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아파트 열쇠를 건네는 날, 이익도 움직인다
아이에스동서의 손익을 읽는 첫 장면은 공사장보다 입주 현장에 가깝다. 회사가 토지를 확보해 주택을 짓고 분양하는 자체공사는 계약금·중도금·잔금이 오가는 긴 시간을 거친다. 그러나 회계상 매출과 이익은 준공과 인도 시점에 크게 잡힐 수 있다. 여러 해의 사업 결과가 열쇠를 건네는 한 분기에 몰려 보이는 이유다. 반면 외부 발주를 받아 시공하는 도급공사는 계약 조건과 공정률에 따라 대가를 받는다. 같은 건설 매출이라도 돈이 생기는 시간표가 다르다.
이 차이는 회사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자체사업은 토지 확보, 인허가, 분양, 시공, 준공, 입주가 한 사슬로 이어진다. 분양대금이 들어오는 과정과 손익을 인식하는 시점도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특정 분기의 높은 이익률을 곧바로 평상시 수익력으로 옮겨 적으면 안 된다. 입주가 몰린 분기와 신규 현장이 준비되는 분기 사이에는 손익의 골짜기가 생길 수 있다.
회사가 공개한 주택 사업에는 고양 덕은, 경산 펜타힐즈 W,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 대구 수성범어 W 같은 프로젝트가 있다. 이 이름들은 단순한 시공 실적 목록이 아니다. 자체개발에서는 토지와 분양 위험을 떠안는 대신 사업이 순조롭게 끝났을 때 개발이익까지 가져오는 대상이 된다. 다만 공개 프로젝트라는 사실만으로 앞으로의 분양률이나 매출 인식 시점을 확정할 수는 없다. 준공 사진과 미래 손익표 사이에는 아직 분양·시공·입주라는 과정이 남는다.
이미지: 경산 펜타힐즈 W 초고층 주상복합 조감 이미지▲ 호수를 둘러싼 경산 펜타힐즈 W 초고층 주상복합 조감 이미지와 자체개발 사업의 물리적 규모 — 출처: Lawissue, 2026-05-20
고객의 얼굴도 한 가지가 아니다. 분양주택에서는 계약자와 입주자가 최종 수요자이고, 도급공사에서는 발주처가 계약 상대다. 토목·도시개발과 재개발·재건축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면 사업마다 인허가와 대금 회수 구조가 달라진다. 아이에스동서의 ‘건설’이라는 한 단어 안에는 소비자에게 집을 인도하는 사업과 발주처의 공정을 수행하는 사업이 함께 들어 있다.
이 구조는 호황이면 이익이 매끈하게 늘어나는 단순 제조업과 다르다. 좋은 현장을 확보하고 분양을 마친 뒤에도 실제 손익은 입주 일정에 따라 계단처럼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인도 시점의 큰 숫자만 보면 그 뒤를 이을 사업의 준비 정도를 놓치기 쉽다. 이 회사의 건설부문을 읽는 일은 매출 총액보다 ‘어느 현장이 지금 계약, 시공, 인도 중 어디에 있는가’를 구분하는 데서 시작한다.
2.버리는 비용에서 다시 파는 자원까지
환경사업의 기존 축은 폐기물을 받아 처리하는 일이다. 건설폐기물을 수집·운반하고 중간처리한 뒤 순환골재로 판매한다. 소각 과정에서 생기는 열은 스팀으로 팔 수 있고, 더 이상 재활용하기 어려운 잔재는 매립과 사후관리로 이어진다. 처리수수료, 재생자원 판매, 에너지 판매, 최종처분이 하나의 흐름에 놓인다. 폐기물이 들어오는 입구와 자원이 나가는 출구 모두에서 돈이 생길 수 있는 구조다.
이 사업의 고객 장면은 아파트 분양과 완전히 다르다. 폐기물을 내보내야 하는 현장과 사업자는 처리 서비스를 사고, 순환골재나 스팀이 필요한 수요처는 회수된 자원과 에너지를 산다. 매립은 자원화 이후에도 남는 물량을 맡는 마지막 단계다. 따라서 환경부문을 하나의 ‘폐기물 처리 매출’로만 묶으면 수수료와 재생상품의 서로 다른 경제성을 놓치게 된다.
폐배터리는 이 흐름을 더 길게 만든다. 스크랩과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한 뒤 전처리를 거쳐 블랙매스(BM)나 블랙파우더(BP)를 만든다. 이는 배터리를 분쇄·선별해 유가 성분을 모은 중간물이다. 이어지는 후처리에서는 니켈·코발트·망간을 묶은 NCM 복합물과 리튬 등을 회수해 배터리 원재료로 공급하는 그림이다. 폐기물을 없애 주는 서비스에서 소재를 되파는 공정으로 수익의 무게중심이 이동할 여지가 생긴다.
그렇다고 회사 전체를 배터리 재활용 기업 하나로 접어 부르기는 이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이미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이지만, 건설과 기존 폐기물 자원화, 콘크리트도 현재 손익을 구성하는 축이다. 배터리 소재 가격이 좋아질 때 환경부문의 색채가 강해질 수는 있어도, 자체사업의 인도 시점이 전사 이익을 크게 움직이는 현실까지 지워지지는 않는다.
이 부문의 매력과 변동성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다. 회수 물량과 처리 단가, 공정에서 얻는 산출물, 금속 가격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들어오는 폐기물의 안정성과 나가는 소재의 판매 조건이 함께 맞아야 한다. 순환경제라는 말은 깔끔하지만 실제 사업은 수거망, 공장 가동, 회수 공정, 판매처를 차례로 통과해야 완성된다.
3.폐차장에서 배터리 소재로 이어지는 연결망
아이에스동서가 설명하는 폐배터리 생태계는 한 공장에 모든 역할을 몰아넣는 방식이 아니다. 인선이엔티는 폐기물 자원순환의 기반을 맡고, 인선모터스는 폐자동차를 해체하며 원료가 될 배터리와 자원을 접한다. 유럽의 BTS Technology는 전처리 거점이고, 아이에스에코솔루션은 BP·BM과 리튬·NCM 후처리를 담당하는 축으로 제시된다. 원료를 만나는 곳, 분쇄·선별하는 곳, 소재로 회수하는 곳을 계열사와 거점으로 연결한 구조다.
여기서 중요한 경쟁 단위는 개별 설비만이 아니다. 폐배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전처리 라인이 비고, 전처리물이 없으면 후처리 설비도 의미가 줄어든다. 반대로 회수망이 있어도 산출물을 팔 경로가 약하면 재고와 가격 위험을 떠안는다. 회사가 폐자동차 자원순환부터 유럽 전처리, 국내 후처리를 한 묶음으로 설명하는 까닭도 이 연결에 있다. 다만 계열사 역할을 연결한 회사의 구상과 실제로 장기간 확보된 고객 물량은 구별해야 한다.
이미지: 아이에스에코솔루션 사업장 외관▲ ‘IS ECO SOLUTION’ 간판이 보이는 아이에스에코솔루션 사업장 외관과 국내 재활용 설비의 실제 거점 — 출처: 조선비즈, 2026-02-03
회사는 이 가치사슬의 설비 지표로 연간 회수·처리 능력 7,500톤, 전처리 1호기 7,000톤, BM 회수율 95% 이상을 제시한다. 공정의 지향점과 설비 규모를 이해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회사가 밝힌 수치다. 독립적으로 검증된 시장점유율이나 모든 가동 조건에서 재현되는 성능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사업의 근거 단계는 비교적 선명하다. 폐배터리 재활용 매출은 공시에 잡혔고, 국내 LFP 라인의 상업 운전은 보도로 확인된다. 계열사별 회수·전처리·후처리 역할은 회사가 공개한 생태계 설명이다. 반면 협력 문서나 거점 확장 계획은 그 자체로 확정 장기고객과 판매 물량을 뜻하지 않는다. 이 경계를 한 번 그어 두면 이후에는 공장 수보다 실제 투입 물량과 판매 산출물이 더 중요한 관찰 대상이 된다.
4.기초 말뚝과 조립식 부재가 받치는 내수 현장
콘크리트사업은 PHC파일과 PC를 만든다. PHC파일은 건축물과 토목 구조물의 기초를 지지하는 고강도 콘크리트 말뚝이고, PC는 공장에서 미리 만든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 가져가 조립하는 제품이다. 눈에 잘 띄는 아파트 외관과 달리 완공 뒤에는 보이지 않거나 구조물 일부가 되지만, 사회간접자본과 신도시·인프라, 일반 건설현장에 납품되는 물리적 기반이다.
돈이 생기는 방식도 자체개발과 다르다. 토지 가치와 분양 성과를 함께 가져가는 대신,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공사 현장에 납품한다. 고객은 제품이 필요한 발주·시공 주체이고, 수요는 국내 건설과 인프라 공정에 밀착한다. 공장 생산능력만으로 매출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발주 시기, 현장 진행, 수주 단가가 함께 작동하는 내수형 사업이다.
PC는 현장 밖에서 부재를 만들어 조립하는 OSC, 즉 탈현장 건설 흐름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반도체 클러스터와 OSC 수요를 기회로 본다. 동시에 PC 시장으로 업체가 더 들어오고 발주처가 원가 절감을 요구하면 수주와 단가 경쟁이 세질 수 있다고 적었다. 같은 시장 확대가 물량 기회와 가격 압력을 함께 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콘크리트부문은 그룹 안에서 두 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외부 현장에 제품을 납품해 독립적으로 매출을 내는 제조사업이다. 다른 하나는 아이에스동서가 건설과 건자재를 함께 품게 된 역사적 흔적이다. 그렇다고 내부 건설현장이 자동으로 모든 물량을 흡수한다고 볼 근거는 없다. 이 부문은 자체사업의 분양 논리보다 별도의 수주 산업으로 읽어야 한다.
5.두 회사의 합병에서 순환경제 확장까지
현재의 건설·콘크리트 조합은 2008년 일신건설산업과 상장 콘크리트 업체의 합병에서 형성됐다. 한쪽의 개발·시공 역량과 다른 쪽의 건자재 제조 기반이 같은 법인 안에 들어온 사건이다. 오늘날 서로 다른 매출 인식 방식이 한 손익표에서 만나는 배경도 여기에서 시작한다.
이후 확장의 방향은 건설 물량을 더하는 데만 머물지 않았다. 폐기물 수집·처리와 순환골재, 소각·매립을 거쳐 환경사업이 또 하나의 축이 됐다.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돌리는 사업과 건설용 콘크리트 제품을 파는 사업이 같은 그룹 안에 놓이면서, ‘짓는 사업’ 주변의 앞뒤 공정을 넓게 품는 모양이 만들어졌다.
배터리 재활용은 이 포트폴리오에 금속 소재라는 새로운 출구를 붙였다. 2023년 BTS Technology 인수와 공장 완공, 2024년 아이에스에코솔루션 출범 및 유럽 거점 확장이 이어졌다. 기존 환경사업이 폐기물 처리와 골재·에너지 회수에 가까웠다면, 배터리에서는 전처리 중간물과 금속 화합물을 다시 원재료 사슬로 보내는 구상을 내세운다.
이미지: 폴란드 BTS Technology 전처리 공장▲ 들판에 자리한 폴란드 BTS Technology 전처리 공장 외관과 유럽 거점의 물리적 실체 — 출처: 인사이트코리아, 2025-04-01
역사를 따라가면 아이에스동서는 한 번에 정체성을 바꾼 회사라기보다 인접한 사업의 경계를 단계적으로 넓힌 회사에 가깝다. 건설과 콘크리트의 결합은 오래됐고, 환경은 처리에서 자원 판매로 수익원을 늘렸으며, 폐배터리는 회수망과 소재 공정을 잇는 확장이다. 새 사업의 이야기가 커질수록 오래된 사업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경기와 회계 시계를 가진 채 나란히 남는다.
6.실적 — 2025년의 낮은 이익과 2026년 1분기의 큰 인식
구분 | 2025년 연결 | 2026년 1분기 연결 |
|---|---|---|
매출 | 1조2,344억원 | 4,370억원 |
영업이익 | 681억원 | 1,181억원 |
순이익 | 지배주주순손실 538억원 | 당기순이익 1,545억원 |
2025년은 매출 규모에 비해 영업이익이 얇았고 지배주주 귀속 손익은 적자였다. 그 다음 분기에는 한 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연간치를 넘어섰다. 숫자만 이어 붙이면 수익구조가 단숨에 바뀐 것처럼 보이지만, 실적을 만든 현장과 일회성 성격을 함께 봐야 한다.
부문 | 2025년 매출 | 2026년 1분기 매출 |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
|---|---|---|---|
건설 | 4,417억원 | 2,140억원 | 932억원 |
환경 | 4,834억원 | 1,414억원 | 121억원 |
콘크리트 | 2,655억원 | 634억원 | 97억원 |
기타 | 별도 비교 생략 | 191억원 | 26억원 |
분기 이익의 중심은 건설이었다. 고양 덕은 DMC 사업의 인도기준 매출과 일부 대손충당금 환입이 반영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러 기간에 걸쳐 준비된 자체사업의 이익이 인도 시점에 나타나고, 충당금 환입까지 더해진 결과라면 이 분기의 전사 영업이익률을 정상 수준으로 단순 연율화하기 어렵다.
환경부문 안에서는 기존 폐기물 매출 864억원과 폐배터리 재활용 매출 550억원이 구분돼 공시됐다. 폐배터리가 홍보 단계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직접 근거다. 당시 금속가격 상승이 배터리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도 함께 제시됐다. 이는 밸류체인이 매출로 연결됐다는 사실과 상품가격에 따라 채산성이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동시에 보여준다.
콘크리트는 건설보다 작은 이익을 냈지만 적자 부문은 아니었다. 전사 실적을 자체사업 하나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세 부문의 매출을 더해 전사와 기계적으로 맞추기보다 기타와 연결 조정의 존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문표의 쓸모는 합계를 재구성하는 데 있지 않고 어느 사업이 해당 기간의 이익을 주도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다.
같은 분기 단일 외부 고객이 연결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지 않았다는 공시도 있다. 전사 기준으로 특정 고객 하나에 매출이 집중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것을 특정 환경 계열사의 원료 조달 안정성이나 특정 건설현장의 분양 위험과 연결해서는 안 된다. 범위가 다른 지표이기 때문이다.
2026년 8월 12일 반기보고서가 법정 제출됐고 회사도 같은 날 2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게시했다. 다만 여기서는 해당 원문의 반기 재무제표 숫자를 추출해 서로 대조하지 못했으므로 추정치나 검색 문구로 빈칸을 메우지 않는다. 최신 분기의 방향을 논하려면 반기보고서 표와 발표자료의 연결·별도 기준, 부문 구분을 직접 맞춰 보는 작업이 먼저다.
7.상업 운전을 시작한 LFP 라인과 아직 남은 판매의 문제
2026년 2월 보도에 따르면 아이에스에코솔루션의 구미·화성 LFP 폐배터리 재활용 라인이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LFP는 리튬·인산·철 계열 배터리를 가리킨다. 공장 외관과 운전 개시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업무협약이나 장기 계획보다 근거 단계가 앞서 있다. 다만 상업 운전이라는 말만으로 장기 투입 물량, 판매 단가, 정상 가동률과 수익성이 확정되지는 않는다.
이제 사업을 평가하는 질문도 달라진다. 건물을 지었는지가 아니라 어떤 폐배터리가 꾸준히 들어오는지, 전처리 산출물이 어떤 조건으로 팔리는지, 후처리까지 연결했을 때 회수 가치가 비용을 웃도는지가 중요하다. 특히 국내 거점과 유럽 전처리 거점이 하나의 사슬로 움직이려면 각 지역의 원료 확보와 판매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
배터리 사업의 서사는 매력적이다. 폐차장에서 나온 배터리가 분쇄·선별되고, 다시 배터리 원재료가 되는 순환 고리를 그룹 안에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사의 완결성과 손익의 완결성은 다르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매출 발생, 계열사별 역할, 특정 라인의 상업 운전이다. 장기 수익력을 말하려면 반복 가능한 물량과 마진이 여러 기간에 걸쳐 공시되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
여기에는 기존 환경사업과의 차이도 있다. 건설폐기물은 처리수수료와 순환골재·스팀·매립으로 수익원이 나뉘지만, 배터리 재활용은 금속 함유 산출물의 가치가 더 전면에 드러난다. 같은 ‘자원순환’ 아래에서도 가격 민감도와 고객 사슬이 같지 않다. 환경부문 합계만 보지 말고 기존 폐기물과 폐배터리의 구성을 나눠 봐야 사업의 진전을 읽을 수 있다.
8.세 개의 사업 시계가 겹칠 때
아이에스동서의 변동성은 하나의 위험요인에서 나오지 않는다. 자체주택은 분양과 착공, 준공과 입주 일정에 좌우된다. 콘크리트는 국내 현장의 발주와 단가 경쟁을 탄다. 환경은 폐기물 처리 물량뿐 아니라 폐배터리 원료와 금속 업황, 설비 투자 부담까지 품는다. 서로 다른 사업을 가진 덕분에 어느 한쪽의 부진을 다른 쪽이 메울 수도 있지만, 나쁜 조건이 겹치면 부담도 함께 커진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자체사업의 분양·착공 지연, 지방 주택시장 부진, 미분양과 입주 지연을 건설 쪽 조건으로 짚었다. 환경·금속 업황 부진과 추가 투자에 필요한 자금도 함께 거론했다. 이는 특정 손실이 이미 확정됐다는 뜻이 아니라, 여러 부문의 현금 회수와 투자 시점이 동시에 어긋날 때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용평가의 맥락이다.
증권사들은 경산 펜타힐즈 W를 바탕으로 2028년 이익 확대를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분양, 입주, 매출 인식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전제의 시장 전망이다. 실제 실적이나 회사가 보장한 가이던스와 같은 칸에 둘 수 없다. 조감 이미지가 완성된 단지를 한눈에 보여 주더라도 손익은 계약과 공정, 입주를 통과한 뒤에야 확정된다.
이미지: 울산 레이크파크 에일린의 뜰 프로젝트▲ 울산 레이크파크 에일린의 뜰 주거동과 주변 상업시설이 보이는 프로젝트 이미지, 주택 인도가 만드는 실물 결과 — 출처: 아이에스동서, 날짜 미상
이미지: 대구 수성범어 W 주상복합▲ 대구 도심에 완성된 수성범어 W 고층 주상복합과 자체사업이 최종적으로 남기는 자산의 모습 — 출처: 아이에스동서, 날짜 미상
결국 이 회사의 세 축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 콘크리트는 수주와 납품의 시계, 환경은 반입·처리와 산출물 판매의 시계, 자체건설은 분양에서 인도까지 이어지는 긴 시계를 따른다. 한 분기에는 완공된 주택이 손익을 끌어올리고, 다른 시기에는 폐기물 처리와 건자재 납품이 바닥을 받칠 수 있다. 폐배터리 공장은 여기에 원료 확보와 소재 판매라는 또 다른 박자를 더했다.
이 조합을 평가할 때 가장 유용한 태도는 멋진 신사업 이름 하나로 회사를 다시 부르는 것도, 오래된 건설사라는 이름에 붙들어 두는 것도 아니다. 이미 돈을 버는 공정과 아직 고객·물량이 더 확인돼야 할 확장을 나누고, 자체사업의 인도 이익과 반복 가능한 영업이익을 구분하는 일이다. 아이에스동서의 정체성은 어느 한 부문이 다른 부문을 지우는 순간보다, 서로 다른 현장들이 한 손익표에 들어오는 방식에서 가장 선명해진다.
각주
- 한국거래소 KRX·아이에스동서,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2245/20260318010472/11011.htm
- 한국거래소 KRX·아이에스동서, 분기보고서 (2026.03),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516/20260513001166/11013.htm
- 아이에스동서, 건설사업 및 대표 프로젝트,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project/list/14?category=0101
- 아이에스동서, Construction: Housing projects,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en/project/list/18?category=0101
- 아이에스동서, 환경사업: 폐기물 자원화,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html/19
- 아이에스동서, Environment: Waste Recycling and Environmental Facilities,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en/html/23
- 아이에스동서, 환경사업: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html/103
- 한국거래소 KIND, 아이에스동서 사업보고서(2025년),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2245/20260318010472/11011.htm
- 아이에스동서, 계열사 및 파트너 생태계,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html/94
- 아이에스동서, 환경사업: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html/103
- 아이에스동서, Concrete: PHC PILE and Precast Concrete,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en/html/104
- 아이에스동서, 콘크리트사업: PHC PILE·PC,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html/117
- 아이에스동서, Company History,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en/companyhistory/view/10
- 아이에스동서, 회사 연혁,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companyhistory/view/3
- 아이에스동서, 회사 연혁, 날짜 미상 — https://www.isdongseo.co.kr/companyhistory/view/3
- 한국거래소 KIND, 아이에스동서 사업보고서(2025년),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2245/20260318010472/11011.htm
- 한국거래소 KIND, 아이에스동서 분기보고서(2026년 1분기),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516/20260513001166/11013.htm
- 더팩트, 아이에스동서 1분기 영업익 보도, 2026-05-13 — https://news.tf.co.kr/read/economy/2322348.htm
- 하나증권·뉴스핌, 아이에스동서 덕은 입주 분석, 2026-05-14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514000107
- 금융감독원 DART·아이에스동서, 반기보고서 (2026.06), 2026-08-12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812000770
- 아이에스동서, IS Dongseo Q2 2026 Earnings Presentation, 2026-08-12 — https://www.isdongseo.co.kr/en/board/view/75?boardno=802&cate=&keyname=&keyword=&page=1
- 아이에스동서 IR Page, Quarterly Earnings, Documents & Disclosures, 2026-08-12 — https://isdongseo.irpage.co.kr/
- 조선비즈, IS에코솔루션 구미·화성 LFP 라인 상업 운전 보도, 2026-02-03 — https://biz.chosun.com/real_estate/real_estate_general/2026/02/03/XU23YKQVDRAMNHUU4VDU7TB47M/
- 한국신용평가, 아이에스동서 정기평가 보고서, 2025-06-24 — https://kisrating.com/fileDown.do?fileName=rs20250624-12.pdf&gubun=2&menuCd=R8
- 하나증권, 아이에스동서 기업 업데이트, 2026-05-14 — https://file.alphasquare.co.kr/media/pdfs/market-report/%EC%95%84%EC%9D%B4%EC%97%90%EC%8A%A4%EB%8F%99%EC%84%9C%EB%8D%95%EC%9D%8020260514%ED%95%98%EB%82%98%EC%A6%9D%EA%B6%8C.
- LS증권, 아이에스동서 Company Update, 2026-05-26 — https://consensus.hankyung.com/analysis/downpdf?report_idx=6496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