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71년에 설립되어 200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토목 전문 건설업체로, 땅을 파고 다지는 '토공' 한 우물만 파 온 외길인생 장인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보링 그라우팅, 수중공사, 토공사 등 일반적인 토목 사업부터 기계식 터널(쉴드 TBM) 및 지반개량(DCM), 지하연속벽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히 수주 활동을 펼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같은 대형 국책 사업, 도심 지상철도 지하화 등이 추진될 때마다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2.비즈니스 모델
쉴드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 거대한 두더지처럼 생긴 원통형 굴착 기계로 땅속을 파고 들어가면서 동시에 터널 벽을 만드는 첨단 공법의 국내 최강자다. 기존 발파 방식에 비해 소음, 진동, 분진이 적어 도심지 공사에 적합하고 안전성이 높아, 한강 하저터널이나 전력구 공사, 지하철 건설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TBM 제작/조립자 인정을 받아 자체 기술로 TBM을 만들기 시작하며 기술 독립과 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고 있다.
지반개량 공법(DCM, Deep Cement Mixing): 연약한 땅을 파내지 않고 시멘트 같은 재료를 주입해 단단하게 만드는 기술로, 특히 해상 매립지나 항만 공사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인다. 동아지질은 이 분야에서 국내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홍콩 국제공항 제3활주로 증설 공사와 같은 초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토탈 엔지니어링 서비스: 단순 시공에 그치지 않고 지반 조사부터 시작해 시험, 계측, 설계, 최종 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토탈 서비스' 역량은 각 공정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변수가 많은 토목 공사의 안정성을 높여주며, 발주처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3.지하공간 개발 산업
도시화와 인프라 고도화의 필연적 선택: 지상 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른 현대 대도시에서 교통, 통신, 에너지 등 필수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지하공간 개발이 각광받고 있다. GTX와 같은 대심도 철도, 전력 및 통신망 지중화, 지하도로 건설 등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이는 TBM 공법과 같은 첨단 터널링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안전과 환경 규제 강화의 수혜: 과거의 발파식 터널 공법(NATM)은 소음, 진동, 지반 침하 등의 문제로 도심지에서 적용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TBM 공법은 이러한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안전과 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질수록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며, 관련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해외 건설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 싱가포르, 홍콩 등 국토가 좁은 선진국들은 이미 지하공간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중동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처럼 미래형 도시 건설 계획에서도 지하 물류 및 교통 네트워크는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국내에서 축적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은 해외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4.땅 속의 마에스트로
1971년 창립 이래 반세기 넘게 오직 '흙'이라는 한 분야에만 집중하며 지반 및 터널 공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마치 클래식 지휘자가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를 조율해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듯, 동아지질은 지반조사부터 설계,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지휘하며 땅속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길을 만들어내는 '마에스트로'로 불린다. 이러한 전문성은 국내외 대형 국책사업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수주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5.주인은 바뀌어도 클래스는 영원하다
창업주 가문이 경영해오다 2019년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이끄는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되며 지배구조에 큰 변화를 맞았다. 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탄탄한 기술력과 독점적 시장 지위 덕분에 여러 원매자의 관심을 받았다. 최대주주가 재무적 투자자로 변경된 이후에도 핵심 기술력과 사업의 본질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오히려 선진 금융 기법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5년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9.7%, 영업이익 114.1% 증가하며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턴키 사업 증가와 핵심 사업 부문의 수주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기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국내 지상 철도 지하화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지반 및 터널 공사에 강점을 가진 동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우려] 2019년 경영권을 인수한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PE)가 2025년 5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새로운 대주주의 경영 전략 변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11월 7일, 현대건설과 426억 원 규모의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 부두 심층혼합처리공사(DCM)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이어갔다. 해당 계약 금액은 2024년도 연결 매출액 대비 10.8%에 해당하는 규모로, 2027년 4월 30일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된 실적 호조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점진적인 금리 하락과 민간 투자 활성화에 따른 건설 수주 증가가 예상되는 긍정적인 외부 환경이 조성되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지반개량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현지 시장 성장을 도모하고 있어, 4분기 및 향후 해외 부문에서의 추가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4.1%, 54.5% 급증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계식 터널(TBM), 지반개량, 지하연속벽 등 회사의 핵심 전문 분야에서 수주가 확대되고, 턴키 사업이 증가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2025년 5월, 경영권 매각 절차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회사의 펀더멘털과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2025년 2분기
2025년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958억 5,700만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5월, 주가가 202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만 5,000원대를 넘어서는 등 실적 개선 기대감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려 주가 또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사모펀드인 크레센도PE가 대주주가 된 이후 6년 만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약 2년 치의 먹거리에 해당하는 1조 원 이상의 계약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1분기
구체적인 1분기 실적 공시 자료는 확인되지 않으나, 2025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가 긍정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는 기반을 마련한 시기로 추정된다.
연초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특히 2026년 2월에는 3년 내 최고가인 19,240원에 근접하는 등 강력한 상승 추세를 형성했다.
2023년의 부진을 털고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기 시작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32.61%):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이 설립한 사모펀드로, 2019년 동아지질의 경영권을 인수하여 최대주주로 있다.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정우 (지분율 비공개): 동아지질의 창업주로, 2019년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매각하며 가업 승계 대신 전문 경영 체제를 선택했다.
자사주 (지분율 비공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 등의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될 수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19년 8월, 창업주 이정우 회장이 사모펀드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인 도버홀딩스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
크레센도PE는 동아지질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 그리고 자신들이 투자한 미국 내 다른 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5월, 크레센도PE는 인수 6년 만에 투자금 회수를 위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경영권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9.주요 계열사
디에이싱가포르 (DAH Singapore Pte. Ltd.)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토목 공사를 수행하는 핵심 해외 법인으로, 특히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하는 지하철 공사에서 뛰어난 수주 실적을 보여왔다.
2021년, 싱가포르 도심횡단선(Cross Island Line) CR108 공구, 로양(Loyang)역 및 철도 터널 공사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며 동아지질의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20년 이상 싱가포르에서 관급공사를 수행하며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될 풍골 확장선 등 추가적인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동아지오텍
지반조사, 시험, 계측, 설계 등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계열사로, 동아지질의 토탈서비스 역량의 한 축을 담당한다.
자체적으로 토질 및 암석 시험실과 첨단 시험장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오랜 기간 축적된 지반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설계 및 시공 솔루션을 제공한다.
동아지질의 국내외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여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수주 경쟁력과 시공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디에이홍콩 (DAH Hong Kong Co., Limited)
홍콩 및 중화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해외 법인으로, 복잡한 도심지 환경에서의 고난도 지반 및 터널 공사 수주를 목표로 한다.
동아지질의 특화된 기술인 쉴드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 DCM(Deep Cement Mixing) 지반개량 공법 등을 활용하여 현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주요 도시의 지하철, 도로 등 인프라 건설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한다.
10.타사와의 관계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 주요 매출처이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원도급사로 참여하는 국내외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에 지반 및 터널 전문 공사업체로 함께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워헙(WOH HUP) 등 해외 건설사: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21년 싱가포르 로양역 공사 수주 당시 싱가포르 현지 건설사인 워헙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하여 기술력과 현지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창출했다.
기타 전문건설업체: TBM, 지반개량 등 특정 공법 분야에서는 국내외 유수의 전문건설업체들과 경쟁 관계에 있다. 하지만 동아지질은 지반조사부터 설계, 시공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토탈서비스 역량과 다수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5년 11월 7일: 현대건설(주)와 426억 원 규모의 부산항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1-1공구 심층혼합처리공(DCM) 공급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2025년 8월 14일: 2025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신규수주액이 약 958억 원임을 공시했다.
2025년 5월 29일: 최대주주인 크레센도PE가 동아지질 경영권 매각을 위해 주관사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2023년 12월 13일: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주한 145억 원 규모의 대구 전력구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 8월 16일: 최대주주가 기존 이정우 외 3인에서 도버홀딩스 주식회사로 변경되었음을 공시했다.
2018년 11월 2일: 동광건설(주)와 248억 원 규모의 국도대체우회도로(용상-교리1) 건설공사 중 토공사 등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 5월 17일: 부산교통공사와 161억 원 규모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2공구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2016년 4월 18일: 부산동서고속화도로와 529억 원 규모의 내부순환(만덕~센텀)도시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