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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앱의 개인투자자부터 기관·발행사까지 잇는 다축 증권사다

1.주문 버튼에서 시작되는 유안타증권

휴대전화 화면에서 종목을 고르고 호가를 확인한 뒤 매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유안타증권의 가장 눈에 잘 띄는 사업이 작동한다. 티레이더M은 국내·해외 투자, 계좌 개설, 기업공개 청약, 금융상품, 관심종목, 차트와 주문 기능을 한곳에 묶은 모바일 접점이다. 고객에게는 투자 앱이지만 회사에는 위탁매매 수수료가 생기고 금융상품·자산관리 서비스로 관계를 넓힐 수 있는 영업점이다.

이미지: 티레이더M의 종목 추천 화면

▲ 티레이더M에 표시된 종목 추천 목록과 전문가 추천 영역 — 출처: [유안타증권, 2026-08-12](https://www.myasset.com/extern/tM_new_guide/html/TM_0900000_P1.jsp)

추천 화면만 보면 콘텐츠 서비스처럼 보이지만, 고객 여정의 끝에는 실제 주문이 있다. 호가창에서 수량과 가격을 정하고 현금매수를 실행하는 화면은 정보 제공과 거래 실행이 한 앱 안에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식시장이 활발할수록 주문 횟수와 거래금액이 늘어 위탁영업에 유리하다. 반대로 고객이 시장을 떠나면 좋은 화면만으로 수수료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 리테일 증권업에서 앱의 사용성은 장식이 아니라 손익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이미지: 티레이더M의 주문 설정 화면

▲ 종목 호가와 수량을 확인하고 현금매수를 설정하는 티레이더M 화면 — 출처: [유안타증권, 2026-08-12](https://www.myasset.com/myasset/static/customer/marketing/CU_0303009_P2.jsp)

다만 개인투자자의 매매 수수료가 회사의 전부는 아니다. 리테일·자산관리 부문은 펀드와 채권을 비롯한 금융상품 판매·관리, 랩어카운트, 신탁, 퇴직연금으로 고객 관계를 확장한다. 랩어카운트는 고객이 맡긴 자산을 정해진 운용 방식에 따라 관리하는 계약이다. 회사가 발표하는 잔고는 고객이 서비스를 얼마나 이용하는지 보여주지만, 그 전액이 매출로 잡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잔고 위에서 관리보수와 상품 판매 기회가 이어진다는 점이다.

비대면 계좌 개설 화면에는 주식계좌뿐 아니라 ISA·CMA·IRP 같은 선택지가 함께 놓인다. 고객 한 명이 한 번 주문하고 떠나는 구조보다 현금 관리, 절세 계좌, 노후자산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쉽다. 지점 상담과 모바일 거래가 서로 대체재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앱은 반복 거래와 조회를 맡고, 지점과 자산관리 인력은 상품 선택이나 상담이 필요한 고객을 붙잡는다.

이미지: 티레이더M 비대면 계좌 개설 화면

▲ 비대면 계좌 개설 과정에서 주식·ISA·CMA·IRP를 선택하는 모바일 화면 — 출처: [유안타증권, 2026-08-12](https://www.myasset.com/myasset/hello/main/HU_0000000_M.cmd)

따라서 유안타증권의 리테일을 읽는 첫 단서는 앱 설치 수 같은 단일 지표가 아니다. 실제 주문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고객자산이 어떤 상품으로 이동하는지, 한 번 연 계좌가 자산관리 관계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화면에는 버튼 몇 개만 보이지만 그 뒤에는 매매, 상품 판매, 관리보수라는 서로 다른 수익 경로가 겹쳐 있다.

2.개인계좌 너머로 뻗은 네 갈래 영업

유안타증권은 사업을 Retail, Wholesale, 전략운용, 기업금융으로 구분한다. 고객도 돈을 버는 순간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한 부문의 분위기로 회사를 통째로 설명하기 어렵다. 개인의 주식 주문이 몰리는 날과 기업의 채권 발행이 성사되는 날, 보유 자산의 시장가격이 움직이는 날은 같은 달력 위에 있지만 손익에는 다른 경로로 들어온다.

사업축

주된 상대와 장면

수익이 생기는 경로

손익을 흔드는 조건

Retail

개인·자산관리 고객의 주문과 상담

위탁매매, 금융상품 판매·관리, 랩·신탁·퇴직연금

거래 활동, 상품 판매와 고객자산 유지

Wholesale

국내외 기관의 주식·채권·파생상품 거래

법인영업, 금융상품·채권·선물영업, 채권 중개

기관 거래 수요와 시장 유동성

전략운용

회사가 운용 판단을 내리는 시장

주식·채권 등 자산운용 손익

금리와 시장가격의 방향·변동성

기업금융

자금을 조달하거나 거래를 추진하는 기업

인수·주선·발행·자문 수수료

발행시장과 인수합병 딜의 성사 시점

Wholesale은 국내외 기관을 상대로 주식 법인영업, 금융상품·채권·선물영업과 채권 중개를 수행한다. 개인 고객에게 익숙한 공개 호가창 뒤에서 기관 주문과 상품 거래를 연결하는 영역이다. 수익의 기반은 기관과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주문을 집행하거나 중개하는 데 있다. 거래 상대와 상품이 리테일과 다르므로 개인투자자 거래가 뜨거워도 기관 부문까지 똑같은 속도로 좋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략운용은 시장 자체가 거래 상대에 가깝다. 회사가 제시한 손익 구분에는 자산운용과 금융상품 항목이 별도로 나타난다. 이 영역은 고객 주문이 늘어 수수료가 쌓이는 리테일과 달리 보유·운용 자산의 가격과 금리 환경에 민감하다. 같은 활황장이라도 어떤 자산을 어느 방향으로 들고 있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기업금융은 발행사와 거래하는 사업이다. 회사채, 주식연계채권, 유상증자, 기업공개를 비롯해 인수합병과 사모투자 관련 업무를 다룬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거나 지배구조·사업 거래를 추진할 때 발행, 인수, 주선, 자문 역할을 맡고 보수를 받는다. 계약 준비가 길어도 실제 수익은 딜의 성사 시점에 몰릴 수 있어 분기별 변동이 크다.

이 네 갈래는 분산의 장점과 해석의 번거로움을 함께 만든다. 주식 거래가 활발하면 위탁영업이 앞장설 수 있고, 조용한 시장에서도 금융상품 판매나 기업금융 거래가 빈자리를 일부 채울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축이 서로 완벽한 헤지는 아니다. 금리와 자산가격의 충격은 운용과 상품 판매에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투자심리 위축은 개인 주문과 기업의 자금조달 결정을 함께 늦출 수 있다.

3.발행사의 시간과 기관의 주문을 잇는 법

기업금융 고객이 원하는 것은 앱에서 즉시 끝나는 주문이 아니다. 채권이나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하고, 기업공개를 준비하거나 인수합병 구조를 짜는 과정에는 발행사, 투자자, 심사기관과 여러 자문 주체가 얽힌다. 유안타증권은 이 과정에서 상품을 설계하고 투자자를 연결하거나 발행·인수를 주선한다. 일이 시작됐다는 소식과 수익이 확정됐다는 소식 사이에 거리가 생기는 이유다.

인수영업의 실적은 거래의 크기뿐 아니라 종결 시점에 좌우된다. 준비 중인 거래가 많아도 일정이 밀리면 해당 기간의 손익은 얇게 보일 수 있다. 반대로 몇 건이 한꺼번에 마무리되면 작은 기간 단위의 숫자가 크게 뛸 수 있다. 기업금융을 볼 때 뉴스에 등장한 업무협약과 발행·주선 완료를 같은 무게로 세지 않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Wholesale은 그 반대편의 투자자 접점이 될 수 있다. 기관은 주식뿐 아니라 채권, 금융상품과 선물을 거래하며 중개와 시장 정보를 필요로 한다. 기업이 내놓은 증권을 실제 투자 수요와 연결하려면 발행 능력과 기관 네트워크가 모두 필요하다. 두 사업이 조직상 구분되더라도 자본시장에서 발행사와 투자자라는 양쪽 끝을 상대한다는 점에서는 이어져 있다.

유안타금융그룹의 아시아 네트워크는 해외 상품과 자본시장 연계, 글로벌 기업금융 확대를 위한 기반으로 제시된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가 가진 지분은 61.09%다. 이 배경은 해외 투자자나 상품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설명하지만, 네트워크의 존재만으로 특정 거래의 수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회사는 2025년 영업보고서에서 신디케이티드론 대리금융기관 업무와 역외펀드 마케팅·LP 연결 지원 업무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신디케이티드론은 여러 금융회사가 함께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이며, 대리금융기관은 약정 관리와 자금 집행 같은 실무를 맡는다. LP는 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를 뜻한다. 둘 다 기존의 단순 매매 중개보다 기업과 기관 사이의 조정 역할을 넓히는 움직임이다.

이 확장은 거래 건수만 늘리는 이야기가 아니다. 발행, 대출, 펀드 출자처럼 서로 다른 자금조달 방식을 다룰수록 고객 한 곳과 만나는 지점이 많아진다. 대신 계약 구조와 완료 조건도 복잡해진다. 사업 범위가 넓어졌다는 사실은 확인되지만, 새 업무가 어느 정도의 반복 수익으로 자리 잡았는지는 이후 실제 거래와 손익에서 드러나야 한다.

4.거래대금이 끌어올린 실적과 자본의 완충력

최신 검증 가능 실적은 FY2026 1분기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회사의 정기공시 목록에서는 반기 또는 2분기 확정 자료가 확인되지 않는다. 연간 수치와 분기 수치를 그대로 성장률처럼 비교할 수 없고, 연결과 별도 기준도 나눠 읽어야 한다.

구분

FY2025

FY2026 1분기

읽을 때 주의할 점

별도 영업수익

3조4,119억원

연간 영업수익으로, 순이익과 다른 개념

별도 당기순이익

854억원

652억원

전년 연간 별도 순이익은 903억원이었음

연결 당기순이익

680억원

분기 별도 순이익과 기준이 다름

연결 총자산

20조301억원

22조2,550억원

FY2025는 연말, 분기는 기말 기준

연결 자기자본

1조9,059억원

1조9,239억원

FY2025 자본총계와 같은 연결 범주

연결 부채

18조1,242억원

FY2025 연말 기준

FY2025 별도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낮았다. 한편 FY2026 1분기에는 별도와 연결 순이익이 모두 큰 규모로 제시됐다. 여기서 연결 순이익을 별도 사업부문 손익과 섞어 더하면 이중 계산이 된다. 연결은 종속기업을 포함한 결과이고 별도는 유안타증권 법인 자체의 결과이므로, 같은 기간 안에서도 범위가 다르다.

회사는 1분기 주식 거래대금이 직전 분기보다 86% 늘어 위탁영업 손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거래가 활발해질 때 리테일 수수료 기반이 얼마나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 거래대금 증가가 그대로 연간 이익의 지속성을 뜻하지는 않는다. 시장 회전율이 낮아지면 가장 먼저 식을 수 있는 동력이기도 하다.

별도 회사관리 손익원

FY2025

FY2026 1분기

위탁영업

2,281억원

1,369억원

금융상품

1,063억원

573억원

자산운용

1,349억원

430억원

인수영업

31억원

45억원

자금수지

1,024억원

311억원

기타손익

200억원

일반관리비

-2,078억원

회사관리 손익표는 회계상 영업수익표와 같은 표가 아니라 경영진이 수익원을 나눠 보는 방식이다. 따라서 각 항목을 순이익과 단순 대조하기보다 어느 엔진이 움직였는지 파악하는 데 쓰는 편이 낫다. 1분기에는 위탁영업이 가장 두드러졌고 금융상품과 자산운용도 이익원으로 작동했다. 인수영업은 딜 종결에 따라 출렁이는 사업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건전성 지표로 회사는 1분기 말 NCR 799%, 유동성비율 137%, 조정 유동성비율 129%를 제시했다. NCR은 증권사가 부담한 위험에 비해 가용 자본을 얼마나 갖췄는지 보는 지표다. 유동성비율 계열은 가까운 시기에 필요한 자금 지급 능력을 살핀다. 높은 수치 자체를 미래 손실이 없다는 보증으로 읽을 수는 없지만, 시장 변동을 견딜 자본·유동성의 완충 상태를 확인하는 기준은 된다.

2026년 6월 회사 개요에 표시된 자기자본은 1조9,889억원이며 임직원은 1,809명, 국내 지점은 51개다. 연결 재무제표의 자기자본과 회사 개요 수치는 시점과 작성 범위가 다를 수 있으므로 한 줄로 증감 계산해서는 안 된다. 규모를 읽을 때도 같은 기준일과 연결·별도 범위를 먼저 맞춰야 한다.

자산관리 쪽에서는 2026년 4월 20일 현재 CMA-MMW를 제외한 랩어카운트 총 상품 잔고가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회사가 발표했다. 이는 고객이 맡긴 상품 잔고이지 매출이나 순이익이 아니다. 의미는 수익 그 자체보다 관리보수와 추가 상품 제안이 가능한 고객자산 기반이 축적됐다는 데 있다.

결국 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직접 동력은 활발한 주식 거래였다. 그 아래에는 금융상품, 운용, 자금수지와 기업금융이 서로 다른 리듬으로 놓여 있다. 거래대금 둔화는 위탁영업에 부담이고, 금리·시장가격의 역풍은 운용손익과 상품 수요를 건드릴 수 있다. 반대로 한 축이 주춤할 때 다른 축이 빈자리를 채우는지가 다축 구조의 실질적인 시험대다.

5.지점의 상담실과 앱의 계좌가 만나는 곳

모바일 앱이 거래의 중심이 됐어도 오프라인 지점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주식 한 종목을 주문하는 일과 퇴직자산이나 여러 금융상품을 배분하는 일은 고객이 요구하는 설명의 깊이가 다르다. 유안타증권의 리테일·자산관리는 비대면 주문의 편의와 대면 상담을 한 고객 관계 안에 놓는다.

이미지: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부천지점 외관

▲ 건물 외벽의 유안타증권 간판과 금융센터 부천지점 입구 — 출처: [뉴스핌, 2024-03-15](https://www.newspim.com/news/view/20240315000269)

지점은 고객이 금융상품을 이해하고 계좌의 목적을 정하는 장소다. 앱은 이후 잔고 확인과 주문 같은 반복 행동을 낮은 마찰로 처리한다. 상담을 통해 들어온 고객이 모바일에서 계속 거래할 수도 있고, 앱으로 시작한 고객이 복잡한 상품을 고를 때 상담 인력을 찾을 수도 있다. 둘의 연결이 잘 되면 고객 획득 경로와 관리 경로가 분리되지 않는다.

자산관리 사업에서 잔고가 중요한 이유도 이 관계성에 있다. 매매 수수료는 거래가 일어나는 순간 생기지만, 관리형 상품은 고객이 자산을 맡기고 계약을 유지하는 동안 회사와 접점이 이어진다. 시장이 뜨거울 때는 주문이 눈에 띄고, 시장이 조용할 때는 고객자산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가 영업 기반을 보여준다.

물론 잔고가 커졌다는 발표만으로 수익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어떤 상품에 돈이 들어왔는지, 보수 구조가 어떠한지, 고객이 얼마나 오래 유지하는지가 함께 필요하다. 공개된 이정표는 자산관리 외형이 형성됐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세부 수익률이나 고객 구성까지 설명하지는 않는다.

유안타증권의 리테일은 그래서 온라인 증권사와 전통 지점망의 단순한 중간쯤이 아니다. 주문 화면, 계좌 종류, 상담 채널과 관리 상품이 이어지는 구조다. 이 연결이 단단할수록 거래가 뜸한 고객도 자산관리 관계 안에 남을 수 있고, 반대로 연결이 끊기면 앱 사용자와 지점 고객이 각각 고립된 비용 단위가 될 수 있다.

6.동양의 연혁 위에 올라선 유안타의 여의도

회사가 제시한 연혁은 1962년 설립에서 시작해 1988년 상장, 2014년 유안타그룹 편입으로 이어진다. 오래된 국내 증권사의 영업 기반 위에 대만계 금융그룹의 이름과 아시아 네트워크가 결합한 역사다. 현재의 유안타증권은 새로 생긴 모바일 플랫폼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수십 년간 이어진 법인·지점·자본시장 업무의 연속선 위에 있다.

2024년 본점은 여의도 앵커원으로 이동했다. 여의도는 사진 속 건물의 주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테일 고객이 주로 휴대전화에서 회사를 만나는 동안 본사는 기관, 발행사, 금융시장 인력과 각 사업 조직이 만나는 운영 거점이다.

이미지: 여의도 앵커원 유안타증권 본사 외관

▲ 유안타증권 간판이 설치된 여의도 앵커원 본사 외벽 — 출처: [한국금융신문, 2024-03-25](https://www.fntimes.com/html/view.php?ud=202403250949123827179ad43907_18)

그룹 편입 이후 강조되는 아시아 연결은 국내 영업을 지우는 대체물이 아니다. 국내 개인·기관·기업 고객을 상대하는 조직에 해외 상품과 자본시장 접점을 보탤 수 있다는 성격에 가깝다. 실제 가치는 그룹 이름 자체보다 해외 투자자 연결, 상품 조달, 기업금융 협업이 반복 거래로 이어질 때 드러난다.

역사의 길이는 안정감을 주는 서사로만 소비하기 쉽다. 그러나 증권업에서는 오래된 지점과 거래 관계가 자산인 동시에 디지털 전환 비용을 동반한다. 과거의 고객 기반을 앱으로 옮기고, 그룹 네트워크를 구체적인 상품과 거래로 바꾸는 일이 현재 조직의 과제다. 본점 이전은 그런 변화가 진행되는 물리적 장면이지, 그 자체로 수익 구조가 완성됐다는 표시는 아니다.

7.AI PB가 들어온 자리

2026년 6월 공개된 AI PB는 티레이더M 안에서 실시간 뉴스, 리서치, 공시와 수급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소개됐다. PB는 프라이빗뱅커의 약자로 고객의 자산관리와 투자 판단을 돕는 역할을 뜻한다. 앱 안의 AI PB는 사람이 하던 모든 상담을 대신한다기보다 고객이 종목과 시장 정보를 찾는 초기 단계를 더 자주 붙잡으려는 기능에 가깝다.

이 기능이 놓인 자리가 중요하다. 별도 앱에서 정보를 읽은 뒤 증권 앱으로 이동하는 구조라면 관심이 주문으로 이어지는 중간에 이탈이 생긴다. 티레이더M 안에서 뉴스와 공시를 보고 관심종목을 살핀 뒤 주문 화면으로 넘어가면 정보 탐색과 실행의 거리가 짧아진다. 회사 입장에서는 고객의 체류와 거래 접점을 한 플랫폼에 모을 수 있다.

AI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곧바로 새로운 매출 항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이용자 수, 재방문율, 주문 전환이나 수익 기여를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기능의 방향이다. 유안타증권은 종목 추천과 거래 도구를 제공하던 티레이더M을 개인화된 정보 창구로 넓히려 하고 있다.

서비스의 성패는 화려한 답변보다 투자자가 실제로 필요한 정보를 제때 찾는지에 달려 있다. 뉴스·리서치·공시·수급은 출처와 시간축이 다른 데이터다. 이를 한 화면에서 개인 관심사에 맞게 정리하면 편의가 생기지만, 사용자가 결과를 신뢰하지 않거나 주문과 연결하지 않으면 사업 효과는 제한적이다.

유안타증권에서 AI PB는 독립적인 신사업이라기보다 리테일 고객 여정의 한 층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계좌 개설, 정보 탐색, 종목 선택, 주문, 금융상품 관리가 이어지는 흐름에서 탐색 구간을 맡는다. 이후 확인할 핵심도 기술 명칭이 아니라 이 기능이 기존 고객의 앱 사용과 거래·자산관리 관계를 얼마나 깊게 만드는지다.

8.업무협약이 실제 상품이 되기까지

2026년 3월 유안타증권은 리턴플러스와 의료기기 기반 조각투자 상품의 구조 설계와 발행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토큰증권은 실물이나 계약상 권리를 디지털 토큰 형태의 증권으로 표현하는 방식이다. 사진에는 두 회사 관계자가 협약서를 들고 있지만, 그 장면이 곧 상품 발행이나 판매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미지: 유안타증권과 리턴플러스의 업무협약 현장

▲ 의료기기 기반 토큰증권 사업 협약서를 든 유안타증권과 리턴플러스 관계자 — 출처: [이데일리, 2026-03-17](https://marketin.edaily.co.kr/News/ReadE?newsId=04713366645384304)

현재 확인되는 단계는 상품 구조 설계와 발행 협력에 관한 MOU다. 실제 사업이 되려면 기초자산과 투자자 권리의 구조가 정해지고, 발행과 판매가 이뤄져야 하며, 그 뒤에야 수수료나 다른 수익의 발생 여부를 검증할 수 있다. 공개된 범위에서는 실제 발행액·판매액·매출이 확인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협약은 유안타증권의 여러 기능이 어디에서 만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새로운 증권의 구조를 설계하는 기업금융 역량, 투자자를 상대하는 리테일·기관 영업, 계좌와 거래를 처리하는 디지털 접점이 한 상품에서 연결될 수 있다. 기존 네 갈래 사업을 완전히 벗어난 모험이라기보다 보유한 발행·판매 채널을 새로운 자산 형태에 적용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앞서 추가된 신디케이티드론 대리 업무와 역외펀드 지원도 같은 방향의 다른 사례다. 증권사가 주식 주문을 받아주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금조달 구조를 관리하고, 펀드와 출자자를 연결하며, 새로운 증권의 발행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다. 각 업무의 확정도와 수익 인식 시점은 다르지만 고객의 자금 문제를 다루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공통점은 있다.

유안타증권을 움직이는 것은 하나의 스타 상품보다 접점들의 연결이다. 개인은 앱과 지점에서 주문하고 자산을 맡기며, 기관은 주식·채권과 금융상품을 거래하고, 기업은 발행과 자문을 요청한다. 시장이 활발할 때는 주문 버튼이 손익의 전면에 서고, 조용한 시기에는 고객자산과 운용, 기업금융 거래가 구조의 두께를 드러낸다. 토큰증권 협약 역시 이 연결망에 새 문을 달아보는 장면이며, 문을 열고 실제 자금이 오갈 때 비로소 기존 사업과 같은 손익의 언어로 읽히게 된다.

각주

  1. 티레이더M 주요 화면, 유안타증권 MyAsset — https://www.myasset.com/myasset/static/customer/marketing/CU_0303009_P2.jsp
  2. 티레이더M 주요 화면, 유안타증권 — https://www.myasset.com/extern/tM_new_open/tab2.cmd
  3. Retail Business,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company/ko_business_02.html
  4. 유안타증권 2026년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DART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4/000206/20260514000362/11013.htm
  5. Wholesale Business,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company/ko_business_03.html
  6. Investment Banking,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company/ko_business_01.html
  7. 회사 개요,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company/ko_outline.html?v=20240311
  8. FY25 영업보고서,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images/ir/acrdown/salesRprt_FY25_4Q.pdf
  9. 분기보고서·반기보고서,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ir/ko_report_02.html
  10. FY2025 4Q 실적보고서,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images/ir/acrdown/prfrmRprt_FY25_4Q.pdf
  11. FY2026 1Q 실적보고서,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images/ir/acrdown/prfrmRprt_FY26_1Q.pdf
  12. FY2026 1Q 실적보고서,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images/ir/acrdown/prfrmRprt_FY26_1Q.pdf
  13. FY2026 1Q 실적보고서,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images/ir/acrdown/prfrmRprt_FY26_1Q.pdf
  14. 회사개요,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company/ko_outline.html?v=20240311
  15. 랩 어카운트 총 상품 잔고 2.5조원 돌파,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company/ko_ournewsview.jsp?res_seq=443
  16. FY25 영업보고서,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images/ir/acrdown/salesRprt_FY25_4Q.pdf
  17. 유안타증권, AI 기반 맞춤형 투자 정보 서비스 AI PB 오픈, 스마트투데이 — https://www.smarttoday.co.kr/ko-kr/articles/108613
  18. 유안타증권-리턴플러스 MOU, 토큰증권 사업 추진, 메트로신문 — https://m.metroseoul.co.kr/article/20260317500573
  19. 유안타 소식 목록, 유안타증권 — https://www.yuantakorea.com/company/ko_ournews.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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