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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ESS의 고전압 전류를 안전하게 끊고 잇는 릴레이 기업

1.개요 | 고전압 직류를 끊는 작은 장치

충전기나 에너지저장장치가 멈춰야 할 때 전류까지 제때 멈추지 않는다면, 앞단의 제어 소프트웨어는 아무 소용이 없다. 와이엠텍의 주력 제품인 EV Relay는 이런 고전압 직류 회로를 물리적으로 붙이거나 떼는 전자식 스위치다. 평소에는 전력을 통과시키고, 정지·고장·정비 상황에서는 회로를 분리하는 전력 시스템의 문지기라고 이해하면 쉽다.

현재 사업의 중심은 이 고전압 직류용 EV Relay를 개발하고 제조해 고객에게 납품하는 일이다. 완성된 전기차나 충전기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그 안에서 전류의 통로를 관리하는 부품을 파는 회사다. 공시된 제품 구성과 생산 활동도 EV Relay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기업을 읽는 첫 기준은 전기차 판매량 하나가 아니다.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고객의 설비 투자와 재고 조정까지 함께 봐야 한다.

이미지: EVHB500 계열로 표시된 검은색 양방향 고전압 EV Relay 제품 사진

▲ EVHB500 계열로 표시된 원통형 고전압 릴레이와 전선 인출부; 양방향 직류 제어 제품이라는 주력 기술의 형태를 보여준다 — 출처: [TradeKorea/KITA, 날짜 미상](https://www.tradekorea.com/product/detail/P764623/EV-Relay.html)

사진 속 제품은 손으로 들 수 있는 부품이지만 다루는 대상은 고전압 직류다. 교류는 전류의 방향과 크기가 주기적으로 바뀌는 반면, 직류는 한 방향으로 계속 흐르기 때문에 접점을 벌릴 때 생기는 전기적 아크를 안정적으로 끊는 일이 중요하다. 회사 제품군에 양방향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모델이 따로 제시되는 것도 충전과 방전이 모두 일어나는 시스템의 요구를 반영한다.

주식시장에서 이 회사를 전기차 부품주, ESS 부품주, 충전기 부품주 가운데 하나로만 분류하면 수요의 한쪽 면만 보게 된다. 공통분모는 어느 완제품에 들어가느냐보다 ‘고전압 직류를 안전하게 개폐해야 하는가’에 있다. 적용처가 넓어질 여지는 여기서 생기지만, 실제 매출은 고객의 설계 채택과 발주가 끝나야 비로소 발생한다.

2.사업 | 고객의 요구 사양이 양산 발주로 바뀌는 길

와이엠텍의 거래는 진열대에 놓인 표준품을 불특정 다수에게 파는 방식과 거리가 있다. 고객이 만들려는 충전기·ESS·전력 시스템의 전압, 전류 방향, 설치 공간과 인증 조건을 제시하면 이에 맞춰 제품을 선정하거나 사양을 조정한다. 시험과 인증, 고객 평가를 통과한 뒤 수주·생산·납품으로 이어지는 기업 간 거래 구조다.

이 구조에서는 제품 카탈로그가 곧 매출 명세표가 아니다. 고객의 개발 프로젝트에 샘플이 들어가도 양산 일정이 미뤄질 수 있고, 최종 장비의 판매가 부진하면 부품 주문도 줄어든다. 반대로 한 번 설계에 채택된 제품은 사양 변경과 재인증에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거래를 이어갈 기반이 된다. 기술 경쟁력과 고객 관계가 주문의 지속성으로 번역되는 지점이다.

돈이 생기는 세 번의 문턱

첫 문턱은 적용 가능성이다. 릴레이가 고객 시스템의 고전압·직류 조건과 사용 방향에 맞아야 한다. 두 번째는 검증이다. 사양을 충족한다고 해서 곧바로 대량 발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고객 시험과 인증 과정을 거친다. 세 번째는 고객의 생산계획이다. 채택된 부품도 고객이 충전기나 ESS를 실제로 생산할 때 납품 매출이 된다.

공시는 매출 대부분이 전기차 충전기와 ESS 관련 업체에서 발생하고, 고객 생산계획에 따라 수주가 움직이며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분기 한 번의 주문 증감만으로 제품 경쟁력의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 수주가 샘플인지 양산 물량인지, 고객의 재고 소진에 따른 일시 주문인지, 반복 가능한 생산계획인지가 더 중요하다.

돈의 중심은 부품 판매다. 개발 대응과 맞춤화는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이지만, 확인된 수익모델의 핵심은 EV Relay가 생산돼 납품될 때 인식되는 제품 매출이다. 고객 프로젝트 수가 늘어도 양산 전환이 늦으면 연구·영업 활동이 먼저 늘 수 있다. 반대로 기존 고객의 주문이 살아나면 이미 갖춘 제조 기반을 활용할 여지가 커진다. 소형 부품 기업인데도 수요 가시성과 설비 활용이 함께 거론되는 이유다.

3.제품 | 전기차 밖에서도 필요한 직류의 문지기

회사 제품 자료가 제시하는 적용 분야는 전기차, 충전 시스템, 배터리 ESS, 태양광 시스템이다. 네 시장의 성장률은 서로 다르지만 릴레이에 요구하는 기본 역할은 닮았다. 평소에는 필요한 전력을 흘려보내고, 제어 명령이나 이상 상태에서는 고전압 회로를 분리하는 것이다.

적용 장면

릴레이가 맡는 의미

매출로 이어질 때 볼 지점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와 차량 전력 회로의 연결·차단

차량 또는 관련 전장 프로젝트의 설계 채택과 양산 일정

충전 시스템

충전 전력 경로를 열고 닫는 개폐 부품

충전기 고객의 생산계획과 설치 수요

배터리 ESS

충전·방전 회로를 분리하거나 연결

ESS 프로젝트의 집행과 양방향 제품 채택

태양광 시스템

발전·저장 설비의 직류 전력 경로 관리

실제 시스템 발주와 인증 완료 여부

EVHD500 자료는 양방향 스위칭용 고전압 직류 릴레이를 제시한다. 양방향은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다. ESS처럼 전력을 저장할 때와 내보낼 때 전류 흐름이 달라지는 장면에서 제품의 쓰임을 설명하는 단서다. 다만 ‘적용 가능’과 ‘해당 시장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은 다른 문장이다. 제품 자료는 기술적 주소를 보여주고, 공시는 어느 주소에서 실제 주문이 나왔는지를 보여준다.

이미지: EVH400-AS 계열로 게시된 검은색 고전압 컨택터 릴레이 단품

▲ 두 개의 체결 단자와 제어선이 보이는 EVH400-AS 계열 릴레이; 시스템 내부에 조립되는 B2B 부품의 성격을 드러낸다 — 출처: [YM tech Co., Ltd. via TradeKorea, 날짜 미상](https://www.tradekorea.com/product/detail/P764623/EV-Relay.html)

제품 사진의 두꺼운 체결 단자는 이 부품이 완성품의 외관보다 내부 전력 경로에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고객에게 중요한 것은 보기 좋은 케이스보다 제한된 공간에 들어가는 형상, 요구 전압과 전류를 견디는 성능, 반복 개폐의 신뢰성, 시스템 인증에 맞춘 사양이다. 와이엠텍의 영업은 그래서 카탈로그 배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술 대응과 품질 검증이 영업의 일부다.

이 구조는 양날이다. 고객 사양에 깊이 들어갈수록 관계가 끈끈해질 수 있지만, 특정 고객이나 특정 프로젝트의 일정 변화도 그대로 맞는다. 범용품처럼 판매처를 즉시 바꾸기 어렵고, 새 고객을 얻는 데 검증 시간이 필요하다. ‘어디에 쓸 수 있는가’보다 ‘누가 검증을 끝내고 얼마나 반복 주문하는가’가 사업의 질을 가른다.

4.오창과 시간 | 부품업의 출발점에서 EV Relay까지

사업의 기원은 1998년으로 기재돼 있고, 현행 법인의 전환·설립 시점은 2004년이다. EV Relay 출시는 2010년이다. 세 날짜는 서로 대체할 수 없다. 1998년은 사업의 뿌리, 2004년은 법인으로서의 출발, 2010년은 현재 핵심 제품으로 이동한 시점을 뜻한다.

이 연혁이 중요한 이유는 EV Relay가 최근 유행을 좇아 붙인 신규 사업이 아니라는 데 있다. 와이엠텍은 고전압 직류 개폐 부품을 오랜 기간 주력으로 다뤘고, 현재도 충북 오창 본사에서 제조·개발·마케팅을 수행하는 것으로 공시한다. 연구와 고객 대응, 생산이 한 사업 거점에 모여 있다는 것은 맞춤 사양을 제조로 넘기는 동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미지: 김홍기 당시 와이엠텍 대표이사의 인물 사진

▲ 회사 로고 앞에 선 김홍기 당시 대표이사; EV Relay 사업이 상장 전후 시장에 소개되던 시기의 경영 장면이다 — 출처: [전자신문, 2021-07-18](https://www.etnews.com/20210716000067)

2021년 인터뷰 사진은 당시 경영진과 회사 브랜드를 기록한 역사 이미지다. 이를 현재 경영진의 상태나 오늘의 실적을 설명하는 사진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다만 부품 하나의 성능을 회사 정체성으로 축적해 온 시간이 짧지 않다는 점은 보여준다.

역사가 길다는 사실만으로 주문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자동차·충전·ESS 고객은 과거 납품 이력뿐 아니라 현재 가격, 품질과 공급 능력을 함께 본다. 와이엠텍의 시간은 진입 경험이라는 자산인 동시에, 기존 제품군을 더 높은 전압과 새로운 적용처의 요구에 맞춰 계속 갱신해야 한다는 숙제다.

5.실적 | 2025년 둔화와 2026년 연결 범위의 변화

재무 숫자를 읽을 때 가장 먼저 구분할 것은 비교 범위다. 2025년 연간 수치는 와이엠텍 별도 기준이고, 2026년 1분기부터는 성현테크놀로지와 자회사 에스에이치엠이 연결 대상에 새로 들어왔다. 따라서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을 2025년 별도 매출과 곧바로 이어 붙이면 사업이 실제보다 급격히 커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읽는 법

2025년 별도

291.09억원

17.43억원

31.73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5.8%, 영업이익은 59.6%, 순이익은 35.0% 감소

2026년 1분기 별도

81.20억원

12.22억원

14.15억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0.7% 감소, 영업이익 15.8% 감소, 순이익 3.3% 증가

2026년 1분기 연결

139.68억원

4.73억원

2.68억원

신규 종속회사까지 포함한 첫 분기라 별도 기준과 분리해 해석

2025년 별도 영업이익률은 약 6.0%다. 매출 감소 폭보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훨씬 컸다는 점은 주문 둔화가 이익에 더 크게 전달됐음을 보여준다. 같은 해 제품 매출은 EV Relay 268.09억원, DC Relay 등 22.58억원으로 각각 92.10%, 7.76%를 차지했다. EV Relay가 주력이라는 설명이 실제 매출 구성에서도 확인된다.

EV Relay 매출 가운데 수출은 193.62억원, 내수는 74.51억원이었다. 수출 비중이 큰 구조는 해외 고객과 프로젝트가 성장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뜻이지만, 고객 일정과 지역별 수요 변화도 함께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국내 전기차 지표만으로 매출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생산 측면에서는 2025년 EV Relay 생산능력 114.4만개, 생산실적 63.5만개, 가동률 55.54%가 공시됐다. 2023년에는 생산능력 155.5만개, 생산실적 74.7만개, 가동률 48.07%였다. 산정 기준과 설비 구성이 시기별로 달라질 수 있으므로 능력 감소를 곧바로 설비 철수로 단정할 수는 없다. 분명한 것은 두 시점 모두 주문이 생산 여력을 완전히 채운 상태는 아니었다는 점이다. 수요 회복이 오면 추가 매출을 받을 공간이 있지만, 회복이 늦으면 미사용 설비의 고정비 부담이 남는다.

2026년 1분기 별도 영업이익률은 약 15.0%로 2025년 연간보다 높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한 영업이익은 줄었다. 같은 분기 영업현금흐름은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5.67억원에서 악화됐다. 회계상 이익의 방향만 볼 것이 아니라 매출채권·재고와 현금 회수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대목이다.

연결 기준에서는 매출이 커졌지만 영업이익률은 약 3.4%로 낮아졌다. 연결 매출 중 ‘기타’가 56.28억원, 40.29%로 나타나지만, 공시된 분류만으로 그 구성과 성현테크놀로지의 실질 기여를 확정하기는 어렵다. 첫 연결 분기의 외형 증가를 기존 EV Relay의 성장으로 오인해서도, 신규 종속회사의 성과로 전부 귀속해서도 안 된다.

인수 가격은 성현테크놀로지 지분 100%, 72만5,000주에 200억원이다. 취득 공시에 적힌 대상 회사의 2024년 매출은 48.94억원, 순손실은 99.48억원이었다. 과거 손실이 인수 뒤에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실적 기여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인수 자체와 흑자 기여를 구분해야 한다.

자금 측면에서는 제1회 사모 전환사채 액면 199.8억원, 전환가액 1만2,731원, 잠재 보통주 157.1만주가 1분기 보고서에 기재됐다. 전환 여부와 전환가 조정에 따라 실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나, 기존 주주가 추적해야 할 잠재 희석 항목이다. 인수의 성과가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으로 나타나는 속도는 이 자금조달의 부담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반기보고서 제출 예정일은 8월 14일로 표시돼 있다. 따라서 2분기와 반기 확정 실적은 아직 반영하지 않는다.

6.인수 이후 | 릴레이 회사의 경계가 넓어졌다

성현테크놀로지와 에스에이치엠의 연결 편입은 와이엠텍을 읽는 문법을 바꿨다. 이전에는 EV Relay의 주문, 생산과 납품 흐름이 회사 전체를 비교적 직접적으로 설명했다. 이제는 기존 릴레이 사업의 상태와 신규 종속회사의 사업을 나눠 본 뒤 다시 합쳐야 한다.

인수의 산업적 목적과 결합 효과가 구체적인 고객 주문으로 확인되기 전에는 ‘사업 다각화’라는 한 단어로 성패를 결론 내리기 어렵다. 신규 종속회사가 기존 고객에게 추가 제품을 팔 수 있는지, 조달·생산·영업을 함께 써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반대로 손실과 운전자본 부담을 더하는지가 순서대로 드러나야 한다. 첫 연결 분기의 기타 매출만으로는 어느 경로가 작동했는지 알 수 없다.

여기에는 자본배분의 문제가 겹친다. 인수는 릴레이 수요가 회복될 때 기존 설비를 활용하는 선택과 다른 종류의 베팅이다. 자체 사업에 투자하는 대신 외부 회사를 사들였고, 전환 가능한 자금도 조달했다. 경영진은 이제 제품 기술뿐 아니라 인수 후 통합 능력까지 증명해야 한다.

보도에서는 성현테크놀로지 투자자의 선택과 와이엠텍 전환사채 참여가 함께 거론됐다. 시장은 거래 참여자의 의도에 이야기를 붙이기 쉽지만, 주주가 받을 결과는 결국 연결 손익과 현금흐름, 잠재 주식 수로 나타난다. 거래 서사는 출발점이고 통합 성과가 결론이다.

7.최근 동향과 쟁점 | ESS 회복 기대와 데이터센터 서사의 거리

2025년 전시 현장에는 여러 릴레이와 제어 부품이 실제 캐비닛 안에 배치됐다. 흰 배경의 단품 사진보다 사용 장면에 한 걸음 가까운 모습이다. 릴레이는 혼자 작동하는 완제품이 아니라 배선, 제어기와 다른 전력 부품 사이에 조립돼 시스템의 일부가 된다.

이미지: 검은색 전시 캐비닛 안에 여러 릴레이 모듈과 배선·제어 부품이 배치된 K-BATTERY SHOW 2025 전시 장면

▲ 릴레이와 배선·제어 부품이 캐비닛에 함께 설치된 K-BATTERY SHOW 2025 전시 장면; 단품이 실제 전력 시스템 안에서 쓰이는 위치를 보여준다 — 출처: [AVING News via Nate, 2025-09-11](https://news.nate.com/view/20250911n31544)

ESS와 충전 인프라의 주문 회복은 가장 직접적인 상방 조건이다. 기존 고객의 생산계획이 살아나고 채택된 제품이 양산 발주로 넘어가면, 보유한 제조 기반을 더 활용할 수 있다. 증권사 분석도 ESS·충전·고전압 전기차 수요와 설비 활용 개선을 실적 회복의 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AI 데이터센터와 800V 전기차는 한층 더 먼 이야기다. 고전압 직류를 제어한다는 기술적 연관성은 있지만, 산업의 성장 전망이 와이엠텍의 수주와 같은 것은 아니다. 관련 보도와 분석은 공급 가능성과 시장 기대를 보여주는 참고선이며, 고객명·인증·양산 일정이 확인된 확정 주문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이 경계는 한 번만 분명히 그으면 된다. 이후 판단은 실제 매출 분류와 반복 발주가 맡는다.

하방에서는 중국 경쟁 심화가 가격과 점유율을 동시에 압박할 수 있다. 고전압 직류 릴레이가 안전성과 신뢰성을 요구하는 부품이어도 고객은 성능이 비슷하다면 가격, 공급 능력과 현지 대응을 함께 비교한다. 고객 집중도가 높을수록 한 고객의 발주 축소가 생산과 마진에 크게 번진다. 수요 회복 지연, 인수 통합 비용과 잠재 희석도 서로 별개가 아니라 주주가치를 통해 한곳에서 만난다.

낙관론은 적용 시장이 넓어지면 주문원이 분산되고 기존 생산 기반의 활용도가 높아진다고 본다. 비관론은 시장 이름만 늘었을 뿐 고객 인증과 양산 전환 속도는 느리고, 새 연결 범위가 외형보다 이익의 질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 두 관점을 가르는 것은 테마의 크기가 아니라 고객 생산계획에 들어간 부품의 수와 그 주문이 현금으로 돌아오는 속도다.

8.판단 | 작은 스위치, 더 복잡해진 회사

와이엠텍의 본체는 여전히 고전압 직류용 EV Relay다. 기술은 전기차·충전기·ESS·태양광처럼 서로 다른 장비에 닿지만, 매출은 고객 요구 사양을 맞추고 검증을 통과해 양산 발주를 받을 때 생긴다. 이 긴 전환 경로가 진입 경험을 만들고, 동시에 고객 일정에 대한 의존도도 만든다.

회사의 모양은 인수로 먼저 커졌다. 그러나 릴레이 주문의 회복과 인수 회사의 기여는 같은 사건이 아니다. 기존 사업은 수주와 생산 여력의 연결로 평가해야 하고, 신규 연결 범위는 손익·현금흐름과 통합 효과로 평가해야 한다. 전환사채는 그 성과가 주당 가치로 번역되는 과정에 추가된 변수다.

전시 캐비닛 속 릴레이는 여러 부품 사이에서 전류의 통로를 열고 닫는다. 2026년의 와이엠텍도 비슷한 갈림길에 서 있다. 기존 기술이 ESS와 충전 수요의 회복을 실제 주문으로 연결하면 남은 생산 여력이 장점이 된다. 주문이 늦고 통합 비용이 길어지면 같은 여력과 넓어진 연결 범위가 부담이 된다. 회사의 평가는 결국 시장 이름의 화려함보다, 검증을 마친 주문을 반복 납품하고 그 대금을 현금으로 회수하는 능력에 수렴한다.

각주

  1. 한국거래소 KIND / 와이엠텍, 사업보고서 (2023 사업연도), 2024-03-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4/03/15/000067/20240315000207/11011.htm
  2. 와이엠텍, EVHD500 DC High Voltage Bi-directional Switching Relay 제품 사양서 — https://www.goodymt.com/theme/basic/pdf/EVHD500.pdf
  3. 한국거래소 KIND / 와이엠텍, 분기보고서 (제20기 1분기), 2023-05-04 — https://kind.krx.co.kr/external/2023/05/04/000469/20230504001249/11013.htm
  4. 한국거래소 KIND, 와이엠텍 분기보고서 (2025.03), 2025-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05/13/000621/20250513001289/11013.htm
  5. 와이엠텍, EVR400 DC High Voltage EV Relay 제품 사양서, 2024-12-13 — https://goodymt.com/theme/basic/pdf/EVR400_241213.pdf
  6. 와이엠텍, EVHD500 제품 사양서 — https://www.goodymt.com/theme/basic/pdf/EVHD500.pdf
  7. 한국거래소 KIND, 와이엠텍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2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0/000716/20260320002808/11011.htm
  8. 한국거래소 KIND / 와이엠텍, 사업보고서 (2023 사업연도), 2024-03-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4/03/15/000067/20240315000207/11011.htm
  9. 전자신문, 김홍기 와이엠텍 대표 인터뷰, 2021-07-18 — https://www.etnews.com/20210716000067
  10. 한국거래소 KIND, 와이엠텍 분기보고서 (2026.03), 2026-05-2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29/002160/20260529003439/11013.htm
  11. 한국거래소 KIND / 와이엠텍, 사업보고서 (2025 사업연도), 2026-03-2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20/000716/20260320002808/11011.htm
  12. 한국거래소 KIND / 와이엠텍, 사업보고서 (2023 사업연도), 2024-03-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4/03/15/000067/20240315000207/11011.htm
  13. 한국거래소 KIND / 와이엠텍, 분기보고서 (제23기 1분기), 2026-05-2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29/002160/20260529003439/11013.htm
  14. 한국거래소 KIND, 와이엠텍 분기보고서 (2026.03), 2026-05-2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29/002160/20260529003439/11013.htm
  15. 한국거래소 KIND,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 2026-01-0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1/08/000441/20251230000606/71381.htm
  16. 한국거래소 KIND / 와이엠텍, 유상증자결정(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 2026-01-08 — https://kind.krx.co.kr/common/disclsviewer.do?acptno=20260108000464&docno=&method=search&viewerhost=
  17. 한국거래소 KIND, 정기보고서 제출 일정, 2026-08-12 — https://kind.krx.co.kr/common/marketschedule.do?method=loadInitPage
  18. 이투데이, 크레센도PE·성현테크놀로지 및 와이엠텍 CB 관련 보도, 2026-01-12 — https://www.etoday.co.kr/news/view/2544653?trc=main_list_pick
  19. IBK투자증권, 와이엠텍 Company Update, 2023-03-09 — https://m.ibks.com/iko/IKO01/download.do?attatchCd=ATTATCH1&menuCode=IKO010201&seq=2900
  20. 뉴스핌, 와이엠텍 ESS·EV·AI데이터센터 관련 보도, 2026-05-12 — https://search.newspim.com/news/view/20260512000357
  21. KB증권, 와이엠텍 기업분석, 2024-05-31 — https://kbthink.com/securities-view.html?docId=2024053109410409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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