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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완성차의 공장 출고부터 선박 운송과 해외 조립까지 잇는 물류 기업

1.개요: 자동차 한 대의 이동을 여러 번 맡는 회사

수출 물류센터에서는 완성차가 줄지어 서 있는 것만으로 일이 끝나지 않는다. 차종과 목적지, 선적 순서가 맞아야 하고, 차량은 손상 없이 정해진 배에 올라야 한다. 바다를 건넌 뒤에도 항만 하역과 내륙운송이 남는다. 현대글로비스의 핵심은 이처럼 자동차가 만들어지고 팔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번의 이동을 하나의 공급망으로 묶는 데 있다.

회사는 2001년 설립됐고 국내 57개, 해외 97개 거점을 제시한다. 현재 핵심 포트폴리오는 물류·해운·유통이다. 스마트물류와 사용후 전기차 배터리는 기존 세 사업과 같은 확정도의 본업이 아니라 별도의 신사업 영역으로 구분된다.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운반선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고객 접점은 공장 안 부품 공급부터 창고, 항만, 선박, 중고차 경매장까지 길게 이어진다.

고객이 맡기는 일

경제적 대가가 생기는 지점

핵심 관찰점

물류

운송, 보관·하역, 국제물류, 포장과 물류기기 운영

여러 물류 공정의 수행과 통합 운영

물동량, 노선 효율, 고객 다변화

해운

완성차와 건화물·액체화물의 해상운송

선박 공간과 운항 서비스 제공

운임, 연료비, 선대 배치, 항로 위험

유통

KD 부품 공급망과 중고차 매입·위탁·경매·수출

상품·서비스가 결합된 거래 과정

해외 생산계획, 재고 회전, 거래량과 판로

신사업

자동화 설비·제어 시스템, 운영 결합 솔루션, 사용후 배터리

솔루션 공급 또는 운영 서비스

수주가 반복 매출과 수익으로 전환되는지

물류 사업만 보더라도 운송 계약 한 건으로 끝나지 않는다. 보관과 하역, 국제운송, 물류기기 임대, 포장용역을 조합해 고객의 흐름 전체를 맡는다. 고객은 완성차 업체에 한정되지 않는다. 산업 화주, 해외 생산법인, 창고 자동화를 원하는 운영사, 차량을 팔거나 사려는 소비자와 딜러도 각기 다른 지점에서 만난다. 사업이 넓어 보이는 이유는 서로 무관한 업종을 모았기 때문이 아니라, 물건의 상태와 소유권이 바뀌는 순간마다 필요한 이동을 따라갔기 때문이다.

이미지: 완성차 수출 물류센터에서 차량이 작업 동선을 따라 늘어서 있는 모습

▲ 완성차 수출 물류센터 안에 차량과 작업 동선이 함께 보이는 장면으로, 생산 이후 선적 전까지도 촘촘한 현장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 출처: GLOVIS+, 2022-07-21

2.사업: 부품 상자에서 완성차 선적까지

KD는 상자가 아니라 생산 시간을 운반한다

KD는 Knock-Down의 약자로, 완성차를 통째로 보내는 대신 해외 공장에서 조립할 부품을 묶어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공장의 생산계획에 맞춰 부품 조달과 집화, 포장, 품질관리, 국제운송, 현지 재고관리, 생산라인 공급을 잇는다. 부품 하나가 늦거나 잘못 포장되면 현지 조립 순서가 흔들릴 수 있으므로, KD의 상품은 포장된 부품 그 자체보다 생산계획과 물류계획을 일치시키는 능력에 가깝다.

현장의 흐름은 대체로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 여러 협력사에서 부품을 조달해 KD센터로 집화한다.

  • 운송 중 손상을 막고 현지 작업 순서에 맞도록 포장·품질관리한다.

  • 선박이나 복합운송을 이용해 해외 생산거점으로 보낸다.

  • 현지 재고를 관리하면서 JIT와 JIS 방식으로 조립라인에 공급한다.

JIT는 필요한 시점에 부품을 공급하는 적시생산 방식이고, JIS는 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조립 순서에 맞춰 부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재고를 무작정 쌓아두는 대신 시간과 순서를 정밀하게 맞춘다. 현대글로비스가 KD센터 직원들의 업무를 조달·포장·운송·현지 공급의 연결 작업으로 설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지: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수출 물류시설의 외관

▲ 도로와 차량 뒤로 완성차 수출 물류시설이 보이는 장면으로, 공급망 서비스가 실제 거점과 야드 운영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 출처: GLOVIS+, 2022-07-21

완성차는 거대한 주차장 같은 배에 오른다

조립을 마친 차량은 공장 출고 뒤 육상운송과 수출 야드, 항만 작업을 거쳐 PCTC에 실린다. PCTC는 Pure Car and Truck Carrier, 즉 자동차와 트럭을 여러 층에 나눠 싣는 전용선이다. 한 척의 선박은 거대한 입체 주차장처럼 보이지만, 실제 운영은 차종별 크기와 중량, 목적항, 하역 순서, 항해 안전을 함께 계산하는 작업이다. 항만에서 차량을 빨리 싣는 것만큼 도착지에서 꼬이지 않게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다른 운영 절차도 요구한다. 회사는 예약 단계에서 전기차임을 표시하고 배터리 충전율과 화주 요구사항을 미리 공유하며, 선적·운송·하역 단계별 점검과 정기 대응훈련을 시행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전기차 운송이 곧 고수익 신사업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화재와 손상 위험을 관리하는 절차가 선사 선택과 보험·운항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본업의 품질 문제다.

이미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이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

▲ 다층 구조의 자동차운반선이 실제 해상에서 운항하는 모습으로, 완성차 공급망이 육상 거점을 넘어 선박 자산과 항로 운영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 출처: The Korea Times, 2022-01-05

3.제품과 고객 장면: 배만 띄우는 해운도, 차만 파는 유통도 아니다

해운의 화물은 완성차에 그치지 않는다. 건화물 부문은 석탄·철광석·철강재 등을, 액체화물 부문은 원유·LNG·LPG 등을 운송한다. 같은 선박 사업이라도 화물 종류에 따라 선형과 계약구조, 항로, 안전관리 방식이 달라진다. 자동차 생산과 판매 흐름에 강점이 있는 회사가 산업 원료와 에너지 물류까지 다루는 셈이다. 이 폭은 고객 기반을 넓혀주지만, 원자재 경기와 에너지 시장, 지정학적 항로 위험까지 회사 안으로 끌어들인다.

유통에서는 KD와 오토비즈의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KD가 해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 시간을 관리한다면, 오토비즈는 이미 운행된 차량의 소유권과 판로가 바뀌는 과정을 잇는다. 방문평가를 거쳐 차량을 매입하거나 위탁받고, 품질검사와 경매·판매, 수출 물류를 연결한다. 직접 매입과 위탁은 자금 부담과 거래 위험이 같지 않으므로, 단순한 경매 건수만으로 유통의 질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경매장에서는 딜러가 실시간 화면으로 차량 상태와 가격을 확인하고 응찰한다. 화면 뒤에는 차량 확보, 성능 확인, 상품화, 낙찰 후 인도, 해외 판매 시 수출 물류가 붙는다. 물류회사가 중고차 유통에 참여하는 이유가 선명해지는 장면이다. 차를 평가하고 거래시키는 일과 실제로 옮기는 일을 한 흐름 안에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오토벨 경매장 안의 딜러 좌석과 실시간 응찰 화면

▲ 오토벨 경매장의 좌석마다 실시간 응찰 화면이 놓인 모습으로, 중고차 유통이 차량 보관뿐 아니라 가격 발견과 딜러 거래를 포함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출처: 연합뉴스, 2023-01-11

물류·해운·유통을 함께 보유한 구조의 장점은 한 고객에게 여러 서비스를 붙일 가능성이다. 반대로 실제 계약이 각 부문에서 따로 체결되고 원가도 따로 움직인다면, 사업의 폭이 자동으로 시너지가 되지는 않는다. 통합 공급망이라는 표현은 발표 문구보다 현장에서 더 엄격하다. 공장 출고 지연을 선박 일정이 흡수할 수 있는지, 중고차 판로를 수출 물류와 연결할 수 있는지처럼 공정 사이의 마찰을 줄였을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4.실적: 매출의 크기보다 이익의 이동을 읽어야 한다

2025년 감사된 연결 매출은 29조5,664억원, 영업이익은 2조73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7,347억원이다. 계산상 영업이익률은 약 7.0%다. 2026년 들어 분기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의 방향은 분기마다 달랐다. 특히 2분기는 매출이 역대 분기 최대였음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구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계산 영업이익률

공시·보도 상태

2025년

29조5,664억원

2조730억원

1조7,347억원

약 7.0%

감사된 연결 실적

2026년 1분기

7조8,127억원

5,215억원

3,410억원

약 6.7%

연결 잠정실적

2026년 2분기

8조7,054억원

4,950억원

3,692억원

약 5.7%

연결 잠정치·독립 보도 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8.2%, 3.9% 늘었지만 순이익은 14.4% 감소했다. 2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5.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1% 줄었고, 독립 보도 기준 순이익은 26.7% 감소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은 약 1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약 5.1%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약 1.0%포인트 낮아졌다. 더 많은 화물을 다룬다는 사실과 그 화물에서 더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사실이 분리된 것이다.

2분기 외형 증가 요인으로는 비계열 물량, 북미 내륙운송, 중국 완성차 업체 물량, 신흥국 조립공장향 CKD 수출과 비철금속 트레이딩이 거론됐다. 반면 고유가와 중동 변수, 계약운임 약세는 수익성을 누르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이는 외형 성장의 질을 읽는 중요한 단서다. 고객 다변화와 신규 화물이 매출을 넓혀도 선박 연료비와 항로 비용, 계약단가가 불리하면 이익률은 뒤따르지 못한다.

회계상으로도 매출의 성격을 볼 필요가 있다. 2025년 감사보고서에서 해외물류·해운 계약의 진행률 산정은 핵심감사사항이었다. 기간에 걸쳐 인식하는 매출은 연결 총매출의 약 51.33%로 제시됐다. 운송과 물류 서비스는 계약이 끝나는 하루에만 가치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행 기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될 수 있다. 감사인이 진행률 산정을 중점 점검했다는 것은 부정의 신호라기보다, 방대한 계약의 수행 정도와 원가 추정을 정확히 측정하는 일이 재무제표 신뢰성에 중요하다는 뜻이다.

2026년 1분기 발표는 4월 23일, 2분기 발표는 7월 23일 이뤄졌다. 2분기 수치는 이 시점의 법정 반기 재무제표가 아니라 연결 잠정실적으로 다뤄야 한다. 숫자의 방향은 읽을 수 있지만 세부 부문 손익과 최종 반기 계정은 정식 보고서에서 다시 맞춰볼 사안이다.

투자 부담도 이익과 함께 봐야 한다. 증권사의 컨퍼런스콜 정리에 따르면 회사는 2026년 1조2천억원 투자계획과 PCTC, 물류센터, 스마트 KD, 로보틱스 관련 실행안을 제시했다. 선박과 거점 투자는 미래 처리 능력을 확보하지만, 발주·인도·가동 시점과 실제 계약 확보가 어긋나면 감가상각과 금융 부담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계획 금액 자체보다 어떤 자산이 언제 영업에 투입되고 안정적인 화물로 채워지는지가 재무의 다음 변곡점을 만든다.

5.스마트물류와 E2E: 운영 경험을 솔루션으로 바꾸는 시도

스마트물류는 창고에 로봇 몇 대를 놓는 사업이 아니다. 입고와 검수, 보관, 피킹, 분류, 이송, 출고를 하나의 운영 체계로 묶고 로봇·자동화 설비와 WCS를 적용한다. WCS는 Warehouse Control System, 즉 컨베이어와 로봇 같은 자동화 장비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창고제어시스템이다. 회사는 솔루션만 공급하거나, 솔루션 구축과 물류 운영을 결합해 비용을 받는 모델을 제시한다.

이미지: 물류센터에서 로봇팔과 이동로봇이 화물을 처리하는 자동화 공정

▲ 로봇팔과 이동로봇이 박스와 화물을 처리하는 모습으로, 스마트물류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설비와 실제 운영 동선을 함께 다루는 사업임을 보여준다 — 출처: 현대글로비스, 2026-08-12 열람

여기서 강점 후보는 기존 물류 현장의 경험이다. 어떤 장비를 살지보다 어느 공정에서 병목이 생기는지, 작업자와 로봇의 동선을 어떻게 나눌지, 장애가 발생했을 때 출고를 어떻게 이어갈지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내부 현장에서 자동화를 잘 썼다는 사실과 외부 고객에게 반복 판매할 수 있는 표준 상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다르다. 수주 범위, 고객 구성, 유지보수 계약, 운영 결합 비중이 공개돼야 독립 사업으로서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

E2E는 End-to-End의 약자로, 공급망의 처음과 끝을 끊지 않고 연결한다는 의미다. 회사의 E2E 이니셔티브는 기존 완성차 공급망에서 부품 조달부터 판매까지를 연결하고, 전기차 배터리·에너지·농기계·건설장비 등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넓히려는 상업화 시도다. 방향은 기존 역량과 맞닿아 있다. 자동차에서 익힌 조달·보관·운송·회수 경험을 다른 화물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E2E와 사용후 배터리, 로보틱스는 아직 물류·해운·유통과 같은 확정도로 취급할 수 없다. 제안된 서비스 범위가 넓을수록 고객별 맞춤 작업도 늘어날 수 있다. 맞춤 프로젝트를 반복 가능한 운영 모델로 전환하고, 외부 고객에게서 지속적으로 대가를 받는 단계까지 가야 선택지가 본업의 새 축이 된다.

6.최근 동향: 북미 거점은 문을 열었고 새 인프라는 검증대에 올랐다

2026년 1분기 회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복합물류센터와 조지아주 서배너 통합창고를 순차적으로 열었다고 보도됐다. 목표 고객에는 계열 물량뿐 아니라 비계열 물량도 포함된다. 북미에서 항만과 내륙운송, 보관을 잇는 물리적 접점을 확보했다는 의미는 분명하다. 다만 고객별 매출과 가동률은 공개된 범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개장 소식과 성공적인 상업화 사이에는 화물 확보와 운영 안정화라는 구간이 남아 있다.

새 거점은 운송 주문을 받아 다른 사업자에게 넘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객 재고와 차량·부품의 체류 시간을 직접 관리할 기회를 준다. 반대로 고정비를 동반하는 시설은 물량이 계획보다 적을 때 부담이 된다. 비계열 물량 확대라는 서사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어느 고객군이 어떤 서비스를 반복 이용하는지가 드러나야 한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의 글로벌물류센터도 같은 잣대로 볼 수 있다. 회사 웹진은 이를 5개 층의 상온·저온창고와 자동화·X-ray·컨베이어 설비를 갖춘 시설로 계획했으며, 당시 완공 목표는 2025년 4월이었다. 그러나 해당 소개만으로 2026년 실제 가동 상태와 수익 기여까지 확인되지는 않는다. 시설의 외형보다 처리 화물, 가동 안정성, 고객 계약이 사업성을 결정한다.

이미지: 현대글로비스 오토벨 자동차경매장의 외관

▲ 오토벨 자동차경매장의 계단과 출입구, 사업장 외관이 보이는 모습으로, 디지털 응찰 화면 뒤에도 차량 검사·보관·인도를 처리할 물리적 거점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2026-08-12 열람

7.쟁점과 리스크: 선박이 자산인 동시에 변동성의 통로

현대글로비스의 사업은 고객의 공급망을 길게 맡을수록 강해진다. 동시에 그 긴 경로를 따라 외부 변수가 들어온다. 미국 통상정책이 생산지와 수입 경로를 바꾸고, 중동 위기가 항로와 연료비를 흔들며, 선박 공급이 운임을 움직인다. 경영진도 2026년 주요 변수로 미국 통상정책과 중동 위기를 들고 선대 운영 합리화·확장, 친환경 에너지 운송,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과제로 제시했다.

쟁점

사업으로 전달되는 경로

과도한 해석을 피할 지점

유가와 중동 정세

선박 연료비, 우회항로, 운항 일정과 안전비용

물동량 증가가 곧 해운 이익 증가를 뜻하지 않는다

PCTC 수급과 운임

선박 확보 비용, 계약운임, 선대 가동 효율

현재의 수급 강도가 장기 운임을 보장하지 않는다

미국 통상정책

완성차·부품 생산지, 수출입 경로, 북미 내륙 물류

거점 개장만으로 정책 변화의 수혜가 확정되지 않는다

대규모 투자

선박 인도와 시설 가동 뒤 감가상각·운영비 발생

투자계획과 실제 수익 기여 사이에 시간차가 있다

자동화·원격운항

안전성과 운영 효율 개선 가능성

실증이나 업무협약은 상용 매출과 구별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PCTC 수급과 선대 효율화를 성장 요인으로 보는 한편, 자동차운반선 공급과잉 가능성, 운임, 유가, 지정학 비용을 마진 위험으로 지목한다. 이는 확정된 회사 실적이나 보장된 전망이 아니라 시장의 관측이다. 자동차운반선은 계약을 확보했을 때 장기간 화물을 처리하는 기반이지만, 선박 공급이 수요보다 빨리 늘면 운임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 반대로 배가 부족한 시기에는 적정 선대를 보유한 회사가 화주와 장기 관계를 넓힐 여지가 생긴다.

기술 선택지도 같은 구분이 필요하다. 2026년 6월 현대글로비스·지마린서비스·아비커스·한국선급은 PCTC 원격운항제어 개념을 개발하고 검증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육상에서 선박 상태를 확인하고 일부 운항 기능을 지원하는 방향은 안전과 효율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재는 실증 단계이며, 완전자율운항이나 즉시 발생하는 매출을 뜻하지 않는다.

회사의 위험은 어느 한 사업이 나빠지는 데서만 오지 않는다. 부품 조달 지연이 생산라인에 영향을 주고, 항만 적체가 선박 일정을 흔들며, 연료비 상승이 해상운송 원가를 높이는 식으로 공정이 연결돼 있다. 통합 운영은 충격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주지만, 관리에 실패하면 한 지점의 문제가 더 넓게 번질 수도 있다. 결국 네트워크의 크기보다 예외 상황을 얼마나 빨리 감지하고 대체 경로를 마련하는지가 중요하다.

8.한 대를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가 남기는 것

현대글로비스의 사업장을 따라가면 같은 자동차가 서로 다른 얼굴로 나타난다. 해외 공장에 도착하기 전에는 KD 부품 상자이고, 조립 뒤에는 수출 야드의 완성차이며, 바다에서는 PCTC의 화물이다. 시간이 지나 중고차가 되면 경매 화면의 매물이 되고, 낙찰 뒤에는 다시 내륙운송이나 수출 물류의 대상이 된다.

이 연속성은 회사의 가장 큰 설명력이다. 물류·해운·유통이 단순히 나란히 놓인 것이 아니라, 차량과 부품이 상태와 주인을 바꾸는 과정에서 다시 만난다. 고객에게는 여러 사업자를 조정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회사에는 한 공급망에서 더 긴 구간을 맡을 기회가 생긴다.

그만큼 평가는 화려한 확장 선언보다 반복 실행에 붙어야 한다. 선박과 창고를 실제 화물로 채우고, 공장 시간을 어기지 않으며, 연료비와 항로 충격 속에서도 계약의 이익을 지키는 능력이다. 스마트물류와 E2E도 이 현장 규율에 들어와 외부 고객의 반복 주문으로 이어질 때 본업의 연장이 된다. 부품 상자에서 경매장까지 길게 이어진 길을 끊김 없이 운영하는 것, 그것이 이 회사의 넓은 사업목록을 하나의 사업으로 묶어주는 중심이다.

각주

  1. About Hyundai Glovis — 사업영역·글로벌 네트워크 — https://www.glovis.net/en/home/company/intro
  2. 현대글로비스 사업소개·회사 홈페이지 — https://www.glovis.net/kr/home
  3. Hyundai Glovis Brochure (English), 2025-09 — https://www.glovis.net/file/HYUNDAI%2520GLOVIS%2520BROCHURE%2520%28ENGLISH%29.pdf
  4. KD센터의 3인3색 공감 토크 — https://webzine.glovis.net/glovis/web/23/pdsView.do
  5. 글로벌 선사 최초 전기차 특화 해상운송 솔루션 구축 — https://webzine.glovis.net/glovis/web/160/pdsView.do
  6. Bulk Transportation — https://www.glovis.net/en/home/business/shipping/bulk
  7. Autobiz — https://www.glovis.net/en/home/business/distribution/autobiz
  8. 제25기 영업보고서 및 독립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 2026-03-17 — https://www.glovis.net/upload/files/2026/03/6343012b-46ac-4c02-92bb-1d5b1bf045c6.pdf
  9. 현대글로비스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 2026년 1분기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4/23/000243/20260415000106/99626.htm
  10. 현대글로비스, 2분기 매출 8조7054억원…영업익 4950억원(종합)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6072315294174055
  11. Hyundai Glovis grows revenue to record as oil costs drag profit — https://biz.chosun.com/en/en-industry/2026/07/23/PQKFXAAU2FETBL2N5VGOBRWBMA/?outputType=amp
  12. 현대글로비스, 2분기 매출 8.7조원 ‘역대 최대’…영업익 4950억원 — https://www.etoday.co.kr/news/view/2606757
  13. FY 2025 Business Report — https://www.glovis.net/upload/files/2026/03/d9cc4374-59ff-4126-a632-8c357964608e.pdf
  14. 현대글로비스, 2분기 매출 8조7054억원…영업익 4950억원(종합)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6072315294174055
  15. 현대글로비스 IR Page — https://m.irgo.co.kr/IR-COMP/086280/%ED%98%84%EB%8C%80%EA%B8%80%EB%A1%9C%EB%B9%84%EC%8A%A4-IR-PAGE
  16. 현대글로비스 4Q25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 https://www.hanaw.com/main/research/research/download.cmd?attachFileSeq=1&bbsCd=2224&bbsId=&bbsSeq=1285831&dbType=
  17. 2024 현대글로비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https://www.glovis.net/Kor/common/file/2024%20Hyundai%20Glovis_SR_Report_KOR.pdf
  18. 스마트물류솔루션사업팀 — 물류 시스템의 해결사 — https://webzine.glovis.net/glovis/web/946/pdsView.do
  19. Connecting the Beginning and End for Glovis: The E2E Initiatives Team — https://webzine.glovis.net/glovis/web/2739/pdsView.do
  20. LA·서배너 대규모 물류거점…현대글로비스 북미 공급망 확대 — https://www.mt.co.kr/industry/2026/04/16/2026041520011510535
  21. Scenes from the Construction Site of Hyundai Glovis’s Global Distribution Center — https://webzine.glovis.net/glovis/web/2469/pdsView.do
  22. 제25기 영업보고서 — CEO 메시지·2026년 과제 — https://www.glovis.net/upload/files/2026/03/6343012b-46ac-4c02-92bb-1d5b1bf045c6.pdf
  23. Hyundai Glovis (086280 KS/Buy): Solid fundamentals reaffirmed — https://securities.miraeasset.com/newir/view/pc/en/investor/researchReportsView.jsp?messageId=2339324
  24. 현대글로비스(086280) 증권사 리포트 — https://rdata.kbsec.com/pdf_data/20260422160001283K.pdf
  25. 육상에서 선박 제어…현대글로비스, 원격운항 실증 착수 — https://biz.chosun.com/industry/car/2026/06/08/MGJXA7JTNRDFZBN2G4QOVGNC64/?outputType=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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