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NICE평가정보는 대한민국 신용 사회의 모든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 인프라의 핵심 기업이라 할 수 있다. 개인과 기업의 신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을 돕는 신용조회(CB, Credit Bureau) 사업이 주력이며, 사실상 국내 금융 시스템의 보이지 않는 허리 역할을 담당한다.
단순히 신용점수를 매기는 것을 넘어,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자산관리, 본인인증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데이터 3법 개정과 함께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하여 개인화된 금융 서비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개인신용(CB) 사업은 NICE평가정보의 가장 핵심적인 현금 창출원이다. 금융기관으로부터 개인의 대출, 연체, 카드 사용 내역 등의 정보를 수집해 신용점수를 산출하고, 이를 다시 금융기관에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다.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NICE의 신용평가 모델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자랑하며,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기업정보 사업은 또 다른 한 축으로, 기업의 재무 상태, 신용도,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공공기관 입찰이나 기업 간 거래 시 필수적인 기업신용등급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평가하는 기술신용평가(TCB)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방대한 개인 및 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 리스크 관리 컨설팅을 제공하며, 본인확인서비스 'NICE아이디'와 개인신용관리 플랫폼 'NICE지키미' 등을 통해 디지털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3.신용정보 산업
신용정보 산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현대 금융 시스템의 필수적인 인프라 산업이다. 금융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며,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라이선스 산업으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 사실상 과점 시장의 형태를 띤다. NICE평가정보는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 3법 시행과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격화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금융 정보 중심의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통신, 쇼핑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가 중요해지면서 핀테크 기업들과의 경쟁 및 협력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기조는 기업 신용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산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반도체, 방산 등 일부 수출 주도 업종은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지만, 석유화학, 건설 등 내수 및 중국 관련 업종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산업별 'K자형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정교한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4.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 댐
NICE평가정보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데이터' 그 자체다.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의 신용 데이터를 수십 년간 쌓아온 독점적인 사업자로서, 그야말로 국가적인 '데이터 댐'을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가 원유에 비유되듯, 이들의 데이터는 금융을 넘어 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NICE지니데이타와 같은 자회사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하여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는 빅데이터 컨설팅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정교한 타겟 마케팅을 선호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늘면서 이 분야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5.신용점수, 그 이상의 가치
과거 '신용등급'으로 불리던 신용평가는 이제 '신용점수' 체계로 바뀌며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관리가 가능해졌다. NICE평가정보는 개인신용관리 서비스 'NICE지키미'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단순히 점수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마이데이터를 연동하여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신용점수를 올릴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컨설팅해준다. 예를 들어, 통신비나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 같은 비금융 정보를 제출하여 신용점수를 높이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한 신용평가사를 넘어, 개인의 금융 건강을 돕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려는 회사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개인 및 기업 데이터 융합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신용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데이터 서비스와 AI 기반 신용평가 모델 고도화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겨진다.
[기대] 2024년부터 연결 실적에 편입된 광고 대행 자회사(아인스미디어)와 채권평가 자회사(나이스피앤아이)의 실적이 2025년 온기 반영되면서, 기존의 신용정보 사업 외에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려] 기준금리 변동 사이클과 경기 침체 가능성은 개인 및 기업의 대출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인 신용정보 조회 및 평가 수익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 인상기에는 대출 수요 감소로, 금리 인하기에는 기존 고금리 대출의 대환 수요 증가로 사업 기회가 변동될 수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전체 매출은 29억 4,5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6억 4,576만 달러로 18% 늘어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클라우드 및 AI 부문에서의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41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급증하는 인상적인 수익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고수익성 사업 부문의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2026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7억 5,500만 달러에서 7억 6,500만 달러를 제시하며, 지속적인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6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승인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25년 3분기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11억 원, 영업이익은 2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9.4%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받았다.
개인신용정보(CB) 부문에서 온라인 대출 비교 플랫폼과의 연계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정보 조회량이 증가한 것이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플랫폼을 통해 개인 신용정보 조회가 늘고, 이와 연계된 금융기관의 대출 실행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
2024년 3분기 이후 연결 편입된 광고 자회사 아인스미디어와 채권평가 자회사 나이스피앤아이가 각각 24억 원과 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 자회사의 편입 효과만으로 약 44억 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
2025년 2분기
2분기 매출액은 1,513억 원을 기록했으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9.97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안정적인 본업의 성장과 더불어 신규 사업 부문이 조기에 시장에 안착하며 시너지를 낸 결과로 해석된다.
견고한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향후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는 회사의 성장 전략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장에 증명한 셈이다.
기술신용평가(TCB) 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핵심 사업인 개인 및 기업 신용정보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이를 상쇄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했다.
2025년 1분기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422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43.2%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2.2% 상회하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핵심 사업인 기업정보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고, 개인신용정보 부문도 2.6% 성장하며 안정적인 기반을 다졌다. 이를 통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9.1%로 전년 동기 대비 2.3%p 개선되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신규 자회사(아인스미디어, 나이스피앤아이)가 1분기에만 약 41억 원의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이익 증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NICE홀딩스 (43.9%):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금융 인프라 관련 다수의 계열사를 지배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시너지를 창출하는 핵심 주체.
INVESCO (5.1%): 미국계 자산운용사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글로벌 금융기관.
국민연금공단 (3.0%): 국내 대표적인 기관 투자자로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장기적인 주주가치 증대를 기대하고 투자하는 주요 주주.
Kayne Anderson Rudnick (2.7%):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계 투자 운용사.
현대캐피탈 (2.3%): 금융 사업과의 시너지 및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 중 하나.
삼성카드 (1.5%): 카드 사업을 영위하면서 발생하는 방대한 신용 정보를 다루는 만큼, 동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음.
Royce Fund (1.3%): 가치주 및 소형주 투자에 강점을 보이는 미국계 자산운용사.
자사주: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소각이나 임직원 보상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음.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08년 8월 14일, (주)NICE홀딩스(구 한국신용정보)가 지분을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재편 및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12년 12월 27일, 기존 최대주주였던 창업자 김광수 회장 외 5인이 보유 주식을 NICE홀딩스에 현물출자하면서 NICE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가 더욱 공고해졌다.
2025년 8월 27일, 비등기임원인 김병욱 본부장이 우리사주에서 개인계좌로 받은 주식 689주 전량을 장내 매도하는 공시를 발표했다. 이는 소량의 개인 주식 변동으로, 경영권이나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9.주요 계열사
NICE신용평가
NICE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주로 기업 및 금융회사에 대한 신용평가 업무를 담당한다.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의 등급을 산정하며 자본시장의 중요한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동산 PF, SOC 민자사업 등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주식 가치 평가, 무형자산 가치평가 등 다양한 밸류에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로,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와 함께 과점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NICE평가정보와는 개인과 기업 신용이라는 다른 영역을 담당하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NICE디앤비
글로벌 최대 기업정보회사인 D&B(Dun & Bradstreet) 및 일본의 TSR과 합작하여 설립한 회사로, 국내외 기업정보 제공 및 신용평가 서비스를 전문으로 한다.
전 세계 214개국, 1억 개 이상의 방대한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 보고서와 D-U-N-S® Number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한다.
최근에는 ESG 평가와 기술신용평가(TCB)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기업의 새로운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KIS정보통신
신용카드 결제 승인 및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로, NICE정보통신과 함께 국내 VAN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인 가맹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며, 포스(POS) 단말기 공급 및 관리 등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결제 인프라 사업 외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등 유통 사업에도 진출하여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국내 개인신용평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 NICE평가정보가 대출 상환 이력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 정보를 중시하는 반면, KCB는 카드 사용 패턴이나 제2금융권 대출 현황 등 좀 더 공격적인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동일인이라도 양사 간 신용점수가 다르게 산정되는 경우가 많다.
금융결제원: 2025년 3월,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계좌 결제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서비스를 출시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파일러(Thin Filer)' 고객층을 포용하고,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여러 금융기관에 새로운 평가 모델을 제공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씨앤에프시스템: 공공 전사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씨앤에프시스템과 2024년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씨앤에프시스템의 공공기관용 ERP에 NICE평가정보의 기업정보 조회 서비스를 결합하여, 공공기관이 거래처의 신용도 및 재무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력 모델이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6일: 제42기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2월 4일: 신탁계약에 의한 자기주식 취득 상황 보고서를 공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밝혔다.
2025년 8월 27일: 김병욱 비등기임원의 특정증권등 소유상황보고서를 공시했다. 우리사주 개인계좌 인출 후 전량 장내매도한 내용으로,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2025년 3월 28일: 금융결제원과의 협력을 통해 계좌결제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대안신용정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소외계층의 대출 기회를 확대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2025년 3월 14일: 2024년 사업연도에 대한 사업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연간 실적, 주요 사업 현황, 주주에 관한 사항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