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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

항암제 개발사에서 IT기업으로 연명 중인 롤러코스터 K-바이오

1.기업 및 종목 개요

  • 유틸렉스는 T세포와 항체를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2018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난치성 암 정복을 목표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지만, 아직 괄목할 만한 기술이전 성과를 내지 못해 주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 2025년 창업주인 권병세 대표가 보유 지분 전량을 투자사에 매각하며 경영권 변경의 기로에 섰고, 2026년 2월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는 등 다소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고형암을 타겟하는 CAR-T 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2.비즈니스 모델

  • 핵심 비즈니스는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 제약사 등에 기술이전(Licensing Out)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신약 개발의 긴 호흡과 막대한 비용 부담을 초기 단계에서 파트너에게 넘기는, 전형적인 기술 기반 바이오텍의 사업 모델이다.

  • 주요 파이프라인은 크게 T세포 치료제, 항체 치료제, CAR-T 치료제 세 가지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각 플랫폼은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암을 공략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는 특정 파이프라인의 실패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볼 수 있다.

  •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인한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2024년 IT 시스템 통합 및 컨설팅 기업인 아이앤시스템을 흡수합병했다. 이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해소하고, 바이오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려는 모습이다.

3.항암 면역치료제

  • 항암 면역치료제 산업은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차세대 항암 치료법으로,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31년 4,25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만큼 미래가 밝은 분야다.

  • 특히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정확하게 타격하는 '개인 맞춤형' 항암제로, 혈액암에서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 글로벌 빅파마들은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해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유망한 기술을 가진 바이오텍을 인수하거나 공동개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유틸렉스와 같은 R&D 전문 기업에게는 끊임없는 기회의 장이 열려있음을 의미한다.

4.주목할 만한 파이프라인

EU307: 고형암 정복을 향한 4세대 CAR-T

유틸렉스의 핵심 기대주. 간암 등 고형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GPC3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4세대 CAR-T 치료제다. 기존 CAR-T 치료제가 혈액암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고형암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EU307은 면역 활성 사이토카인인 IL-18을 함께 분비하도록 설계하여 종양미세환경의 면역억제 장벽을 뚫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2025년 임상 1상 저용량 투여군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 약물이 개발을 중단하면서 선두 그룹으로 부상했다.

EU103: 두 얼굴의 면역 조절자

T세포와 대식세포를 동시에 공략하는 이중 기능을 가진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암세포 주변에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나쁜 경찰' 역할을 하는 M2 대식세포를 암세포를 잡아먹는 '착한 경찰' M1 대식세포로 바꾸고, 동시에 지쳐있는 T세포를 활성화시켜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영리한 기전을 가졌다. VSIG4라는 새로운 타겟을 공략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로,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에서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5.창업자와 경영권 분쟁, 그리고 새로운 시작

유틸렉스의 시작은 세계적인 면역학자 권병세 박사로부터 비롯된다. 그는 1989년 T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4-1BB' 수용체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인물로, 면역항암제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이 발견은 훗날 BMS의 면역항암제 '여보이' 개발의 이론적 기반이 되기도 했다. 그는 수십 년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유틸렉스를 창업하며 난치암 정복이라는 오랜 꿈을 실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신약 개발의 길은 험난했다. 기술특례상장 이후 7년 가까이 뚜렷한 기술이전 성과를 내지 못했고, 지속되는 적자에 회사의 재무 상태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결국 2025년 말, 창업자인 권병세 대표는 보유 지분 전량을 청안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사에 1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10년 만에 회사와 작별을 고하게 된다.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6년 1월, 유틸렉스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해제 등을 공시하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되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결국 2026년 2월, 회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기에 이른다. 창업자의 퇴장과 경영권 분쟁, 그리고 회생절차 신청이라는 거친 풍파 속에서 유틸렉스가 핵심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입증하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시장의 모든 눈이 쏠리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 [기대] 4세대 CAR-T 치료제 'EU307', 항-VSIG4 항체치료제 'EU103' 등 고형암을 타겟하는 핵심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재조명받으며 임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EU307은 면역력을 강화한 '아머드(Armored)' 기술을 도입하여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 [우려] 창업주인 권병세 대표가 보유 지분 전량을 청안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으로, 이로 인한 경영권 변동과 향후 사업 방향의 불확실성이 우려되고 있다. 잔금 지급 지연, 경영지배인 해임 등 지배구조 관련 잡음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중이다.

  • [우려] 신약 개발 성과가 지연되고 만성적인 적자가 이어지면서, 상장 유지를 위해 인수한 IT 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등 본업인 바이오 사업의 전문성이 희석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횡령·배임 혐의 발생과 회생절차 개시 신청 등 연이은 악재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 2025년 12월, 창업주 권병세 대표가 보유 지분 전량을 100억원에 청안인베스트먼트로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여 2026년 1월 최대주주 변경이 예정되었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경영난과 신약 개발 지연에 따른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최대주주 변경과 맞물려 2026년 1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을 예고하며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지배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 139억원, 순손실 127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2개 분기 안팎을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되어 재무적 압박이 지속되었다.

2025년 3분기

  • 2025년 9월, 아이앤시스템 합병 이후 IT사업부의 성과가 가시화되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14억원 규모의 정보시스템 기능개선 사업을 수주했다.

  • IT 사업부의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으로 기대되는 등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3분기 기준 바이오 사업 매출은 2억원 수준에 그쳐 본업의 부진은 계속되었다.

  • IT 사업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39억원에 달하는 등, 신약 개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2분기

  • 2025년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대상으로 14억원 규모의 '2025년 정보시스템 기능개선 사업'을 수주하며 IT 자회사 아이앤시스템 흡수합병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유동자산은 약 190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137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수치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현금 소모를 보여준다.

  • 4세대 CAR-T 치료제 'EU307'과 항체치료제 'EU103'의 국내 임상 1상이 진행되는 등 핵심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은 꾸준히 이어졌다.

2025년 1분기

  • 2025년 3월, 경영 효율화를 위해 미국 자회사 유틸로직스(Eutilogics, Inc)의 청산을 결정하고, 본사가 직접 현지 임상 및 사업개발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유틸로직스는 2024년 기준 약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95억원, 영업손실 265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의 71%가 IT 사업에서 발생하는 등 바이오 부문의 자체적인 수익 창출 능력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10여 개 글로벌 기술 기업 및 투자사와 미팅을 진행하며 4세대 CAR-T 플랫폼 기술에 대한 협력 관계 구축을 모색하는 등 사업개발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 청안인베스트먼트 (10.98%) 2025년 12월, 창업주 권병세 대표의 지분 전량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여 2026년 1월 15일부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인 경영·투자자문 법인.

  • 저장 화하이제약 (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 권병세 대표의 일부 지분 매도로 인해 일시적으로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던 기존 2대 주주.

  • 권병세 (변동 후 0%) 유틸렉스 창업주이자 전 최대주주로, 2025년 12월 보유 지분 전량을 청안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함.

지분 변동 히스토리

  • 2025년 12월 3일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였던 권병세 대표가 보유주식 404만 2858주(10.98%) 전량을 100억원에 청안인베스트먼트에 양도하는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 2025년 4월 8일 최대주주 권병세 대표의 특수관계인 4명이 보유한 유틸렉스 지분 일부를 활용해 자회사 판틸로고스의 외부 투자자 지분을 인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최대주주 변경 없이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 2022년 4월 8일 약 990억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를 결정하며, GMP 시설 확보 및 신규 파이프라인 임상 준비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 2020년 1월 17일 최대주주인 권병세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39.9%에서 39.4%로 소폭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9.주요 계열사

판틸로고스

  • 유틸렉스의 얼리 스테이지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2020년 설립된 100% 자회사로, 면역항암제 등 신약 연구를 전문으로 한다.

  • 2021년 10월, 모회사로부터 기술이전 계획만으로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13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초기부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 2025년 4월, 모회사 최대주주 일가가 사재를 활용해 외부 투자자 지분을 인수하며, 유틸렉스와의 전략적 연구개발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포트노바

  •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검체 분석에 특화된 자회사로, 줄기세포, 면역세포, 항체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관련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 2025년 외부 용역을 수주하고 디티앤씨 바이오 그룹의 휴사이언스와 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확대를 통해 2025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 KOLAS의 ISO 17025 공인시험기관 자격 및 국내 센트럴 랩 최초로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취득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분석 기술력과 품질 시스템을 인정받았다.

아이앤시스템 (흡수합병)

  • 2023년 3월 유틸렉스가 50억원을 들여 지분 100%를 인수한 뒤 흡수합병한 IT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서비스 전문 기업.

  • LG CNS 출신 전문가들이 설립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 및 LG 계열사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해왔다.

  • 인수합병 이후 유틸렉스의 IT사업부로 편입되어 매출 다각화 및 재무구조 개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데이터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10.타사와의 관계

  • 엔에이백신연구소 2023년 11월, 면역항암제 공동연구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틸렉스는 엔에이백신연구소의 종양세포 인식 및 T세포 활성화 기술을 활용하여 자사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2019년 3월, 최대 15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비임상 연구 속도를 높여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의 국내 출시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했다.

  • 글로벌 빅파마 및 혁신 기술 기업 2025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GPC3 타깃 CAR-T 치료제 'EU307' 등을 주제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기술 협업 및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하며 파트너십 구축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 경쟁 관계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는 BMS의 '여보이', '옵디보', 머크의 '키트루다' 등 면역관문억제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CAR-T 치료제 분야에서는 노바티스, 길리어드, BMS 등이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 2026년 2~3월 회생절차개시 신청, 주권매매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 우려, 실질심사 대상 여부 조사 등 연이은 악재성 공시가 발표되었다.

  • 2026년 2월 6일 킬러T세포 치료제의 임상 진전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 하락장 속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 2026년 1월 22일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되었다.

  • 2025년 12월 3일 창업자 권병세 대표가 청안인베스트먼트에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했다.

  • 2025년 5월 12일 14억원 규모의 정보시스템 기능개선 사업 수주를 공시하며, IT 자회사 흡수합병 후 매출 다각화 성과를 알렸다.

  • 2025년 2월 14일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배 성장했다고 발표했으며, 매출의 71%가 IT 사업부에서 발생했다.

  • 2022년 4월 8일 약 99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및 무상증자를 결정,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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