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영웅문이라는 입구, 종합증권사라는 뒷단
키움증권의 사업은 투자자가 영웅문에서 종목을 찾고 주문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선명해진다. 회사가 내세우는 핵심은 개인 온라인 브로커리지와 영웅문 플랫폼이다. 브로커리지는 고객의 매수·매도 주문을 시장에 연결하고 수수료를 받는 중개업을 뜻한다. 키움증권은 이 좁고 반복적인 고객 행동을 출발점으로 신용공여, 해외주식, 파생상품, 주식대여, 기업금융과 자기자본 운용까지 접점을 넓혀 왔다.
출발은 빨랐다. 2000년 증권투자서비스를 시작한 뒤 2001년 PC용 주식거래시스템인 영웅문 HTS를 내놓았고, 2002년에는 모바일 서비스인 m영웅문을 출시했다. 영업점에서 주문을 받아 처리하던 시대에 화면과 통신망을 핵심 유통망으로 삼은 셈이다. 이어 2004년 코스닥에 상장하고 2009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다. 2024년에는 본점을 여의도 TP타워로 옮겼다.
이미지: 여의도 TP타워와 주변 도심 전경▲ 여의도 도심에 솟은 TP타워와 주변 업무지구로, 온라인에서 출발한 회사가 종합증권사 규모의 조직을 운영하는 물리적 기반을 보여준다 — 출처: 한국경제, 2024-07-22
오늘의 키움증권을 이해할 때 ‘온라인 주식 수수료 회사’라는 정의만으로는 부족하다. 다만 출발점은 여전히 개인 투자자의 거래 화면이다. 그 화면에 사용 빈도와 고객 자산이 모이면 중개수수료가 생기고, 계좌에 금융 기능을 더하면 이자수익의 기반이 넓어진다. 축적한 자본과 고객·기업 네트워크는 기업금융과 운용으로 이어진다. 뒷단 사업이 다양해져도 앞단의 트래픽이 브랜드와 영업력의 원천이라는 점이 이 회사의 독특한 구조다.
2.제품: 검색에서 주문까지 끊기지 않는 영웅문의 문법
영웅문은 하나의 앱 이름보다 넓은 제품군이다. PC용 영웅문4 HTS와 모바일용 영웅문S# MTS가 중심에 있고, 해외주식 주문 환경과 웹 거래, 프로그램 주문을 위한 API가 주변을 잇는다. HTS는 홈 트레이딩 시스템, MTS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이다. 개인 투자자는 장소와 기기에 따라 화면을 바꾸지만 계좌와 주문 관계는 이어진다.
고객이 하려는 일 | 주요 접점 | 제품이 줄이는 수고 |
|---|---|---|
시장과 종목을 훑기 | 영웅문4·영웅문S# | 시세, 시장지도, 인기종목과 재무정보를 한 화면 흐름으로 연결 |
조건에 맞는 종목 찾기 | 조건검색 | 사용자가 정한 가격·거래·재무 조건으로 후보군을 좁힘 |
빠르게 주문하기 | 빠른주문·간편모드 | 탐색 화면에서 매수·매도 행동까지 이동 단계를 단축 |
해외주식 거래하기 | 영웅문S#·영웅문G | 국내 계좌 관계 안에서 해외시장 주문 접점을 제공 |
자체 도구로 주문하기 | Open API+·REST API | 외부 프로그램과 계좌·시세·주문 기능을 연결 |
영웅문4의 기능 구성에는 키움증권이 상정한 핵심 고객의 모습이 드러난다. 실시간 시장 탐색, 시장지도, 조건검색, 재무차트와 빠른주문은 자주 시장을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투자자에게 맞춰져 있다. 반면 영웅문S#의 간편모드는 인기종목과 큰 매수·매도 버튼을 전면에 둔다. 기능이 많은 도구의 깊이는 유지하면서 처음 진입한 고객의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다.
이미지: 영웅문S# 간편모드의 안내 화면과 종목 주문 화면▲ 시장지수·인기종목과 매수·매도 버튼이 배치된 영웅문S# 간편모드로, 투자자의 탐색과 주문을 짧은 동선에 담은 실제 사용 화면이다 — 출처: 비욘드포스트, 2025-10-01
해외주식에서는 계좌 마련부터 주문까지의 연결이 중요하다. 고객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기존 종합계좌를 전환하고, 제휴 은행을 방문하는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이후 영웅문S# 또는 영웅문G에서 주문한다. 상품을 진열하는 것만으로는 거래가 생기지 않는다. 환전과 시장별 주문 규칙처럼 국내주식보다 낯선 절차를 기존 앱과 계좌 안에 담는 것이 고객 이탈을 줄이는 제품 설계다.
무료 교육 서비스 하우투스탁도 이 동선의 일부다. 증권 기초, 경제, 분석, 해외시장과 영웅문 활용법을 제공해 ‘계좌는 만들었지만 무엇을 눌러야 할지 모르는’ 고객을 실제 사용자로 바꾸는 접점이다. 교육 자체의 직접 수익 기여는 확인되지 않는다. 의미는 강의 매출보다 플랫폼 사용법을 익힌 고객이 거래 생태계에 머물 가능성을 높이는 데 있다.
3.사업: 한 번의 주문 뒤에 겹쳐지는 네 가지 수익원
개인 고객에게는 매수와 매도가 한 번의 행동처럼 보이지만 증권사 손익에는 서로 다른 길이 열린다. 첫째는 국내·해외주식과 각종 금융상품의 중개수수료다. 거래가 잦거나 거래 대상이 넓어질수록 기회가 커진다. 둘째는 신용공여와 고객 자금 운용에서 발생하는 이자손익이다. 고객이 자기 자금만 쓰는 현금거래를 넘어 증권사의 금융 기능을 이용할 때 중개의 경제성이 달라진다.
셋째는 기업금융, 즉 IB다. IB는 기업의 주식·채권 발행, 인수합병과 자금조달을 자문하거나 주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개인 투자자 화면과 직접 맞닿아 있지는 않지만, 활발한 자본시장은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와 투자자의 상품 수요를 함께 만든다. 키움증권이 코스닥 기업을 초청해 기업설명회 접점을 마련하는 장면은 리서치, 상장기업, 투자자와 기업금융이 같은 생태계 안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 강의실 형태 행사장에서 기업 발표를 듣는 참석자들▲ KOSDAQ 기업 설명을 듣는 참석자들과 노트북이 놓인 행사장으로, 중소형 상장사와 투자자·리서치·기업금융이 만나는 현장이다 — 출처: 쿠키뉴스, 2026-03-31
넷째는 보유 자산의 평가·매매와 배당·분배금 등 운용 손익이다. 이 영역은 거래수수료와 달리 시장 가격과 포지션에 따라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키움증권의 분기 성적을 볼 때 고객 거래가 많았다는 설명만으로 모든 변화를 해석하면 안 된다. 공시에서도 수수료손익과 이자손익이 큰 축으로 나타나지만, 호황기에는 운용과 IB가 동시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주식대여는 이 생태계가 한 단계 더 깊어지는 사례다. 고객은 계좌에 보유한 주식을 빌려주고 대여수익을 받을 수 있다. 기관 차입자는 이를 결제, 헤지, 차익거래 또는 공매도에 활용한다. 키움증권은 양쪽을 중개한다. 여기서 헤지는 가격 변동 위험을 다른 거래로 상쇄하는 행위다. 고객 자산이 단지 보관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 유동성의 재료가 되며, 증권사는 연결자 역할을 맡는다.
이 네 수익원은 질감이 다르다. 중개는 거래량에 민감하고, 이자는 고객의 자금 사용과 조달 여건에 영향을 받는다. IB는 거래 성사 시점에 따라 들쭉날쭉하며, 운용은 시장 방향과 위험 관리에 좌우된다. 좋은 장에서는 함께 상승할 수 있지만 모든 축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리테일 강자’라는 정체성은 안정성을 보증하는 문구가 아니라 여러 수익원으로 들어가는 강한 입구에 가깝다.
4.거래소가 늘어나면 화면 뒤의 판단도 늘어난다
국내 주식 주문 경로에는 KRX뿐 아니라 대체거래소 NXT가 들어왔다. 키움증권의 안내에 따르면 영웅문4, 영웅문S#, 웹 거래와 Open API에서 두 시장의 주문을 지원한다. API 주문 대상에는 SOR도 포함된다. SOR은 스마트 오더 라우팅의 약자로, 여러 거래시장 가운데 주문 조건에 맞는 경로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사용자에게 거래소 선택은 버튼 하나가 늘어나는 문제처럼 보일 수 있다. 증권사에는 주문 가능 시간, 호가와 체결 조건, 시장별 종목 지원, 최선집행 판단을 화면과 시스템에 일관되게 반영해야 하는 문제다. 특히 직접 만든 프로그램으로 주문하는 API 고객은 화면 안내보다 시스템 규칙에 더 민감하다. 플랫폼 경쟁력은 보기 좋은 인터페이스뿐 아니라 주문이 예상한 시장과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처리된다는 신뢰에서 나온다.
제품 개발의 방향도 정보량을 더 쌓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플랫폼서비스팀이 리포트 내용을 만화형 콘텐츠와 인공지능 기반 형식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논의하는 현장은 복잡한 정보를 어떻게 읽히게 할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새로운 전달 형식이 이용 증가나 수익으로 이어졌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지금 확인되는 것은 정보의 생산뿐 아니라 해석과 전달도 플랫폼 경쟁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다.
이미지: 사무실 테이블에서 대화하는 플랫폼서비스팀 구성원들▲ 식물과 회의 테이블이 있는 사무실에서 투자정보 전달 방식을 논의하는 플랫폼서비스팀 구성원들로, 거래 기능 밖의 콘텐츠 경험도 제품 개발 영역임을 보여준다 — 출처: 매일경제, 2025-03-04
플랫폼의 방어력은 기능 개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오랫동안 익힌 조건검색식, 관심종목, 주문 습관과 API 연동은 고객이 다른 증권사로 옮길 때 다시 설정해야 하는 비용을 만든다. 반대로 장애, 복잡한 화면, 주문 규칙 변화에 대한 미흡한 안내는 그 신뢰를 빠르게 깎을 수 있다. 키움증권의 기술 경쟁은 고객의 시선을 끄는 디자인과 보이지 않는 체결 인프라를 동시에 관리하는 일이다.
5.실적: 거래대금의 파도와 자본의 방파제
2025년 연결 확정치는 매출 17조1,217억원, 영업이익 1조4,882억원, 당기순이익 1조1,150억원이다. 해당 재무제표는 2026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증권사의 매출에는 금융상품과 거래 관련 총액이 크게 잡힐 수 있으므로 일반 제조업의 매출처럼 곧바로 영업 규모나 마진으로 읽기보다 영업이익·순이익과 손익 구성까지 함께 보는 편이 낫다.
구간·지표 | 확인된 수치 | 읽을 때의 의미 |
|---|---|---|
FY2025 연결 | 매출 17조1,217억원, 영업이익 1조4,882억원, 당기순이익 1조1,150억원 | 감사·주총 승인을 거친 연간 기준점 |
1Q26 연결 영업이익 | 6,212억원 | 분기 전체 계열 연결 성과 |
1Q26 별도 | 영업이익 5,348억원, 당기순이익 4,432억원 | 지배회사 자체의 이익 체력 |
1Q26 핵심 손익 | 수수료손익 3,728억원, 이자손익 1,986억원 | 중개와 금융 기능이 이익 기반임을 보여주는 구성 |
1Q26 국내 거래 |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84.9조원, 키움 일평균 약정 27.8조원 | 시장 활동과 회사 주문 흐름을 잇는 운영 지표 |
1Q26 점유율 | 국내 16.4%, 개인 25.7% | 전체 시장보다 개인 고객에서 더 강한 위치 |
1Q26 해외주식 | 일평균 약정 1.4조원 | 국내 리테일 기반이 해외 거래로 확장된 정도 |
1Q26 순자본비율 | 지배회사 1,554.49%, 연결 1,848.23% | 사업 확장과 손실 흡수 여력을 살피는 규제자본 지표 |
2Q26 잠정 연결 | 영업이익 7,889억원, 순이익 6,806억원 | 보도된 잠정치로, 반기보고서 확정치와 구분 필요 |
1분기 연결 영업이익과 별도 기준 이익, 순자본비율은 공시로 확인된다. 같은 분기의 국내주식 일평균 거래대금, 키움의 일평균 약정, 국내 및 개인 시장점유율과 해외주식 약정도 회사 발표에 포함됐다. 개인 점유율이 전체 점유율보다 높다는 사실은 영웅문의 핵심 고객층을 숫자로 보여준다. 동시에 대형 기관 주문이 많이 움직이는 장세에서는 시장 전체 거래대금 증가가 키움의 점유율 상승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1분기 이익은 수수료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배주주순이익을 4,764억원으로 분석하면서 예상보다 양호한 트레이딩·상품손익과 기타손익을 호조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는 리테일 거래의 강도가 기본 체력을 제공하더라도 분기 이익의 높이는 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시장 해석이다.
2분기에는 회사가 2026년 7월 30일 경영성과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같은 날 IR 자료를 배포했다. 조선비즈가 전한 잠정 연결 영업이익은 7,889억원, 순이익은 6,806억원이다. 보도상 주식 수수료수익은 4,519억원, 운용손익·배당·분배금은 2,492억원, IB 수수료수익은 833억원이었다. 이 보도에 사용된 일평균 거래대금 36.3조원은 1분기 표의 ‘국내주식 전체 시장’ 지표와 범위가 같다고 단정해 직접 증감률을 계산하면 안 된다. 핵심은 거래, 운용, IB가 함께 분기 호조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자본비율이 높다는 사실도 무위험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나증권은 2025년 4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채무보증을 4.1조원, 그중 부동산 관련을 3.5조원으로 분석했다. PF와 해외부동산의 건전성, 충당금 적립은 거래수수료 호조와 별도의 시간표로 움직인다. 순자본비율이라는 방파제가 충분한지 보려면 비율뿐 아니라 보증의 질과 손실 현실화 과정도 함께 봐야 한다.
6.성장 경로: 발행어음과 퇴직연금은 아직 다른 종류의 약속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키움증권이 2025년 11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즉 발행어음 인가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발행어음은 자기 신용으로 단기 자금을 조달해 기업금융과 운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다. 온라인 중개로 고객 주문을 모으던 회사가 자체 신용과 자본을 바탕으로 자금의 조달·배분 범위를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인가와 수익 실현은 같은 사건이 아니다. 발행어음은 조달 기반을 넓혀 주지만 조달한 돈을 어디에, 어떤 위험으로 운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금리 차이만 보고 자산을 확대하면 신용·유동성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리테일 플랫폼이 가벼운 유통 구조의 상징이었다면 발행어음은 대차대조표 관리 능력을 더 강하게 시험하는 사업이다.
퇴직연금도 성장 선택지로 제시된다. 키움증권의 DC·IRP 편입상품 목록에는 키움 계열 저축은행뿐 아니라 외부 은행과 보험사의 상품이 함께 들어 있다. DC는 근로자가 운용 결과를 부담하는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이고, IRP는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다. 주식을 자주 사고파는 고객과 달리 퇴직연금 고객은 장기간 자산을 두고 상품 안정성, 비용과 관리 편의를 살핀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은 기존 영웅문 고객에게 메뉴 하나를 더 보여주는 정도로 완성되지 않는다. 장기 적립 고객에게 맞는 상품 선별, 설명, 사후관리와 신뢰가 필요하다. 보호금융상품 목록이 다양한 공급자의 상품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생태계의 폭을 보여줄 뿐, 키움증권이 이미 의미 있는 연금 수익을 확보했다는 증거는 아니다. 발행어음과 퇴직연금은 본업의 확정된 성과가 아니라 고객 관계와 자본 활용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확장 경로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7.최근 동향과 리스크: 강한 리테일이 모든 장세에 같은 답은 아니다
키움증권에 우호적인 장면은 분명하다.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고 국내외 주문이 늘면 강한 플랫폼 점유 기반이 수수료 기회로 연결된다. 고객이 신용, 대여와 여러 시장을 함께 이용하면 계좌 관계도 깊어진다. 운용과 IB까지 우호적인 시기에는 여러 엔진이 동시에 작동할 수 있다.
그 반대편에서는 장세의 ‘크기’보다 ‘주도자’가 중요해진다. 증권사 분석에서는 대형주 중심 장세에서 리테일 점유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하는 거래가 급증하면 전체 시장은 뜨거워도 개인 고객에 강한 키움의 상대적 몫은 덜 늘 수 있다. 신용공여 한도가 빠듯해지면 거래 의지가 있는 고객에게 금융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교육세 부담 역시 거래 증가가 이익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살필 변수로 언급됐다. 이는 회사가 확정한 전망이 아니라 증권업계의 시장 관측이다. 정책 비용이 커지거나 적용 구조가 바뀌면 높은 활동성이 그대로 순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조건부 위험으로 읽어야 한다.
더 무거운 위험은 플랫폼 화면 밖에 있다. 부동산 관련 보증과 PF·해외부동산 익스포저는 개인 고객의 주문 빈도와 무관하게 자산 건전성을 흔들 수 있다. 운용이 호실적을 보탤 때는 종합증권사화의 장점이 두드러지지만, 가격 변동이나 충당금이 반대로 움직이면 같은 확장이 변동성의 통로가 된다. 키움증권의 투자 논쟁은 리테일 경쟁력이 있느냐 없느냐보다 그 경쟁력으로 확보한 자본과 고객 기반을 얼마나 절제해 다른 사업에 배분하느냐에 가깝다.
8.역사와 지배구조: 온라인의 속도 위에 무거운 책임을 얹다
키움증권의 역사는 주문 장소를 지점에서 PC로, 다시 모바일로 옮긴 과정이었다. 이제 변화의 초점은 주문 기기보다 회사의 무게에 있다. 대체거래소를 연결하고, 해외시장과 API 고객을 지원하고, 발행어음과 퇴직연금으로 범위를 넓힐수록 시스템·자본·상품 설명에 대한 책임도 함께 커진다.
회사는 2026 사업연도 주주총회부터 집중투표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때 한 주주가 가진 표를 특정 후보에게 모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장치다. 소수주주가 원하는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사업 확장기의 감시 구조와 연결해 볼 수 있다. 제도가 실제 이사회 구성과 견제에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는 이후 선임 결과로 확인될 사안이다.
이미지: 정기주주총회장에서 단상 발표를 듣는 주주들▲ 제27기 정기주주총회장에서 대표이사의 발표를 듣는 참석자들로, 플랫폼·발행어음·퇴직연금으로 넓어진 전략이 주주의 평가를 받는 장면이다 — 출처: 위키리크스한국, 2026-03-26
영웅문의 빠른주문 버튼은 키움증권이 오래 쌓아 온 경쟁력의 가장 압축된 상징이다. 그러나 버튼 뒤에는 거래소 선택, 신용 한도, 고객 자산, 기업금융, 운용 위험과 규제자본이 겹쳐 있다. 온라인 증권사로 시작한 성공은 이제 더 큰 자본을 다루는 종합증권사의 운영 능력으로 증명되어야 한다. 화면은 여전히 가볍고 빨라야 하지만, 그 뒤의 판단까지 가벼워질 수는 없다.
각주
- 키움증권 제27기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7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7/001191/20260317004371/11011.htm
- 회사 연혁, 키움증권 — https://www3.kiwoom.com/h/ir/introduce/VHistory1View
- 리테일플랫폼부문, 키움증권 — https://www.kiwoom.com/h/ir/introduce/VRetailView?dummyVal=0
- 영웅문의 특징, 키움증권 — https://download.kiwoom.com/hero4_help_new/intro/i100-1.htm
- 해외주식 서비스, 키움증권, 2026-07-01 — https://www1.kiwoom.com/h/foreign/fostock/VFostockMainView?dummyVal=0
- 하우투스탁, 키움증권, 2026-07-01 — https://www.kiwoom.com/inv/investEdu/howtostock/introduce
- 키움증권 2026년 1분기 영업실적·사업 현황,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427/20260515003114/11013.htm
- 주식대여 서비스 안내, 키움증권 — https://www.kiwoom.com/h/banking/borrow/VStockBorrowInfoView
- 대체거래소(ATS) 도입 안내, 키움증권, 2025 — https://ocrw.kiwoom.com/pdf/guide/Kiwoom_Securities_Alternative_Exchange_Guide_Booklet_Single-Sided.pdf
- 키움증권 정기주총서 2025년 재무제표 승인, 네이트뉴스 재전재, 2026-03-27 — https://news.nate.com/view/20260327n14081
- 키움증권 제28기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5-1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3/000853/20260513001900/11013.htm
- 키움증권 2026년 1분기 영업실적·사업 현황,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1427/20260515003114/11013.htm
- 키움증권: 증시 호조로 서프라이즈 달성, 미래에셋증권, 2026-04-30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bbs/download/2144233.pdf?attachmentId=2144233
- 키움증권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설명, 한국거래소, 2026-07-30 — https://kind.krx.co.kr/corpgeneral/irschedule.do?irSeq=45289&method=searchIRScheduleDetail
- [[특징주] 키움증권, 거래대금 증가에 2분기 호실적…6% 급등, 조선비즈, 2026-07-30](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6/07/30/J6PK5P2GN5GPBHZIR6PMNWNGYI/?outputType=amp)
- 키움증권 2025년 4분기 컨퍼런스 콜, 하나증권, 2026-02-04 — https://www.hanaw.com/download/research/FileServer/WEB/industry/enterprise/2026/02/04/kiwoom_4Q25_CC.pdf
- KIS Credit Opinion, 한국신용평가, 2026-05-21 — https://m.kisrating.com/fileDown.do?fileName=rs20260521-26.pdf&gubun=2&menuCd=R8
- 보호금융상품 판매 목록, 키움증권, 2026-06-01 — https://www3.kiwoom.com/h/customer/financeguide/VFinanceProductInfoView
- 키움증권: 증시 호조로 서프라이즈 달성, 미래에셋증권, 2026-04-30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bbs/download/2144233.pdf?attachmentId=2144233
- SK Securities cuts Kiwoom target as Korea education tax and share loss weigh, 조선비즈, 2026-07-23 — https://biz.chosun.com/en/en-finance/2026/07/23/Y2Q5VCZPJFH5NANBZS7563M5N4/?outputType=amp
- 기업지배구조, 키움증권, 2026-03-26 — https://www1.kiwoom.com/h/ir/esg/VGovernanceVi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