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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

시멘트와 산업용 포장재를 두 축으로 묶은 지주회사다.

1.지주 본체보다 공장들이 더 큰 회사

아세아라는 상장사 안에는 성격이 다른 두 장면이 겹쳐 있다. 하나는 자회사 지분과 사옥, 상표권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이고, 다른 하나는 시멘트와 골판지원지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연결 자회사들의 공장이다. 아세아는 제조사업을 아세아시멘트로 떼어낸 뒤 투자사업을 존속시킨 지주회사다. 따라서 주식의 이름은 아세아이지만, 연결 손익의 중심은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 계열에서 돌아가는 제조업이다.

지주 본체가 버는 돈과 공장이 올리는 매출은 같은 말이 아니다. 아세아 별도 기준 수익은 사옥 임대료, 상표권 사용료, 경영서비스 수수료와 자회사 배당금으로 구성된다. 자회사가 시멘트나 상자를 팔아 기록한 매출은 연결재무제표에서 보지만, 지주회사 자체가 그 제품을 직접 판매한 것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별도 실적은 자회사에서 지주 본체로 돈이 올라오는 통로를, 연결 실적은 그룹 사업 전체의 외형과 비용 구조를 보여준다.

연결 사업의 중심은 건설 현장에 들어가는 시멘트·레미콘·드라이몰탈·골재와 상품 유통에 쓰이는 골판지원지·상자다. 고객이 돈을 내는 이유도 서로 다르다. 시멘트 축은 건축과 토목 공사에 필요한 재료와 운송·공급 능력을 판매한다. 제지 축은 공산품, 농산물과 전자상거래 상품을 담고 이동시키는 산업용 포장재를 판매한다. 한쪽은 건설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다른 한쪽은 생산과 유통 물량에 가까이 붙어 있다.

여기에 벤처투자와 경주월드 레저사업이 더해진다. 그러나 이들을 시멘트와 제지에 섞어 하나의 제조업처럼 설명하면 사업의 크기와 고객 행동을 모두 놓치게 된다. 아세아를 읽는 첫 번째 기준은 지주 본체와 연결 자회사를 가르는 것이고, 두 번째 기준은 건자재와 포장재의 서로 다른 수요를 분리하는 것이다.

2.돌에서 현장까지 이어지는 시멘트 축

시멘트 사업은 석회석과 시멘트 생산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세아시멘트 계열은 시멘트, 레미콘, 드라이몰탈, 골재와 맞춤형 결합재로 이어지는 건자재 흐름을 갖고 있다. 레미콘은 시멘트와 골재 등을 배합해 굳기 전 상태로 현장에 공급하는 제품이고, 드라이몰탈은 공장에서 원료를 미리 배합해 현장에서 물과 섞어 쓰는 건조 제품이다. 고객은 원료 한 가지만 사는 것이 아니라 공사 방식과 공급 여건에 맞는 형태를 선택한다.

이미지: 산지에 자리한 한라시멘트 옥계공장 전경

▲ 산지와 생산·저장 건물이 함께 보이는 한라시멘트 옥계공장 — 출처: [아세아시멘트, 날짜 미상](https://www.asiacement.co.kr/company/line1)

이 사업에서 생산만큼 중요한 것이 무거운 제품을 필요한 장소까지 옮기는 일이다. 한라시멘트는 옥계항과 철도, 선박을 이용하는 유통망을 운영한다. 공장에서 만든 시멘트를 내륙과 연안의 수요처로 보내려면 저장과 출하, 철송과 해송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공장 설비가 공급 능력의 출발점이라면 항만과 철도는 실제 판매 가능 지역을 넓히는 기반이다.

시멘트가 고객에게 도착하는 모습도 하나가 아니다. 대량 수요처에는 벌크 형태로 공급할 수 있고, 현장 사용과 유통을 위해 포대 제품으로도 나간다. 레미콘과 몰탈처럼 추가 배합 단계를 거친 제품은 같은 원료 기반에서도 다른 사용 장면과 판매 단위를 만든다. 결국 이 축의 매출은 생산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공사 수요, 제품 구성, 출하 거리와 운송비, 판매단가가 함께 손익을 움직인다.

이미지: 적재된 아세아시멘트 포대

▲ 현장 공급을 위해 포장·적재된 아세아시멘트 포대 — 출처: [한국경제, 2020-08-18](https://www.hankyung.com/article/202008188395i)

건설경기가 약하면 출하 물량을 확보하려는 판매경쟁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운반비와 원부자재 가격, 유가가 오르면 제품을 팔아도 남는 폭이 좁아질 수 있다. 한라시멘트의 전국 유통 기반은 판매 범위를 넓혀 주지만, 물류비가 중요한 비용이라는 사실까지 없애 주지는 않는다. 이 사업의 체력은 공장 규모와 유통망을 실제 판매량과 가격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에서 드러난다.

3.버려진 종이에서 상자까지 닫히는 고리

아세아제지 축의 출발점은 산업용 포장에 쓰이는 종이다. 주요 제품은 골판지원지, 크라프트지와 석고원지다. 골판지원지는 물결 모양의 골심지와 바깥 면지를 조합해 골판지를 만드는 기초 재료다. 크라프트지는 강도가 필요한 포장에 쓰이는 종이 계열이고, 석고원지는 석고보드의 표면을 이루는 원지다. 이 제품들은 소비자가 서점에서 고르는 종이가 아니라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기능을 수행하는 중간재에 가깝다.

계열의 범위는 원지 생산에 머물지 않는다. 폐지를 수집하고, 이를 원료로 원지를 만든 뒤, 골판지 원단과 상자로 가공하는 흐름이 수직으로 이어진다. 폐지 회수는 원료 조달의 시작이고, 원단과 상자 생산은 최종 포장 수요에 가까운 단계다. 한 계열 안에 여러 단계가 있다는 것은 원료부터 가공품까지 물량의 연결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동시에 각 단계의 설비 가동과 가격 조건이 맞지 않으면 계열화 자체가 자동으로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최종 사용 장면은 택배 상자 하나보다 넓다. 전자상거래 상품뿐 아니라 농산물과 공산품도 보관과 운송 과정에서 골판지 포장을 사용한다. 제지 축은 특정 소비재 브랜드의 흥행보다 경제 전반에서 이동하는 상품의 양과 포장 방식에 영향을 받는다. 상자는 상품을 보호하면서 창고에 쌓이고 차량에 실릴 수 있는 형태를 만들어 주므로, 고객이 사는 것은 종이의 무게만이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 필요한 포장 기능이다.

손익의 입구에는 폐지와 펄프 같은 원료가 있다. 여기에 환율과 전력비가 제조원가에 영향을 준다. 출구에는 판지 계열사의 설비투자와 실제 물량이 있다. 원지 가격이 좋아 보여도 원료비와 에너지비가 함께 오를 수 있고, 가공 계열의 수요가 받쳐 주지 않으면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시멘트가 건설 현장의 시간표를 따른다면, 포장재는 생산·유통망을 오가는 물량의 시간표를 따른다는 차이가 있다.

두 제조 축이 같은 지주회사 아래 있다는 점은 수요의 방향이 완전히 같지 않다는 의미를 갖는다. 건설 침체가 곧바로 모든 포장 수요의 침체와 같은 것은 아니며, 전자상거래 물량이 늘었다고 시멘트 출하가 함께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에너지비와 운송비처럼 공통으로 부담할 수 있는 비용 요인은 있다. 아세아의 연결 숫자는 이처럼 서로 다른 수요와 일부 겹치는 비용이 합쳐진 결과다.

4.두 제조 축과 지주 본체를 나눠 읽는 실적

공시된 확정 실적을 볼 때는 기간과 범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연간 실적과 분기 실적은 길이가 다르므로 단순 증감률로 붙이기 어렵다. 또한 아세아 연결, 아세아 별도, 아세아시멘트 연결은 각각 포괄하는 회사가 다르다. 아래 영업이익률은 공시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계산한 값이다.

범위·기간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당기순이익

아세아 2025년 연결

1조8,845억원

1,110억원

약 5.9%

513억원

아세아 2025년 별도

320억원

185억원

약 57.8%

176억원

아세아시멘트 2025년 연결

1조228억원

771억원

약 7.5%

164억원

아세아 2026년 1분기 연결

4,594억원

237억원

약 5.2%

167억원

아세아 2026년 1분기 별도

133억원

107억원

약 80.5%

104억원

아세아시멘트 2026년 1분기 연결

2,406억원

114억원

약 4.7%

67억원

한라시멘트 2026년 1분기

1,304억원

36억원

별도 영업이익률이 제조업보다 크게 보이는 것은 지주 본체의 수익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임대료와 수수료, 배당금 중심의 별도 매출을 시멘트나 제지의 제품 매출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마진의 의미를 오해하기 쉽다. 별도 숫자는 지주회사로 유입된 수익을 보여주지만, 연결 제조업이 부담하는 원료비와 전력비, 운송비, 인건비를 모두 축약해 설명하지는 않는다.

연결 기준에서는 아세아시멘트 축이 큰 외형을 차지하지만, 아세아 전체에는 제지와 기타 사업도 포함된다. 자회사 수치를 단순히 전사 실적에서 빼서 나머지 사업의 정확한 손익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범위와 내부 거래, 연결 조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가 봐야 할 것은 큰 자회사의 방향과 전사 연결 결과가 어떻게 나란히 움직이는지다.

공급 기반을 보여주는 운영지표도 같은 절에서 봐야 한다. 한라시멘트는 회사 공시에서 포틀랜드시멘트 연간 760만톤, 슬래그시멘트 연간 480만톤의 생산능력을 제시했다. 제지 관계사 자료는 아세아제지의 원지 생산능력을 연산 100만톤 규모로 설명한다. 아세아는 골판지원지 시장점유율을 2025년 회사 추정 16%로 기재했다.

생산능력과 점유율은 사업 기반을 설명하지만 당기 이익과 같은 숫자는 아니다. 설비가 있어도 수요와 판매가격, 가동 수준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고, 시장점유율 역시 회사 추정치의 범위와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공시된 실적은 이미 판매와 비용을 거친 결과이고, 생산능력은 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물리적 상한에 가까운 정보다.

회사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시멘트 내수 출하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분기 숫자를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시멘트 출하와 가격, 포장재 물량, 폐지 및 에너지 비용이 이후 연결 마진을 결정한다. 지주 별도 수익은 다시 자회사 배당과 수수료 흐름에 좌우된다.

5.공장 배합으로 옮겨 간 기능성 시멘트

아세아시멘트는 제천공장에 GPC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GPC는 기능성 소재를 공장에서 미리 배합한 시멘트 제품이다. 현장에서 재료를 따로 섞는 단계를 공장 쪽으로 옮겨 제품 상태로 출하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존 시멘트의 대량 생산·유통 기반 위에 배합 기능을 더해 제품 구성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미지: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의 GPC 생산설비

▲ GPC가 생산·출하되는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설비 외관 — 출처: [뉴시스, 2025-05-19](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50519_0003181127)

제품 믹스는 같은 출하량에서도 무엇을 팔았는지를 구분하는 관점이다. 범용 제품만 판매하는 것과 기능을 미리 배합한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것은 고객의 선택지와 가격 구조가 다를 수 있다. 다만 생산체계를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판매량이나 수주, 이익 기여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현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설비와 생산 기반의 구축이며, 상업적 성과는 후속 공시에서 제품 판매가 드러나야 평가할 수 있다.

GPC는 아세아시멘트가 단순 생산능력 확대만이 아니라 제품 구성에도 손을 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이 시도가 기존 사업의 무게중심을 단번에 바꿨다고 볼 근거는 없다. 시멘트 축의 당면 손익은 여전히 건설 수요, 출하량, 판매단가와 비용 조건에 크게 노출돼 있다. 새 제품은 그 구조 안에서 마진과 고객 구성을 바꿀 가능성을 시험하는 카드에 가깝다.

6.롤러코스터와 벤처투자, 제조 밖의 수익원

아세아의 비제조 포트폴리오에는 우신벤처투자와 경주월드가 있다. 우신벤처투자는 초기·성장기업에 투자하고 투자 이후 사후관리를 수행한다. 시멘트나 종이처럼 제품을 반복 생산해 납품하는 사업과 달리, 투자 대상의 발굴과 회수 성과가 중요하다. 제조 설비의 생산능력이나 출하량으로 이 사업을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경주월드는 놀이시설과 워터파크, 식음 서비스와 관광객의 체험을 판매한다. 고객은 완성된 물건을 가져가는 대신 일정 시간 동안 시설과 공간을 이용한다. 방문객 수요, 체류와 부대 소비가 매출 장면을 만든다는 점에서 공장형 사업과 다르다. 제조업이 원료를 제품으로 바꾸는 동안 레저사업은 시설을 반복 이용 가능한 경험으로 바꾼다.

이미지: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 워터슬라이드

▲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이용객이 보이는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 — 출처: [조선일보, 2019-06-19](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9/2019061902268.html)

경주월드는 2025년 6월 28일 높이 51m의 코스터 휠 시설 ‘Time Rider’를 개장했다. 공급사 설명에 따르면 관람차 형태와 코스터 움직임을 결합한 놀이시설이다. 이는 공장 증설과 달리 방문객이 직접 보고 탑승하는 서비스 자산이다. 신규 시설은 방문 동기를 만들 수 있지만, 시설의 존재만으로 이용객 증가나 수익성 개선 규모까지 확정되지는 않는다.

이미지: 경주월드의 Time Rider 전경

▲ 관람차형 구조와 탑승 시설이 보이는 경주월드 Time Rider 개장 현장 — 출처: [Intamin Amusement Rides, 2025-07-01](https://www.intamin.com/2025/07/01/time-rider-the-new-iconic-coaster-wheel-at-gyeongju-world/)

레저와 벤처투자는 그룹의 사업 폭을 넓히지만, 현재 연결 회사를 설명할 때 제조 핵심과 비슷한 무게로 놓을 근거는 부족하다. 의미는 오히려 현금이 생기는 방식의 차이에 있다. 시멘트와 제지는 제품 판매, 레저는 입장과 시설 이용 및 부대 소비, 벤처투자는 투자와 회수라는 서로 다른 경로를 갖는다. 이 차이를 유지해야 각 사업의 실적 조건을 엉뚱한 지표로 해석하지 않게 된다.

7.안전·탄소·원가가 만나는 운영의 경계

시멘트 공장은 에너지 사용과 환경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사업장이다. 회사가 기재한 아세아시멘트의 2025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219.1만tCO2-eq였다. 시멘트 사업은 배출권거래제와 에너지·환경 규제에 노출돼 있다. 배출량은 환경 항목에만 머물지 않는다. 규제 대응과 에너지 사용 조건이 생산비와 설비 운영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제지 역시 순환경제라는 장점만으로 설명이 끝나지 않는다. 폐지를 회수해 원료로 다시 쓰는 구조를 갖지만, 제지 공장은 전력을 사용하고 대형 설비를 운영한다. 아세아제지의 지속가능경영 관련 공시는 기후변화 대응과 순환경제, 사업장 안전보건을 주요 주제로 제시했다. 원료 순환, 에너지 비용과 작업장 안전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사업이라는 뜻이다.

2026년 3월에는 아세아제지 세종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일부 공정의 작업중지와 라인 중단이 보도됐다. 사고는 사람의 생명과 작업장 관리가 가장 먼저 다뤄져야 할 사안이다. 사업 측면에서도 생산 재개 시점과 중단 범위에 따라 물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보도 시점의 정보만으로 연결 실적에 미친 규모까지 계산할 수는 없으며, 후속 공시와 조치 내용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시멘트 축의 압박은 건설 수요 부진과 판매단가 경쟁, 운반비·원부자재·유가 상승에서 온다. 제지 축은 폐지와 펄프, 환율과 전력비, 판지 계열의 투자 및 물량에 영향을 받는다. 서로 다른 최종 시장을 상대하지만 비용과 운영에서 모두 무거운 설비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생산능력보다 실제 가동과 안전, 비용 통제가 중요한 까닭이다.

이 회사의 환경·안전 항목은 본업 바깥에 붙는 장식이 아니다. 공장이 멈추면 공급이 끊기고, 에너지와 규제 비용이 오르면 제품 마진이 변한다. 반대로 규제 대응이나 설비 개선의 존재만으로 수익 개선을 미리 확정할 수도 없다. 공시에서 봐야 할 연결고리는 선언의 수보다 생산 재개, 에너지 비용, 배출 관리와 실제 손익이 어떻게 이어지는가다.

8.인수와 분할이 만든 지금의 모양

현재의 아세아는 처음부터 지주회사와 두 제조 축을 한꺼번에 갖춘 형태가 아니었다. 1985년 아세아제지를 인수하면서 시멘트와 다른 수요를 가진 산업용 포장재가 그룹의 주요 축으로 들어왔다. 이 선택은 원지와 골판지 가공 계열을 묶는 기반이 됐다. 공사 현장에 재료를 보내던 그룹이 상품 유통에 필요한 포장재까지 품게 된 전환이었다.

2013년 10월에는 제조사업부문을 아세아시멘트로 인적분할하고 투자사업부문을 존속시켰다. 이때 상장사 아세아의 역할은 공장을 직접 운영하는 제조 본체보다 자회사 지분과 그룹 자원을 관리하는 지주 본체로 선명해졌다. 오늘날 별도 손익과 연결 손익의 차이가 큰 이유를 이해하려면 이 분할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

2018년 한라시멘트 편입은 시멘트 생산과 물류 기반을 넓힌 전환점이었다. 옥계공장과 항만, 철도·선박 유통 기반이 아세아시멘트 축에 더해지면서 생산시설뿐 아니라 전국 공급망의 범위가 커졌다. 이는 제지 인수가 서로 다른 사업 축을 더한 사건이었다면, 한라시멘트 편입은 기존 시멘트 축의 깊이와 이동 경로를 확장한 사건으로 구분된다.

이 세 번의 변화는 현재 사업을 읽는 순서도 결정한다. 지주 본체의 별도 수익을 확인한 뒤, 시멘트와 제지의 서로 다른 고객 및 비용 구조를 보고, 제조 밖의 레저와 벤처투자를 따로 놓아야 한다. 아세아라는 이름 아래 모인 사업들은 하나의 제품군이 아니라 인수와 분할을 거쳐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다. 옥계의 생산·출하 설비, 폐지에서 상자로 이어지는 제지 계열, 방문객이 탑승하는 경주월드 시설은 서로 다른 장면이지만, 그 성과가 지분과 배당의 경로를 거쳐 하나의 지주회사에 모이는 것이 지금의 아세아다.

각주

  1. 아세아 제61기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925/20260318008820/11011.htm
  2. 회사개요, 아세아, 날짜 미상 — https://www.asiaholdings.co.kr/company/overview
  3. 시멘트 사업부문, 아세아, 날짜 미상 — https://www.asiaholdings.co.kr/business/cement
  4. 제지 사업부문, 아세아, 날짜 미상 — https://www.asiaholdings.co.kr/business/restraint
  5. 아세아시멘트 제14기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시멘트,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50/20260515003876/11013.htm
  6. 계열사·관계사 현황, 아세아시멘트, 날짜 미상 — https://www.asiacement.co.kr/company/relation1
  7. 아세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925/20260318008820/11011.htm
  8. 아세아 제61기 반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 2025-08-14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08/14/001361/20250814004078/11012.htm
  9. 아세아제지 관계사 현황, 아세아시멘트, 날짜 미상 — https://www.asiacement.co.kr/company/relation1
  10. 제지 사업부문, 아세아, 날짜 미상 — https://www.asiaholdings.co.kr/business/restraint
  11. 아세아 제61기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925/20260318008820/11011.htm
  12. 아세아 제62기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80/20260515003955/11013.htm
  13. 아세아 제61기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925/20260318008820/11011.htm
  14. 아세아 제62기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80/20260515003955/11013.htm
  15. 계열사·관계사 현황, 아세아시멘트, 날짜 미상 — https://www.asiacement.co.kr/company/relation1
  16. 아세아제지 관계사 현황, 아세아시멘트, 날짜 미상 — https://www.asiacement.co.kr/company/relation1
  17. 아세아 제62기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780/20260515003955/11013.htm
  18. 아세아시멘트 GPC 생산 체계 구축, 뉴시스, 2025-05-19 —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50519_0003181127
  19. 벤처투자 사업부문, 아세아, 날짜 미상 — https://www.asiaholdings.co.kr/business/finance
  20. 레저 사업부문, 아세아, 날짜 미상 — https://www.asiaholdings.co.kr/business/leisure
  21. Time Rider – The new iconic Coaster Wheel at Gyeongju World, Intamin Amusement Rides, 2025-07-01 — https://www.intamin.com/2025/07/01/time-rider-the-new-iconic-coaster-wheel-at-gyeongju-world/
  22. 아세아 제61기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925/20260318008820/11011.htm
  23. 아세아제지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관련사항, 한국거래소 KIND, 2026-06-3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6/30/000493/20260629000110/61979.htm
  24. 아세아제지 세종공장 근로자 사망사고 및 일부 공정 중단, 조선비즈, 2026-03-25 — https://biz.chosun.com/industry/business-venture/2026/03/25/JSIGAFZQBRBARBS3X6J7VRVM5M/?outputType=amp
  25. 주요연혁, 아세아, 날짜 미상 — https://www.asiaholdings.co.kr/company/history
  26. 아세아 제61기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아세아,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925/20260318008820/11011.htm
  27. 아세아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925/20260318008820/11011.htm
  28. 주요연혁, 아세아, 날짜 미상 — https://www.asiaholdings.co.kr/company/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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