 장비는 재고형 범용품보다 고객 사양에 맞춘 주문생산 성격이 강하다. 계약금·중도금·검수잔금으로 대금이 나뉘고, 제작과 납품을 마쳤더라도 고객 검수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장비주의 수주잔고는 이미 차려진 매출상이 아니라 앞으로 조리해야 할 주문표에 가깝다.
통상적인 흐름을 회사의 공시 언어에 맞춰 풀면 다음과 같다.
고객이 생산할 패널과 공정 조건에 맞춰 장비 사양을 정하고 계약한다.
공급자는 계약금을 바탕으로 설계·부품조달·조립과 자체 시험을 진행한다.
제작 진척 또는 약정 조건에 따라 중도금이 오간다.
장비를 고객 사업장에 납품하고 생산라인의 다른 설비와 연결한다.
고객이 성능과 공정 결과를 검수한다.
계약상 의무를 충족한 시점에 잔금과 회계상 수익 인식이 연결된다.
이 여정에서 돈을 좌우하는 것은 세 가지다. 첫째는 발주 자체다. 패널 업체가 투자를 미루면 설계 역량이 있어도 주문은 생기지 않는다. 둘째는 제작과 설치를 수행할 공급망·현장 역량이다. 셋째는 고객이 요구한 성능을 재현해 검수를 끝내는 능력이다. 계약 발표가 첫 관문이라면 매출 인식은 마지막 관문이다.
그래서 제품매출의 귀속 시점은 회계상의 주변 문제가 아니다. 2025년 사업보고서에서도 제품매출 수익인식의 귀속시기가 핵심감사사항으로 제시됐다. 검수 지연은 단순히 현금 회수가 늦어지는 데 그치지 않고 분기별 손익의 모양까지 바꿀 수 있다. 반대로 대형 장비 여러 건의 검수가 한 기간에 몰리면 사업 체력이 갑자기 몇 배 좋아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신기술사업금융은 이 제조 흐름과 성격이 다르다. 관계사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를 통한 투자·금융 축으로 분류되며, 장비를 제작해 검수받는 모델과 같은 잣대로 읽기 어렵다. 연결 손익을 볼 때 제조업 영업성과와 투자자산 관련 손익이 어느 계정에서 움직였는지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4.실적 — 2025년의 급팽창과 2026년 1분기 수주잔고 사이
2025년 연결 매출은 5,824.37억원, 영업이익은 1,132.31억원, 당기순이익은 962.96억원이었다. 2024년 매출 1,784.37억원과 영업이익 147.30억원, 순손실 433.19억원에서 손익의 크기와 방향이 모두 달라졌다. 계산상 매출은 약 3.3배로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약 8.3%에서 19.4%로 높아졌다.
연결 기준 | 2024년 | 2025년 | 2026년 1분기 | 비교의 의미 |
|---|---|---|---|---|
매출 | 1,784.37억원 | 5,824.37억원 | 408.74억원 | 2025년 대형 장비 인식 효과와 분기 변동성을 함께 봐야 함 |
영업이익 | 147.30억원 | 1,132.31억원 | 40.16억원 | 2025년 영업이익률 19.4%, 2026년 1분기 9.8% |
당기순이익 | -433.19억원 | 962.96억원 | -172.25억원 | 2026년 1분기는 영업흑자와 순손실이 동시에 나타남 |
2026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265.10억원보다 54.2% 늘었다. 영업이익은 40.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분기순손실은 172.25억원이었다. 영업 단계와 최종 손익의 방향이 달랐다는 사실까지는 확인되지만, 제공된 수치만으로 순손실의 원인을 특정 계정 하나에 돌릴 수는 없다.
2025년 부문별 매출은 디스플레이검사장비 629.33억원, OLED 제조장비 5,157.61억원, 신기술사업금융 39.37억원이었다. 연결 매출을 분모로 계산하면 OLED 제조장비 비중은 약 88.6%다. 이 해의 경제적 중심이 선익시스템 축이었다는 해석은 가능하지만, 대형 프로젝트의 검수 시점에 따라 비중이 크게 움직이는 장비업 특성도 함께 남는다.
항목 | 2025년 말 | 2026년 1분기 말 | 읽을 때의 경계 |
|---|---|---|---|
연결 수주잔고 | 1,216.28억원 | 6,121.06억원 | 한 분기 사이 약 5.0배로 확대됐지만 전액이 같은 기간 매출은 아님 |
OLED 증착장비 수주잔고 | 별도 수치 미제시 | 5,822.73억원 | 분기말 전체 잔고의 약 95.1%로 향후 일정이 증착장비에 크게 좌우됨 |
2026년 1분기 부문 매출 | 해당 없음 | 검사장비 242.03억원, OLED 제조장비 160.99억원, 신기술금융 9.83억원 | 공시상 부문 금액과 연결 매출 사이에는 조정 차이가 존재함 |
분기말 수주잔고의 확대는 향후 작업 물량에 대한 가시성을 높인다. 동시에 어느 고객의 장비가 언제 제작·설치·검수를 끝낼지는 별도 문제다. 잔고의 절대액보다 납기 분포와 검수 진행이 손익 전환 속도를 결정한다.
2025년에는 SUNIC SYSTEM(CHENGDU)와 DAE VN COMPANY LIMITED가 연결 범위에 새로 포함됐다. 기간 비교에는 영업 변화뿐 아니라 연결 범위 변화도 섞여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별도·연결 감사의견은 모두 적정이었고, 연결 사업보고서상 계속기업 불확실성은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공시됐다.
기준일 직전 회사 IR 목록에서 확인되는 최신 정기보고서는 2026년 1분기보고서다. 2026년 반기 정기보고서는 목록에서 확인되지 않아 그 이후의 매출 인식과 잔고 변동은 아직 확정 수치로 이어 붙일 수 없다.
5.역사 — 2009년 인수가 바꾼 회사의 관찰 범위
회사는 1987년 동아전자 설립, 1999년 법인전환, 2007년 코스닥 상장, 2009년 선익시스템 인수를 주요 이정표로 제시한다. 이 가운데 사업의 문법을 가장 크게 바꾼 사건은 선익시스템 인수다. 검사 신호와 광학 측정에 강점을 둔 회사가 OLED 박막을 실제로 형성하는 앞 공정 장비까지 연결하게 됐다.
이 확장은 단순한 제품 수 증가가 아니다. 검사장비는 패널을 켜 보고 품질을 판정하는 세계에 속한다. 증착장비는 진공, 재료, 마스크 정렬과 막 형성의 세계에 속한다. 고객은 겹칠 수 있지만 기술 인력과 부품 생태계, 프로젝트 위험은 다르다. 연결그룹이 OLED라는 한 산업 안에서 서로 다른 실패 지점을 다루게 된 것이다.
회사가 연혁에 올린 2024년의 두 사건도 이 양면성을 보여준다. 동아엘텍은 IT OLED 광학검사기의 개발·양산을, 선익시스템은 8.6세대 OLED 증착 양산라인 수주를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한쪽은 고해상도 IT 패널을 측정하고 보상하는 능력을 넓혔고, 다른 쪽은 더 큰 기판을 다루는 양산 설비 프로젝트로 이동했다.
다만 같은 고객 산업을 상대한다고 해서 두 사업의 수주가 항상 나란히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패널 업체는 공정별로 공급사를 평가하고, 기존 라인의 장비 구성과 수율 경험도 고려한다. 동아엘텍의 역사를 ‘OLED 밸류체인 완성’ 한 문장으로 닫기보다, 서로 다른 공정 장비를 한 그룹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교차 학습시키는지 보는 편이 정확하다.
6.운영 지도 — 안양의 검사장비와 수원·해외 네트워크
공식 사업장 안내는 안양 본사와 수원공장을 중심으로 선익시스템,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프라임엔지니어링 등의 관계사를 제시한다. 중국·베트남·미국·인도에도 법인 또는 거점 네트워크가 표시돼 있다. 장비는 설치 후에도 셋업, 부품 대응, 공정 조건 조율과 사후지원이 필요하므로 해외 거점은 지도 위의 점보다 고객 대응 시간의 문제에 가깝다.
그룹 안의 역할은 비교적 분명하다. 동아엘텍 본체는 검사·보상과 자동화 확장을 맡고, 선익시스템은 OLED 증착장비를 담당한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는 제조와 다른 신기술사업금융 축이다. 프라임엔지니어링 등 관계사는 공정·장비 생태계의 주변을 구성하지만, 공개된 범위만으로 각 관계사가 개별 프로젝트에서 맡는 구체적 몫까지 단정할 수는 없다.
경영진에도 변화가 있었다. 2026년 3월 박재규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박진균 사내이사가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대표이사는 최귀상·박진균 체제로 바뀌었다. 같은 해 5월에는 코스닥 소속부가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됐다고 회사 IR 목록에 표시됐다. 소속부 변경은 시장 운영상의 분류 변화이지, 장비 경쟁력이나 후속 수주를 보증하는 인증서는 아니다.
이 운영 지도를 주주 관점에서 읽으면 질문은 지분 목록보다 역할 분담으로 이동한다. 대형 증착 프로젝트가 늘어날 때 본체의 관리·재무 통제와 해외 지원망이 함께 확장되는지, 검사장비 사업이 계열 증착사업의 변동성에 가려지지 않고 독자 고객 기반을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
7.최근 동향 — BOE 8.6세대 계약이 열어 둔 긴 납품 구간
독립 보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은 2026년 2월 중국 BOE 청두의 8.6세대 OLED 생산시설 2단계 투자용 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보도는 이를 2024년 1단계 계약에 이은 후속 계약으로 설명한다. 한 번 장비를 넣은 고객의 다음 투자 단계에서 다시 계약했다는 사실은 공급 경험과 고객 평가가 이어졌다는 긍정적 단서다.
그러나 계약금액은 고객의 영업비밀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된 계약 종료일은 2027년 12월 21일이다. 따라서 외부 독자가 동아엘텍 연결 매출에 들어올 총액이나 분기별 인식 일정을 계산할 수는 없다. ‘계약 체결’과 ‘어느 분기에 얼마가 잡히는가’ 사이가 길게 열려 있는 전형적인 장비 프로젝트다.
8.6세대 투자는 증권사와 보도에서 IT-OLED 생산능력 확대의 맥락으로 다뤄진다. 관건은 세대 이름 자체보다 큰 기판에 맞춘 장비 규모와 공정 안정성을 고객 양산라인에서 증명하는 일이다. 첫 프로젝트가 기술 진입이라면 후속 프로젝트는 반복 공급의 초기 단서다. 다른 고객과 다른 라인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특정 프로젝트를 넘어선 플랫폼 경쟁력에 가까워진다.
이미지: K-Display 2025 선익시스템 부스와 장비 전시 현장▲ 전시장에 마련된 선익시스템 부스와 관람객은 대형 고객 프로젝트 밖에서도 장비 기술을 알리고 접점을 넓히는 영업 현장을 보여준다 — 출처: 더벨, 2025-08-07
강세 해석은 BOE 후속 납품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다른 패널 업체의 FMM OLED 증설 발주로 고객 기반이 넓어지는 경우다. 반대편에서는 고객 투자, 보조금 집행, 공정방식 결정이 늦어져 예상 수주가 뒤로 밀릴 수 있다. 두 전망 모두 아직 납품·검수 전의 조건문이다. 계약 뉴스의 크기보다 실제 제작 진척과 고객 다변화가 더 오래 남는 정보다.
8.성장 선택지 — 고해상도 정렬, 공장 자동화, 공기정화의 서로 다른 거리
선익시스템은 OLEDoS, 페로브스카이트, 8.6세대 FMM OLED를 성장축으로 제시한다. OLEDoS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를 형성해 초소형·고해상도 화면을 만드는 방식으로, VR·XR 기기와 연결된다. FMM은 미세금속마스크를 통해 원하는 위치에 유기물을 증착하는 방식이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차세대 광전 소재로 거론되지만, 증권사 전망 역시 고객의 실제 양산 투자를 전제로 한다.
2023년 보도된 고해상도 얼라이너는 이 선택지 가운데 정렬 기술을 눈에 보이게 만든 사례다. 선익시스템은 6세대 하프 유리기판용 장비에서 0.7마이크로미터 정렬정밀도를 구현하고 2,000PPI 이상 VR·XR용 OLED 패널을 겨냥했다고 소개됐다. 마스크와 기판의 위치를 맞추는 오차가 작을수록 더 촘촘한 픽셀을 형성할 여지가 생긴다.
이미지: 고해상도 OLED 유리기판과 마스크 정렬용 얼라이너 장비▲ 다수의 구동부와 정렬 구조가 결합된 얼라이너는 고해상도 OLED에서 유리기판과 마스크의 미세 위치 제어가 별도 기술 과제임을 보여준다 — 출처: 전자신문, 2023-09-07
동아엘텍 본체가 제시하는 DX는 성격이 또 다르다. 로봇, 센서, 카메라 비전을 이용해 자동검사·측정·이송과 인라인 설계를 기존 제조라인에 적용하는 영역이다. 검사장비에서 축적한 신호처리와 광학 측정 경험을 공장 자동화로 옮긴다는 논리는 자연스럽다. 다만 공시에서는 DX를 독립 부문으로 떼어 낸 매출이나 수주 규모가 확인되지 않는다.
IoT 공기정화 솔루션도 친환경 사업으로 공개돼 있다. 센서와 연결성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DX와 닿지만, OLED 장비와 고객의 구매 이유가 같은 사업은 아니다. 공개된 범위에서는 고객, 설치 사례, 상업화 규모와 연결 손익 기여를 확인하기 어렵다.
선택지 | 기존 역량과의 접점 | 확인된 단계 | 현재 해석 |
|---|---|---|---|
8.6세대 FMM OLED | 진공 증착과 양산라인 설계 | 고객 계약과 후속 계약 보도 | 가장 가까운 성장축이지만 납품·검수 일정이 핵심 |
OLEDoS·고해상도 얼라이너 | 미세 정렬과 OLED 박막 공정 | 개발 장비와 목표 성능 보도 | 기술 선택지이며 반복 양산 발주 여부는 미확인 |
페로브스카이트 장비 | 진공·박막 장비 엔지니어링 | 회사·증권사 전망 | 고객 양산 결정이 선행돼야 하는 옵션 |
DX 자동화 | 검사·비전·센서·제어 | 회사 제품군 공개 | 독립적인 사업 규모를 따로 확인하기 어려움 |
IoT 공기정화 | 센서·연결형 환경제어 | 솔루션 공개 | 설치 기반과 재무 기여가 아직 불명확 |
선택지가 많다는 사실과 성장동력이 많다는 평가는 같지 않다. 본업과 가까운 기술일수록 고객 검증 경로를 재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고객군과 구매 예산이 달라지면 새로운 영업망과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 확정 사업, 개발 성과, 시장 전망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이 이 회사의 성장 서사를 읽는 기본선이다.
9.쟁점 — 한 번의 큰 프로젝트를 반복 가능한 장비 사업으로 바꿀 수 있는가
OLED 증착장비는 고객 생산라인에서 수율과 안정성을 검증받아야 후속 기회를 얻는다. 과거 보도도 반복 매출이 양산라인의 수율·안정성 검증과 고객 설비투자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준비돼 있어도 패널 업체가 투자하지 않으면 발주는 늦어진다. 고객이 공정방식을 바꾸면 이미 예상한 장비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가장 또렷한 긍정 신호는 같은 고객의 단계별 투자에서 후속 계약이 보도됐다는 점이다. 가장 큰 유보는 계약금액과 인식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고, 다른 패널 업체로의 확산이 아직 조건부 전망이라는 점이다. 수주잔고가 커지는 국면에서는 부품 조달, 제작, 해외 설치와 검수 인력도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 장부 속 주문을 현장 성능으로 바꾸는 실행력이 병목이 될 수 있다.
검사장비 사업에는 다른 숙제가 있다. 증착 프로젝트가 연결기업의 외형을 크게 움직이는 동안에도 Pattern Generator와 광학검사·보상 기술이 신규 패널과 공정 변화에 맞춰 자리를 지켜야 한다. 검사와 증착은 서로 인접하지만 어느 한쪽의 성공이 다른 쪽의 발주를 보장하지 않는다. 두 사업이 같은 고객 산업을 공유하면서도 각각 독립적으로 선택받아야 한다.
경쟁 구도를 숫자로 단정할 근거도 제한적이다. 특정 장비의 기술개발과 계약은 확인되지만, 전체 시장점유율이나 경쟁사별 수율을 나란히 비교할 정보는 제시되지 않았다. ‘국산화’나 ‘고해상도’라는 표어보다 고객의 반복 발주, 일정 준수, 검수 완료가 경쟁력을 더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1987년 검사장비의 뿌리에서 출발한 회사는 2009년 인수를 통해 OLED 박막 형성까지 관찰 범위를 넓혔다. 이제 남은 질문은 제품군을 더 늘릴 수 있느냐가 아니다. 한 고객의 큰 투자에서 얻은 경험을 여러 라인과 고객이 다시 선택하는 표준화된 실행력으로 바꿀 수 있느냐다. 그 답은 전시장의 장비 모형보다 실제 공장의 반복 주문과 검수 완료에서 나타날 것이다.
각주
- 동아엘텍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6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6/002111/20260316006052/11011.htm
- Display 사업, 동아엘텍, accessed 2026-08-11 — https://www.dongaeltek.co.kr/business/business01.php
- OLED Cluster/Inline 증착장비 및 고객사, 선익시스템, accessed 2026-08-11 — https://sunic.co.kr/web/home.php?go=Bmenu_01
- Display Business: Pattern Generator and Test & Compensation Equipment, 동아엘텍, accessed 2026-08-12 — https://www.dongaeltek.com/business/business01.php
- 동아엘텍 2026년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3278/20260515007516/11013.htm
- 동아엘텍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6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6/002111/20260316006052/11011.htm
- [[동아엘텍] 사업보고서 (2025.12), 금융감독원 DART, 2026-03-16](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6001316)
- [[동아엘텍] 분기보고서 (2026.03), 금융감독원 DART, 2026-05-15](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515002988)
- 동아엘텍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6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6/002111/20260316006052/11011.htm
- 동아엘텍 2026년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3278/20260515007516/11013.htm
- 동아엘텍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6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6/002111/20260316006052/11011.htm
- IR 공시정보, 동아엘텍, 2026-07-28 — https://www.dongaeltek.co.kr/ir/ir02.php
- 연혁 및 주요실적, 동아엘텍, accessed 2026-08-11 — https://www.dongaeltek.co.kr/about/history.php
- History & Performance, 동아엘텍, accessed 2026-08-12 — https://www.dongaeltek.com/about/history.php
- 사업장 위치 및 관계사, 동아엘텍, accessed 2026-08-11 — https://www.dongaeltek.co.kr/about/locatio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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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ED 핵심 장비 국산화한 선익시스템 고속 성장, 전자신문, 2016-08-09 — https://www.etnews.com/2016080900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