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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코리아

브랜드 뒤에서 화장품 처방부터 생산까지 맡는 글로벌 ODM 기업

1.개요 | 화장품 뒷면에서 시작되는 회사

소비자가 매장에서 보는 것은 브랜드와 제품명이다. 코스메카코리아가 일하는 장면은 그보다 훨씬 앞에 있다. 브랜드 고객이 원하는 효능, 제형, 가격대와 판매 국가를 제시하면 처방을 개발하고 규제를 검토한 뒤 제조·품질관리·출하까지 이어 간다. 주력은 이렇게 납품한 화장품 완제품이며, 회사 이름이 소비자에게 잘 보이지 않는 B2B 사업이다.

ODM은 제조사가 제품 개발까지 맡는 방식이고, OEM은 고객이 정한 사양대로 생산하는 방식이다. 코스메카코리아가 내세우는 OGM은 여기에 글로벌 시장 대응을 더한 표현이다. 이름은 달라도 돈이 생기는 기본 경로는 같다. 고객 브랜드가 제품을 기획하고 발주하면 회사가 개발과 생산을 수행하고, 납품한 제품 대금을 매출로 인식한다.

실제 사용자는 화장품을 바르는 소비자만이 아니다. 신제품을 준비하는 브랜드의 상품기획자, 처방을 조정하는 연구원, 판매국 규정을 확인하는 담당자, 양산과 품질을 관리하는 생산 조직이 모두 이 회사의 고객 접점이다. 매장이 소비의 현장이라면 연구센터와 한국·미국·중국의 제조·품질 현장은 제품 출시의 현장이다.

이미지: 연구원이 태블릿 화면을 확인하는 연구개발 현장

▲ 연구원이 태블릿 화면을 확인하는 연구개발 현장과 디지털 정보가 만나는 장면 — 출처: 코스메카코리아, undated; accessed 2026-08-11

이 구조에서는 ‘유명 브랜드 하나를 잡았는가’보다 여러 고객의 출시 일정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반복 생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실제로 회사는 단일 외부고객 의존보다 고객 다변화에 가까운 매출 구성을 공시한다. 다만 고객 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주문이 안정된다고 볼 수는 없다. 각각의 브랜드가 재고와 판매 전망에 따라 발주 시점을 바꾸기 때문이다.

2.사업 | 브랜드의 아이디어가 출하품이 되기까지

상담과 콘셉트

첫 단계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좁히는 일이다. 브랜드가 겨냥하는 소비자, 효능, 감촉, 용기, 가격대와 출시 국가를 정하면 개발 조건이 생긴다. 같은 보습 제품이라도 가벼운 에센스와 점도가 높은 크림은 처방과 생산 방식이 다르다. 판매 국가가 달라지면 사용할 수 있는 원료, 표시 문구와 제출 정보도 달라질 수 있다.

EOGM은 이 초기 상담부터 생산 의뢰까지를 온라인에서 연결하려는 개발 서비스다. 브랜드 고객이 제품 유형과 요구 조건을 전달하고 개발 과정을 밟도록 돕는 창구라는 의미가 크다. 공개된 거래액, 활성 고객 수나 독립 매출은 없다. 따라서 별도의 소프트웨어 사업이라기보다 본업의 상담·수주 입구를 디지털화한 장치로 보는 편이 근거에 맞다.

처방, 규제 검토와 제품 확정

요청이 들어오면 연구 조직이 원료 조합과 사용감을 설계하고 시제품을 만든다. 고객 피드백을 받아 제형을 고치고, 판매국 규정과 원가 조건을 함께 맞춘다. 여기서 제품 ‘FIX’는 최종 처방과 사양이 생산 가능한 상태로 확정되는 것을 뜻한다. 개발 횟수가 늘거나 확정이 늦어지면 연구 자원과 출시 일정이 함께 묶인다.

이미지: 원형 용기에 담긴 여러 색조의 제형 샘플

▲ 원형 용기에 담긴 여러 색조의 제형 샘플이 보여주는 처방·사용감 조정의 출발점 — 출처: 코스메카코리아, undated; accessed 2026-08-11

이 때문에 연구개발은 멋진 신제품을 만드는 기능에 그치지 않는다. 반복 수정의 시간을 줄이고, 규제 오류와 양산 실패 가능성을 낮추며, 고객이 예정한 출시일을 지키는 영업 인프라다. 고객이 팔 수 있는 제품으로 확정되어야 비로소 공장의 주문이 된다.

양산, 품질관리와 출하

확정된 처방은 원료 계량과 제조·충전·포장·검사로 넘어간다. 스킨케어처럼 내용물을 만드는 공정과 용기·단상자에 담는 공정이 결합되며, 여러 브랜드의 서로 다른 사양이 한 공장 안에서 교차한다. 품질관리는 제조가 끝난 뒤 불량을 고르는 마지막 문턱만이 아니다. 원료 입고부터 공정 조건, 완제품 검사와 출하 이력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다.

고객 여정

회사가 해결하는 문제

사업상 의미

개발 상담

모호한 아이디어를 효능·제형·가격 조건으로 구체화

잠재 고객을 개발 프로젝트로 전환

처방·규제 검토

사용감, 원가와 판매국 요구를 동시에 조정

출시 지연과 재작업 위험 축소

시제품·제품 확정

고객 피드백을 양산 가능한 사양으로 고정

연구 단계에서 생산 주문으로 전환

제조·충전·포장

다품종 사양을 반복 가능한 공정으로 실행

완제품 납품 매출 발생

품질관리·출하

고객 브랜드가 요구하는 품질과 납기 충족

재발주와 장기 관계의 기반

결국 이 사업의 상품은 크림 한 통이나 마스크 한 장이면서 동시에 ‘출시를 완주하는 능력’이다. 첫 주문은 영업과 개발이 만들지만, 반복 주문은 품질·납기와 실제 판매 성과가 만든다.

3.제품과 공정 | 다품종을 공장 언어로 바꾸는 법

코스메카코리아의 제품군을 이해할 때 브랜드별 이름을 외우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고객 브랜드가 바뀌면 포장과 제품명도 바뀌기 때문이다. 공장 관점에서는 내용물의 제형, 충전 방식, 용기와 포장 공정이 더 중요한 구분이다. 기초화장품, 마스크와 여러 제형을 한 생산망에서 다루되 주문마다 처방과 부자재가 달라지는 구조다.

청주 신규 생산기지는 하이드로겔 마스크와 기초화장품 라인을 함께 갖춘 것으로 보도됐다. 하이드로겔은 수분을 머금은 겔 형태의 소재를 피부에 밀착시키는 제품이다. 일반 크림과는 원단·성형·충전 조건이 다르므로 전용 생산 경험과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

이미지: 청주 생산기지에서 설비를 살펴보는 작업자들

▲ 위생복을 입은 작업자들이 청주 생산기지의 생산·충전 설비를 함께 점검하는 장면 — 출처: 시장경제, 2025-05-12

다품종 사업의 난점은 기계를 빠르게 돌리는 데만 있지 않다. 제품이 바뀔 때마다 원료와 포장재를 교체하고 세척하며, 공정 조건과 표시 사항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같은 시간에 한 제품을 길게 생산하는 전형적인 대량생산보다 작업 전환과 사람 배치의 영향이 크다. 그래서 설비의 명목 능력만 보고 실제 생산량을 곧장 추정하기 어렵다.

포장 단계도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다. 용기에 담긴 제품이 단상자에 들어가고, 설명서와 라벨이 맞는지 확인된 뒤 운송 단위로 묶여야 한다. 브랜드별 디자인과 판매국 언어가 달라 오류 비용이 커질 수 있다. 카토너는 단상자를 조립하고 제품을 넣어 닫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장비다.

이미지: 단상자 조립과 제품 투입 공정의 카토너 로봇

▲ 컨베이어 옆 카토너 로봇이 단상자 조립·제품 투입·마감 공정을 수행하는 장면 — 출처: 매일경제, 2026-01-23

이 공정에서 경쟁력은 ‘무인공장’이라는 한 단어보다 전환 손실과 오류를 얼마나 줄이는지에 가깝다. 주문이 자주 바뀌어도 처방, 부자재와 생산 이력을 놓치지 않고 같은 품질을 재현해야 한다. 자동화 장비는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반복 운반과 포장을 맡아 작업자가 품질 확인과 예외 처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도구다.

4.한국·미국·중국 | 한 주문을 세 거점으로 받는 구조

한국은 연구개발과 생산의 중심이며, 미국 사업은 잉글우드랩을 통해 연결된다. 중국에도 현지 생산 기반이 있다. 세 지역의 공장은 단순히 같은 제품을 나눠 찍는 복제 설비가 아니다. 고객의 주력 시장, 규제, 조달 조건과 배송 거리에 따라 각 거점의 역할이 달라진다.

한국 브랜드가 해외에서 성장할 때 국내 공장만 수혜를 보는 것은 아니다. 현지 생산이 필요한 주문이나 미국 고객의 제품은 미국 법인이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주문이 자동 배분되는 것도 아니다. 고객 승인을 받은 처방과 생산지, 원부자재 공급망, 각 공장의 품질 이력이 맞아야 실제 발주로 이어진다.

이미지: 코스메카코리아와 잉글우드랩의 협업 제품 전시대

▲ 다양한 용기와 제형의 제품이 놓인 코스메카코리아·잉글우드랩 협업 쇼케이스 — 출처: 매일경제, 2025-12-04

잉글우드랩은 미국 생산망인 동시에 연결 실적과 소유구조를 함께 봐야 하는 자회사다. 코스메카코리아는 공개매수를 거쳐 지배력을 높였다. 이는 미국 사업에 대한 경제적 귀속을 확대하는 선택이지만, 미국 법인의 주문과 수익성을 대신 보장하는 사건은 아니다.

중국은 반대 방향의 숙제를 보여준다. 현지 공장이 있어도 소비심리와 고객 발주가 약하고 경쟁이 치열하면 고정비 부담이 생긴다. 원자재나 부자재 조달이 늦어져 납품이 이연될 수도 있다. 세 거점의 가치는 지도 위 점의 개수보다 각 지역에서 반복 주문을 받고 손실 없이 생산할 수 있는가로 판가름 난다.

5.실적 | 성장한 매출, 넓어진 마진, 무거워진 투자

2025년 감사 연결 매출은 6,409억원, 영업이익은 835억원, 당기순이익은 578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약 13.0%다. 화장품 제품 매출이 6,319억원으로 전체의 98.6%를 차지해, 서비스나 상품 유통보다 제조 완제품이 손익의 중심임을 확인할 수 있다.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1,851억원, 영업이익은 219억원, 당기순이익은 196억원이다. 전년 동기 매출 1,184억원과 영업이익 123억원에 비해 각각 56.4%, 78.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1.8%로 전년 동기의 약 10.4%보다 높아졌다. 다만 분기보고서 재무제표는 외부감사인 검토 전 자료다.

연결 기준

2025년 감사 실적

1Q26

1Q25

읽을 때의 주의점

매출

6,409억원

1,851억원

1,184억원

연간과 분기를 단순 연율화하지 않음

영업이익

835억원

219억원

123억원

1Q26은 검토 전 분기자료

영업이익률

약 13.0%

약 11.8%

약 10.4%

제품 믹스와 일회성 비용에 따라 변동 가능

당기순이익

578억원

196억원

영업외손익까지 포함

제품 매출 비중

98.6%

98.6%

완제품 제조가 매출의 절대다수

1분기 제품 매출은 1,826억원, 연구개발비는 45억원으로 매출의 2.4%였다. 2025년에는 단일 외부고객 가운데 연결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한 곳이 없었다. 특정 대형 고객 하나에 대한 의존이 공시 기준선 아래라는 뜻이지만, 상위 고객군 전체의 주문 변동이나 브랜드별 협상력이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회사 IR의 법인별 관리지표는 1분기 한국 1,422억원, 미국 497억원, 중국 64억원의 매출을 제시한다. 법인 간 거래 제거 전후가 다른 관리 수치이므로 세 숫자를 더해 연결 매출과 맞추면 안 된다.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1.3%였다. 회사 측은 원자재 수급 지연과 부자재 업체 변경에 따른 매출 이연을 설명했지만, 정상화 여부는 후속 분기에서 확인해야 한다.

생산능력은 숫자보다 전환 조건이 중요하다

2025년 공시 생산능력은 한국 5.225억개, 중국 1.613억개, 미국 1.681억개다. 합계는 크지만 회사 스스로 ODM·OEM의 인력 배치와 작업 전환 특성 때문에 설비능력과 실제 생산량이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명시했다. 가동시간 기준 가동률과 특정일 수주잔고도 정확히 제시하기 어렵다고 공시했다.

2025년 공시 생산능력

수량

해석 경계

한국

5.225억개

제품 믹스·인력 배치·작업 전환에 따라 실생산 차이

중국

1.613억개

현지 수요와 수익성 회복이 함께 필요

미국

1.681억개

고객 승인과 발주가 실제 가동을 결정

음성공장 현장 보도에는 디지털 트윈과 로봇 도입 뒤 생산성이 약 19.7% 개선되고 완제품 불량률이 30.8% 감소했다는 회사 설명이 담겼다. 이는 특정 현장의 운영지표이며 감사 연결 손익과 같은 범주의 성과는 아니다. PLM 도입 때 제시한 개발 리드타임 30% 단축과 제품 FIX 비율 20% 개선 역시 달성 실적이 아니라 목표치다.

증설과 재무 부담은 한 쌍이다

1분기 말 연결 차입금은 1,655억원으로 2025년 말 1,141억원보다 514억원 늘었다. 리스부채는 65억원, 연결 자본은 3,120억원이다. 매출 증가에 대응하는 시설 투자가 가동과 추가 매출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차입과 현금 유출이 먼저 보일 수 있다.

회사는 청주 오창공장 토지·건물을 640억원에 양수해 제조·연구개발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양수기준일과 등기예정일은 2026년 12월 24일이다. 2026년 8월 11일 현재는 미래 생산 여력을 확보하는 투자 결정이지, 이미 가동 중인 설비나 확정 매출로 볼 수 없다.

증권사 자료에 나온 연간 매출 성장률 20% 이상과 영업이익률 13.5%는 회사 목표이며, 2026년 매출 7,930억원·영업이익 1,070억원과 2분기 수치는 애널리스트 추정이다. 발표된 실적과 같은 칸에 놓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2025년 4분기에는 품질보증·성과급 충당금, 사옥 이전과 감가상각 같은 일회성 비용이 있었다는 보도 해석도 있어, 한 해의 이익률을 그대로 구조적 마진으로 연장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2026년 8월 11일 현재 확인 가능한 최신 정기 실적은 1분기다. 반기보고서의 일반 법정 제출기한이 8월 14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원문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2분기 방향을 추론할 수는 없다.

6.최근 동향 | 로봇과 PLM, 공장을 운영체계로 묶다

회사가 말하는 스마트 생산은 로봇 한 대를 들여놓는 이야기가 아니다. FEMS는 공장의 에너지 사용을 관리하는 시스템이고, 디지털 트윈은 실제 설비와 공정 상태를 가상 공간에 재현하는 방식이다. Recipe AI는 축적된 처방 정보를 검색·활용하는 도구다. 여기에 통합관제와 자동 포장·물류 장비를 묶어 개발부터 출하까지의 정보를 연결하려 한다.

PLM은 제품수명주기관리(Product Lifecycle Management)의 약자다. 신제품의 원료, 처방, 규제, 원가와 제조 정보를 한 흐름에서 관리하는 체계다. 코스메카코리아가 PLM을 도입한 이유도 신제품 개발과 제조공정 최적화, 국가별 규제 정보의 통합에 있다.

이 투자가 본업에 기여하는 경로는 꽤 현실적이다. 연구원이 과거 처방을 더 빨리 찾고, 영업과 공장이 같은 확정 사양을 보며, 포장 단계에서 제품별 작업 지시가 정확해지면 재작업과 대기 시간이 줄어든다. 고객에게는 빠른 출시와 안정된 품질이 되고, 회사에는 같은 설비로 더 복잡한 주문을 처리할 여지가 된다.

이미지: 상자를 들어 올리는 팔레타이징 로봇

▲ 음성공장 팔레타이징 로봇이 출하용 화장품 박스를 들어 올리는 물류 자동화 장면 — 출처: 매일경제, 2026-01-23

다만 시스템 도입 발표와 경제적 성과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 PLM의 목표가 실제 개발 기간 단축으로 이어졌는지, 현장 자동화가 연결 마진과 납기 개선으로 축적되는지는 반복 측정이 필요하다. 디지털화 자체를 새 매출원으로 볼 근거도 아직 없다. 지금 확인되는 의미는 고객 주문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려는 제조 운영의 고도화다.

청주 생산기지의 가동과 별도로 오창 자산 취득도 진행 중이다. 전자는 이미 현장과 라인 구성이 알려진 생산 기반이고, 후자는 인도와 등기가 남은 확장 선택지다. 이름에 ‘청주’가 함께 들어간다고 두 시설의 현재 상태를 섞어서는 안 된다.

7.쟁점과 리스크 | 주문은 빠르게 움직이고 공시는 느리다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주문의 가시성이다. 화장품 브랜드는 판매 전망과 재고에 맞춰 발주를 조절한다. 회사도 수주가 수시로 확정돼 특정 시점의 정확한 잔고를 표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공장과 연구 인력은 미리 준비해야 하지만 주문은 늦게 확정될 수 있다는 것이 ODM 사업의 긴장이다.

고객 다변화는 한 브랜드가 흔들릴 때의 충격을 낮춘다. 동시에 작은 주문이 많아지면 개발 프로젝트, 처방과 포장 사양도 늘어난다. 매출 성장만큼 생산 전환과 품질 관리가 따라오지 못하면 납기, 불량과 비용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자동화와 정보 통합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은 거점 보유와 수익 창출이 별개라는 사례다. 소비 회복, 현지 경쟁, 고객 발주와 공급망 문제가 겹칠 수 있다. 단기 매출 이연이라는 설명이 맞더라도 후속 주문과 손익에서 정상화가 확인되어야 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생산능력이나 지분 확대보다 현지 고객의 반복 발주가 핵심이다.

투자는 시간차를 만든다. 토지·건물 취득과 설비 준비에는 자금이 먼저 들어가지만 고객 승인, 시험생산과 양산 발주는 나중에 온다. 한국 고객의 해외 확장과 미국 생산망이 맞물리면 상방이 열릴 수 있다. 반대로 주문 전환이 늦으면 차입 부담과 유휴 여력이 먼저 드러난다. 어느 쪽도 공장 취득 사실 하나만으로 확정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품질은 보이지 않을 때 가장 중요한 변수다. ODM 제품의 전면에는 고객 브랜드가 붙지만, 제조상의 문제는 보증 비용과 고객 신뢰 저하로 돌아올 수 있다. 연구개발 속도, 규제 검토, 생산성, 불량률과 출하 정확도는 따로 떨어진 지표가 아니라 재발주를 만드는 한 묶음이다.

8.연혁과 소유구조 | 잉글우드랩 이후 남은 한 가지 질문

코스메카코리아는 1999년 설립됐고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8년 잉글우드랩 인수는 국내 제조사에서 한국·중국·미국 생산거점을 가진 그룹으로 성격을 바꾼 사건이었다. 연구개발과 생산을 함께 맡는 기존 모델에 미국 현지 고객과 제조 기반이 더해졌다.

2026년 3월 25일 공개매수 뒤 코스메카코리아의 잉글우드랩 지분율은 66.67%,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71.75%가 됐다. 지배력 강화는 미국 자회사의 성과가 모회사 주주에게 귀속되는 폭을 키운다. 동시에 투자와 운영 책임도 더 선명해진다.

이미지: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 건물 전경

▲ 외벽 상단의 회사명이 보이는 코스메카코리아 중앙연구원 전경 — 출처: 쿠키뉴스 (회사 제공), 2026-05-08

이 회사의 역사는 공장의 수를 늘린 기록만은 아니다. 고객의 아이디어를 처방으로 바꾸는 연구 조직, 판매국 규제를 확인하는 정보, 다품종을 양산하는 공정과 해외 생산거점을 한 운영체계로 묶어 온 과정이다. EOGM, PLM, 디지털 트윈과 로봇도 그 바깥의 신사업이라기보다 이 연결을 촘촘하게 만드는 도구에 가깝다.

그래서 잉글우드랩 이후 남은 질문은 ‘글로벌 회사인가’가 아니다. 세 나라에 거점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확인된다. 더 중요한 질문은 흩어진 연구·생산능력이 고객의 반복 발주와 안정된 품질로 얼마나 자주 전환되는가다. 답은 간판이나 명목 생산능력이 아니라, 각 거점의 주문·납기·수익성이 함께 움직이는 데서 드러난다.

각주

  1. COSMECCA KOREA 회사 소개 및 글로벌 네트워크, 코스메카코리아 — https://www.cosmecca.com/en/home
  2. OGM 및 개발 프로세스, 코스메카코리아 — https://www.cosmecca.com/en/system
  3. 생산·제조 인프라, 코스메카코리아 — https://www.cosmecca.com/en/infra
  4. EOGM 화장품 개발 플랫폼, 코스메카코리아 — https://e3ogm.com/
  5. 분기보고서(2026.03), 한국거래소·코스메카코리아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865/20260515004141/11013.htm
  6. 코스메카코리아, 청주 신규 생산기지 가동...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장 공략, 시장경제 — https://www.meconom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610
  7. 사업보고서(2025.12) 정정·연결재무정보, 한국거래소·코스메카코리아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30/002076/20260330004878/11011.htm
  8. 잉글우드랩 분기보고서(2026.03), 한국거래소·잉글우드랩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1/000554/20260511001416/11013.htm
  9. 사업보고서 (제27기, 2025년 감사 연결재무제표), 한국거래소 KIND / 코스메카코리아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30/002076/20260330004878/11011.htm
  10. 분기보고서 (제28기 1분기), 한국거래소 KIND / 코스메카코리아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865/20260515004141/11013.htm
  11.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IR Book, 코스메카코리아 / 한국거래소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dst/irReference/18471/1Q26_IR_BOOK_CosmeccaKorea_KR.pdf
  12. 사업보고서(2025.12) 정정·연결재무정보, 한국거래소·코스메카코리아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30/002076/20260330004878/11011.htm
  13. 음성공장 DX·AX 현장 취재, 매일경제 — https://www.mk.co.kr/en/business/11940908
  14. 유형자산 양수 결정: 충북 청주 오창공장, 한국거래소·코스메카코리아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6/05/000434/20260605001123/11338.htm
  15. 코스메카코리아 기업분석, 한화투자증권 리서치 — https://file.alphasquare.co.kr/media/pdfs/market-report/%EC%BD%94%EC%8A%A4%EB%A9%94%EC%B9%B4%EC%BD%94%EB%A6%AC%EC%95%84Corporate20260616%ED%95%9C%ED%99%94%ED%88%AC%EC%9E%90%EC%A6%9D%EA%B6%8C.pdf
  16. [[Earning & Consensus] '두 자릿수' 성장 코스메카코리아, 비결은 '고객 다변화', 더벨](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ode=0405&key=202602231441315400103074)
  17. 2026년 정기공시 제출기한 안내, 금융감독원 DART — https://dart.fss.or.kr/info/main.do?menu=410
  18. 음성공장 DX·AX 현장 취재, 매일경제 — https://www.mk.co.kr/en/business/11940908
  19. 코스메카코리아의 Centric PLM 도입, Centric Software — https://www.centricsoftware.com/ko/press-releases/cosmecca-korea-implements-centric-plm-speed-product-development
  20. 사업보고서 (제27기, 2025년 감사 연결재무제표), 한국거래소 KIND / 코스메카코리아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30/002076/20260330004878/11011.htm
  21. 잉글우드랩 분기보고서(2026.03), 한국거래소·잉글우드랩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1/000554/20260511001416/1101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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