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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

지에스그룹 소속 철강·자원 종합상사이자 비야디 수입사

1.철강 코일에서 연료 원료까지, 거래가 본체다

항구와 창고를 채우는 철강재, 발전소로 향하는 에너지 원료, 선박에 공급되는 연료가 GS글로벌의 주된 거래 대상이다. 회사는 이런 상품을 직접 생산하기보다 공급처에서 매입해 국내외 고객에게 판매한다. 수출입뿐 아니라 한국을 거치지 않고 두 해외 국가 사이의 거래를 중개하는 삼국간 거래도 한다. 제조와 물류, 여러 신사업이 붙어 있지만 현재 사업의 중심은 상품과 계약을 국경 너머로 연결하는 무역·유통이다.

철강에서는 포스코·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외 제철사의 철강재를 해외 고객과 연결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하나의 대표 제품보다 공급선, 고객 주문, 운송과 결제 조건을 묶는 능력이다. 같은 철강 거래라도 어느 제철소에서 조달해 어느 국가의 고객에게 어떤 조건으로 넘기는지에 따라 매출의 크기와 채산성이 달라질 수 있다. 큰 금액의 상품이 통과하는 상사는 외형만 보면 거대하지만, 실제 이익은 거래마다 남는 몫과 수수료, 물류비용의 관리에서 결정된다.

이미지: 공장과 창고에 층층이 적재된 대형 열연강 코일

▲ 공장·창고에 적재된 대형 열연강 코일과 철강 상품의 물리적 취급 장면 — 출처: 철강금속신문, 2025-01

자원 거래에는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방식도 섞인다. 인도네시아 석탄 사업에서는 광산 지분 투자와 오프테이크(off-take)를 연결했다. 오프테이크는 생산물의 일정 물량을 사갈 권리나 계약을 미리 확보하는 구조다. 시황이 움직여도 판매할 물건을 구할 통로를 붙잡는다는 점에서 단순한 일회성 중개와 다르다. 다만 광산 지분이나 계약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높은 수익이 자동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조달가격과 판매가격, 운송 조건이 맞아야 거래가 이익으로 남는다.

이 회사의 본체를 이해할 때 상품 종류를 줄줄이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구분은 세 가지다. 물건을 사서 되파는 상품매출, 거래를 연결하고 받는 수수료, 그리고 자체 설비나 서비스에서 생기는 제품·용역의 몫이다. 현재의 손익은 첫 번째 경로에 크게 기대고 있다. 따라서 철강이나 에너지 가격이 올랐다는 뉴스와 회사 이익이 늘었다는 말은 같은 문장이 아니다. 거래량과 마진, 운전자금 부담까지 함께 움직여야 한다.

2.발전소와 선박까지 이어지는 에너지 거래선

에너지 원료 쪽에서는 석탄에 더해 우드펠릿과 액체 바이오 원료를 다룬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우드펠릿은 동남아시아와 북미에서 조달해 국내 발전사에 공급한다. 숲이나 목재 부산물에서 나온 원료가 가공·운송을 거쳐 발전 연료로 쓰이는 흐름에 상사가 들어가는 셈이다.

이미지: 빽빽하게 자란 침엽수림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 우드펠릿·그린에너지 사업을 소개하는 공식 페이지의 산림 이미지 — 출처: GS글로벌, 2026-08-10 accessed

석유제품 사업은 수출입과 벙커링을 포함한다. 벙커링은 운항 중인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거래다. 여기에 UCO, 즉 사용 후 식용유와 동물성 지방 같은 액체 바이오 원료의 거래도 사업 범위로 제시한다. 최종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보는 완제품만 파는 구조가 아니라, 정유·해운·바이오연료 사슬 중간에서 물량을 찾아 필요한 곳으로 보내는 역할에 가깝다.

이런 거래에서 고객이 사는 것은 원료 그 자체만이 아니다. 필요한 규격과 물량을 정해진 때에 받을 수 있는 조달 경로도 함께 산다. GS글로벌은 여러 공급처와 수요처 사이에서 상품을 묶고, 운송과 계약을 붙여 거래를 완성한다. 매출이 상품 가격을 통째로 반영하는 경우에는 거래 규모가 커져도 남는 이익의 폭이 얇을 수 있다. 반대로 수수료 방식은 외형이 작아 보여도 상품 원가가 매출에 그대로 잡히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철강과 에너지는 서로 다른 시장이지만 회사 안에서는 같은 상사 역량을 공유한다. 해외 공급처를 찾고, 국내외 고객에게 물량을 배분하며, 계약과 물류를 끝까지 관리하는 일이다. 이 공통 기반 덕분에 취급 품목을 넓히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동시에 상품별 시황과 정책, 원산지 검증을 여러 갈래로 관리해야 한다. 품목 수가 늘어나는 만큼 거래망의 책임도 넓어진다.

3.평택항에서 상품차가 고객차가 되는 과정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차량이 줄지어 서 있는 장면은 무역회사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수입차는 배에서 내렸다고 곧바로 고객에게 인도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 입항과 하역, 통관, 보관을 거친 뒤 차량 상태를 검사하고 필요한 정비를 해야 한다. 내외관 손질과 도장·수리, 출고 전 준비, 최종 운송까지 이어진다. 이 묶음을 PDI(Pre-Delivery Inspection), 즉 출고 전 검사·상품화 서비스라고 부른다.

이미지: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를 가득 채운 차량과 자동차 운반선

▲ 평택항 부두에서 선적과 출고를 기다리는 차량들로, 수입차 하역·보관·운송이 만나는 현장 — 출처: 경향신문, 2024-05-27

계열사 PLS는 평택·당진항 인근에서 이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회사가 언급한 PDI센터 면적은 약 15만3,000㎡이며, PLS가 소개하는 보관능력은 1만2,150대다. 전기차를 위한 충전 인프라도 운영한다. 면적과 보관대수는 그 자체가 매출을 뜻하지 않지만, 선박 도착 일정과 판매사의 출고 계획 사이에서 차량을 받아 둘 수 있는 물리적 기반을 보여준다.

고객 관점에서 PDI의 가치는 단계가 끊기지 않는 데 있다. 하역업체, 보관장, 검사장, 정비업체와 운송사를 따로 조정하는 대신 항만 인근 한 사업자가 흐름을 이어받는다. PLS에는 차량이 머무는 기간과 처리 물량에 따라 서비스 기회가 생긴다. GS글로벌의 전통적인 상품 거래가 ‘어디서 사서 어디로 보낼 것인가’를 다룬다면, PDI는 수입된 물건을 국내 판매가 가능한 상태로 바꾸는 마지막 구간을 맡는다.

이 현장은 무역·물류·부동산이 맞닿는 지점이기도 하다. 넓은 야적장과 검사·정비 공간은 항만 접근성이 중요하고, 차량 운송망도 뒤따라야 한다. 그래서 평택항은 단순한 보관 장소보다 GS글로벌이 물류 서비스와 항만 개발 구상을 이어 붙이는 거점에 가깝다. 다만 차량이 많이 보인다는 사실과 PLS의 수익성이 높다는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처리량, 단가, 시설 활용도가 함께 확인돼야 돈의 밀도를 알 수 있다.

4.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어든 2025~1Q26 실적

2025년 연결 매출은 4조1,092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32.8%, 연결순이익은 138억7,000만원으로 75.3% 감소했다. 외형이 유지된 것과 주주에게 귀속될 이익의 흐름이 약해진 것이 동시에 나타난 해다.

연결 기준

매출

영업이익

연결순이익

영업이익률

2025년

4조1,092.6억원

523.0억원

138.7억원

약 1.27%

2026년 1분기

1조990.7억원

128.5억원

37.5억원

약 1.17%

전년 대비

2025년 +1.1% / 1Q26 +7.6%

2025년 -32.8% / 1Q26 -19.5%

2025년 -75.3% / 1Q26 -57.5%

매출 증가가 이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음

수익의 구성은 상사형 사업모델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2025년 상품매출이 3조9,891억9,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제품매출은 737억4,000만원, 수수료매출은 463억4,000만원이었다. 무역·유통 부문은 전사 매출의 92.9%를 만들었고 부문 영업이익은 491억4,000만원이었다. 이는 연결 영업이익의 94.0%에 해당한다. 여러 성장사업의 이름이 시장의 관심을 끌더라도 당장 손익을 지탱하는 엔진은 상품 거래라는 뜻이다.

2025년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회사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을 위한 컨버전 진행으로 제조부문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컨버전은 기존 플랜트·에너지 설비 생산 기반을 모노파일 생산체계로 바꾸는 작업이다. 이 기간에는 설비 전환 비용과 생산 공백의 영향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공시에서 확인되는 것은 전환이 제조부문 손익에 부담을 줬다는 사실이며, 이후 수주와 가동률이 그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지는 별도의 문제다.

2026년 1분기에도 비슷한 온도 차가 이어졌다. 매출은 1조99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었지만 영업이익 128억5,000만원은 19.5%, 연결순이익 37억5,000만원은 57.5% 감소했다. 무역·유통은 매출 1조597억4,000만원과 영업이익 169억6,000만원을 냈다. 반면 제조는 매출 47억4,000만원에 영업손실 39억3,000만원, 신사업·기타는 매출 233억9,000만원에 영업손실 15억6,000만원이었다. 무역·유통의 약 1.60% 영업이익률이 전사를 받치고, 전환 중인 제조와 신사업 비용이 이를 깎는 모습이다.

1분기 말 연결 자산은 1조5,420억7,000만원, 부채는 9,615억6,000만원, 자본은 5,805억1,000만원이었다. 부채비율은 약 166%다. 상품을 먼저 매입하고 대금을 회수하는 상사 사업에서는 매출 규모와 함께 운전자금 및 부채 관리도 봐야 한다. 여기에 제조 설비 전환과 신사업 투자가 겹치면 현금이 들어오는 시점과 나가는 시점의 간격이 더 중요해진다.

2026년 8월 12일 현재 회사 IR·재무정보 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최신 정기 실적은 2026년 1분기다. 2분기 또는 반기 수치는 이 기준일의 공개 범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까지 읽을 수 있는 결론은 매출 성장보다 이익 회복이 뒤처졌고, 무역·유통의 흑자가 제조 전환과 신사업의 손실을 메우는 구도가 지속됐다는 데까지다.

5.GS엔텍 공장이 모노파일 체질로 바뀌는 중

모노파일은 해상풍력 터빈을 해저 지반에 고정하는 대형 원통형 하부구조물이다. 바다 위에서 보이는 날개나 타워보다 아래에 있지만, 터빈을 지탱하는 핵심 구조다. 자회사 GS엔텍은 플랜트·에너지 설비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울산 생산기지를 모노파일 제작 거점으로 전환하고 있다.

전환의 기술적 연결고리는 네덜란드 Sif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Sif가 보유한 모노파일 제작 경험을 GS엔텍의 생산 기반에 결합하는 구상이며, GS엔텍은 코리오 제너레이션과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협력 방향을 정한 문서이지 납품 물량과 매출을 확정하는 본계약과는 다르다. 이 사업을 볼 때 공장 전환, 고객 접촉, 실제 수주와 생산은 서로 다른 단계로 읽어야 한다.

2026년 3월 보도에서는 울산 용잠공장의 연간 모노파일 공급능력 목표가 15만톤으로 소개됐다. 여기서 ‘목표 능력’은 공장이 지향하는 생산 규모다. 같은 양을 이미 주문받았거나 그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대형 설비 사업은 생산능력을 먼저 갖춘 뒤 수주가 채워져야 고정비 부담이 낮아진다. 그래서 규모가 큰 공장 사진보다 후속 수주와 실제 가동률이 더 중요한 운영 신호가 된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긍정적 경로도 두 축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다. 기존 상사 거래의 마진이 좋아지고, 해상풍력 신규 수주와 가동률 회복이 뒤따르는 그림이다. 반대 경로에서는 수주가 늦어지는 동안 증설 고정비와 낮은 가동률이 남고 신사업 적자가 이어진다. 어느 쪽도 확정된 결론은 아니다. 다만 GS엔텍의 전환이 성공하려면 ‘해상풍력 시장이 커진다’는 큰 이야기보다 공장에 들어오는 계약과 생산 일정이 먼저 숫자로 연결돼야 한다.

6.전기트럭 이관 뒤 다시 그린 신사업 지도

GS글로벌은 전기상용차, 폐배터리·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태양광 기자재, 헬스케어 제품과 항만 개발을 새 사업 영역으로 넓혀 왔다. 이름만 놓고 보면 하나의 산업군처럼 보이지 않는다. 기존 해외 조달망과 국내 유통망을 새로운 상품에 적용하거나, 평택항과 제조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고른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래 사업은 소개 페이지에 올라왔는지, 생산체계를 갖추는 중인지, 사업권이 이동했는지를 한 표 안에서 구분하는 편이 정확하다.

영역

확인 시점과 상태

읽어야 할 의미

GS엔텍 모노파일

2022년 Sif 협력 이후 생산 전환 진행, 2026년 3월 연 15만톤 목표 보도

생산 목표와 확정 수주·가동률은 별개

BYD 전기트럭

2026년 3월 판매 사업권이 BYD코리아로 이전됐다는 보도

과거 출시 제품을 현재의 지속 판매사업으로 놓기 어려움

리사이클링·태양광·헬스케어·첨단소재

회사가 공식 신사업 영역으로 제시

공개 범위에서 고객 계약과 수익성은 특정되지 않음

평택항 배후단지

약 100만㎡ 개발을 회사가 장기 사업으로 제시

완공과 수익화 일정이 특정되지 않은 개발 구상

BYD T4K가 남긴 장면

회사는 2020년부터 BYD 상용 전기차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넣었고, 1톤 전기트럭 T4K와 냉동탑차 모델을 시장에 선보였다. 냉동탑차는 적재함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배송 현장에 전기 구동 상용차를 적용한 제품이었다. 실제 차량이 출시됐다는 점에서는 아이디어 단계와 달랐다.

이미지: 전시장에 놓인 BYD T4K 전기 냉동탑차

▲ 냉장 적재함을 장착해 공개한 BYD T4K 1톤 전기트럭의 실제 출시 차량 — 출처: 연합뉴스, 2023-04-06

그러나 2026년 3월 보도에 따르면 GS글로벌이 맡았던 BYD 전기트럭 판매 사업은 BYD코리아로 넘어갔다. 이는 회사가 한때 제품을 출시했다는 사실을 지우지는 않지만, T4K 판매 확대를 앞으로의 GS글로벌 실적으로 곧장 연결하는 해석에는 선을 긋는다. 전기차와의 접점은 PLS의 충전·PDI 인프라 같은 물류 현장에도 남아 있으나, 차량 판매 사업권과 항만 서비스는 서로 다른 사업이다.

폐자원과 기자재를 거래망에 올리는 시도

리사이클링에서는 폐배터리 블랙매스와 스크랩, 폐플라스틱을 대상으로 제시한다. 블랙매스는 사용 후 배터리를 파쇄·처리했을 때 나오는 금속 함유 혼합물이다. 태양광에서는 모듈·인버터·구조물을, 헬스케어에서는 진단·미용·치과 관련 제품을 사업 품목으로 소개한다. 모두 해외 소싱과 유통 경험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지만, 공식 사업 목록이 곧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 포트폴리오는 GS글로벌이 신기술을 모두 직접 개발하려 한다기보다 새 상품의 공급망에 상사로 들어가려는 성격이 강하다.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것은 유행하는 산업 이름의 수가 아니다. 실제 고객 주문과 반복 거래가 생기고, 거래량이 늘어도 손실이 확대되지 않는지가 중요하다. 기존 거래망을 재사용할 수 있다면 진입 비용을 줄일 여지가 있지만, 인증·품질·회수 체계가 다른 상품은 기존 철강 거래와 똑같이 다룰 수 없다.

평택항의 다음 용도

회사는 평택항을 중심으로 항만·물류 부동산을 확대하고 약 100만㎡ 규모의 항만배후단지를 조성하는 장기 사업을 제시한다. 이미 PDI가 작동하는 항만에 창고와 물류 기능을 더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현장과 연결된다. 반면 토지 조성과 시설 개발은 상품 한 건을 중개하는 일보다 자금 회수 기간이 길 수 있다. 개발 계획의 크기보다 단계별 준공과 입주, 실제 이용 흐름이 사업의 실체를 보여줄 지표가 된다.

이미지: 바닷가 항만에 조성된 대형 물류시설 조감 이미지

▲ 평택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구상을 보여주는 공식 사업 이미지 — 출처: GS글로벌, n.d.

7.자원순환이라는 이름과 공급망의 책임

상품을 국경 너머에서 조달하는 사업은 가격과 물량만 맞추면 끝나지 않는다. 우드펠릿처럼 친환경 연료로 분류되는 상품도 원료가 어디에서 왔는지, 산림 전환을 일으키지 않았는지, 생산과 운송을 포함한 탄소가 어떻게 계산되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바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공급망의 환경성이 동일해지는 것은 아니다.

2022년에 발간된 외부 보고서는 2019년을 바탕으로 한국의 목재펠릿 수입과 산림 훼손 문제를 다루며 GS글로벌을 주요 수입업체 중 하나로 분류했다. 이 보고서는 당시 산업 구조와 논쟁을 보여주지만, 2026년 현재의 조달량이나 원산지, 인증 정책을 증명하지는 않는다. 과거 분류를 현재 위반 사실처럼 옮겨 적는 것도, 오래된 조사라는 이유로 공급망 질문을 지우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이미지: 폐기물 더미와 숲 사이에 재활용 상징이 놓인 이미지

▲ 폐배터리·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을 표현한 공식 리사이클링 이미지 — 출처: GS글로벌, n.d.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비슷한 경계가 있다. 폐배터리 스크랩이나 폐플라스틱을 거래한다는 선언과 실제 회수·처리 과정의 추적 가능성은 다른 문제다. 회사가 직접 처리하지 않고 중개하는 구간에서도 공급처와 처리처를 확인할 책임은 남는다. 거래망이 넓은 상사의 장점은 다양한 물량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논란이 생겼을 때 공급사와 고객 사이에 숨어 있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GS글로벌을 평가하는 언어에서 ‘그린’은 결과가 아니라 검증 대상에 가깝다. 우드펠릿은 원산지와 인증, 액체 바이오는 원료 종류와 추적, 폐자원은 최종 처리 경로가 사업 이름보다 많은 것을 말한다. 공개된 사업 설명만으로 이 항목들의 현재 수준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무역회사가 친환경 상품군을 넓힐수록 계약서 밖 공급망 정보가 기업 신뢰의 일부가 된다는 방향은 분명하다.

8.락희산업에서 GS의 사업 연결점으로

회사의 뿌리는 1954년 설립된 락희산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국제무역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2009년 GS그룹에 편입됐다. 2010년 GS엔텍 합병, 2017년 인도네시아 BSSR 지분 투자와 오프테이크, 2020년 BYD 상용 전기차, 2022년 Sif와의 해상풍력 협력이 차례로 포트폴리오에 더해졌다. 현재 최대주주인 GS는 GS글로벌 지분 50.70%를 보유한다.

이 연대기는 사업이 한 방향으로 완전히 교체됐다기보다 기존 상사 위에 자산과 선택지가 층층이 올라온 과정에 가깝다. 광산 지분은 에너지 원료의 공급 기반을 보강했고, PLS는 항만에 도착한 상품의 후처리와 물류를 붙였다. GS엔텍은 거래 대상이던 에너지 산업 안으로 제조 기능을 끌어들였다. 전기트럭처럼 사업권이 이동한 사례도 있어, 새로 시작한 모든 사업이 같은 무게로 남은 것은 아니다.

그 결과 오늘의 GS글로벌에는 서로 다른 시간이 공존한다. 철강·에너지 상품 거래는 지금 현금을 돌리는 기반이고, 평택항 PDI는 실제 차량이 통과하는 서비스 현장이다. GS엔텍 공장은 기존 설비 사업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로 체질을 바꾸는 중이며, 리사이클링과 항만배후단지는 거래망과 자산의 다음 쓰임을 찾는 시도다.

이 회사를 해상풍력 한 단어로만 읽으면 현재 이익을 만드는 상사가 사라지고, 전통 상사로만 읽으면 제조 전환에 들어간 비용과 자산의 방향을 놓친다. 항구에 쌓인 자동차와 창고의 철강 코일, 전환 중인 울산 공장은 따로 떨어진 풍경이 아니다. 공급처에서 고객까지 물건을 이어 온 회사가 이제는 그 경로의 일부를 직접 운영하고 만들려는 과정의 서로 다른 장면이다.

각주

  1. 제76기 1분기 분기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 GS글로벌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4/000500/20260514001134/11013.htm
  2. 철강 사업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Kr/FieldBusiness/Trading/Steel.aspx
  3. 자원·그린에너지 사업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Kr/FieldBusiness/Trading/ResourcesGEnergy.aspx
  4. 석유제품·액체 바이오 사업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Kr/FieldBusiness/Trading/PetroleumProduct.aspx
  5. 수입자동차 PDI 사업 — PLS — https://www.plscorp.co.kr/business/imported-automobiles
  6. 수입자동차 PDI 사업 — PLS — https://www.plscorp.co.kr/business/imported-automobiles
  7. 제75기 사업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 GS글로벌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7/000895/20260317003390/11011.htm
  8. GS글로벌 연결 감사 재무제표 — 한국거래소 KIND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2/26/001375/20260226003096/00660.htm
  9. 제75기 사업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 GS글로벌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7/000895/20260317003390/11011.htm
  10. 제76기 1분기 분기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 GS글로벌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4/000500/20260514001134/11013.htm
  11. 재무정보 - 분기 연결 손익 및 재무상태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Kr/IrInfo/FinancialInfoQuartely.aspx
  12. 재무정보 - 분기 연결 손익 및 재무상태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Kr/IrInfo/FinancialInfoQuartely.aspx
  13. Earnings Results - 1Q 2026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En/IrInfo/IRView.aspx?SeqNO=144
  14. GS엔텍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Kr/FieldBusiness/Operation/GsEntec.aspx
  15. GS엔텍·코리오 해상풍력 개발 MOU — GS Holdings — https://www.gs.co.kr/ko/news/view?bbsSq=807
  16. GS엔텍, 일본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2026 참가 — 머니투데이 — https://www.mt.co.kr/industry/2026/03/19/2026031908493483747
  17. GS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숨겨진 강자 — 메리츠증권 — https://www.hankyung.com/koreamarket/consensus/pdf/2026-04-e23c7db2b52ed5be89781531b98c9ee9
  18. GS글로벌 001250 — DS투자증권 — https://file.alphasquare.co.kr/media/pdfs/market-report/GS%EA%B8%80%EB%A1%9C%EB%B2%8C%EC%98%AC%ED%95%B4%EB%8A%9420260528DS%ED%88%AC%EC%9E%90%EC%A6%9D%EA%B6%8C.pdf
  19. BYD코리아, GS글로벌 전기트럭 판매 사업 인수 — 전자신문 — https://www.etnews.com/20260306000112
  20. 신사업 - eMobility·리사이클링·헬스케어·태양광·첨단소재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En/FieldBusiness/Green/EVbusiness.aspx
  21. SOC Development Business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En/FieldBusiness/Investment/SocBusiness.aspx
  22. 대한민국, 산림벌채를 수입하다 — For Our Climate·APIL — https://fs-om.apil.or.kr/wp-content/uploads/2022/03/%E1%84%89%E1%85%A1%E1%86%AB%E1%84%85%E1%AE%BC%E1%84%87%E1%85%A9%E1%86%AF%E1%84%8E%E1%85%A2%E1%84%89%E1%85%AE%E1%85%B5%E1%86%B8min.pdf
  23. Corporate History — GS글로벌 — https://www.gsgcorp.com/En/Business/History.aspx
  24. 제75기 사업보고서 — 한국거래소 KIND / GS글로벌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7/000895/20260317003390/1101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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