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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실리콘 고무를 국산화한 배합 및 가공 기업

1.기업 및 종목 개요

  • 1981년 설립되어 국내 최초로 실리콘 고무 컴파운드 국산화에 성공한 '원조' 기업으로, 전기·전자, 자동차, 의료, 생활용품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쓰이는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그야말로 산업계의 감초 같은 존재다.

  •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범용 제품 생산을 과감히 중단하고, 원자력 발전소용 방화재나 전기차 배터리 소재, 화장품 원료 같은 고부가가치 특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내실을 다지는 전략적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2.비즈니스 모델

  • 규소와 고분자 화합물을 배합해 특정 물성을 지닌 실리콘 소재를 개발·제조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원재료를 받아 고객사의 요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가공하여 공급하는 '실리콘계의 파운드리' 역할을 수행한다.

  • 300종이 넘는 제품 라인업과 600여 곳의 고객사를 바탕으로 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는 이 회사의 주된 강점으로, 대기업이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 매출 구조는 크게 고온에서 경화하는 고상 실리콘 고무(HCR)와 상온에서 굳는 액상 실리콘 고무(LSR, RTV) 등으로 나뉘며, 자동차 부품, 전선, 주방용품부터 최첨단 IT 기기 부품까지 광범위한 전방산업에 제품을 공급한다.

3.실리콘, 산업의 감초

  • 실리콘 고무 산업은 그 자체로 시장을 창출하기보다는 전기·전자, 자동차, 건설 등 다양한 전방산업의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후방산업의 특징을 가지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한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HRS는 범용 제품 대신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 실리콘 소재는 내열성, 내구성, 무독성 등의 뛰어난 특성 덕분에 유아용 젖병부터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 자재에 이르기까지 그 용도가 무궁무진하게 확장되고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꾸준한 수요가 기대된다.

4.원조 맛집의 고부가가치 생존 전략

HRS가 '실리콘 고무 원조'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특히 중국과의 소모적인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저마진 제품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인 예가 원자력 발전소에 공급하는 특수 방화재인데, 화재 발생 시 1시간 이상 불에 타지 않고 유독가스 배출을 막는 이 제품은 원전의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부품으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해 아무나 만들 수 없는 시장이다. 새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 대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개화 역시 HRS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다. 기존 내연기관차에도 머플러 행거나 헤드라이트 가스켓 등 다양한 실리콘 부품을 공급해왔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리드선 및 케이블용 소재를 납품하며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여기에 더해 인체에 무해한 특성을 살려 화장품용 실리콘 원료 시장까지 진출했는데, 중국 업체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않은 틈새를 노려 수년 내 100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할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매출액이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하는 시기에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오히려 두 자릿수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5.2세 경영과 배당 확대의 의지

창업주에 이어 회사를 이끌고 있는 2세 경영자 김진성 대표는 단순히 회사를 물려받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40년 이상 흑자 경영을 이어온 탄탄한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저평가받고 있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카드로 '분기배당'을 꺼내 들었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로서는 이례적인 결정으로,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과 꾸준히 공유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로 HRS는 꾸준히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고배당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이익 창출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정책이다. 2022년부터 저가품 생산을 중단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이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주고 있다. 향후 원전, 전기차, 화장품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성장이 본격화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와 함께 주주환원 규모 역시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 [기대] 지지부진했던 평택 신공장 건설이 2026년 설계, 2028년 가동을 목표로 본격화되면서, 완공 시 매출 규모가 현재의 4~5배인 4,000~5,000억 원 수준으로 퀀텀 점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원료 실록산 폴리머의 내재화를 통해 원가 개선 및 제품 라인업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라, 그야말로 '새로운 HRS'가 열리는 셈이다.

  • [기대]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원자력 발전소 시장의 확대는 HRS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현재 현대차, 기아 등에 전기차 배터리용 실리콘 리드선을 공급 중이며, 향후 방열 실리콘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관련 매출을 최대 500억 원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한,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방화재를 독점 공급하는 등 원전 테마주로도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 [우려] 국내 실리콘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KCC실리콘의 모회사 KCC가 글로벌 2위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KCC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점은 중장기적인 위협 요인이다. 이로 인해 양사 간의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수 있으며, 특히 전기차 배터리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의 판로 확대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 4분기 매출액은 약 207.8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233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실적을 이어갔다.

  •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12월 24일, 약 20.8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373,035주 처분을 결정했다. 이는 향후 신공장 투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 LS증권은 12월 19일 리포트를 통해 HRS가 다품종 소량 생산 시스템을 바탕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동차, 원자력, 화장품 등 성장 산업군에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2025년 3분기

  • 3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1.8%) 감소했으나,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으로 비교적 선방했다.

  • 3분기 매출액은 약 202.6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238.64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 고성장 산업인 전기차, 원자력, 화장품 분야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남미 등지로 수출 지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 2분기 실적은 매출액 약 188.3억 원, 주당순이익(EPS) 201.42원을 기록했다.

  • 신공장 부지(평택 서탄일반산업단지) 양수와 관련하여 기존에 보유했던 토지로 양수대금 일부(194억 원)를 상계 처리하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재무적 부담을 일부 해소했다.

  • 전기차 배터리용 갭필러(Gap Filler)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 1분기 매출액은 20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 실리콘 원재료 가격 변동에 따른 원가율 등락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이지만, 10%대를 상회하는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3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 강성자(23.03%): 창업주 故 김철규 회장의 배우자이자 최대주주.

  • 김진영(11.01%): 특수관계인.

  • 김진성(11.00%): 대표이사. 창업주의 2세 경영자로, 2017년 대표 취임 이후 주주환원 정책 확대와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자사주(2.2% 내외):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으로, 2025년 12월 일부 처분 결정.

지분 변동 히스토리

  • 2017년 김진성 대표이사 취임 이후, 기존의 보수적인 경영 스타일에서 벗어나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변화가 시작되었다.

  • 2025년 12월 24일,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 373,035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2.2%)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것을 공시했다.

  •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비교적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가족 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9.주요 계열사

SUZHOU HAERYONG SILICONE Co., Ltd.

  • HRS가 지분 100%를 보유한 중국 현지 법인으로, 2011년 5월에 설립되었다.

  • 자동차, 전기/전자, 생활용품, 의료용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고상 실리콘 고무(HCR) 및 액상 실리콘 고무(LSR) 등을 생산 및 판매하며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중국 시장의 특성에 맞춰 현지 고객사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HRS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 KCC실리콘: 국내 실리콘 고무 시장에서 HRS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최대 경쟁사다. KCC실리콘의 모회사인 KCC가 글로벌 실리콘 강자 모멘티브(Momentive)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 양사 간의 기술 및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 Big 5 (Dow, Wacker, Shin-Etsu 등): 글로벌 실리콘 시장은 Dow, Wacker, Shin-Etsu 등 소수의 메이저 기업들이 과점하고 있다. HRS는 이들 글로벌 기업이 대응하기 어려운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 경기실업: HRS가 공동사업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는 서탄일반산업단지 개발 관련 파트너사다. 2026년 2월, HRS는 경기실업의 채무에 대해 자사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는 기간을 변경하는 공시를 발표했다.

11.공시 및 뉴스

  • 2026.02.20: 타인(경기실업)에 대한 담보제공 기간 변경 결정 공시 (담보제공기간: 2026.02.20 ~ 2028.02.20).

  • 2026.02.11: 보통주 1주당 300원의 결산 현금배당 결정 공시. 시가배당률은 5.4%에 달한다.

  • 2025.12.24: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7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 결정 공시.

  • 2025.11.18: 한국IR협의회, '저성장 국면에도 돋보이는 업계 최고 수익성' 리포트 발간.

  • 2025.11.12: 2025년 3분기 분기보고서 제출.

  • 2025.08.13: 2025년 반기보고서 제출.

  • 2025.05.13: 2025년 1분기 분기보고서 제출.

  • 2025.03.26: 제44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 2025.01.15: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가품 생산을 중단하고 고부가가치 특수 고무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고 밝힘. 이익률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최근 수정전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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