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58년 '인류건강의 실현'이라는 이념 아래 설립된 순수 치료제 전문 제약사로, 한 우물만 파는 뚝심을 보여주는 기업이다.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 12호 신약인 소염진통제 '펠루비'를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며, 전문의약품(ETC)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짜 먹는 감기약'으로 유명한 '콜대원'을 통해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지만, 신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비즈니스 모델
호흡기계, 순환기계 등 만성 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ETC)을 개발 및 판매하여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다수의 병·의원을 커버하는 강력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제네릭(복제약)과 개량신약을 시의적절하게 출시하여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국내 최초의 스틱형 파우치 감기약 '콜대원'의 히트로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제산제, 정맥순환개선제 등 다양한 '짜 먹는 약'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제약 사업 외에 대원헬스케어(건강기능식품), 에스디생명공학(화장품) 등의 자회사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지만, 현재로서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연결 재무제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3.제약 및 바이오 산업
국내 제약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만성질환 치료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해당 분야에 강점을 가진 대원제약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만 치료제,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혁신 신약 개발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제약사들이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등 R&D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기술 경쟁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료제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컨슈머 헬스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제약사들에게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되고 있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모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4.콜대원 신화, 짜 먹는 약의 시대를 열다
대원제약 하면 '콜대원'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스틱형 파우치 감기약 콜대원은 '짜 먹는 감기약'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국민 감기약 반열에 올랐다. 출시 10년 만에 매출이 50배 이상 급증하며 대원제약 최초의 일반의약품 블록버스터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콜대원의 성공은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 종합, 기침, 코감기 등 증상별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어린이용 '콜대원 키즈'와 야간 복용에 특화된 '콜대원 나이트'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의 필요를 정확히 파고드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러한 '소비자 중심 혁신'은 콜대원을 단순한 감기약을 넘어, 대원제약의 대표 브랜드이자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만들었다.
5.오너 3세 시대, 사촌 경영의 향방은
대원제약은 창업주 故 백부현 회장에 이어 2세인 백승호 회장과 백승열 부회장을 거쳐, 현재 3세인 백인환 사장과 백인영 본부장이 경영에 참여하며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백승열 부회장과 그의 조카인 백인환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사촌 경영' 형태를 띠고 있다.
백인환 사장은 전문의약품과 해외 사업 등 기존 캐시카우를 총괄하고 있으며, 백인영 본부장은 대원헬스케어와 에스디생명공학 등 신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아직 지분 승계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경영 성과가 향후 지배구조 재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사업 부문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경영 능력 입증과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파도프라잔(DW-4421)'의 국내 3상 임상 환자 등록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자궁근종, 비만, 당뇨 등 다양한 만성질환을 겨냥한 신약 및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우려] 2023년에 인수한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실적 부진이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창사 이래 첫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단기적인 실적 정체기를 겪고 있다. 자회사 경영 정상화와 시너지 창출이 당면 과제로 떠올랐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조정 비용 또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려] 주력 품목인 호흡기계 치료제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과거만큼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원가 부담 상승과 연구개발비 증가까지 맞물리며 수익성이 악화되자, 일부 증권사에서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으로는 창사 이래 첫 4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영업이익 역시 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8% 급감했다. 이는 원가 상승, 연구개발비 증가와 함께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실적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499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으로 추정되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했다. 호흡기 질환 관련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자회사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실적 성장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대원헬스케어의 매출이 분기 100억 원을 넘어서며 반등 조짐을 보였고, 화장품 자회사의 순손실 규모도 줄어드는 등 자회사들의 실적은 점차 개선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2025년 3분기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4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으며, 104억 원의 영업손실과 18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주력 사업인 제약 부문 매출이 1,2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이었다. 특히 호흡기계와 해열·진통·소염제 품목의 매출이 각각 36.5%, 19.2% 큰 폭으로 후퇴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부문 매출은 1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제약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25년 2분기
2025년 상반기 연구개발(R&D) 비용은 2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9억 원 대비 증가하며,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 신약(DW-4902)이 국내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으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DW-4421)는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하는 등 신약 개발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꾸준한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회사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2025년 1분기
2025년 1분기를 포함한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6,704억 원(전년 대비 +12.1%), 영업이익 444억 원(전년 대비 +57.4%)이 추정되는 등 연초만 해도 자회사 수익성 제고를 통한 큰 폭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존재했다.
주력 제품인 해열진통소염제 '펠루비'는 전년 대비 16.9% 성장한 5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고, 진해거담제 '코대원' 또한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했다.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의 연결 편입 효과로 전체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자회사의 영업적자로 인해 연결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백승호(13.43%) 대원제약의 명예회장이다.
백승열(13.51%) 백승호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대원제약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백인환(5.62%) 백승열 부회장의 아들로, 현재 대원제약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주)대원홀딩스(1.23%) 대원제약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특수관계법인이다.
기타 특수관계인(6.21%) 백승호 명예회장의 부인 및 자녀 등 오너 일가로 구성되어 있다.
자사주(2.13%)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이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오너 3세인 백인환 사장이 꾸준히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대하며 경영 승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창업주인 백부현 선대회장에서 아들 백승호 회장으로, 다시 손자 백승열 부회장과 증손자 백인환 사장으로 이어지는 4대째 가족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오너 일가가 절대적인 지분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사회 구성이 백승호 회장, 백승열 부회장, 백인환 대표 등 사내이사 3명 전원이 오너 일가로 채워져 있어 '거수기 이사회'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9.주요 계열사
에스디생명공학
2023년 인수한 화장품 전문 기업으로,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인수 이후 실적 부진이 지속되며 대원제약의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현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구조조정의 여파로 분기 매출이 2024년 초 100억 원 수준에서 2025년 3분기 69억 원까지 감소하는 등 외형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대원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장대원'이 대표 제품이다.
한때 실적 부진을 겪었으나, 2025년 3분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원제약의 제약 사업 노하우와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큐어반
상처 치료 관련 의료기기 및 의약외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다.
대원제약의 상처 치료 전문 브랜드 '큐어반'의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아직은 사업 초기 단계에 있지만, 대원제약의 영업망을 활용하여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0.타사와의 관계
경쟁 관계 국내 감기약 시장의 강자로, 특히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은 종근당의 '모드콜', 동화약품의 '판콜'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진해거담제 시장에서는 '코대원' 시리즈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당뇨병 복합제 시장에서도 종근당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협력 관계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티움바이오로부터 자궁근종 치료제를, 일동제약그룹의 유노비아로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를 기술 이전받아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글라세움, 프레이저테라퓨틱스,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 등 다양한 바이오 벤처와 협력하며 비만, 당뇨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분쟁 관계 과거 특별한 법적 분쟁이나 심각한 갈등 관계는 알려진 바 없으나, 2025년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주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는 기업의 신뢰도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0일 적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6년 2월 3일 2025년 연간 연결재무제표 기준 4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 12월 22일 급여적정성 재평가로 급여 삭제 위기에 놓였던 위염 치료제 '오티렌(애엽추출물)'과 만성신부전증 치료제 '레나메진(구형흡착탄)'이 2차 심의에서 급여 유지가 결정되며 한숨 돌렸다.
2025년 11월 14일 2025년 3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21일 상반기 R&D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25년 5월 13일 자궁근종 신약의 국내 임상 2상 성공 및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임상 3상 IND 신청 소식을 알리며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