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84년 설립되어 풍력발전 터빈, 타워 등 핵심 기자재 제작 및 설치, 그리고 풍력발전단지 조성 및 유지보수 사업까지 영위하는, 그야말로 풍력 산업의 'A to Z'를 다루는 대한민국 대표 풍력 전문기업이다. 초기에는 교량 등 사회기반시설(SOC) 건설 사업을 영위했으나, 2000년대 초반부터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어 국내 풍력 시장을 개척해 온 1세대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750kW급부터 10MW급 해상풍력터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자체 개발하며 기술력을 축적했으며, 특히 국내 풍력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곧 거친 바다와 산악 지형이 많은 한국 지형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로, 외산 터빈이 판치는 국내 시장에서 국산화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풍력발전기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터빈과 뼈대인 타워를 만들어 파는 것이다. 750㎾급의 소형 모델부터 4MW급의 중대형 육상풍력 터빈, 그리고 야심차게 개발 중인 10MW급 해상풍력 터빈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서 만들어진 제품들은 전국 각지의 풍력발전단지로 옮겨져 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임무를 수행한다.
단순히 기자재만 파는 것이 아니라,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EPC(설계·조달·시공) 서비스와 완공 후 운영 및 유지보수(O&M)까지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입지 분석부터 단지 설계, 기자재 조달, 시공, 그리고 24시간 365일 모니터링을 통한 유지보수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풍력발전 단지를 개발하고 운영하며 직접 전기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발전 사업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강원도에 위치한 정암풍력발전, 영광풍력발전 등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육백산풍력, 동강풍력 등 신규 단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안정적인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기자재 판매와 EPC 용역 제공을 넘어, 장기적이고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핵심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 할 수 있다.
3.풍력발전, 다시 부는 순풍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안보 위기는 재생에너지, 특히 풍력발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각국 정부는 앞다투어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풍력 터빈 제조사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상풍력특별법' 시행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예고되어 있어 산업 전반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과거 풍력 터빈은 베스타스, 지멘스 등 소수의 유럽 기업들이 시장을 과점하는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의 약진과 함께 각국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이 강화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유니슨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10MW급 해상풍력 터빈 국산화 개발과 같은 담대한 도전을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분투하고 있다.
다만, 풍력발전 사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하고, 입지 선정부터 인허가, 주민 수용성 확보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대표적인 '중후장대' 산업이다. 또한, 원자재 가격 변동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될 수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적자는 이러한 산업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결국 기술력과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내는 것만이 이 거친 파도를 헤쳐나갈 유일한 방법이다.
4.야망의 10MW, 해상풍력에 승부수를 띄우다
유니슨의 미래는 '10MW급 해상풍력 터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상을 넘어 바다로, 더 크고 강력한 터빈을 통해 게임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최근 개발 중인 10MW급 해상풍력터빈 34기를 한빛해상풍력단지에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하며, 약 1조 원 규모의 본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제품 설치와 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향후 유니슨의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기어박스 없이 직접 구동하는 '기어리스' 방식을 채택해 고장률을 낮추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등 기술적인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5.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그리고 최대주주 변경
유니슨의 주가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한다. 신재생에너지 정책 발표 등 호재성 뉴스에 급등했다가도, 실적 부진이나 증시 불안과 같은 악재에 급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테마주의 움직임을 보여왔다. 최근 3년 최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인 재무구조는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2025년 말에는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등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되는 등 약간의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유니슨이 과거의 부진을 털고 안정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5년 말 명운산업개발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해상풍력 개발 전문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주 확보 및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해상풍력특별법 시행에 따른 인허가 절차 간소화로 국내 풍력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국내 1위 터빈 공급 실적을 보유한 유니슨에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려] 수년간 지속된 영업손실과 부채비율 증가 등 재무구조 악화는 주주들의 주요 우려 사항이며,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2억 6792만 원으로 전년 대비 56.4% 증가했으며, 이는 풍력발전사업 수주 증가에 따른 것이다.
연간 영업손실은 95억 6006만 원, 당기순손실은 211억 59만 원으로 적자가 지속되었으나,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2025년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333.6%로 증가하는 등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3% 증가하며 외형적인 성장을 보였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3.9%, 당기순손실은 12.2%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의 가능성을 일부 보여주었다.
다수의 풍력발전단지 EPC 프로젝트 완료와 발전기 납품이 매출 개선을 이끌었으나, 여전히 흑자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2025년 2분기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94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영업이익은 적자를 지속했으며, 2년 연속 적자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상반기까지의 수주 총액은 1439억 원이었으나 실제 납품액은 194억 원에 그쳐, 수주 잔액이 1245억 원으로 남아있었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84.6%, 차입금 의존도는 55.1%로 재무 상태가 2020년 삼천리자산운용 인수 당시보다 더욱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가 1565억 원에 달하는 반면, 즉시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은 319억 원에 불과해 심각한 유동성 압박을 겪고 있었다.
회사는 해상풍력 터빈 기술 확보와 재무 역량 확충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최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소액주주들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비판을 받았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명운산업개발(주)(19.04%): 해상풍력 개발사업 전문 기업으로, 영광 낙월해상풍력 등 다수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2025년 12월 말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로 최대주주가 되었다.
주식회사 아네모이(6.33%): 삼천리자산운용의 사모투자합자회사가 100% 출자한 회사로, 2020년 도시바로부터 유니슨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되었으나 2025년 말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자기주식(-): 보고서 기준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없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12월 30일, 명운산업개발이 16회차 전환사채(CB) 전환권을 행사하여 지분율 9.55%를 확보하며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네모이를 제치고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24년 2월, 최대주주였던 아네모이가 38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불참하면서 지분율이 기존 12.28%에서 9.21%로 하락할 예정이었으며, 이는 경영권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2020년, 삼천리자산운용의 '비티에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100% 출자한 아네모이가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던 유니슨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되었다.
9.주요 계열사
윈앤피주식회사
유니슨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풍력발전단지 개발 및 운영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박원서 유니슨 대표이사가 윈앤피의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유니슨의 핵심 사업인 풍력발전 사업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유니슨의 연결 기준 매출 대부분이 윈앤피를 통한 풍력발전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어, 사실상 유니슨의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계열사로 볼 수 있다.
의령풍력발전주식회사
유니슨이 지분 71%를 보유한 종속회사로, 경상남도 의령군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의령풍력발전단지는 유니슨의 터빈을 사용하여 건설되었으며, 이는 유니슨의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이다.
육백산풍력발전주식회사
유니슨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강원도 삼척시 육백산 일대에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유니슨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완공 시 유니슨의 매출 및 운영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0.타사와의 관계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일렉트릭: 국내 풍력발전기 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요 기업들로, 특히 해상풍력 부문에서 기술 개발 및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씨에스윈드, 동국S&C: 풍력발전 타워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주요 파트너사이자, 글로벌 풍력 시장에서는 경쟁 관계에 놓이기도 하는 복합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명운산업개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개발 중인 전문 개발사로, 2025년 말 유니슨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단순한 협력관계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구축, 안정적인 터빈 공급처를 확보하게 되었다.
글로컬(GLOCAL): 일본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개발사로, 2025년 8월 유니슨과 일본 해상풍력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산 10MW 터빈의 일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6일: 최대주주인 명운산업개발이 제17회차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 조정으로 인해 보유 주식 수가 366만 주가량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조정 후 총 지분율은 19.04%가 되었다.
2026년 2월 12일: 2025년 연간 연결 실적을 발표하고, 풍력발전사업 수주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지속되었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27일: 2025년 12월 30일에 발생한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지연 공시한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되었다.
2026년 1월 2일: 제16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권 행사에 따라 최대주주가 기존 '주식회사 아네모이'에서 '명운산업개발 주식회사'로 변경되었다고 공시했다.
2025년 8월 28일: 일본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사 글로컬, 국내 에이전시 넥스틸과 일본 해상풍력 시장 참여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6월 27일: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642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최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소액주주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