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한 곡을 오래 파는 힘은 무대 밖에서 생긴다
에프엔씨엔터의 핵심 자산은 공장이나 유통망이 아니라 아티스트 IP다. IP는 이름·음악·영상·공연처럼 반복 활용할 수 있는 지식재산을 뜻한다. 회사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훈련한 뒤 음반과 음원을 내고, 공연을 열고, MD라 부르는 팬 상품을 판매한다. 방송·광고·연기 활동을 관리하고 콘텐츠 사용에 따른 로열티도 받는다. 2024년 3분기부터 중단사업으로 분류된 인쇄사업은 이 구조와 분리해서 봐야 한다.
이 사업의 특징은 같은 팬이 서로 다른 순간에 여러 번 고객이 된다는 데 있다. 신곡을 듣는 사람은 앨범 구매자가 되고, 공연 관객은 티켓과 VIP 패키지를 고르며, 투어가 끝난 뒤에는 시즌그리팅과 굿즈를 찾는다. 아티스트의 활동이 길고 팬과의 접점이 촘촘할수록 한 번 만든 IP가 여러 매출 경로로 뻗는다. 반대로 컴백이나 투어가 밀리면 상품을 팔 시간표도 함께 비게 된다.
이미지: P1Harmony 서울 공연의 무대와 관객▲ 대형 공연장을 채운 무대·관객과 팬의 응원 도구, 음악 IP가 현장 소비로 전환되는 장면 — 출처: LOVE FNC Foundation, 2026-03-18
팬이 만나는 순간 | 회사가 준비하는 것 | 돈이 생기는 경로 | 운영상 관건 |
|---|---|---|---|
신곡 공개와 컴백 | 음악·영상·프로모션 | 음반·음원, 콘텐츠 이용 | 제작 완성도와 활동 시기 |
국내외 투어 | 공연장, 무대, 현지 운영 | 티켓, VIP 상품, 현장 MD | 좌석 수요와 투어 동선 |
일상적인 팬 활동 | 사진·달력·수집 상품 | 시즌그리팅, 굿즈, 온라인 판매 | 팬덤의 지속성과 재고 관리 |
방송·광고·연기 | 일정·계약·출연 관리 | 매니지먼트 수익 | 개인 인지도와 활동 배분 |
콘텐츠의 재사용 | 라이선스와 권리 관리 | 로열티 | IP 수명과 계약 조건 |
따라서 음반사 하나로만 보면 회사의 동작을 놓치기 쉽다. 음반은 팬을 모으는 입구이면서 공연의 새 레퍼토리고, 공연은 굿즈 판매장인 동시에 다음 앨범을 기다리게 만드는 사건이다. 매니지먼트와 로열티는 그 사이를 메운다. 좋은 곡 한 번보다 활동 주기를 끊기지 않게 연결하는 운영력이 더 긴 돈을 만든다.
2.사업의 현장: 앨범에서 VIP 패키지와 달력까지
P1Harmony의 공식 공지는 이 고객 여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2025년 북미 투어에서는 일반 티켓과 별도의 VIP 패키지가 안내됐고, 뒤이어 서울·일본과 유럽으로 이어지는 공연 일정도 확인된다. 팬에게 투어는 음악을 현장에서 경험하는 일이다. 회사에는 도시마다 티켓과 부가 상품을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이동식 매장에 가깝다.
앨범은 단순한 음원 저장 매체가 아니다. 콘셉트 사진, 수집 요소와 활동 서사가 결합되면서 팬이 소유할 수 있는 물건이 된다. 2026년 3월 공개된 P1Harmony의 미니앨범 ‘UNIQUE’ 관련 이미지도 음악 출시가 시각 콘텐츠와 무대 활동을 함께 움직이는 방식을 보여준다. 하나의 컴백이 기사·사진·영상·팬 커뮤니티의 대화를 동시에 만들어 내는 셈이다.
이미지: P1Harmony UNIQUE 프로모션 사진▲ 흰색 의상으로 콘셉트를 통일한 P1Harmony 여섯 멤버, 앨범 활동이 음악과 시각 이미지를 묶어 유통하는 방식 — 출처: Sports Kyunghyang, 2026-03-14
시즌그리팅은 한 해 동안 사용하는 달력·사진·수집물을 묶은 팬 상품이다. P1Harmony의 2026 시즌그리팅은 4만7천원에 예약판매됐고, FNC Store뿐 아니라 Weverse Shop, Ktown4u, hello82 같은 외부 판매처도 함께 안내됐다.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해외 팬에게도 상품을 보낼 수 있고, 활동 공백기에도 팬과의 접점을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서 회사가 파는 것은 물건 하나가 아니라 연속된 참여 경험이다. 노래를 발견하고, 앨범을 소장하고, 공연에 가고, 다음 해의 달력을 사는 과정이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팬의 열정만으로 자동 완성되는 구조는 아니다. 앨범 제작, 물류, 공연 대관, 현지 프로모터와의 조율이 같은 일정 안에서 맞물려야 한다.
배우와 예능인 부문은 소비 장면이 다르다. 팬이 직접 티켓이나 앨범을 사는 가수 부문과 달리 작품·방송·광고의 캐스팅과 계약이 중요한 통로가 된다. 여러 직군을 보유하면 활동 달력이 분산될 여지는 있지만, 현재 회사의 무게중심은 음악과 공연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아티스트 사업에 놓여 있다.
3.일본 사업: 해외 진출지가 아니라 현지 운영판
일본은 한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넘겨받는 판매처에 그치지 않는다. FNC Japan은 아티스트 발굴과 교육, 라이브 기획, 매니지먼트, 굿즈의 기획·제조·판매, 드라마·영화·음반 제작과 아시아 에이전트 업무를 사업 구조로 제시한다. 굿즈도 공연장과 자체 사이트에서 직접 판매한다고 설명한다.
이 구조는 해외 사업의 병목을 줄인다. 본사가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공급하면 일본 법인은 공연장을 잡고 현장 상품과 팬 접점을 운영할 수 있다. 현지에서 일정과 판매를 묶어 다룰수록 단발성 라이선스보다 깊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다만 현지 인력·마케팅·제작비가 먼저 들어가므로 모든 해외 일정이 같은 효율을 내는 것은 아니다.
2025 FNC BAND KINGDOM은 이 운영판이 가장 잘 보이는 사례다. FTISLAND, CNBLUE, N.Flying과 함께 Hi-Fi Un!corn, AxMxP가 한 행사에 참여했다. 오래 활동한 밴드가 관객을 모으고 신인이 같은 무대에서 발견될 수 있다. 개별 팀의 공연인 동시에 회사가 보유한 밴드 계보를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행사다.
이미지: FTISLAND 공개 단체 사진▲ 서로 다른 스타일의 의상을 입은 FTISLAND 세 멤버, 일본 현지 사업이 활용하는 장기 활동 아티스트의 실제 모습 — 출처: FNC ENTERTAINMENT JAPAN, n.d.
이른바 ‘밴드 왕국’은 차별점인 동시에 과제다. 악기 연주와 라이브 역량은 공연 서사를 만들기 좋지만, 긴 육성 기간과 안정적인 무대 경험이 필요하다. 기존 밴드의 이름을 신인에게 빌려주는 것만으로 세대교체가 완성되지는 않는다. 관객이 새 팀의 음악을 별도로 찾아 듣고 다음 단독 공연까지 따라가야 비로소 독립 IP가 된다.
4.실적: 연간 적자와 분기 흑자 사이의 거리
손익과 매출 구성
2025년 감사 연결 기준 매출은 1,023.69억원, 영업손실은 6.14억원, 당기순손실은 118.14억원이었다.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약 -0.6%다. 본업 손익은 손익분기점에 가까웠지만 최종 손실은 더 컸다. 매출 규모만 보고 한 해가 사실상 흑자였다고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2026년 1분기에는 매출 272.03억원, 영업이익 8.03억원, 계속영업 당기순이익 16.55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영업이익률은 약 3.0%다. 회사가 밝힌 개선 배경에는 P1Harmony의 유럽 투어와 서울·일본 앙코르 공연, CNBLUE의 앨범 및 월드투어 반영이 있었다. 공연과 앨범의 활동 달력이 채워졌을 때 수익성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준 분기다.
구분 | 매출 | 영업손익 | 당기손익 | 해석 |
|---|---|---|---|---|
2025년 연결 | 1,023.69억원 | -6.14억원 | -118.14억원 | 연간 본업 적자, 최종 손실 확대 |
2026년 1분기 연결 | 272.03억원 | 8.03억원 | 계속영업 순이익 16.55억원 | 투어·앨범 반영과 함께 분기 흑자 |
두 행은 기간 길이가 다르므로 매출액을 직접 우열 비교할 수 없다. 중요한 변화는 연간 적자 뒤 첫 분기에 영업손익이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엔터테인먼트사는 컴백과 투어가 특정 분기에 몰리므로 한 분기의 흑자를 연간 체질로 곧바로 확대해석해서도 안 된다.
2025년 매출은 공연·음원 및 음반 674.95억원, 매니지먼트 192.38억원, 로열티 127.84억원으로 구성됐다. 비중은 각각 67.82%, 19.33%, 12.85%였다. 사업별로는 엔터테인먼트가 995.17억원으로 97.21%, 미디어콘텐츠 제작이 28.52억원으로 2.79%였다. 연결 매출의 대부분이 아티스트 활동에 기대고 있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국내 501.80억원, 일본 372.81억원, 미국 87.17억원이 공시됐다. 미국 매출은 전년 27.29억원에서 약 3.2배로 늘었다. 국내가 가장 크고 일본이 두 번째 축을 이루는 가운데 미국의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북미 투어와 글로벌 팬덤 이야기가 단순 구호만은 아니지만, 아직 일본과 같은 규모의 운영 기반으로 자리 잡았는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1분기 활동별 분류에서는 가수 매출이 239.92억원으로 88.20%, 배우가 26.25억원으로 9.65%, 예능이 5.86억원으로 2.15%였다. 연간 공시의 수익 유형과 분기 공시의 아티스트 직군은 분류 기준이 달라 그대로 합칠 수 없다. 두 표가 공통으로 말하는 것은 음악 아티스트의 앨범과 공연 일정이 연결 손익을 크게 움직인다는 사실이다.
제작비를 당겨 쓰는 자금 조달
2026년 4월 회사는 YG PLUS를 상대로 120억원 규모의 제4회 사모 전환사채, 즉 일정 조건에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사용 목적은 소속 아티스트 투자와 앨범·공연 제작비였다. 전환가액은 4,638원, 전환가능 주식 수는 2,587,322주로 제시됐다.
아티스트 사업에서는 비용과 회수 시점이 어긋난다. 음악·영상·무대 제작비가 먼저 나가고 앨범 판매와 투어 정산은 뒤따른다. 전환사채는 이 시간차를 메워 활동량을 늘릴 수 있는 자금이지만,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 당시 기존 미상환 전환사채까지 합친 잠재 전환가능 주식 수는 발행주식 수의 53.78%로 공시됐다. 모두 즉시 전환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자금의 사용 성과와 전환 조건을 함께 봐야 할 규모다.
주: 2026년 8월 11일 현재 확인된 정기공시에는 2분기·반기 확정 수치가 없어 1분기 이후를 숫자로 연장하지 않았다. 2025년 사업보고서의 2026년 7월 21일 기재정정도 최초본과 세부 변경 내용을 직접 대조하지 않았다.
5.포트폴리오의 연혁: 밴드 왕국에 아이돌 층을 쌓다
회사는 2006년 설립되고 201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초기 정체성은 FTISLAND와 CNBLUE로 대표되는 밴드 매니지먼트에 가까웠다. 이후 SF9이 2016년, P1Harmony가 2020년, AMPERS&ONE이 2023년, AxMxP가 2025년 등장하며 보이그룹과 신세대 밴드로 IP 층을 넓혔다.
이 연혁은 단순히 소속 팀 수가 늘어난 이야기가 아니다. 장기 활동 밴드는 일본 라이브와 회사 합동 공연의 기반이 되고, 아이돌 그룹은 앨범·콘셉트·팬 플랫폼·글로벌 투어를 촘촘히 연결한다. 배우와 예능인 매니지먼트는 음악 일정과 다른 계약 주기를 더한다. 각 층이 같은 방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어서 제작 조직과 해외 운영 능력도 함께 분화돼야 한다.
이미지: SF9 공개 단체 사진▲ 검은 의상으로 통일한 SF9 아홉 멤버, 밴드 중심 포트폴리오가 퍼포먼스형 아이돌로 넓어진 세대를 보여주는 공개 사진 — 출처: FNC ENTERTAINMENT JAPAN, n.d.
오래된 IP에는 두 얼굴이 있다. 활동 이력과 대표곡은 신규 팀이 단기간에 만들기 어려운 신뢰를 준다. 한편 멤버별 활동과 군 복무, 계약 갱신, 팬덤의 연령 변화가 겹치면 그룹 단위의 활동 빈도가 낮아질 수 있다. 그래서 선배 팀은 현금창출원인 동시에 후속 IP가 자립할 시간을 벌어주는 다리로 읽는 편이 맞다.
SF9처럼 밴드와 다른 문법의 팀이 중간 세대를 이루고, P1Harmony가 글로벌 성장축으로 부상했으며, 그 아래 AMPERS&ONE과 AxMxP가 자리한다. 포트폴리오가 건강해지려면 세대를 나열하는 데서 끝나지 않아야 한다. 선배의 관객을 신인에게 소개하되 신인이 자기 음악과 팬덤으로 독립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6.신인 파이프라인: 오디션의 가능성이 무대의 수요가 되기까지
신규 IP는 발표 당일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회사는 캐스팅과 정기·해외·온라인 오디션을 운영하고, 선발 인원에게 가창·연주·댄스·연기·어학 훈련을 제공한다고 밝힌다. 신인배우 오디션도 별도로 열어 음악 이외의 인력 풀을 만든다.
이 과정은 긴 선투자다. 연습생을 뽑고 훈련하는 동안에는 팬이 아직 없고 판매할 앨범이나 티켓도 없다. 데뷔조를 정하고 음악·안무·이미지를 제작한 뒤 쇼케이스와 콘텐츠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해야 한다. 데뷔는 비용의 끝이 아니라 팬을 확보하기 위한 실험의 시작에 가깝다.
AMPERS&ONE은 이 파이프라인이 공개 무대로 넘어온 사례다. 2024년 ‘Broken Heart’ 프리 쇼케이스에서 앨범과 퍼포먼스를 함께 선보였다. 쇼케이스는 기자와 팬에게 신곡을 설명하는 자리인 동시에 멤버 구성과 무대 색깔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첫 매장이다.
이미지: AMPERS&ONE 프리 쇼케이스▲ 붉은 조명 아래 퍼포먼스를 펼치는 AMPERS&ONE 멤버들, 훈련된 신인 IP가 앨범 활동과 현장 무대로 팬을 만나는 장면 — 출처: AMPERS&ONE 공식 Weverse, 2024-03-27
2025년 데뷔한 AxMxP는 회사의 밴드 계보를 잇는 저연차 IP다. 데뷔 쇼케이스에서 악기 없이 전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사진만으로 음악적 구성 전체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실제 관객과 미디어 앞에 선 순간은 연습생 프로젝트가 판매 가능한 아티스트 활동으로 넘어왔음을 보여준다.
이미지: AxMxP 데뷔 쇼케이스▲ 푸른 전광판 앞에 선 AxMxP 네 멤버, 저연차 IP가 공개 쇼케이스를 통해 시장의 평가를 받기 시작한 장면 — 출처: Sports Donga, 2025-09-10
신인 수가 많다고 곧바로 포트폴리오가 두꺼워지는 것은 아니다. 음악 출시가 반복되고, 팬이 다음 활동을 기다리며, 단독 공연과 자체 상품이 가능한 단계까지 가야 한다. AMPERS&ONE과 AxMxP는 이미 활동을 시작한 IP지만 선배 팀과 같은 확정도로 수익 기여를 가정할 단계는 아니다. 이들의 의미는 현재의 본업보다 다음 활동 주기를 공급할 선택지에 있다.
7.최근 동향: P1Harmony가 글로벌 성장축이 된 과정
2026년 3월 회사는 P1Harmony의 아홉 번째 미니앨범 ‘UNIQUE’ 공식 미디어 아카이브를 공개했다. 독립 보도에 따르면 이 앨범은 미국 Billboard 200에서 4위를 기록했고, 2023년 이후 여섯 개 앨범 연속으로 차트에 진입했다. 단일 앨범의 반짝 노출보다 반복 진입이라는 점이 팬덤의 지속성을 설명한다.
P1Harmony의 현재 위치는 앨범 순위 하나로만 만들어지지 않았다. 북미 티켓과 VIP 패키지, 유럽 일정, 서울·일본 공연, 시즌그리팅의 다채널 판매가 한 팀을 둘러싸고 이어졌다. 차트는 관심의 크기를 보여주고, 투어는 팬이 실제 도시에서 모이는지 확인하며, MD는 공연 사이의 소비를 잇는다. 회사의 여러 수익 경로가 가장 선명하게 겹치는 IP다.
그만큼 집중도도 높아졌다. 팬에게는 해외 무대가 커지는 성장 서사지만, 주주에게는 한 팀의 컴백·건강·투어 일정이 회사 전체 달력을 흔들 수 있다는 뜻이다. P1Harmony가 계속 성장하는 것과 그 성장이 회사의 안정성으로 번역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후자는 다른 팀의 활동과 제작비 회수까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증권사와 리서치 업계는 글로벌 팬덤의 앨범·공연·MD 확장, 저연차 IP의 투자 효율 개선을 낙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중국 활동 환경의 변화가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연간 흑자전환, 중국 매출 확대와 장래 판매량은 공시로 확정된 결과가 아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P1Harmony가 해외 차트와 투어에서 접점을 넓혔고 회사가 후속 제작에 자금을 배치했다는 데까지다.
8.쟁점과 리스크: 히트 한 번보다 어려운 세대교체
첫 번째 쟁점은 일정 집중이다. 앨범과 공연은 활동기에 매출이 몰리고 공백기에는 숨을 고른다. 투어 취소나 제작 지연, 아티스트의 활동 중단은 티켓 하나만 없애지 않는다. 연계된 VIP 상품, 현장 MD, 콘텐츠 노출과 다음 컴백의 홍보까지 한꺼번에 늦출 수 있다.
두 번째는 팬덤 집중이다. P1Harmony의 글로벌 성장은 회사에 분명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그러나 한 팀이 앞서갈수록 다른 팀의 성장 속도가 더 중요해진다. CNBLUE와 FTISLAND 같은 장기 활동 밴드, SF9, 신인 그룹이 각자의 활동 주기를 만들지 못하면 포트폴리오는 여러 이름을 가졌어도 손익은 소수 일정에 묶인다.
세 번째는 선투자와 회수의 시간차다. 연습생 훈련, 앨범, 영상, 공연은 팬의 반응을 보기 전에 돈이 들어간다. 전환사채로 제작 여력을 확보한 선택은 활동량을 늘릴 기회인 동시에 잠재적인 주식화 비용을 동반한다. 결국 조달 자체보다 그 돈으로 만든 앨범과 공연이 반복 가능한 팬 수요로 돌아오는지가 중요하다.
네 번째는 해외 운영의 질이다. 일본은 현지 법인이 라이브와 굿즈를 직접 다루는 비교적 깊은 구조를 갖췄다. 북미와 유럽의 팬 접점이 늘어도 도시별 공연 수요, 현지 파트너, 물류와 환율의 조건은 같지 않다. 차트 순위가 높다는 사실과 투어 전체가 효율적으로 정산된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콘텐츠와 배우·예능 사업이 음악 중심 구조를 얼마나 보완할지도 남아 있다. 여러 직군을 거느린다는 사실만으로 분산 효과가 생기지는 않는다. 작품 편성과 캐스팅은 회사가 완전히 통제할 수 없고, 음악 IP와의 협업이 실제 콘텐츠 경쟁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회사를 가장 잘 설명하는 장면은 오래된 밴드의 일본 무대 옆에 신인이 서고, 그 사이에서 P1Harmony가 세계 투어 관객을 늘리는 모습이다. 선배의 수명, 현재 성장팀의 팬덤, 신인의 가능성이 한 무대에는 올라와 있다.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은 그 무대가 매번 한두 팀의 흥행에 기대는 합동 공연으로 남을지, 여러 세대가 번갈아 관객을 데려오는 포트폴리오가 될지다.
각주
- 에프엔씨엔터 사업보고서, 2025.12 —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DART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9001399
- 에프엔씨엔터 2025 사업보고서 원문 — Korea Exchange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2124/20260319008852/11011.htm
- P1Harmony 2025 북미 투어 안내 — FNC ENTERTAINMENT — https://www.fncent.com/?bid=korea&cat=2&m=bbs&uid=62189&where=a.site%3D1+++and+a.notice%3D1+and+a.bbsid%3D%27korea%27++and+a.mc_id%3D%27P1Harmony%27++++and+a.category%3D%272%27+
- P1Harmony 2026 LIVE TOUR 일정 — FNC Entertainment — https://www.fncent.com/?bid=schedule&day=25&m=bbs&mod=list&month=10&r=P1Harmony&year=2025
- P1Harmony 2026 시즌그리팅 예약판매 안내 — FNC ENTERTAINMENT — https://www.fncent.com/?bid=korea&cat=2&m=bbs&uid=63300&where=a.site%3D1++++and+a.bbsid%3D%27korea%27++and+a.mc_id%3D%27P1Harmony%27++++and+a.category%3D%272%27+
- COMPANY / Business Structure — FNC ENTERTAINMENT JAPAN — https://www.fncent.co.jp/company?lang=ja
- 2025 FNC BAND KINGDOM — FNC Entertainment Japan — https://www.fncent.co.jp/post/250712
- 에프엔씨엔터 사업보고서, 2025.12 —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DART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9001399
- 에프엔씨엔터 2025 사업보고서 원문 — Korea Exchange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2124/20260319008852/11011.htm
- 에프엔씨엔터 분기보고서, 2026.03 — Korea Exchange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4/001195/20260514002603/11013.htm
- FNC Entertainment Turns Profitable in Q1 — 아시아경제 — https://view.asiae.co.kr/en/article/2026051508511468535
- 에프엔씨엔터 사업보고서, 2025.12 — Financial Supervisory Service DART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9001399
- 에프엔씨엔터 2025 사업보고서 원문 — Korea Exchange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2124/20260319008852/11011.htm
- 에프엔씨엔터 분기보고서, 2026.03 — Korea Exchange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4/001195/20260514002603/11013.htm
- 제4회 전환사채 120억원 발행 결정 공시 재전송 — https://news.nate.com/view/20260420n32860
- FNC ENTERTAINMENT 공시 색인 — FinancialFilings — https://financialfilings.com/companies/fnc-entertainment-co-ltd/
- 에프엔씨엔터 정기주주총회 참고자료·영업상황 — Korea Exchange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6/002577/20260316007253/00591.htm
- 에프엔씨엔터 정기주주총회 참고자료·영업상황 — Korea Exchange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6/002577/20260316007253/00591.htm
- 2025 FNC엔터테인먼트 신인배우 오디션 안내 — FNC ENTERTAINMENT — https://fncent.com/?bid=aud_notice&m=bbs&p=2&p=3&where=site%3D1+and+notice%3D0+and+bbsid%3D%27aud_notice%27++and+ex1%3D%271%27+
- AMPERS&ONE ‘Broken Heart’ 프리 쇼케이스 — 공식 Weverse — https://weverse.io/ampersandone/media/1-138639045
- P1Harmony 9th Mini Album UNIQUE 공식 미디어 아카이브 — FNC Entertainment — https://etiitun.fncent.com/?bid=fnc_media&m=bbs&p=5&where=+and+ex1%3D%271%27+
- P1Harmony Billboard 200 4위 인터뷰 — Financial News — https://www.fnnews.com/news/202604051000473899
- 에프엔씨엔터 리서치 보고서 — Kiwoom Securities Research — https://bbn.kiwoom.com/research/SPdfFileView?attaFile=1779141787592.pdf&makeDt=2026.05.19&rMenuGb=CR
- 피원하모니 중심 턴어라운드 분석 — 머니투데이 — https://www.mt.co.kr/stock/2026/03/05/2026030508391047908
- 에프엔씨엔터, 피원하모니 중국 수혜 기대 — Newspim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2020000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