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택배 문 앞에서 시작되는 주문생산
태림포장의 주력 상품은 골판지원단과 골판지상자다. 원단은 골이 잡힌 종이를 평평한 종이 사이에 붙인 상자 재료이고, 상자는 이를 인쇄·절단·접합해 고객이 바로 쓸 수 있게 만든 결과물이다. 회사는 원단과 상자를 미리 대량 생산해 진열하는 대신 주문에 맞춰 만들어 판매한다. 농산물, 식음료, 가전제품, 택배상품처럼 내용물의 크기와 무게, 유통 방식이 서로 다른 포장 장면이 출발점이다.
이 구조에서 돈은 상자라는 완제품만이 아니라 고객 주문을 생산 규격으로 바꾸고, 필요한 시점에 납품하는 과정 전체에서 생긴다. 같은 골판지라도 내용물에 따라 치수와 구조, 인쇄, 강도 요구가 달라진다. 회사가 다품종 소량 대응과 품질·납기를 경쟁요소로 공시한 이유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원지를 투입해 원단을 만들고, 이를 상자 형태로 가공한 뒤 판매하는 흐름이 기본이다. 구독료나 기술사용료가 중심인 사업이라기보다 제조와 납품이 매출의 토대다.
고객에게 상자는 본래 상품이 아니라 상품을 무사히 보내기 위한 수단이다. 포장재를 지나치게 두껍게 만들면 재료와 적재 공간이 늘고, 약하게 만들면 운송 과정에서 내용물을 보호하기 어렵다. 태림포장은 이 틈을 규격 설계와 시험으로 좁히겠다는 방향을 내세운다. 상자를 많이 찍는 능력만큼 고객 제품에 맞는 사양을 정하고 납기를 지키는 능력이 주문을 붙잡는다는 이야기다.
공개된 고객 접점 가운데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은 사용 장면을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준다. 양사는 택배상자 수급과 제지물류 운영의 효율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발표했다. 택배 물량과 포장재 조달, 제지제품 운송이 맞닿는 지점을 함께 살펴보겠다는 내용이다. 다만 공개된 것은 협력의 틀이며 독점 공급, 장기계약 또는 현재의 매출 기여까지 확인해 주는 계약은 아니다.
이미지: 고객 제품 분석에서 적재와 운송 효율화까지 이어지는 포장 최적화 도식▲ 상자 구조 설계, 적재 패턴과 운송 효율화를 연결한 인포그래픽 — 출처: [ChosunBiz, 2026-02-24](https://biz.chosun.com/en/en-industry/2026/02/24/VM6V4N5ATVHAVJNTUEUJKA3BBA/)
2.상자 한 장 앞에 놓인 설계 질문
태림포장이 제시하는 패키징 최적화는 고객 제품을 살펴본 뒤 상자 치수만 정해 주는 서비스보다 범위가 넓다. 제품의 크기와 중량, 팔레트에 쌓이는 방식, 운송환경을 함께 분석하고 포장 구조를 설계한다. 설계안은 시뮬레이션과 낙하 시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항온항습 시험으로 검증한다. 상자의 형태가 생산라인에서는 잘 만들어지는지, 적재와 운송 장면에 맞는지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묶겠다는 접근이다.
이 과정은 상자의 판매단가보다 고객이 실제로 쓰는 총량과 물류 장면을 바라본다. 상자 한 개의 재료를 줄이더라도 적재 수량이 늘거나 운송 공간이 줄면 고객에게 다른 종류의 절감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포장 규격만 작게 만들고 보호 기능을 놓치면 최적화라 부르기 어렵다. 그래서 설계, 시뮬레이션, 시험은 홍보 문구를 실제 주문 규격으로 옮기는 관문이 된다.
회사가 공개한 기능성 제품은 이러한 설계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답이다.
제품군 | 회사가 제시하는 방향 | 읽을 때의 경계 |
|---|---|---|
8각·12각 상자 | 일반적인 사각형과 다른 구조로 내용물과 적재 조건에 대응 | 별도 사업부문이 아니라 기존 골판지 제품군의 선택지다 |
TECO 보냉박스 | 온도 유지가 필요한 포장 장면에 대응 | 개별 고객의 운송 조건과 시험 결과를 함께 봐야 한다 |
고강도 경량 상자 | 종이 사용과 강도 사이의 균형을 설계 | 모든 제품에 같은 절감 효과가 적용된다는 뜻은 아니다 |
프리프린팅 | 원단 가공 전 인쇄를 활용한 외관·표현 선택지 | 독립적인 신규사업 매출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
포장 최적화 사례로 제시된 원지 최대 20% 절감, 강도 20% 강화, 물류비 최대 60% 절감은 눈길을 끈다. 다만 이는 회사가 공개한 사례와 홍보 수치다. 적용 전 포장 사양과 제품, 운송환경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이 수치를 전사 평균 원가절감률이나 향후 매출 증가율로 바꾸어 읽어서는 안 된다.
이미지: 기술연구소에 전시된 8각 상자 안내판과 골판지 시제품▲ 8각 상자 안내판과 여러 골판지 시제품이 놓인 기술연구소 샘플 공간 — 출처: [뉴데일리, 2025-05-26](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5/05/26/2025052600068.html)
기술연구소의 샘플 공간은 이 사업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완성된 상자는 소비자가 오래 보관하는 제품이 아닐 때가 많지만, 그 구조를 정하기까지는 내용물과 생산, 운송을 함께 봐야 한다. 기능성 제품은 기존 골판지 사업과 동떨어진 신사업 목록이라기보다 주문생산의 단가와 고객 효용을 높이려는 확장에 가깝다. 연구개발의 가치는 특허나 시제품의 개수보다 설계안이 실제 주문과 반복 납품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에서 확인된다.
3.원지 롤이 상자가 되어 나가는 공장
시화공장 현장에서는 큰 원지 롤이 투입된 뒤 골게터, 가공, 인쇄, 출하로 이어지는 생산 흐름이 확인된다. 골게터는 종이에 물결 모양의 골을 만들고 다른 종이와 접착해 골판지원단을 만드는 설비다. 이후 고객 규격에 맞춰 인쇄하고 자르고 접합한다. 완성품 적재에는 로봇 팔레타이저도 쓰인다. 팔레타이저는 생산라인에서 나온 상자를 팔레트 위에 쌓는 장비로, 반복적인 적재 작업을 자동화한다.
이미지: 원지 롤과 가공 설비가 놓인 시화공장 생산라인▲ 큰 원지 롤과 연결된 가공 설비가 보이는 시화공장 생산라인 — 출처: [파이낸셜뉴스, 2024-09-02](https://v.daum.net/v/ZgPgEPDxmv?f=p)
자동화가 의미를 갖는 지점은 사람을 몇 명 줄였다는 단순한 계산에만 있지 않다. 주문별 사양이 달라도 공정 사이의 이송과 적재가 끊기지 않아야 하고, 인쇄·절단 품질과 납기도 맞춰야 한다. 현장 보도에 나타난 연결형 설비는 태림포장이 다품종 주문을 공장 규모의 생산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다만 자동화 설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수율이나 원가절감 폭까지 알 수는 없다. 그 효과는 생산량과 가동 상황, 원지 투입가격을 함께 보아야 드러난다.
회사는 전국 9개 생산거점과 24시간 안의 현지 공급 네트워크를 서비스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이는 중앙의 한 공장에서 모든 상자를 보내는 그림과 다르다. 주문을 생산할 공장과 납품 지역을 연결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시점에 맞추는 운영망이 제품 사양만큼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거점 수는 공급 범위를 보여 주는 지표이지 각 공장의 수익성이나 고객별 납기 달성률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이미지: 태림포장 간판이 걸린 청원캠퍼스2 생산시설▲ 태림포장 간판과 넓은 생산동이 보이는 청원캠퍼스2 전경 — 출처: [글로벌세아, 2025-05](https://globalsae-a.com/category/%ED%83%9C%EB%A6%BC%ED%8F%AC%EC%9E%A5/)
공장 기반 사업에는 고정된 설비와 변동하는 주문이 함께 존재한다. 주문이 몰릴 때는 납기와 품질을 지키며 설비를 돌리는 능력이 중요하고, 수요가 약할 때는 큰 생산체계가 곧바로 효율을 보장하지 않는다. 태림포장의 현장을 읽는 핵심은 공장의 크기 자체보다 주문 구성, 원지 조달, 가공라인의 가동이 어떻게 맞물리는가에 있다.
4.실적: 손실은 줄었지만 회복은 이어지지 않았다
태림포장의 연결 손익은 매출 규모와 이익의 방향이 반드시 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2025년에는 전년보다 영업손실이 크게 줄었지만 흑자로 돌아서지 못했다. 이어진 2026년 초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는데도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연간 개선을 지속적인 회복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기간 | 연결 매출 | 연결 영업손익 | 연결 당기순손익 | 확인되는 흐름 |
|---|---|---|---|---|
2024년 | — | -165.91억원 | — | 비교 가능한 영업손실 기준점 |
2025년 | 약 7,539억원 | -49.82억원 | -91.87억원 | 손실 폭은 축소됐으나 적자 지속 |
2026년 1분기 | 약 1,871억원 | 약 -35억원 | — |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확대가 함께 나타남 |
2025년 순매출 구성은 골판지·골판지상자가 94.44%, 골판지원지가 5.56%였고 화물운송의 비중은 사실상 미미했다. 손익을 읽을 때 여러 사업을 나란히 놓기보다 골판지 주문생산의 채산성을 먼저 봐야 하는 구성이다. 기능성 상자나 최적화 솔루션 역시 별도 매출 부문으로 분리된 신사업이 아니라 이 중심 사업 안에서 제품 구성과 고객 가치를 넓히는 시도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비용 쪽에서는 원지가 압도적이다. 2025년 원지 매입액은 4,354억원으로 전체 매입의 91.57%를 차지했다. 고객에게 받는 상자 가격과 원지 조달가격의 움직임이 어긋나면 매출이 유지돼도 마진은 압박받을 수 있다. 반대로 판매가격과 제품 구성이 개선되더라도 원지 가격, 조달 조건, 공장 운영이 함께 받쳐주지 않으면 손익 회복은 제한된다. 골판지 회사의 손익계산서에서 원지 롤은 배경 소품이 아니라 가장 큰 비용 항목이다.
가동 상황도 한 방향으로 묶이지 않았다. 같은 해 평균 가동률은 골판지원단 85.58%, 골판지상자 78.79%, 동원페이퍼 정읍공장의 원지 85.48%였다. 서로 다른 제품과 공장의 지표이므로 수치 차이만으로 병목이나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미 마련한 생산능력에서 얼마나 주문을 소화했는지 보여 주는 운영 신호이며, 손익 변화가 판매가격만의 문제가 아님을 환기한다.
계열 거래도 원지 조달 구조를 볼 때 빠지지 않는다. 2026년 1분기 공시에는 전주페이퍼에서 사들이는 골판지원지 예정액 142.79억원과 전주페이퍼에 판매하는 골판지상자 예정액 1.53억원이 제시됐다. 이는 예정 거래 규모이지 실제 분기 손익과 같은 숫자가 아니다. 그래도 계열사와의 거래가 원지 매입과 상자 판매 양쪽에 존재한다는 점은 가격 조건과 거래 규모를 살펴야 할 이유가 된다.
2025년 연결·별도 재무제표에는 삼정회계법인의 적정 감사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2026년 8월 12일 현재 2분기와 반기 확정 실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 일정상 반기보고서 제출 예정일은 8월 14일이었다. 따라서 2분기 이후 가격 조정이나 수익성 변화는 아직 확정 숫자로 검증할 단계가 아니며, 현재 비교의 끝은 1분기다.
5.반세기 동안 넓어진 생산 지도
회사는 1976년 설립됐고 198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골판지 주문생산이라는 중심은 오래 유지됐지만, 이를 수행하는 기업집단과 생산체계는 그대로 머물지 않았다. 2020년 글로벌세아 그룹에 편입되면서 현재의 지배구조로 이어지는 큰 전환을 맞았다.
2024년에는 청원캠퍼스2 준공과 율촌화학 판지사업부 인수가 이어졌다. 하나는 새로운 생산시설을 더한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판지사업의 자산과 기반을 받아들인 사건이다. 두 변화는 최근 태림포장이 외형을 넓힌 방식을 보여준다. 다만 공장과 사업 기반의 확대는 생산 가능량을 늘리는 일이고, 그 능력을 이익으로 바꾸는 일은 주문과 판매가격, 원지비용을 맞추는 별도의 과제다.
이 연혁 때문에 최근의 적자를 단순히 오래된 설비에 갇힌 회사의 문제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 회사는 생산거점을 늘리고 자동화와 연구개발, 제품 설계를 함께 강조해 왔다. 현재의 긴장은 사업이 낡아서 사라지는가보다 확대된 생산체계가 주문의 질과 원가 통제로 연결되는가에 더 가깝다. 새 공장은 성장의 증거가 될 수도 있지만, 가동과 채산성이 따르기 전까지는 비용을 품은 운영 기반이기도 하다.
6.최대주주와 계열망이 만드는 경계
태림페이퍼는 2025년 12월 기준 태림포장 지분 68.94%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지분 구조에서는 상장회사인 태림포장의 독립적인 손익과 함께 최대주주 및 계열사와의 관계를 같이 보게 된다. 골판지원지가 핵심 투입재인 사업에서 제지 계열과의 연결은 조달망이라는 의미를 갖지만, 계열 관계 자체가 유리한 가격이나 안정적인 이익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계열사 이름을 이어 붙이는 일이 아니라 실제 거래 조건과 의사결정이다. 어느 회사에서 원지를 얼마나 매입하는지, 판매 거래도 함께 있는지, 조건이 어떻게 정해지는지가 구체적인 판단 재료다. 대규모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가 있다는 사실과 개별 거래가 공정하고 효율적인지는 서로 다른 질문이다. 공시된 거래 규모와 재무제표의 특수관계자 내역을 통해 그 경계를 확인해야 한다.
2020년의 그룹 편입, 이후의 생산체계 확대, 현재의 계열 거래는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지만 결과까지 미리 정해 주지는 않는다. 그룹 안에서 공장·원지·물류 접점을 활용할 여지는 존재한다. 반면 태림포장의 주주에게 귀속되는 성과는 결국 상장법인의 판매와 비용, 투자 부담을 거쳐 나타난다. 계열망은 사업의 배경이면서 동시에 거래 투명성을 계속 살펴야 하는 이유다.
7.공장 지붕 위의 에너지 전환
골판지 생산은 거대한 공장과 연속 설비를 돌리는 현장이다. 태림포장은 청원캠퍼스와 시화공장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연간 재생에너지 생산량 9,806MWh와 전체 에너지 사용에서의 비중 23.2%를 발표했다. 제품의 소재 이야기만이 아니라 생산 과정에서 쓰는 에너지까지 지속가능경영의 범위에 넣은 것이다.
이미지: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청원캠퍼스 생산동 지붕▲ 넓은 생산동 지붕을 덮은 청원캠퍼스 태양광 발전설비 — 출처: [한국경제, 2024-09-02](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9021609i)
이 수치는 태양광 설비가 실제로 운영되는 규모를 보여 주지만 곧바로 영업이익 개선액을 뜻하지는 않는다. 발전량이 전력비에 미친 영향, 투자비 회수기간, 공장별 사용 구조가 함께 공개돼야 경제성을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현재 확인되는 것은 생산시설 일부가 재생에너지 전환의 현장이 됐다는 사실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전 사업장의 80%에 태양광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목표는 이미 달성한 생산량과 구분해야 한다. 앞으로 설치 범위가 넓어지는지, 실제 발전량과 에너지 비중이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이 약속의 진척도를 보여 줄 것이다. 골판지 사용량을 줄이는 포장 설계와 공장 에너지를 바꾸는 투자는 모두 지속가능성을 말하지만, 전자는 고객의 상자 규격에, 후자는 태림포장의 생산비와 설비 운영에 연결된다는 차이도 있다.
8.더 많이가 아니라 더 맞게 만드는 전략
태림포장은 구체화된 신규사업 계획이 없다고 공시했다. 따라서 현재의 전략을 골판지 밖에서 갑자기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이야기로 꾸미기 어렵다. 공개된 움직임은 기존 사업의 안쪽에 모여 있다. 고객 제품에 맞춘 구조 설계, 기능성 상자, 자동화 생산, 지역 생산망, 원지 조달, 에너지 전환이 그 구성요소다. 낯선 산업으로 옮겨 가기보다 이미 만드는 상자의 사양과 생산방식을 다듬는 쪽이다.
공개된 계획과 관측의 상태는 다음처럼 구분된다.
포장 최적화와 기능성 상자는 현재 회사가 제공한다고 밝힌 제품·서비스다.
물류기업과의 업무협약은 공개된 협력 관계지만 확정 장기매출과 같지 않다.
전 사업장 태양광 확대는 회사가 제시한 이행 목표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는 회사 관계자의 기대가 보도된 단계다.
2026년 6월 보도에서는 2분기 이후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거론됐다. 원지 비중이 큰 비용 구조에서 판매가격은 중요한 변수다. 그러나 가격을 올렸다는 설명만으로 실제 마진을 계산할 수는 없다. 적용 시점과 고객별 반영 범위, 판매량, 원지 조달가격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확정된 반기 숫자가 나오기 전에는 손실 구조가 바뀌었다는 결론보다 확인해야 할 조건에 가깝다.
낙관적인 쪽에서는 확대된 생산 기반과 전국 공급망이 주문 대응력을 높이고, 설계형 제품이 단순 규격 상자보다 고객 관계를 깊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비관적인 쪽에서는 공장이 커진 뒤에도 적자가 이어지고 원지 가격과 판매가격 사이의 간격을 회사가 온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든다. 두 시선이 공유하는 사실은 같다. 태림포장의 성패는 골판지를 버리고 전혀 다른 회사가 되는 데 있지 않고, 원지 롤이 고객에게 꼭 맞는 상자로 바뀌는 동안 얼마의 가치를 남기느냐에 달려 있다.
상자는 배송이 끝나면 접히고 사라지기 쉽다. 태림포장에 남아야 하는 것은 주문을 설계로 바꾸는 능력, 설계를 생산과 납기로 이어 붙이는 운영,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비용보다 높은 대가를 받는 구조다. 공장 지붕의 태양광과 연구소의 다각형 상자, 자동화 라인은 서로 다른 사진처럼 보이지만 모두 오래된 골판지 사업을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드는 장면이다.
각주
- 태림포장 제품 개요, 태림포장, 2026-08-12 — https://www.tailim.com/product/product.php
- 태림포장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874/20260319007706/11011.htm
- 태림포장 제50기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 한국거래소 KIND, 2026-03-1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0/001257/20260310002845/00591.htm
- CJ대한통운, 태림포장과 물류운영 및 포장재공급 제휴 체결, CJ대한통운, 2023-06-04 — https://www.cjlogistics.com/ko/newsroom/news/NR_00001131
- 태림포장 고객 맞춤형 패키징 최적화 솔루션 제공, 태림포장, 2026-02-26 — https://www.tailim.com/promotion/news.php?code=news&idx=709&page=1&ptype=view
- 태림포장 기능성 제품, 태림포장, 2026-08-12 — https://www.tailim.com/product/functional.php
- 태림포장 고객 맞춤형 패키징 최적화 솔루션 제공, 태림포장, 2026-02-26 — https://www.tailim.com/promotion/news.php?code=news&idx=709&page=1&ptype=view
- 태림포장, 자동화 설비로 효율성↑…하루 100만장 생산, 톱데일리, 2025-05-26 — https://www.topdaily.kr/articles/103457?ref_sec=a_rn
- 종이 덜 쓰고 강도 더 높인 태림포장의 ‘골판지 마법’, 아시아경제, 2025-05-27 — https://www.asiae.co.kr/article/2025052701283278884
- 태림포장 회사 개요, 태림포장, 2026-08-12 — https://www.tailim.com/company/overview.php
- 태림포장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874/20260319007706/11011.htm
- 태림포장 분기보고서 (2026.03),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608/20260515005914/11013.htm
- 태림포장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874/20260319007706/11011.htm
- 태림포장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874/20260319007706/11011.htm
- 태림포장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874/20260319007706/11011.htm
- 동일인 등 출자 계열회사와의 상품·용역거래 변경, 한국거래소 KIND, 2026-03-3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30/000277/20260330000876/80703.htm
- 태림포장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874/20260319007706/11011.htm
- 태림포장 전자공고 목록, 태림포장, 2026-08-12 — https://www.tailim.com/investment/electronic.php
- KIND 시장 일정, 한국거래소 KIND, 2026-08-12 — https://kind.krx.co.kr/common/marketschedule.do?method=loadInitPage
- 태림포장 연혁, 태림포장, 2026-08-12 — https://www.tailim.com/company/history.php
- 태림포장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874/20260319007706/11011.htm
- 태림포장 연혁, 태림포장, 2026-08-12 — https://www.tailim.com/company/history.php
- 태림포장 2025년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874/20260319007706/11011.htm
- 태림페이퍼의 태림포장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5-12-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12/18/000172/20251218000564/00636.htm
- 태림포장,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태림포장, 2026-07-24 — https://www.tailim.com/promotion/news.php?code=news&idx=749&page=1&ptype=view
- 태림포장,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태림포장, 2026-07-24 — https://www.tailim.com/promotion/news.php?code=news&idx=749&page=1&ptype=view
- 태림포장 제50기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 한국거래소 KIND, 2026-03-10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0/001257/20260310002845/00591.htm
- ‘골판지 1위’ 태림포장, 수익성 악화…새주인 찾기 난항, 딜사이트, 2026-06-09 — https://dealsite.co.kr/articles/1630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