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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널티

커피와 의약품, 서로 다른 두 제조축을 품은 생활소비재 기업

1.개요: 카페의 한 잔과 공장의 스틱 사이

한국맥널티를 카페 브랜드로만 보면 사업의 절반도 보이지 않는다. 현재 연결 사업의 중심은 커피다. 생두와 동결건조(FD·얼린 뒤 수분을 제거한) 커피를 조달하고, 로스팅·혼합·가공·포장을 거쳐 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거래처 제품으로 내보낸다.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제조·공급도 함께 하지만, 두 사업은 아직 커피와 같은 무게로 놓기 어렵다.

소비자가 만나는 장면은 다양하다.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원두와 분쇄커피, 핸드드립, 인스턴트, 믹스커피, 액상 커피와 차·라떼류를 살 수 있다. 정기배송도 있다. 한편 기업 거래 메뉴는 카페뿐 아니라 오피스, 숙박업소, 문화공간을 공급 대상으로 나눈다. 가정의 찬장, 사무실 탕비실, 숙박시설의 객실, 카페 카운터가 서로 다른 판매처인 셈이다.

이미지: 맥널티 커피팩토리 내부, 바리스타 카운터와 좌석 공간이 보이는 실제 매장 사진

▲ 바리스타 카운터와 좌석이 보이는 맥널티 커피팩토리 내부 — 출처: [다이닝코드, 미상](https://www.diningcode.com/profile.php?rid=0UrkZ6l3kAzq)

이 매장 사진은 회사 전체의 생산시설을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다. 다만 제조사가 소비자와 직접 만날 때 커피가 어떻게 경험되는지는 잘 보여준다. 공장에서는 규격과 포장 단위가 중요하지만, 매장에서는 향과 온도, 좌석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품의 일부가 된다. 한국맥널티의 커피 사업은 이 두 장면 사이를 오간다.

2.사업: 생두에서 소비자와 거래처까지 이어지는 경로

커피 사업의 출발점은 원재료 조달이다. 생두를 들여와 볶고 분쇄하는 경로가 있고, 이미 동결건조된 커피를 조달해 다른 원료와 배합하고 포장하는 경로도 있다. 모든 제품이 한 공정을 똑같이 통과하는 것은 아니다. 원두 제품에는 로스팅의 완성도가 중요하고, 스틱형 인스턴트에는 배합의 균일성과 정해진 중량의 포장, 액상 제품에는 음료 형태에 맞는 제조와 용기가 중요하다.

그 뒤 돈이 생기는 길은 크게 두 갈래다. 첫째는 맥널티 이름을 붙인 제품을 공식몰과 유통채널에서 파는 브랜드 사업이다. 회사가 상품 구성과 포장, 소비자 가격, 판촉을 직접 설계할 여지가 크지만 브랜드를 알리고 재구매를 만들어야 한다. 둘째는 거래처가 원하는 규격으로 생산·공급하는 제조 사업이다. 이쪽에서는 공장 설비, 납기, 품질관리와 대량 포장 능력이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이 경로에서 회사의 역할도 제품마다 달라진다. 자체 브랜드 상품에서는 제조사이면서 상품 기획자와 판매자다. 거래처 제품에서는 정해진 규격을 실제 상품으로 구현하는 생산자가 된다. 같은 천안 공장과 포장 역량을 이용하더라도 누구의 이름으로 팔리는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지에 따라 매출이 형성되는 방식과 회사가 맡는 책임의 범위가 달라진다.

애터미의 ‘카페 아라비카 블랙미니 70T’는 두 번째 경로를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사례다. 애터미 상품 페이지는 해당 SKU의 생산자를 한국맥널티 천안 공장으로 표시하고, 원료 혼합에서 스틱 포장, 검출, 출하로 이어지는 과정을 소개한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특정 제품을 실제 생산한다는 사실이다. 애터미와의 전체 거래액이나 계약기간, 다른 SKU까지의 관계는 공개된 상품 페이지로 판단할 수 없다.

직판과 거래처 공급은 서로 장단점이 다르다. 직판은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볼 수 있고 정기배송으로 반복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거래처 공급은 한 번 채택되면 일정 물량을 생산할 기회가 생기지만, 거래 규모와 단가는 상대방의 판매 성과와 계약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한국맥널티를 읽을 때 브랜드 인지도만 보거나, 반대로 공장 물량만 보는 접근이 모두 불완전한 이유다.

3.제품: 한 가지 원료를 여러 음용 장면으로 바꾸다

제품군의 폭은 단순히 SKU가 많다는 뜻보다 한 원료를 여러 소비 장면으로 바꾸는 능력을 보여준다. 원두와 분쇄커피는 추출 기구가 있는 가정이나 카페에 어울린다. 핸드드립 제품은 별도 그라인더 없이 한 잔씩 내려 마시는 수요를 겨냥한다. 인스턴트와 커피믹스는 물만 있으면 되고, 스틱 포장은 사무실이나 이동 중 사용하기 쉽다. 1L 아메리카노 같은 RTD(ready-to-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는 추출 과정을 액상 제품으로 대체한다.

이미지: 맥널티 스테비아 당제로 커피믹스 100개입 제품 패키지

▲ 맥널티 스테비아 당제로 커피믹스 100개입 제품 패키지 — 출처: [맥널티커피, 2026-08-10 accessed](https://www.mcnulty.co.kr/product/%EB%A7%A5%EB%84%90%ED%8B%B0-%EC%8A%A4%ED%85%8C%EB%B9%84%EC%95%84-%EB%8B%B9%EC%A0%9C%EB%A1%9C-%EC%BB%A4%ED%94%BC%EB%AF%B9%EC%8A%A4-100%EA%B0%9C%EC%9E%85/895/category/1/display/32/?icid=MAIN.product_listmain_31)

스테비아 당제로 커피믹스는 이런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브랜드의 전면에 선 제품이다. 패키지는 스테비아와 ‘당제로’를 크게 드러낸다. 전통적인 달콤한 믹스커피의 편의성은 유지하되 당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선택 이유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2025년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억 잔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의미 있는 브랜드 지표지만 회사가 집계해 공개한 수치이므로 외부 감사가 끝난 부문 실적과 같은 성격은 아니다.

제품 폭이 넓으면 원료와 설비를 여러 시장에 연결할 수 있다. 반대로 판매가 분산되면 어떤 제품이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끌고 가는지 흐려질 수 있다. 스테비아 믹스가 대표 상품에서 반복 구매 기반의 주력으로 굳어지는지, 액상·차·라떼가 별도의 수요층을 형성하는지가 제품 전략의 관건이다.

또한 제품군의 존재와 각 제품의 경제성은 구분해야 한다. 공식 판매채널에서 다양한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제조·상품화 범위를 보여주지만, 어느 유형이 매출과 이익을 가장 많이 남기는지는 공개된 제품 목록만으로 알 수 없다. 제품 수보다 실제 판매량, 반복 구매와 공장 가동으로 이어지는 구성이 중요하다.

4.실적: 매출 증가가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

2025년 연결 매출은 늘었지만 손익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매출 규모만 보면 외형이 확장됐으나, 영업단에서는 적자로 돌아섰다.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2024년 약 0.64%에서 2025년 약 -1.15%로 낮아졌다.

연결 기준

2024년

2025년

변화

매출

888.32억원

963.10억원

74.78억원 증가

영업손익

5.71억원

-11.05억원

적자 전환

순손익

-12.78억원

2024년 수치는 여기서 비교하지 않음

매출은 약 8.4%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16.76억원 악화됐다. 늘어난 매출이 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상쇄할 만큼의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는 뜻이다. 다만 공개된 연간 합계만으로 어느 비용 항목이 악화의 대부분을 차지했는지 단정할 수는 없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같은 말로 취급하기 어려운 실적이다.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235.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0.65억원으로 85.8% 줄었고, 순이익은 5.76억원이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단순 계산으로 약 0.28%다. 흑자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작은 원가나 판관비 변화에도 이익이 흔들릴 수 있는 폭이다. 같은 분기의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컸다는 사실만으로 본업의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영업 성과를 판단할 때는 영업이익의 절대액과 이익률을 함께 봐야 한다.

부문 구성을 보면 커피가 여전히 중심이다. 다만 2026년 1분기에는 커피 비중이 2025년 연간보다 낮았고 제약 비중은 높았다. 기간 길이가 다른 연간과 분기의 구성을 비교하는 것이므로 이를 곧바로 구조적 변화로 단정할 수는 없다.

연결 매출 구성

2025년

2026년 1분기

커피

667.41억원·69.3%

153.30억원·65.2%

제약

226.48억원·23.5%

62.84억원·26.7%

건강기능식품

69.21억원·7.2%

18.90억원·8.0%

합계

963.10억원

235.04억원

2025년에는 커피가 연결 매출의 약 7할을 차지했다. 따라서 연결 실적의 방향을 읽을 때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성장 가능성만큼 커피 사업의 판매량과 채산성이 중요하다. 2026년 1분기에도 커피 매출 비중은 65.2%로 가장 컸다. 비커피 사업이 존재해도 당장의 연결 외형은 여전히 커피의 변화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커피 원료비는 수익성 해석에서 빼놓기 어렵다. 2026년 1분기 브라질 세하도 생두 매입단가는 kg당 1만1,600원으로, 2025년 1만48원보다 약 15.4% 높았다. 같은 분기 콜롬비아 엑셀소는 kg당 1만2,207원이었다. 조달단가가 올라도 판매가격을 즉시 같은 폭으로 조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영업이익 둔화를 생두 가격 하나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제품 구성, 거래처 단가, 환율, 판관비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설비 가동률의 편차도 눈에 띈다. 2026년 1분기 생산능력 대비 가동률은 원두 24.7%, 티백 19.4%, 인스턴트 68.3%였다. 인스턴트 설비는 상대적으로 활발했지만 원두와 티백 설비에는 여유가 컸다. 유휴 능력은 주문이 늘 때 대응할 공간이 될 수 있다. 주문이 늘지 않으면 고정비를 넓은 생산량에 나누지 못하는 부담으로 남는다.

이 수치는 커피 제품 전체를 하나의 설비로 뭉뚱그려 보기 어렵다는 점도 보여준다. 인스턴트 주문이 활발하더라도 원두와 티백 설비의 낮은 가동률을 자동으로 해결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원두나 티백 주문이 늘어도 인스턴트 설비의 생산 상황과는 다른 문제가 된다. 제품별 수요가 어느 설비를 움직이는지까지 연결해야 생산능력의 의미가 선명해진다.

비커피 사업은 아직 이익 완충재 역할을 입증하지 못했다. 2025년 맥널티제약은 6.94억원, 맥널티바이오는 13.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새로운 제품이나 원료 승인이 연결 손익을 바꾸려면 실제 주문과 반복 생산으로 이어져야 한다.

재무 부담도 함께 봐야 한다. 2025년 말 순부채비율은 112.25%, 단기차입금은 약 312.3억원이었다. 매출이 늘어도 영업현금 창출력이 약하면 차입금의 만기와 금융비용이 선택지를 좁힐 수 있다. 외형 성장보다 이익의 질과 현금 회수가 더 중요해진 구간이다.

결국 실적을 확인하는 순서는 매출 증가 여부에서 끝나지 않는다. 커피 원재료 단가가 판매가격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제품별 주문이 가동률을 끌어올리는지, 제약·건기식 자회사의 손실이 줄어드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차입 부담을 감당할 영업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2025년과 2026년 1분기 수치는 이 네 문제가 아직 분리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주: 2026년 8월 11일 확인 시점에 2026년 반기 또는 2분기 실적 원문은 확인되지 않았다. 최신 확정 영업 실적은 1분기다.

5.천안 공장: 커피 가공에서 소재 기술로 넓어진 역사

회사의 변화는 공장과 사업 경계를 따라 읽는 편이 쉽다. 1997년 설립된 뒤 2006년 제약 매출을 시작했고,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20년에는 제약 부문을 물적분할했으며 2021년 맥널티바이오를 편입했다. 커피만 파던 회사가 단번에 바이오 기업으로 변한 것이 아니라, 제조 기능을 단계적으로 다른 제품군에 붙여온 역사다.

시기

주요 변화

1997년

회사 설립

2006년

제약 매출 시작

2015년

코스닥 상장

2018년

천안 동결건조 신공장 준공

2020년

제약 부문 물적분할

2021년

맥널티바이오 편입

이미지: 2018년 천안 신공장 준공식의 현장 사진

▲ 한국맥널티 신축 공장 현수막 앞에서 진행된 2018년 천안 준공식 — 출처: [뉴스핌, 2019-01-03](https://www.newspim.com/news/view/20190102000614)

2018년 천안 동결건조 신공장은 중요한 전환 장면이었다. 당시 보도는 커피 가공기술을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넓히려는 투자로 설명했다. 동결건조는 커피 향미를 보존하는 인스턴트 제조에 쓰이지만, 수분을 제거한 분말 소재를 만드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다른 식품 원료로 확장할 여지도 있다.

이 연혁에서 공장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장소만은 아니다. 커피 제조에서 쌓은 가공·분말화 경험을 다른 사업에 연결하려는 시도가 제약 부문 분할과 맥널티바이오 편입으로 이어졌다. 다만 사업 범위가 넓어진 것과 각 사업이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2025년 자회사 손익은 확장의 결과를 아직 수익성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공장 준공 자체가 수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설비는 주문을 받아 안정적으로 생산할 때 자산이 되고, 물량이 부족할 때는 감가상각과 유지비를 남긴다. 천안 공장의 의미는 ‘무엇을 만들 수 있는가’와 ‘얼마나 꾸준히 주문받는가’ 사이에 놓여 있다.

6.제약·건강기능식품: 두 번째 축인가, 아직은 선택지인가

제약과 건강기능식품은 커피와 소비자가 다르고 규제의 문법도 다르다. 커피 상품은 맛, 가격, 편의성과 유통이 구매를 좌우한다. 제약 제조는 허가와 품질관리, 위탁생산 관계가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 원료는 기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규제상 인정이 시장 진입의 전제가 될 수 있다.

맥널티바이오의 블랙커민추출분말 BCS-001F는 2025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원료 승인을 받았다. 개별인정형은 고시된 일반 원료가 아닌 특정 원료의 기능성과 기준을 심사받아 인정받는 제도다. 이 승인은 제품 개발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안의 문을 여는 기반이다. 그러나 승인이 완제품 판매, 대형 거래처 채택, 반복 수주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 사업을 커피와 연결하는 고리는 분말화와 혼합·포장 같은 제조 역량이다. 반대로 영업망과 규제 대응, 구매 의사결정자는 커피와 다르다. 그래서 ‘커피 공장의 남는 설비를 활용하면 된다’는 식으로 단순화하기 어렵다. 승인 원료가 실제 상품이 되고, 그 상품이 유통채널에 들어가 재주문을 만드는 계약 전환 과정이 따로 필요하다.

제약·건기식은 현재 본업의 부진을 자동으로 메우는 안전판이 아니다.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제조·공급 사업이 존재하고 규제상 기반을 하나 확보했다는 점까지다. 두 번째 축이라는 평가는 판매와 생산이 반복되어 독립적인 현금 창출 구조가 보일 때 더 설득력을 얻는다.

따라서 블랙커민 원료의 평가는 승인 자체와 상업화 이후를 나누어야 한다. 승인은 시장에 제안할 수 있는 자격과 기반에 가깝고, 사업 성과는 완제품 채택과 반복 생산, 매출 기여로 확인해야 한다. 두 단계를 섞으면 기술적 진전을 과소평가하거나 반대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수요를 앞당겨 평가하기 쉽다.

7.최근 동향과 쟁점: 전시회, 자산재평가, 시가총액 경계론

2026년 6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회사는 스테비아 제품, 제로슈거 아이스티, RTD·차 음료와 블랙커민 기반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전시했다. 커피 브랜드와 새 원료를 한 부스에서 바이어에게 제안했다는 점은 사업의 방향을 보여준다. 해외 판로 확대와 바이어 상담은 활동과 계획이다. 전시 참가만으로 수출 계약이나 매출을 확정할 수는 없다.

이미지: 맥널티 스테비아 당제로 커피믹스 30개입 제품 패키지

▲ 맥널티 스테비아 당제로 커피믹스 30개입 제품 패키지 — 출처: [맥널티커피, 2026-08-10 accessed](https://www.mcnulty.co.kr/product/%EB%A7%A5%EB%84%90%ED%8B%B0-%EC%8A%A4%ED%85%8C%EB%B9%84%EC%95%84-%EB%8B%B9%EC%A0%9C%EB%A1%9C-%EC%BB%A4%ED%94%BC%EB%AF%B9%EC%8A%A4-30%EA%B0%9C%EC%9E%85/894/category/1/display/34/?icid=MAIN.product_listmain_33)

스테비아 믹스 패키지 리뉴얼은 대표 상품을 다시 전면에 세우는 움직임이다. 접촉 이미지에서 확인되는 100개입과 30개입은 같은 제품을 서로 다른 포장 단위로 제시한다. 대용량 구매와 비교적 작은 단위의 진입 상품을 함께 두는 구성으로 읽을 수 있지만, 포장별 판매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시 제품의 범위는 회사가 커피믹스 하나에만 기대려는 것은 아니라는 방향을 보여준다. 그러나 전시 품목이 많다는 것과 각 품목이 유통망에 안착했다는 것은 다르다. 바이어 상담이 실제 주문으로 전환되는지, 새 음료와 건강기능식품이 기존 커피 제품과 별개의 반복 수요를 만드는지가 후속 판단의 기준이다.

같은 시기 천안·파주·증평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도 발표됐다. 재평가 결과는 토지의 장부가치와 자본, 일부 재무비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땅값을 장부에 새로 반영하는 일은 커피를 더 팔아 현금을 받는 일과 다르다. 본업의 이익률이나 주문량이 그대로라면 회계상 자본 변화만으로 영업 경쟁력이 개선되지는 않는다.

독립 보도에서는 실적 부진과 차입 부담, 시가총액 리스크를 묶어 경계하는 시각도 나왔다. 이는 시장이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보여주는 관점이지 상장 유지 여부가 결정됐다는 사실은 아니다. 자산재평가 뉴스와 시가총액 경계론을 함께 볼 때 특히 회계 이벤트, 시장가격, 영업현금을 서로 구분해야 한다.

세 쟁점은 서로 다른 시간표를 가진다. 전시회 성과는 상담이 주문과 매출로 바뀌는 과정이 필요하고, 자산재평가는 장부와 재무비율에 반영되는 회계 사건이다. 시가총액 경계론은 시장가격과 재무 부담을 바라보는 외부 관점이다. 어느 하나를 다른 하나의 해결책으로 바로 연결해서는 회사의 실제 영업 상태를 놓치기 쉽다.

8.브랜드와 제조사 사이, 누가 맥널티를 선택하는가

한국맥널티의 정체성은 유명한 카페 체인처럼 매장 수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공식몰에서 자기 이름의 믹스와 원두를 파는 브랜드인 동시에, 다른 유통사업자의 SKU를 천안 공장에서 만드는 제조사다. 한쪽에서는 소비자가 패키지와 맛을 보고 선택하고, 다른 쪽에서는 거래처가 규격·품질·납기와 생산 조건을 보고 선택한다.

이 두 얼굴은 서로를 도울 수 있다. 자체 브랜드 판매에서 쌓은 상품 기획 경험은 거래처 제안에 쓰일 수 있고, B2B 생산 물량은 공장 운용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브랜드 판촉비와 제조설비 고정비를 동시에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제품군이 넓다는 사실만으로 어느 쪽이 더 강한지는 알 수 없다.

커피에서 제약·건기식으로 이어지는 확장도 같은 질문으로 돌아온다.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선택받는다는 것은 다르다. 블랙커민 원료의 규제상 인정, 식품전시회 출품, 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는 모두 제안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힌다. 그 제안이 거래처의 반복 주문과 소비자의 재구매로 바뀔 때 비로소 공장과 브랜드가 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실적에서도 같은 구분이 필요하다. 매출 규모는 제품이 팔렸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영업이익은 그 판매가 원료비와 공장비용, 판매비용을 감당하고 무엇을 남겼는지를 보여준다. 2025년의 매출 증가와 영업적자 전환은 선택받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각 주문의 채산성과 설비 활용이 함께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드러냈다.

결국 이 회사를 가르는 선은 ‘커피냐 바이오냐’보다 더 현실적인 곳에 있다. 스테비아 믹스를 집어 드는 소비자와 외부 브랜드의 생산을 맡기는 거래처가 같은 제조 기반을 얼마나 자주 선택하느냐는 것이다. 매장의 한 잔, 온라인몰의 상자, 공장의 스틱은 떨어진 장면처럼 보이지만 한국맥널티에서는 모두 같은 주문서의 서로 다른 끝이다.

각주

  1. 한국맥널티 2025년 사업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405/20260319005751/11011.htm
  2. 맥널티커피 공식 온라인몰 — 맥널티커피 — https://www.mcnulty.co.kr/
  3. 한국맥널티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272/20260515000497/11013.htm
  4. 애터미 카페 아라비카 블랙미니 70T — 애터미 — https://kr.atomy.com/product/000978
  5. 맥널티 아이브루 아메리카노 블랙커피 음료 대용량 1L — 맥널티커피 — https://www.mcnulty.co.kr/product/%EB%A7%A5%EB%84%90%ED%8B%B0-%EC%95%84%EC%9D%B4%EB%B8%8C%EB%A3%A8-%EC%95%84%EB%A9%94%EB%A6%AC%EC%B9%B4%EB%85%B8-%EB%B8%94%EB%9E%99%EC%BB%A4%ED%94%BC-%EC%9D%8C%EB%A3%8C-%EB%8C%80%EC%9A%A9%EB%9F%89-1l-12%EA%B0%9C%EC%9E%85/1444/category/1/display/32/?icid=MAIN.product_listmain_31
  6. 한국맥널티, ‘스테비아 커피믹스’ 패키지 리뉴얼…누적 판매량 1억 잔 돌파 — 맥널티커피, 2026-02-20 — https://mcnultycoffee.com/article/%EB%A7%A5%EB%84%90%ED%8B%B0-%EC%86%8C%EC%8B%9D/8/19281/
  7. 한국맥널티 사업보고서(2025.12) —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405/20260319005751/11011.htm
  8. 한국맥널티 분기보고서(2026.03) —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272/20260515000497/11013.htm
  9. 한국맥널티 2026년 1분기 분기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272/20260515000497/11013.htm
  10. 한국맥널티 분기보고서(2026.03) —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272/20260515000497/11013.htm
  11. 한국맥널티 2025년 사업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405/20260319005751/11011.htm
  12. 한국맥널티 사업보고서(2025.12) —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405/20260319005751/11011.htm
  13. 한국맥널티(222980) 전자공시 목록 — K5 전자공시 목록, 2026-08-11 확인 — https://www.k5.co.kr/stock/222980/official_notice
  14. 한국맥널티 2025년 사업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1405/20260319005751/11011.htm
  15. 푸드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커피회사 한국맥널티 — 뉴스핌, 2019-01-03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190102000614
  16. 맥널티바이오, 블랙커민추출분말 개발…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 — 라이브뉴스, 2025-02-19 — https://www.livesnews.com/news/article.html?no=48216
  17. 한국맥널티, ‘202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출사표 — 한국경제TV·다음뉴스, 2026-06-09 — https://v.daum.net/v/20260609153949234
  18. 한국맥널티, 천안·파주 등 보유 토지 자산재평가 실시 — 이데일리, 2026-05-14 — https://www.edaily.co.kr/News/Read?mediaCodeNo=257&newsId=04936406645448920
  19. 상폐 기로에 선 상장사: 커피 전문 한국맥널티, 시총 리스크 수면 위 — 더벨, 2026-05-22 — https://www.thebell.co.kr/front/newsview.asp?code=0408&key=20260520135134716010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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