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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홀딩스

설탕, 화학, 바이오를 품은 100년 장수 지주회사

1.원당과 수지가 지주회사 안에서 만나는 방식

삼양홀딩스의 연결 범위에는 설탕·전분당·밀가루 같은 식품 기초소재부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이온교환수지, PET 용기와 무균충전까지 서로 다른 사업이 들어 있다. 그러나 상장사 자체의 법적 역할은 이 제품들을 직접 한 공장에서 만드는 제조사라기보다 자회사를 거느린 사업지주회사에 가깝다. 2011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고, 별도 기준 수익은 자회사 배당, 상표권 사용료, 임대료 등에서 생긴다.

따라서 돈의 흐름도 두 층으로 읽어야 한다. 현장에서는 삼양사와 삼양패키징을 비롯한 계열사가 소재·제품·가공 서비스를 팔고, 그 성과가 연결 재무제표에 모인다. 지주회사 별도 손익에는 배당과 상표권 같은 지주 수익이 잡힌다. 소비자가 마트에서 보는 상품 하나만으로 회사를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사업의 층

고객에게 건네는 것

실제 사용 장면

매출이 생기는 경로

식품

설탕·전분당·밀가루, 기능성 소재, 식자재와 소비재

식품 제조사의 원료 투입, 외식·제과용 식자재 조달, 완제품 구매

B2B 소재 공급, 식자재 유통, 소비재 판매

화학

폴리카보네이트 계열 소재, EP, 이온교환수지, 계면활성제와 정밀화학 소재

자동차·전기전자·광학 부품, 수처리·의약·반도체 공정

수지·컴파운드와 기능성 소재 공급

패키징

PET 프리폼·용기, 무균충전과 OEM, 재활용 소재

음료 용기의 성형, 내용물 충전, 사용 후 PET 회수·재생

용기 판매와 충전·생산 서비스

지주회사

자회사 관리와 브랜드·자산 사용 기반

계열사 배당, 상표와 부동산의 사용

배당·상표권 사용료·임대료

이미지: 삼양사 아산공장 전경

▲ 외벽에 Samyang 로고가 표시된 삼양사 아산공장 전경으로, 지주회사 아래에 실제 제조 현장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출처: [아트라스콥코 코리아, n.d.](https://www.atlascopco.com/ko-kr/compressors/news-and-stories/samyang-in-asan)

이 구조의 핵심은 서로 다른 경기와 고객을 가진 사업이 한 연결 실체 안에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 기초소재는 식품 제조 현장에, 화학 소재는 산업재 공정에, 패키징은 음료 생산의 후반부에 들어간다. 같은 ‘소재’라는 단어를 쓰더라도 주문 방식과 사용 장면은 상당히 다르다. 연결 숫자를 볼 때는 어느 부문이 외형을 만들었고 어느 부문이 손익에 기여했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2.식품: 설탕 옆에 알룰로스를 세운 포트폴리오

식품 사업의 출발점은 다른 식품회사가 제품을 만들 때 투입하는 B2B 기초소재다. B2B는 기업 간 거래를 뜻한다. 설탕·전분당·밀가루처럼 완제품의 원료가 되는 품목이 여기에 해당한다. 여기에 알룰로스와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같은 기능성 소재, 서브큐를 통한 식자재 유통, 소비재가 함께 놓여 있다.

이 구성이 흥미로운 이유는 전통적인 대량 소재와 기능을 앞세운 제품이 한 사업 안에서 공존하기 때문이다. 식품 제조 고객에게는 원료 단위로 접근하고, 외식·제과 현장에는 유통망으로 들어가며, 일부 제품은 소비자에게 완제품으로 닿는다. 고객이 원료를 배합하는 단계부터 완성된 상품을 고르는 단계까지 판매 접점이 여러 갈래인 셈이다.

이미지: Q-ONE TrueSweet Allulose PLUS 제품

▲ 노란 액상 감미료가 담긴 Q-ONE TrueSweet Allulose PLUS 두 제품으로, 기능성 소재가 소비자가 집어 드는 완제품 형태까지 내려온 모습을 보여준다 — 출처: [Samyang Specialty, n.d.](https://m.samyangspecialty.com/kr/media/newsroom/view?idx=406)

기능성 소재의 의미도 ‘신사업’이라는 한 단어보다 실제 판매 형태에서 선명해진다. 알룰로스는 기업 고객이 식품에 넣는 소재가 될 수도 있고, 사진처럼 병에 담긴 감미료가 될 수도 있다. 같은 원료 역량이 B2B와 소비재라는 서로 다른 계산대로 이어지는 구조다. 다만 기능성 제품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현재 식품 부문의 대부분이 고부가 제품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기초소재와 유통, 소비재를 함께 놓고 제품 구성이 어느 방향으로 이동하는지를 보는 편이 정확하다.

식품 사업은 가격 결정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원재료 가격과 환율 변화가 먼저 발생하고 이를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 손익의 방향과 속도가 엇갈릴 수 있다. 이 변동성은 신용평가에서도 식품·화학 부문을 함께 설명하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얼마나 팔았는가’ 못지않게 ‘원가 변화를 언제 판가에 옮겼는가’가 중요한 사업이다.

3.화학: 자동차 부품과 반도체 공정 사이

화학 사업은 폴리카보네이트 밸류체인, EP, 이온교환수지, BPA·TPA, 계면활성제,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소재를 함께 다룬다. EP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약자로, 자동차·전기전자·광학 분야에 공급되는 산업용 플라스틱 소재다. 이온교환수지는 수처리뿐 아니라 의약과 반도체 분야에도 사용된다.

제품 목록을 고객 장면으로 바꾸면 사업의 폭이 보인다. 자동차나 전기전자 업체가 요구하는 물성에 맞춰 플라스틱을 조합한 컴파운드를 공급하는 일이 한쪽에 있다. 다른 쪽에는 물속 이온을 다루는 수지와 반도체 공정용 정밀화학 소재가 있다. ‘화학’이라는 단일 부문 안에서도 범용에 가까운 원료 계열과 고객 공정에 밀착한 기능성 소재가 나란히 움직인다.

EP 사업은 회사가 제시한 기준으로 5개 공장, 연산 20만 톤의 생산능력과 14개 글로벌 사무소·법인을 갖춘다. 생산거점만 많은 것이 아니라 고객과 사양을 협의하고 공급을 관리할 해외 접점도 함께 둔 형태다. 다만 이 수치는 EP의 물리적 공급 기반을 보여주는 지표이지, 가동률이나 수익성을 직접 말해주는 숫자는 아니다.

이미지: 삼양공정소료 상하이 생산거점

▲ SAMYANG 간판이 설치된 상하이 건물 전면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의 해외 생산거점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보여준다 — 출처: [삼양사, n.d.](https://www.samyangcorp.com/kr/chemical-business/engineering-plastics)

반도체 소재는 포트폴리오 전환의 시간축에서도 중요하다. 삼양그룹은 2021년 엔씨켐 인수를 반도체 정밀화학 소재로 들어가는 전환점으로 제시한다. 기존 수지·플라스틱 사업의 규모 위에 더 세분화된 공정 소재를 얹는 방향이다. 여기서 확인할 것은 멋진 산업 이름보다 제품 구성이 실제로 얼마나 바뀌는가다. 현재 확인되는 사실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용 소재를 사업군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과 2021년 인수가 진입 계기였다는 데까지다.

4.PET 병 하나를 만들고 채우고 되돌리는 사업

패키징은 PET 프리폼과 용기를 판매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프리폼은 병 모양으로 불어 성형하기 전의 중간재다. 삼양패키징은 용기 생산에 음료 무균충전과 OEM을 붙이고, 폐PET 재활용까지 잇는 패키징 솔루션을 제시한다.

고객 입장에서 보면 거래 대상이 단계별로 달라진다. 용기만 필요한 고객에게는 프리폼이나 완성 용기를 공급할 수 있다. 내용물을 위생적으로 채워 완제품으로 만들어야 하는 고객에게는 무균충전이 붙는다. OEM은 고객 브랜드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방식이다. 사용이 끝난 PET는 선별과 플레이크, 재생 칩의 흐름을 거쳐 다시 원료 쪽으로 향한다.

이미지: 삼양패키징 PET 밸류체인

▲ PET 프리폼과 병, 무균충전, 분리배출·선별, 플레이크와 재생 칩이 화살표로 이어진 도표로, 용기 판매와 충전·재활용이 한 사업 흐름에 놓인다는 점을 보여준다 — 출처: [삼양그룹, n.d.](https://www.samyang.com/kr/business/packaging)

이 밸류체인이 곧 모든 PET가 폐쇄형으로 순환한다는 뜻은 아니다. 도표가 확인해 주는 범위는 회사가 원료·용기·충전과 재활용 단계를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데까지다. 그럼에도 단순 용기 제조사와는 돈이 생기는 지점이 다르다. 병을 납품할 때 한 번, 음료를 충전하고 OEM 생산할 때 또 한 번 서비스 접점이 생길 수 있다. 재활용은 사용 후 단계까지 사업의 시야를 넓힌다.

식품과의 접점도 구체적이다. 식품 쪽이 내용물의 원료와 유통을 다룬다면 패키징은 음료가 팔릴 수 있는 형태로 완성되는 후반 공정을 맡는다. 연결 포트폴리오 안에서 원료와 용기, 충전이 존재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한 고객이나 한 제품으로 묶여 판매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계열사가 식품 제조의 앞단과 뒷단에 각각 자리한다는 사실이다.

5.영업은 흑자, 순손익은 적자였던 2025년 실적

2025년 감사·확정 연결 매출은 3조3,483억원, 영업이익은 1,088억원이었다.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약 3.2%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536억원으로 플러스였지만, 연결 당기순손익은 2,981억원 적자였다. 영업에서 이익과 현금이 발생했다는 사실과 최종 손익이 큰 적자였다는 사실이 동시에 존재한다.

연결 지표

2025년 감사·확정

2026년 1분기 계속사업

읽을 때의 주의점

매출

3조3,483억원

8,382.8억원

연간과 분기이며 표시 범위도 그대로 같다고 볼 수 없음

영업이익

1,088억원

291.5억원

단순 영업이익률은 각각 약 3.2%, 3.5%

당기순손익

2,981억원 적자

계속영업 순이익 348.7억원

2025년 전체 손익과 1분기 계속영업 손익의 방향이 다름

영업활동현금흐름

2,536억원

확인 수치 없음

2025년 영업이익보다 큰 현금 유입을 기록

최종 손실을 영업 부진과 같은 말로 치환하면 숫자를 잘못 읽게 된다. 반대로 영업흑자만 보고 순손실을 주변 항목으로 넘기는 것도 곤란하다. 공시된 핵심 숫자만으로 2,981억원 손실의 세부 원인을 임의로 배분할 수는 없으므로, 영업·현금흐름·최종손익을 분리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

2026년 1분기 계속사업 연결 매출은 8,382.8억원, 영업이익은 291.5억원, 계속영업 순이익은 348.7억원이었다. 2025년 연간 순손실에서 분기 흑자로 방향이 달라졌지만, 한 분기를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거나 사업 범위가 다른 수치를 직선으로 연결할 수는 없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확인되는 최신 연결 실적은 1분기이며, 2분기·반기 실적과 7월 종결된 인수의 손익 기여는 이 숫자에 포함해 확정할 수 없다.

1분기 부문 숫자는 연결 매출과 별도의 눈금이다. 식품·화학·기타 매출 합계는 8,871억원으로 연결 매출보다 488.2억원 크다. 부문 매출은 내부거래 제거 전이기 때문이다.

2026년 1분기 보고부문

매출

부문손익

식품

3,515억원

62억원

화학

4,672억원

186억원

기타

683억원

101억원

합계

8,871억원

349억원

외형은 화학이 식품보다 컸고 부문손익도 화학이 더 많았다. 기타의 부문손익까지 단순 합산한 349억원 역시 연결 영업이익 291.5억원과 같은 숫자가 아니다. 연결 조정과 내부거래 제거가 적용되기 전의 관리 단위이므로 부문 합계와 연결 실적을 한 표의 총계처럼 섞지 않아야 한다.

당시 식품 부문에는 별도의 압력도 있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6년 1분기 식품 판가가 4~6% 인하돼 수익성에 하방 압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원재료·환율·유가와 판매가격 반영 시차가 변동 요인인 상황에서 판가 인하는 매출 성장만으로 마진을 설명하기 어렵게 만든다.

2026년 3월 말 연결 총차입금은 1조3,516억원, 부채비율은 93.6%로 제시됐다. 2025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였다는 점은 완충재지만, 이후 대규모 인수 자금까지 고려하면 현금이 어디서 들어와 어디에 묶이는지가 중요해졌다. 회사가 2025 회계연도 보통주 배당을 주당 3,500원으로 발표한 만큼 주주환원도 같은 현금 배분표 위에 놓인다.

6.1924년의 식품회사에서 2025년의 사업 경계까지

회사의 역사는 사업 목록이 넓어진 순서와 지배구조가 달라진 시점을 함께 볼 때 의미가 있다. 1924년 출발한 뒤 식품에서 화학·첨단소재로 영역을 확장했고, 2011년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됐다. 오래된 식품 기반을 버리고 새 사업으로 교체한 것이 아니라, 기존 기반 위에 산업 소재를 추가한 누적형 변화에 가깝다.

2021년 엔씨켐 인수는 그 누적 과정에서 반도체 정밀화학 소재라는 방향을 또렷하게 만든 사건이다. 설탕과 밀가루에서 시작한 사업 지도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지나 반도체 공정 소재까지 뻗었다. 서로 다른 사업을 묶는 공통점은 소비자 브랜드보다 제조 고객의 원료와 공정에 들어가는 비중이 높다는 데 있다.

다만 의약바이오를 현재 연결 성장 선택지로 그대로 붙여서는 안 된다. 의약바이오 부문은 2025년 11월 1일 삼양바이오팜으로 인적분할됐다. 봉합사, 약물전달시스템인 DDS, SENS와 의료기기 파이프라인은 그룹 역사와 기술 맥락에는 등장하지만, 분할 이후 삼양홀딩스의 현재 연결 범위와 동일시할 수 없다. 과거 소개 페이지의 사업 목록과 최신 연결 실적의 경계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 경계 변화는 회사를 볼 때 ‘사업이 많다’보다 ‘어떤 사업이 지금 연결 안에 남아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중심은 식품·화학·패키징이고, 지주회사는 그 조합을 관리한다. 의약바이오의 과거 성과나 파이프라인을 현재 가치에 기계적으로 더하면 존재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계산하게 된다.

7.Soda Aromatic 인수로 열린 일본의 향료 축

2026년에는 포트폴리오의 바깥선이 다시 움직였다. 삼양사 일본법인은 향료·아로마케미칼 업체 Soda Aromatic 지분 100% 취득을 결정했고, 공시상 취득금액은 3,876.8억원이었다. 외부 매도자인 Mitsui 공시를 통해 2026년 7월 1일 거래 종결도 확인된다.

거래의 근거 단계는 날짜로 정리하면 명확하다.

  • 2026년 5월 29일: Soda Aromatic 지분 100% 취득 결정과 취득금액 공시

  • 2026년 6월 18일: Samyang Corporation Japan 유상증자 목적 공시

  • 2026년 7월 1일: 외부 매도자 공시에서 주식 매각 완료 확인

관련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약 94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약 2,448억원을 목적으로 했다. 두 금액의 합은 약 2,542억원으로 취득금액 전체와 같지 않다. 나머지 자금의 구성을 근거 없이 추정하기보다 인수 대금, 현지법인 증자, 연결 차입 부담을 각각 구분해서 보는 편이 낫다.

이 거래가 당장 확인해 주는 변화는 일본 향료·아로마케미칼 회사를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는 점이다. 식품 기능성 소재와 화학 정밀소재를 가진 기존 포트폴리오에 향료라는 새 제품군이 들어왔다. 어떤 고객 교차판매나 원가 절감이 발생할지는 아직 공시된 1분기 숫자로 말할 수 없다. 거래는 종결됐지만 인수 후 매출과 이익의 크기는 후속 연결 실적에서 처음 분리해 읽어야 한다.

8.설탕 가격을 둘러싼 신뢰 비용

2026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양사를 포함한 설탕 제조·판매 3개사의 가격 공동행위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총 4,083억원의 과징금을 결정했다. 여기서 총액은 세 회사 전체에 대한 수치다. 4,083억원을 삼양사 단독 부담액으로 적는 것은 사실관계를 과장한다.

이 사안은 기초소재 사업에서 가격이 단지 손익 변수가 아니라 거래 신뢰와 내부통제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설탕은 식품 제조 고객이 구매하는 핵심 원료 중 하나다. 가격 결정 과정에 규제 문제가 생기면 과징금뿐 아니라 고객과 시장이 거래 절차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진다.

회사는 사과와 함께 그룹 차원의 자율준수 프로그램, 거래 프로세스 전수조사를 언급했다.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임직원이 경쟁법과 거래 규칙을 일상 업무에서 지키도록 절차와 점검 체계를 두는 장치다. 발표 자체가 개선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대응의 범위를 해당 자회사의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그룹 거래 절차로 넓혔다는 점은 확인된다.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이 문제가 더 넓게 번역된다. 제조와 영업은 자회사에서 수행해도 자본 배분과 관리 체계는 지주회사의 몫이다. 여러 업종을 보유한 장점은 손익원이 분산된다는 데 있지만, 통제 기준 역시 여러 자회사와 해외법인에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 포트폴리오가 넓을수록 지주회사라는 이름은 명패가 아니라 관리 업무가 된다.

9.규모의 현금으로 스페셜티의 지도를 넓힌다

회사가 2026년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것은 글로벌·스페셜티 포트폴리오, 현금흐름 중심 경영, AI 전환 가속이다. 세 문구의 확정도는 서로 다르다. 글로벌 생산·판매 기반은 EP의 공장과 해외 사무소에서 이미 보인다. 스페셜티 확장은 기능성 식품 소재, 반도체 정밀화학 소재와 Soda Aromatic 인수로 구체화됐다. AI 전환은 방향이 제시됐지만 어떤 시스템이 어느 손익 항목을 바꿨는지까지 확인할 운영 수치는 아직 없다.

현금흐름 중심 경영은 구호 이상의 맥락을 갖는다. 회사 안에는 설탕·전분당, 산업용 수지, PET 용기처럼 규모가 큰 기존 사업이 있고, 동시에 기능성 소재와 정밀화학 쪽으로 자본을 옮기는 선택이 있다. 여기에 배당, 차입금 관리, 해외 인수 자금이 같은 현금 지갑을 사용한다. 제품의 화려함과 별개로 투자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기존 사업이 만들어 내는 현금과 지주회사의 배분 규율이다.

삼양홀딩스의 현재 모습은 한 장의 소비재 사진보다 서로 다른 네 장면에 가깝다. 알룰로스 병은 기능성 식품의 소비자 접점을, 상하이 건물은 EP의 해외 공급 기반을, PET 도표는 제조와 충전·재활용의 연결을, 아산공장은 지주회사 아래 실물 생산의 무게를 보여준다. 이 장면들을 묶는 것은 ‘종합회사’라는 느슨한 이름이 아니다. 기초소재에서 확보한 규모를 관리하고, 고객 공정에 더 깊이 들어가는 소재로 포트폴리오를 옮기는 일이다.

그 이동은 이미 끝난 변신도, 아직 숫자가 없는 청사진만도 아니다. 기존 식품과 화학이 연결 외형과 영업을 지탱하는 동안 의약바이오는 분할로 경계 밖에 나갔고, 향료 회사는 거래 종결을 거쳐 새 경계 안으로 들어왔다. 결국 이 회사의 정체성은 보유 사업의 개수가 아니라, 오래된 규모 사업에서 생긴 현금과 신뢰를 얼마나 엄격하게 관리해 다음 소재 사업으로 넘기는가에서 완성된다.

각주

  1. 삼양홀딩스 2025년 사업보고서, 금융감독원 OpenDART, 2026-03-23 — https://opendart.fss.or.kr/xbrl/viewer/main.do?lang=en&rcpNo=20260323001299
  2. 삼양홀딩스 2025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DART, 2026-03-2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3/001870/20260323007875/11011.htm
  3. 식품사업, 삼양그룹, accessed 2026-08-12 — https://www.samyang.com/kr/business/food
  4. 식품사업 소개, 삼양그룹, n.d. — https://www.samyang.com/kr/business/food
  5. 삼양홀딩스 KIS Credit Opinion, 한국신용평가, 2026-06-30 — https://m.kisrating.com/fileDown.do?fileName=rs20260630-149.pdf&gubun=2&menuCd=R8
  6. 화학사업, 삼양그룹, accessed 2026-08-12 — https://www.samyang.com/kr/business/chemical
  7.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 삼양사, n.d. — https://www.samyangcorp.com/kr/chemical-business/engineering-plastics
  8. 삼양 100주년 온라인 역사관, accessed 2026-08-12 — https://100.samyang.com/kr/
  9. 패키징사업, 삼양그룹, accessed 2026-08-12 — https://www.samyang.com/kr/business/packaging
  10. 패키징사업 소개, 삼양그룹, n.d. — https://www.samyang.com/kr/business/packaging
  11. 주식회사 삼양홀딩스 연결감사보고서, 한국거래소·DART,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469/20260318006792/00660.htm
  12. 삼양홀딩스, 제75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뉴스와이어, 2026-03-31 —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1031401
  13. 삼양홀딩스 2026년 1분기보고서, 금융감독원 OpenDART, 2026-05-15 — https://opendart.fss.or.kr/xbrl/viewer/main.do?rcpNo=20260515001602
  14. 삼양홀딩스 2026년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DART,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90/20260515003979/11013.htm
  15. 제76기 1분기 경영실적보고서, 삼양그룹, 2026-05 — https://www.samyang.com/filesview/%2726.1Q%20%EC%8B%A4%EC%A0%81%EB%B3%B4%EA%B3%A0%EC%84%9C_%ED%99%88%ED%8E%98%EC%9D%B4%EC%A7%80%20%EA%B2%8C%EC%9E%AC%EC%9A%A9.pdf?folder=%2Fupload%2Finvestboard%2F&storedfile=f45c6d1af4e346afaedfca449cd10a6c.pdf
  16. KIS Credit Opinion: ㈜삼양홀딩스, 한국신용평가, 2026-06-30 — https://m.kisrating.com/fileDown.do?fileName=rs20260630-149.pdf&gubun=2&menuCd=R8
  17. KIS Credit Opinion: ㈜삼양홀딩스, 한국신용평가, 2026-06-30 — https://m.kisrating.com/fileDown.do?fileName=rs20260630-149.pdf&gubun=2&menuCd=R8
  18. 삼양홀딩스, 제75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삼양홀딩스 배포, 2026-03-31 —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1031401
  19. 삼양홀딩스 2025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DART, 2026-03-2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3/001870/20260323007875/11011.htm
  20. 삼양 100주년 온라인 역사관, accessed 2026-08-12 — https://100.samyang.com/kr/
  21. 의약바이오사업, 삼양그룹, accessed 2026-08-12 — https://www.samyang.com/kr/business/biopharmaceutical
  22. Soda Aromatic Co., Ltd.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한국거래소·DART, 2026-05-2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29/001443/20260519000417/91762.htm
  23. Notice of the Completion of the Sale of Shares in Soda Aromatic Co., Ltd., Mitsui & Co., Ltd., 2026-07-01 — https://www.mitsui.com/jp/en/release/2026/1253697_153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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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3개 설탕 제조판매 사업자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건, 대한민국 정책브리핑·공정거래위원회, 2026-02-12 — https://m.korea.kr/briefing/policyBriefingView.do?newsId=156744539
  26. 삼양홀딩스, 제75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삼양홀딩스 배포, 2026-03-31 —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1031401
  27. 삼양홀딩스, 제75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삼양홀딩스 배포, 2026-03-31 —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103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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