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스마트폰의 보이는 면과 접히는 면 사이
스마트폰을 손에 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색과 질감이고, 폴더블폰을 펼치면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화면의 주름과 내구성이다. 세경하이테크의 본업은 이 두 장면 사이에 있다. 표면에 색과 무늬를 구현하는 데코필름,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거나 빛의 특성을 다루는 광학필름, 후면 케이스와 연결되는 사출필름이 현재 사업의 세 축이다.
필름이라고 하면 포장재처럼 단순한 얇은 막을 떠올리기 쉽다. 이 회사가 다루는 필름은 완성품의 외관과 사용감, 내구성을 좌우하는 기능성 부품에 가깝다. 소비자는 회사 이름을 보지 못하지만 매일 그 결과물을 만지고 바라본다. 완성품 제조사가 색상·두께·접힘·접착·내구 조건을 정하면, 세경하이테크는 그 조건을 반복 생산이 가능한 형태로 구현한다.
이미지: 폴더블 보호필름과 데코필름, 후면 케이스 등 세경하이테크의 제품군이 나란히 전시된 모습▲ 폴더블 보호필름·데코필름·글라스틱 후면 케이스·광학 및 모바일 필름이 나뉘어 전시된 모습으로, 한 회사 안에 외관 장식과 화면 보호 사업이 함께 있음을 보여준다 — 출처: 한국경제, 2024-01-15
이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것은 제품 이름보다 쓰이는 위치다. 데코필름은 휴대전화의 바깥 표면을 상품답게 만들고, 폴더블용 광학필름은 사용자가 계속 접고 펴는 화면 가까이에서 기능한다. 사출필름은 후면 외장과 결합되는 영역을 맡는다. 서로 다른 제품처럼 보이지만 모두 ‘얇은 소재에 요구 기능을 심어 대량으로 재현한다’는 제조 역량을 공유한다.
2.제품: 색을 입히고, 화면을 지키고, 외장을 완성한다
데코필름은 디자인을 양산하는 부품이다
데코필름의 역할은 단순히 뒷면을 덮는 데 그치지 않는다. 완성품 브랜드가 정한 색상, 문자, 패턴과 그라데이션을 수많은 기기에서 같은 품질로 재현해야 한다. 같은 모델이라도 색상별 수요가 달라지고 제품 교체 주기가 짧기 때문에, 디자인 대응 속도와 수율이 함께 요구되는 영역이다.
이 사업의 역사에서 MDD는 중요한 공정 언어다. MDD는 건조 잉크 리본에 열을 가해 필름에 색상이나 텍스트를 인쇄하는 방식이다. 잉크를 직접 분사하는 장면과는 다르다. 열과 압력을 제어해 설계된 무늬를 옮기고, 그 결과가 외장재와 결합됐을 때 원하는 색과 깊이감을 내도록 맞추는 공정이다. 세경하이테크는 스마트폰 모델별 디자인 요구를 이 방식과 후속 가공에 연결하며 데코필름 사업을 키웠다.
디자인 부품은 소비자 취향과 고객사의 모델 전략을 바로 탄다. 인기 색상이 바뀌거나 후면 소재가 교체되면 기존 물량이 영구적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반대로 양산 초기부터 색상 구현과 공정 조건을 함께 맞춘 업체는 모델 출시 일정 안에서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위치를 얻을 수 있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짧은 개발 일정과 반복 납품이라는 제조업의 리듬이 숨어 있는 셈이다.
광학필름은 접히는 화면 가까이에서 일한다
광학필름은 빛과 화면, 보호 기능에 관계된 필름군이다. 특히 폴더블용 특수필름은 접힘을 반복하면서도 화면 사용성을 유지해야 한다.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특수필름 선행 개발에 참여했고 2019년부터 해당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다만 ‘독점’은 회사가 설명한 특정 고객·제품 범위의 지위다.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모든 필름이나 전체 시장을 독점한다는 뜻으로 넓혀 읽어서는 안 된다.
이미지: 갤럭시 Z 폴드7 실버 쉐도우의 접힌 전면과 후면▲ 접히는 대형 화면과 얇은 외형을 상품으로 내세운 Galaxy Z Fold7 완성품으로, 특수필름이 최종적으로 경험되는 사용 장면을 보여준다 —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 2025-07-09
사진은 완성품의 맥락을 보여줄 뿐, 촬영된 특정 기기에 세경하이테크의 부품이 탑재됐다는 개별 증거는 아니다. 그럼에도 폴더블 필름의 난도를 이해하기에는 유용하다. 사용자는 화면을 한 번 붙여 두는 것이 아니라 기기를 열고 닫으며 반복적으로 굽힌다. 소재의 기능만큼 접착, 두께, 다른 층과의 조합, 양산 후 품질 편차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사출필름은 외관과 구조물의 경계에 선다
사출필름은 외장 케이스와 결합되는 제품군이다. 전시 포트폴리오에서는 글라스틱 후면 케이스가 별도 영역으로 제시된다. ‘글라스틱’은 유리처럼 보이는 외관을 지향하면서 플라스틱 계열의 가공성을 활용하는 후면 소재의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데코필름이 색과 무늬를 만든다면, 사출필름 축은 그 표면이 실제 외장 형태와 만나는 단계에 더 가깝다.
세 제품군은 서로 완전히 독립된 섬이 아니다. 디자인 인쇄, 기능성 코팅과 합지, 외장 결합에 필요한 정밀 가공 경험이 겹친다. 다만 기술의 인접성이 자동으로 매출 전환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고객 모델에 채택되고 검증을 통과한 뒤 반복 발주가 나와야 비로소 연구개발이 사업이 된다.
3.사업: 검증을 통과한 필름이 반복 발주로 바뀌는 길
이 회사의 매출은 거대한 장기 수주잔고를 쌓아 두고 몇 년에 걸쳐 인식하는 방식과 다르다. 고객의 구매주문서(P/O)와 수요 전망치(forecast)를 토대로 짧은 납기에 반복 생산·납품하며, 회사는 별도의 수주잔고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공시했다. 오늘 보이는 주문이 사업의 전 생애를 보장하지 않지만, 양산 모델이 흥행하면 반복 발주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제품이 돈으로 바뀌는 경로는 대체로 다음과 같다.
완성품·디스플레이 고객과 제품 사양을 협의한다.
DV와 PV를 거치며 설계와 양산 가능성을 검증한다. DV는 설계 검증, PV는 생산 검증을 뜻한다.
PR 등 고객 승인 절차를 통과해 양산 대상에 들어간다.
실제 모델의 생산 계획에 맞춰 P/O가 발행된다.
베트남 등 생산 거점에서 단납기 생산과 반복 납품이 이뤄진다.
회사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OPPO 계열 등과 사양을 직접 협의하고 이 검증 단계를 거쳐 납품한다고 설명한다. 이름이 제시된 기업들은 개발·영업 관계의 범위를 보여준다. 반면 고객별 매출 공시에서는 실명이 가려져 있으므로, 특정 연도의 매출 비중을 이 명단에 임의로 대응시키는 해석은 피해야 한다.
이 구조에서는 ‘채택’과 ‘출하’가 다른 사건이다. 기술 검증을 통과해도 완성품 출시가 미뤄지거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 발주가 약해진다. 반대로 고객 모델이 잘 팔리면 이미 검증된 공급사는 증산에 대응할 기회를 얻는다. 소재업체의 주문표 뒤에 스마트폰의 판매 속도, 색상 조합, 생산 지역과 재고 조정이 함께 움직인다.
또 하나의 특징은 연구개발과 영업의 경계가 얇다는 점이다.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먼저 구현해야 견적과 주문을 논의할 수 있고, 양산성까지 입증해야 거래가 이어진다. 따라서 연구개발비는 먼 미래를 위한 순수 연구인 동시에 당장의 모델 채택을 위한 영업비용 성격도 띤다. 개발 과제의 숫자보다 어느 고객 검증 단계까지 갔는지가 중요한 사업이다.
4.공정과 관계: 5만 번 접는 시험이 말해주는 것
폴더블 필름 사업을 상징하는 장면은 거창한 완성품 발표보다 반복 시험에 가깝다. 회사 경영진은 언론 인터뷰에서 필름을 수만 번 접어 보는 내구성 검증과 시행착오를 강조했다. 폴더블폰은 한 번 멋지게 접히는 제품이 아니라 오랜 기간 계속 접혀야 하는 제품이다. 작은 들뜸이나 주름, 접착 불균일도 반복 사용 뒤에는 눈에 띄는 결함이 될 수 있다.
이런 부품은 소재 한 장의 스펙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필름 위아래의 다른 층, 접착 방식, 굽힘 반경, 온도와 습도, 조립 공정이 함께 결과를 만든다. 고객과 직접 사양을 협의하고 DV·PV 검증을 거친다는 설명이 중요한 까닭이다. 공급사는 정해진 도면을 받아 찍어내는 데서 끝나지 않고, 고객의 완제품 구조 안에서 재료와 공정 조건을 조정해야 한다.
데코필름도 비슷한 성격을 가진다. 연구실에서 한 장의 예쁜 색을 만드는 것과, 수많은 외장 부품에서 동일한 색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라데이션의 경계, 문자 선명도, 열과 압력 조건이 조금씩 달라지면 결과가 흔들릴 수 있다. MDD가 사업의 기반이 된 것은 단지 특이한 인쇄법이어서가 아니라 디자인을 양산 규격으로 바꾸는 데 쓰였기 때문이다.
이 관계는 진입장벽인 동시에 의존의 원천이다. 공동 개발과 반복 검증은 새 공급자의 진입을 어렵게 하지만, 특정 고객의 설계 방향이 바뀌면 공급사도 함께 방향을 틀어야 한다. 폴더블 특수필름의 선행 개발 이력은 분명한 자산이다. 그러나 고객이 소재 구조를 바꾸거나 가격 인하를 요구할 때 과거의 검증 이력이 협상력을 영구 보장하지는 않는다.
5.실적: 세 갈래 매출과 순이익 착시를 함께 읽기
2025년 감사가 끝난 연결 매출은 2,779.2억원으로 전년보다 13.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94.4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78.0억원이었다. 순이익만 보면 본업이 크게 좋아진 듯하지만, 금융수익 578억원이 포함돼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방향이 갈린 핵심 이유이므로 2025년 순이익을 필름 사업의 수익성 회복으로 읽기는 어렵다.
구분 | 2025년 연결 | 2026년 1분기 연결 | 읽을 때 주의할 점 |
|---|---|---|---|
매출 | 2,779.2억원 | 610.3억원 | 연간과 분기 수치이므로 단순 배수 비교는 부적절하다 |
영업손익 | 17.6억원 이익 | 21.7억원 손실 | 1분기는 전년 동기 31.5억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
당기순이익 | 478.0억원 | 31.2억원 | 2025년 순이익에는 금융수익 578억원이 포함됐다 |
연구개발비 | 349.8억원 | 98.5억원 | 각각 매출의 12.59%, 16.14%이며 1분기 금액은 전액 비용 처리됐다 |
2026년 1분기에는 매출 610.3억원, 영업손실 21.7억원, 순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늘고 영업적자는 31.5억원에서 줄었지만, 아직 영업 흑자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순이익이 양수라는 사실만으로 제조 본업의 회복을 선언하기 어려운 구도도 이어졌다. 분기보고서에 담긴 연구개발비는 98.5억원으로 매출의 16.14%였고 전액 비용 처리됐다. 새 소재와 고객 검증에 공격적으로 비용을 쓰는 시기에는 매출 회복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제품 구성은 어느 한 품목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제품군 | 2025년 매출·비중 | 2026년 1분기 매출·비중 | 구성 변화 |
|---|---|---|---|
광학필름 | 1,044.8억원 · 37.59% | 189.5억원 · 31.05% | 연간 기준 최대 축이었으나 1분기 비중은 낮아졌다 |
데코필름 | 969.1억원 · 34.87% | 240.8억원 · 39.45% | 1분기에는 가장 큰 제품군이었다 |
사출필름 | 764.0억원 · 27.49% | 169.2억원 · 27.72% | 비중은 비교적 비슷했다 |
이 표는 세 제품군이 모두 현재 매출을 만드는 본업임을 보여준다. 시장의 관심은 폴더블용 광학필름에 쏠리기 쉽지만, 실제 손익은 데코와 사출을 포함한 조합에서 나온다. 광학필름의 성장만 보고 전사 매출을 직선으로 추정하거나, 데코필름을 이미 지나간 사업으로 치부하면 제품 구성을 놓치게 된다.
고객 집중도도 높다. 2025년 연결 매출에서 주요 고객 1~4의 비중은 차례로 38%, 15%, 12%, 11%였다. 네 고객을 합하면 76%다. 고객명은 공시되지 않았다. 상위 고객과의 공동 개발은 주문의 기반이 되지만, 한 고객의 모델 일정이나 재고 조정이 전사 가동 흐름에 큰 파문을 만들 수 있는 구조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매출이 2,059억원으로 가장 컸고 중국 330억원, 기타 278억원, 한국 113억원 순이었다. 제품이 한국 고객 생태계와 연결돼 있더라도 매출과 생산의 현장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원화로만 회사를 바라보기보다 해외 생산법인의 수율, 납기, 인건비와 환율 환경을 함께 봐야 한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12월 결산 코스닥 기업의 반기보고서 제출기한은 8월 14일이었다. 따라서 아직 제출기한이 오지 않은 2분기·반기 수치를 확정치처럼 섞지 않고, 공시가 완료된 2025년 연간 및 2026년 1분기까지만 기준으로 삼는 편이 맞다.
6.베트남 생산축과 여러 나라에 흩어진 개발 거점
세경하이테크는 2006년 설립돼 201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휴대전화 외장과 기능성 필름을 따라 고객과 생산 지역을 넓혀 왔고, 2025년 말 연결 종속기업은 베트남·일본·한국·중국에 있는 5개사였다. 여기에 Seed Global Pte. 및 중국·베트남 합작 관련 지분투자가 별도로 기재돼 있다.
이미지: 세경비나 제2공장의 외관과 개장 배너▲ 세경비나 제2공장 외관과 개장 배너가 보이는 사업장 사진으로, 고객 주문을 받는 한국 회사의 생산 무게중심이 베트남 현장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 출처: 한스경제, 2023-03
최신 사업보고서에는 2025년 7월 베트남 법인 2공장 B동 준공과 같은 해 10월 중국 디자인센터 공장 이전이 기록돼 있다. 베트남은 반복 양산의 중심이고, 중국 거점은 현지 고객 및 디자인 대응과 연결된다. 스마트폰 공급망이 아시아 여러 나라에 분산된 만큼 개발, 승인, 생산과 납품을 한 장소에서 끝내기 어렵다.
해외 거점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경쟁력은 아니다. 주문 변동이 큰 시기에는 인력과 설비의 고정 부담이 남고, 고객 모델이 바뀌면 생산라인을 새 조건에 맞춰야 한다. 반대로 고객 생산기지 가까이에서 빠르게 대응하고 검증된 조건을 재현할 수 있다면 단납기 반복 발주 구조와 잘 맞는다. 공장의 가치는 건물 크기보다 수율과 납기 대응에서 확인된다.
해외 확장 계획이 모두 예정대로 실행된 것도 아니다. 2024년 발표됐던 SEED SEGYUNG VINA 출자 계획은 218.18억원을 투자해 지분 35%를 취득하는 내용이었으나, SEED 측의 투자구조 변경 요청으로 2025년 6월 30일 철회됐다. 계획 발표와 실제 자본 집행을 구분해야 하는 사례다. 합작이라는 이름만 보고 생산능력이나 신규 매출이 이미 생긴 것으로 계산할 수 없다.
7.최근 동향과 쟁점: UTG는 새 표면이지만 아직 새 본업은 아니다
2026년 7월 회사는 K-Display에서 폴더블용 UTG와 반도체·바이오용 유리 부품을 공개한 것으로 보도됐다. UTG는 Ultra Thin Glass, 즉 접을 수 있을 정도로 얇게 가공한 초박막유리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UTG 시생산에도 착수했다.
이 방향은 기존 필름 역량과 멀리 떨어진 돌연변이가 아니다. 폴더블 화면의 표면을 보호하고 고객의 접힘 조건을 맞춘다는 점에서는 인접하다. 유리 가공이 안정적으로 양산되면 필름만 공급할 때보다 다룰 수 있는 부품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도체나 바이오용 유리도 정밀 유리 가공 기술의 응용처로 제시됐다.
그러나 전시와 시생산은 양산 승인, 고객 채택, 반복 주문과 다른 단계다.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UTG의 고객, 승인 일정, 수율, 판매단가나 매출 기여를 확정할 수 없다. 지금 돈을 버는 제품군과 향후 선택지를 같은 굵기로 그리면 회사의 현재 모습이 흐려진다. UTG는 유망할 수 있는 선택지이되, 아직 세 갈래 기존 매출을 대체했다고 부를 단계는 아니다.
이미지: 2025년과 2026년 전망의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OEM별 점유율 도넛 차트▲ 2025년과 2026년 전망의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OEM별 점유율 변화로, 한 고객 중심이던 전방시장이 여러 브랜드의 경쟁장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6-03-17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6년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2025년 폴더블 비중은 전체 스마트폰의 약 1.6%로 제시했다. 성장률은 높지만 시장의 절대 기반은 여전히 작다는 뜻이다. 여러 제조사가 진입하면 부품 수요처가 넓어질 수 있는 반면, 완성품 업체의 공급망 다변화와 가격 협상도 거세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2026년 1분기 적자를 저점으로 보는 시각이 나왔지만, 기능성 소재의 채택 지연과 스마트폰 수요 불확실성도 함께 위험으로 제시됐다. 폴더블 보호필름 가격 하락, 북미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여러 부품을 묶어 공급하는 턴키 방식과 가격경쟁이 마진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폴더블 시장의 확대가 곧바로 세경하이테크의 이익 증가와 같은 문장이 되지 않는 이유다.
핵심 경쟁은 ‘필름이 필요한가’에서 끝나지 않는다. 어느 소재 구조가 선택되는지, 누가 고객 검증을 먼저 마치는지, 가격 하락보다 빠르게 수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필름에서 UTG로 선택지가 넓어지는 과정은 기회인 동시에 자기 제품끼리 역할이 겹칠 수 있는 전환이기도 하다.
8.소유구조와 남은 질문: 개발 성과는 누구의 시간표로 움직이는가
2026년 4월 6일 기준 최대주주 측의 주식 등 보유 비율은 44.08%, 보통주 의결권 기준 비율은 42.99%였다. 보고자는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밝혔다. 지배력의 중심은 비교적 선명하다. 신규 소재 투자와 해외 생산 재편처럼 시간이 필요한 의사결정을 추진할 기반이 될 수 있지만, 투자자는 관련 당사자의 이해와 자본 배분이 회사 전체 주주의 이익과 맞는지도 함께 보게 된다.
2026년 3월에는 관계회사를 포함한 임직원 18명에게 보통주 34만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이 부여됐다. 이 물량은 2028년 3월 31일부터 행사할 수 있으며, 부여 뒤 총부여 수량은 129만7,678주다. 장기 개발 성과를 임직원 보상과 묶으려는 장치로 볼 수 있다. 동시에 실제 행사 가능성, 조건 충족, 주식 수 증가 효과는 부여 사실과 구분해 살펴야 한다.
세경하이테크의 역사는 휴대전화 표면의 변화에 적응한 과정이다. MDD를 이용해 외관 디자인을 양산했고, 폴더블 시대에는 반복해서 접히는 화면 가까이로 이동했다. 이제는 UTG와 정밀 유리 부품까지 영역을 넓히려 한다. 기술의 이동 경로만 놓고 보면 자연스럽다.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은 기술을 전시할 수 있느냐가 아니다. 검증을 통과한 새 소재가 반복 P/O로 바뀌고, 그 주문이 특정 고객의 일정에 덜 흔들리는 이익으로 남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회사의 가치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얇은 층에서 만들어지지만, 그 답은 결국 고객 승인과 양산 수율, 주문서에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다.
각주
- 한국거래소 KIND / 세경하이테크, 사업보고서 제20기, 2026-03-2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3/002177/20260323009078/11011.htm
- 딜사이트, 폰 부품사 환골탈태: 물 들어오자 노 젓는 세경하이테크, 2020 — https://dealsite.co.kr/articles/63834
- SK증권, 세경하이테크 IPO 분석, 2019-06-28 — https://www.sks.co.kr/data1/research/qna_file/I001_20190628082603_2502058.pdf
- 한국거래소 KIND / 세경하이테크, 분기보고서 제21기 1분기,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937/20260515004296/11013.htm
- 한국거래소 KIND / 세경하이테크, 분기보고서 제21기 1분기,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937/20260515004296/11013.htm
- 한국거래소 KIND, 세경하이테크 사업보고서, 2026-03-2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3/002177/20260323009078/11011.htm
- 한국경제, 5만번의 도전…세경하이테크 필름 절대강자 될 것, 2024-01-15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1142575i
- 뉴스웨이, 이영민 대표 인터뷰, 2019-07-16 — https://www.newsway.co.kr/news/view?ud=2019071613340069466
- 한국거래소 KIND / 세경하이테크, 사업보고서 제20기, 2026-03-2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3/002177/20260323009078/11011.htm
- 한국거래소 KIND / 세경하이테크, 분기보고서 제21기 1분기,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937/20260515004296/11013.htm
- 한국거래소 KIND, 2026 코스닥시장 공시일정 — https://kind.krx.co.kr/common/marketschedule.do?method=loadInitPage
- 한국거래소 KIND / 세경하이테크, 사업보고서 제20기, 2026-03-2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3/002177/20260323009078/11011.htm
- 한국거래소 KIND, 세경하이테크 사업보고서, 2026-03-2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3/002177/20260323009078/11011.htm
- 한국거래소 KIND,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정정공시, 2025-06-3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06/30/000515/20250626000180/71381.htm
- 더벨, 세경하이테크 K-Display 2026 참가, 2026-07-09 —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ode=0705&key=202607091044555840108823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6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전망, 2026-03-17 — https://korea.counterpointresearch.com/foldable-smartphone-market-set-for-grwoth-in-2026-as-apple-expected-enrty-intensifies-competition/
- SK증권, IT 하드웨어 섹터 개별기업 자료: 세경하이테크, 2026-06-09 — https://www.sks.co.kr/data1/research/qna_file/20260608132935638_0_ko.pdf
- 한국IR협의회·한국경제,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및 세경하이테크 비교, 2026-01-27 — https://www.hankyung.com/koreamarket/consensus/pdf/2026-01-0a9488a2cc678f3f1c6f69c2f8b7c231
- 한국거래소 KIND / 에스지에이치홀딩스,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2026-04-06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4/06/001041/20260406002734/00636.htm
- 한국거래소 KIND / 세경하이테크,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 관한 신고, 2026-03-31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31/003321/20260331007037/12010.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