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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변압기까지 맞춤형 특수유가 흐른다

1.엔진오일 한 통에서 시작되는 다품종 사업

미창석유의 가장 알아보기 쉬운 얼굴은 자동차 엔진오일이다. MICKING이라는 상표가 붙은 금속 캔과 플라스틱 용기는 소비자가 실제로 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회사가 다루는 유체의 범위는 자동차 보닛 아래에서 끝나지 않는다. 선박의 디젤기관, 공장의 유압계와 기어, 변압기 같은 전력기기, 고무제품의 가공 공정까지 서로 다른 설비에 맞춘 윤활유와 특수유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미지: 차량 옆에서 MICKING 엔진오일 캔을 들고 있는 모습

▲ 차량 옆에서 든 MICKING 엔진오일 캔과 실제 사용 맥락 — 출처: Авторевю, 2024-03-25

이 사업을 이해하는 핵심은 ‘기름’보다 ‘적용처’에 있다. 자동차 엔진과 선박기관, 산업용 터빈과 변압기는 요구하는 제품이 같지 않다. 회사는 하나의 범용유를 대량으로 파는 대신 설비 종류와 사용 조건에 따라 나뉜 제품군을 운영한다. 고객이 사는 것은 액체 자체이면서 동시에 자기 장비에 맞는 규격과 품질 문서,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공급 경로다.

돈은 완성된 제품과 상품, 일부 원료가 고객에게 넘어가면서 생긴다. 공시상 관련 매출의 대부분은 재화의 통제가 고객에게 이전되는 시점에 인식된다. 제품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만으로 매출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 납품을 통해 고객이 이를 지배하게 되는 시점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제품 포트폴리오뿐 아니라 고객 주문, 기술영업, 생산 거점, 물류와 대리점망이 하나의 매출 경로를 이룬다.

소비자용 엔진오일은 브랜드를 눈에 보이게 하지만 사업 전체를 대표하는 단일 품목은 아니다. 전기절연유나 고무배합유처럼 일반 운전자가 볼 일이 거의 없는 제품도 별도의 축을 이룬다. 공장 설비용 유체는 설비 이름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뉜다. 회사의 성격은 유명한 한 제품보다, 서로 다른 고객 설비에 들어가는 다품종 특수유 묶음에서 더 선명해진다.

이 구조에는 장점과 부담이 함께 있다. 적용처가 넓으면 특정 완제품 시장에만 기대지 않을 수 있다. 반면 제품별 규격, 품질관리와 유통 경로를 함께 유지해야 한다. 한 통의 엔진오일만 보고 회사를 판단하면 브랜드 사업처럼 보이고, 공장용 품목만 보면 주문형 소재 사업처럼 보인다. 실제 미창석유는 두 얼굴이 한 생산·판매 체계 안에 겹쳐 있는 회사에 가깝다.

2.차량·선박·공장·변압기에 각각 다른 기름

움직이는 기계를 위한 제품군

자동차용 카탈로그는 엔진유에서 출발하지만 자동변속기유, 기어유, 농기계용 트랙터유, CNG·LPG 기관유까지 이어진다. 자동차용 윤활유라는 한 분류 안에서도 윤활 대상과 동력계가 달라지면 별도 제품이 놓이는 셈이다. MICKING 제품 사진이 회사의 대중적인 얼굴이라면, 카탈로그의 세분화는 실제 사업이 브랜드 하나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지: MICKING 가솔린 엔진오일의 캔과 플라스틱 용기

▲ 금속 캔과 플라스틱 병으로 공개된 MICKING 가솔린 엔진오일 제품군 — 출처: Kolesa.ru, 2023-03-14

선박용 제품은 다시 운항 장면을 바꾼다. 중·고속 디젤기관유와 어선기관유가 있고, 대형 선박에 쓰이는 크로스헤드 기관용 제품은 실린더유와 시스템유로 구분돼 있다. 선박용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고, 어떤 기관의 어느 부분에 쓰이는지가 제품 선택을 가른다. 자동차 정비 매장에서 보던 윤활유가 항만과 기관실의 조달 품목으로 넘어가는 지점이다.

이 제품군의 공통점은 마찰을 줄이는 액체라는 단순한 설명보다, 특정 기계와 짝을 이룬다는 데 있다. 고객은 제품명만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장비와 운전 조건에 맞는 품목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카탈로그의 폭은 곧 기술영업이 다뤄야 할 질문의 폭이다. 엔진유 브랜드 인지도와 기업 간 규격 대응 능력이 같은 회사 안에서 나란히 필요하다.

공장과 전력기기 안에서 일하는 유체

산업용 윤활유는 유압계, 기어, 터빈, 방전가공, 열관리와 냉동 설비 등 용도별로 제시된다. 여기서는 완제품보다 설비의 작동 방식이 제품 분류의 기준이 된다. 공장 운영자는 ‘산업용 기름’을 포괄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설비가 요구하는 유체를 고른다. 다품종이라는 말이 단순히 상품 수가 많다는 뜻이 아니라, 여러 산업의 장비 목록을 따라간다는 의미인 이유다.

MICTRANS 계열 전기절연유는 변압기 등 전력기기를 위한 독립된 제품 축이다. 공개 제품군에는 일반 제품뿐 아니라 난연성 및 식물성 계열도 포함돼 있다. 전기절연유는 윤활이라는 익숙한 역할과 달리 전력기기 안에서 절연 매체로 쓰인다. 같은 석유계 유체 사업이라도 고객 산업, 요구 문서와 사용 장면이 자동차유와 뚜렷하게 갈라진다.

고무배합유도 윤활유의 하위 상품으로 뭉뚱그릴 수 없다. 파라핀계·나프텐계·아로마틱계 공정유로 구성되며, 고무제품의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별도 제품군이다. 자동차나 선박처럼 완성된 기계를 움직이게 하는 장면이 아니라 소재를 가공하는 과정에 들어간다. 이 축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미창석유의 고객 범위가 운송기계와 설비 유지보수에만 머물지 않음을 보여준다.

유동파라핀과 화이트오일 계열에서는 식품·의료·화장품과 인접한 용도를 겨냥한 품질 자료도 공개돼 있다. 회사는 ISO, NSF, USP, HACCP, HALAL 등 품질·위생·규격 관련 인증과 등록 자료를 제시한다. 이런 문서는 민감한 적용처에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통행증에 가깝다. 다만 인증이나 등록이 특정 고객의 채택, 지속 납품 또는 매출 발생까지 자동으로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제품 지도를 한 줄로 세우면 자동차와 선박용 윤활유, 공장 설비용 유체, 변압기용 절연유, 고무 가공용 공정유가 차례로 보인다. 실제로는 이들이 한 줄이 아니라 여러 고객 산업으로 갈라지는 나뭇가지다. 미창석유의 경쟁력을 볼 때도 전체 시장의 추상적인 크기보다, 각 가지에서 품질 문서와 납품 관계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지가 더 직접적인 관찰 대상이다.

3.부산·울산에서 대리점과 기술 관계로 이어지는 길

생산과 영업의 중심은 부산과 울산에 놓여 있고 서울에는 영업지사가 있다. 공식 연혁 페이지의 이미지는 해안에 자리한 생산시설과 공정·작업 장면을 함께 보여준다. 소비자가 보는 것은 포장된 한 통이지만, 그 뒤에는 원료와 제품을 다루는 산업시설, 출하와 영업을 잇는 거점이 있다.

이미지: 부산 해안 생산시설과 공정·작업자 장면을 조합한 공식 이미지

▲ 해안 생산시설 전경과 공정·작업 장면이 함께 배치된 공식 연혁 이미지 — 출처: 미창석유, 날짜 미상

회사가 공개한 생산능력 표는 부산 연간 16.3만MT, 울산 30.6만MT로 합계 46.9만MT를 제시한다. 그러나 기준 시점이 2017년 말이다. 이 수치는 두 생산 거점의 역사적 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이를 현재의 생산능력이나 가동률로 옮겨 읽어서는 안 된다. 설비 변동과 실제 생산량을 확인하지 않은 채 오래된 최대치로 현재 매출 여력을 계산하면 숫자가 지나치게 앞서간다.

공장에서 고객까지의 길은 직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회사는 전국 지역별 대리점과 취급점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지역 유통망은 자동차용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기술영업과 물류는 산업 고객의 조달 경로를 연결한다. 공개 목록은 개별 대리점의 판매 규모를 알려주지는 않지만, 판매 생태계가 본사와 공장만으로 닫혀 있지 않다는 점은 확인시켜 준다.

또 하나의 축은 일본 ENEOS와의 관계다. 2026년 1분기 공시 기준 ENEOS는 10% 주주이며, 기술·상표와 원료유 공급에 관련된 계약 및 거래관계가 공시돼 있다. 이는 단순한 재무 투자자 한 곳이 주주명부에 있다는 설명보다 넓다. 제품 기술, 브랜드와 원료 조달이 지분 관계와 함께 얽혀 있는 전략적 연결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ENEOS와의 관계를 미창석유 사업 전체의 종속성이나 영구적인 보증으로 확대할 수는 없다. 확인되는 것은 공시된 지분과 계약·거래관계다. 어느 제품에서 기술이나 상표 관계가 얼마나 큰 매출을 만드는지, 원료 조달의 대체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별도 정보가 필요하다. 투자자가 볼 지점은 관계의 존재 자체와 함께, 그 관계가 원가·브랜드·제품 접근성에 어떤 범위로 작동하는지다.

운영 구조를 장면으로 연결하면 부산과 울산에서 제품이 만들어지고, 서울 영업과 지역 유통채널을 거쳐 여러 고객에게 닿는다. 그 뒤에는 기술과 상표, 원료유를 둘러싼 외부 관계가 놓여 있다. 공장 규모만 보는 시선과 브랜드만 보는 시선 사이에서, 미창석유의 실제 모습은 생산·조달·영업·유통이 엮인 중간 지대에 있다.

4.전기절연유와 고무배합유가 먼저 넓힌 역사

회사의 출발은 1962년이다. 미창석유는 연혁에서 1967년 전기절연유, 1969년 고무배합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다. ‘최초’라는 표현은 회사가 공식 연혁에 명시한 역사적 주장이다. 중요한 것은 두 제품이 최근에 덧붙인 주변 품목이 아니라, 사업 초기부터 포트폴리오를 넓힌 축이었다는 점이다.

이 흐름은 현재의 다품종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동차 엔진오일만 오랫동안 만들다가 뒤늦게 산업용 제품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다. 전력기기와 고무 가공에 쓰이는 특수유가 일찍부터 회사 역사에 들어왔다. 오늘날 카탈로그가 여러 산업을 가로지르는 배경에는 오랜 기간 적용처를 늘려 온 경로가 있다.

1986년에는 일본 미쓰비시석유와 기술제휴를 맺고 현대자동차 엔진오일 순정품을 납품한 이력이 연혁에 등장한다. 완성차용 순정품 납품은 회사가 자동차용 윤활유에서 품질과 공급 관계를 쌓아 온 과거 장면이다. 다만 이 기록은 당시의 이력이며 현재도 동일한 공급계약이 이어진다는 증거는 아니다. 과거 고객의 이름을 현재 매출처처럼 읽지 않는 구분이 필요하다.

1989년 기업공개는 장기간 이어 온 특수유 사업을 상장회사 체계로 옮긴 사건이었다. 1992년 울산공장 신설은 생산 거점을 넓히는 전환점으로 기록돼 있다. 현재 부산과 울산이라는 두 축은 어느 날 완성된 것이 아니라, 초기 특수유 개발과 자동차용 제품 관계, 상장과 공장 확장을 거치며 형성됐다.

이 역사는 미창석유가 유행하는 한 제품에 맞춰 생긴 회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변압기와 고무 공정, 자동차와 선박, 산업 설비로 적용처가 축적됐다. 오래됐다는 사실 자체가 경쟁력의 보증은 아니지만, 제품별 품질 문서와 거래 경로를 다루는 조직이 장기간 형성돼 왔다는 맥락은 남는다.

동시에 과거의 성공 장면은 현재 계약과 구분해야 한다. 역사적 기술제휴나 순정품 납품을 오늘의 매출로 이어 붙이면 회사의 지금을 과장하게 된다. 연혁이 설명하는 것은 ‘어떻게 이 제품 지도가 만들어졌는가’이지, 오래전의 모든 고객 관계가 지금도 유지된다는 약속이 아니다.

5.실적: 윤활유가 번 돈과 순이익의 온도차

2025년 감사·확정 실적은 매출 4,054.87억원, 영업이익 345.52억원, 당기순이익 688.66억원이다. 감사의견은 적정이었다.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8.52%, 순이익률은 16.98%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훨씬 큰 해였다는 점에서 손익계산서를 본업 성과 한 줄로 읽기 어렵다.

구분

FY2025 감사·확정

1Q26 확정

읽을 때 유의할 점

매출

4,054.87억원

1,011.01억원

연간과 단일 분기이므로 단순 성장률 비교는 부적절

영업이익

345.52억원

137.24억원

제품 판매와 원가를 반영한 본업 지표

영업이익률

8.52%

13.57%

공시 금액을 바탕으로 산술 계산

당기순이익

688.66억원

169.42억원

관계기업 등 영업외 요인을 함께 봐야 함

순이익률

16.98%

16.76%

공시 금액을 바탕으로 산술 계산

2025년 순이익에는 관계기업투자손익 145.54억원을 비롯한 비영업 요인이 힘을 보탰다. 따라서 높은 순이익을 윤활유 판매에서 모두 벌어들인 이익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영업이익은 제품을 팔고 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부담한 본업의 결과에 가깝고, 순이익은 관계기업과 금융·기타 손익까지 지난 뒤의 숫자다. 두 지표 사이의 간격이 그 해 이익의 질을 읽는 출발점이다.

회사가 앞서 공시한 잠정 손익과 감사가 끝난 확정 수치도 구분해야 한다. 잠정치는 결산 과정에서 바뀔 수 있으므로 연간 비교에는 감사보고서의 확정 실적을 기준으로 삼는 편이 일관적이다. 미창석유처럼 영업외 손익의 영향이 큰 해에는 어느 버전의 순이익을 쓰느냐가 해석을 크게 바꿀 수 있다.

지역별로 보면 2025년 해외 매출은 2,352.72억원, 국내 매출은 1,702.15억원이었다. 해외가 국내보다 큰 구조는 회사를 내수 엔진오일 브랜드로만 볼 수 없게 한다. 다만 이 구분만으로 어느 국가와 제품이 해외 매출을 주도했는지까지 알 수는 없다. 환율 변화가 매출 환산과 원가 양쪽에 닿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2026년 1분기에는 매출 1,011.01억원, 영업이익 137.24억원, 당기순이익 169.4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연간 수치보다 높지만, 한 분기를 네 배 해 연간 실적을 추정하는 방식은 계절성과 원재료 가격, 환율 변화를 놓친다. 확인할 수 있는 결론은 최근 확정 분기에서 본업 수익성이 연간 평균보다 높은 모습이었다는 데까지다.

같은 분기 제품 매출에서 윤활유는 742.55억원으로 73.4%, 고무배합유는 189.23억원으로 18.7%, 전기절연유는 38.54억원으로 3.8%를 차지했다. 세 제품군을 합치면 제품 매출의 95.9%다. 카탈로그는 매우 넓지만 돈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윤활유에 있고, 고무배합유가 두 번째 축을 받치는 모습이다. 전기절연유는 오랜 역사를 지닌 독립 제품군이지만 최근 분기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원가 쪽에서는 같은 분기 원재료 매입 가운데 기유가 48.72%, 첨가제가 30.14%, 기타 원재료가 16.09%였다. 기유는 윤활유의 바탕이 되는 기본유이고, 첨가제는 요구 성능에 맞춰 더해지는 재료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변동이 투입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매출이 유지되더라도 원료 가격 전가의 시차와 폭에 따라 마진이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최근 확인되는 확정 정기 실적은 2026년 1분기다. 기준일 현재 그 이후 단독 분기 실적이나 반기보고서 원문은 확인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적의 현재 온도는 연간 확정치와 최근 분기까지만 말할 수 있다. 액침냉각유 같은 새 제품의 기대를 기존 실적 숫자에 미리 얹어 읽을 단계도 아니다.

6.서버를 액체에 담그는 다음 카드

MIRACLE Series는 서버용 단상 액침냉각 시스템을 겨냥해 회사가 공개한 제품이다. 액침냉각은 서버를 비전도성 냉각유에 담가 열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자동차 엔진과 공장 설비에서 열과 마찰을 다뤄 온 유체 기업이 데이터센터라는 새 사용처를 탐색한다는 점에서, 미창석유의 기존 역량과 미래 서사가 만나는 제품이다.

이미지: MIRACLE Series의 제품 특성과 적용 항목을 정리한 공식 상세 이미지

▲ MIRACLE Series의 제품 설명과 적용 정보를 한 장에 정리한 공식 상세 화면 — 출처: 미창석유공업, 날짜 미상·2026-08-12 열람

제품이 공식 카탈로그에 올라왔다는 사실과 상업화가 끝났다는 사실은 다르다. 공개 범위를 단계로 나누면 현재 위치가 분명해진다.

확인 항목

현재 공개 상태

의미

제품 공개

MIRACLE Series와 적용 목적 공개

회사가 겨냥한 시장과 제품 방향은 확인 가능

고객 검증

고객명과 승인 완료 여부 미확인

특정 데이터센터 채택을 단정할 수 없음

상용 운영

상용 가동 현장 미확인

장기 운용 성능이 공개적으로 검증됐다고 보기 어려움

사업 규모

매출·수주·계약 규모 미확인

현재 핵심 매출에 포함해 평가할 근거가 없음

외부 산업에서는 서버의 발열과 냉각 전력 부담을 줄일 방법으로 액침냉각을 시험하고 있다. 다만 상용화에는 냉각유의 장기 안정성, 안전, 폐기 비용, 시스템 업체와의 협업, 고객 검증이 함께 필요하다. 유체 하나만 공급하면 모든 문제가 끝나는 시장이라기보다 탱크와 서버, 운영 절차까지 맞물리는 생태계다.

이미지: 냉각유가 담긴 수조 안에서 서버 장비를 검증하는 장면

▲ 냉각유 수조에 서버 장비를 담가 시험하는 액침냉각 검증 현장 — 출처: 아시아경제, 2025-03-18

사진 속 현장은 SK텔레콤 인천 시설의 검증 장면으로, MIRACLE Series의 적용 현장이나 미창석유 고객을 보여주는 사진이 아니다. 이 구분은 특히 중요하다. 산업 전체의 관심과 한 회사의 수주는 서로 다른 단계이며, 다른 기업의 실증 장면을 미창석유의 납품 실적으로 옮겨 붙일 수 없다.

MIRACLE Series의 의미는 당장 큰 숫자를 보태는 데 있지 않다. 전기절연유와 열관리 유체를 다뤄 온 회사가 데이터센터용 냉각유라는 인접 영역에 제품을 제시했다는 데 있다. 기존 제품군과 기술 언어가 완전히 낯선 시장으로 뛰어든 경우는 아니지만, 고객의 서버와 운영 환경에서 검증돼야 한다는 새로운 문턱이 생긴다.

낙관론은 데이터센터의 열관리 부담과 미창석유의 특수유 경험을 연결한다. 신중론은 공식 제품 공개 뒤에 고객 승인, 시스템 파트너, 상용 운전과 반복 매출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현재로서는 둘 중 어느 쪽을 실적으로 확정할 수 없다. MIRACLE은 핵심 사업을 대체한 주인공이 아니라, 오래된 유체 포트폴리오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카드다.

7.오너십 변화가 제품 밖에서 던진 숙제

최근 미창석유를 둘러싼 시장의 관심은 제품만이 아니라 오너십과 자본 배분으로도 옮겨갔다. 독립 보도는 지분 증여에 따른 승계, 자사주 처분과 임직원 보상, 주주환원 및 이사회 운영을 주요 논점으로 다뤘다. 이는 공장이나 제품 카탈로그만 봐서는 잡히지 않는 상장회사로서의 질문이다.

자사주를 임직원 보상에 활용하는 행위에는 서로 다른 해석이 붙을 수 있다. 장기근속과 동기 부여를 위한 보상이라는 설명이 가능한 한편, 처분 대상과 의결권·지분 구도에 따라 오너 일가의 지배력과 연결해 보는 시선도 있다. 어느 한쪽을 사실로 단정하기보다, 구체적인 처분 조건과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을 따로 보는 것이 맞다.

승계 역시 가족 간 지분 이동이라는 한 장면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랜 업력을 가진 회사가 다음 경영 세대로 넘어갈 때는 경영 책임, 이사회 견제, 배당과 자사주 정책이 함께 평가 대상이 된다. 특수유 사업은 고객 인증과 공급 관계를 오래 유지해야 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경영의 연속성은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연속성이 곧 소수주주의 이해와 일치한다는 보장은 없다.

주주환원 논쟁은 현금을 얼마나 나눠 주느냐만의 문제가 아니다. 본업 설비와 품질관리, 신제품 검증에 필요한 자본을 남기면서도 잉여 자본을 어떻게 다룰지, 자사주를 누구를 위해 어떤 절차로 사용할지가 핵심이다. MIRACLE 같은 새 적용처가 아직 사업 규모를 입증하지 못한 시기에는 투자 명분과 자본 배분 규율을 함께 설명할 필요가 더 커진다.

이사회 운영에 관한 시장의 평가는 보도에서 제기된 관측이며, 곧바로 위법이나 가치 훼손을 뜻하지 않는다. 반대로 장기간 사업을 유지해 왔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자본 정책이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다. 공시된 의사결정과 이해관계, 보상 구조를 놓고 각각 판단해야 한다.

미창석유의 제품은 대부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 변압기 안, 선박기관과 공장 설비, 고무 가공 공정에 들어간 유체는 문제가 없을 때 존재감이 작다. 상장회사의 지배구조도 평소에는 제품 뒤에 가려지지만, 세대교체와 자사주 결정 앞에서는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품질 문서가 된다.

오랫동안 축적한 제품군과 생산·유통 경로는 이 회사의 현재를 지탱한다. 데이터센터 냉각유는 그 경로가 새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시험하고, 오너십 변화는 오래된 사업을 어떤 규율로 넘겨줄지를 드러낸다. 결국 미창석유의 다음 모습은 새로운 기름 한 종류보다, 익숙한 특수유 사업과 새로운 자본·경영 책임을 얼마나 같은 수준의 신뢰로 관리하느냐에서 만들어진다.

각주

  1. 미창석유공업 사업보고서 (2025.12)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20001114
  2. MICHANG OIL IND CO.,LTD Interim / Quarterly Report 2026 — https://financialfilings.com/filings/michang-oil-ind-coltd/interim-quarterly-report/2026/46363856/
  3. 자동차용 윤활유 제품군 — https://www.michang.co.kr/shop/list.php?ca_id=10
  4. 선박용 윤활유 제품군 — https://www.michang.co.kr/shop/list.php?ca_id=20
  5. 산업용 윤활유 제품군 — https://www.michang.co.kr/shop/list.php?ca_id=30
  6. 전기절연유 제품군 — https://www.michang.co.kr/shop/list.php?ca_id=40
  7. 고무배합유 제품군 — https://www.michang.co.kr/shop/list.php?ca_id=50
  8. 품질방침·인증 — https://www.michang.co.kr/sub03/sub03_05.php
  9. Contact Us — https://www.michang.co.kr/sub01/sub01_05.php
  10. 생산능력 — https://www.michang.co.kr/sub03/sub03_04.php
  11. 대리점 — https://www.michang.co.kr/sub03/sub03_03.php
  12. MICHANG OIL IND CO.,LTD Interim / Quarterly Report 2026 — https://financialfilings.com/filings/michang-oil-ind-coltd/interim-quarterly-report/2026/46363856/
  13. 연혁 — https://www.michang.co.kr/sub01/sub01_02.php
  14. 연혁 — https://www.michang.co.kr/sub01/sub01_02.php
  15. 연혁 — https://www.michang.co.kr/sub01/sub01_02.php
  16. MICHANG OIL IND CO.,LTD Audit Report / Information 2025 — https://financialfilings.com/filings/michang-oil-ind-coltd/audit-report-information/2026/32997688/
  17. MICHANG OIL IND CO.,LTD Audit Report / Information 2025 — https://financialfilings.com/filings/michang-oil-ind-coltd/audit-report-information/2026/32997688/
  18. 미창석유공업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213800488
  19. MICHANG OIL IND CO.,LTD Audit Report / Information 2025 — https://financialfilings.com/filings/michang-oil-ind-coltd/audit-report-information/2026/32997688/
  20. 미창석유공업 분기보고서 (2026.03)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515001902
  21. 미창석유공업 분기보고서 (2026.03)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515001902
  22. MICHANG OIL IND CO.,LTD Interim / Quarterly Report 2026 — https://financialfilings.com/filings/michang-oil-ind-coltd/interim-quarterly-report/2026/46363856/
  23. 미창석유공업 분기보고서 (2026.03)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515001902
  24. MIRACLE Series 액침냉각유 — https://www.michang.co.kr/shop/item.php?it_9=1733211211%2FMIRACLESeriesTDSKor.pdf&it_id=1733211211
  25. 수조안에 서버가 텀벙…액침냉각 데이터센터 전기 37% 아낀다 — https://cm.asiae.co.kr/article/2025030500170863650
  26. 수조안에 서버가 텀벙…액침냉각 데이터센터 전기 37% 아낀다 — https://cm.asiae.co.kr/article/2025030500170863650
  27. 지분 증여에 자사주 처분…미창석유 오너십 변화 직면 —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key=20260403153258272010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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