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 계좌에서 여러 수익엔진으로
미래에셋증권의 고객 접점은 주식 주문창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회사의 손익은 주문 수수료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개인이 국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인 ETF를 사고, 신용거래를 이용하고, 펀드·랩·신탁·연금에 돈을 맡기는 동안 수수료와 이자수익이 생긴다. 기업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하고 인수합병 자문을 받을 때에는 주선·인수·자문 보수가 발생한다. 거래실은 주식·채권·파생상품을 운용하고 유동성을 공급하며 스프레드와 매매손익을 만든다. 여기에 회사가 자기자본을 직접 투자하는 PI가 평가손익과 처분손익을 보탠다.
이 구조에서 WM은 고객자산을 관리하는 축이고, IB는 기업의 자금조달과 거래를 설계하는 축이다. Trading은 시장에서 가격과 위험을 다루며, PI는 회사 자신의 자본으로 투자 판단을 내린다. Global Business는 이 기능들을 해외 현지 시장에 옮겨 심는다. 고객이 내는 비교적 반복적인 보수와 시장가격에 따라 크게 움직일 수 있는 투자손익이 한 회사 안에 공존하는 셈이다. 그래서 영업수익이 크다는 사실과 실제로 주주에게 남는 이익의 질은 같은 질문이 아니다.
각 사업은 따로 떨어진 메뉴라기보다 고객의 자금 흐름을 따라 이어진다. 성장기업은 상장 전 투자와 기업공개 자문을 거쳐 자본시장에 들어오고, 상장된 주식은 개인과 기관의 매매 대상이 된다. 자산가와 법인은 확보한 자금을 다시 상품·랩·신탁에 배분할 수 있다. 증권사는 이 과정에서 중개자, 자문사, 거래 상대방, 직접 투자자의 자리를 오간다. 연결이 잘 작동하면 한 고객과의 관계가 여러 수익원으로 넓어진다. 반대로 투자판단이나 위험 관리가 흔들리면 수수료 사업에서 쌓은 이익을 자기자본 운용이 깎을 수도 있다.
이 복합성은 강점인 동시에 독해의 함정이다. 앱 이용자가 늘었다고 곧바로 IB 수익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자기자본 투자에서 큰 평가익이 났다고 고객 기반이 그만큼 두터워졌다는 뜻도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을 볼 때 필요한 것은 각 엔진의 크기를 더하는 일보다, 어느 엔진이 이번 손익을 움직였고 그 수익이 얼마나 반복될 수 있는지를 구분하는 일이다.
2.주문을 넘어 자산이 머무는 화면
개인 고객이 회사를 처음 만나는 장면은 모바일 계좌개설과 M-STOCK의 주문 화면이다. 여기서 고객은 국내외 주식과 ETF를 검색하고 거래한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M-STOCK 3.0의 방향은 버튼을 더 많이 배치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흩어진 자산·잔고·수익과 투자활동을 한 화면에서 파악하게 하고, 투자정보와 커뮤니티 기능을 넓혀 거래 전후의 시간을 앱 안에 붙잡아 두려는 구상이다.
이미지: 미래에셋증권 모바일 계좌개설 완료 화면▲ 모바일 계좌개설이 완료된 화면으로, 비대면 고객 관계가 시작되는 지점을 보여준다 — 출처: [미래에셋증권, 2026-01-21](https://securities.miraeasset.com/public/mw/guide/html/20201102163730.html?ver=20240702102818)
이미지: M-STOCK의 해외주식 정보 이용 화면▲ 해외주식 검색과 번역·실적정보 기능이 보이는 M-STOCK 화면으로, 주문 전 정보 탐색까지 앱에 묶으려는 사용 장면이다 — 출처: [아시아경제, 2023-10-25](https://cm.asiae.co.kr/en/article/2023102516155693465)
자산관리의 범위는 앱을 자주 여는 개인 투자자보다 넓다. WM은 펀드·랩·신탁·연금과 함께 세무·법률·부동산 컨설팅을 결합한다. 랩은 고객 계좌를 약정된 방식으로 운용하는 서비스이고, 신탁은 맡긴 재산을 계약 목적에 맞춰 관리하는 틀이다. 연금은 자금이 오랫동안 머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단기 매매와 다른 관계를 만든다. 고객이 상품을 한 번 사고 떠나는 대신 자산 배분과 생애주기 상담을 이어갈수록 회사에는 관리보수와 상담 접점이 쌓인다.
법인·연기금·공공기관을 상대할 때에는 같은 자산관리도 모습이 달라진다. OCIO는 기관이 맡긴 자금의 운용 체계와 자산 배분을 외부 전문기관이 지원하거나 수행하는 서비스다. 개인에게는 계좌와 상담창구가 중심이지만 기관에는 운용 목표, 위험 한도, 보고 체계가 함께 따라온다. 미래에셋증권이 말하는 WM은 소매점의 금융상품 진열대와 기관 자금의 운용 지원을 동시에 포함한다.
이 사업에서 중요한 고객 행동은 로그인 횟수만이 아니다. 계좌를 만든 뒤 자금을 넣는지, 거래 고객이 연금이나 금융상품 고객으로 이동하는지, 여러 시장을 이용하면서도 자산을 계속 맡기는지가 더 긴 관계를 결정한다. M-STOCK의 통합 자산관리 화면은 이 흐름의 관문이다. 편리한 화면은 고객을 불러올 수 있지만, 실제 수익은 거래·신용 이용·상품 가입·자문과 관리 관계가 이어질 때 발생한다.
3.기업의 자금조달과 거래실, 자기자본의 경계
IB가 다루는 고객 문제는 투자자의 주문과 다르다. 기업은 상장을 준비하거나, 이미 상장한 뒤 유상증자와 메자닌으로 자본을 조달하고, 회사채를 발행해 빚을 얻는다. 메자닌은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함께 지닌 중간형 증권을 가리킨다. 인수금융은 기업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구조이며, PF는 특정 사업에서 나올 현금흐름을 토대로 금융을 짜는 방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IPO·Pre-IPO부터 회사채, 인수금융, PF, M&A와 구조개편 자문, 대체투자까지 이 사슬을 사업 범위로 제시한다.
IB의 돈은 거래를 성사시키고 구조를 설계한 대가에서 나온다. 다만 모든 검토 건이 수익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발행이나 인수가 완료돼야 보수가 확정되는 일이 많고, 시장 여건이 나빠지면 일정과 조건이 바뀔 수 있다. 대체투자와 PF에서는 주선자로 끝나지 않고 자금을 함께 댈 수도 있으므로, 자문 수수료와 보유자산의 위험을 분리해 봐야 한다.
Trading은 시장의 반대편에서 작동한다. ETF 유동성공급은 투자자가 사고팔 수 있도록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역할이고, 대차는 증권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다. 고객 신용공여에서는 이자수익이 생긴다. 국내외 주식·채권·파생상품 거래와 헤지는 시장가격 변화에 노출된 위험을 관리하면서 스프레드와 운용손익을 추구한다. 거래량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수익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어떤 위험을 보유했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상쇄했는지가 함께 작용한다.
PI는 이 경계를 한 걸음 더 넘어간다. 회사가 우량자산, 글로벌 성장기업과 혁신산업에 자기자본을 투자해 가치 상승과 매각을 노린다. 고객 돈을 중개하고 보수를 받는 사업과 달리 투자대상의 가격 변화가 회사 손익에 직접 들어온다. 투자자산의 가치가 오르는 동안에는 강력한 이익 엔진이 되지만, 평가익은 현금 회수와 같지 않다. 시장가격과 평가 가정이 달라지면 아직 팔지 않은 자산의 손익도 움직인다.
이 세 기능은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 IB가 발굴한 기업과 자산은 기관 고객에게 소개되거나 직접 투자의 검토 대상이 되고, Trading은 발행 이후의 시장과 위험 관리를 맡을 수 있다. 그러나 이해하기 쉬운 결합이 자동으로 안전한 결합은 아니다. 딜을 따내려는 동기, 자산을 보유하려는 판단,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하는 책임 사이에는 분명한 선이 필요하다. 복합 금융 플랫폼의 경쟁력은 상품 목록의 길이보다 이 선을 지키면서 연결을 만들어 내는 능력에서 드러난다.
4.2016년 통합이 만든 현재의 문법
현재의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통합을 큰 분기점으로 삼는다. 합병은 이름을 합치는 사건에 그치지 않았다. 대형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WM, IB, Trading, PI와 해외 사업을 한 조직 안에서 결합하는 모델로 방향을 굳힌 계기였다. 고객자산 관리와 기업금융, 거래실, 직접 투자가 함께 등장하는 오늘의 사업 설명은 이 통합 이후의 구조를 반영한다.
통합의 논리는 규모 그 자체보다 자본의 사용처에 있다. 자기자본이 커지면 더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대형 기업금융 거래에 참여할 여지가 생긴다. 동시에 보유자산과 해외 사업이 늘어날수록 평가·환율·신용·유동성 위험을 한데 관리해야 한다. 체급이 커졌다는 표현은 기회의 폭과 관리 부담을 함께 담을 때에만 온전하다.
이미지: 글로벌 확장 전략 금융 세미나 발표 현장▲ 금융투자업의 해외진출 전략을 설명하는 세미나 발표 현장으로, 국내 증권사의 글로벌화가 조직적 과제로 다뤄진 장면이다 — 출처: [한국금융신문, 2023-04-17](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2304171551501559179ad43907_18)
역사를 읽을 때 합병 전후의 브랜드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 판단의 단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국내 지점과 중개영업만으로 회사를 설명하기 어려워졌고, 해외법인의 현지 수익과 글로벌 투자자산이 전사 손익을 움직이게 됐다. 그 결과 실적이 좋을 때에도 어디에서 이익이 났는지를 더 잘게 나눠 봐야 한다. 통합은 수익원을 다양하게 만들었지만, 서로 다른 성격의 이익을 한 줄로 합산하는 회계 숫자까지 단순하게 만들지는 않았다.
5.해외법인은 간판이 아니라 현지 사업의 묶음
회사가 2026년 3월 말 기준으로 제시한 해외 네트워크는 11개 지역의 24개 해외법인과 3개 사무소, 약 5,300명의 해외 인력이다. 이 숫자는 출장소 몇 곳을 둔 수준보다 넓은 운영 기반을 뜻한다. 다만 법인 수 자체가 경쟁력을 보증하지는 않는다. 각 시장에서 어떤 고객을 확보하고 어떤 상품과 거래로 이익을 남기는지가 네트워크의 실질을 가른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전략을 한 가지 복제 모델로 설명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는 ETF 중심 Sales & Trading과 벤처캐피털, IB를 추진하고, 신흥국에서는 현지 개인·기관 브로커리지와 WM, Trading을 넓힌다. 본사의 국내 상품을 그대로 수출하기보다 시장의 자본시장 구조와 고객층에 맞춰 수익엔진의 조합을 달리하는 접근이다. 선진국 거래실과 신흥국 모바일 고객 접점은 같은 해외 사업으로 묶여도 필요한 역량과 비용 구조가 다르다.
이미지: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사무소 방문 현장▲ 외부 방문단이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사무소 로비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현지 법인이 고객·파트너와 만나는 물리적 접점을 보여준다 — 출처: [Big Data Elite Asia, 2023-07](https://bigdata-elite.com/events/vietnam-hcmc-trip/)
해외 현지화와 국경 간 연결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현지화는 해당 국가의 개인과 기관을 상대로 계좌·중개·자산관리·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는 일이다. 국경 간 연결은 한 시장의 기업과 다른 시장의 투자자를 이어 주는 일이다. China Day는 중국 혁신기업과 국민연금·한국투자공사, 자산운용사 등 국내 기관투자자가 만나는 IR의 장으로 운영됐다. 증권사는 기업을 소개하고 투자자와 대화할 통로를 만들면서 리서치·세일즈·IB 관계를 쌓는다.
이미지: 2025 China Day 단체 사진▲ 2025 China Day에서 중국 기업 관계자와 국내 투자자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으로, 국경 간 기업설명회가 실제 만남으로 구현된 장면이다 —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2025-09-29](https://www.g-enews.com/article/Securities/2025/09/202509291409487584edf69f862c_1)
이런 행사는 해외 생태계를 보여주지만 그 자체가 계약이나 매출은 아니다. 소개 이후 투자 검토가 이어지고, 실제 거래와 자문 관계가 성립해야 경제적 성과가 생긴다. 반대로 행사에서 즉시 수익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다. 현지 기업 정보와 국내 기관 수요를 함께 이해하는 연결 능력은 장기간 축적되는 영업 기반이다. 해외 사업을 읽는 적절한 단위는 깃발을 꽂은 국가의 수가 아니라, 현지 영업과 국경 간 거래가 반복 가능한 관계로 남는가에 있다.
6.실적: 수수료와 평가손익을 같은 온도로 읽지 않는 법
2025년 연결 실적은 외형과 이익이 모두 큰 해였다. 다만 증권사의 영업수익에는 금융상품 거래와 평가에서 발생한 금액이 넓게 잡히므로 일반 제조업의 매출액처럼 읽기 어렵다. 총영업수익의 사업별 비중도 순영업수익과 세전이익, 손익의 반복성을 함께 놓고 해석해야 한다.
구분 | 영업수익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
2025년 연결 | 29조2,830억원 | 1조9,151억원 | 1조5,829억원 |
2026년 1분기 연결 | 14조4,287억원 | 1조3,750억원 | 1조19억원 |
두 행은 연간과 분기라는 서로 다른 기간이므로 단순한 크기 비교나 성장률 계산에 적합하지 않다. 2026년 1분기 영업이익이 두드러진 배경에는 PI 공정가치 평가이익 약 8,040억원이 포함됐다. 공정가치 평가이익은 보유자산을 해당 시점의 가치로 다시 평가해 인식한 손익이다.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회수한 결과와는 다르며, 다음 평가 시점의 가격에 따라 일부가 되돌아갈 수 있다. 분기 호실적 전체를 경상적인 고객 수수료 성과로 간주하기 어려운 이유다.
2025년 영업수익 구성은 WM 9.21%, IB 1.97%, Sales & Trading 85.29%, 본사·기타 5.95%로 제시됐다. 합계가 단순히 100%와 맞지 않는 것은 내부거래와 조정 등 증권업 공시의 표시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Sales & Trading 비중이 크다는 사실만으로 그 부문이 같은 비율의 이익을 냈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 거래 총액과 평가금액이 크게 잡히는 영업수익의 성격상, 순영업수익과 비용을 거친 뒤 남은 이익을 별도로 봐야 한다.
회사는 2025년 해외법인 세전이익 4,981억원과 PI 평가이익 약 6,450억원을 발표했다. 해외법인 이익은 글로벌 현지 사업이 전사 손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PI 평가이익은 자기자본 투자가 큰 상승 탄력을 제공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두 항목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 해외 고객 기반의 성장이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해외법인 영업성과와 투자자산 평가손익은 발생 경로가 다르고 반복성도 다르다.
재무상태의 세 가지 규모도 구분해야 한다. 2026년 3월 말 연결 총자산은 169.9조원, 자기자본은 14.3조원으로 회사가 보유하고 책임지는 재무상태표의 항목이다. 같은 시점 고객 예탁자산 660.3조원은 고객이 계좌 등에 맡긴 자산의 규모로, 회사 자신의 자산이 아니다. 고객 예탁자산이 크다는 것은 관계 기반이 넓다는 의미가 있지만 전액이 매출로 전환되는 것도 아니고, 회사가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자본도 아니다.
연금은 고객자산이 장기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운영지표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퇴직연금 신규 유입액 4조3,426억원과 3월 말 연금자산 64조원 초과를 제시했다. 신규 유입은 고객 확보의 흐름을 보여주지만 순유입과 장기 잔존, 상품 구성, 수익성까지 한꺼번에 증명하지는 않는다. 연금자산은 거래대금처럼 빠르게 회전하는 숫자보다 관리 관계의 지속성과 연결해 읽는 편이 맞다.
이미지: 연금자산 구성 인포그래픽▲ 2026년 4월의 연금자산과 퇴직연금·개인연금 구성을 표시한 공개 인포그래픽으로, 자산관리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축을 시각화한다 — 출처: [매일경제, 2026-04-28](https://www.mk.co.kr/en/stock/12029604)
2026년 8월 12일 현재 회사 IR에는 2분기 실적보고서와 재무제표가 게시돼 있다. 여기서는 게시 사실만 확인하고 반기 수치를 옮기지 않았다. 따라서 확정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핵심은 2025년 연간 실적과 2026년 1분기 공시 범위다. 이 조합이 들려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여러 사업이 이익에 기여하고 있지만, 최근의 강한 숫자를 평가손익과 반복 수익으로 분해하지 않으면 회사의 평상시 체력을 과대평가하기 쉽다.
7.앱 다음에 놓인 고객획득 실험
디지털 전략은 기존 거래를 편하게 만드는 일과 새로운 고객 자금을 끌어오는 일을 함께 겨냥한다. RIA 혜택 패키지는 해외주식에 있던 자금이 국내시장과 국내 금융상품으로 돌아오도록 유도하는 정책 연계형 접점이다. 회사에는 계좌 이동과 상품 가입을 얻을 기회이고, 고객에게는 제도 변화에 맞춰 자산을 재배치하는 통로다. 이벤트 참여액이 들어왔다는 사실만으로 장기 고객자산이 확보됐다고 볼 수는 없다. 혜택이 끝난 뒤에도 자금이 남고 다른 자산관리 서비스로 관계가 이어지는지가 사업적 성과를 가른다.
홍콩법인의 디지털자산 리테일 사업도 확장의 방향을 보여준다. 회사 발표로는 현지 금융당국인 SFC의 관련 라이선스 최종 승인을 받았고, 2026년 6월 모바일 거래 서비스 출시를 계획했다. 라이선스는 사업을 시작할 제도적 자격이고 출시 계획은 실행 일정이다. 실제 출시 여부와 거래량, 고객 수, 수익성은 운영 결과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전통 증권계좌에서 쌓은 고객 경험을 새 자산군으로 넓힐 수 있는지는 허가 취득보다 이후 사용 장면에서 판가름 난다.
이미지: 토큰증권 협력 양해각서 체결 현장▲ 미래에셋증권과 Mina Foundation 관계자가 ZKP 기반 토큰증권 협력 문서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디지털자산 기술 협력이 논의된 당시의 현장이다 — 출처: [매일경제, 2024-06-21](https://www.mk.co.kr/en/stock/11047801)
이 세 흐름은 확정도가 다르다. M-STOCK 개편은 이미 존재하는 고객 접점을 고도화하는 일이고, RIA는 정책과 혜택을 활용한 고객 유입 경로다. 홍콩 디지털자산 사업은 라이선스와 계획 이후 실제 영업지표를 기다리는 단계다. 모두 디지털이라는 이름을 공유하지만 하나는 사용성, 하나는 자금 이동, 하나는 신규 시장 진입의 문제다. 같은 성공 기준을 적용하면 진행 상황을 잘못 읽게 된다.
8.소각 공시가 바꾸는 것과 바꾸지 못하는 것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발표했고, 같은 해 7월 23일 주식소각결정을 공시했다. 소각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없애 발행주식 구조를 바꾸는 자본배분 행위다. 영업으로 번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관한 결정이며, 주주환원 의지를 실제 절차로 옮겼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소각은 Trading의 위험 관리나 IB의 거래 실행력을 대신하지 않는다. 해외법인의 고객 기반을 넓혀 주지도 않고, PI 자산의 평가가격을 지켜 주지도 않는다. 주식 수가 줄어드는 효과와 회사가 반복적으로 이익을 벌어들이는 능력은 서로 다른 층의 이야기다. 환원 정책을 실적 지속성의 증거로 사용하면 자본배분과 영업성과를 뒤섞게 된다.
증권업 손익은 금리와 주가지수, 거래대금, 자산가격의 변화에 민감하다. PI 평가익은 반대로 움직일 수 있고, 부동산 PF의 건전성이 악화되면 충당과 손실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파생상품 자체헤지는 시장이 급변할 때 예상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으며, 보유자산의 신용도와 유동성 변화도 자기자본 수익성을 압박한다. 이 위험들은 회사가 여러 수익엔진을 가졌다는 사실과 모순되지 않는다. 엔진이 많다는 것은 어느 하나에 덜 의존할 가능성과 관리해야 할 계기판이 많다는 뜻을 동시에 지닌다.
미래에셋증권의 현재 모습은 모바일 계좌, 연금 상담, 기업 자금조달, 거래실, 해외법인과 자기자본 투자가 한 재무제표로 모이는 구조다. 소각 공시는 그 구조에서 만들어진 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방식을 바꾼다. 하지만 회사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고객자산에서 나오는 반복 수익과 시장가격에 민감한 투자손익을 얼마나 균형 있게 운용하느냐다. 통합 이후 넓어진 사업 범위는 이제 규모의 설명이 아니라, 서로 다른 돈의 성격을 구별해 관리하는 능력으로 평가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각주
- 미래에셋증권 사업개요, 2026-08-12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view/pc/kr/business/whatwedo.jsp
- M-STOCK 3.0 및 RIA 관련 미래에셋 뉴스, 2026-05 — https://webzine.securities.miraeasset.com/webzine2605/vol2605_page31.php
- 미래에셋증권 Wealth Management, 2026-08-12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view/pc/kr/business/wealthManagement.jsp
- 미래에셋증권 Investment Banking, 2026-08-12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view/pc/kr/business/investmentBanking.jsp
- 미래에셋증권 회사소개·사업개요, 2026-08-13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view/pc/kr/main.jsp
- 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증권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 2016-10-17 — https://kind.krx.co.kr/external/2016/10/17/000375/20161017000905/10081.htm
- 미래에셋증권 Global Business, 2026-03-31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view/pc/en/business/global.jsp
- 미래에셋증권 회사개요 및 주요 연혁, 2026-08-12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view/pc/kr/about/whoweare.jsp
- 미래에셋증권, 차이나데이 2026 성료, 머니투데이, 2026-04-13 — https://www.mt.co.kr/stock/2026/04/13/2026041310515231669
- 미래에셋증권 제85회 후순위사채 투자설명서, 2026-06-0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6/05/000118/20260605000157/10601.htm
- 미래에셋증권 1Q26 실적 컨퍼런스콜 주요 내용, KB증권, 2026-05-12 — https://rdata.kbsec.com/pdf_data/20260508210246060K.pdf
- 미래에셋증권, 2025년 세전이익 2조 800억 원, 2026-02-09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view/pc/kr/about/newsView.jsp?seq=767
- 미래에셋증권 회사개요 및 주요 연혁, 2026-08-12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view/pc/kr/about/whoweare.jsp
- 미래에셋 뉴스 웹진 2026년 5월 — https://webzine.securities.miraeasset.com/webzine2605/vol2605_page31.php
- 미래에셋증권 2026년 2분기 실적보고서, 2026-08-12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common/download.jsp?f=%2Fpublic%2Fnewir%2Firdata%2F2026%2F08%2F12%2F1786494190468.pdf&o=1786494190430.pdf
- 미래에셋증권 RIA 혜택 패키지, 2026-05-18 — https://digital.securities.miraeasset.com/RIA/
- 미래에셋 뉴스 웹진 2026년 5월 — https://webzine.securities.miraeasset.com/webzine2605/vol2605_page31.php
- 미래에셋증권 주식소각결정, 금융감독원 DART, 2026-07-23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723800602
- 미래에셋증권 신용평가 의견, 한국신용평가, 2026-05-08 — https://m.kisrating.com/fileDown.do?fileName=rs20260508-59.pdf&gubun=2&menuCd=R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