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57년 설립된 한일철강에서 2003년 강관 사업부가 분사하여 독립한 강관 전문 제조 기업이다. 반세기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건설, 조선, 자동차,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파이프라는 혈관을 공급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반적인 배관용 강관부터 시작해, 원유나 천연가스 수송에 쓰이는 대구경 후육강관, 그리고 지진에 잘 버티는 내진용 각관까지 생산하는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주력 사업은 역시 강관 제조 및 판매로, 전기저항용접(ERW)과 서브머지드 아크용접(SAW) 같은 다양한 공법을 활용해 원형관부터 각형관까지 다채로운 규격의 강관을 생산하여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적용 분야도 건축 구조물, 배관, 자동차 부품 등 매우 광범위하다.
국내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처 확보와 더불어, 일찍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미국, 일본, 호주 등 5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북미 유통 법인을 직접 설립해 현지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최근에는 함안공장을 중심으로 대형 각관, 특히 내진용 각관인 '하이컬럼' 생산에 집중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범용 강관 시장을 넘어, 특수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강관 산업
강관 산업은 자동차, 건설, 조선, 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적인 중간재를 공급하는 뿌리 깊은 산업으로, 전방 산업의 경기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특성을 지닌다. 원재료인 열연코일, 후판 가격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향이 있다.
국내 시장은 고질적인 공급 과잉 상태에 놓여 있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며, 이로 인해 많은 기업이 단순한 물량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에는 해상풍력, LNG 플랜트, 수소 에너지 인프라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반덤핑 관세 등 통상 압력이 주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강관 시장인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강력한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이에 대한 현명한 대응 전략이 국내 강관 업체들의 해외 사업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4.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기술력으로 승부하다
하이스틸은 단순히 쇠 파이프를 찍어내는 공장이 아니다. 40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범용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대표적으로 극저온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고망간 강관 제조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는데, 이는 LNG 인프라나 해상풍력 발전 설비처럼 극한의 환경에 사용되는 특수 강관 시장을 정조준한 것이다. 스테인리스 강관보다 가격 경쟁력은 높이면서도, 고난도의 용접 기술을 통해 품질을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최근 주력하고 있는 내진용 대형 각관 브랜드 '하이컬럼' 역시 기술력의 산물이다. 지진이 잦은 일본의 까다로운 건축 기준을 통과하며 BCP 인증을 획득했고, 대형 프로젝트에 잇따라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국내 최초로 도입한 '3차원 비전 측정기'를 통해 제품의 정밀도를 극대화하는 등 품질 관리에 대한 집요함이 엿보인다.
5.오너 2세의 뚝심과 예술적 감성
하이스틸을 이끄는 엄정근 대표는 창업주인 고 엄춘보 한일철강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45년 넘게 철강 외길을 걸어온 정통 '철강인'이다. 2003년 한일철강에서 분사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그의 두 아들인 엄신철 부사장과 엄윤찬 상무이사도 회사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안정적인 오너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엄정근 대표는 경영자로서의 냉철함과 동시에 예술적 감성을 지닌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사진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2019년에는 사재를 털어 서울사무소 건물에 '충무로갤러리'를 개관하여 지역사회에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예술적 감성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알루미늄 도금 강관을 국내 최초로 양산하는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창의력의 원천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미국의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하이스틸이 북미 유통 법인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해 있으며, 석유 및 가스 수송용 대구경 파이프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 미국 시장의 50%에 달하는 철강 관세와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었다. 실제로 2025년에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이러한 우려가 실적으로 증명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과 전방 산업인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단기적인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내산 원자재 사용 비율이 95%를 넘어서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된 반면, 수요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이 발표되었으나, 4분기만의 별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연간 실적이 매출액 2,566억 원에 영업손실 3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점으로 미루어 4분기 역시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향 수출 비용 증가와 국내 수요 산업의 침체가 지목되었다. 고질적인 공급 과잉 문제까지 겹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한 해였다.
회사 측은 2026년에는 건축 기둥재인 하이컬럼의 일본 중심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함안공장의 대구경 구조용 각관 생산 체제를 통해 국내외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2025년 3분기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7.3% 늘어나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악화되었다.
미국향 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 비용 증가가 영업손실 확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년 동기의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고 금융비용이 절감되면서 당기순손실은 35.9%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분기까지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함안공장의 2차 설비투자 완료 및 증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5년 2분기
2025년 2분기 개별 실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으나, 상반기 전체의 흐름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
1분기에 미미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악화가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방산업인 건설, 자동차, 조선업의 경기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로, 당시 국내외 경기 상황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4억 2,1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0.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익 규모 자체는 매우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당시 수출 실적이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매출원가와 판관비 부담이 가중되었고,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0.6%에 머물렀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엄신철(16.11%) 하이스틸 부사장. 2025년 8월, 기존 최대주주였던 엄정근 대표이사로부터 168만 주를 증여받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엄정근(4.8%) 하이스틸 대표이사. 최대주주였으나 2025년 8월 엄신철 부사장에게 보유 주식 일부를 증여하며 지분율이 13.12%에서 4.8%로 감소했다.
한일철강(주)(15.08%) 하이스틸의 모기업. 하이스틸은 2003년 한일철강의 강관 사업부가 분사하여 설립되었다.
기타 특수관계인 엄정헌 한일철강 회장, 엄신영 부사장 등을 포함한 특수관계인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53.47% 수준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8월 29일, 엄정근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 168만 주를 엄신철 부사장에게 증여했다.
이 증여로 인해 엄신철 부사장의 지분율은 기존 7.79%에서 16.11%로 증가하며 최대주주로 변경되었다.
반면, 엄정근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13.12%에서 4.8%로 감소했다.
9.주요 계열사
(주)하이파워
하이스틸이 생산한 강관의 열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하이스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남 당진에 설립되었으며, 하이스틸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강관 열처리를 통해 제품의 강도와 내구성을 향상시켜 다양한 산업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데 기여한다.
HISTEEL PIPE&TUBE INC.
북미 지역 유통 및 판매를 담당하는 현지 법인으로, 2017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설립되었다.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여 현지 영업 및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에너지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모색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이 법인을 통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경쟁 관계 국내 강관 시장에서는 현대제철, 세아제강, 휴스틸, 동국제강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소구경 ERW 강관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여, 하이스틸은 대구경 후육강관이나 고망간강관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협력 관계 주요 원자재는 포스코 등 국내외 철강사로부터 조달하며, 생산된 제품은 건설, 조선, 자동차,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에게 공급된다. 특히 대규모 플랜트나 에너지 프로젝트에서는 건설사 및 엔지니어링 회사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모기업 관계 2003년 한일철강(주)에서 강관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회사로, 현재도 한일철강은 하이스틸의 주요 주주로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관계는 안정적인 지배구조의 기반이 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1월 27일 2025년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2,566억 원(전년비 4.2% 증가), 영업손실 33억 원(적자 전환), 순손실 51억 원(적자 확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9월 2일 최대주주가 엄신영 외 15인에서 엄신철 외 15인으로 변경되었음을 공시했다. 이는 엄정근 대표이사가 엄신철 부사장에게 주식을 증여한 데 따른 것이다.
2025년 5월 14일 2025년 1분기 연결 실적을 공시했으며, 매출액 705억 원, 영업이익 4억 2,1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3월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하이스틸은 북미 법인을 통한 수혜 가능성으로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