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성승용 대표가 2008년 설립한 면역 혁신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독자적인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과 차세대 항체 기술인 나노바디 플랫폼을 두 개의 엔진으로 삼아,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 코로나19 폐렴 치료제 '누세핀', 알츠하이머 치료제 '누세린' 등이며,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을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2022년 10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2.비즈니스 모델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여 비임상 또는 임상 단계에서 국내외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L/O)하고, 그에 따른 계약금, 마일스톤, 로열티를 수취하는 것을 핵심 수익 모델로 한다. 이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임상 3상 및 상용화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대신,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GPCR19' 표적 염증복합체 억제제 플랫폼과 기존 항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나노바디(나노맙) 항체 플랫폼이라는 두 개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토피, 알츠하이머,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파이프라인 확장이 용이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신약 후보물질을 활용해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루미루아'라는 원료 물질을 국제 화장품 원료 목록(ICID)에 등재하고, 이를 활용한 근육통 완화 화장품 등을 출시하여 새로운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3.항염증 및 항체 신약 산업
전 세계 항염증 치료제 시장은 약 110조원 규모에 달하는 거대 시장으로, 기존 스테로이드나 생물학적 제제들의 부작용, 투약 편의성 등의 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 샤페론은 기존 약물과 다른 기전인 GPCR19를 표적으로 하여, 면역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나노바디(Nanobody)는 기존 항체 의약품의 단점을 보완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크기가 작아 기존 항체가 접근하기 어려운 표적에 도달할 수 있고, 안정성이 높아 개발 및 생산이 용이한 장점이 있어,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염증복합체(Inflammasome)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초기 임상 단계의 기술도 수억 달러 규모로 거래되는 등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이는 샤페론의 GPCR19 플랫폼 기술이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4.아토피 명가(名家)를 꿈꾸는 누겔(NuGel)
샤페론의 간판스타이자 가장 상업화에 근접한 파이프라인으로, 경증 및 중등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국소 도포형 치료제다. 기존 스테로이드나 JAK 억제제의 장기 사용 시 부작용 우려를 해소할 대안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착한 약' 포지션을 노리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 2b상 파트1 시험에서 안전성과 함께 특정 용량군에서 100%의 환자가 주요 효능 지표(EASI-50)를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다인종을 대상으로 임상 2b상 파트2를 진행 중이며, 2026년 3분기 내 최종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샤페론은 누겔의 임상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과거 화이자가 유사한 기전의 아토피 치료제 '유크리사'를 개발한 아나코 파마슈티컬스를 약 52억 달러에 인수한 사례가 있어, 누겔의 기술이전 규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5.미래를 책임질 나노맙과 AI 신약 플랫폼
샤페론은 나노바디 기술을 자체적으로 발전시킨 '나노맙(NanoMab)'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항체보다 크기가 1/10 수준으로 작아 안정성과 생산성이 높고, 두 개 이상의 서로 다른 나노맙을 결합해 이중항체나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으로 확장하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노맙 플랫폼을 활용한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파필리시맙(Papiliximab)'이다. 암세포의 면역 회피 신호(CD47)와 면역세포 공격 스위치(PD-L1)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항체로, 기존 CD47 표적 치료제의 부작용인 적혈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AIDEN'을 구축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16년간 축적한 자체 면역 조절물질 데이터를 학습시켜 약물의 효능과 독성을 예측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핵심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미국 임상 2b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며 기술이전(L/O)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 비밀유지계약(CDA)을 체결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 중인 점이 희망 회로를 돌리게 하는 부분이다.
[기대] 신약 개발의 더딘 현금 흐름을 보완하기 위해 화장품 사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자체 개발한 항염 원료 '루미루아'를 적용한 근육통 완화 크림 '베어맥스'를 출시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이 연구개발 비용을 충당하는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우려] 기술특례로 상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재무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다. 연이은 대규모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상황이며, 조달한 자금의 일부를 신약 개발이 아닌 화장품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기준으로 2억 2,78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187%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미미한 수준의 기술이전 관련 수익으로, 회사의 본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58억 원, 15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가 지속적으로 지출되고 있으나,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손실 폭이 줄어들지 못하는 전형적인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 기업의 모습을 보였다.
자금난 해소를 위해 11월에 약 24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으나, 이는 한편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조달된 자금은 임상 개발 지속과 신규 화장품 사업 추진에 사용될 계획이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약 1억 8천만 원에 불과하여, 사실상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이는 상장 당시 회사가 제시했던 장밋빛 실적 전망치와는 엄청난 괴리를 보여주는 수치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3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40.77%에 달하며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직면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이라도 자본잠식은 예외 없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되기 때문에, 회사는 자본 확충이 절실한 상황에 놓였다.
결국 8월과 9월에 걸쳐 약 3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생존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주주들에게 손을 벌리는 모양새라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2025년 2분기
2025년 상반기 기준 누적된 결손금은 1,237억 원에 달했으며, 6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이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상장 이후 기술이전 성과가 전무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의 상업화가 늦어지는 가운데,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고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기술이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며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아토피 치료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만 나와준다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일부 존재했다.
2025년 1분기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나, 매출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재무 구조가 고착화되었다. 이 시기에도 별다른 기술이전 계약이나 유의미한 매출 소식은 없었다.
3월에 열린 제17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2025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주들은 회사의 구체적인 성과 제시를 요구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연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하여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 활동을 펼쳤다. 독자적인 염증 플랫폼 기술과 임상 후기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홍보하며 기술이전 파트너를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성승용(11.01%) 샤페론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염증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회사의 핵심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나, 유상증자 등으로 인해 최대주주 지분율이 다소 낮은 편이다.
성승용 외 2인(0.14%) 대표이사의 배우자와 임원 등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기주식(0.00%) 현재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은 없다.
기타(88.85%) 대부분이 소액주주로 구성되어 있어 주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2년 10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당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5.38%였다.
2024년 6월 약 127억 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나, 최대주주인 성승용 대표가 청약에 참여하지 않아 소액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2025년 11월 약 24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증자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었으며, 성승용 대표의 지분율도 15.23%에서 11.01%로 감소했다. 성 대표는 약 7.7억 원을 투입해 신주 50만 주를 취득하며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였다.
9.주요 계열사
허드슨 테라퓨틱스 (Hudson Therapeutics)
샤페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현지 법인 자회사다.
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관련 업무와 글로벌 임상시험 진행, 그리고 해외 기술이전 및 사업개발(BD) 업무를 담당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아토피 치료제 '누겔'의 미국 임상 2상 역시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통해 진행되고 있어, 회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 첨병과도 같은 존재다.
10.타사와의 관계
과거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누플린'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었으나, 2024년 9월 브릿지바이오 측의 재무 건전성 문제로 계약이 해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의 국내 판권에 대해 2021년 국전약품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나, 국전약품이 임상 업무를 자회사로 이관하면서 계획이 지연되는 등 협력 관계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서는 동국제약, 대웅제약과 같은 기존 제약사는 물론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 네오팜의 '제로이드'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 화장품 시장에서 자본력이 부족한 샤페론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BIO CHINA 2026' 행사에 참가하여 중국 현지 및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력을 소개하며 기술수출 기회를 모색했다.
2026년 2월 2025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5년 11월 약 249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또한 신약 개발 성과를 보완하기 위한 캐시카우 확보 전략으로 근육통 완화 크림 '베어맥스'를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25년 9월 상장 당시 제시했던 실적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의 괴리가 800배에 달한다는 비판적인 언론 보도가 나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2025년 8월 지속적인 적자로 인한 자본잠식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3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4년 9월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이 경쟁 약물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을 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2년 10월 총 137억 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하며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