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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종합증권업의 현금흐름 위에 디지털자산 연결망을 쌓는다

1.한 화면에 모인 투자 생활

한화투자증권의 가장 넓은 영업점은 스마트폰 안에 있다. 대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은 국내·해외주식과 소수점투자뿐 아니라 선물·옵션, 펀드, 채권, 환매조건부채권(RP), ELS·DLS, 랩, 신탁, 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한 계좌 경험으로 묶는다. 고객은 시세를 보는 데서 출발하지만 주문, 금융상품 가입, 연금 운용, 자산 현황 확인까지 같은 채널에서 이어 간다. 앱은 단순 주문기가 아니라 고객의 투자 행동이 모이는 판매대이자 자산관리 창구다.

이 화면에서 회사의 현재 핵심 사업이 보인다. 개인 고객이 주식과 파생상품을 거래하면 위탁매매 수수료가 생긴다. 펀드·채권·신탁·랩·연금 같은 상품을 선택하면 판매와 관리에 따른 수익 기회가 열린다. 고객 자산이 여러 계좌와 상품에 오래 머물수록 포트폴리오 상담과 후속 판매의 접점도 늘어난다. 시장이 활황일 때 거래가 빠르게 증가하는 영역과, 자산을 축적하고 관리하면서 관계를 길게 가져가는 영역이 한 앱에 겹쳐 있는 셈이다.

이미지: 한화투자증권 MTS의 통합 투자 화면

▲ 한화투자증권 MTS에서 AI 검색과 여러 투자상품을 함께 제시한 화면 — 출처: [동아일보, 2025-04-01](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50331/131305684/2)

개편된 MTS에는 인공지능이 뉴스를 요약하고 관련 주제를 찾아주는 기능, 해외 공시를 번역·요약하는 기능이 더해졌다. 투자자가 긴 문서와 흩어진 기사를 일일이 읽어야 하는 부담을 앱 안에서 줄이겠다는 접근이다. 이 기능의 의미는 ‘AI’라는 간판 자체보다 검색에서 주문까지의 거리를 줄이는 데 있다. 요약을 본 고객이 관심종목을 확인하고, 보유자산과 비교한 뒤, 실제 거래나 상담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자산 홈도 같은 문법으로 들어왔다. 쟁글과 연계해 시세, 뉴스, 리서치, 관심종목을 제공하지만, 확인되는 범위는 정보 서비스다. 국내외 주식처럼 디지털자산을 직접 사고팔거나 맡기는 기능이 시작됐다는 근거는 없다. 따라서 현재 MTS에서 디지털자산은 새로운 거래 매출원이라기보다 고객의 관심을 기존 증권 앱 안에 붙잡아 두는 콘텐츠에 가깝다. 정보 탐색이 계좌 활동이나 향후 상품 선택으로 연결되는지가 사업적 관건이다.

앱이 모든 고객 관계를 대신하는 것도 아니다. 자산 규모가 크거나 상속·연금·법인자금처럼 조건이 복잡한 고객에게는 대면 상담과 포트폴리오 설계가 여전히 필요하다. 한화투자증권의 WM은 디지털 주문과 사람의 자문을 양자택일로 놓기보다, 표준화된 거래는 화면에서 처리하고 설명이 필요한 자산은 상담으로 이어 주는 구조다. 고객에게는 편의의 문제지만 회사에는 거래 빈도, 판매 가능한 상품의 폭, 관리 자산의 체류기간을 함께 넓히는 문제다.

2.고객 주문 뒤에서 움직이는 네 개의 수익 엔진

한화투자증권의 손익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 주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WM, Trading, Wholesale, IB가 서로 다른 고객과 시장을 상대한다. 같은 금리와 주가 변화도 어느 부문에서는 거래 증가로, 다른 부문에서는 보유자산 평가손익으로, 또 다른 부문에서는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로 나타난다. 종합증권사의 실적을 읽을 때 거래대금 하나만 보면 자주 방향을 놓치는 이유다.

WM은 가장 눈에 잘 보이는 고객 접점이다. 개인과 자산관리 고객에게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주식·채권·펀드·연금·신탁 등의 거래와 관리를 제공한다. 돈은 위탁매매 수수료, 금융상품 판매·관리 보수와 여러 고객 서비스에서 생긴다. 시장이 뜨거우면 주문이 늘어나는 탄력이 있지만, 시장이 식어도 연금과 자산관리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앱의 편의성과 상담 역량은 별개의 장식이 아니라 같은 고객을 오래 붙드는 두 개의 입구다.

Trading은 회사가 자기자본을 운용하고 고객에게 공급할 금융상품을 다루는 영역이다. 개인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빈도는 낮지만 금리, 주가, 환율과 파생상품 가격 변화가 손익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고객에게 판매할 구조화상품을 설계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기능도 이 축과 맞닿는다. 잘될 때는 종합증권사의 이익을 두껍게 만들지만, 시장 방향과 헤지 비용이 어긋나면 반대 효과도 빠르다.

Wholesale은 연기금, 공제회,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와 일반 법인을 상대한다. 이들에게 주식·상장지수펀드(ETF)·채권·파생상품의 투자정보와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 고객이 앱 화면에서 주문한다면 기관은 리서치, 거래 집행, 상품 접근성과 담당 조직의 대응을 묶어 평가한다. 거래 한 건보다 반복적으로 선택받는 중개 관계가 중요하고, 기관 자금의 움직임과 시장 유동성이 수익 기회를 좌우한다.

IB는 기업과 사업의 자금조달 현장에 들어간다. 채권 발행, 구조화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인프라 투자와 자문을 통해 수수료와 투자손익을 추구한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가 해당 위험을 인수할 수 있도록 조건과 구조를 짜는 일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수수료가 크지만 심사, 인수, 투자 과정에서 회사 자본이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수주 발표보다 최종 집행과 회수, 자산의 건전성이 더 중요한 영역이다.

네 부문은 독립된 칸처럼 보이지만 실제 영업에서는 연결된다. Trading이 만든 상품을 WM이 개인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고, Wholesale은 기관 투자자의 수요를 읽는다. IB가 구성한 자금조달 거래에는 회사의 인수 판단과 투자자 모집 역량이 함께 필요하다. 이 연결이 잘 작동하면 고객과 상품을 내부에서 이어 붙일 수 있다. 반대로 특정 시장에 위험이 몰리면 여러 부문의 손익과 자본 부담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

3.WM이 버티고 자본 배분이 흔드는 실적과 재무

금융회사의 ‘영업수익’은 일반 제조업의 매출과 같은 눈금으로 읽기 어렵다. 유가증권과 파생상품 관련 손익 등이 총액으로 크게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도 FY2025 연결 영업수익보다 순영업수익이 실제 영업 규모와 부문 기여도를 보는 데 더 유용하다. 감사가 끝난 FY2025와 최신 확정 분기인 2026년 1분기는 기간 길이와 부문 집계 기준이 다르므로 단순 성장률로 붙여 읽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구분

FY2025 연결

1Q26 연결·별도 부문 기준

영업수익

3조945.8억원

1조6,593.5억원

순영업수익

4,693.7억원

1,375.4억원

영업이익

1,477.0억원

296.5억원

세전이익

250.0억원

순이익

1,020.1억원

191.3억원

주요 부문

WM 1,900.96억원, Trading 788.69억원, Wholesale 433.36억원, IB 808.50억원, 기타 950.51억원

WM 983.1억원, Wholesale 148.2억원, Trading 79.7억원, IB 47.0억원, 기타 13%

FY2025에는 WM·Trading·Wholesale·IB가 모두 영업흑자를 냈다. 순영업수익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은 약 31.5%였다. 어느 한 부문만 이익을 만든 해는 아니지만, WM이 가장 큰 순영업수익원이었다. 개인 거래와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 채널이 전사 손익의 바닥을 형성하고 그 위에 시장 운용과 기업금융 수익이 더해진 모습이다.

2026년 1분기에는 별도 기준 WM이 순영업수익의 68%를 차지했다. Wholesale은 10%, Trading은 6%, IB는 3%였다. 한 분기만으로 연간 구도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이 시점의 이익 체력이 고객 접점에 크게 기댔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IB 기여가 작았기 때문에 향후 기업금융 거래가 늘어나는지, WM 중심 구성이 계속되는지가 부문 믹스를 읽는 기준이 된다.

재무 완충력은 증권사에 영업 자원이다. 2026년 3월 말 연결 총자산은 19조506억원, 자본총계는 2조390억원이었고 1분기 순자본비율은 803%였다. 순자본비율은 영업용 순자본이 총위험액을 얼마나 감당하는지 보는 규제 지표다. 높은 숫자는 당장 위험이 없다는 보증서라기보다, 시장 변동과 신규 투자, 인수 업무를 버틸 수 있는 여지를 판단하는 출발점이다.

해외법인은 아직 연결 이익의 기둥이라 부르기 어렵다. 베트남 Pinetree의 1분기 세전이익은 5.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 법인의 영업손익은 마이너스 5.27억원, 인도네시아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각각 마이너스 1.65억원과 마이너스 3.00억원이었다. 베트남의 작은 흑자와 다른 거점의 초기 적자가 함께 나타난다. 해외 확장은 이미 조직과 법인 형태를 갖췄지만 전사 이익을 설명할 규모에 도달했는지는 별도로 봐야 한다.

자본의 더 큰 변수는 지분투자와 부동산금융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두나무 추가 취득을 반영한 관련 지분 장부가액을 약 1.2조원, 2026년 3월 말 자기자본 대비 약 61%로 평가했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약 1조원 내외, 순요주의이하자산의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6.4%로 제시했다. 두나무의 가치 변화와 부동산 자산의 회수 품질이 서로 같은 위험은 아니지만, 모두 한화투자증권의 자본 운용 여력을 좌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이 회사의 재무를 볼 때는 분기 순이익만 확인해서는 부족하다. WM의 반복적인 수익 기반, Trading의 시장 민감도, IB 자산의 건전성, 대규모 비상장 지분의 가치 변동을 함께 놓아야 한다. 자본비율이 완충재라면 투자자산 집중과 부동산 익스포저는 그 완충재를 사용할 수 있는 경로다. 2026년 반기 확정 실적은 제공된 공시 범위에서 확인되지 않아 최신 비교 시점은 1분기까지다.

4.수익률 표보다 먼저 읽어야 할 상품의 약속

MTS에 여러 상품이 모여 있다는 것은 선택지가 넓다는 뜻인 동시에 위험의 모양도 제각각이라는 뜻이다. 주식은 가격이 움직이고, 채권은 발행인의 상환능력과 금리에 영향을 받으며, 파생결합상품은 기초자산과 약정 구조에 따라 손익이 갈린다. 판매 화면이 간단해질수록 투자자는 상품명보다 실제 상환 조건과 발행인 위험을 더 의식해야 한다.

한화스마트DLB 제532호가 그 구조를 보여 주는 사례다. DLB는 파생결합사채로, 약정한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과 상환 결과가 결정된다. 이 상품은 달러·원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199.9억원을 모집한 비상장·무보증·무담보 상품이었다.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사고파는 채권이 아니며, 담보가 따로 붙어 있지도 않았다.

투자자는 환율 방향만 맞히면 되는 것이 아니다. 발행인인 증권사가 약속을 이행할 신용능력, 만기 전 현금화가 가능한지, 중도상환 조건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함께 부담한다. ‘채권’이라는 이름과 ‘원금이 늘 지켜진다’는 인상은 같은 말이 아니다. 상품 설명서가 기초자산 변동, 발행인 신용, 중도상환과 유동성 위험을 따로 적는 이유다.

증권사에는 이런 상품이 판매 수수료 한 줄로 끝나지 않는다.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조건을 설계하고, 시장 변동을 관리하며, 만기 상환까지 책임지는 과정이 이어진다. WM은 고객 적합성과 설명을 맡고 Trading은 가격과 위험 관리에 관여한다. 앱이 상품 접근성을 높여도 손실 가능성까지 없애지는 못한다. 디지털 채널의 완성도는 주문 버튼의 편리함뿐 아니라 복잡한 약속을 얼마나 오해 없이 전달하느냐로도 평가된다.

이 장면은 앞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상품을 다룰 때도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이나 해외 파트너가 붙더라도 증권사가 고객에게 파는 것은 결국 권리와 현금흐름에 관한 약속이다. 어떤 자산을 기초로 하는지, 누가 보관하고 상환하는지, 중간에 거래할 시장이 있는지가 상품의 실체를 결정한다. 익숙한 구조화상품에서 요구되는 설명과 위험관리의 기본이 새 자산군에서도 사라지지는 않는다.

5.하노이의 온라인 증권사에서 동남아 거점으로

한화투자증권의 해외 확장은 지점 몇 곳을 여는 방식보다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해 디지털 채널과 상품 유통망을 확보하는 방식에 가깝다. 베트남에서는 2019년 HFT증권을 인수한 뒤 Pinetree Securities라는 이름으로 출범시켰다. 당시 리본 커팅은 단순한 브랜드 교체 행사가 아니라 온라인 특화 증권사를 현지 거점으로 삼겠다는 출발점이었다.

이미지: 2019년 Pinetree Securities 출범식

▲ 하노이 Pinetree Securities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리본을 자르는 장면 — 출처: [한화그룹, 2019-12-19](https://www.hanwha.com/newsroom/news/press-releases/hanwha-investment-securities-launches-pinetree-securities-in-vietnam.do)

Pinetree는 한화투자증권이 99.99% 소유한 온라인 특화 증권사다. 현지 고객에게 디지털 브로커리지 경험을 제공하면서 베트남 시장에서 직접 고객과 데이터를 쌓을 수 있는 조직이다. 한국 본사의 앱을 번역해 옮기는 것만으로 현지 사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계좌 개설, 투자자 행동, 상품 수요와 규제 환경을 현지 조직이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지: Pinetree Securities 사무실 리셉션

▲ Pinetree Securities 로고와 안내 데스크가 보이는 베트남 법인 사무실 — 출처: [TheGuru, 2025-02-06](https://theguru.co.kr/news/article.html?no=82738)

공개된 사무실 사진은 이 전략의 가장 평범하고도 중요한 면을 보여 준다. 해외 사업은 선언이나 앱 화면만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현지 법인, 직원, 고객 응대와 자본이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한다. Pinetree가 연결 핵심 이익원이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규모가 작지만, 실제 영업 조직이 있다는 점에서 단순 제휴와는 다른 단계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5년 Ciptadana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주식 거래를 다루는 증권업과 펀드·기관자금을 다루는 자산운용업을 함께 확보한 투트랙 구조다. 베트남이 온라인 브로커리지 실험의 성격이 강하다면, 인도네시아는 현지 증권과 운용 상품을 함께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다.

다만 법인을 보유하는 것과 본사 수익원이 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초기에는 시스템 통합, 인력과 상품 정비, 고객 확보에 비용이 들 수 있다. 현지 법인이 한국 본사에 상품을 공급하거나 국가 간 고객 흐름을 만들려면 규제와 유통 체계도 맞아야 한다. 해외 거점의 가치는 당장의 순이익뿐 아니라 현지에서 어떤 상품을 만들고 어느 고객에게 반복 판매하는지로 드러난다.

6.디지털자산 전략은 정보·지분·인프라의 세 층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와 ‘Global No.1 RWA Hub’를 중장기 방향으로 제시했다. RWA는 부동산, 채권 같은 실물 또는 전통 금융자산의 권리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증권사에는 기존 자산 심사와 상품 설계, 투자자 유통 기능을 새로운 원장과 거래망에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구호를 사업으로 바꾸려면 고객이 쓰는 정보 채널, 핵심 기업과의 지분 관계, 실제 거래를 처리할 인프라가 함께 필요하다.

층위

확인된 실행

현재 읽을 수 있는 의미

고객 정보

MTS 디지털자산 홈, 쟁글의 시세·뉴스·리서치 연계

기존 증권 고객의 탐색 접점을 앱 안에 확보

생태계·지분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를 약 5,978억원에 추가 취득하기로 결의, 완료 후 지분율 5.94%에서 9.84%로 확대 예정

국내 디지털자산 생태계와의 경제적 이해관계 강화

기관 인프라

Digital Asset Holdings LLC에 약 300억원 전략적 투자 완료

기관용 블록체인 네트워크와의 연결 시도

해외 네트워크

Pinetree의 베트남 블록체인·디지털자산협회 가입

현지 업계 및 정책 논의에 참여할 접점 확보

이미지: 한화투자증권과 쟁글의 협력 체결 장면

▲ 한화투자증권과 쟁글 관계자가 디지털자산 데이터·리서치 협력 안내판을 들고 선 장면 — 출처: [Hanwha Group, 2026-01-22](https://www.hanwha.com/newsroom/news/press-releases/hanwha-finance-explores-future-financial-innovation-with-global-leaders-at-the-2026-world-economic-forum-annual-meeting-in-davos.do)

첫 층은 이미 고객이 만지는 MTS다. 쟁글 협력은 디지털자산 정보를 증권 앱 안으로 들여오는 역할을 한다. 투자자가 별도 서비스로 이동하지 않고 관심자산의 시세와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체류와 데이터 축적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확인되는 수익은 직접 거래나 수탁보다 정보 제공에 가깝다. 이 단계의 성과는 화면을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고객이 반복해서 사용하고 기존 금융상품 관계로 이어지는지에서 판가름 난다.

두 번째 층은 두나무 지분이다. 추가 취득 규모가 큰 만큼 단순 업무협약보다 훨씬 강한 경제적 연결이다. 두나무의 기업가치 변화가 한화투자증권 자본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전략적 시너지가 생기면 디지털자산 고객·기술·상품 생태계에 접근하는 통로가 될 수 있지만, 지분 보유 자체가 한화투자증권의 플랫폼 매출이나 RWA 거래량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세 번째 층은 기관 금융 인프라다. 회사가 투자한 Digital Asset Holdings는 Canton Network 운영사로 소개됐다. 개인이 보는 앱보다 뒤쪽에서 금융기관과 자산의 연결 방식을 다루는 영역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전통 금융상품 설계와 해외 상품 소싱을 이 네트워크에 연결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다만 투자 완료는 기술망과의 관계를 확인해 줄 뿐, 상용 상품의 출시와 반복매출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베트남의 Pinetree는 또 다른 접점이다. 2026년 베트남 블록체인·디지털자산협회에 가입해 현지 기업 및 정책 논의에 참여할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협회 가입은 현지 제도 변화와 업계 수요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라이선스 취득이나 상품 판매 성과와는 구별해야 하지만, 해외법인이 단순 주식 중개를 넘어 새 자산군의 유통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는 흔적이다.

이미지: Pinetree의 베트남 블록체인·디지털자산협회 가입 행사

▲ Pinetree 관계자가 베트남 블록체인·디지털자산협회 가입 인증서와 기념패를 받은 장면 — 출처: [Pinetree Securities, 2026-03-06](https://pinetree.vn/post/20260306/pinetree-gia-nhap-hiep-hoi-blockchain-va-tai-san-so-viet-nam/)

이 세 층이 하나의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역할 분담이 선명해야 한다. MTS는 고객을 만나고, 해외법인은 현지 상품과 수요를 찾으며, 지분·인프라 투자는 기술과 생태계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 본체는 자산을 심사하고 상품으로 구성하며 위험을 관리하는 자리를 맡는다. 정보 제공에서 실제 금융상품의 발행·유통·관리로 넘어가는 순간 기존 종합증권업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다.

7.이름이 바뀌어도 남는 것은 증권사의 책임이다

한화투자증권의 현재와 미래를 가르는 선은 ‘전통 금융 대 디지털자산’처럼 깔끔하지 않다. 지금 돈을 버는 곳은 WM을 중심으로 한 종합증권업이고, 새 전략은 그 고객·상품·자본 기반을 디지털 네트워크와 해외 거점에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다. 앱의 디지털자산 홈, Pinetree, 두나무 지분, 기관용 네트워크 투자는 서로 다른 조각이지만 모두 기존 증권 기능의 바깥에 별도 왕국을 세우기보다 연결 범위를 넓힌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낙관적인 해석에서는 이 조각들이 순서대로 맞물린다. 국내 MTS 고객이 새로운 자산 정보를 접하고, 본사와 해외법인이 적합한 상품을 찾으며, 파트너와 인프라가 발행·유통을 돕는 그림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미 WM, Trading, Wholesale, IB를 함께 운영하므로 고객 판매에서 기관 중개, 자기자본 운용과 기업금융까지 필요한 기능을 내부에 갖고 있다. 새 기술이 상용 금융상품으로 내려올 때 활용할 수 있는 기존 배관이 있는 셈이다.

신중한 해석에서는 연결 비용이 먼저 보인다. 대규모 비상장 지분은 가치 변동을 자본에 전달하고, 해외법인은 현지 고객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까지 비용을 요구한다. 디지털자산 정보 이용자가 증권상품 고객으로 전환된다는 보장도 없다. 기술 파트너가 많아져도 발행 가능한 자산, 투자자 보호, 보관과 결제 구조가 갖춰지지 않으면 의미 있는 거래는 생기지 않는다. 전략의 화려함과 증권사의 손익계산서는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그래서 이 회사의 변화를 판단하는 핵심은 ‘디지털’이라는 단어의 빈도가 아니다. 기존 WM 고객이 새 기능을 실제로 사용하는지, 해외 거점이 현지 상품과 고객을 본사 네트워크에 연결하는지, 지분과 기술 투자가 반복 가능한 수수료·관리 수익으로 바뀌는지가 중요하다. 동시에 부동산금융과 투자자산의 건전성을 관리해 새 사업에 쓸 자본을 지켜야 한다.

2019년 하노이 출범식에서 시작한 Pinetree는 이제 현지 사무실과 업계 네트워크를 가진 법인이 됐다. 국내에서는 한 앱 안에 주식, 연금, 구조화상품과 디지털자산 정보가 나란히 놓였다. 화면과 간판은 이미 바뀌고 있지만 그 뒤에 남는 일은 익숙하다. 고객의 돈을 받아 적합한 상품을 연결하고, 약속한 현금흐름을 관리하며, 위험을 감당할 자본을 지키는 일이다. RWA Hub라는 이름의 성패도 결국 이 증권업의 오래된 책임을 얼마나 넓은 시장에서 반복 가능하게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각주

  1. Google Play /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MTS, 2026-08-05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hl=ko&id=plus.steps.sapp
  2. 한화투자증권, 모바일 투자 앱 개편: 디지털자산도 한화투자증권 MTS에서, 2026-05-27 — https://www.hanwhawm.com/main/bbs/indexView.cmd?cc_gubun=&dt_regdate=2026%2F06%2F01&mode=&nn_id=47839&vc_bid=hanwha1
  3. 한화그룹, 한화투자증권 회사소개 — https://www.hanwha.co.kr/business/finance/investment_securities.do
  4. 한화투자증권, 브랜드스토리: WM·IB·Trading·Wholesale — https://www.hanwhawm.com/main/bbs/index.cmd?nn_id=8&vc_bid=brandstory
  5. 한화투자증권·안진회계법인, FY2025 연결재무제표 및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보고서, 2026-03-10 — https://www.hanwhawm.com/main/common/common_file/fileView.cmd?category=1&dir=notice%2F2026%2F03&file=20260310052345138.pdf&store=20260310052345138.pdf
  6. 한국거래소 KIND, 한화투자증권 2026년 1분기보고서, 2026-05-14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4/001002/20260514002208/11013.htm
  7. 한국신용평가, KIS Credit Opinion: 한화투자증권, 2026-06-10 — https://m.kisrating.com/fileDown.do?fileName=rs20260610-14.pdf&gubun=2&menuCd=R8
  8. 한국거래소 KRX, 한화스마트DLB 제532호 투자설명서, 2026-04-23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4/23/000229/20260423000657/10603.htm
  9. 한화그룹, Hanwha Investment & Securities Launches Pinetree Securities in Vietnam, 2019-12-19 — https://www.hanwha.com/newsroom/news/press-releases/hanwha-investment-securities-launches-pinetree-securities-in-vietnam.do
  10. TheGuru, 한화투자증권 베트남법인 무상증자 단행, 2025-02-06 — https://theguru.co.kr/news/article.html?no=82738
  11. 한화투자증권,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자산운용 인수 절차 마무리, 2025-12-16 — https://www.hanwhawm.com/main/bbs/index.cmd?mode=&pageVal=3&vc_bid=hanwha1
  12. 한화투자증권, 2026년 경영전략회의: Global No.1 RWA Hub 비전 선포, 2025-12-18 — https://www.hanwhawm.com/main/bbs/indexView.cmd?nn_id=47809&vc_bid=hanwha1
  13. 한화투자증권, 2026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2026-04-13 — https://recruit-hanwhawm2026.com/
  14. 한화투자증권, 두나무 지분 3.90% 추가 취득 결의, 2026-05-20 — https://www.hanwhawm.com/main/bbs/indexView.cmd?nn_id=47836&vc_bid=hanwha1
  15. 한국경제, 한화투자증권, 두나무에 6000억원 추가 투자…지분 9.84%로 확대, 2026-05-20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5209830B
  16. 한화투자증권, Digital Asset Holdings LLC에 약 300억원 전략적 투자 완료, 2026-07-16 — https://www.hanwhawm.com/main/bbs/indexView.cmd?cc_gubun=&dt_regdate=2026%2F07%2F16&mode=&nn_id=&vc_bid=hanwha1
  17. Pinetree Securities, 베트남 블록체인·디지털자산협회 가입, 2026-03-06 — https://pinetree.vn/post/20260306/pinetree-gia-nhap-hiep-hoi-blockchain-va-tai-san-so-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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