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HL그룹의 건설 부문을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1980년 한라자원으로 시작해 도로, 항만 등 인프라 건설부터 '한라비발디'와 프리미엄 브랜드 '에피트(EFETE)'를 내세운 주택 사업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종합 건설업체다.
건설 본업 외에도 자회사를 통해 항만 운영,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그린뉴딜, 수소경제 등 유망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전통적인 건설업의 강자로, 도로, 교량, 항만 등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을 구축하는 토목 사업과 아파트, 오피스 빌딩 등을 짓는 건축 사업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상징인 자체 개발 사업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데, 부지 매입부터 분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기존 도급 사업보다 높은 이익률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건설업의 한계를 넘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우량 스타트업 지분 투자나 M&A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으며, 실제로 투자했던 일부 기업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며 짭짤한 투자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3.건설업
원자재 가격 급등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험난한 파고를 넘고 있는 건설업계는 현재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이 한창이며, 많은 기업들이 보수적인 사업 계획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택 시장은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지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 차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지방 사업장의 경우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확대와 노후 인프라 개선 사업 등은 건설업계에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공공공사 발주 확대는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게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다.
4.돌아온 배당, 주주 마음 돌릴까
2025년 실적 개선에 힘입어 4년 만에 결산배당을 재개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시동을 걸었지만, 아쉽게도 이번 배당은 전환우선주에 한정되어 보통주 주주들은 입맛만 다셔야 했다.
과거 실적 부진으로 배당을 중단했던 아픔이 있었으나, 홍석화 대표 취임 이후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재무구조 안정화 노력이 결실을 보며 배당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록 보통주 배당은 아니지만, 이번 우선주 배당을 시작으로 향후 주주환원 정책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으며, 이는 얼어붙었던 투자 심리를 녹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5.ESG 경영, 건설업계의 모범생
국내 대표적인 ESG 평가 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건설사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A+'라는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ESG 경영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수자원 관리 부문 '섹터 우수상'과 기후변화 대응 부문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하며 친환경 경영 성과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단순히 좋은 평가에 그치지 않고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BIM(빌딩 정보 모델링) 설계를 적용하고, 저탄소 자재 사용을 확대하는 등 실질적인 ESG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역대 최대 수준인 6조 원대의 수주잔고를 확보하여 향후 몇 년간의 먹거리를 든든하게 쌓아두었다는 점이 가장 큰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기조와 맞물려 인프라 부문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어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기대] 원가율 개선과 자체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울산 태화강변 공동주택 사업을 완판하는 등 자체 분양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도급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우려] 영업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반영, 금융비용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일부 자체사업의 진행 속도가 더딜 경우,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321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38.4% 증가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주택 부문의 꾸준한 수주 성과로 연간 수주잔고가 6.3조 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외형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다만 울산 역세권, 이천 아미 사업지의 판촉비용과 자회사의 이연법인세 관련 보수적 회계 처리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선제적으로 반영되어 순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5년 3분기
매출 4,769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을 달성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가까이 급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었다.
주요 도급사업 현장에서의 철저한 원가 관리와 공사 효율화를 통해 원가율을 87% 수준까지 낮춘 것이 이익 개선의 핵심 동력이었다.
100% 분양 완료된 울산 태화강변 공동주택 등 자체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며 회사의 이익 체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년 2분기
2025년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7,318억 원, 영업이익은 33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제외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4,069억 원, 197억 원으로 계산된다.
1분기의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며 전 분기 대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으며, 특히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꾸준한 신규 수주 확보와 더불어 기존 대형 현장들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분기였다.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249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22.7% 감소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전년도에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부천 소사역 아파트 등 자체사업의 역기저효과와 이천 아미1지구 등 신규 자체사업의 매출 반영이 지연된 것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이었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었으나,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향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HL홀딩스㈜ (23.78%) HL그룹의 지주회사이자 최대주주로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HL D&I에 대한 안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정몽원 (10.00%) HL그룹 회장으로, 과거 최대주주였으나 2024년 지주회사에 지분을 일부 증여하며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KCC (9.78%) 주요 주주로서 장기간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범현대가의 일원으로서 전략적 투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약 2.5%)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 및 경영권 안정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다.
기타 특수관계인 (약 0.7%) 정몽원 회장의 친인척 및 그룹 관계사 임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4년 3월, 정몽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보통주 지분 7.51%(약 284만 주)를 그룹의 지주회사인 HL홀딩스에 무상 증여했다.
이 지분 변동으로 인해 HL D&I의 최대주주가 정몽원 회장에서 HL홀딩스로 변경되었으며, '정몽원 회장 → HL홀딩스 → HL D&I'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더욱 명확해졌다.
2021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 및 우선주 자사주를 취득 후 소각하여 주당 가치를 제고한 바 있다.
9.주요 계열사
목포신항만운영
목포 신항만의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자회사로, 항만시설의 위탁관리 및 육상과 해상을 잇는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및 철재 화물 처리에 특화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회사의 비건설 부문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서남해안권의 물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 항만 운영을 넘어 종합 물류 서비스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HL에코텍
환경오염 방지시설의 설계 및 시공,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환경 부문 자회사로, 지속가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한다.
하수 및 폐수 처리시설,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자체적인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민간투자사업(SOC)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ESG 경영 트렌드에 따라 그룹 내 환경 관련 사업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HL로지스앤코
대규모 물류단지 운영 및 임대, 종합 물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전문 계열사다.
경기도 이천과 평택 등 수도권 핵심 지역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3자 물류(3PL)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건설 부문과의 시너지를 통해 물류센터 개발 및 시공,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국내 건설 시장은 완전경쟁체제에 가까워 다수의 건설사와 토목, 건축, 주택 등 전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공공공사, 민간투자사업(SOC),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에서 대형 및 중견 건설사들과 수주 경쟁을 벌인다.
공정거래와 상생협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한울회'라는 협력사 자율 상생 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다수의 협력업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나 리스크 분산이 필요한 사업의 경우, 타 건설사나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참여하는 등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맺기도 한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0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수자원 관리 부문 '섹터 우수상'과 기후변화 대응 부문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하며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6년 2월 9일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1조 7,407억 원, 영업이익 8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3%, 38.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1월 약 4,531억 원 규모의 '더현대 부산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등 11월에만 약 7천억 원에 달하는 신규 일감을 확보하며 수주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5년 10월 30일 2025년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0%, 92.7% 급증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2025년 4월 30일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2024년 3월 21일 최대주주가 정몽원 회장에서 HL홀딩스㈜로 변경되었음을 공시했다. 이는 정몽원 회장의 지분 증여에 따른 것으로,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