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어패럴이라는 메가 히트 브랜드를 등에 업고 급성장한 라이프스타일 패션 기업으로, 탐험과 자연이라는 독특한 감성을 의류에 녹여내며 한때 아웃도어와 캐주얼 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주력 브랜드의 성장 정체라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과 모터사이클 컬처 브랜드 '데우스 엑스 마키나' 등을 인수하며, 라이선스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IP를 확보하는 공격적인 M&A를 통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2.비즈니스 모델
해외 유명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의류, 가방, 캠핑용품 등을 기획 및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핵심으로, 특히 패션과 무관해 보이는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로고와 스토리를 패션에 접목시켜 대박을 터뜨린 성공 방정식은 업계의 전설로 통한다.
기존 라이선스 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2022년 래시가드 1위 업체 '배럴'을 인수하며 애슬레저 및 워터스포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계절적 수요에 대응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에는 호주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지분을 인수하며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임차인' 모델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를 소유한 '건물주' 모델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승부수로 평가된다.
3.라이선스 패션의 춘추전국시대
국내 패션 시장은 소비 심리 위축과 경기 둔화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돌파구를 찾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인지도가 보장된 라이선스 브랜드를 우후죽순 론칭하면서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지는 '레드오션'이 되었다.
단순히 유명 로고만 붙여서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어려워졌고,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스토리를 얼마나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팬덤을 구축하느냐가 생존을 가르는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며 브랜드의 '본질'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으며, 현지 문화와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로 작용하고 있다.
4.내셔널지오그래픽, 양날의 검
더네이쳐홀딩스를 코스닥에 상장시키고 현재의 위치까지 올려놓은 일등 공신은 단연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으로, 노란색 네모 로고가 주는 지적이고 탐험적인 이미지는 MZ세대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며 한때 길거리에서 교복처럼 보일 정도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던 탓에, 브랜드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회사 전체의 실적이 급격히 곤두박질치는 부작용을 낳았고, 2022년까지 18%대에 달했던 영업이익률이 2025년에는 1% 아래로 추락하는 등 혹독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회사는 주력 상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재고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한편, 브랜드의 핵심 헤리티지를 강조하는 'NRN(Return to Nature)' 라인을 선보이며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진행 중으로, 질적 성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라이선스 임차인에서 브랜드 건물주로
과거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NFL 등 매력적인 브랜드를 빌려와 장사를 잘하는 'S급 임차인'이었지만, 임대료(로열티) 상승의 부담과 계약 종료의 위험을 항상 안고 가야 하는 숙명이 있었고, 실제로 2025년 3월 NFL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포트폴리오에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배럴'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브랜드를 직접 소유하는 '건물주' 전략으로 선회했으며, 이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볼 수 있다.
박영준 대표가 롤모델로 LVMH를 꼽을 만큼 공격적인 M&A를 통해 글로벌 패션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 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과 늘어난 재고자산 관리는 단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2025년 9월 약 4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12월에는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 달래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대]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의 단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호주의 모터스포츠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인수하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우려] 주력인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점은 가장 큰 우려 사항이다. 한때 20%에 육박했던 영업이익률이 1% 아래로 추락했으며, 쌓여가는 재고 자산은 잠재적인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가 30% 이상 변동되었다고 공시되었으며, 이는 2, 3분기의 부진이 연말까지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4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2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6년 연속 현금 배당(주당 500원)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였다.
2025년 3분기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매출 934억 원에 영업손실 67억 원, 순손실 70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에 이어 적자 흐름을 지속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 급감했으며, 누적 매출액 또한 4.7%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따뜻했던 날씨로 인해 주력인 F/W 시즌 의류 판매가 부진했고, 신규 브랜드 론칭 및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2025년 2분기
2분기부터 실적 부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해당 분기 4억 원의 영업손실과 4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고, 이는 의류 판매 감소로 직접적으로 이어졌다.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매장 확대에 따른 인건비 및 광고선전비의 상승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1분기
2025년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분기 매출은 12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5억 원으로 35.2%나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소비 둔화라는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별 제품력 강화와 원가 관리에 집중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KOTITI 시험연구원과 손잡고 소재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품질 경영을 강화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박영준(22.09%) 더네이쳐홀딩스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
㈜더네이쳐(16.25%) 박영준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법인.
박영옥(5.60%) '슈퍼개미'로 알려진 스마트인컴 대표이사로, 2026년 2월 지분 5% 이상을 신규 취득하며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자기주식(2.45%)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물량이다 (2024년 말 기준).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6년 2월, '슈퍼개미' 박영옥 대표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5.6%까지 확보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25년 9월, 약 4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자사주)을 소각하기로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2025년 1월, 저평가된 주가 안정화를 위해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했다.
2022년 1월, 박영준 대표의 두 자녀가 주식을 매수하는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소폭 변동했다.
2021년 2월, 박영준 대표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39.5%에서 39.26%로 소폭 감소했다.
9.주요 계열사
㈜배럴
2022년 인수한 국내 워터스포츠웨어 1위 브랜드로, 겨울 시즌에 매출이 집중되는 본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카드였다.
인수 초기에는 시너지 효과를 내며 흑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성장세가 꺾이며 실적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배럴을 '한국의 룰루레몬'과 같은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디이엠홀딩스
글로벌 브랜드 인수를 위해 2024년 설립한 자회사로, 사실상 M&A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설립 직후 호주의 유명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의 지분 50.1%를 약 249억 원에 인수하며 첫 작품을 만들어냈다.
향후 경쟁력 있는 해외 브랜드를 추가적으로 인수하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인베스트먼트
2023년에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벤처캐피탈)로, 유망한 중소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모회사가 가진 패션 및 소비재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한다.
전략적 투자나 M&A 등 다양한 투자 방식을 통해 투자 대상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창구다.
10.타사와의 관계
National Geographic Partners 더네이쳐홀딩스의 시작과 성장을 함께한 핵심 파트너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절대적인 관계지만, 동시에 과도한 의존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모회사로, 중화권 사업 전개를 위해 2023년 디즈니 차이나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F&F, 영원무역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노스페이스' 등 막강한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대기업들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관계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2월 24일 '슈퍼개미'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 지분 5.6% 신규 보유 공시.
2025년 12월 18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 결정 공시.
2025년 11월 14일 2025년 3분기 보고서 발표, 영업손실 67억 원 기록.
2025년 9월 2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소각 결정 공시.
2025년 5월 15일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영업이익 95억 원으로 전년비 35.2% 증가.
2025년 1월 15일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2025년 주주환원 정책 계획 발표.
2024년 6월 4일 종속회사 디이엠홀딩스를 통해 호주 '데우스 엑스 마키나' 인수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