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치과의사 출신 최규옥 회장이 1997년 설립한 치과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디앤디시스템'이 전신으로, 2000년 사명을 변경하고 국내 최초로 임플란트 개발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올랐다. 현재는 임플란트 판매량 기준 세계 1위의 위엄을 자랑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1위, 매출액 기준 세계 3위까지 넘보는 K-임플란트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2,215억 원 규모의 역대급 횡령 사건으로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으나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이후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과 경영권 분쟁을 겪다 결국 사모펀드(MBK파트너스, UCK파트너스)에 인수되었고, 2023년 8월 14일, 16년간의 코스닥 시장 여정을 마치고 자진 상장폐지하며 파란만장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
2.비즈니스 모델
임플란트 제품 자체의 판매가 핵심 비즈니스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치과 운영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을 지향한다. 치과용 의자인 유닛체어부터, CT와 같은 영상 장비, 각종 기자재, 인테리어 사업까지 문어발처럼 뻗어있다. 심지어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한 임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사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려, 현재 전 세계 90여 개국에 진출하고 37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북미, 유럽, 그리고 중동과 남미 같은 신흥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중이다.
기존의 임플란트 하드웨어 중심에서 벗어나 구강 스캐너, 3D 프린터,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진단부터 시술, 보철물 제작까지 이어지는 치과 진료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3.덴탈 임플란트 산업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는 덴탈 임플란트 산업에 있어 거스를 수 없는 순풍과도 같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치아를 오래 유지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치과 임플란트 시장은 2026년 59억 9000만 달러에서 2034년 139억 100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9.82%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과거에는 소수의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가 시장을 과점했지만, 지금은 기술력과 '가성비'를 앞세운 한국 기업들이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은 전 세계에서 인구 대비 임플란트 식립률이 가장 높고, 치과의사들의 시술 능력 또한 상향 평준화되어 있어 신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격전지로 통한다.
최근 산업의 패러다임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격하게 전환되면서, CT 데이터와 구강 스캔 정보를 활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보철물을 제작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임플란트 제조 기술뿐만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력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며 기술 기반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4.단군 이래 최대 횡령 스캔들
2022년 초,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팀장 이 모 씨가 자기자본의 108%에 달하는 2,215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며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범인은 횡령한 돈으로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 매수하는 등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고, 금괴 855kg을 사들여 숨기는 등 영화 같은 행각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회사는 곧바로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지배구조 개선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간신히 상장을 유지하게 되었다. 주범 이 씨는 1심에서 징역 35년과 벌금 3천만 원, 추징금 1,151억 원을 선고받았고, 이는 항소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확정되었다.
5.사모펀드의 품에 안기다
횡령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권 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이에 창업주인 최규옥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MBK파트너스 및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을 백기사로 끌어들였고, 이들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96%까지 확보하며 회사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오스템임플란트는 2023년 8월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며 16년간의 코스닥 상장 역사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사모펀드가 향후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여 재매각(Exit)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실제로 인수 이후 일부 자회사를 합병하는 등 사업 구조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함께 유럽, 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보이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의 강화된 의료기기 규정(MDR) 인증을 순조롭게 통과하며 현지 시장의 신뢰를 얻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는 중이다.
[우려] 사모펀드 인수 이후, 단기적인 투자금 회수를 위한 고배당 정책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24년에는 순이익의 두 배에 가까운 1,001억 원을 배당했으며, 이로 인해 R&D 및 시설 투자에 필요한 재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VBP(중앙집중식구매) 정책 시행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다. 임플란트 시술은 비용 부담이 커 경기 변동에 민감하며, 2025년 들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6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인 중국의 2차 VBP 정책을 앞두고 현지 병원들이 제품 구매를 미루면서, 4분기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이는 단기적인 실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실적은 매출액 1,280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했으며, 종속회사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1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공장 증축이 연내 완공될 예정으로, 프리미엄 라인인 '하이오센'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북미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3분기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9,991억 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1조 원 돌파가 확실시되었고, 이는 유럽과 남미 등 신규 시장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 덕분이다.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등 다수 유럽 법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하며 기존 주력 시장의 성장 둔화를 만회했다.
미국과 중국 법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각각 약 9%, 21%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두 시장이 여전히 최대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는 한풀 꺾였음을 보여준다.
해외 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특히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지 법인과 유통망을 중심으로 임상 교육과 영업을 결합한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0억 원으로 62.5%나 급감하며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이는 공격적인 영업조직 확대와 R&D 인력 충원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의 VBP 제도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상반기 중국 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했고, 적자 폭도 두 배가량 늘어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미국 법인의 상반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 하락했으며, 순손익은 65% 급락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2025년 1분기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3,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33억 원으로 55.5% 급감했다. 이는 장기 불황의 여파로 고비용의 임플란트 수술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수요가 이연된 것으로 분석된다.
판관비율이 전년 대비 9.5%p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700명에 가까운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R&D 투자를 늘리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가 원인이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9.9%에 달하는 등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2036년 세계 1위 치과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력과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83.6%) MBK파트너스와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 컨소시엄이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최규옥(9.6%) 오스템임플란트의 창업주이자 전 최대주주로, 지분 일부를 컨소시엄에 매각한 후 2대 주주로 남아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2년 1월, 자기자본의 108%에 달하는 2,215억 원 규모의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하며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2023년 1월, 행동주의 펀드 KCGI의 경영권 공격을 받던 중 MBK파트너스와 UCK 컨소시엄이 백기사로 등장,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를 발표했다.
2023년 2월부터 두 차례에 걸친 공개매수를 통해 MBK-UCK 컨소시엄이 지분 96.1%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하여 2023년 8월 상장폐지되었다.
9.주요 계열사
하이오센 (Hiossen)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로,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가의 프리미엄 라인과 중저가 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며 현지 치과 네트워크 및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생산공장 증축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북미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오스템파마 (Osstem Pharma)
기능성 치약, 칫솔, 구강세정기 등 구강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덴탈 전문 케어 기업이다.
'뷰센(Vussen)'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치아미백제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구강용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최근 위생 기능을 강화한 '와픽 UV 구강세정기'를 출시하는 등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탑플란 (Toplan)
오스템임플란트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대중적인(매스) 브랜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하이오센', 대중 프리미엄(매스티지) 브랜드인 '오스템'과 함께 시장을 세분화하여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는 데 기여한다.
가격에 민감한 시장을 타겟으로 하여, 특히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스트라우만(Straumann)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1위 임플란트 기업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스트라우만이 압도적이지만, 판매량 기준으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미 2017년부터 세계 1위를 차지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덴티움(Dentium) & 바텍(Vatech) 국내 임플란트 및 치과용 의료기기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와 경쟁하는 주요 기업들이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덴티움이 오스템임플란트의 점유율을 위협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스바이오메드 과거 오스템임플란트가 2대 주주로 있었던 바이오 기업으로, 치과용 골이식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으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계약을 체결하는 등 동맹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03월 05일 2대 주주로 있던 한스바이오메드의 보유 지분 전량을 정리했으나, 핵심 사업인 치과용 골이식재 공급 계약 등 협력 관계는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2025년 11월 13일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유럽 및 남미 지역의 고성장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매출 1조 원에 육박했으나,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 둔화는 과제로 남았다.
2025년 04월 08일 전년도 순이익 535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1,001억 원 규모의 대규모 현금배당을 실시하여,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본격화되었다는 논란이 일었다.
2024년 04월 12일 '단군 이래 최대 횡령'으로 불렸던 2,215억 원 횡령 사건의 주범인 전직 재무팀장에게 징역 35년의 중형이 확정되었다.
2023년 08월 14일 MBK파트너스-UCK 컨소시엄의 자진 상장폐지 신청이 한국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되었다.
2023년 01월 25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경영권 인수를 위해 주당 19만 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 01월 03일 재무팀 직원이 2,215억 원을 횡령한 사실을 공시하고,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었다. 이 사건은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고 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