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82년 설립된 세중은 원래 기업 임직원의 해외 출장 등을 전담하는 상용 여행 서비스의 강자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IT 솔루션 유통과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중견기업이다.
과거 삼성그룹의 출장 업무를 도맡으며 '삼성맨들의 여행사'로 불릴 만큼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했으나, 2017년 삼성의 거래 중단 이후 실적이 급감하며 체질 개선과 신사업 발굴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게 된, 코스닥 시장의 산전수전 다 겪은 터줏대감 중 하나로 꼽힌다.
2.비즈니스 모델
에스앤씨(S&C) 사업: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부로,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안랩 같은 국내외 유명 소프트웨어의 라이선스를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 판매 및 유통하는 B2B 비즈니스가 주력이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며 여행 사업의 부진을 메워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여행 사업: 법인 고객사의 출장, 연수, 행사를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상용 여행 서비스가 근본이다. 한때 삼성 독점 파트너로 업계 최강자였으나, 현재는 매출 비중이 20%대로 줄었다. 하지만 3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여전히 다수의 법인 고객을 유지하며 명맥을 잇고 있다.
정보기술(IT) 사업: 자회사를 통해 3D 프린터 판매 및 관련 응용 프로그램 제작과 같은 사업을 영위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기술 기반 신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24년에는 완전자회사인 세중클라우드를 흡수합병하며 IT 부문의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3.산업 맥락 - 상용 여행 및 IT 유통
상용 여행 시장은 기업들의 해외 출장 및 연수 수요에 기반하기에 경기 변동에 민감하며, 팬데믹 같은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 특성을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화상 회의 등 대체 수단의 발달로 인해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그야말로 생존 경쟁이 치열해진 레드오션이다.
소프트웨어 유통 산업은 특정 글로벌 기업(MS 등)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클라우드 기반 구독 모델로 전환되는 IT 트렌드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압박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지만, 제조사 정책이나 시장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될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B2B 사업 특성상 특정 대형 고객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비즈니스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된다. 세중이 과거 삼성과의 관계 변화로 큰 부침을 겪었던 것처럼, 핵심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유지가 기업의 명운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4.삼성의 품을 떠난 여행 명가
과거 세중은 창업주와 삼성 오너 일가와의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30년 넘게 삼성그룹의 출장 업무를 사실상 독점하며 성장했다. 이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지만, 동시에 세중의 운명이 삼성의 의지에 좌우되는 구조적 취약점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 2017년, 삼성이 호텔신라를 통해 자체적으로 상용 여행 물량을 소화하기 시작하면서 세중은 최대 고객을 잃고 매출이 반토막 나는 혹독한 시련을 맞이해야 했다. 이 사건은 특정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얼마나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사례로 남았다.
5.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변신
삼성이라는 거대한 울타리를 잃은 후, 세중은 생존을 위해 IT 유통 및 BPO 사업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려는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장례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상조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등 기존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활로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과거 여행 명가의 이미지를 벗고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주력 사업인 상용 여행 부문이 엔데믹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기업들의 해외 출장 수요 증가는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려] 과거 삼성그룹과의 거래 중단 이후 뚜렷한 대형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해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려] 여행업의 높은 경기 민감도와 더불어, 최근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상조업 등 신규 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여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4분기 실적은 연말 특수 및 기업들의 예산 소진을 위한 출장 수요 증가로 여행 사업 부문이 선전했으나,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 중인 BPO(업무 프로세스 아웃소싱)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더딘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되었으며,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실적 마감을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및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다음 해 사업 계획의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5년 3분기
여름 휴가 시즌과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개인 여행 수요가 일부 반영되었으나, 주력인 상용 여행 부문의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전 분기 대비 소폭의 실적 개선에 그쳤다.
자회사 및 관계사를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 노력이 이어졌으나, 아직까지는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바가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사는 향후 안정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2025년 2분기
엔데믹 전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억눌렸던 기업들의 해외 출장 및 연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여행 사업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미주 및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위주의 상용 여행 수요 회복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높은 수익성으로 연결되어 전사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성은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영업이익률 개선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5년 1분기
전통적인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각종 국제 행사 및 박람회 등으로 인해 상용 여행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항공권 가격 상승 및 유류할증료 부담이 지속되면서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는 전체적인 여행 시장의 회복 속도를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천신일(11.16%): 세중의 창업주이자 회장으로,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의 유력 인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기백(5.58%): 현재 세중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오랜 기간 회사에 재직하며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이다.
천세전(5.08%): 천신일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부사장 직책을 맡고 있으며 향후 경영 승계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천세컨(5.00%): 천신일 회장의 차남으로, 형인 천세전 부사장과 비슷한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자사주(1.23%):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으로, 향후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17년 이전까지는 삼성그룹의 물량을 독점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했으나, 호텔신라가 상용 여행 시장에 진출하면서 삼성 물량 대부분을 잃게 되었다.
삼성과의 거래 중단 이후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장기적으로 침체하였고, 이 과정에서 대주주 일가의 지분율에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소액주주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최근 몇 년간 천신일 회장의 두 아들인 천세전 부사장과 천세컨 부사장의 지분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형제 경영 구도 혹은 계열 분리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9.주요 계열사
세중정보기술
과거 세중의 IT 사업부문이 분사하여 설립된 자회사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시스템 통합(SI)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3D 프린터 관련 솔루션 및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강점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세중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흡수합병 되었다가, 이듬해 다시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떼어내 '세중클라우드'를 신설하고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등 변화를 겪었다.
세중에스앤씨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며, 특히 마케팅 및 문서 관리 아웃소싱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 및 금융권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업무 효율화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하며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세중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행 사업부를 넘어설 정도로 중요한 계열사로 자리매김했으며, 향후 그룹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중베트남
베트남 현지에 설립된 법인으로, 현지 여행 서비스 및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컨설팅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일찍이 현지에 진출하였으며, 양국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점차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며, 향후 베트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0.타사와의 관계
삼성그룹: 과거 30년 넘게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해외 출장 업무를 독점하며 '삼성 특수'를 누렸으나, 2017년 호텔신라에 관련 업무를 대부분 넘겨주면서 애증의 관계로 남게 되었다.
호텔신라: 삼성의 상용 여행 물량을 가져가면서 세중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으며, 이후 상용 여행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그룹: 삼성과의 거래가 끊긴 이후 새롭게 확보한 주요 대기업 고객사로, 세중의 실적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2022년 세중이 소프트웨어 사업부를 분할하여 설립한 '세중클라우드'의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되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장례식장 및 장의 관련 서비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상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2025년 11월: 대규모 투자 유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25년 8월: 2025년 상반기 보고서를 통해 여행 사업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공시했다.
2024년 4월: 소규모 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 결과를 공시하고, 대표이사 변경 및 본점 소재지 변경 등 지배구조 관련 변동 사항을 알렸다.
2023년 2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특히 오너 2세의 형제 경영 구도가 향후 계열 분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2022년 8월: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여 신설법인 '세중클라우드'를 설립하고, 해당 회사 지분 70%를 메가존클라우드에 매각하며 약 158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21년: 별도 기준 매출액이 30억 원 미달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