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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코

위성 통신부품과 항공전자 장비로 우주·방산을 잇는 시스템 기업

1.개요 | 위성 한 대보다 그 앞뒤의 긴 사슬을 만든다

제노코를 단순한 위성 부품사로 보면 사업의 절반만 보게 된다. 회사의 범위는 위성에 실리는 통신장비, 제작·시험 단계에서 쓰는 전기지상지원장비(EGSE), 운용 단계의 지상국과 점검장비, 항공기·방산체계 안의 전자장치와 핵심부품까지 이어진다. 공시상 사업 축은 위성통신, 항공전자, EGSE·점검장비, 핵심부품의 네 분야다.

이 네 분야는 서로 무관한 잡화상이 아니라 하나의 임무가 현실이 되는 순서를 나눠 가진다. 위성이나 항공기를 만들 때는 전자장비를 개발하고 시험해야 한다. 발사하거나 배치한 뒤에는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제노코는 완성된 위성이나 항공기를 통째로 파는 대신, 그 과정에서 반드시 작동해야 하는 통신·시험·제어 장비를 프로젝트별로 설계해 공급한다.

따라서 실제 고객도 임무를 발주하거나 상위 체계를 조립하는 기관과 기업에 모인다. 공시에는 KAI, 한화시스템, STX엔진,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이 주요 국내 거래선으로 열거돼 있다. 다만 이는 거래 관계의 목록이지, 각 회사가 얼마를 샀는지 보여주는 고객별 매출표는 아니다.

이미지: 지구 위를 비행하는 위성 공개 이미지

▲ 지구 위를 비행하는 위성과 펼쳐진 태양전지판 — 출처: 파이낸셜뉴스, 2025-12-02

위성 사진은 화려하지만 제노코의 자리는 사진 바깥까지 길게 뻗어 있다. 궤도에서 데이터를 보내는 장치가 있고, 지상에는 신호를 받는 안테나와 관제설비가 있으며, 발사 전에 이들을 검증하는 시험장비가 있다. 이 연결을 이해하면 ‘우주 기업’이라는 넓은 간판보다 무엇이 현재 사업이고 무엇이 아직 성장 선택지인지 선명해진다.

2.제품 | 네 사업축은 임무의 서로 다른 순간에 들어간다

위성통신 분야의 대표적인 장비는 위성 영상과 임무 데이터를 지상으로 내려보내는 송신기다. 회사는 X-band Transmitter를 위성의 영상 데이터를 지상으로 고속 전송하는 장비로 설명한다. X-band는 위성통신에 쓰이는 주파수 대역 가운데 하나이며, 공시상 해당 장비의 전송속도는 720Mbps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보다 ‘위성이 촬영한 정보를 실제 고객이 받을 수 있게 만드는 출구’라는 역할이다.

S-Band Transponder는 위성과 지상 사이에서 명령과 상태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장비다. 탑재체가 만든 대용량 임무 데이터를 내려보내는 통로와 위성 자체를 제어하는 통로는 요구 조건이 다를 수 있다. 제노코의 위성통신 사업은 이처럼 임무별 주파수, 출력, 데이터 처리 조건에 맞춘 장비 개발과 공급에 가깝다.

이미지: S-Band Transponder와 위성 통신 기능 설명 이미지

▲ S-Band Transponder의 외형과 위성·지상 간 통신 기능을 함께 나타낸 설명 화면 — 출처: 혁신적이고 가치있는 기업분석, 2022-10-03

EGSE는 Electrical Ground Support Equipment, 즉 위성이나 탑재 전자장비를 지상에서 시험하고 지원하는 설비다. 우주로 보낸 뒤에는 현장에서 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원, 신호, 통신, 기능을 발사 전에 반복 검증해야 한다. EGSE·점검장비는 위성 자체보다 덜 눈에 띄지만 개발 일정과 인도 검수를 통과시키는 도구다. 군용 통신체계와 항공전자 장비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항공전자 분야는 항공기 안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전자장치의 개발·개조와 연결된다. 핵심부품 분야에는 방산·항공우주 체계에 들어가는 전자부품과 모듈이 포함된다. 네 사업을 제품명만으로 구분하면 경계가 모호해 보이지만, 사용 시점으로 나누면 훨씬 단순하다.

사업축

실제 쓰이는 장면

고객이 구매하는 이유

위성통신

위성과 지상 사이의 명령·상태·임무 데이터 송수신

임무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고 위성을 제어하기 위해

EGSE·점검장비

위성·통신체계·전자장비의 조립, 시험, 검수

발사·배치 전에 기능과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항공전자

항공기 탑재 전자장치의 개발과 성능개량

새로운 임무 기능을 넣거나 기존 체계를 개조하기 위해

핵심부품

상위 방산·항공우주 체계의 전자 모듈과 구성품

국산화, 체계 통합, 후속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3.사업 | 주문서가 설계·시험·검수를 지나 매출이 된다

제노코의 돈 버는 방식은 규격화된 완제품을 창고에 쌓아 두고 판매하는 제조업과 다르다. 프로젝트별 주문생산과 다품종 소량생산이 중심이다. 고객이 임무와 규격을 정하면 개발, 제작, 시험, 납품과 검수를 거친다. 매출은 수주 발표 순간 한꺼번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계약 조건과 수행 진도, 검수 시점에 따라 인식된다.

이 구조에서는 ‘누구에게 팔았는가’만큼 ‘프로젝트의 어느 단계인가’가 중요하다. 개발계약은 기술 진입의 증거가 될 수 있지만 곧바로 대량 양산을 뜻하지 않는다. 시제품이 요구 성능을 통과하고 상위 체계가 실제 배치돼야 후속 물량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이미 양산 중인 체계의 반복 주문은 기술 화제성이 낮아도 생산 효율과 손익에는 더 직접적일 수 있다.

이미지: 위성 운용과 지상국 시스템 설명 이미지

▲ 위성의 신호가 지상 안테나와 운용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나타낸 설명 화면 — 출처: 혁신적이고 가치있는 기업분석, 2022-10-03

고객 여정도 길다. 상위 체계업체나 정부기관이 사업을 정하고, 제노코 같은 전문업체가 특정 장비를 개발한다. 시험장비로 성능을 확인한 뒤 체계 통합과 검수를 거치며, 이후 양산·성능개량·유지보수 기회가 생긴다. 회사가 위성통신과 EGSE, 항공전자, 핵심부품을 함께 보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임무의 개발 단계에서 쌓은 규격과 시험 경험이 후속 장비나 개조사업의 진입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팔라우 추적소의 텔레메트리 안테나와 지원설비

▲ 대형 접시형 안테나와 지상 지원설비가 설치된 팔라우 추적소 — 출처: KARI, 2025

지상국은 이 사업의 결과물이 쓰이는 장소를 잘 보여준다. 안테나는 발사체나 위성의 신호를 받아도, 그 뒤에서 무선주파수 장비와 제어·처리 시스템이 함께 작동해야 상태 데이터를 읽을 수 있다. 제노코가 2004년 위성지상국 기술에서 출발해 EGSE와 군용통신 시험장비, 군위성통신 양산, 항공전자, 위성탑재체로 범위를 넓혀 온 역사도 이 긴 사슬을 따라간 확장으로 읽힌다.

4.실적 | 수주잔고는 늘었지만 손익 전환은 아직 남았다

2025년 감사 확정 별도 실적은 매출 596.3억원, 영업손실 20.9억원, 순손실 21.2억원이었다. 2026년 1분기에는 매출 115.8억원, 영업손실 12.3억원, 순손실 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 105.4억원보다 외형은 9.9%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8.7억원에서 확대됐다.

구분

2025년

2026년 1분기

읽을 때 주의할 점

매출

596.3억원

115.8억원

주문생산이어서 분기별 수행 진도와 검수 일정의 영향을 받는다

영업손익

-20.9억원

-12.3억원

외형 증가만으로 손익 전환을 판단하기 어렵다

순손익

-21.2억원

-8.2억원

분기 수치와 연간 수치를 단순 비례시키면 왜곡될 수 있다

수주잔고

635.7억원

684.9억원

계약의 남은 금액이며 매출 인식 시기와 이익률은 별도 문제다

제품별로 보면 2025년에는 위성통신 207.6억원, 항공전자 약 56.0억원, EGSE·점검장비 126.3억원, 핵심부품 206.5억원이었다. 매출 비중은 위성통신과 핵심부품이 각각 35%, EGSE·점검장비가 21%, 항공전자가 9%였다. 2026년 1분기에는 위성통신 24.0억원, 항공전자 15.5억원, EGSE·점검장비 36.6억원, 핵심부품 39.8억원으로 구성됐다.

사업축

2025년 매출

2025년 말 수주잔고

2026년 1분기 매출

2026년 3월 말 수주잔고

위성통신

207.6억원

150.0억원

24.0억원

198.4억원

항공전자 등

약 56.0억원

146.1억원

15.5억원

159.9억원

EGSE·점검장비

126.3억원

108.7억원

36.6억원

88.3억원

핵심부품 등

206.5억원

231.0억원

39.8억원

238.3억원

합계

596.3억원

635.7억원

115.8억원

684.9억원

수주잔고 증가는 일감의 가시성을 높이지만 이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회사는 2026년 1분기의 수익성 부담을 위성통신·위성체 사업의 선제 수행과 일부 저가 수주 물량의 영향으로 설명했다. 먼저 투입된 인건비와 개발비가 후속 검수·매출보다 앞서면 손익이 눌릴 수 있고, 애초 계약 채산성이 낮다면 매출이 인식돼도 마진 회복이 제한된다.

고객 집중도도 숫자를 읽는 핵심이다. 2025년 A고객 매출은 435.0억원으로 전체의 73%였다. 공시는 A고객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이를 KAI나 다른 특정 거래선으로 단정할 수 없다. 특정 고객의 사업 일정과 발주 정책이 실적 변동을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까지만 확인된다.

주문생산 업체에는 공장 면적만으로 계산한 전통적 CAPA가 잘 맞지 않는다. 설계·시험 인력의 투입 가능 시간이 병목이 될 수 있으며, 2025년 공시상 인력가동률은 79.15%였다. 2026년 1분기 연구개발비는 2.48억원이고 회사는 위성라인 설비에 2026년 8억원, 2027년 5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기재했다.

재무 완충력과 잠재 희석도 함께 볼 필요가 있다. 2026년 3월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47.7억원, 계약부채는 137.6억원, 유동성 전환사채는 46.8억원이었다. 2024년 8월 발행된 200억원 규모 무이자 사모 전환사채는 2025년 말에도 남아 있었다. 조달 목적은 위성 제조·테스트, 위성·방산 유지·보수·정비(MRO), 민수항공 설비였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여기서 확인한 마지막 정기 실적 원문은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다. 반기 실적의 개선이나 악화는 이 수치만으로 앞당겨 판단하지 않는다.

5.최근 동향 | 세 계약은 서로 다른 후속 경로를 시험한다

2026년 초 발표된 세 건은 모두 항공우주·방산 계약이지만 다음 단계는 서로 다르다. 계약금액을 한데 더하기보다 어떤 체계에 어떤 장비로 진입했는지 보는 편이 유용하다.

첫째, STX엔진이 주관하는 수상함 군위성통신체계 성능개선 사업에는 고출력증폭장치인 TWTA를 공급하는 약 61억원 계약이 발표됐다. 함정에서 위성통신 링크를 유지하려면 신호를 필요한 출력으로 증폭해야 한다. 기존 군 통신체계의 성능개선 수요에 장비가 들어간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만, 계약 발표액 전부를 수행·검수 전에 미래 매출로 잡을 수는 없다.

둘째, KAI가 주관하는 6G 저궤도 통신위성 사업에서는 위성 탑재컴퓨터 OBC 개발 약 56억원 계약이 발표됐다. 수행기간은 2026년 2월부터 2028년 10월까지다. OBC는 위성 내부의 명령과 상태 처리에 관여하는 장비다. 통신장비에서 위성의 핵심 전자장치로 기술 범위가 넓어지는 사례지만, 현재 확인된 것은 개발계약이다. 후속 양산이나 반복매출은 별도의 검증 단계다.

셋째, 2026년 3월에는 KAI와 SATURN, 즉 LAH-1 성능개량사업의 AIU 개조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약 28.46억원, 기간은 2026년 3월부터 2029년 3월까지다. 이는 위성 분야가 아니라 항공전자 성능개량의 경로다. 개발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에서 단기 납품 계약처럼 해석하기 어렵고, 실제 가치는 개조개발 이후 후속 적용 범위에서 갈린다.

세 계약은 ‘군 통신체계용 장비 공급’, ‘저궤도 위성용 신규 전자장치 개발’, ‘항공기 성능개량’이라는 서로 다른 문을 연다. 어느 문이 반복 생산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수주 뉴스의 개수보다 개발 완료, 체계 통합, 검수, 양산 전환이 차례로 확인돼야 한다.

6.연구개발 | 62명의 조직이 국산화와 양산 사이를 잇는다

2026년 1분기 공시상 연구개발본부는 기술혁신센터, 우주위성센터, 항공전자센터, 방산개발센터의 네 조직과 연구인력 62명으로 구성된다. 사업부 이름을 그대로 연구조직에 복제한 형태가 아니라 공통기술과 적용 분야를 나눈 구조다. 프로젝트마다 규격이 달라지는 회사에서는 설계 인력의 경험과 시험 데이터가 설비만큼 중요한 생산 자산이 된다.

국산화라는 말도 단계별로 구분해야 한다. 해외 장비를 대체할 시제품을 만드는 단계, 체계시험을 통과하는 단계, 양산 단가와 납기를 맞추는 단계는 서로 다르다. 제노코의 기술 가치는 장비를 한 번 설계했다는 사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상위 체계에 통합돼 임무 환경을 견디고, 후속 물량에서도 같은 성능을 재현해야 사업성이 붙는다.

이미지: KARI 시설의 복수 위성운용 안테나

▲ 녹지 사이 관제시설 주변에 배치된 여러 접시형 위성운용 안테나 — 출처: KARI, 2025

복수의 안테나와 관제시설이 함께 있는 모습은 우주통신이 단일 부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안테나, 무선주파수 장비, 신호처리, 운용 소프트웨어와 시험설비가 맞물려야 한다. KARI의 위성운용 연구와 심우주 지상국 역시 이런 체계 결합의 실제 규모를 보여주는 산업 배경이다.

해외 확장은 아직 선택지 쪽에 놓아야 한다. 공시에는 Airbus D&S, Raytheon, Lockheed Martin, Northrop Grumman, Thales Alenia Space, Leonardo 등이 잠재 거래처나 파트너 논의 대상으로 언급돼 있다. 그러나 개별 기업과의 수출 매출 또는 확정 수주가 확인됐다는 뜻은 아니다. 해외 이름의 무게보다 인증, 공급망 등록, 개발계약, 양산 발주 가운데 어디까지 진행됐는지가 중요하다.

7.KAI 편입 | 큰 고객의 문이 넓어지는 만큼 독립성도 시험받는다

KAI는 2025년 7월 1일 제노코의 최대주주가 됐고, 2025년 말 지분율은 37.95%였다. 이는 단순한 거래처 추가보다 큰 변화다. 위성과 항공기를 주관하는 상위 체계업체가 최대주주가 되면서 제노코의 통신·항공전자·시험장비를 KAI 프로젝트에 연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략적 장점은 분명하다. 개발 초기부터 상위 체계의 규격과 일정을 공유할 수 있다면 부품업체가 완성 뒤 입찰에 참여하는 것보다 통합 위험을 줄일 수 있다. 6G 저궤도 통신위성의 OBC와 LAH-1 성능개량 계약은 KAI 연계가 위성과 항공전자 양쪽에서 나타난 사례다. 증권사들도 KAI 연계 수요, 항공전자 양산, 위성·EGSE 수주 확대를 전제로 수익성 회복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이는 감사 실적이나 확정 양산 물량이 아니라 시장 전망이다.

반대편에는 고객 의존과 거래 조건의 문제가 있다. 최대주주가 주요 발주 생태계의 중심에 있으면 수주 접근성은 좋아질 수 있지만, 프로젝트 일정과 가격 협상력이 한 축에 더 묶일 수도 있다. 주주총회 공고에는 KAI와의 2025년 유상증자 거래 190억원, 그리고 2025년 7월부터 2029년 말까지 매출·매입 등 거래 27억원이 기재됐다. 이 숫자는 관계의 존재를 보여주지만 장래 수익성을 대신 증명하지는 않는다.

결국 KAI 편입의 성적표는 관계 자체가 아니라 결과물로 나온다. 공동개발이 후속 양산으로 이어지는지, 제노코가 KAI 밖 고객군도 유지하는지, 특수관계자 거래의 조건이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지가 차례로 드러나야 한다.

8.쟁점과 리스크 | 우주라는 간판보다 개발품의 양산 전환이 중요하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긴장은 수주잔고와 손익 사이에 있다. 주문은 미래 작업량을 보여주지만 개발 초기에 인력과 비용이 먼저 들어가고, 검수 지연이나 저가 물량이 섞이면 회계상 성장은 이익으로 곧장 이어지지 않는다. 증권가가 제시한 반대 조건도 개발단계 프로젝트의 지연, 시험·개발비 부담, 저수익 수주, 진행률에 따른 분기 매출 변동성에 모인다.

기술 위험도 프로젝트의 단계와 함께 움직인다. 위성과 군용 항공전자 장비는 요구 신뢰성이 높다. 개발이 완료돼도 체계 전체의 일정이 밀리면 납품과 검수가 늦어질 수 있다. 반대로 시험을 통과한 장비가 양산 체계에 채택되면 개발 경험과 인증 이력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같은 주문생산 구조가 낙관론에서는 기술 축적이 되고, 비관론에서는 원가와 일정의 불확실성이 되는 셈이다.

또 하나의 위험은 이름이 큰 프로젝트를 회사 전체의 확정 성장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이다. 저궤도 통신위성, 군위성통신, LAH 성능개량은 각각 매력적인 시장 이야기지만 현재 확인된 계약 단계가 다르다. 해외 대형 방산·우주기업 역시 잠재 파트너 목록과 실제 매출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 ‘참여 가능성’, ‘개발 수주’, ‘양산 공급’은 같은 문장이 아니다.

제노코는 지상국 기술에서 출발해 시험장비, 군 통신, 항공전자와 위성탑재 전자장치로 이동해 왔다. 지금의 관전점도 우주산업 전체가 성장하느냐는 거대한 질문보다 구체적이다. 한 번 만든 개발품이 검수를 통과해 반복 생산품이 되는 순간을 얼마나 자주 만들어낼 수 있는가. 그 전환이 쌓일 때 네 사업축은 분산된 프로젝트 묶음이 아니라 하나의 기술 플랫폼이 된다.

각주

  1.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2. 제노코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제23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036/20260515004516/11013.htm
  3.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4.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5.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6.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7. 제노코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제23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036/20260515004516/11013.htm
  8.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9. 제노코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제23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036/20260515004516/11013.htm
  10. 제노코, 1분기 매출액 116억…전년比 9.9%↑ — 뉴시스, 2026-05-15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515_0003631594
  11.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12.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13. 제노코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제23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036/20260515004516/11013.htm
  14.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15. 제노코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제23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036/20260515004516/11013.htm
  16. 제노코, 61억 규모 수상함 군위성통신체계 고출력증폭장치 수주 — 뉴시스, 2026-02-10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210_0003509890
  17. 제노코, 56억 규모 6G 저궤도 통신위성 핵심 장비 개발 수주 — 이데일리, 2026-02-11 — https://marketin.edaily.co.kr/News/ReadE?newsId=04414886645349536
  18. 제노코, 56억원 6G 저궤도 통신위성 핵심 장비 수주 — 머니투데이, 2026-02-11 — https://www.mt.co.kr/stock/2026/02/11/2026021115324769189
  19. 제노코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자율공시) — 금융감독원 DART·제노코, 2026-03-10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10901905
  20. 제노코, 28억 규모 KAI 주관 LAH-1 성능개량 사업 수주 — 뉴시스, 2026-03-11 —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60311_0003543059
  21. 제노코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제23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036/20260515004516/11013.htm
  22. Satellite Operation Technology Research — KARI, 2025 — https://www.kari.re.kr/eng/contents/189
  23. Danuri Ground Station & Control System — KARI, 2025 — https://kari.re.kr/eng/contents/197
  24. 제노코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제23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036/20260515004516/11013.htm
  25. 제노코 2025년 사업보고서 (제22기)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1002/20260318004806/11011.htm
  26. 제노코: KAI를 등에 업고 우주로 — 유안타증권, 2026-05-04 — https://file.myasset.com/sitemanager/upload/2026/0504/102256/20260504102256157_10_ko.pdf
  27. 흥국證 “제노코, 항공·우주 분야 계약 수주…목표가 3만2000원” — 조선비즈, 2026-03-11 —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6/03/11/UIC7KTUK6JGJDAMQTUBMHUONCY/?outputType=amp
  28. 제노코 제22기 정기주주총회소집공고 — 한국거래소 KIND / 제노코, 2026-03-1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0/000709/20260310001668/00591.htm
  29. 흥국證 “제노코, 항공·우주 분야 계약 수주…목표가 3만2000원” — 조선비즈, 2026-03-11 —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6/03/11/UIC7KTUK6JGJDAMQTUBMHUONCY/?outputType=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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