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86년 설립된 합성피혁 전문 제조업체로, 스포츠 신발용 소재를 만들며 성장해 온 뿌리 깊은 기업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주력 고객사로 두며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고, 현재는 차량 내장재와 전자제품 케이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중이다.
단순히 원단을 만들어 파는 회사를 넘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이후 꾸준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배당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합성피혁을 공급하는 B2B 사업이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운동화에 백산의 소재가 사용되며, 이들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 사이클과 판매 실적에 따라 백산의 매출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다.
주력인 신발용 소재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량 내장재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현대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시트용 원단 등을 공급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전기차 시대를 맞아 경량화와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다.
2018년 인수한 의류 OEM/ODM 업체 '최신물산'을 통해 의류 사업도 영위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인수 초기에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구조조정을 거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이제는 백산의 연결 실적에 기여하는 알짜 자회사로 자리매김했다.
3.합성피혁 및 차량 내장재
합성피혁 산업은 동물 복지 및 환경 보호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저가 소재로 인식되던 PVC의 유해성 논란과 천연 가죽의 윤리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백산이 주력하는 폴리우레탄(PU) 기반 합성피혁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며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전환되면서 차량 내장재 시장 역시 고급화, 친환경화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단순히 기능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실내 공간을 '움직이는 생활 공간'으로 인식하여, 감성 품질과 디자인, 지속가능성을 만족시키는 소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주요 고객사인 글로벌 브랜드들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과 친환경 요구에 대응하고, 차량 내장재 시장에서 요구하는 내구성과 경량화를 만족시키는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 능력이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4.전방산업 흥망성쇠와 함께한 짬바
백산의 실적은 사실상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표정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 글로벌 공룡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재고를 성공적으로 소화하면 백산의 공장도 신나게 돌아가지만, 반대로 이들이 재고 조정에 들어가면 수주가 줄어 직격탄을 맞는다. 특히 고마진 제품인 스웨이드 소재의 판매량은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신발만 바라보고 살 수 없다는 위기감은 자연스레 자동차로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다. 현대차와 기아에 꾸준히 시트와 내장재를 공급하며 실력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전기차의 아이콘인 테슬라와도 납품을 협의하는 등 미래차 시장으로의 영토 확장을 노리는 중이다. 신발장을 넘어 주차장까지 넘보는 야심을 보여준다.
한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케이스용 원단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전방산업인 IT 기기 시장의 변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예전만큼의 위상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며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분야다.
5.개미들 마음 좀 아는 형님
2022년 김한준 대표 체제 변경 이후, 백산은 마치 주주가치 제고의 교과서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처럼,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수차례에 걸쳐 단행하며 주가 안정과 주주 신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 중이다.
자사주 소각만 하는 게 아니라 현금 배당도 화끈하게 늘리고 있다. 2023년에는 중간배당을 포함해 주당 300원의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들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했다. 이는 과거 수년간의 배당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회사가 번 돈을 주주와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 사례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모범생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당국에서 멍석을 깔아주기 전부터 이미 자발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의 고삐를 당겨왔기 때문이다.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면서 저평가된 기업 이미지를 벗고 시장의 재평가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주력 사업인 스포츠 신발 부문에서 나이키, 아디다스 등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으며,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나이키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백산이 핵심 공급사로 부상하며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대] 차량용 내장재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물보호 운동과 고급화 트렌드에 따라 천연가죽을 대체하는 인조피혁 수요가 늘고 있으며, 2025년 이후에는 관련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고객사 다변화 노력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우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및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하는 등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또한, 글로벌 경기 변동에 민감한 신발 및 자동차 산업의 업황에 따라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4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스포츠 신발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차량용 내장재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능력이 확대되어 고객사의 추가적인 수주에 대응할 수 있게 되어, 이는 4분기 및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가능성은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2%, 34.7%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스포츠 신발용 합성피혁 부문은 글로벌 브랜드로의 납품이 지속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차량 내장재 부문은 친환경 및 고급화 트렌드에 따라 폴리우레탄 합성피혁 수요가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 매출은 1221.1억 원, 주당순이익은 319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높은 품질과 납기 안정성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1,34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나,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134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주력 고객사인 나이키의 공급망 재편에 따른 수혜로 점유율이 확대되었고, 또 다른 주요 고객사인 아디다스는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공급 물량이 일부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원재료 가격 안정화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1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김한준 (31.79%): 창업주인 김상무 회장의 아들로, 현재 백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자기주식 (8.32%):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되고 있다.
최신물산 (5.42%): 2018년 백산이 인수한 의류 OEM/ODM 업체로,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이다.
김상무 (4.81%): 백산의 창업주이자 현 회장이다.
이 외에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2년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약 250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4년 3월에는 보통주 51만 5000주에 대한 추가적인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주주친화 행보는 기업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율도 10%에 육박하는 등 수급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9.주요 계열사
PT.BAIKSAN INDONESIA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현지 생산 법인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납품하는 합성피혁의 핵심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4년 말 증설이 완료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보다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건비 등 생산 비용의 현지 통화 지급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영향이 존재한다.
최신물산
1974년 설립된 패션 및 기능성 의류 OEM/ODM 전문 기업으로, 2018년 백산에 인수되었다.
인수 초기에는 재고 자산 문제와 해외 계열사 부진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있었으나,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다.
백산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인수로 평가된다.
DONGGUAN BAIKSAN CO., LTD
중국에 위치한 생산 법인으로, 주로 전자제품 케이스용 및 차량 내장재용 합성피혁을 생산하고 있다.
과거 공장 이전 과정에서 생산 차질을 빚으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바 있으나,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과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인해 차량 내장재 부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0.타사와의 관계
경쟁 관계: 합성피혁 시장은 다수의 업체들이 경쟁하는 구도이지만, 백산은 높은 품질과 안정적인 납기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 내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협력 관계: 주력 고객사인 나이키와 아디다스와는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단순 공급업체를 넘어 공동으로 소재를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나이키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분쟁 관계: 과거 인수한 계열사 최신물산에서 내부 경영진과의 갈등이 외부에 알려지는 등 일부 잡음이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해소된 상태로 파악된다.
11.공시 및 뉴스
2024년 3월 8일: 56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보통주 51만 5000주)을 장내 매수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2024년 2월 14일: 키움증권은 백산에 대해 견조한 이익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친화적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리포트를 발표했다.
2023년 4월 4일: 35억 원 규모의 보통주 40만 5000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18년: 니트 의류 OEM/ODM 업체인 최신물산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