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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주택 브랜드와 공공 인프라 현장을 함께 짓는 종합건설사다

1.한신더휴와 GTX-B 사이, 한신공영의 현재 좌표

완공된 아파트의 주거동, 재개발 단지의 투시도, 철도 공사장의 안전 결의는 서로 다른 회사의 장면처럼 보인다. 한신공영 안에서는 모두 하나의 건설 포트폴리오다. 국내 건축과 토목을 바탕으로 민간 주택, 도시정비, 자체 개발·분양을 병행한다. 아파트 브랜드 한신더휴가 소비자에게 가장 익숙한 얼굴이라면, 공공 발주 토목과 철도 현장은 수주 기반을 넓히는 또 다른 축이다.

이 구조에서 고객은 한 종류가 아니다. 민간 주택에서는 조합과 시행 주체, 분양을 받아 입주하는 사람이 연결된다. 공공공사에서는 발주기관이 사업을 내고 건설사와 협력업체가 현장을 수행한다. 같은 건설 매출이라도 계약 상대방, 공사 진행 조건, 완공 뒤 사용자가 달라진다. 한신공영을 주택 브랜드 하나로만 읽으면 공공 토목을 놓치고, 수주잔고만 보면 입주와 회수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의 긴 호흡을 놓친다.

돈이 생기는 단위도 결국 개별 현장이다. 도급공사는 계약한 공사를 진행하며 수행의무를 이행하고, 자체사업과 분양은 해당 프로젝트의 시공·분양 및 현금회수 과정으로 이어진다. 공시상 매출 대부분이 기간에 걸쳐 이행하는 수행의무에서 인식된다는 점은 건설업의 핵심을 보여준다. 계약서에 도장이 찍힌 날 매출이 한꺼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이 움직이는 시간이 손익계산서로 옮겨온다.

따라서 한신공영의 현재를 읽을 때는 세 장면을 함께 봐야 한다. 한신더휴라는 주거 상품이 어떤 생활 공간을 만드는지, 공공 인프라 현장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행되는지, 수주가 실제 공정과 현금으로 얼마나 잘 전환되는지다. 화려한 투시도는 출발점이고 완공 주거동은 결과물이며, 그 사이의 원가·안전·협력업체 관리가 회사의 수익을 결정한다.

2.한신더휴는 단지가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팔린다

한신더휴는 민간 주택과 도시정비사업에서 사용하는 브랜드다. 회사의 프로젝트 목록에는 창원 메가센텀, 수원 당수 D3, 송도역 프레스턴처럼 지역과 사업 방식이 다른 현장이 나란히 놓인다. 브랜드는 공통이지만 실제 계약, 공정, 분양과 회수는 각 사업장에서 따로 진행된다. 소비자에게 한신더휴가 하나의 이름이라면 회사에는 여러 계약과 현금흐름의 묶음인 셈이다.

주택의 최종 사용 장면은 콘크리트 골조가 아니다. 입주민이 집에서 생활하고, 단지의 공원과 교육·커뮤니티·체육시설을 이용할 때 상품이 완성된다.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의 교육 특화 홍보와 입주 보도는 건설사가 평면과 외관만이 아니라 단지 안의 생활 경험까지 상품 언어로 구성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특정 단지의 시설 설명이 다른 사업장의 분양성과나 전사 경쟁력을 곧바로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지: 포항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의 실제 완공 주거동

▲ 포항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의 실제 완공 주거동과 주변 도로 — 출처: 뉴스포스트, 2026-04-22

주택사업에는 서로 다른 세 시계가 흐른다. 조합이나 사업 주체가 시공사를 정하는 수주 시계, 골조와 마감이 진행되는 공사 시계, 계약자와 입주자의 선택이 현금회수로 이어지는 시장 시계다. 첫 번째 시계가 빨라도 착공 조건이 풀리지 않으면 공정은 늦어진다. 건물이 완성돼도 계약 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생기면 마지막 시계가 매끄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도시정비는 이 특징이 더 선명하다. 낡은 주거지를 새 단지로 바꾸는 사업에서는 조합원, 일반분양 계약자, 행정 절차, 공사 수행 주체가 얽힌다. 건설사에는 큰 공사 물량이지만, 주민에게는 오랫동안 기다린 주거 환경의 교체다. 창원 회원2구역 투시도처럼 미래의 단지 모습은 이해하기 쉽지만, 회사가 돈을 버는 구간은 그 이미지가 실제 공정으로 바뀌는 긴 과정에 있다.

이미지: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단지 투시도

▲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뒤 들어설 주거동과 단지 배치를 표현한 투시도 — 출처: 연합뉴스, 2026-02-05

브랜드의 가치는 반복되는 외관보다 프로젝트를 끝까지 마치는 경험에서 축적된다. 조합에는 공사 수행력, 분양 계약자에게는 약속된 주거 상품, 입주민에게는 완성된 생활 공간이 중요하다. 한신공영의 주택사업은 이 세 평가가 한 현장에서 차례로 쌓이고, 다음 수주 때 다시 브랜드 이름 아래 불려 나오는 구조다.

3.아파트 밖에서는 발주기관의 시간이 흐른다

공공 토목은 주택과 사용자가 다르다. 도로와 철도 같은 인프라는 발주기관이 계약 상대방이고, 완공 뒤에는 다수의 이용자가 시설을 쓴다. 한신공영에는 민간 분양경기와 다른 발주 흐름에서 공사를 확보할 통로다. 독립 보도도 최근 회사의 선별 수주 전략을 공공공사와 도시정비의 조합으로 해석했다.

GTX-B 제2공구는 이 축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현장이다. 보도사진에는 한신공영 임직원과 협력업체 인력이 함께 안전 결의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택 브랜드 광고와 달리 여기서 전면에 나오는 것은 공정 수행과 현장 통제다. 철도 공사는 한신공영이 소비자에게 보이는 아파트 외에도 공공 인프라의 시공자로 움직인다는 실제 사례다.

이미지: GTX-B 제2공구 안전의 날 행사

▲ GTX-B 제2공구 현장 앞에서 안전 결의에 참여한 근로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 — 출처: 뉴시스, 2026-01-30

민간 주택과 공공 토목은 서로 다른 변동성을 가진다. 주택은 분양과 정비 절차, 입주자의 체감 품질이 중요하고, 공공공사는 발주 절차와 계약 조건, 공정 이행이 전면에 선다. 두 영역을 함께 보유했다고 위험이 저절로 상쇄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 한 시장의 단일 장면만으로 회사를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이 차이는 뉴스의 언어에서도 드러난다. 재개발 수주는 단지 규모와 계약액이 주목받고, 철도 현장은 안전 행사와 협력업체 관리가 기사에 등장한다.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공통분모는 수주 제목의 크기가 아니라 실행이다. 발주기관이나 조합이 맡긴 공사를 정해진 조건 안에서 진행하고, 그 진행분을 매출과 현금으로 바꾸는 능력이 두 사업을 묶는다.

4.매출은 줄고 이익은 늘어난 2025년 이후 실적

확정 연결 실적은 외형 축소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 연간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남았고, 이 흐름은 이듬해 첫 분기에도 이어졌다. 매출 감소만 보면 공사 물량의 위축이 먼저 보이지만, 영업이익률을 함께 보면 회사가 더 적은 매출에서 더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는 변화가 보인다.

구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계산 영업이익률

2024년

1조4,904.48억원

372.55억원

2.50%

2025년

1조1,491.91억원

645.21억원

578.64억원

5.61%

2025년 1분기

3,044.75억원

164.58억원

40.29억원

5.41%

2026년 1분기

2,523.85억원

193.38억원

123.23억원

7.66%

2025년에는 매출이 전년보다 22.9%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73.2% 증가했다. 2026년 1분기도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5%, 순이익은 205.9% 늘었다. 표의 영업이익률은 공시 수치로 계산한 값이다. 외형이 줄어드는 구간에서도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뜻이지만, 한 분기의 마진을 장기 정상치로 곧장 연장할 근거는 아니다.

최근 분기 매출의 중심은 국내 도급 건축이었다. 국내 도급 건축 1,508.50억원이 전체의 59.8%를 차지했고, 토목 493.89억원, 자체공사 361.94억원, 기타 98.43억원, 해외토목 61.09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신더휴와 도시정비가 눈에 잘 띄는 이유가 매출 구성에서도 확인되지만, 토목과 자체공사가 별도의 흐름으로 함께 움직인다.

수익 인식 방식도 중요하다. 2025년 수행의무 매출 가운데 1조516억원이 기간에 걸쳐 이행하는 수행의무에서 인식됐다. 현장의 공정과 원가 판단이 회계 숫자에 계속 반영되는 구조다. 완공 주택을 한 번에 판매하는 그림보다, 여러 현장이 서로 다른 속도로 매출에 들어오는 모습에 가깝다.

계약잔액은 공공 2조725억원, 민간 4조6,692억원, 자체사업 4,545억원으로 합계 7조1,962억원이었다. 연간 확정 매출보다 훨씬 큰 일감이 남아 있다는 신호지만, 매출의 자동 보증서는 아니다. 착공 지연, 설계와 계약 변경, 공사원가 상승, 대금 회수 속도에 따라 매출 전환 시기와 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

현금흐름은 이익과 다른 표정을 보였다. 최근 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48.0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68.18억원보다 개선됐으나 여전히 음수였다. 손익계산서에서 이익이 늘어난 것과 공사비·운전자금이 실제 현금으로 오가는 시점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건설사 실적에서는 이익 개선과 현금 유입을 따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신용보강은 2,805.89억원이었다. 이 수치는 곧바로 손실을 의미하지 않지만, 사업장의 자금조달과 연결된 우발 부담의 규모를 보여준다. 계약잔액이 미래 작업량을 나타낸다면 신용보강은 그 작업을 둘러싼 금융 연결고리다. 결국 최근 실적의 핵심은 외형보다 마진이 좋아졌다는 점, 아직 현금흐름은 완전히 따라오지 않았다는 점, 남은 계약을 어느 원가와 속도로 실행하느냐가 다음 숫자를 결정한다는 점에 있다.

5.안전은 구호보다 현장과 협력망에서 시험된다

건설사는 본사 인력만으로 건물을 짓지 않는다. 공종별 협력업체와 원자재 공급자가 현장을 구성하고, 같은 사업장 안에서도 맡은 작업과 위험이 다르다. 한신공영은 협력업체 모집·평가에서 신용과 현금흐름뿐 아니라 안전과 ESG 기준을 제시한다. 공급망의 재무 상태와 작업 통제가 공사 품질 및 일정에 연결된다는 회사의 운영 관점이 드러난다.

회사는 전 현장 반기 안전보건점검과 월별 대표이사·임원 현장점검, 협력업체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보도사진에는 경영진이 철골 구조물이 보이는 작업구역에서 현장을 살피는 장면이 담겼다. 안전관리 문서가 본사에서 끝나지 않고 작업구역까지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미지: 철골 작업구역의 경영진 안전점검

▲ 철골 구조물이 설치된 작업구역에서 안전 상태를 확인하는 한신공영 경영진과 현장 관계자들 — 출처: 뉴스1, 2024-10-14

회사는 연혁에 2025년 시공능력평가 26위와 중대재해 ZERO 5년 연속을 성과로 기재했다. 전자는 회사의 업계 내 외형과 수행능력에 관한 평가 기록이고, 후자는 회사가 발표한 안전 성과다. 과거 기록은 확인할 수 있지만 다음 현장의 무사고까지 보증하지 않는다. 공정과 인력이 바뀌는 건설업에서는 기록을 유지하는 과정 자체가 매일 다시 시작된다.

폭염은 이 운영체계가 추상적이지 않은 이유를 보여준다. 창원 산업단지 건설현장의 점검 사진에는 햇볕 아래 보호구를 착용한 현장 관계자들이 보인다. 기상 조건이 달라져도 공사는 진행되므로, 경영진의 점검 주기와 협력업체의 작업 통제가 실제 현장 상황에 맞물려야 한다.

이미지: 창원 산업단지 건설현장의 폭염 대비 점검

▲ 창원 산업단지 건설현장에서 보호구를 착용하고 폭염 대비 사항을 점검하는 관계자들 — 출처: 뉴스핌, 2023-08-18

안전은 비용과 수익성의 반대편에만 놓이지 않는다. 사고와 작업 중단을 피하고 발주처의 신뢰를 지키는 것은 공정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이다. 반대로 행사 사진과 선언만으로 안전 역량을 평가할 수도 없다. 정기 점검, 현장별 실행, 협력업체 참여가 한 체계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한신공영이 내세운 기록의 의미도 그 연결이 유지될 때 비로소 살아난다.

6.큰 수주 제목에는 서로 다른 확정도가 섞여 있다

2026년 한신공영을 둘러싼 사업 뉴스에는 도시정비 계약, 공공주택 컨소시엄, 공공 인프라 협상, 중단된 신규사업이 함께 등장했다. 모두 미래를 말하지만 현재 위치는 같지 않다. 계약이 체결된 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검토가 멈춘 사업목적을 한 바구니에 넣으면 수주 전망이 실제보다 부풀 수 있다.

사안

확인된 단계

읽을 때의 경계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2,016세대, 6,039억원 규모 도급계약 체결 보도와 2026년 5월 착공 표시

실제 공정과 원가에 따라 매출·이익으로 전환

평택고덕 A-69·A-71BL 민간참여 공공주택

한신공영이 10% 지분으로 참여한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보도

단독 수주나 확정 계약액으로 볼 수 없음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등

독립 보도 당시 협상·후속 절차 단계

계약 체결 여부와 회사 몫을 추가 확인해야 함

영상보안 장비 신규사업

사업목적에는 추가됐으나 공동투자 검토 중단

현재 핵심 사업으로 분류할 근거가 없음

창원 회원2구역은 이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다. 독립 보도에서 도급계약 체결이 확인됐고 회사 프로젝트 목록에는 착공 시점도 표시됐다. 대규모 정비사업이 주택사업의 다음 작업량으로 넘어가는 사례다. 다만 계약액 전체가 한 시점의 매출이 되는 것은 아니며, 현장이 진행되는 동안 공사 실적에 나뉘어 반영된다.

평택고덕 공공주택은 이름만 보면 새로운 공공 물량처럼 보이지만, 보도 시점에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단계였다. 한신공영은 일부 지분으로 참여했으므로 사업 전체 규모를 회사 단독 몫처럼 읽을 수 없다. 협상 결과와 최종 계약, 역할 분담이 정해져야 회사에 귀속될 범위를 판단할 수 있다.

독립 보도는 한신공영이 공공공사와 도시정비를 중심으로 선별 수주하고 원가를 관리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고 해석했다. 이는 최근 실적에서 보인 마진 개선과 맞닿아 보이지만, 인과를 단정할 만큼 세부 현장별 원가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확인 가능한 것은 회사의 일감 구성이 민간 주택 한 방향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보안 장비는 더 멀리 떨어져 있다. 사업목적 추가는 회사가 진입 가능성을 열어 둔 흔적이지만, 공동투자 검토가 중단된 상태라면 현재 매출을 만드는 본업과 같은 선상에 놓기 어렵다. 한신공영의 당장 읽을 수 있는 사업은 여전히 건축·토목·주택·도시정비 현장이다. 새로운 이름보다 계약과 착공, 공정이 확인되는 기존 영역이 회사를 설명한다.

7.포항에서 드러난 완공 이후의 계약 문제

건설 프로젝트는 준공 사진이 나왔다고 모든 관계가 끝나지 않는다. 포항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에서는 안심보장제의 환불·해지를 둘러싼 계약자들의 문제 제기가 보도됐다. 완공된 주거동과 입주 장면 뒤에도 판매 당시 조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행할지를 놓고 다툼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안심보장제 논쟁에서 구분해야 할 것은 보도된 주장과 확정된 책임이다. 계약자 측의 환불·해지 요구와 갈등은 확인되지만, 그것만으로 회사의 환불 의무나 법적 책임, 전사 손실 규모를 단정할 수는 없다. 개별 계약의 문구와 적용 조건, 당사자 간 절차가 판단의 중심이 된다. 시장에서 강한 단어가 오갈수록 이 경계가 중요하다.

이 사안은 주택사업의 현금회수가 단순한 분양률 숫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상품 설명과 보장 조건에 대한 기대가 다르면 입주 시점에 계약 관계가 다시 쟁점이 될 수 있다. 건설사에는 미수와 반환 요구, 브랜드 신뢰의 문제가 될 수 있고, 계약자에게는 주거 선택과 자금 계획의 문제다. 다만 실제 재무 영향은 구체적인 처리 결과가 확인돼야 평가할 수 있다.

같은 현장에서는 과거 주변 주민이 소음, 비산먼지, 토사 유출 피해를 주장했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이는 분양 계약자와 별개로 공사장 주변 주민이 중요한 이해관계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대형 주택사업의 관리 범위는 담장 안 공정에 그치지 않는다. 공사 중에는 주변 생활환경, 완공 뒤에는 입주와 계약 이행이 차례로 평가 대상이 된다.

포항 사례 하나를 전사 주택사업 전체로 확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프로젝트마다 계약 조건과 현장 환경이 다르다. 그러나 개별 사례라고 가볍게 넘길 수도 없다. 브랜드는 여러 현장이 공유하므로 한 사업장의 대응 경험이 다음 현장에서 조합과 계약자가 회사를 바라보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신더휴가 생활 공간을 약속하는 이름이라면, 그 약속은 투시도·분양·시공·입주·사후 계약 처리까지 긴 구간을 지난다. 포항에서 벌어진 논쟁은 이 가운데 마지막 구간이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준다. 건물을 세우는 능력과 프로젝트 관계를 마무리하는 능력이 같은 브랜드 아래에서 평가된다.

8.유통을 떼어낸 뒤 현장 중심 회사가 되기까지

한신공영의 출발은 1950년이다. 1967년 법인 전환과 함께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고, 1976년 상장을 거쳤다. 오래된 회사라는 사실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중심이 어떻게 정리됐는가다. 2002년 유통부문을 분할한 뒤 한신공영은 건설업 중심의 회사로 남았다.

이 연혁은 오늘의 사업 구성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 소비자에게 직접 보이는 한신더휴, 조합과 함께 진행하는 도시정비, 발주기관을 상대하는 공공 토목이 모두 건설이라는 한 축에 모인다. 유통과 건설이 섞여 있던 과거보다 회사가 무엇으로 수주하고 무엇으로 실적을 만드는지 선명해졌다.

오랜 업력 자체가 좋은 공사나 높은 수익성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 대신 여러 경기와 발주 환경을 지나며 주택과 토목을 함께 다뤄 온 시간의 흔적을 남긴다. 최근의 공공공사 확대와 도시정비 수주는 갑자기 생긴 신사업이라기보다, 건설 중심으로 정리된 회사가 발주처와 현장 구성을 조절하는 움직임에 가깝다.

현재 한신공영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하나로 고르기 어렵다. 입주를 시작한 주거동에는 생활 상품의 결과가 있고, 재개발 투시도에는 다음 공사의 약속이 있다. 철도와 산업단지 현장에는 공공 발주와 협력업체 운영이 보인다. 서로 다른 장면을 관통하는 것은 계약을 따내고, 현장을 움직이고, 완공 뒤 관계까지 마무리하는 긴 실행 과정이다.

유통을 떼어낸 회사의 역사는 결국 현장으로 수렴했다. 수주 기사보다 늦게 움직이는 공정, 회계이익보다 늦게 들어올 수 있는 현금, 준공 뒤에도 남는 입주자와 주변 주민의 평가가 그 역사를 매일 갱신한다. 한신공영의 실체는 한신더휴 로고 하나보다, 여러 종류의 현장을 끝까지 연결하는 능력에 놓여 있다.

각주

  1. 한국거래소 KIND / 한신공영,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0998/20260319004186/11011.htm
  2. 한신공영, 사업개요, 발행일 미표기 — https://www.hanshinc.com/busi/busi01.asp
  3. 한국거래소 KIND, 한신공영 제59기 사업보고서(2025년),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0998/20260319004186/11011.htm
  4. 한신공영, 주택사업 프로젝트 목록, 발행일 미표기 — https://www.hanshinc.com/busi/busi02.asp?fboard=board_busi1&actionMode=list2&searchOpt1=&searchName=&orderby1=%EC%A3%BC%ED%83%9D%EC%82%AC%EC%97%85
  5. 매일경제, 올인원 인프라 품은 명품 단지…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 입주 본격화, 2026-05-21 — https://v.daum.net/v/20260521141559561
  6. 연합뉴스, 한신공영,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2026-02-05 — https://www.yna.co.kr/view/AKR20260205050900003
  7. 글로벌이코노믹, 한신공영, 공공공사 늘린 한신공영, 건설 불황에도 수익성 경영, 2026-06-26 — https://www.g-enews.com/article/Real-Estate/2026/06/202606260918323178ea13369bfa_1
  8. 뉴시스, 한신공영, GTX-B 제2공구서 안전의 날 행사, 2026-01-30 —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60130_0003496602
  9. 한국거래소 KIND / 한신공영,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0998/20260319004186/11011.htm
  10. 한국거래소 KIND / 한신공영, 분기보고서 (2026.03),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814/20260515001729/11013.htm
  11. 한국거래소 KIND, 한신공영 제60기 1분기 분기보고서,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814/20260515001729/11013.htm
  12. 한국거래소 KIND, 한신공영 제59기 사업보고서(2025년), 2026-03-19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0998/20260319004186/11011.htm
  13. 한국거래소 KIND / 한신공영, 분기보고서 (2026.03),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814/20260515001729/11013.htm
  14. 한신공영, 2026년 협력업체 모집 안내, 2026-04-06 — https://www.hanshinc.com/common/img/2026%EB%85%84%20%ED%98%91%EB%A0%A5%EC%97%85%EC%B2%B4%20%EB%AA%A8%EC%A7%91%20%EC%95%88%EB%82%B4%EB%AC%B8.pdf
  15. 한신공영, 안전보건경영, 발행일 미표기 — https://www.hanshinc.com/social/esg06.asp
  16. 한신공영, 기업연혁, 2025-12-31 — https://www.hanshinc.com/info/info03.asp
  17. 뉴스핌, 한신공영, 폭염 대비 현장 안전점검 실시, 2023-08-18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30818000579
  18. 뉴스핌, 한신공영, 6039억 규모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수주, 2026-02-05 — https://m.newspim.com/news/view/20260205000790
  19. 대한경제, 극동건설, 올해 LH 민참사업 최대어 확보, 2026-07-16 — https://m.cnews.co.kr/m_home/view.jsp?idxno=202607151517550320331
  20. 글로벌이코노믹, 공공공사 늘린 한신공영, 건설 불황에도 수익성 경영, 2026-06-26 — https://www.g-enews.com/article/Real-Estate/2026/06/202606260918323178ea13369bfa_1
  21. 뉴스포스트, 집값 떨어지면 환불 약속 믿었는데…포항 학산 한신더휴 안심보장제 사태 파문, 2026-04-22 — https://v.daum.net/v/20260422135003029
  22. 대구일보, 포항 학산 한신더휴 안심보장제 환불·해지 갈등, 2026-04-23 — https://pdf.idaegu.com/data/20260423_10.pdf
  23. 뉴스포스트, 포항 학산 한신더휴 안심보장제 사태 파문, 2026-04-22 — https://v.daum.net/v/20260422135003029
  24. 한신공영, 기업연혁, 발행일 미표기 — https://www.hanshinc.com/info/info03.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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