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석포에서 시작되는 아연의 본업
석포제련소의 중심 제품은 아연괴다. 제련 잔사에서 동과 은을 비롯한 유가금속도 회수한다. 하나의 원료에서 주제품과 회수 금속을 함께 얻는 구조이므로, 영풍의 본업은 아연괴 한 품목을 찍어내는 일보다 넓다. 정광을 제련하고, 공정 중 생기는 물질에서 가치가 남은 성분을 다시 골라내는 데까지 생산의 범위가 이어진다.
아연괴는 철강·자동차·가전·건설에 연결되는 기초소재다. 최종 소비자가 영풍이라는 이름을 직접 접하는 경우는 드물어도, 아연을 소재로 사용하는 제조업의 생산 흐름 안에서는 제련소의 제품이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된다. 이 사업에서 돈이 생기는 가장 직접적인 경로는 석포제련소가 아연괴와 회수 금속을 생산해 산업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이미지: 배관과 철골 구조물이 이어진 석포제련소 전경▲ 배관과 철골 구조물이 밀집한 석포제련소 생산시설 — 출처: [주식회사 영풍, 2026-08-10 열람](https://www.ypzinc.co.kr/site/main/content/intro_business)
이 현장은 영풍을 이해하는 기준점이기도 하다. 별도회사의 생산 기반이 이곳에 집중돼 있고, 가동 중단이나 환경·안전 조치가 발생하면 생산량과 손익에 바로 흔적을 남긴다. 반면 연결회사의 외형에는 제련소 밖 전자부품 사업도 포함된다. 따라서 영풍을 읽을 때는 석포제련소의 조업 상태와 연결 자회사들의 사업 구성을 한 화면에 놓되, 서로의 숫자를 뒤섞지 않아야 한다.
제련업의 일상은 거대한 설비를 계속 돌리는 일과 맞닿아 있다. 제품을 판매할 수 있으려면 정광이 여러 공정을 통과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잔사와 물도 처리해야 한다. 영풍의 사업 설명에서 생산과 환경 설비가 자주 한 문장 안에 등장하는 이유다. 석포제련소에서는 생산량만큼이나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이 본업의 일부가 된다.
2.아연괴 한 덩이가 닿는 산업
회사가 공개한 제품군에는 순수 아연괴뿐 아니라 다이캐스팅용 합금아연과 전기동이 포함된다. 다이캐스팅은 녹인 금속을 금형에 넣어 일정한 모양의 부품을 만드는 방식이다. 합금아연은 자동차·기계·가구 부품의 소재로 제시되고, 전기동은 케이블·인쇄회로기판(PCB)·전자부품으로 이어진다. 같은 제련 현장에서 나온 금속이라도 고객이 구매하는 이유와 최종 사용 장면은 서로 다르다.
이미지: 검은 배경 위에 놓인 고순도 아연괴▲ 주조된 고순도 아연괴 한 덩이의 형태 — 출처: [영풍, 날짜 미상](https://www.ypzinc.co.kr/site/main/content/intro_prod)
순수 아연괴는 철강과 건설을 비롯한 넓은 기초소재 수요에 닿는다. 합금아연은 특정 형태의 부품을 만들기 위한 소재라는 점에서 사용 장면이 더 구체적이다. 전기동은 케이블이나 PCB처럼 전기·전자 계통의 소재가 된다. 이 구분은 영풍이 제련소에서 무엇을 회수하고 제품화하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매출의 입구가 단일 산업에만 걸려 있지 않다는 사실도 설명한다.
이미지: 여러 단을 쌓아 올린 다이캐스팅용 합금아연 제품▲ 출하 단위로 적층된 다이캐스팅용 합금아연 — 출처: [영풍, 날짜 미상](https://www.ypzinc.co.kr/site/main/content/intro_prod)
여기서 제련 잔사의 의미도 드러난다. 주된 판매품은 아연이지만, 잔사에 남은 동과 은 같은 유가금속을 회수하면 이미 투입된 원료에서 추가 제품을 확보할 수 있다. 황 성분을 황산으로 제품화하는 흐름도 같은 맥락에 놓인다. 생산 공정에서 생긴 물질을 비용만 드는 부산물로 끝내지 않고 판매 가능하거나 재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돌리는 것이 제련소 운영의 또 다른 경제적 축이다.
연결 기준에서는 고객 접점이 더 넓어진다. PCB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반도체 패키징 자회사의 제품은 제련소의 금속 제품과 다른 시장으로 향한다. 그래서 연결 매출을 모두 아연 판매로 읽으면 실제 사업 구성을 놓치고, 반대로 전자부품 외형만 보면 석포제련소가 안고 있는 생산·규제 변수를 과소평가하게 된다.
3.정광에서 금속과 부산물을 가르는 길
회사가 제시하는 아연 생산 흐름은 배소, 조액, 정액, 전해, 주조의 순서다. 배소 단계에서 시작해 용액을 만들고 정제한 뒤, 전해 공정을 거쳐 금속을 얻고 제품 형태로 주조한다. 공정 명칭만 보면 일렬로 이어진 생산라인 같지만, 실제 설명에는 황산 제조와 잔사 처리, 폐수 재처리가 나란히 붙는다. 원료가 제품으로 바뀌는 길과 공정에서 나온 물질을 다시 다루는 길이 동시에 돌아가는 셈이다.
배소 과정에서 분리되는 황 성분은 황산으로 제품화된다. 아연을 얻고 남은 잔사에서는 동·은 등 가치 있는 금속을 회수한다. 잔사 처리의 역할은 폐기량을 줄인다는 설명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수된 금속이 별도의 제품이 될 수 있으므로 원료 활용 범위를 넓히는 공정이기도 하다.
이미지: 안전모와 조끼를 착용한 방문자들이 생산공장 내부를 걷는 모습▲ 적재된 금속 제품 옆 통로를 따라 둘러보는 아연괴 생산공장 내부 — 출처: [오마이뉴스, 2018-07-27](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img_pg.aspx?CNTN_CD=IE002370315)
공정의 마지막에는 물 문제가 남는다. ZLD는 액상폐기물 무방류를 뜻하는 설비 체계다. 사용한 공정수를 처리해 다시 쓰는 방향이기 때문에 생산설비와 환경설비의 경계에 놓인다. 이 설비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물을 재사용하는 운영 방식을 보여주지만, 토양·대기·안전까지 제련소의 모든 쟁점을 한꺼번에 해소했다는 뜻은 아니다. 서로 다른 문제는 서로 다른 기록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 공정 구조를 알고 나면 석포제련소의 가동률이 왜 중요한지도 선명해진다. 어느 한 단계만 떼어 판매하는 사업이 아니라 연속된 설비와 처리 체계가 함께 작동해야 제품이 나온다. 조업정지는 단순히 출하일 몇 번을 미루는 사건이 아니라, 원료 투입에서 주조와 부산물 처리까지 이어진 생산 흐름 전체를 끊는 사건에 가깝다.
4.2025년 손실과 2026년 1분기 실적
2025년 연결 매출은 2조9,089.7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은 2,596.9억원이었다. 매출 대비 영업손실률을 단순 계산하면 약 8.9%다. 당기순이익은 308.8억원으로 흑자였으나, 지배기업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손익은 83.0억원 순손실로 별도 표시됐다. 영업 단계의 큰 적자와 최종 연결 순이익을 한 숫자로 뭉뚱그리기 어려운 결산이다.
구분 | 매출 | 영업손익 | 단순 영업이익률 | 생산·가동 지표 |
|---|---|---|---|---|
2025년 연결 | 2조9,089.7억원 | -2,596.9억원 | -8.9% | 아연괴 18만3,805톤, 가동률 45.95% |
2025년 별도 | 1조1,926.7억원 | -2,776.9억원 | -23.3% | 석포제련소 중심 |
2025년 제련부문 | 1조1,493.1억원 | -2,656.3억원 | -23.1% | 부문 매출은 연결조정 전 |
2025년 PCB부문 | 1조8,874.0억원 | 326.4억원 | 1.7% | 부문 매출은 연결조정 전 |
2026년 1분기 연결 | 8,510.8억원 | 433.3억원 | 5.1% | 아연괴 5만6,450톤, 가동률 57.23% |
별도 기준과 연결 기준의 차이가 특히 크다. 2025년 별도 영업손실은 연결 영업손실보다 오히려 컸다. 연결 안에서 PCB부문이 영업이익을 내며 제련부문의 손실을 일부 상쇄한 결과다. 다만 부문 매출은 내부거래 제거 등 연결조정 전 수치이므로 제련부문과 PCB부문 매출을 단순 합산해 연결 매출과 맞추면 안 된다.
생산 지표는 제련부문 손실의 운영 배경을 보여준다. 연간 아연괴 생산능력은 40만톤이었으나 실제 생산은 18만3,805톤, 평균가동률은 45.95%였다. 2025년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시행된 58일 조업정지가 연간 생산 흐름을 끊었다. 손실 전체를 조업정지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낮은 가동률과 제련부문의 큰 적자가 같은 해에 나타났다는 점은 분명하다.
2026년 1분기에는 연결 매출 8,510.8억원, 영업이익 433.3억원을 기록해 영업 흑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207.8억원이었다. 아연괴 생산량은 5만6,450톤, 평균가동률은 57.23%로 집계됐다. 2025년 연평균보다 설비 활용도가 높아진 가운데 손익의 방향도 바뀌었다.
그러나 1분기는 3개월이고 2025년 수치는 12개월이다. 분기의 영업이익률 약 5.1%는 회복의 첫 관측값으로 읽을 수 있지만, 한 분기만으로 전년의 손실 구조가 해소됐다고 확정하기에는 기간이 짧다.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제련소의 안정 가동과 제련·전자부품 양쪽의 수익성이 이후 기간에도 함께 확인돼야 한다.
5.1970년 제련소와 1990년대 전자사업
영풍은 1949년 설립됐고 석포제련소는 1970년 준공과 함께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의 제련 기반은 반세기 넘게 이어진 셈이다. 1990년대 전자사업 진출은 오늘날 연결회사 안에 PCB·FPCB와 반도체 패키징 사업이 들어와 있는 역사적 배경이 됐다.
이미지: 초기 석포제련소의 대형 설비와 배관을 담은 흑백 사진▲ 건설 초기 석포제련소의 제련 설비와 배관 — 출처: [영풍, 날짜 미상](https://www.ypzinc.co.kr/site/main/intro/history)
이 시간의 축은 영풍의 현재 모습을 설명한다. 생산의 뿌리는 석포에 있지만 연결회사의 매출과 손익은 전자부품 자회사까지 포괄한다. 오래된 제련소를 가진 회사와 전자부품 그룹이라는 두 모습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대신하는 관계가 아니다. 제련부문의 손실을 전자부품이 완충할 수 있고, 반대로 제련소의 대규모 손실이 연결 전체를 흔들 수도 있는 병존 구조다.
역사가 길다는 사실은 설비와 조업 경험의 축적만 의미하지 않는다. 과거의 생산 방식이 남긴 환경 문제를 정리하고, 현재의 안전 기준에 맞게 공장을 운영해야 하는 책임도 함께 누적된다.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토양정화, 수질 관리, 작업자 안전 문제가 일회성 평판 이슈에 그치지 않고 사업의 지속 조건으로 다뤄지는 까닭이다.
전자사업 진출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지만 제련소의 현장 문제를 지워주지는 않는다. 연결회사를 분석할 때 전자부품의 이익 기여를 봐야 하고, 별도회사와 제련부문을 볼 때는 석포의 가동 상태를 봐야 한다. 이 두 층위를 분리해서 읽는 것이 영풍의 역사와 현재를 동시에 이해하는 가장 간결한 방법이다.
6.58일 조업정지가 남긴 규제의 시간표
석포제련소는 물환경보전법 위반에 따른 58일 조업정지를 2025년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실제로 시행했다. 예정이나 행정절차 단계에 머문 사건이 아니라 생산이 멈춘 조치였다. 이 기간 회사는 환경·시설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업정지 종료 후에는 생산 재개 단계로 넘어갔다.
그 뒤의 처분은 상태를 구분해 읽어야 한다. 정부는 2025년 8월 토양정화명령 미이행과 관련해 고발·재명령, 10일 조업정지 처분 절차를 언급했다. 이는 당시 진행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그 자체를 최종 확정 결과로 확대할 수는 없다. 2025년 9월 정정공시는 추가 10일 조업정지 처분에 효력정지 결정이 내려졌으며 석포제련소가 정상 조업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 행정과 별도로 작업자 안전에 관한 형사사건도 있다. 2023년 삼수소화비소 노출 사고에 관한 2026년 4월 항소심은 회사에 대한 벌금 2억원과 전·현직 대표이사의 집행유예를 유지했다. 항소심 판단까지 나온 확정된 공시 사실이며, 수질·토양 처분과는 원인도 절차도 다른 안전·사법 문제다.
이 사건들을 하나의 환경 논란으로 뭉치면 현재 상태를 잘못 읽기 쉽다. 58일 정지는 이미 집행됐고, 추가 10일 처분에는 효력정지 결정이 있었으며, 토양정화 관련 절차와 안전사고 형사판결은 각각 별도로 남아 있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점은 자극적인 사건 수가 아니라 어떤 조치가 실제 생산을 멈췄는지, 무엇이 절차 중인지, 어느 판단이 법원에서 유지됐는지를 가르는 일이다.
영풍의 생산 기반이 한 제련소에 집중된 만큼 규제는 공장 밖의 부수적 변수가 아니다. 조업 가능 일수와 가동률, 개선투자, 현장 운영 방식으로 이어지는 사업 변수다. 동시에 행정처분이 언급됐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생산중단을 가정해서도 안 된다. 2025년의 시간표는 처분의 이름보다 집행 상태와 효력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7.ZLD가 보여주는 개선과 남은 검증
영풍은 2021년부터 ZLD를 운영했으며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수질·대기·토양 개선에 약 5,4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ZLD는 공정에서 사용한 물을 외부로 방류하지 않고 처리·재이용하는 체계다. 투자액과 도입 시점은 회사가 제시한 수치이므로, 설비의 존재와 장기 환경성과는 구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미지: 석포제련소를 배경으로 무방류 설비를 설명하는 현장 관계자▲ 석포제련소 앞에서 무방류 설비 ZLD를 가리키며 설명하는 관계자 — 출처: [서울신문, 2026-05-28](https://www.seoul.co.kr/news/society/2026/05/28/20260528500168)
독립 현장보도에서도 ZLD 설비와 공정수 재활용 운영은 확인됐다. 이는 무방류가 홍보 문구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근거다. 다만 설비가 돌아간다는 확인과 제련소를 둘러싼 모든 환경 문제가 종결됐다는 판정은 같지 않다. 토양정밀조사를 둘러싼 주민 요구와 행정 판단이 별도로 이어졌다는 점은 수질 설비만으로 평가 범위를 닫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ZLD의 사업적 의미는 방류량에 관한 설명을 넘어선다. 석포제련소가 지속적으로 생산하려면 물 처리 체계도 생산설비와 함께 작동해야 한다. 공정수를 재사용하는 설비는 환경 대응 장치인 동시에 조업 방식의 한 부분이다. 따라서 개선투자는 비용으로만 볼 수도, 면죄부처럼 볼 수도 없다. 실제 가동과 규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지만 그 효과는 장기간의 운영 기록과 외부 확인을 통해 축적돼야 한다.
이 대목에서 회사 발표와 외부 검증의 역할도 갈린다. 회사 자료는 투자 규모와 설비의 설계 목적을 보여준다. 현장보도는 설비가 설치돼 물을 재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해 준다. 주민 조사와 행정절차는 평가가 끝나지 않은 영역을 드러낸다. 세 기록은 서로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석포제련소의 개선 상태를 서로 다른 거리에서 비춘다.
8.파일럿에서 시작한 배터리 자원순환
영풍이 제시한 다음 사업 후보는 리튬이온배터리(LiB) 재활용이다. 기존 제련업에서 다뤄온 금속 회수 경험을 배터리 자원순환으로 넓히려는 구상이다. 확인되는 단계는 2022년 건식 파일럿, 2024년 습식 파일럿과 건식 미니 파일럿이다. 파일럿은 공정 가능성을 시험하는 설비로, 상업 생산시설이나 확정 매출과 같은 단계는 아니다.
시점 | 확인된 내용 | 근거 단계 |
|---|---|---|
2022년 | LiB 건식 파일럿 | 기술·공정 시험 |
2023년 |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사용후 배터리 운송·물류 협력 MOU | 협력 구상 |
2024년 | 습식 파일럿 및 건식 미니 파일럿 | 기술·공정 시험 |
발표 시점 | 팩토리얼과 자원순환 협력 MOU | 협력 구상 |
회사는 리튬 90% 이상, 니켈·코발트·구리 95% 이상의 회수율을 제시한다. 다만 제공된 원문에서 이 수치를 독립적으로 검증한 결과는 확인되지 않는다. 상업 처리량과 고객별 계약, 매출, 수익성도 공개된 범위에서는 특정할 수 없다. 현재 읽을 수 있는 것은 회수 공정을 시험했고 목표 성능을 제시했다는 사실까지다.
물류 협력은 재활용 공정 앞단을 겨냥한다. 영풍은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사용후 배터리 운송 및 LiB 물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팩토리얼과는 자원순환 협력 MOU를 발표했다. 사용후 배터리를 모아 운반하는 체계와 금속을 회수하는 공정이 연결돼야 한다는 구상은 드러나지만, MOU만으로 공급 물량이나 판매 계약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 사업이 영풍의 역사와 동떨어진 새 간판만은 아니다. 석포제련소는 정광에서 아연을 얻고 잔사에서 동·은을 회수해 왔다. LiB 재활용 역시 투입물에서 리튬·니켈·코발트·구리 등을 다시 분리한다는 점에서 금속 회수라는 오래된 축 위에 놓인다. 달라지는 것은 원료와 고객, 필요한 공급망이며, 이를 상업 규모로 연결했는지는 아직 공개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영풍의 현재는 아연괴와 전자부품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오래된 제련소의 안정 가동이 손익과 맞물리는 구조다. ZLD는 그 제련소를 계속 운영하기 위한 방식의 변화이고, 배터리 파일럿은 금속을 회수해 온 기술의 적용 대상을 넓히는 시도다. 1970년 생산을 시작한 현장이 반세기 뒤에도 회사의 중심에 남아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그 현장이 이제 생산량뿐 아니라 물의 재사용, 잔사의 회수, 다음 원료에 대한 실험까지 함께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다.
각주
- 주식회사 영풍, 사업소개 — https://www.ypzinc.co.kr/site/main/content/intro_business
- 영풍, 사업소개 — https://www.ypzinc.co.kr/site/main/content/intro_business
- 한국거래소 KIND, 영풍 제75기 사업보고서, 2026-03-17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7/001007/20260317003708/11011.htm
- 주식회사 영풍, 제품소개 — https://www.ypzinc.co.kr/site/main/content/intro_prod
- 영풍, 공정소개 — https://www.ypzinc.co.kr/site/main/content/intro_func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영풍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7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7000753
- 영풍, 공정소개 — https://www.ypzinc.co.kr/site/main/content/intro_func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영풍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7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7000753
- 한국거래소 KIND, 영풍 제75기 사업보고서, 2026-03-17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7/001007/20260317003708/11011.htm
- 더팩트, 영풍 석포제련소 58일간 조업정지, 2025-02-26 — https://news.tf.co.kr/read/economy/2182818.htm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영풍 분기보고서 (2026.03), 2026-05-15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515002601
- 주식회사 영풍, 영풍이 걸어온 길 — https://www.ypzinc.co.kr/site/main/intro/history
- 영풍, 역사관 — https://www.ypzinc.co.kr/site/main/intro/history
- 영남일보, 조업정지 석포제련소 환경·시설개선 집중, 2025-03-04 —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50303010000231
- 기후에너지환경부, 영풍 석포제련소 현장 방문, 2025-08-07 — https://www.mcee.go.kr/home/web/board/read.do%3Bjsessionid%3DLzjNVCzyJaQfjrnw-4-l9xVLWVqyEm5bKUzdEJyp.mehome1?boardCategoryId=&boardId=1757820&boardMasterId=1&decorator=&maxIndexPages=10&maxPageItems=10&menuId=286&orgCd=&pagerOffset=350&searchKey=&searchValue=
- 한국거래소 KIND, 생산중단 정정공시, 2025-09-17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09/17/000332/20250917000273/61241.htm
- 한국거래소 KIND, 중대재해 관련 형사처벌 사실확인, 2026-04-2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4/28/001047/20260428003023/68966.htm
- 주식회사 영풍, 폐수 버리지 않는 제련소, 2026-05-29 — https://www.ypzinc.co.kr/site/main/archive/newsroom/view?arcSlug=%ED%8F%90%EC%88%98-%EB%B2%84%EB%A6%AC%EC%A7%80-%EC%95%8A%EB%8A%94-%EC%A0%9C%EB%A0%A8%EC%86%8C-%EC%98%81%ED%92%8D-%EC%84%B8%EA%B3%84-%EC%A0%9C%EB%A0%A8%EC%86%8C-%EC%B5%9C%EC%B4%88-%EB%AC%B4%EB%B0%A9%EB%A5%98-%EB%8F%84%EC%9E%85-5%EB%85%84-%EC%B9%9C%ED%99%98%EA%B2%BD-%EC%A0%9C%EB%A0%A8%EC%9D%98-%EC%83%88-%EA%B8%B8-%EC%97%B4%EB%8B%A4
- 서울신문, 무방류 봉화 영풍 석포제련소 가보니, 2026-05-28 — https://www.seoul.co.kr/news/society/2026/05/28/20260528500168
- 스포츠동아, 석포제련소 토양정밀조사 주민 손 들어준 배경은, 2025-07-15 — https://sports.donga.com/economy/article/all/20250715/132000555/1
- 주식회사 영풍, R&D / LiB 리사이클링 — https://www.ypzinc.co.kr/site/main/content/intro_rnd
- 주식회사 영풍, 롯데글로벌로지스 MOU 체결, 2023-08-21 — https://www.ypzinc.co.kr/site/main/archive/post/%EC%98%81%ED%92%8D-%EB%A1%AF%EB%8D%B0%EA%B8%80%EB%A1%9C%EB%B2%8C%EB%A1%9C%EC%A7%80%EC%8A%A4-mou-%EC%B2%B4%EA%B2%B0-%EC%9D%B4%EC%B0%A8%EC%A0%84%EC%A7%80-%EB%A6%AC%EC%82%AC%EC%9D%B4%ED%81%B4%EB%A7%81-%EC%A0%84%EC%A3%BC%EA%B8%B0-%EA%B3%B5%EA%B8%89%EB%A7%9D-%EA%B5%AC%EC%B6%95-%EB%A7%9E%EC%86%90?catId=7&cp=1&listType=list&sortDirection=DES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