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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인터내셔널

LX그룹의 캐시카우를 책임지는 자원개발·물류 종합상사

1.광산의 통제실에서 항만의 크레인까지

인도네시아 광산 통제실, 팜나무 사이의 수확 현장, 컨테이너가 쌓인 항만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LX인터내셔널의 장부에서는 이 장면들이 자원개발·팜, Trading/신성장, 물류라는 세 축으로 이어진다. 광산과 팜에서는 생산물이 나오고, 트레이딩은 투자자산과 거래를 연결하며, LX판토스는 고객 화물을 운송하고 보관한다. 같은 회사 안에 생산자, 거래자, 물류 운영자의 얼굴이 함께 있는 셈이다.

돈이 들어오는 길도 세 갈래다. 석탄·니켈 광산과 팜농장에서 생산물을 판매하는 길, 투자자산에서 확보한 물량을 오프테이크와 트레이딩으로 거래하는 길, 고객 공급망을 국제운송·보관·내륙운송으로 움직이고 서비스 대가를 받는 길이다. 오프테이크는 생산물의 일정 물량을 인수할 권리를 뜻한다. 광산 지분만 보유하는 것과 생산물을 실제 거래할 권리까지 얻는 것은 수익 구조가 다르며, LX인터내셔널은 두 기능을 결합하는 사례를 갖고 있다.

이 구조에서 ‘상사’라는 명칭은 회사의 일부만 설명한다. 생산설비를 직접 보유하거나 경영권을 행사하는 자산도 있고, 상품을 사고파는 거래도 있으며, 자회사 물류망이 고객의 화물을 움직이는 서비스도 있다. 어느 한 축이 나머지의 단순 부속품인 것도 아니다. 자원은 생산량과 상품가격의 영향을 받고, 트레이딩은 거래 물량과 마진이 중요하며, 물류는 해상운임과 취급 물량에 반응한다. 세 사업은 한 장부에 모이지만 서로 다른 시계로 움직인다.

이미지: 항만 배후단지에 컨테이너와 크레인이 늘어서 있고 LX판토스 터미널 건물이 자리한 모습

▲ 컨테이너·크레인·터미널 건물이 맞물린 항만 현장으로, 국제운송이 실제 화물 흐름을 다루는 사업임을 보여준다 — 출처: 조선비즈, 2022-03-24

고객과의 접점 역시 사업마다 다르다. 자원 부문에서는 생산물을 사는 거래 상대가 있고, 트레이딩에서는 상품의 매입과 판매를 잇는 상대가 있으며, 물류에서는 운송·보관을 맡기는 화주가 있다. 공개된 사업 범위만으로 특정 고객군이나 계약 조건을 일괄해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광산에서 나온 물량을 거래하고, 항만과 물류센터를 거쳐 고객 공급망을 움직이는 흐름까지는 회사의 현재 사업에서 확인된다.

2.생산물을 직접 쥐는 광산과 팜

자원사업의 물리적 기반은 석탄·니켈 광산과 인도네시아 팜농장이다. 회사는 이곳에서 투자·개발·운영에 참여하고 생산물을 판매한다. 매매 차익만 노리는 거래와 달리, 광산 생산량이나 팜 판매량이 실제 영업 결과를 흔드는 구조다. 땅속 광물과 나무에서 수확한 열매가 손익계산서로 건너오기까지 생산, 현장 운영, 판매가 모두 필요하다.

석탄광산을 볼 때는 상품가격만 따라가면 현장의 절반을 놓친다. 같은 가격에서도 생산량이 달라지면 판매 가능한 물량이 바뀐다. 통제실의 운영·안전 점검 장면은 자원사업이 지도 위 광구 표시나 지분율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설비가 움직이고 현장이 관리돼야 비로소 판매할 물량이 생긴다.

이미지: 안전모를 쓴 관계자들이 광산 통제실의 조작반을 살피는 모습

▲ 안전모를 쓴 관계자들이 조작반을 살피는 광산 통제실로, 채굴량 뒤에 운영과 안전관리 과정이 있음을 드러낸다 — 출처: KED Global, 2022-08-02

팜사업에서는 팜 열매를 수확해 CPO를 생산·판매한다. CPO는 팜 열매에서 얻는 원유인 조팜유다. 숫자로는 하나의 거래품목이지만 현장에서는 나무 사이에서 열매를 수확하는 작업부터 출발한다. 따라서 CPO 가격이 좋아지는 것과 실제 판매량이 충분한 것은 별개의 변수다. 회사도 분기 이익 변화를 설명할 때 가격과 판매량을 나눠 제시한다.

이미지: 높은 팜나무 아래에서 작업자들이 긴 수확 도구를 다루는 모습

▲ 팜나무 아래에서 작업자들이 긴 도구로 수확 작업을 하는 현장으로, CPO 사업의 출발점이 실물 생산임을 보여준다 — 출처: 마일드경제, 2025-06

니켈에서는 AKP 광산이 자산과 거래를 결합한 대표 사례다. LX인터내셔널은 2023년 승인된 1,330억원 투자로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 지분 6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광산 전 생산량에 대한 오프테이크 권리도 묶었다. 지분에서 오는 경제적 이해와 생산물 거래 기회를 함께 쥔 구조다.

이 조합은 자원사업과 트레이딩의 경계를 흐린다. 광산은 생산을 담당하지만 생산량 전체에 대한 거래권은 다음 단계의 매입·판매 활동으로 이어진다. ‘광산을 보유한다’와 ‘광산에서 나온 물량을 다룬다’가 한 거래 안에 들어간 것이다. AKP의 의미는 니켈이라는 품목명보다 이런 연결 방식에서 더 분명해진다.

3.자산 옆에 붙는 거래권, Trading/신성장

Trading/신성장은 자원 부문처럼 모든 상품을 직접 생산하지도, 물류처럼 고객 화물을 운송하는 데서 끝나지도 않는다. 투자자산과 연계한 물량을 확보하고 상품을 매입·판매하면서 마진을 만든다. 거래량이 커도 매입과 판매 사이의 폭이 좁으면 이익은 제한될 수 있고, 반대로 주요 품목의 가격과 거래 조건이 유리하면 손익에 힘이 붙는다. 그래서 매출 규모와 이익 기여를 같은 자로 읽어서는 곤란하다.

AKP는 이 사업의 작동 방식을 구체화한다. 광산 지분과 경영권은 생산 현장에 대한 이해관계를 만들고, 전 생산량 오프테이크 권리는 나온 물량을 거래할 통로를 만든다. 자산 투자와 트레이딩이 별개의 점이 아니라 앞뒤로 연결된 선에 가깝다. 회사가 말하는 ‘자산 연계’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추상어를 벗어난다.

신성장이라는 이름 아래에는 발전 자산도 있다. 포승그린파워는 LX인터내셔널이 지분 63.34%를 가진 바이오매스 발전 자산이다. 목질 바이오매스를 연간 25만톤 사용하며 시간당 최대 43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산업단지에 증기도 공급한다. 광물을 캐거나 상품을 중개하는 장면과는 다르지만, 실물 자산을 운영해 판매 가능한 전력과 증기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자원사업과 닮은 구석이 있다.

이 부문의 폭은 장점인 동시에 독해의 난점이다. ‘트레이딩’만 보면 발전 자산이 빠지고, ‘신성장’만 보면 기존 상품거래가 흐려진다. 투자자가 살펴야 할 단위는 이름보다 실제 수익 행위다. 어떤 자산에서 무엇이 나오며, 회사가 그 생산물이나 상품을 어떤 권리로 취급하는지가 사업의 실체를 가른다.

4.LX판토스가 맡는 고객의 이동과 보관

물류의 중심은 LX판토스다. 사업은 크게 포워딩과 계약물류인 CL로 나뉜다. 포워딩은 국제운송을 주선·중개하는 일이고, CL은 물류센터 운영과 내륙운송 등 고객 물류를 계약에 따라 수행하는 영역이다. 하나는 국경을 넘는 운송편과 화물 흐름을 연결하고, 다른 하나는 창고와 육상 이동을 포함한 공급망 운영에 더 깊이 들어간다.

항만 사진에서 보이는 컨테이너와 크레인은 포워딩의 물리적 접점이다. LX판토스가 모든 운송수단을 직접 보유한다는 뜻은 아니다. 중요한 기능은 화주가 맡긴 화물이 국제운송망을 타도록 주선하고 중개하는 데 있다.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컨테이너 한 개의 움직임이 아니라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어지는 운송이다.

CL에서는 장면이 항만에서 물류센터와 도로로 옮겨간다. 화물이 센터에 들어오고, 보관되며, 다시 내륙운송을 통해 다음 지점으로 나간다. 이 사업은 운임만 받는 일회성 이동보다 고객의 공급망 운영에 더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워딩과 CL이 함께 있으면 국제 구간과 보관·내륙 구간을 한 물류 체계 안에서 다룰 여지가 생긴다.

이미지: 물류센터 출입구 앞에 LX판토스 상표가 표시된 대형 화물차가 서 있는 모습

▲ 물류센터 도크 앞의 LX판토스 화물차로, 국제운송 이후 보관과 내륙 이동으로 이어지는 계약물류의 현장을 보여준다 — 출처: Panattoni Europe, 2026-08-10 accessed

LX판토스의 최근 연혁에는 2025년 인천공항 특송물류센터 개장과 미국·중국에서의 합작법인 및 물류센터 인수·설립이 기록돼 있다. 각 조치의 개별 매출 효과까지 공개된 사실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지만, 물류사업의 현장 범위가 항만 한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은 확인된다. 공항 특송, 해외 법인, 물류센터라는 서로 다른 거점이 고객 화물의 이동망을 구성한다.

물류는 그룹 안의 안정판처럼 보일 때가 있지만 외부 변수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해상운임과 물류 물량이 함께 움직이며 이익에 영향을 준다. 운임 상승은 같은 방향으로만 작용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LX인터내셔널이 실제 분기 설명에서 운임과 물량을 함께 언급하는 이유는 서비스 단가와 취급량을 동시에 봐야 하기 때문이다.

5.확정 실적과 2026년 상반기 흐름

2025년 감사·확정 연결 실적은 매출 16조7,063억원, 영업이익 2,922억원, 당기순이익 1,583억원이다.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약 1.75%다. 매출은 거대하지만 최종적으로 남는 영업이익의 폭은 얇다. 종합상사와 물류의 큰 거래액을 읽을 때 매출 외형만으로 체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기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

2025년 확정

16조7,063억원

2,922억원

1,583억원

약 1.75%

2026년 1분기 법정공시

4조2,113억원

1,089억원

735억원

약 2.59%

2026년 2분기 회사 발표

4조7,763억원

1,178억원

788억원

약 2.47%

2026년 상반기 회사 발표 누적

8조9,876억원

2,267억원

1,522억원

약 2.52%

2026년 1분기는 법정공시 수치이며 지배주주순이익은 623억원이었다. 반면 2분기와 상반기 누적치는 2026년 8월 3일 회사가 발표한 내부감사 기준 수치다. 독립감사인의 검토에 따라 최종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같은 표에 놓였어도 확정 수준에는 차이가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이익률은 2025년 연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2025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0% 감소했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석탄가격 하락과 LX글라스·LCD 패널 물량 감소를 이익 하락 요인으로 들었다. 자원 가격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석탄과 패널, 서로 다른 사업의 가격·물량 변화가 연결 실적에서 동시에 만난 결과다.

2025년 매출 구성은 자원 7.3%, Trading/신성장 45.6%, 물류 47.1%였다. 매출의 대부분은 Trading/신성장과 물류가 만들었다. 그러나 부문 영업이익은 자원 618억원, Trading/신성장 803억원, 물류 1,501억원이었다. 외형 비중과 이익의 존재감이 완전히 같지는 않으며, 물류가 가장 큰 부문 영업이익을 냈다.

부문

2025년 매출 비중

2025년 영업이익

2026년 1분기 매출·영업이익

2026년 2분기 발표 영업이익

자원

7.3%

618억원

3,237.6억원·321.2억원

216억원

Trading/신성장

45.6%

803억원

1조9,626.9억원·434.0억원

452억원

물류

47.1%

1,501억원

1조9,248.6억원·333.7억원

510억원

1분기에는 자원 부문이 비교적 작은 매출로 321.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Trading/신성장은 434억원, 물류는 333.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회사 발표에서는 Trading/신성장과 물류 영업이익이 각각 452억원과 510억원으로 제시됐지만 자원은 216억원으로 낮아졌다. 회사는 자원의 전분기 대비 감소 원인으로 석탄광산 생산량과 CPO 판매량 감소를 들었다.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증익 요인으로는 AKP 광산 이익, CPO와 주요 거래품목 가격, 해상운임 및 물량이 제시됐다. 하나의 호재가 세 부문을 일제히 끌어올린 그림이 아니라, 니켈광산·상품거래·물류에서 각자의 조건이 맞아떨어진 모습이다. 반대로 이 조건들은 다음 기간에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2분기 말 순차입금은 회사 발표 기준 1조4,467억원으로, 2025년 말 1조1,771억원보다 늘었다. 상반기 손익 개선만 떼어 보기보다 현금성 자산을 차감한 차입 부담의 변화도 함께 읽어야 한다. 다만 2분기 수치와 마찬가지로 잠정 발표에 속한다.

6.니켈·전력·탄소로 넓어지는 현장

LX인터내셔널의 확장 방향은 완전히 낯선 산업으로 뛰어드는 방식보다 기존 현장과 자산의 범위를 넓히는 모습에 가깝다. 니켈은 광산 지분과 오프테이크를 묶었고, 발전은 운영 자산을 보유하며,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에서는 탄소크레딧의 수익화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운영 중인 자산과 정부 승인을 받은 사업, 공동연구 단계의 양해각서는 같은 무게로 셀 수 없다.

대상

확인된 상태

아직 남은 단계 또는 범위

AKP 니켈광산

지분 60%·경영권 및 전 생산량 오프테이크 권리 확보

광산 생산과 판매 조건에 따라 실적 기여가 달라짐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4% 보유, 바이오매스 발전과 산업단지 증기 공급

공개된 운영 범위 안에서 발전 자산으로 기능

인도네시아 하상 수력발전 탄소크레딧

41MW 발전소, 인도네시아 정부의 감축사업 승인

UN 승인 등 후속 절차와 실제 판매 필요

PT PLN Indonesia Power 협력

공동연구와 유망 프로젝트 검토 MOU

프로젝트 선정과 단계적 상용화 검토

하상 수력발전소는 북수마트라에 있는 41MW 설비다. 회사는 하상 수력에서 연 21만톤, 팜 폐수 바이오가스에서 연 10만톤을 합쳐 약 31만톤 규모의 탄소크레딧 포트폴리오를 추진한다. 팜농장이라는 기존 자산의 부산물 처리와 수력발전 운영이 탄소사업의 기반으로 연결되는 구상이다.

이미지: 하천을 가로지른 보와 수로, 발전설비가 함께 보이는 수력발전소 전경

▲ 하천의 보와 발전설비가 맞닿은 북수마트라 하상 수력발전소로, 탄소크레딧 구상의 기반이 되는 41MW 실물 자산이다 — 출처: The Korea Times, 2026-02-12

인도네시아 정부 승인은 중요한 문턱이지만 현금 유입의 종착점은 아니다. UN 승인 등 후속 절차와 실제 판매가 남아 있다. 따라서 연 31만톤은 추진하는 포트폴리오의 규모이지 이미 판매를 마친 크레딧이나 확정 매출액이 아니다. 자원 생산량처럼 탄소 감축량의 단위가 제시돼도, 승인과 판매 사이에는 별도의 전환 과정이 존재한다.

PT PLN Indonesia Power와의 재생에너지 협력은 더 앞단에 있다.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유망 프로젝트의 단계적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MOU다. 발전소 건설 확정이나 수주로 바꿔 읽을 근거는 없다. 반면 포승그린파워는 이미 전력과 증기를 생산하는 자산이고, 하상 수력은 가동 설비 위에서 탄소 수익화를 추진한다. 같은 재생에너지 묶음 안에서도 사업의 성숙도가 다르다.

이 확장의 공통점은 현장과 거래권을 함께 보려는 데 있다. 니켈은 광산에서 나온 물량을 다루고, 바이오매스는 발전과 증기 공급으로 이어지며, 수력과 팜 폐수는 탄소 감축사업의 기반이 된다. 새로운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기존 자산에서 생산물·에너지·환경가치 가운데 무엇을 추가로 거래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변화다.

7.1953년 상사에서 LX의 이름까지

회사는 1953년 설립됐고 1976년 증시에 상장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상사 기능 위에 자원개발과 물류, 발전 자산이 더해졌다. 2021년에는 LG상사에서 LX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꿨다. 이름의 변화는 단순 간판 교체라기보다 현재의 세 사업축을 LX라는 새 그룹 정체성 아래 묶은 시점으로 읽힌다.

물류의 역사도 별도의 축을 이룬다. LX판토스의 공식 연혁은 2020년대 사업 전개와 해외 거점 확장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의 LX인터내셔널은 본사 트레이딩 조직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항만 터미널과 공항 특송센터, 해외 물류센터를 연결하는 자회사의 운영망이 매출과 영업이익의 큰 축을 담당한다.

이미지: 도로 위에 여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있고 중앙에 LX Pantos 로고가 표시된 모습

▲ 도로와 화물차 위에 표시된 LX Pantos 로고로, 2020년대 회사 연혁에서 물류망이 독립된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한다 — 출처: LX Pantos, 2026-08-10 accessed

2026년 3월에는 구혁서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회사는 신임 대표가 금속·자원사업과 인도네시아 지역 경험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 석탄·니켈·팜·수력 현장이 모여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경력은 현재 자산 배치와 맞닿아 있다. 다만 인사 자체가 특정 투자나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의미는 기존 자산을 어떻게 운영하고 거래로 연결하는지에서 확인될 것이다.

8.한 장부를 움직이는 여러 개의 시계

LX인터내셔널의 이익을 석탄가격 하나로 설명하면 편하지만 정확하지 않다. 자원에서는 석탄·CPO·니켈의 가격과 광산·농장의 생산량이 함께 움직인다. Trading/신성장에서는 주요 품목 가격뿐 아니라 거래 물량과 매입·판매 사이의 마진이 중요하다. 물류에서는 해상운임과 취급 물량이 동시에 작용한다. 실제 회사 설명에서도 이 변수들은 한 분기 안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타났다.

세 축을 묶는 힘은 자산, 거래권, 물류망의 연결이다. 광산 지분만 있으면 생산자산의 경제성에 머물 수 있지만 오프테이크가 붙으면 생산물이 트레이딩으로 넘어간다. 국제운송과 계약물류는 고객의 화물을 항만에서 창고와 내륙 구간으로 이어준다. 수력과 팜 폐수에서는 기존 현장이 발전과 탄소 감축이라는 다른 가치의 기반이 된다. 이 연결이 촘촘해질수록 회사는 단일 품목 중개업체보다 넓은 수익 경로를 가진다.

동시에 연결은 자동적인 상쇄를 뜻하지 않는다. 상품가격 하락, 생산량 감소, 거래 마진 축소, 운임과 물량 변화가 같은 시기에 겹칠 수도 있다. 2025년에는 석탄가격과 패널 물량이 이익을 눌렀고, 2026년 2분기 발표에서는 AKP·CPO·거래품목·물류 조건이 증익 요인으로 제시됐다.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의 이름은 같아도 그 안에서 작동한 변수의 조합은 달랐다.

그래서 이 회사를 읽는 가장 유용한 단위는 ‘자원주’, ‘상사주’, ‘물류주’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일이 아니다. 광산과 팜에서 판매 가능한 물량이 얼마나 나왔는지, 확보한 물량이 어떤 조건으로 거래됐는지, 고객 화물이 운송망과 물류센터를 얼마나 통과했는지를 차례로 이어 보는 편이 낫다. 장부는 하나지만 현장의 시계는 여러 개이고, LX인터내셔널의 성격은 그 시계들을 한 회사 안에서 맞물리게 하는 데 있다.

각주

  1. LX인터내셔널 2025 사업보고서 (제73기), KIND / 한국거래소,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0727/20260318003630/11011.htm
  2. LX인터내셔널 사업소개, LX인터내셔널 — https://www.lxinternational.com/kr/business
  3. 1Q 2026 Earnings Release, LX International, 2026-04-29 — https://www.lxinternational.com/asset/upload/20260429/260429013340305.pdf
  4. 2Q 2026 Earnings Release, LX International, 2026-08-03 — https://www.lxinternational.com/asset/upload/20260803/260803013356276.pdf
  5. 인도네시아 AKP 니켈광산 지분 60% 인수, LX인터내셔널, 2023-09-07 — https://www.lxinternational.com/kr/news/press_view?seq=433
  6. LX International to Acquire an Indonesian Nickel Mine, LX International, 2023-11-09 — https://www.lxinternational.com/en/news/press_view?seq=434
  7. LX International Acquires Poseung Green Power and Begins the Full-Scale Push in Renewable Power Generation, LX International, 2022-10-24 — https://www.lxinternational.com/en/news/press_view?seq=419
  8. LX인터내셔널 2026년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716/20260515001526/11013.htm
  9. LX판토스 회사 연혁, LX Pantos — https://www.lxpantos.com/en/company/history.do
  10. LX인터내셔널 연결 재무정보·감사의견, LX인터내셔널 — https://www.lxinternational.com/kr/investment/balance_sheet
  11. LX인터내셔널 2026년 1분기보고서 (제74기), KIND / 한국거래소,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716/20260515001526/11013.htm
  12. 4Q 2025 Earnings Release, LX International, 2026-01-30 — https://www.lxinternational.com/asset/upload/20260130/260130034956462.pdf
  13. LX인터내셔널 제73기 사업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3-18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3/18/000727/20260318003630/11011.htm
  14. LX인터내셔널 2026년 1분기보고서, 한국거래소 KIND, 2026-05-15 — https://kind.krx.co.kr/external/2026/05/15/000716/20260515001526/11013.htm
  15. 2Q 2026 Earnings Release, LX International, 2026-08-03 — https://www.lxinternational.com/asset/upload/20260803/260803013356276.pdf
  16. 2Q 2026 Earnings Release, LX International, 2026-08-03 — https://www.lxinternational.com/asset/upload/20260803/260803013356276.pdf
  17. LX International Opens Path to Monetizing Carbon Credits in Indonesia, LX International, 2026-02-12 — https://www.lxinternational.com/en/news/press_view?seq=463
  18. LX International Monetizes Indonesian Carbon Credits...First Approval Under Paris Agreement, The Asia Business Daily, 2026-02-12 — https://www.asiae.co.kr/en/article/2026021211270200510
  19. LX International to Expand Renewable Energy Business in Indonesia, LX International, 2026-04-01 — https://www.lxinternational.com/en/news/press_view?seq=469
  20. LG상사, LX인터내셔널로 사명 변경, LX인터내셔널, 2021-06-30 — https://www.lxinternational.com/kr/news/press_view?seq=383
  21. 구혁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 LX인터내셔널, 2026-03-26 — https://www.lxinternational.com/kr/news/press_view?seq=466
  22. 4Q 2025 Earnings Release, LX International, 2026-01-30 — https://www.lxinternational.com/asset/upload/20260130/26013003495646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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