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철스크랩이 다시 철근이 되는 길
KISCO홀딩스의 사업을 이해하는 가장 짧은 길은 창원과 당진의 제강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연결 경영의 중심에는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이 있다. 두 회사가 다루는 핵심 제품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보강하는 철근이다. 지주회사라는 간판 아래 여러 법인이 놓여 있지만, 고객이 돈을 내는 주된 이유는 여전히 철근을 사기 위해서다.
환영철강공업의 공정은 철스크랩에서 시작한다. 철스크랩을 전기로에서 녹여 반제품인 빌레트를 만들고, 이 빌레트를 압연해 길고 표면에 마디가 있는 철근으로 바꾼다. 전기로는 전기에너지로 고철을 용해하는 설비이고, 빌레트는 완제품 철근으로 압연되기 전의 직사각형 강재다. 버려졌거나 회수된 철이 다시 건설용 자재가 되는 순환이 이 사업의 물리적 골격이다.
이미지: 한국철강 공장 내부에 빌레트가 적층돼 있고 천장 이송설비가 설치된 모습▲ 공장 내부에 쌓인 빌레트와 천장 이송설비로, 압연 전 반제품이 놓이는 생산 현장을 보여준다 — 출처: 한국철강, 2026-08-10 열람
빌레트는 그 자체로도 회사가 소개하는 제품이지만, 연결 사업을 읽을 때에는 철근으로 이어지는 중간 고리라는 의미가 더 크다. 용해와 주조, 압연은 서로 떨어진 상품 목록이 아니라 한 흐름의 단계다. 고철 조달이 앞단을 채우고, 설비가 이를 철근으로 변환하며, 판매 조직이 유통상과 실수요자에게 넘긴다. 매출은 마지막 인도에서 잡히지만 그 바탕에는 앞선 단계의 조달과 생산이 함께 놓인다.
철근은 주문생산과 계획생산을 병행한 뒤 국내외 유통상 또는 실제 수요자에게 판매된다. 따라서 돈이 생기는 경로도 두 갈래다. 유통상이 물량을 받아 시장에 연결하는 간접 경로가 있고, 건설사처럼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고객에게 닿는 경로가 있다. 생산한 뒤 막연히 수요를 기다리는 구조라기보다 주문과 계획을 설비 운영에 반영하고, 만들어진 철근을 유통망과 프로젝트 현장으로 보내는 구조다.
이 흐름에서 KISCO홀딩스의 역할은 직접 철근 한 묶음을 파는 영업회사라기보다 제조 자회사들을 지배하고 자본을 배치하는 상단에 가깝다. 그러나 연결 손익은 지주회사 사무실보다 전기로와 압연설비의 결과에 훨씬 크게 좌우된다. ‘홀딩스’와 ‘철강’ 가운데 어느 쪽이 실체냐는 질문에는, 법적 형식은 전자이고 경제적 무게는 후자라고 답할 수 있다.
2.철근은 콘크리트 안에서 값을 한다
철근은 완공된 건물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현장에서는 철근을 격자나 골조 형태로 배치하고 그 주위에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회사가 제시하는 사용처는 건물과 교량, 원자력발전소 등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제품의 가치는 외관보다 구조물 안에서 콘크리트를 보강하는 역할에 있다. 출하 순간에는 길고 무거운 강재지만, 고객에게는 설계 규격을 맞춰야 하는 구조 자재다.
한국철강의 제품군은 일반 철근, 용접용 철근, 특수내진 철근, 원자력용 철근으로 나뉜다. 제시 규격은 D10부터 D51까지다. 같은 막대 모양으로 보여도 적용되는 구조물과 요구 규격에 따라 주문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제품 소개에서 건물과 교량뿐 아니라 원자력발전소가 함께 등장하는 이유도 철근이라는 이름 하나 안에 서로 다른 사양이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이어지는 단계 | KISCO 연결 사업에서의 의미 |
|---|---|
철스크랩 조달 | 전기로에 투입할 주원료를 확보한다. |
전기로 용해·주조 | 고철을 녹여 압연 전 반제품인 빌레트로 만든다. |
압연 | 빌레트를 규격별 철근으로 가공한다. |
주문·계획생산 | 예상 물량과 고객 주문을 생산 일정에 반영한다. |
유통상·실수요자 판매 | 제품 인도와 함께 철강제조 매출이 발생한다. |
공시에서 이름이 확인되는 주요 고객도 이 사용 장면을 선명하게 만든다. 한국철강 쪽에는 대우건설·현대건설·태영건설, 환영철강공업 쪽에는 롯데건설·GS건설이 기재돼 있다. 이 명단은 소비자가 매장에서 고르는 범용품보다 건설 프로젝트와 기업 간 거래에 가까운 사업임을 보여준다. 다만 주요 고객으로 적혔다는 사실만으로 개별 거래 규모나 특정 현장의 공급 여부까지 추정할 수는 없다.
이미지: 길게 이어진 붉은 고온 강재와 생산설비가 보이는 철근 생산 현장▲ 붉게 달아오른 강재가 설비를 따라 이동하는 철근 생산 장면으로, 전기로 제강 뒤 압연 공정의 산업적 형태를 보여준다. KISCO 공장 사진은 아니다 — 출처: 서울경제, 2025-06-30
철근 거래에서는 제품 종류만큼 생산 흐름의 지속성도 중요하다. 주문과 계획에 맞춰 설비가 돌아가고, 생산품이 정해진 규격으로 출하돼야 고객의 공정에 연결된다. 반대로 판매량이 생산설비를 충분히 채우지 못하면 보유한 장치의 무게가 손익에 드러난다. 이 회사의 사업을 제품 카탈로그만으로 읽기 어려운 이유다. 철근의 쓰임, 주문 흐름, 설비 운영이 한 덩어리로 움직인다.
3.두 제강사와 주변 사업이 그리는 연결 범위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은 같은 철근 축에 놓이지만 법인과 현장은 분리돼 있다. KISCO홀딩스는 두 회사를 연결 범위에서 묶어 바라보게 한다. 투자자는 개별 공장의 판매와 생산을 보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지배구조 상단의 연결 손익과 현금 배분을 마주한다. 제조사의 현장성과 지주회사의 자본 배치가 같은 종목 안에 포개진 형태다.
이미지: 거대한 용기 주변으로 불꽃과 용융 작업 장면이 펼쳐진 제강 이미지▲ 불꽃과 용융 작업 설비가 보이는 한국철강의 공식 사업 이미지로, 연결 손익의 중심에 놓인 장치산업 현장을 압축해 보여준다 — 출처: 한국철강, 2026-08-10 열람
철근 흐름 옆에는 산업용 가스가 있다. 한국철강이 소개하는 산소·질소·아르곤은 이름만 올라간 사업 목적이 아니라 실제 제품이다. 철근과는 판매 품목이 다르지만 제조 현장의 주변부를 이루는 사업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연결 외부매출의 대부분이 철강제조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놓치면 작은 축을 본체처럼 확대해 읽게 된다.
대흥산업의 부동산 임대도 연결 범위에 포함된다. 이는 철스크랩을 녹여 철근을 파는 과정과 직접 이어지지 않는 비핵심 축이다. 임대사업이 존재한다고 해서 회사를 부동산 회사로 분류하기는 어렵고, 반대로 철근 외 사업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 연결 범위에는 제조 현장과 성격이 다른 자산 운영이 함께 담긴다.
제품과 법인 수가 여러 개라는 사실은 사업 다각화의 깊이와 같지 않다. 산업용 가스와 임대가 주변에 있어도 외부 고객이 지불하는 돈의 압도적 중심은 철강제품이다. 그래서 연결 매출이 움직일 때 먼저 확인할 대상은 임대면적이나 새 브랜드의 화제성보다 두 제강사의 철근 판매와 설비 운영이다.
이 구조는 장점과 부담을 동시에 만든다. 한 지주회사 아래 두 철근 제조사가 놓여 있어 제조 기반이 한 법인에만 걸려 있지는 않다. 그러나 두 회사가 같은 철근 중심의 산업 흐름을 공유하므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전히 다른 수요처로 분산됐다고 보기도 어렵다. 법인이 둘이라는 것과 수익원이 충분히 분산됐다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다.
4.적자가 남긴 숫자: 2025년과 2026년 1분기 실적
2025년 감사·확정 연결 매출은 8,252.61억원, 영업손실은 707.47억원, 순손실은 231.94억원이었다. 연결 매출은 전년보다 18.55% 줄었고,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약 138억원 웃돌았다. 판매관리비를 반영하기 전부터 원가가 매출보다 컸다는 뜻이어서, 이 해의 적자를 부수적인 비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연결 기준 | 2025년 | 2026년 1분기 | 비교할 때 읽을 점 |
|---|---|---|---|
매출 | 8,252.61억원 | 2,030.43억원 | 연간 확정치와 분기치를 단순 합산하지 않는다. |
영업손실 | 707.47억원 | 172.87억원 | 두 기간 모두 본업 영업단계에서 적자다. |
순손실 | 231.94억원 | 142.87억원 | 영업손익과 순손익의 간격은 기간별로 다르다. |
전년 비교 | 매출 18.55% 감소 | 매출 6.53% 증가 | 분기 매출 반등만으로 연간 회복을 확정할 수 없다. |
2025년 철강제조부문 매출은 8,239억원으로 연결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숫자는 지주회사 종목을 읽더라도 실적 분석의 출발점이 철강제조여야 한다는 점을 확인해 준다. 임대나 다른 제품이 연결 범위에 있지만, 해당 연도 손익의 크기를 설명하는 중심축은 철근을 비롯한 철강제품이었다.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은 2,030.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3%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96억원에서 172.87억원으로 줄어드는 데 그쳤고, 순손실도 142.87억원이었다. 매출 방향이 증가로 돌아섰다는 사실과 적자 탈출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손실 폭이 축소됐어도 본업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읽을 단계는 아니었다.
같은 분기 외부고객 매출은 철강제조가 2,028억원, 기타가 약 2억원이었다. 부문 구성이 거의 철강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점은 연간 수치보다도 더 직접적이다. 가동률은 한국철강 철근설비 79.6%, 환영철강공업 70.05%로 공시됐다. 서로 다른 법인의 수치이므로 어느 한쪽만으로 연결 전체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두 생산기지 모두 명목 설비를 전부 채운 상태는 아니었다.
원재료 쪽에서는 환영철강공업의 국내고철 매입이 2025년 원재료 매입의 88.14%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법인의 투입 구조가 국내 철스크랩에 크게 기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비율은 환영철강공업의 원재료 범위이고, 전사 전체의 조달 비중이나 한국철강의 원가 구조와 같은 숫자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회사가 제시한 한국철강의 빌레트와 철근 생산능력은 각각 연 120만톤이다. 산업용 가스 생산·공급능력은 연 14만톤으로 제시돼 있다. 생산능력은 설비가 낼 수 있는 규모이고 실제 판매량이나 수익을 뜻하지 않는다. 앞서 확인한 가동률과 적자를 함께 놓으면, 설비 규모 자체보다 그 설비에서 나온 제품이 어느 가격과 물량으로 판매됐는지가 손익을 가른다는 점이 드러난다.
주주 현금흐름에서는 2025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850원을 2026년 4월 15일 지급할 예정이라고 회사가 공지했다. 적자와 배당은 서로 지워지는 숫자가 아니다. 하나는 해당 기간의 연결 영업 결과이고, 다른 하나는 회사가 정한 이익 배분이다. 둘을 함께 볼 때에는 배당 사실만으로 영업 회복을 대신 설명하거나, 적자만으로 실제 배당 결정을 없던 일로 취급하지 않는 편이 정확하다.
2026년 8월 12일 기준 회사의 정기보고서 목록에서 확인되는 최신 실적 공시는 3월 말 기준 분기보고서다. 반기 확정치는 이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후 영업 상황을 앞당겨 연간 숫자로 환산하기보다, 현재 확인되는 결론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영업적자가 계속됐다’는 데 두는 것이 맞다.
5.CREAR BAR가 철근 옆에 놓인 이유
CREAR BAR는 유리섬유 강화 복합소재, 즉 GFRP로 만든 보강근이다. GFRP는 유리섬유를 수지와 결합한 소재를 뜻한다. 회사는 이 제품의 경량성과 내식성을 강조하며 콘크리트 구조물 보강에 적용하는 그림을 제시한다. 콘크리트 안에서 보강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철근과 사용 장면이 겹치지만, 소재와 제조 기반은 다르다.
이미지: 밝은색 GFRP 보강근 여러 개와 CREAR BAR 제품표가 함께 놓인 모습▲ 밝은색 GFRP 보강근 묶음과 제품표가 함께 놓인 CREAR BAR 공식 이미지로, 기존 철근과 구별되는 소재와 외형을 보여준다 — 출처: KISCO홀딩스, 2026-08-10 열람
이 제품이 흥미로운 까닭은 기존 철근 사업과 완전히 동떨어진 신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객이 해결하려는 문제는 여전히 콘크리트 구조물의 보강이다. 기존 영업이 이해하는 사용처와 연결될 여지가 있고, ‘막대형 보강재를 구조물 안에 배치한다’는 현장 장면도 친숙하다. 새 소재가 기존 고객 언어와 만나는 지점이 비교적 분명하다.
반면 사용 장면이 비슷하다고 경제성까지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 외부 연구와 보도는 GFRP의 내식성과 인프라 유지보수 수요 가능성을 다루는 동시에 가격, 낮은 탄성계수, 현장 적용과 표준화의 제약을 함께 지적한다. 탄성계수는 힘을 받았을 때 소재가 얼마나 변형에 저항하는지를 나타내는 성질이다. 가볍고 부식에 강하다는 설명만으로 설계와 시공 조건이 자동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미지: 콘크리트 타설 전 바닥에 밝은색 GFRP 보강근이 격자로 배치된 현장▲ 콘크리트 타설 전 GFRP 보강근이 격자로 배치된 현장으로, 복합소재 보강근이 목표로 하는 실제 사용 형태를 보여준다 — 출처: European Rebar Council, 날짜 확인 중
2025년 사업보고서는 GFRP 보강근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일부 판매와 개발을 진행한다고 기재했다. 그러나 별도 매출액과 수주액, 수익성은 공시하지 않았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단계는 제품이 공식 소개에 머무르지만은 않고 판매·개발 활동도 있다는 정도다. 연결 손익을 바꿀 만큼 검증됐다는 판단에는 별도 사업 수치가 더 필요하다.
CREAR BAR를 기존 철근의 즉각적인 대체재로 단정하면 두 사업의 차이를 놓친다. 철근은 두 제강사의 현재 매출을 지탱하는 본업이고, GFRP 보강근은 회사가 같은 구조물 시장 안에서 확장하려는 소재 축이다. 하나는 이미 대규모 생산과 판매가 연결 실적에 드러나며, 다른 하나는 제품의 존재와 개발 방향은 확인되지만 독립된 경제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제품은 회사가 어디에서 새 길을 찾는지를 보여주는 단서다. 전혀 낯선 소비재나 서비스로 뛰어든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다뤄 온 콘크리트 보강이라는 용도 안에서 소재를 바꿨다. 기존 철근 고객과의 접점이 실제 주문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 표준화와 현장 적용의 문턱을 어떻게 넘는지는 향후 사업 숫자가 말해 줄 영역이다.
6.환영철강 인수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현재의 형태는 한 번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공식 연혁에 따르면 2002년 환영철강공업을 인수했고, 2008년 제조부문을 인적분할하면서 KISCO홀딩스가 출범했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분할된 회사의 주식을 지분 비율에 따라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 과정을 거치며 지배와 자본 배치의 상단, 실제 철강 제조의 현장이 법인상 분리됐다.
환영철강공업 인수는 현재 두 제강사가 연결되는 출발점이고, 제조부문 분할은 종목 이름에 ‘홀딩스’가 붙은 계기다. 역사 순서를 알고 나면 지주회사인데도 연결 매출이 철근에 집중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제조사업을 없앤 것이 아니라 별도 회사로 나누고 그 위에 지배회사를 둔 결과이기 때문이다.
2025년 말 최대주주 장세홍의 지분은 45.58%였다. 공시상 그룹은 상장 계열사 4개와 비상장 계열사 10개로 구성됐다. 이 숫자는 KISCO홀딩스를 단일 공장 법인이 아니라 여러 계열사의 지배구조 상단에서 읽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연결 외부매출이 철강제조에 몰려 있으므로 계열사 수만 보고 경제적 수익원이 그만큼 다양하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지주회사 구조에서는 사업회사 현장의 결과와 상단의 의사결정 사이에 거리가 생긴다. 철근 판매가 연결 손익을 만들고, 지주회사는 배당과 자기주식 같은 주주 대상 결정을 내린다. 투자자가 마주하는 것은 둘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두 층의 결합이다. 공장의 가동과 판매가 약해지면 연결 숫자가 먼저 흔들리고, 상단이 자본을 어떻게 배치하는지는 그 다음 평가축이 된다.
이 구조를 읽는 데 필요한 구분은 간단하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은 제품을 만들고 팔아 영업 결과를 낸다. KISCO홀딩스는 이 사업회사들을 거느리고 그룹 차원의 지배와 자본 배치를 맡는다. 이름은 분리돼 있지만 상장 지주회사의 경제적 체력은 여전히 아래 제조 현장에서 올라온다.
7.주주를 향한 결정과 공장에 남는 책임
KISCO홀딩스는 2026년 6월 9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을 공시했다. 신탁계약은 회사가 금융기관과 계약을 맺고 정해진 범위에서 자기주식 취득을 맡기는 방식이다. 앞서 확인한 결산배당 공지와 함께 보면,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주주를 향한 자본정책이 별도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주식 취득 결정의 존재만으로 주당가치 개선의 정도를 미리 확정할 수는 없다. 계약 체결, 실제 취득, 보유 주식의 향후 처리에는 서로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지주회사 상단이 자기주식을 자본 배치 수단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제조사업의 회복과 같은 사건으로 섞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공장에 남는 책임도 있다. 사업보고서는 진행 중인 손해배상·담합 관련 소송과 환경·안전 규제 노출을 기재한다. 소송은 결과와 금액이 확정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있고, 환경·안전 규제는 전기로와 압연설비를 운영하는 제조업의 일상적 관리 영역과 맞닿아 있다. 공시에 이런 항목이 있다는 사실을 즉시 확정 손실로 바꿔 읽어서도 안 되지만, 철근 판매량만 추적하면 빠지는 영역이기도 하다.
결국 이 종목에서 서로 다른 층을 한 문장으로 뭉개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현재 돈을 버는 경로는 철스크랩 조달에서 빌레트와 철근 생산, 건설사와 유통상 판매로 이어진다. CREAR BAR는 같은 콘크리트 보강 시장을 겨냥하지만 아직 별도 경제성이 보이지 않는다. 배당과 자기주식 결정은 주주에게 직접 닿지만 공장 영업의 적자를 저절로 고치지는 않는다.
KISCO홀딩스라는 이름이 보여주는 것은 지배구조이고, 뜨거운 전기로와 적층된 빌레트가 보여주는 것은 연결경제의 실체다. 그 둘 사이에는 두 철근 제조사, 주변 사업, 새 복합소재, 자본정책이 놓여 있다. 여러 갈래가 있어도 출발점은 회수된 철을 다시 구조물의 뼈대로 보내는 오래된 흐름이다. 이 흐름이 안정적으로 판매와 이익으로 닫힐 때 지주회사의 선택에도 지속적인 무게가 생긴다.
각주
- KISCO홀딩스 2025년 사업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2034/20260319008488/11011.htm
- 제70기 KISCO홀딩스 사업보고서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idx=1302&mode=fdn&num=1&pCode=gongo
- 한국철강 BILLET 제품 — https://www.kisco.co.kr/kor/index.php?pCode=BILLET
- 제70기 KISCO홀딩스 사업보고서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idx=1302&mode=fdn&num=1&pCode=gongo
- 한국철강 철근 제품 — https://www.kisco.co.kr/kor/index.php?pCode=rebar
- REINFORCING BAR 제품·공정·규격 — https://www.kiscoholdings.com/eng/?pCode=rebar
- KISCO홀딩스 2025년 사업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2034/20260319008488/11011.htm
- 한국철강 GAS 제품 — https://www.kisco.co.kr/kor/index.php?pCode=GAS
- KISCO 네트워크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pCode=network
- KISCO홀딩스 2025년 사업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2034/20260319008488/11011.htm
- 제70기 KISCO홀딩스 사업보고서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idx=1302&mode=fdn&num=1&pCode=gongo
- KISCO홀딩스 2026년 1분기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2607/20260515005912/11013.htm
- KISCO홀딩스 2026년 1분기보고서 PDF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idx=1311&mode=fdn&num=1&pCode=anew_report
- 한국철강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kisco.co.kr/kor/
- 2026년 4월 15일 배당금 지급 안내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idx=1306&mode=view&pCode=gongo
- KISCO홀딩스 애뉴얼리포트 목록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pCode=anew_report
- CREAR BAR GFRP 보강근 제품 페이지 — https://www.kiscoholdings.com/holdingseng/index.php?pCode=crearbar
- GFRP 보강근 연구동향 분석 —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284310, Construction Sites Go Carbon-Neutral as Rebar-Replacing Composites Compete — https://en.sedaily.com/finance/2026/07/04/construction-sites-go-carbon-neutral-as-rebar-replacing
- CREAR BAR(GFRP 보강근)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pCode=crearbar
- KISCO홀딩스 연혁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pCode=history
- KISCO홀딩스 2025년 사업보고서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9/002034/20260319008488/11011.htm
- KISCO홀딩스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결정 — https://kind.krx.co.kr/common/disclsviewer.do?acptno=20260609000630&docno=&method=search&viewerhost=
- 제70기 KISCO홀딩스 사업보고서 — https://www.kiscoholdings.co.kr/holdings/index.php?idx=1302&mode=fdn&num=1&pCode=gon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