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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스

카메라에서 저장장치와 관제 소프트웨어까지 잇는 영상보안 기업

1.개요: 카메라 한 대가 관제 체계가 되기까지

아이디스를 단순한 CCTV 제조사로 보면 사업의 절반만 보인다. 이 회사가 다루는 범위는 IP·아날로그 카메라, 촬영 영상을 보관하는 DVR·NVR, 여러 화면과 장비를 한곳에서 관리하는 VMS(Video Management System), 영상 속 사람·차량·이상행동을 찾는 AI 분석까지 이어진다. 현장에 달린 ‘눈’부터 녹화와 검색을 담당하는 ‘기억’, 운영자가 상황을 판단하는 ‘관제석’까지 한 묶음으로 공급하는 end-to-end 영상보안이 현재 본업이다.

고객이 사는 것도 카메라 화소만은 아니다. 매장에서는 도난 장면을 놓치지 않고 필요한 영상을 빨리 찾는 능력이 중요하다. 철도역에서는 많은 카메라를 여러 장소에 나눠 설치하고도 하나의 체계처럼 운영해야 한다. 공장이나 주차장에서는 침입·배회·차량번호 같은 사건을 사람이 계속 화면을 보지 않아도 추려내야 한다. 같은 카메라라도 저장 기간, 관제 인원, 기존 장비와의 연결, 개인정보 처리 방식에 따라 전체 설계가 달라진다.

돈이 생기는 경로도 완제품 한 대를 소비자에게 직접 파는 구조와 다르다. 국내에서는 경비업체·시스템통합(SI) 업체·대리점이 설치와 유지관리의 접점을 맡고, 해외에서는 ODM 바이어·현지 대리점·판매법인이 판매망을 구성한다. 따라서 제품 성능만큼 파트너가 설계하기 쉽고, 설치 뒤 문제가 적으며, 기존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한 번 선정된 카메라와 저장장치의 조합이 후속 증설과 소프트웨어 선택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초기 설치는 다음 거래의 입구가 된다.

이 구조에는 두 얼굴이 있다. 카메라와 레코더는 여전히 매출의 중심을 지키는 물리적 장비다. 반면 장비를 묶는 VMS, AI 검색, 주차·클라우드 응용은 고객당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층이다. 후자를 성장 선택지로 볼 수는 있지만, 전시회에서 소개된 기능과 실제 주문·반복수익은 구분해야 한다. 현재의 바닥은 장비와 설치 생태계이고, 그 위에 분석과 플랫폼을 얼마나 유료로 쌓는지가 변화의 핵심이다.

2.고객 현장: 보석 진열장과 철도역이 같은 체계를 찾는 이유

영상보안은 제품 카탈로그보다 현장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Bucherer USA 사례에서 아이디스는 UHD 카메라, 기업용 NVR, IDIS Solution Suite, AI 분석과 다중 저장을 조합했다. 구축 파트너로는 Intellis Security Group이 명시됐다. 고가 시계와 보석을 다루는 매장은 사후 증거의 선명도뿐 아니라 여러 진열 구역을 안정적으로 녹화하고,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필요한 장면을 신속히 찾는 운영이 중요하다.

이미지: Bucherer 매장의 계단과 진열 공간, 영상 화면

▲ 계단과 진열 공간, 영상 화면이 함께 보이는 Bucherer 매장 전경으로 고가 리테일 보안의 실제 사용 환경을 보여준다 — 출처: [IDIS, 2024-03-19](https://www.idisglobal.com/index/case_view/2890?country=US&lang=JP)

이미지: Bucherer 매장의 보석 진열장

▲ 파란색 배경의 보석 진열장이 연속된 매장 공간으로 카메라·저장·관제가 보호해야 할 대상을 구체화한다 — 출처: [IDIS, 2024-03-19](https://www.idisglobal.com/index/case_view/2890?country=US&lang=JP)

철도는 규모의 문제가 더해진다. 회사가 공개한 Indian Railways 사례는 동부권 230개 역을 대상으로 4K 카메라, AI 분석, 여러 거점의 영상을 묶는 연합형 VMS와 얼굴인식 연동을 포함한다고 설명한다. 이 주장은 회사 고객사례에 근거하므로 발주 범위와 운영 성과를 독립 검증한 자료와는 구별해야 한다. 다만 영상보안 공급사가 개별 카메라 판매를 넘어 분산된 현장을 하나의 관제 구조로 설계하려는 방향은 선명하다.

이미지: 철도역 구조물에 설치된 흰색 불릿 카메라

▲ 철도역 천장 구조물에 고정된 IDIS 불릿 카메라로 대규모 관제 시스템의 가장 말단에 놓이는 현장 장비를 보여준다 — 출처: [아이디스, 확인불명](https://www.idisglobal.com/index/case_view/2915)

패션 매장은 보안 영상을 영업 데이터로 확장한 사례다. DeFacto 구축 사례에서 회사는 AI Box와 VMS, 프라이버시 마스킹을 이용해 방문객 흐름·유입률·전환율을 분석하고 ERP와 연결했다고 설명한다. 현지 파트너는 Secom Türkiye였다. 출입 영상을 도난 방지에만 쓰지 않고 매장 운영에 보태는 접근이다. 고객이 이미 설치한 녹화 환경에 분석 장비를 더할 수 있다면 전면 교체의 부담을 낮추면서 공급 범위를 넓힐 여지도 생긴다.

세 사례의 공통점은 ‘카메라가 필요하다’에서 계약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은 무엇을 얼마나 오래 저장할지, 누가 어느 화면을 볼지, 사건을 어떤 기준으로 검색할지, 기존 시스템과 어떻게 연결할지를 함께 결정한다. 아이디스에는 카메라 선택보다 이 후속 질문에 답할 제품군과 파트너망이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경쟁 조건이다.

3.사업의 관문: 채널이 설계하고 설치가 다음 주문을 만든다

국내 경비업체와 SI업체는 고객 현장을 조사하고 장비 수량, 저장 용량, 네트워크와 관제 화면을 설계한다. 대리점은 지역별 수요와 교체 주문을 연결한다. 해외에서는 ODM 거래가 상대 브랜드의 제품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사 브랜드는 판매법인과 현지 파트너가 설치·지원 능력을 확보해야 확장된다. 같은 공장에서 나온 장비라도 어느 경로로 팔리는지에 따라 브랜드 노출, 가격 결정력, 고객 데이터의 귀속이 달라질 수 있다.

고객 여정은 대체로 현장 진단, 설계와 견적, 장비 선정, 설치·설정, 운영과 증설로 이어진다. 아이디스가 강조하는 일체형 구성이 힘을 발휘하는 지점은 설치와 운영 단계다. 카메라와 NVR이 서로 자동으로 인식되고, VMS에서 상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면 파트너는 설정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고객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책임 공방을 줄이는 대신 특정 생태계에 더 깊게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설치 편의는 단순한 친절 기능이 아니라 영업 도구다. 현장 작업 시간이 짧아지면 파트너가 같은 인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늘어난다. 장애 원인을 빨리 찾으면 유지관리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반대로 폐쇄적인 구성으로 느껴지면 대형 고객이나 SI업체가 채택을 주저할 수 있다. 아이디스가 ONVIF와 SDK 호환성을 함께 강조하는 이유도 자사 장비 간 결합력과 외부 연결성의 균형에 있다.

장비 판매 이후의 기회는 세 갈래다.

  • 기존 현장의 카메라·NVR 교체와 채널 증설

  • VMS, AI Box, 분석 기능을 더하는 업그레이드

  • 주차·리테일·산업안전처럼 업무 흐름까지 묶는 프로젝트

첫째는 설치 기반이 클수록 유리하지만 가격 경쟁을 피하기 어렵다. 둘째는 기존 고객에게 추가 가치를 팔 수 있으나 분석 정확도와 호환성이 확인돼야 한다. 셋째는 계약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대신 고객별 구축 기간과 파트너 역량에 더 민감하다. 세 경로가 모두 존재한다는 것과 각각이 같은 속도로 수익화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4.제품: DirectIP 위에 저장·검색·AI를 층층이 얹는다

DirectIP는 아이디스 IP 카메라와 NVR의 상호 인증을 바탕으로 연결과 설정을 단순화한 제품 체계다. 회사는 플러그앤플레이에 가까운 설치 편의, 보안, 낮은 총소유비용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동시에 ONVIF와 SDK를 통한 외부 시스템 호환성을 설명한다. 쉽게 말하면 자사 제품끼리는 빠르게 맞물리되, 고객이 이미 가진 출입통제나 관제 프로그램과 연결할 문도 남겨놓겠다는 제안이다.

제품의 역할은 네 층으로 나눠볼 수 있다.

대표 구성

현장에서 해결하는 일

사업상 의미

촬영

IP·아날로그 카메라

빛이 부족하거나 움직임이 많은 장소에서 영상을 확보

설치 수량이 많은 기본 장비

저장

DVR·NVR·스토리지

영상을 보관하고 필요한 시점에 재생

카메라 채널과 저장 기간에 맞춘 시스템 판매

관제

VMS·IDIS Solution Suite

여러 장비와 장소를 한 화면에서 관리

대형·다거점 고객으로 공급 범위 확대

분석

Edge AI 카메라·AI Box

사람·차량·이상행동을 분류하고 검색

기존 영상의 활용도를 높이는 추가 층

Edge AI는 분석을 중앙 서버에 모두 보내기 전에 카메라 가까이에서 수행하는 방식이다. 2025년 공개된 Edge AI Plus 카메라는 군중, 방치·제거 물체, 낙상 탐지와 사람·차량 속성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고 회사가 설명한다. 화면을 계속 지켜보는 인력을 완전히 없앤다기보다, 사람이 확인해야 할 장면을 먼저 좁히는 도구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이미지: Edge AI Plus 출시를 소개하는 인물과 영상 분석 배경

▲ Edge AI Plus 카메라와 영상 분석 범위를 소개하는 공식 출시 이미지로 카메라 자체가 탐지·검색의 출발점이 되는 방향을 보여준다 — 출처: [IDIS, 2025-05-30](https://www.idisglobal.com/index/latest_view/3031?country=US&lang=EN)

모든 고객이 카메라를 한꺼번에 교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DV-1304-A AI Box는 호환되는 IDIS NVR에 붙여 최대 4채널에 객체·침입·배회·라인크로싱·얼굴 탐지를 더하는 제품이다. 이 방식의 매력은 기존 녹화 체계를 일부 유지하면서 분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반면 호환 가능한 장비 범위와 처리 채널 수는 실제 견적을 좌우한다. 기능 목록보다 고객의 기존 설치 기반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들어가는지가 중요하다.

AI 분석에는 운영상의 숙제도 따른다. 낙상이나 침입을 탐지해도 오경보가 너무 많으면 관리자는 알림을 꺼버린다. 사람·차량 검색이 빨라도 개인정보 처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사용 범위가 제한된다. 결국 AI의 상품성은 시연 화면의 화려함보다 탐지 기준을 현장에 맞게 조정하고, 사건 발생부터 확인·전파까지의 시간을 실제로 줄이는 데서 판가름 난다.

5.생산 체계: 바코드 한 줄이 현장 장애까지 따라간다

영상보안 장비는 설치 뒤 오랜 시간 켜져 있어야 한다. 카메라, 보드, 저장장치와 펌웨어가 얽히기 때문에 출하 당시의 부품과 검사 기록을 추적할 수 있어야 장애 대응이 쉬워진다. 회사는 자재 입고부터 조립, 기능검사, 포장까지를 전산화하고 바코드로 이력을 추적하며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는 Smart Factory 체계를 운영한다고 설명한다.

이미지: IDIS 로고가 보이는 본사·생산시설 건물

▲ 외벽에 IDIS 로고가 부착된 본사·생산시설 전경으로 제품 개발과 제조 기반이 한 회사 안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 출처: [아이디스, 확인불명](https://www.idisglobal.com/index/smartfactory)

이 체계가 고객에게 주는 가치는 ‘스마트’라는 이름 자체가 아니다. 특정 생산 묶음에서 반복되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어느 부품과 공정을 거쳤는지 좁힐 수 있고, 검사 결과를 출하 기록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 현장에서 장애가 생기면 교체와 출장에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제조 단계의 추적 가능성은 판매법인과 설치 파트너의 서비스 비용에도 연결된다.

다품종 공급에서는 더 까다롭다. 돔·불릿·저조도 카메라, 여러 채널의 NVR, 액세서리와 지역별 사양을 함께 다뤄야 한다. 완제품 재고를 무작정 늘리면 운전자금 부담이 생기고, 반대로 부품이나 인증이 늦어지면 프로젝트 납기가 밀린다. 공정 전산화는 이 문제를 자동으로 없애지는 않지만, 어떤 주문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 파악하고 품질 이력을 남기는 기반이 된다.

여기서 제조는 소프트웨어 사업과 반대편에 있지 않다. AI 기능이 추가돼도 실제 현장에서는 카메라 센서, 네트워크, 저장장치와 펌웨어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분석 정확도가 좋아도 장비가 불안정하면 시스템 전체의 신뢰가 무너진다. 아이디스가 플랫폼을 말할수록 오히려 제조 품질과 현장 지원의 중요성이 커지는 역설이 있다.

6.역사의 방향: DVR 수출에서 자기 이름의 솔루션으로

아이디스의 출발점은 1997년 DVR 개발이다. 아날로그 카메라 영상을 디지털로 저장하고 검색하는 녹화기가 회사의 기술적 뿌리였다. 2011년 인적분할 뒤 재상장했고, 이후 카메라와 NVR, VMS를 아우르는 회사로 범위를 넓혔다.

초기에는 OEM·ODM 공급의 비중이 큰 제조 사업이 성장 경로였다. 이 방식은 해외 유통망을 직접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고도 물량을 확보할 수 있지만, 최종 고객에게 제조사 이름이 남지 않을 수 있다. 회사는 2013년 DirectIP와 자사 브랜드의 end-to-end 솔루션을 내놓으며 브랜드·솔루션 중심 전환을 추진했다고 설명한다.

이 변화는 간판을 바꾸는 일보다 어렵다. 자체 브랜드로 팔려면 제품군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지 파트너 교육, 설계 도구, 기술지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장애 대응이 따라붙는다. ODM 고객의 요구와 자사 생태계의 우선순위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제조 역량이 매출의 바닥을 만들고 브랜드 솔루션이 고객 관계의 깊이를 키우는 과도기적 구조로 이해하는 편이 맞다.

DVR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은 현재 전략에도 흔적을 남긴다. 영상의 가치는 촬영 순간보다 나중에 필요한 장면을 제대로 저장하고 찾을 때 드러난다. 그래서 카메라의 고해상도 경쟁만으로는 아이디스의 방향을 설명하기 어렵다. 저장과 관제에서 쌓은 연결 경험을 AI 검색과 산업별 운영으로 확장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이어지는 축이다.

7.실적: 연결 이익 개선 뒤 1분기 제조부문의 경고등

2025년 연결 매출은 3,275.96억원, 영업이익은 212.42억원, 세전이익은 276.11억원, 순이익은 233.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계산상 약 6.5%다. 2024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60.87억원에서 32.0%, 순이익은 128.69억원에서 81.1% 늘었다. 순이익 증가폭이 영업이익보다 컸다는 점은 본업 영업이익만으로 연간 개선을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구분

2024년 연결

2025년 연결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

packet 내 비교 수치 없음

3,275.96억원

788.07억원

영업이익

160.87억원

212.42억원

34.05억원

순이익

128.69억원

233.00억원

packet 내 수치 없음

영업이익률

매출 수치 부재로 계산하지 않음

약 6.5%

약 4.3%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788.07억원, 영업이익은 34.05억원이었다.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약 4.3%로 2025년 연간 수준보다 낮다. 한 분기와 연간 수치를 곧바로 같은 계절 조건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연간 이익 개선이 새해 첫 분기까지 같은 강도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별도 기준 제품 구성은 본업의 무게중심을 보여준다. 2025년 영상보안 매출은 2,129.44억원이었고 카메라 49.8%, 레코더 27.6%, VMS·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기타가 22.6%였다. 2026년 1분기 별도 매출은 532.81억원으로 카메라 262.18억원, 레코더 158.72억원, 기타 111.91억원이었다.

별도 영상보안 제품

2025년 구성비

2026년 1분기 매출

1분기 구성비

카메라

49.8%

262.18억원

약 49.2%

레코더

27.6%

158.72억원

약 29.8%

기타

22.6%

111.91억원

약 21.0%

합계

100.0%

532.81억원

100.0%

카메라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레코더가 뒤를 받치는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AI·VMS·클라우드가 전략 언어의 앞줄에 서더라도 공시된 제품 구성에서는 아직 하드웨어가 중심이다. ‘기타’에는 VMS와 액세서리 등이 함께 들어가므로 이 항목 전체를 소프트웨어 매출이나 반복수익으로 해석할 수 없다.

2025년 별도 생산실적은 레코더 114,763대, 카메라 827,111대였다. 다만 생산실적은 생산능력이나 가동률과 같지 않다. 제시된 범위만으로 공장의 여유 능력, 병목 공정, 제품별 채산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보다 날카로운 신호는 부문 손익이다. 2026년 1분기 제조사업부문 총영업수익은 673.70억원이었으나 부문 영업손익은 약 0.58억원 적자였다. 연결 전체가 흑자인 것과 핵심 제조부문의 채산성은 별개로 움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 믹스, 가격, 원가, 계열사 거래와 비용 배분 가운데 무엇이 영향을 줬는지는 추가 공시가 있어야 가려진다. 2026년 8월 11일 현재 직접 확인 가능한 최신 정기 실적은 1분기이며, 확보된 범위에는 2분기 또는 반기 원문이 없다.

8.최근 동향: 주차장에서 산업안전까지 넓어지는 관제 화면

2026년 3월 SECON에서 아이디스는 AI 저조도 카메라, 주차관제, 전기차 충전 안전, 클라우드 영상 플랫폼을 공개했다. 각각은 전혀 다른 사업처럼 보이지만 공통 입력은 현장의 영상이다. 어두운 장소의 객체를 더 잘 보고, 차량의 입출차를 판별하며, 충전 구역의 위험 장면을 관제하고, 여러 장소의 영상을 원격에서 관리한다는 흐름이다.

이미지: SECON 2026 전시장에서 통합 플랫폼을 설명하는 장면

▲ SECON 2026 전시장의 통합 플랫폼 시연 보드와 주차 관제 화면으로 카메라 영상이 산업별 업무 기능으로 확장되는 장면을 보여준다 — 출처: [보안뉴스, 2026-03-26](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idx=142835)

AI 주차 솔루션은 차량번호 인식, 출입통제, 무인정산, 주차면 인식과 영상보안을 묶는다. 회사는 코엑스·남이섬·알파돔시티를 적용 사례로 제시한다. 번호를 읽는 카메라만 납품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차량 진입부터 빈자리 확인, 정산과 사고 영상 조회까지 운영 흐름을 잡으려는 구성이다. 프로젝트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결제·차단기·시설 운영 시스템과의 연동 책임도 커진다.

산업안전 방향에서는 영상 플랫폼에 LTE 무전을 결합했다. 2026년 전시 내용에는 위험상황 전파, 무전 음성의 텍스트 변환과 요약이 포함됐다. 카메라가 이상 장면을 포착한 뒤 관제자가 현장 작업자에게 알리고 대응 내용을 기록하는 흐름을 하나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아이디스파워텔의 통신 역량과 영상관제를 연결하는 선택지이지만, 전시된 통합 기능이 어느 규모의 상용 계약과 수익으로 이어졌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클라우드 역시 이름보다 과금 구조가 중요하다. 원격 관리와 업데이트가 편리해져도 고객이 기존 장비 구매비 외에 지속적으로 비용을 낼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 영상은 용량이 크고 보관·전송 비용이 들며, 민감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완전한 클라우드 이전보다 현장 저장과 중앙 관리가 섞인 형태가 고객별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아이디스에는 기능 보유보다 어떤 서비스 단위를 반복 과금할 수 있는지가 다음 단계다.

9.쟁점: 설치된 장비가 반복되는 고객 관계로 바뀔 수 있는가

영상보안 시장의 현재 수요는 여전히 하드웨어에 크게 기대고 있다. 외부 시장조사기관도 한국 시장에서 2025년 하드웨어 비중이 가장 크고 서비스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아이디스의 점유율이나 실적 전망이 아니다. 다만 장비 기반을 지키면서 서비스 층을 키워야 한다는 산업의 긴장을 보여주는 참고선은 된다.

낙관적인 관찰은 제품 연결성에서 나온다. 카메라, NVR, VMS와 AI를 함께 공급하면 고객은 설계와 장애 대응 창구를 단순화할 수 있다. 이미 설치된 NVR에 AI Box를 붙이거나 기존 관제에 분석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면 전면 교체 없이도 후속 주문을 만들 수 있다. 리테일·철도·주차처럼 사용 장면이 다른 사례를 확보한 점도 범용 장비를 산업별 언어로 번역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계해야 할 부분도 같은 곳에 있다. AI·주차·클라우드·안전 플랫폼은 장비 목록을 늘리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실제 장비 교체와 채널 판매, 유료 소프트웨어, 반복수익과 마진으로 전환돼야 가치가 확인된다. 가격 경쟁, 프로젝트 지연, 개인정보 규제와 사이버보안 요구는 계약 속도와 비용을 흔들 수 있다. 특히 영상 데이터는 유출 피해가 크므로 연결성이 높아질수록 인증, 접근권한, 업데이트 관리의 책임도 무거워진다.

DirectIP의 편의성도 양면적이다. 자사 제품끼리 빠르게 연결되는 경험은 설치 파트너에게 강점이지만, 고객이 특정 공급사에 묶인다고 느끼면 개방성이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ONVIF·SDK 호환성의 존재만으로 모든 외부 제품 조합이 동일하게 매끄럽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제안 단계의 호환 목록보다 실제 연동 시험과 장기 지원 약속이 계약을 좌우한다.

결국 이 회사를 가르는 질문은 AI라는 단어를 얼마나 자주 쓰느냐가 아니다. 현장에 설치한 카메라와 레코더가 일회성 납품으로 끝나는지, 아니면 VMS 업그레이드·분석 기능·원격 관리·산업별 운영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DVR로 영상을 저장하던 회사가 이제 저장된 장면을 해석하고 행동으로 연결하려 한다. 그 전환이 확인되는 장소는 전시장보다 고객의 갱신 계약과 부문 채산성일 것이다.

각주

  1. IDIS, About IDIS, 2026-08-11 — https://idisglobal.com/index/about?country=IDIS&lang=EN
  2. 한국거래소 KIND, 아이디스 분기보고서 2026.03,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661/20260515003673/11013.htm
  3. IDIS, IDIS Video Watches Over Luxury Timepieces and Precious Jewelry, 2024-03-19 — https://www.idisglobal.com/index/case_view/2890?country=US&lang=JP
  4. 아이디스, Indian Railways 영상보안 사례, 확인불명 — https://www.idisglobal.com/index/case_view/2915
  5. IDIS, DeFacto 영상분석 고객사례, 2025-07-18 — https://www.idisglobal.com/index/case_view/2954?country=GB&lang=EN
  6. 한국거래소 KIND, 아이디스 분기보고서 2026.03,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661/20260515003673/11013.htm
  7. 아이디스, DirectIP 기술·보안 설명, 확인불명 — https://www.idisglobal.com/index/directip
  8. 아이디스, DirectIP 기술·보안 설명, 확인불명 — https://www.idisglobal.com/index/directip
  9. IDIS, Edge AI Plus Camera Range 출시, 2025-05-30 — https://www.idisglobal.com/index/latest_view/3031?country=US&lang=EN
  10. IDIS, DV-1304-A 제품 페이지, 2026-08-11 — https://www.idisglobal.com/index/product_view/3675?ct1depth=4
  11. IDIS, IDIS Smart Factory, 2026-08-11 — https://www.idisglobal.com/index/smartfactory?per_page=2&type=m6&vertical_type=11
  12. 한국거래소 KIND, 아이디스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2002/20260318009224/11011.htm
  13. IDIS, About IDIS, 2026-08-11 — https://idisglobal.com/index/about?country=IDIS&lang=EN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아이디스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8 — https://opendart.fss.or.kr/xbrl/viewer/main.do?rcpNo=20260318001553
  15. 아이디스, 투자정보·연결요약손익계산서, 2026 — https://www.idisglobal.com/index/ir?country=KR&la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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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보안뉴스, 아이디스 영상보안 기반 통합 플랫폼 사업 확대, 2026-03-26 —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idx=142835
  22. 아이디스, AI 주차 솔루션, 확인불명 — https://www.idisglobal.com/index/parking?country=KR&lang=KR
  23. ZDNet Korea, 아이디스파워텔 AI 관제·무전 통합솔루션, 2026-03-19 — https://zdnet.co.kr/view/?no=20260319093020
  24. Grand View Research, South Korea Video Surveillance Market Size & Outlook, 2033, 2025-01-01 — https://www.grandviewresearch.com/horizon/outlook/video-surveillance-market/south-korea
  25. IDIS, The Value and Benefits of End-To-End AI Video, 2024-01-01 — https://www.idisglobal.com/images/marketing/2024%20e-book_%20End%20To%20End_AI%20Video.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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