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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스타

공장 속 로봇의 팔과 이송 동선을 함께 설계하는 LG계열 자동화 기업

1.개요: 로봇 한 대보다 공정의 빈칸을 판다

로보스타를 ‘산업용 로봇 제조사’라고 부르면 맞지만, 그것만으로는 사업의 결이 잘 보이지 않는다. 공장 고객이 원하는 것은 멋지게 움직이는 팔 한 대가 아니라 정해진 시간 안에 부품을 옮기고, 웨이퍼를 정렬하고, 다음 장비에 소재를 넘기는 끊김 없는 공정이다. 로보스타의 현재 사업은 로봇, 반도체·트랜스퍼 로봇(TR), 스마트팩토리라는 세 축으로 나뉜다. 서로 다른 제품처럼 보여도 공통된 역할은 사람이 반복하던 이송·조립·물류 동작을 장비와 제어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다.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여기서 ‘로봇’은 SCARA와 수직다관절 로봇처럼 물체를 집고 놓는 본체를 가리킨다. SCARA는 수평 방향 조립과 이송에 강한 관절형 로봇이다. ‘반도체·TR’은 웨이퍼나 글라스 기판을 공정 장비 사이에서 다루는 이송 로봇과 모듈이다. ‘스마트팩토리’는 개별 로봇을 넘어 물류와 생산 설비를 연결하는 자동화 시스템에 가깝다. 회사는 전자·전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공정을 적용 산업으로 제시한다. 제품군 및 산업별 솔루션

이미지: 로보스타 산업용 로봇을 엔지니어가 제어하는 공식 회사 소개 이미지

▲ 로보스타 산업용 로봇을 엔지니어가 제어하는 공식 회사 소개 이미지 — 출처: 로보스타, undated; accessed 2026-08-11

돈이 생기는 경로도 이 구조를 따라간다. 고객이 처리 대상, 속도, 동선, 설치 공간과 주변 장비의 조건을 제시하면 로보스타가 그 주문에 맞춰 로봇 또는 시스템을 구성해 공급한다. 수주마다 사양이 달라 표준가격이나 제품별 생산능력을 한 줄로 제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회사의 공시 설명이다. 카탈로그 제품을 진열대에서 꺼내 파는 사업이라기보다, 이미 돌아가는 생산라인의 빈칸에 맞는 손과 발을 재단하는 사업에 가깝다. 2025년 사업보고서

이 특성은 장점과 약점을 동시에 만든다. 한 번 공정에 맞춰 들어간 장비는 주변 설비와 제어 조건에 묶이므로 제품 이해와 현장 대응력이 중요해진다. 반면 고객의 설비투자가 늦어지면 제작과 검수, 매출 인식의 시계도 함께 밀릴 수 있다. 로봇 시장의 장기 성장담과 분기별 실적이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이유다.

2.제품: 집는 팔, 옮기는 손, 공장을 도는 발

로보스타의 제품군은 겉모양보다 ‘무엇을 어디까지 옮기는가’로 보면 빠르게 정리된다. 작은 부품을 반복해서 집는 로봇과 민감한 웨이퍼를 다루는 로봇은 모두 이송 장치지만 요구되는 정밀도와 청정 환경, 주변 모듈이 다르다. 공장 바닥을 달리는 AGV·AMR은 로봇 팔이 닿지 못하는 장비와 장비 사이를 연결한다.

제품·솔루션

현장에서 맡는 일

사업을 읽을 때 볼 지점

SCARA 로봇

로딩·언로딩, 픽앤플레이스, 부품 조립

반복 동작의 속도와 생산라인 적용 범위

웨이퍼 이송 로봇·EFEM

웨이퍼 이송·적재·정렬, 공정 장비 앞단의 로딩·언로딩

반도체 장비 투자와 고객별 사양 대응

Glass Transfer Robot

글라스 기판의 이송·로딩·언로딩·정렬

기존 디스플레이 기술의 확장 가능성과 실제 수주 여부

AGV·AMR

공장 안에서 자재와 제품을 무인 운반

개별 로봇에서 물류 자동화로 넓어지는 범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로봇과 생산·물류 설비를 연결

프로젝트 규모, 검수 일정, 고객 설비투자 집행

반복 작업의 기본 단위, SCARA

SCARA는 부품을 집어 다른 위치에 놓거나 조립하는 반복 공정에 쓰인다. 회사가 제시하는 대표 용도도 로딩·언로딩, 픽앤플레이스, 부품 조립이다. 사람 손으로 보면 단순한 동작이지만 생산라인에서는 속도, 반복 정밀도, 주변 설비와의 신호 연동이 모두 맞아야 한다. 그래서 로봇 본체의 판매가 끝이 아니라 실제 공정에 넣어 안정적으로 반복시키는 엔지니어링이 제품 가치의 일부가 된다. SCARA Robot

이미지: 로보월드 전시에 공개된 로보스타 SCARA 로봇이 리니어 레일에 설치된 모습.

▲ 로보월드 전시에 공개된 로보스타 SCARA 로봇이 리니어 레일에 설치된 모습. — 출처: 로봇신문, 2021-10-26

공정 사이를 잇는 AGV와 AMR

AGV는 미리 정한 경로나 유도 방식에 따라 움직이는 무인운반차이고, AMR은 센서와 지도를 이용해 주변을 인식하며 이동하는 자율이동로봇이다. 로보스타는 공장 내 자재·제품 이송용 제품군에 레이저 내비게이션과 2D LiDAR SLAM 등을 제시한다. LiDAR SLAM은 레이저 센서로 주변을 읽으며 자신의 위치와 지도를 함께 추정하는 방식이다. AGV/AMR 제품 소개

이 제품군의 의미는 로봇의 ‘손’에서 공장의 ‘발’로 영역이 넓어진다는 데 있다. 다만 제품 목록에 존재한다는 사실과 대규모 물류 프로젝트에서 반복 매출을 확보했다는 판단은 별개다. 실제 경쟁력은 이동체 한 대의 시연보다 여러 대의 교통 제어,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결, 현장 장애물 대응에서 확인해야 한다. 회사가 별도 제품군으로 소개하는 AGV·AMR 목록도 출발점이지 수주 성과표는 아니다.

3.사업: 카탈로그와 프로젝트가 한 공장 안에서 만난다

주문생산 구조에서는 같은 이름의 로봇도 고객마다 납품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주문은 로봇 본체와 제어기 중심이고, 다른 주문은 주변 장치와 설치, 공정 연동을 포함한 시스템 프로젝트에 가까울 수 있다. 따라서 판매 대수를 곧바로 사업 규모로 환산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공정에 들어갔는지, 로봇 외에 어느 범위까지 공급했는지, 검수와 매출 인식이 언제 끝났는지다. 회사 역시 수주별 사양 차이 때문에 일률적인 표준가격과 제품별 생산능력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힌다. 제27기 사업보고서

이 사업에서 고객은 이름보다 사용 장면으로 먼저 드러난다. 전자·전기 공장에서는 부품 조립과 장비 투입을, 반도체 라인에서는 웨이퍼 이송과 정렬을, 디스플레이 공정에서는 글라스 기판 취급을 자동화한다. 배터리와 일반 제조 현장에서는 반복 이재와 공장 물류가 적용 후보가 된다. 회사가 공개한 산업별 솔루션은 넓지만, 모든 산업에서 같은 수준의 매출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뜻은 아니다. 산업별 솔루션

이미지: 로보스타 자동화 장비와 작업자가 함께 보이는 제조 현장 사진

▲ 로보스타 자동화 장비와 작업자가 함께 보이는 제조 현장 사진 — 출처: 전자신문, 2025-12-11

수익성의 열쇠도 ‘로봇 산업이 성장하는가’보다 한 단계 구체적이다. 고객의 투자가 실제 발주로 전환되는지, 설계 변경과 검수가 계획대로 끝나는지, 프로젝트 범위에 비해 원가와 현장 투입이 통제되는지가 중요하다. 회사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전방산업 투자 위축과 고객사 설비투자 집행 지연을 들었다. 주문형 자동화 업체에는 시장의 관심보다 고객의 발주서와 설치 일정이 더 빠른 체온계인 셈이다. 손익구조 변동 공시

4.반도체 이송: 로봇 팔보다 까다로운 장비 앞단

반도체 공정에서는 웨이퍼를 단순히 A에서 B로 옮기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웨이퍼 크기와 방향을 맞추고 오염과 충돌을 피하면서 공정 장비가 요구하는 순서대로 넣고 빼야 한다. 로보스타의 반도체·TR 제품군에는 6·8·12인치 웨이퍼의 이송과 적재를 위한 트랜스퍼 로봇이 포함된다. 여기서 TR은 Transfer Robot, 즉 이송 로봇을 뜻한다. Wafer Transfer Robot

EFEM은 Equipment Front End Module의 약자로, 반도체 공정 장비 앞에서 웨이퍼를 받아 로딩·언로딩하고 방향을 정렬하는 모듈이다. 로봇 팔 하나만 놓인 제품이라기보다 웨이퍼가 장비 안팎으로 안전하게 드나드는 현관에 가깝다. 이 영역에서는 로봇의 이동 성능뿐 아니라 정렬 기능, 모듈 구성, 고객 장비와의 연동이 함께 평가된다. EFEM 제품 소개

이미지: 로보스타 EFEM 공식 제품 이미지

▲ 로보스타 EFEM 공식 제품 이미지 — 출처: 로보스타, undated; accessed 2026-08-11

글라스 기판 이송은 이 회사가 새 유행어만 좇는 곳이 아니라는 점도 보여준다. 회사의 기존 Glass Transfer Robot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서 글라스 기판의 이송, 로딩·언로딩과 정렬을 맡는다. 얇고 넓은 소재를 안정적으로 다루려면 긴 암의 처짐과 진동, 장비 간 위치 정합을 관리해야 한다. Glass Transfer Robot

이미지: 로보스타 Glass Transfer Robot 공식 제품 이미지

▲ 로보스타 Glass Transfer Robot 공식 제품 이미지 — 출처: 로보스타, undated; accessed 2026-08-11

다만 ‘유리기판’이라는 단어가 차세대 반도체 테마로 불릴 때는 층위를 구분해야 한다. 기존 글라스 이송 기술은 확인된 제품 기반이다. 그 기술이 새로운 유리기판 공정의 고객 인증과 수주, 양산 매출로 연결됐는지는 별도의 문제다. 기술적 인접성은 출발선을 앞당길 수 있지만 결승선 통과를 증명하지는 않는다.

5.실적: 2025년의 적자와 2026년 1분기 손익 회복 사이

2025년 연결 매출은 757.35억원, 영업손실은 56.61억원, 순손실은 52.01억원이었다. 매출 구성은 Robot 402.69억원, System Engineering 229.07억원, 기타·A/S 125.59억원이었다. 비중으로는 각각 53.2%, 30.3%, 16.6%다. 회사는 전방산업 투자 위축과 고객 설비투자 지연을 부진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2025년 사업보고서 손익구조 변동 공시

2026년 1분기에는 연결 매출 251.46억원, 영업이익 0.74억원, 순이익 9.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의 매출 141.50억원과 영업손실 23.81억원에 비하면 외형이 늘고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약 0.3%로 손익분기점을 조금 넘긴 정도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나타난 만큼 본업의 이익 체력을 볼 때는 영업손익과 후속 분기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구분

2025년 연결

2026년 1분기 연결

읽을 지점

매출

757.35억원

251.46억원

분기 외형 확대가 연중 이어지는지 확인 필요

영업손익

-56.61억원

0.74억원

흑자 전환했지만 이익 여유는 크지 않음

순손익

-52.01억원

9.34억원

영업손익과 차이가 있어 구성 확인 필요

사업 구성

Robot 53.2%, System Engineering 30.3%, 기타·A/S 16.6%

로봇 36.8%, 반도체/TR 28.3%, 스마트팩토리 34.9%

공시 분류가 달라 단순한 부문별 전년 비교는 곤란

1분기 사업별 매출은 로봇 92.60억원, 반도체·TR 71.16억원, 스마트팩토리 87.70억원이었다. 세 사업이 비교적 고르게 기여했다는 점은 한 제품군에만 기대지 않는 구조를 보여준다. 그러나 2025년의 공시 분류와 2026년 1분기의 사업 구분이 서로 다르므로, 표면적인 비중 변화만으로 사업 재편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제28기 1분기 분기보고서

수출 매출은 58.58억원이었고 그중 반도체·TR 수출이 52.91억원이었다. 반도체 이송 제품이 수출의 중심이었다는 의미지만, 한 분기의 지역·고객 구성은 프로젝트 시점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 최대 매출처 A사의 비중도 44.25%에 달했다. 공시에는 고객 실명이 나오지 않으므로 특정 계열사나 언론에 거론된 회사와 A사를 동일시할 수 없다. 고객 집중은 큰 프로젝트를 빠르게 실적으로 바꾸는 힘인 동시에 해당 고객의 투자 일정이 전사 실적에 크게 번지는 위험이다. 1분기 매출 및 주요 고객 공시

재무 완충력은 당장의 약점만 있는 모습은 아니다. 1분기 말 연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79.03억원, 부채비율은 27.1%였다. 반면 회사는 같은 시점에 연결재무제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장기공급계약이 없다고 공시했다. 확보된 장기계약이 다음 분기 매출을 단단히 받쳐 주는 형태가 아니므로, 1분기 회복을 곧바로 연간 추세로 연장하기는 어렵다. 분기보고서 계약·재무 정보

2026년 8월 11일 현재 회사 IR 아카이브에서 확인되는 가장 최근 정기 실적 공시는 1분기 분기보고서다. 2분기 또는 반기보고서 원문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현재 판단의 기준점이 1분기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며, 흑자 지속 여부와 고객 집중의 변화는 후속 정기보고서에서 갱신해야 한다. 로보스타 IR 공시 정보

6.LG 생태계: 최대주주의 간판과 발주서 사이

로보스타는 1999년 설립됐고 2011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LG전자는 2018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지분을 33.4%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말과 2026년 1분기 말에도 LG전자가 33.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확인된다. LG 지분 취득 발표 로보스타 사업보고서

이 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한 브랜드 후광에 있지 않다. 제조 현장을 가진 대기업은 자동화 기술을 시험하고 적용할 장면이 많고, 로봇 본체부터 공장 시스템까지 연결할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 로보스타에는 산업용 로봇과 제조 자동화라는 자리가 있다. 그러나 최대주주 관계가 개별 프로젝트의 수주, 가격, 이익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계열 관계와 확정 매출은 같은 문장이 아니다.

LG전자는 2026년 7월 1일자 CEO 직속 조직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하고 로보스타와 베어로보틱스를 중심으로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산업용 로봇과 상업용 로봇을 그룹 차원에서 묶어 보겠다는 조직적 신호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발표 자체는 로보스타의 고객명, 수주금액이나 납품 일정을 담은 계약 공시가 아니다. LG전자 로보틱스사업센터 신설

언론은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이 제조에서 물류로 넓어지는 흐름도 보도했다. 로보스타의 AGV·AMR과 공장 자동화 경험이 이 그림과 기술적으로 맞닿는 것은 자연스럽다. 다만 그룹 전략의 주소와 상장사의 손익계산서 주소는 종종 다르다. 실제 연결고리는 공동 프로젝트의 범위, 계약 당사자, 납품 실적에서 확인해야 한다. 전자신문, 2026-03-29

7.최근 동향: 피지컬 AI 기대를 현장 작업으로 번역하기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화면 속 판단에 그치지 않고 로봇과 센서를 통해 현실의 물체를 다루는 흐름을 뜻한다. 이 표현은 휴머노이드와 자주 붙지만 제조 현장의 자동화가 반드시 사람 모양일 필요는 없다. 정해진 작업대에서 상자를 열거나 부품을 옮기는 일이라면 단일 로봇 팔과 적절한 비전·툴이 더 단순하고 경제적일 수 있다는 것이 로보스타 경영진이 제시한 관점이다. Seoul Economic Daily, 2026-02-26

이미지: 수원사업장에서 로봇이 규격 포장 개봉 작업을 수행하는 현장 사진

▲ 수원사업장에서 로봇이 규격 포장 개봉 작업을 수행하는 현장 사진 — 출처: 서울경제, 2026-02-25

경영진이 제시한 성장 방향에는 AI 비전 RPS, 타사 로봇 유지보수 확대, 유리기판 이송로봇이 포함된다. AI 비전 RPS는 카메라로 작업물과 위치를 인식해 로봇 동작을 유연하게 구성하려는 접근으로 이해할 수 있다. 타사 로봇 유지보수는 자사 장비 판매에 묶이지 않고 서비스 접점을 넓히려는 방향이다. 유리기판 이송은 기존의 글라스 취급 경험을 새로운 공정 수요에 연결하려는 선택지다. 서울경제 CEO 인터뷰

세 방향 모두 본업과 접점은 분명하지만 확정 사업의 단계로 섞어 쓰면 안 된다.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고객명, 수주금액, 인증 완료 여부와 양산 매출을 확인할 수 없다. 낙관론은 기존 로봇·이송 기술이 새 응용처에 재사용될 수 있다는 데 기대를 건다. 신중론은 시제품과 현장 검증, 반복 주문 사이에 긴 계단이 남아 있다고 본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보도자료의 수식어보다 신규 수주와 정기보고서의 사업 구성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8.쟁점과 리스크: 로봇의 미래보다 발주서의 현재

이 회사를 볼 때 가장 쉬운 착시는 산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반도체, 피지컬 AI라는 성장 단어를 한 덩어리로 합치는 것이다. 실제 사업에서는 각 단어의 고객, 검증 절차와 투자 주기가 다르다. 조립용 SCARA의 경쟁력만으로 반도체 이송 모듈의 성과를 설명할 수 없고, 기존 글라스 로봇만으로 차세대 유리기판 양산 채택을 증명할 수도 없다.

첫째 쟁점은 고객 설비투자의 주기성이다. 주문형 장비는 고객이 투자를 늦추면 발주부터 검수까지 연쇄적으로 밀린다. 시장 전망이 좋아도 고객 공장의 예산 집행이 멈추면 공급사의 일감은 먼저 흔들릴 수 있다. 회사가 전방 투자 위축과 집행 지연을 부진 원인으로 제시했던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DART 손익구조 변동 공시

둘째는 고객 집중이다. 큰 고객과의 관계는 제품 검증과 물량 확보에 유리하지만 투자 방향이 바뀔 때 충격도 집중시킨다. 특히 공시에서 고객 실명이 가려져 있을 때는 계열사 관련 보도와 공시상 최대 매출처를 임의로 이어 붙이지 않아야 한다. 확인할 것은 고객 이름을 둘러싼 추측이 아니라 집중도의 지속 여부와 다른 고객군의 확대다.

셋째는 주문생산의 원가 통제다. 사양이 달라질수록 설계 변경, 설치와 현장 대응이 늘어날 수 있다. 매출이 커져도 프로젝트 원가를 충분히 관리하지 못하면 이익이 따라오지 않는다. 공시에서 표준가격과 품목별 생산능력을 일률적으로 제시하기 어렵다는 설명은 단순한 정보 부족이 아니라 사업 구조의 단서다. 사업보고서 사업 내용

마지막은 기대의 시간표다. LG 로봇 생태계, AI 비전, 타사 유지보수와 유리기판은 모두 설명 가치가 있는 선택지다. 그러나 선택지는 계약이 아니고, 기술 기반은 고객 인증과 다르다. 팬은 기존 제품과 최대주주 생태계가 만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안티팬은 고객 집중과 프로젝트 변동성을 볼 수 있다. 두 관찰을 가르는 가장 유용한 확인 항목은 비교적 담백하다.

  • 후속 정기보고서에서 영업흑자가 이어지는가

  • 로봇·반도체/TR·스마트팩토리의 기여가 특정 고객의 일회성 프로젝트 없이 유지되는가

  • 장기공급계약이나 구체적 신규 수주가 공개되는가

  • AI 비전 RPS와 유리기판 이송이 고객 인증·양산 매출 단계로 넘어가는가

  • AGV·AMR과 유지보수가 제품 소개를 넘어 반복 가능한 사업으로 자리 잡는가

로보스타의 핵심은 사람처럼 생긴 미래형 로봇을 상상하는 데 있지 않다. 오늘의 공장에서 소재와 부품이 멈추지 않도록 팔, 이송 모듈과 시스템을 맞춰 넣는 능력에 있다. 기대가 현실이 되는 순간도 새로운 이름이 붙을 때가 아니라 그 능력이 실제 발주와 반복 납품으로 이어질 때다.

각주

  1.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56/20260515003895/11013.htm
  2. 제품군 및 산업별 솔루션 — https://www.robostar.com/kr/product/list?part_idx=2
  3. 2025년 사업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2/001216/20260312003020/11011.htm
  4. SCARA Robot — https://www.robostar.com/kr/product/view?idx=109
  5. AGV/AMR 제품 소개 — https://www.robostar.com/kr/product/view?idx=111
  6. AGV·AMR 목록 — https://www.robostar.com/kr/product/list?part_idx=21
  7. 제27기 사업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2/001216/20260312003020/11011.htm
  8. 산업별 솔루션 — https://www.robostar.com/kr/product/list?part_idx=2
  9. 손익구조 변동 공시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126901130
  10. Wafer Transfer Robot — https://www.robostar.com/kr/product/list?part_idx=19
  11. EFEM 제품 소개 — https://www.robostar.com/kr/product/view?idx=103
  12. Glass Transfer Robot — https://www.robostar.com/kr/product/view?idx=107
  13. 2025년 사업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2/001216/20260312003020/11011.htm
  14. 손익구조 변동 공시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126901130
  15.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56/20260515003895/11013.htm
  16. 제28기 1분기 분기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56/20260515003895/11013.htm
  17. 1분기 매출 및 주요 고객 공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56/20260515003895/11013.htm
  18. 분기보고서 계약·재무 정보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56/20260515003895/11013.htm
  19. 로보스타 IR 공시 정보 — https://www.robostar.co.kr/kr/company/ir_public
  20. LG 지분 취득 발표 — https://www.lg.co.kr/media/release/9525
  21. 로보스타 사업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2/001216/20260312003020/11011.htm
  22. LG전자 로보틱스사업센터 신설 — https://www.lge.co.kr/story/newsroom/236110
  23. 전자신문, 2026-03-29 — https://www.etnews.com/20260327000177
  24. Seoul Economic Daily, 2026-02-26 — https://en.sedaily.com/finance/2026/02/26/robostar-ceo-single-arm-robots-suffice-for-manufacturing-20260226
  25. 서울경제 CEO 인터뷰 — https://v.daum.net/v/20260225174418090
  26. DART 손익구조 변동 공시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126901130
  27. 사업보고서 사업 내용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2/001216/20260312003020/1101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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