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요: 전화가 연결되는 몇 초 뒤의 회사
텔코웨어의 주 무대는 스마트폰 화면도, 기지국 철탑도 아니다. 사용자가 망에 접속할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고, 어느 가입자인지 찾아내고, 음성통화를 IP망으로 연결하는 통신 코어망이다. 코어망은 기지국 뒤에서 가입자와 서비스를 통제하는 중앙부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곳의 인증·가입자 정보·호 연결 기능이 흔들리면 통신서비스 자체가 흔들린다.
이미지: 텔코웨어 간판이 설치된 현대식 사옥 외관과 출입구가 보이는 사진.▲ 텔코웨어 간판이 설치된 현대식 사옥 외관과 출입구가 보이는 사진. — 출처: 텔코웨어, 2026-08-10 accessed
현재 본업은 통신사업자용 코어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유지보수·기술지원을 제공하는 일이다. 망을 새로 구축하거나 기존 장비를 재구축할 때 솔루션과 용역 매출이 생기고, 가동 이후에는 운영지원이 뒤따른다. 한 번 팔고 끝나는 소비재보다 고객 망의 세대교체와 운용 주기에 매출 시점이 묶이는 B2B 사업에 가깝다.
공시에서 확인되는 국내 매출처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다. 실제 사용 장면은 대중에게 익숙한 이동통신이지만 구매자는 소수 통신사다. 고객은 제품 이름보다 장애 없는 전환과 장기간의 안정적인 운용을 산다. 텔코웨어가 돈을 버는 경로도 결국 ‘새 망의 구축·재구축’과 ‘이미 돌아가는 망의 지원’이라는 두 시계로 나뉜다.
IMS의 CSCF는 IP 음성 세션을 제어하는 교환 기능이다. 가입자 정보 장비와 외부망 접속 장비가 맞물려야 한 통의 전화가 성립한다. 텔코웨어의 제품은 이 연결망 가운데 여러 기능을 맡는다. 그래서 작은 회사라고 해서 다루는 시스템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다. 반대로 시스템의 중요성이 곧바로 매출의 고성장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통신사의 투자 일정과 검증 절차가 공급자의 속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2.사업: 구축의 큰 파도와 운영지원의 잔물결
코어망 사업은 매년 같은 양을 찍어내는 제조업과 다르게 움직인다. 통신사가 세대 전환이나 노후 시스템 교체를 결정하면 설계, 개발, 연동, 시험, 이관이 한 프로젝트 안에서 진행된다. 이때 솔루션과 구축 용역의 비중이 커진다. 구축이 끝나면 기술지원과 유지보수가 이어진다. 큰 프로젝트 사이를 운영지원이 메우는 구조지만, 발주 시점이 밀리면 공급사의 분기 매출도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이미지: 대형 상황판과 다수의 모니터가 설치된 LG유플러스 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하는 사진.▲ 대형 상황판과 다수의 모니터가 설치된 LG유플러스 통합관제센터에서 직원들이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하는 사진. — 출처: 정보통신신문, 2024-10-29
고객이 쉽게 공급자를 바꾸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입자 정보와 음성 호 처리는 다른 장비, 과금 체계, 운용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새 공급자는 기능만 구현해서는 부족하고 기존 망과의 호환성, 장애 대응, 전환 경험을 입증해야 한다. 오랜 공급 이력은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다만 통신사 몇 곳이 발주 속도와 조건을 좌우하는 구조에서는 그 장벽이 공급자의 가격 결정력으로 그대로 바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회사 연혁에는 2012년 SK텔레콤·LG유플러스 HD Voice 공급, 2015년 SK텔레콤 가상화 기반 IMS 공급, 2020년 두 통신사 대상 5G Core 장비 공급, 2023년 SK텔레콤 CNF 기반 IMS 교환기 공급이 적혀 있다. 이는 HLR 중심의 가입자 관리에서 IMS·VoLTE, 가상화, 5G Core, 컨테이너형 교환기로 기술 범위를 넓혀 온 흔적이다. 과거 납품 이력은 고객망을 이해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지만, 각 사업이 현재도 같은 규모로 반복된다는 뜻은 아니다.
이 회사를 읽을 때는 수주와 매출도 구분해야 한다. 계약 체결은 수행할 일감을 확보했다는 신호다. 그러나 검수 조건과 진행률에 따라 매출 인식 시점이 달라지고, 개발 인력 투입과 외주비에 따라 이익도 달라진다. ‘대형 고객 이름이 붙은 계약’과 ‘좋은 수익성을 낸 계약’은 같은 문장이 아니다.
3.제품: 가입자 신원과 IP 음성을 맡는 두 축
제품군은 크게 5G/LTE Core와 IMS Solutions로 읽을 수 있다. 전자는 가입자의 신원·인증·이동성을 관리하고, 후자는 IP 기반 음성 및 멀티미디어 세션을 연결한다.
제품 축 | 대표 기능 | 통신망에서 하는 일 | 사업적으로 볼 지점 |
|---|---|---|---|
5G/LTE Core | UDM·UDR·NRF·UPF, HLR·HSS·GLR·NPDB | 가입자 정보 저장, 인증, 로밍, 번호이동, 네트워크 기능 탐색과 데이터 전달 | 세대 전환과 가입자 DB 재구축이 발주 계기가 될 수 있음 |
IMS Solutions | HSS·CSCF·IBCF/IBGF 등 | IP 음성 세션 제어, 가입자 조회, 망간 연동, 보안·과금 지원 | 음성망 교체 뒤에도 연동과 운영 안정화가 중요함 |
UDM은 5G 환경의 가입자 데이터를 관리하고 UDR은 그 데이터를 저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NRF는 여러 네트워크 기능이 서로를 찾도록 돕는다. LTE 계열의 HLR·HSS 역시 가입자 위치와 인증 정보를 다룬다. 이름은 달라도 질문은 비슷하다. “이 단말은 누구이며 어떤 서비스를 써도 되는가”에 망이 즉시 답하도록 만드는 기능이다.
IMS는 ‘IP Multimedia Subsystem’의 약자다. LTE와 5G에서 음성통화를 IP 기반으로 처리하는 제어 체계라고 이해하면 쉽다. CSCF는 통화 요청을 받아 세션을 제어하고, HSS는 가입자 정보를 제공한다. IBCF·IBGF는 다른 사업자나 외부망과 접속할 때 경계 역할을 한다. 통화 버튼 하나 뒤에서 가입자 조회, 경로 선택, 상호접속, 보안과 과금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제품 목록이 많아 보여도 핵심은 개별 약어의 수가 아니다. 통신사는 기능 하나만 떼어 사기보다 기존 망과 연동되고 장애 없이 전환되는 묶음을 원한다. 따라서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기능, 통신사별 맞춤 개발, 구축 경험, 사후 대응이 합쳐진 결과다. 유지보수는 단순한 부속 매출이 아니라 고객망 안에 제품이 계속 남아 있다는 흔적이기도 하다.
4.클라우드 전환: 전용 장비의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쪼개다
통신 코어망도 전용 하드웨어 한 대에 기능을 묶던 방식에서 범용 인프라 위에 소프트웨어 기능을 배치하는 방향으로 이동해 왔다. VNF는 ‘가상화 네트워크 기능’으로, 가상머신 단위에서 통신 기능을 실행한다. CNF는 이를 컨테이너 단위로 더 잘게 나눈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능’이다. K8s, 즉 쿠버네티스는 여러 컨테이너의 배치와 복구를 관리하는 기반이다.
이미지: Cloud 페이지의 Network Service 구성 시각화▲ Cloud 페이지의 Network Service 구성 시각화 — 출처: 텔코웨어, undated (accessed 2026-08-11)
텔코웨어는 MANO, K8s Cluster Manager, Cloud-Native CSCF 등을 포트폴리오에 올려놓았다. MANO는 가상화된 네트워크 기능의 배치와 수명주기를 관리하는 체계다. 그림에서는 물리 자원 위에 가상화 소프트웨어와 자원이 놓이고, 그 위에서 VNF와 CNF가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성한다. 교환기라는 상자보다 기능의 배치·확장·복구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 전환은 기존 역량을 버리고 새 업종으로 뛰어드는 이야기가 아니다. 가입자 관리와 IMS 기능을 가상화·컨테이너 환경에 다시 구현하는 연속선에 가깝다. 기존 통신 규격과 고객망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운용 방식을 지원해야 하므로 과거 공급 경험이 쓰일 여지가 있다. 동시에 컨테이너형 제품을 보유했다는 사실만으로 상용 발주가 자동 발생하지는 않는다. 통신사의 투자 승인, 망 검증, 기존 시스템 전환 일정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5.실적: 숫자는 재구축의 계절성과 본업 밖 이익을 함께 보여준다
영업손실과 순이익을 분리해서 보기
2025년 연결 매출은 383.51억원, 영업이익은 32.86억원, 순이익은 61.69억원이었다. 전년보다 매출은 14.5%, 영업이익은 2.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4.0% 증가했다. 사업보고서는 통신사 투자 둔화를 업황 부담으로 설명했고 감사의견은 적정이었다.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68.23억원, 영업손실은 13.50억원, 순이익은 52.23억원이었다. 매출 규모에 비해 순이익이 커 보이지만, 이를 코어망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읽으면 곤란하다. 같은 기간 기타수익이 71.86억원이었고, 보유 부동산 일부를 83억원에 매각해 3월 31일 거래를 마쳤다. 영업손실과 순이익이 동시에 나타난 이유를 본업 밖 손익에서 찾아야 한다.
구분 | 매출 | 영업손익 | 순이익 | 읽을 때 주의할 점 |
|---|---|---|---|---|
2025년 연간 | 383.51억원 | 32.86억원 | 61.69억원 | 통신사 투자 둔화 속에서도 연간 영업흑자 유지 |
2026년 1분기 | 68.23억원 | -13.50억원 | 52.23억원 | 부동산 매각 등이 순이익에 크게 반영돼 영업손익과 분리 필요 |
두 행은 연간과 한 분기이므로 단순 배수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프로젝트 검수와 매출 인식이 분기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사업에서는 분기 흑자 여부 하나보다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 유지보수의 안정성, 개발비 부담을 함께 보는 편이 낫다.
매출 구성과 수주잔고
2025년 매출 구성은 무선통신시스템 206.71억원, 유지보수 173.35억원, 임대수익 3.4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기간에 걸쳐 인식된 매출은 248.32억원이다. 유지보수와 ‘기간에 걸쳐 인식되는 매출’은 분류 기준이 다르므로 같은 항목처럼 더하거나 빼서는 안 된다. 전자는 사업 품목이고 후자는 회계상 수익 인식 방식이다.
2025년 국내 매출 비중은 100%였으며 공시된 국내 매출처는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다. 고객별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아 어느 한 고객이 정확히 얼마를 차지했는지는 알 수 없다. 국내 통신사 투자에 노출된 구조는 분명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고객별 집중도를 임의로 계산할 수는 없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무선데이터 56.12억원으로 82.2%, 음성핵심망 11.32억원으로 16.6%, 기타가 1.2%였다. 같은 시점 수주잔고는 360.13억원이다. 2025년 품목 분류와 1분기 분류 명칭이 다르므로 비중 변화만으로 제품 수요가 급변했다고 결론내리기 어렵다.
2026년 계약과 매출 전환
2026년에 공시된 SK텔레콤 계약은 가상화 장비 기술지원 27억원, UDM 재구축 44억원, IMS 재구축 약 22억원이다. 기술지원 계약 기간은 2026년 4월 1일부터 2027년 3월 31일까지이고, 두 재구축 계약은 2026년 말까지다.
계약금액은 수주액이다. 해당 기간의 매출 및 이익과 일치하지 않으며, 진행과 검수에 따라 인식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계약 공시에서 확인할 것은 금액의 단순 합계만이 아니라 재구축 작업이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와 이후 기술지원이 이어지는지다.
연구개발·특수관계자·최신 공시
연구개발비는 2026년 1분기 18.98억원으로 매출의 27.81%였다. VSaaS용 VLM, AI 에이전트, 동형암호, K8s·CNF 관련 과제는 실증이나 공동개발 단계로 제시됐다. 현재 비용은 확인되지만 이 과제들이 어느 시점에 얼마의 상용 매출로 바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특수관계자 노출도 숫자 옆에 붙여 볼 항목이다. 분기보고서에는 텔코인 관련 담보 장부가 123.07억원, 담보설정 36억원, 연대보증 25억원이 기재됐다. 본업 수주와 별개로 자산 보전과 우발 부담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2026년 8월 11일 현재 확인되는 최신 정기 공시는 1분기보고서다. 2분기·반기 수치와 반기 말 수주잔고는 직접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상반기 전체의 매출 전환이나 수익성을 1분기 숫자만으로 추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6.쟁점: 기술보다 먼저 주주가 마주한 공개매수
2025년 최대주주 금한태는 자발적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2,332,438주를 주당 13,000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신고했다. 목표 물량은 발행주식의 25.24%였다. 신고서에는 최대주주 측 지분 55.89%와 자사주 44.11%를 활용해 상장폐지를 추진하려는 목적이 적혔다.
시장 논쟁의 초점은 자사주가 많은 회사의 가치를 어떤 주식 수로 나눌 것인가였다. 일부 소액주주는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주식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해야 한다며 공개매수가에 반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공정가치가 얼마인지 확정한 판정이 아니라, 공개매수 조건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주장이다.
이 사건은 제품 경쟁력과 별개의 축에서 회사를 보게 만든다. 코어망의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더라도 일반주주가 그 가치에 어떻게 참여할지는 지배구조와 자본정책에 달려 있다. 자사주의 규모와 처리 방식, 상장 유지 여부, 최대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 정렬은 통신사 수주만큼이나 중요한 관찰 항목이 됐다.
회사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배당가능이익 범위 안에서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 수준으로 배당성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두 개의 조건문이 붙는다. 배당가능이익이 있어야 하고, ‘노력’은 확정 배당을 뜻하지 않는다. 더구나 일회성 처분이익이 순이익을 키운 해에는 순이익 숫자만 보고 지속 가능한 배당 여력을 판단하기 어렵다.
7.전환의 두 갈래: 5G SA와 본업 밖 성장 선택지
5G SA: 제품 지도가 주문서가 되는 조건
5G SA는 ‘Standalone’, 즉 LTE 코어망에 기대지 않고 5G 코어망만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에서는 네트워크 기능의 탐색과 슬라이스 선택,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용이 중요해진다. 텔코웨어가 제시하는 NRF·CNF·IMS 제품 지도와 맞닿는 산업 변화다.
이미지: 광주 지하철역에서 통신사 기술자들이 벽면에 설치된 5G 장비를 점검하고 노트북·스마트폰으로 연결 상태를 확인하는 사진.▲ 광주 지하철역에서 통신사 기술자들이 벽면에 설치된 5G 장비를 점검하고 노트북·스마트폰으로 연결 상태를 확인하는 사진. — 출처: 연합뉴스, 2020-05-26
다만 기술적 접점과 상업적 수혜 사이에는 통신사의 발주가 있다. SA 전환에는 코어망 투자뿐 아니라 실제로 그 기능을 활용할 B2B 서비스와 수익모델이 필요하다. 투자 부담과 뚜렷한 킬러 서비스의 부재가 전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반대 조건도 존재한다. ‘진짜 5G가 온다’는 구호만으로 공급사의 납품 시기와 범위를 확정할 수 없는 이유다.
최근 재구축 계약은 적어도 기존 가입자 관리와 IMS 영역에서 교체 작업이 이어진다는 신호다. 오래된 통신 기능이 사라지지 않고 새 운용 환경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있지만, 통신사 투자가 제한되면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프로젝트 사이 공백도 생긴다. 판단의 기준은 신규 발주 자체보다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과 후속 운영지원이 연결되는지다.
영상 AI: 소프트웨어 운용 역량을 다른 장면으로 옮기다
텔코웨어는 통신 코어망 밖에 AlleyeZ VMS·VSaaS와 지능형 영상분석을 제시한다. VMS는 여러 카메라 영상을 관리하는 시스템이고, VSaaS는 영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이다. 공식 구성도에는 카메라, 모바일 앱과 PC 뷰어, 로드밸런서, 미디어·분석·제어 기능, 저장소와 데이터베이스가 표시돼 있다.
이미지: AlleyeZ VSaaS 공식 제품 이미지▲ AlleyeZ VSaaS 공식 제품 이미지 — 출처: 텔코웨어, undated (accessed 2026-08-11)
이 사업은 소프트웨어 운용, 데이터 처리, 장애 대응이라는 기존 역량을 다른 장면에 적용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공식 포트폴리오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현재 고객이나 매출 규모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확인되는 범위에서는 고객 기반과 매출 규모가 제시되지 않아 코어망과 같은 확정도의 본업으로 놓기 어렵다.
MLOps·교통 데이터: 선택지는 넓지만 우선순위는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묶음에는 MLOps, 장애예측 시스템, 교통 빅데이터, Digital Brand 솔루션이 있다. MLOps는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키고 배포·운영하는 체계다. 교통 영역은 데이터 수집·저장·유통관리와 분석·시각화를, Digital Brand는 중개와 과금·정산 구성요소를 제시한다.
이미지: Beyond telecomm. 사업군 공식 이미지▲ Beyond telecomm. 사업군 공식 이미지 — 출처: 텔코웨어, undated (accessed 2026-08-11)
그림은 네 가지 방향을 보여주지만 이들 사이의 매출 우선순위나 상용화 정도까지 말해주지는 않는다. 성장 선택지를 평가할 때 필요한 것은 기술 약어의 수보다 유료 고객, 반복 사용, 계약 규모, 본업 연구개발비를 잠식하지 않는 확장 방식이다. 지금 확인되는 것은 여러 선택지와 연구개발 지출이며, 검증 지표는 후속 계약과 매출이다.
8.판단 프레임: 재구축 이후 세 단계가 이어지는가
텔코웨어의 기술과 주주가치를 잇는 경로는 재구축 계약의 수행, 후속 운영지원, 현금의 귀속이라는 세 단계로 압축된다. 어느 한 단계만 떼어 보면 회사의 실제 모습을 잘못 읽기 쉽다.
첫 단계에서는 고객과 지역의 집중을 본다. 국내 통신사 중심이라는 선명한 영업 기반은 고객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만들지만, 투자 축소가 여러 프로젝트에 동시에 번질 수 있다. 고객별 매출이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집중도의 정확한 크기를 임의로 계산하기보다 신규 고객이나 해외 매출이 실제로 등장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프로젝트 계절성과 수익성을 함께 본다. 재구축 계약이 잡혀도 매출 인식과 비용 투입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수주 공시만 모아 성장률을 계산하거나 비영업이익이 포함된 순이익만으로 본업 마진을 평가하면 서로 다른 시계를 섞게 된다.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고, 구축 뒤 기술지원과 유지보수가 이어지는지가 본업의 지속성을 가른다.
이 단계에는 연구개발 선택도 포함된다. CNF와 클라우드형 코어망은 본업의 연장선이지만 영상 AI, MLOps, 교통 데이터까지 동시에 넓히면 작은 조직의 자원이 분산될 수 있다. 선택지가 많다는 사실보다 어느 제품이 유료 고객과 후속 계약을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벌어들인 현금이 어디에 남고 누구와 공유되는지를 본다. 텔코인 관련 담보·보증 노출은 자산 보전의 문제이고,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논쟁은 일반주주의 권리와 회수 경로의 문제다. 배당성향 목표 역시 확정 배당이 아니며, 부동산 처분이익으로 커진 순이익은 본업에서 반복되는 현금과 구분해야 한다.
따라서 텔코웨어의 기술 명칭이나 계약 금액 하나가 최종 판단을 대신할 수는 없다. 기존 IMS·가입자 관리 장비의 재구축이 실제 매출로 잡히고, 그 구축이 반복적인 운영지원으로 이어지며, 그렇게 생긴 현금이 특수관계자 노출과 일회성 손익을 넘어 일반주주의 몫으로 남는지까지 순서대로 확인해야 한다. 이 세 단계가 연결될 때 오래 축적한 코어망 경험은 기업가치로 번역된다.
각주
- 회사 개요·사업분야·고객 및 파트너 — 텔코웨어 — https://www.telcoware.com/doc/company.php/about
- 텔코웨어 제26기 사업보고서(2025.12) — 한국거래소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002/20260319004213/11011.htm
- 회사 연혁 — 텔코웨어 — https://www.telcoware.com/doc/company.php/history
- About 5G/LTE Core — 텔코웨어 — https://www.telcoware.com/file/5G_LTE_Core.pdf
- About IMS Solutions — 텔코웨어 — https://www.telcoware.com/file/IMS_Solutions.pdf
- Cloud 제품군 — 텔코웨어 — https://www.telcoware.com/doc/product.php/cloud
- 텔코웨어 제26기 사업보고서(2025.12) — 한국거래소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002/20260319004213/11011.htm
- 텔코웨어 분기보고서(2026.03)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515001654
- 2026년 가상화 장비 기술지원 계약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31802567
- UDM Rebuilding 계약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623800537
- IMS Rebuilding 계약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623800574
- 텔코웨어 IR 공지 목록 — 텔코웨어 — https://www.telcoware.com/bbs/board.php?bo_table=ir_notice
- 텔코웨어 최대주주 공개매수신고서 — 한국거래소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5/05/19/000003/20250519000010/00650.htm
- 텔코웨어 자발적 상폐에 ‘上’···주주들은 자사주 빼고 계산해달라 반발 — 뉴스웨이 — https://www.newsway.co.kr/news/view?ud=2025051918022001567
- 기업가치제고계획(자율공시)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60327801904
- 테크톡노트: ‘진짜 5G’는 SA부터 — 연합뉴스 — https://www.yna.co.kr/view/AKR20260424110800017
- Security 제품군 — 텔코웨어 — https://www.telcoware.com/doc/product.php/security
- Beyond telecomm. 제품군 — 텔코웨어 — https://www.telcoware.com/doc/product.php/beyo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