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바닷속에 케이블을 설치하고 유지보수하는, 그야말로 '해저 인프라계의 전문가'로 통하는 기업이다. 원래 KT 계열사(KT서브마린)였다가 2023년 8월 LS전선에 인수되면서 LS그룹의 일원이 되었고, 이때부터 'LS마린솔루션'이라는 새 이름을 달게 되었다.
주력 사업은 해저에 통신 케이블과 전력 케이블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해상풍력발전과 국가 간 전력망 연결(그리드) 사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와 관련된 해저 전력 케이블 시공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해저 케이블 건설 및 유지보수: 바다 밑에 전력선이나 통신선을 깔아주는(포설) 사업과 이미 깔려있는 케이블을 관리하고 보수하는 사업이 주 수입원이다. 특히 케이블을 바다에 설치하는 특수 선박인 '포설선'을 여러 척 보유하고 운영하며, 이 선박의 가동률이 곧 매출과 직결되는 구조다. 선박 하루 빌려주는 데 통신 케이블은 7~8만 달러, 전력 케이블은 12~15만 달러를 받으니, 배가 쉬지 않고 일하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LS그룹 시너지: 모회사인 LS전선이 해저 케이블을 만들면, LS마린솔루션이 그 케이블을 바다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제조-시공'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덕분에 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 유지보수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턴키(Turn-key) 수주가 가능해져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었다.
해상풍력 및 특수 사업: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해상풍력 발전 단지에 필요한 해저 케이블 설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해저 광물 자원 탐사, 해상풍력 기술자 운송 및 거주 지원 선박(SOV) 공급, 항만 시설 안전 관측을 위한 특수 케이블 설치 등 다양한 해양 관련 특수 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3.산업 맥락
해상풍력 및 해저케이블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화두가 되면서 해상풍력 발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를 육지로 보내려면 반드시 해저 케이블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해저 케이블 시장 역시 덩달아 커지는 중이다. 2025년 176억 달러 규모였던 세계 해저 전력 케이블 시장은 2037년 46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 역시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남해를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로 불리는 대규모 고압직류송전(HVDC) 프로젝트 등 국가적인 전력 인프라 확충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해저 케이블 시공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국가 간 통신 데이터양이 급증하면서, 이를 감당하기 위한 새로운 해저 광케이블 설치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해저 통신 케이블 시장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
4.LS家의 바다 개척자
1995년 한국통신(현 KT)과 한진해운의 합작사 '한국해저통신'으로 출발한, 대한민국 해저 케이블 시공의 역사를 써온 기업이다. KT 계열사로 오랜 기간 통신 케이블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2023년 LS그룹에 편입되면서 '해저 전력 케이블'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달았다. LS전선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만나면서, 마치 육지에서 전선 사업을 평정한 LS그룹이 바다로 영토를 확장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맡은 모양새다.
LS그룹에 인수된 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2023년에는 22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LS전선과의 시너지를 통해 대만 해상풍력단지 시공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통신선에 치우쳤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력선 중심으로 재편하며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장비에 진심인 편
해저 케이블 시공 사업의 핵심은 바로 '배', 즉 케이블 포설선(CLV)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 장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200억 원을 들여 주력 포설선 'GL2030'의 케이블 적재 용량을 국내 최대 규모인 7,000톤급으로 두 배나 늘리는 개조를 진행했다. 한번 출항해서 더 많은 케이블을, 더 오래 작업할 수 있게 되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톱5 수준인 1만 3천 톤급의 초대형 HVDC 전용 포설선을 새로 건조하고 있다. 이 배는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설치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탑재하며, 2028년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런 과감한 투자는 장차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정부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추진으로 해저케이블 시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LS전선과의 시너지를 통해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턴키 수주가 가능해져,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기대]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에 720억 원을 투자하고, 전용 케이블 설치선(CLV) 건조를 추진하는 등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로봇과 AI를 활용한 '스마트 해저 시공' 기술 개발을 통해 시공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려는 계획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우려] 대규모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건조 자금 마련을 위한 2783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식 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주력 포설선 'GL2030'의 증설 작업으로 인한 운용 일수 감소는 2025년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 되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잠정 실적으로 매출 2,442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7% 급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만전력청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시공 사업과 2024년 자회사로 편입한 LS빌드윈의 실적이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해저케이블 시공과 육상 인프라 사업의 시너지가 본격화되었다는 평가다.
다만, 주력 포설선 'GL2030' 증설 투자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4% 감소하며 수익성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회사 측은 증설 완료 후 선박 효율 개선으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2025년 11월 14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은 매출 769.7억 원, 주당순이익(EPS) 77.00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보였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가 기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에 약 72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LS마린솔루션 주식 1만 9540주를 장내 매수하며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주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
2025년 2분기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115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107% 급증한 수치다.
실적 호조의 주된 요인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의 성공적인 시공과 자회사 LS빌드윈의 실적 편입 효과 덕분이다.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포함해 약 6,500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며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이는 2024년 연간 매출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5년 1분기
2025년 1월, 해저 사업 확장과 LS전선과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본사를 부산 동구 중앙대로로 이전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2월에는 영국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발모랄 컴텍'과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차세대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5월, 대형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건조를 위해 3458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으나, 자금 조달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하는 등 성장통을 겪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LS전선(67.82%) 모회사이자 국내 1위 전선 제조사로, 해저케이블 생산부터 시공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구은희(0.34%) LS그룹 특수관계인.
구자은(0.07%) LS그룹 회장이자 사실상 지배주주로, 최근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대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기주식(약 5% 추정) KT서브마린 시절 취득한 주식으로, 최근 해상풍력 설치항만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교환사채(EB) 발행에 담보로 활용되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3년 8월 16일, LS전선이 KT로부터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주)KT에서 LS전선(주)으로 변경되었다. 이와 함께 사명도 'KT서브마린'에서 'LS마린솔루션'으로 변경되었다.
2025년 5월, 대형 포설선(CLV) 건조 자금 마련을 위해 약 2783억 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유상증자를 통해 LS전선의 지분율은 76.53%까지 확대되었다.
2025년 10월, 최대주주 LS전선은 보유한 LS마린솔루션 주식 일부(14.81%)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2,0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이는 투자금 회수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풀이된다.
2026년 3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장내에서 주식을 추가 매수하여 지분율을 0.07%로 늘렸다.
9.주요 계열사
LS빌드윈
2024년 10월 LS전선으로부터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지중케이블 공사 전문 기업이다.
LS마린솔루션의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과 LS빌드윈의 육상·지중 인프라 공사 역량이 결합되어 '해저에서 지상까지' 통합된 전력 인프라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2025년 LS마린솔루션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에 LS빌드윈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며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10.타사와의 관계
LS전선 단순한 모회사를 넘어 해저케이블 사업의 생산과 시공을 나눠 맡는 핵심 파트너 관계다. LS전선이 케이블을 만들면 LS마린솔루션이 바다에 설치하는 구조로, '턴키' 수주가 가능해져 글로벌 경쟁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주)KT 과거 최대주주였으나 LS전선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관계가 정리되었다. KT서브마린 시절에는 주로 해저통신케이블 건설 및 유지보수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했다.
DFO (Dong Fang Offshore) 대만의 해상풍력 선박 전문업체로, 2024년 8월 해상풍력단지 건설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DFO의 선박 운용 노하우를 이전받아 국내 해상풍력 유지보수(O&M)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발모랄 컴텍(Balmoral Comtec) 영국의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2025년 2월 LS전선과 함께 3자간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확보하고자 한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13일 구자은 사실상 지배주주,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율 0.07%로 확대.
2026년 3월 9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로봇 및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개발'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스마트 해저 시공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
2026년 2월 6일 2025년 잠정 실적 공시, 창사 첫 연매출 2,000억 원 돌파 및 사상 최대 매출(2,442억 원) 달성.
2025년 11월 28일 720억 원 규모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 투자를 공시, 자기주식을 담보로 한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
2025년 10월 28일 최대주주 LS전선, 보유 지분 일부를 대상으로 2,000억 원 규모 교환사채(EB) 발행 결정.
2025년 7월 22일 2025년 상반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매출 1,115억 원) 달성 발표.
2025년 5월 26일 3,458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포설선(CLV) 신규 투자 및 2,783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공시.
2025년 1월 22일 부산 동구 중앙대로로 본사 이전, LS전선과의 시너지 강화 및 글로벌 사업 확대 거점 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