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항만에서 창고와 내륙까지 이어지는 물류선
세방의 일은 화물이 배에서 내려오는 순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항만에서 컨테이너나 벌크 화물을 하역하고, 야드와 창고에 보관하며, 화주의 공장이나 다음 물류 거점까지 운송하는 흐름이 한 사업 안에 이어진다. 여기에 한 덩어리가 거대해 일반 차량으로 옮기기 어려운 중량물, 온도 관리가 필요한 화물, 여러 물류 기능을 통째로 맡기는 3PL까지 붙는다. 3PL은 제3자 물류를 뜻한다. 화주가 직접 수행하던 운송·통관·창고관리 같은 일을 전문 사업자에게 통합 위탁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에서 세방이 파는 것은 트럭 한 대의 이동이나 창고 한 칸의 임대만이 아니다. 항만 접점, 하역 장비, 내륙 운송, 보관 시설과 운영 인력을 조합해 화물이 멈추지 않도록 만드는 서비스다. 고객은 수출입 컨테이너를 보내는 화주일 수도 있고, 원자재나 설비처럼 규격화하기 어려운 화물을 다루는 기업일 수도 있다. 물건의 종류가 달라지면 필요한 장비와 작업 순서, 책임 범위도 달라진다. 종합물류라는 표현이 다소 넓게 들리는 이유는 실제 청구 대상이 하나가 아니라 이 이동 과정의 여러 구간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는 장면▲ 항만 크레인 아래에서 컨테이너 운반 차량이 화물을 넘겨받는 장면으로, 하역과 육상 이동이 맞물리는 접점을 보여준다 — 출처: [세방, 상시 페이지](https://www.sebang.com/contents/02_02.asp)
회사 소개 기준으로 세방은 전국 주요 항만과 도시에 CY 16개소, 철도 컨테이너 디포 5개소, CFS 9개소를 운영한다. 이름은 서로 달라도 모두 컨테이너가 항만과 내륙 사이를 이동할 때 거치는 작업 접점이다. 이런 거점망은 화물이 한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넘어갈 때 운송과 보관을 이어 붙이는 기반이다. 다만 거점 수가 곧 이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장비·인력·부두를 효율적으로 돌릴 때 비로소 네트워크가 경제성을 갖는다.
세방을 이해할 때 중요한 단위는 ‘화물 한 건’보다 ‘화물이 지나가는 경로’다. 항만하역에서 끝나는 계약도 있고 운송이나 보관만 맡는 계약도 있지만, 여러 기능을 함께 맡을수록 고객의 운영 과정 안으로 더 깊게 들어간다. 반대로 고객이 원하는 구간과 작업 조건에 맞춰 개별 서비스도 제공해야 한다. 표준화된 컨테이너 흐름과 맞춤형 프로젝트 물류가 한 회사 안에 공존하는 까닭이다.
2.화물마다 달라지는 청구서
벌크 운임과 하역료는 정찰제 상품처럼 한 줄로 적기 어렵다. 화물의 종류와 제원, 이용 항만, 운송 구간, 현장의 작업 조건이 달라질 때마다 필요한 차량과 장비, 작업 시간도 바뀐다. 세방은 이런 조건을 확인해 건별로 요금을 산정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같은 종류의 화물이라도 크기와 포장 상태, 출발지와 목적지, 현장 조건에 따라 계약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
돈이 생기는 경로는 크게 운송, 항만하역, 보관과 그 밖의 부대 서비스로 나뉜다. 운송은 항만과 창고, 공장 사이에서 화물을 옮긴 대가를 받는다. 항만하역은 선박과 육상 운송수단 사이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이 중심이다. 보관은 공간만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입출고 관리와 재고 취급을 포함할 수 있다. 한 고객의 화물이 이 구간들을 연속으로 지나가면 각 기능을 결합한 계약으로 확장될 여지가 생긴다.
3PL에서는 청구서의 의미가 더 넓어진다. 화주의 현재 물류 흐름을 조사하고, 개선안을 설계하며,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한 뒤 실제 운영과 성과관리까지 맡는 모델이다. 고객에게는 여러 운송사와 창고를 따로 관리하는 수고를 줄이는 서비스이고, 세방에는 단발성 운송보다 긴 운영 관계를 만들 수 있는 방식이다. 회사가 제시하는 전국 항만 및 내륙 물류센터 네트워크는 이 통합 운영을 실행하는 물리적 토대다.
이미지: 물류센터에서 지게차가 화물을 취급하는 장면▲ 랙과 적재 화물 사이에서 지게차가 움직이는 물류센터 내부로, 3PL이 창고 공간과 현장 운영을 함께 다룬다는 점을 보여준다 — 출처: [세방, 상시 페이지](https://www.sebang.com/contents/02_03.asp)
이 사업의 고객 관계에는 양면이 있다. 물류 흐름을 깊이 맡을수록 쉽게 교체하기 어려운 운영 파트너가 될 수 있지만, 서비스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비용 통제와 현장 품질 관리도 복잡해진다. 운송 차량의 동력비, 하역 장비의 운영비, 인건비와 시설비가 동시에 움직인다. 화주가 요구하는 납기와 안전 수준을 맞추면서 각 계약의 원가를 관리해야 한다. 매출 규모만 보고 서비스의 질이나 계약 채산성을 추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특정 대형 화주 한 곳에 전사 매출이 매달린 구조로 공시되지는 않았다. 회사는 연결 매출에서 공시 기준을 넘는 단일 외부 고객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 기반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았다는 관찰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고객이 분산됐다는 사실과 개별 계약의 수익성은 별개다. 항만별 물동량, 계약 조건, 장비 투입 강도가 다르므로 어떤 매출이 더 좋은 매출인지는 부문별 숫자만으로 완전히 드러나지 않는다.
3.컨테이너와 벌크는 같은 길을 다르게 쓴다
컨테이너 화물은 규격화된 상자 안에 들어간다. 세방의 컨테이너 사업은 항만 작업장, 내륙 철도 기지와 화물 보관·처리 시설을 잇는다. 고객 눈에는 박스 하나가 이동하는 일이지만, 사업자 쪽에서는 선박 일정과 반출입 시간, 야드 공간과 내륙 운송을 맞추는 운영이 상품이 된다.
벌크는 성격이 다르다. 컨테이너에 담기지 않은 화물은 종류와 제원이 제각각이다. 어떤 화물은 회사가 제시하는 대형 하역 장비가 필요하고, 어떤 화물은 전용 운송 장비가 필요하다. 이용 항만과 운송 구간, 작업 조건도 가격 산정에 들어간다. 정해진 상자를 반복해 처리하는 컨테이너와 달리, 벌크는 화물 자체에 맞춰 장비와 작업 흐름을 정하는 비중이 커진다.
이 차이는 경쟁 방식에도 이어진다. 컨테이너와 일반 벌크에서는 물동량을 확보하고 장비 가동을 높이는 능력이 중요하다. 회사는 경쟁 심화와 항만 부두 확보에 따른 처리능력 격차를 영업환경의 위험으로 적시했다. 항만에서 쓸 수 있는 부두와 장비가 부족하면 처리 능력에 차이가 생긴다. 반대로 시설을 확보해도 물동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 운영 부담이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전국 거점망은 방어벽인 동시에 관리 과제다. 여러 항만과 도시에 접점이 있으면 고객의 출발지와 목적지에 맞춰 서비스를 연결하기 쉽다. 하지만 모든 거점이 같은 화물을 다루거나 같은 수익성을 내는 것은 아니다. 세방의 사업 규모를 볼 때는 지도 위 점의 개수보다 각 점에서 어떤 화물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하는지, 운송과 보관까지 후속 매출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컨테이너와 벌크가 만나는 곳은 결국 고객의 공급망이다. 화주는 하역만 맡기기보다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꺼내 보관하고 필요한 곳까지 보내는 서비스를 원할 수 있다. 세방이 항만 서비스에서 내륙 운송과 창고 운영으로 범위를 넓히는 논리는 여기에 있다. 다만 통합 서비스라는 이름만으로 차별화가 생기지는 않는다. 실제 현장에서는 부두 접근성, 장비 배치, 작업 품질, 배차와 재고 정보의 정확성이 계약을 지탱한다.
4.움직이기 어려운 것일수록 설계가 상품이 된다
중량물 물류에서는 ‘싣고 간다’는 말이 작업의 대부분을 가린다. 사진 속 거대한 원통형 설비처럼 일반 트럭에 바로 올리기 어려운 화물에는 별도의 운송 장비와 작업 구성이 필요하다. 세방은 육상 운송용 모듈 트랜스포터와 해상 운송용 바지선, 대형 기중기를 중량물 서비스 장비로 제시한다. 고객이 사는 것은 장비 한 대의 존재보다 여러 장비와 작업 구간을 결합한 운송 해법에 가깝다.
이미지: 대형 원통형 설비를 특수 운송하는 장면▲ 여러 축의 특수 차량 위에 대형 원통형 설비를 적재한 모습으로, 중량물 운송이 화물별 장비 구성과 현장 작업을 요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출처: [세방, 상시 페이지](https://www.sebang.com/contents/02_02.asp)
회사가 제시한 중량물 장비 체계에는 총 운송능력 6,000톤의 모듈 트랜스포터, 17,000톤급 플랫 바지선, 7,200톤급 세방 KRAMO가 포함된다. 육상 장비와 해상 장비를 함께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량 화물을 한 구간만 옮기기보다 여러 이동 단계를 연결하려는 사업 성격이 드러난다. 프리미엄 SCM 서비스에 포함된 ‘Door-to-Site’도 출발지에서 현장까지 중량물 운송 범위를 잇겠다는 구상이다.
이미지: 마산항에 줄지어 선 모듈 트랜스포터▲ 마산항에서 공개된 60톤급 SPMT 모듈 트랜스포터가 나란히 선 모습으로, 중량물 육상 이동에 쓰이는 다축 장비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 출처: [물류신문, 2023-03-03](https://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315)
이 분야는 일반 운송보다 프로젝트 성격이 강하다. 화물 제원이 달라지면 투입 장비와 작업 방식, 운송 구간도 달라진다. 세방이 제시한 보유 능력은 장비의 물리적 범위를 보여주지만, 실제 매출은 프로젝트 계약과 실행에 따라 생긴다. 장비 규모를 곧바로 실적 규모로 읽을 수 없는 이유다. 반대로 까다로운 화물을 실제로 처리한 이력은 회사가 일반 화물과 다른 제안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중량물 사업은 기존 항만 기반과 맞물린다. 대형 설비가 항만을 거칠 때 하역과 해상·육상 운송을 한 흐름으로 연결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항만 접점과 특수 장비를 함께 운영하면 서로 다른 구간을 묶어 제안할 수 있다. 세방이 차별화를 말할 때 설명력이 생기는 부분도 화려한 장비 사진 자체보다 이 연결 능력이다.
5.창고에서 거래와 공급망 운영으로
보관 사업은 화물을 세워 두는 공간 장사로만 보면 역할을 놓친다. 비철금속을 다루는 LME 지정창고는 보관과 입출고뿐 아니라 실물 인수도 수요에 연결된다. LME는 런던비철금속거래소를 가리킨다. 세방은 2002년부터 부산과 광양에서 지정창고를 운영해 왔다고 설명한다. 항만과 창고 운영 경험을 비철금속의 전문 보관 서비스로 확장한 사례다.
이미지: 창고 통로 양옆에 적치된 비철금속 잉곳▲ 높은 적재 단위로 쌓인 비철금속 잉곳과 중앙 작업 통로가 보이는 창고 내부로, LME 지정창고의 실물 보관 장면을 보여준다 — 출처: [세방, 상시 페이지](https://www.sebang.com/contents/02_04.asp)
이 창고의 의미는 일반 제품 재고와 조금 다르다. 보관된 비철금속이 거래소의 실물 인수도 수요와 연결되므로 창고 운영 자체가 전문 서비스가 된다. 세방 입장에서는 항만 인접성과 화물 취급 능력을 별도의 수익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운송에서 번 돈과 창고에서 번 돈을 따로 떼어 볼 수도 있지만, 고객이 입고·보관·출고·내륙 운송을 함께 맡기면 네트워크 전체가 하나의 계약 기반이 된다.
3PL 물류센터에서는 창고가 공급망 운영의 작업장이 된다. 세방은 화주의 물류 현황 조사에서 출발해 설계, 시스템 구축, 운영과 성과관리까지 맡는다고 설명한다. 회사가 프리미엄 SCM 서비스 범위에 ERP 연동과 실시간 추적을 넣은 것도 물류센터의 작업 정보를 고객의 업무 흐름과 연결하려는 방향을 보여준다. 창고 공간을 제공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고객이 재고와 이동 상황을 파악하도록 만드는 서비스다.
회사는 통합 3PL·4PL, 중량물 Door-to-Site, 콜드체인과 정보 가시성을 프리미엄 SCM의 범위로 묶는다. 이 목록은 물리적 운송과 보관을 넘어 고객의 공급망 운영에 더 넓게 관여하려는 방향을 나타낸다. 다만 4PL이라는 명칭이나 실시간 추적 기능의 존재만으로 경제적 가치가 정해지지는 않는다. 실제 계약에서 회사가 맡는 범위, 고객 유지와 운영 품질이 서비스의 무게를 가른다.
콜드체인과 풀필먼트도 같은 확장선에 있다. 안성 거점에는 상온·냉장·냉동 시설이 함께 제시됐고, 회사는 이를 수도권 풀필먼트 거점으로 설명한다. 일반 산업화물과 다른 온도대의 상품까지 취급 범위를 넓히려는 선택이다. 기존 운송·하역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더할 수도 있고 별도의 유통 고객을 확보할 수도 있다. 어느 경로가 중심인지는 공개된 설명만으로 나눠 보기 어렵다.
6.실적: 줄어든 매출, 버틴 영업이익, 더 큰 지분법손익
감사된 2025년 연결 매출은 1조2,418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 당기순이익은 656억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9.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1.5% 증가했다. 외형이 줄어든 가운데 영업 단계의 이익은 늘었다. 매출 구성과 비용 효율이 함께 영향을 줬을 수 있지만, 공개된 합계만으로 어느 계약이나 거점이 개선을 이끌었는지는 특정할 수 없다.
구분 | 매출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비교 포인트 |
|---|---|---|---|---|
2025년 연결 | 1조2,418억원 | 273억원 | 656억원 |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증가 |
2026년 1분기 연결 | 2,998억원 | 69억원 | 194억원 | 전년 동기보다 매출·영업이익 감소 |
2025년 연결 전년 대비 | -9.6% | +11.5% | — | 외형과 영업이익 방향이 엇갈림 |
2026년 1분기 전년 동기 | 3,254억원 | 107억원 | — | 최신 분기는 두 지표 모두 하락 |
순이익은 물류 본업의 영업이익과 같은 뜻으로 읽으면 안 된다. 2025년 관계기업 지분법손익은 481억원으로 연결 영업이익보다 컸다. 지분법손익은 지분을 보유한 관계기업의 이익 가운데 투자회사의 몫을 반영한 항목이다. 세방의 최종 순이익에는 물류 현장에서 직접 번 영업성과 외에 관계기업 실적이 크게 섞여 있다. 이 회사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따로 보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별도 기준 2025년 매출 구성은 운송 4,626억원으로 61.2%, 항만하역 1,726억원으로 22.9%, 보관 960억원으로 12.7%, 기타 242억원이었다. 운송이 가장 큰 축이고 하역과 보관이 뒤를 받친다. 세방이 항만 접점을 보유한 물류회사이면서도 손익계산서의 중심은 화물을 실제로 이동시키는 운송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역과 보관은 독립 매출원인 동시에 운송 계약을 앞뒤에서 붙잡는 접점이다.
2026년 1분기 별도 구성도 운송 1,044억원, 항만하역 395억원, 보관 229억원, 기타 53억원으로 각각 60.7%, 22.9%, 13.3%, 3.1%였다. 큰 틀의 구성은 전년도와 비슷했다. 반면 연결 실적은 매출 2,998억원, 영업이익 69억원, 순이익 19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매출과 영업이익보다 낮았다. 연간 영업이익 개선이 다음 분기까지 곧바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원가를 볼 때는 연료가 눈에 띈다. 회사는 화물차량과 하역장비의 주요 동력원인 저유황경유의 분기 평균 매입가격을 리터당 1,672원으로 공시했다. 연료 가격은 운송과 장비 가동에 직접 닿지만, 그 변화가 이익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는 계약의 운임 조정 방식과 운송량, 다른 비용을 함께 알아야 판단할 수 있다. 한 분기의 연료 단가만으로 영업이익 변화를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회사 공시 목록에서 확인 가능한 최신 정기 실적은 1분기다. 따라서 새 물류센터나 확장 서비스의 성과를 최신 반기 숫자로 분리해 확인하기에는 시차가 있다.
7.거점은 늘었고, 성과표는 이제 시작이다
세방은 완주복합물류센터를 위험물과 일반화물 보관, 복합물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거점으로 설명한다. 준공식 사진은 새 시설의 출발을 보여주지만, 사진만으로 운영 성과를 알 수는 없다. 중요한 변화는 회사의 네트워크에 단순 환적 지점이 아니라 서로 다른 화물의 보관과 후속 운송을 묶을 수 있는 내륙 거점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이미지: 완주복합물류센터 준공식 무대에서 진행된 테이프 커팅▲ 완주복합물류센터 준공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자르는 장면으로, 새 복합물류 거점의 공식 출발을 기록한다 — 출처: [한국경제, 2025-09-10](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9105280i)
안성 수도권 물류센터는 상온·냉장·냉동 풀필먼트 거점으로 제시됐다. 완주가 위험물과 일반화물을 함께 다루는 복합 거점이라면, 안성은 여러 온도대의 보관과 풀필먼트에 초점을 둔 설명이다. 두 거점은 항만 중심 물류에서 내륙 보관과 유통 운영으로 접점을 넓히려는 방향을 보여준다. 기존 고객의 물류를 더 많이 맡을 수도 있고, 다른 화물군의 고객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두 시설의 존재와 실적 기여는 구분해야 한다. 공개된 정기보고서와 회사 설명에는 거점별 가동률, 매출과 마진이 제시되지 않았다. 콜드체인·풀필먼트·4PL, 시스템 연동과 실시간 추적도 회사가 서비스 범위로 내건 항목이지만 각각이 얼마의 계약과 이익을 만들었는지는 드러나지 않는다. 확장 방향은 분명하고 성과의 크기는 아직 합산 숫자 뒤에 있다.
확장 축 | 확인된 상태 | 경제적 의미를 가를 공개 정보 |
|---|---|---|
완주 복합물류 | 준공 후 위험물·일반화물 보관 및 복합물류 제공 | 거점별 물동량·가동률·매출·마진 미공개 |
안성 풀필먼트 | 상온·냉장·냉동 거점으로 회사가 설명 | 온도대별 고객 구성과 수익성 미공개 |
프리미엄 SCM | 통합 3PL·4PL, 콜드체인, 정보 연동을 서비스 범위로 제시 | 서비스별 계약 규모와 손익 미공개 |
확장의 관건은 새 이름을 많이 붙이는 데 있지 않다. 항만에서 확보한 화물 흐름을 내륙 창고와 풀필먼트로 이어 기존 네트워크의 이용도를 높일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새 시설이 별도의 운영 부담만 늘리면 무거운 투자가 되고, 운송·하역과 결합한 반복 물량을 만들면 네트워크의 깊이가 생긴다. 현재 공개 범위에서는 방향을 확인할 수 있지만 두 경우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까운지 계산할 만큼의 세부 수치는 없다.
지속가능경영 쪽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독립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화물차 운송 부문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차량과 장비를 운영하는 물류회사에서 환경 관련 인증과 위원회 신설은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보강한 움직임이다. 다만 이런 조치를 매출 증가나 비용 절감으로 곧바로 환산할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8.항만의 시간을 공급망의 시간으로 넓혀 온 역사
세방은 1965년 설립 이후 항만과 운송을 기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왔다. 2002년에는 부산과 광양에서 LME 지정창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 변화는 항만에서 화물을 옮기는 역할에 전문 보관과 실물 인수도 기능을 더한 사건이었다. 이후의 확장도 화물이 머무는 장소와 회사가 책임지는 구간을 늘리는 방향으로 이어졌다.
2023년 제주 물류법인 인수는 지역 네트워크를 보강했고, 2024년 미국 물류법인 설립은 해외 접점을 더했다. 2025년 완주복합물류센터 준공은 위험물과 일반화물 보관을 복합물류 서비스와 연결하는 내륙 거점을 추가했다. 연혁을 시간순으로 놓으면 항만에서 시작한 역량을 창고, 지역 법인, 해외 법인과 복합센터로 넓혀 온 흐름이 보인다.
이 역사는 세방의 강점과 부담을 동시에 설명한다. 오래 운영한 항만 접점과 장비, 창고는 새 사업을 시작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다. 고객의 화물을 이미 운송하거나 하역하고 있다면 보관과 공급망 운영을 함께 제안하기도 쉽다. 반면 시설과 장비가 많은 사업은 물동량 변화에 맞춰 빠르게 몸집을 줄이기 어렵다. 부두 처리능력 경쟁과 거점 가동이 중요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미지: 세방 물류센터 건물 전경▲ 세방 간판이 붙은 물류센터 건물 전경으로, 항만 작업을 넘어 내륙 거점에서 보관·운영을 잇는 물리적 기반을 보여준다 — 출처: [세방, 상시 페이지](https://www.sebang.com/contents/02_03.asp)
세방의 현재 모습은 항만하역, 육상 운송, 일반·전문 보관, 중량물 프로젝트와 공급망 운영이 층층이 쌓인 결과다. 각 층은 따로 매출을 만들면서도 화물의 이동 과정에서 서로 연결된다. 컨테이너는 거점망을 따라 움직이고, 중량물은 화물별 장비 구성을 요구하며, LME 창고는 비철금속의 실물 인수도 수요와 만난다. 풀필먼트와 정보 연동은 그 물리적 흐름을 고객의 재고·물류 체계 안으로 밀어 넣으려는 시도다.
그래서 이 회사를 가르는 선은 ‘전통 물류냐 신사업이냐’보다 연결의 완성도에 있다. 오래된 항만 역량이 내륙 거점과 시스템 운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서비스 범위의 확장은 기존 기반을 더 자주 쓰게 만든다. 연결이 약하면 새 시설과 서비스 이름은 각자 비용을 안고 남는다. 세방이 오랫동안 넓혀 온 것은 결국 지도 위의 점이 아니라, 한 화물을 맡아 책임질 수 있는 거리다.
각주
- 세방그룹, 운송·항만하역·보관·중량물·콜드체인, 2026-08-12 — https://www.sebanggroup.com/client/ko/business/logistics
- 세방, 메인 사업 소개, 2026-08-12 접속 — https://www.sebang.com/index.asp
- 세방, Container Business, 2026-08-12 접속 — https://www.sebang.com/en/contents/02_01.asp
- 세방, 물류 정보 FAQ, 2026-08-12 접속 — https://www.sebang.com/customer/customer1.html
- 세방, 3자 물류 사업, 2026-08-12 접속 — https://www.sebang.com/contents/02_03.asp
- 한국거래소 KIND·세방, 세방 2025년 사업보고서, 2026-03-2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0/001885/20260320006560/11011.htm
- 세방, Container Business, 2026-08-12 접속 — https://www.sebang.com/en/contents/02_01.asp
- 한국거래소 KIND, 세방 제62기 1분기보고서,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622/20260515003575/11013.htm
- 세방, BULK 사업, 2026-08-12 — https://www.sebang.com/contents/02_02.asp
- 세방, Premium SCM Solution, 2026-08-12 — https://www.sebang.com/contents/02_05.asp
- 세방, LME 사업, 2026-08-12 — https://www.sebang.com/contents/02_04.asp
- 세방, 3자물류 사업, 2026-08-12 — https://www.sebang.com/contents/02_03.asp
- 세방, Premium SCM Solution, 2026-08-12 — https://www.sebang.com/contents/02_05.asp
- 한국거래소 KIND, 세방 제61기 사업보고서, 2026-03-2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0/001885/20260320006560/1101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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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KIND·세방, 세방 2026년 1분기보고서,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622/20260515003575/1101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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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방, 투자정보 공시 목록, 2026-08-12 — https://www.sebang.com/contents/06_01_02.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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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방, 연혁, 2026-08-12 — https://www.sebang.com/contents/01_04.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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