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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신약 판권을 확보한 까스명수 만년 2위 제약사

1.기업 및 종목 개요

  • 1929년 '삼성제약소'로 시작해 대한민국 제약업의 역사를 써내려 온 산증인 같은 기업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까스명수', '쓸기담' 등 일반의약품(OTC)의 터줏대감이자, 한때 '에프킬라'의 원조 맛집으로도 이름을 날렸던 관록 있는 제약사다. 다만, 이름 때문에 재벌 삼성그룹의 계열사로 오해받기 쉽지만, 별개의 회사이며 한자 표기도 다르다.

  • 2014년 바이오 기업 젬백스앤카엘에 인수된 이후, 전통적인 제약 사업에 더해 알츠하이머, 췌장암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이 때문에 주가 역시 전통 제약사의 안정적인 흐름보다는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향을 보인다.

2.비즈니스 모델

  • 동네 약국과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까스명수'나 '쓸기담' 같은 일반의약품(OTC)과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회사의 꾸준한 현금 창출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일반의약품은 제일헬스사이언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한다.

  • 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서는 항생제, 전립선치료제 등 80여 종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직접 영업 조직을 운영하기보다는 판매대행업체(CSO)를 활용한 마케팅 및 영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중소 제약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 'GV1001'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이를 활용한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다. 신약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하이리스크 사업이지만, 성공 시에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한 방'을 품고 있는 셈이다.

3.제약 및 바이오 산업

  • 국내 제약 산업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내수 기반 산업이다. 특히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영향력이 막강하여 정부의 약가 정책이나 건강보험 등재 여부가 개별 기업의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규제 산업의 특징을 띤다.

  • 과거 복제약(제네릭) 중심의 국내 시장은 점차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특히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 분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같은 거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산업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 신약 개발은 천문학적인 투자비와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만, 성공할 경우 기술수출이나 블록버스터급 신약 출시로 이어져 기업 가치를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이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유망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M&A나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4.리아백스와 GV1001, 꺼지지 않는 불씨

  • 삼성제약의 주가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리아백스주(GV1001)'다. 젬백스앤카엘이 개발한 이 펩타이드 기반 신약 후보물질은 본래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되어 2014년 조건부 허가를 받으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조건부 허가 기한 내에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해 2020년 품목 허가가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 췌장암에서 한 번 고배를 마셨지만, GV1001은 알츠하이머병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에서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며, 젬백스가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에도 참여하여 적응증 확대를 노리고 있다. 비록 2025년 발표된 글로벌 2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험난한 과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는 여전히 GV1001의 잠재력을 믿고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 리아백스와 GV1001 임상 결과는 삼성제약 주가의 가장 강력한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한다. 임상 승인 소식에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반대로 부정적인 데이터가 발표되면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이는 회사의 현재 실적보다는 신약 개발의 성공 여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주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5.알고 보면 삼성그룹보다 형님

  • 삼성제약의 설립 연도는 1929년 8월 15일로, 1938년에 출발한 삼성그룹보다 역사가 깊다. 회사 이름의 '삼성(三省)'은 창업주가 논어에 나오는 '하루에 세 번 자신을 반성한다'는 의미의 '삼성오신(三省吾身)'에서 따온 것으로, 별 세 개를 뜻하는 삼성그룹의 '삼성(三星)'과는 한자부터 다르다. 과거 삼성그룹에서 상호명의 정통성 등을 이유로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 1965년 출시한 '까스명수'는 동화약품의 '활명수'와 함께 대한민국 소화제 시장을 양분해 온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다. 탄산이 첨가된 소화제로는 원조 격이며, 의약외품으로 전환되어 편의점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어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외에도 간장약 '쓸기담', 살충제 '삼성킬라' 등 시대를 풍미했던 히트 제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 오랜 역사를 가졌지만, 2014년 젬백스앤카엘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부침을 겪기도 했다. 젬백스 인수 이후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쓰기 시작했지만, 2013년부터 이어지는 영업적자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전통 제약사의 관록과 바이오 벤처의 꿈 사이에서 삼성제약의 미래를 향한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 [기대] 최대주주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 삼성제약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제약은 이미 GV1001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에 참여함으로써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허가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기대] 젬백스로부터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의 아시아 4개국(한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독점 판권을 이전받았다. PSP는 아직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으로, 이번 기술 도입을 통해 삼성제약은 핵심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 [우려] 본업인 의약품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2025년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오히려 확대되었다. 금융수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지만, 이는 보유 지분증권 평가이익에 따른 것으로 본업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 2025년 연간 실적 공시에 따르면 4분기를 포함한 연간 매출액은 460억 7438만 원으로 전년 대비 4.02% 증가했다. 이는 전통적인 제약 사업 부문의 완만한 성장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연간 영업손실은 180억 6362만 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확대되었는데, 이는 경구제 ETC 매출 감소, 재고자산 폐기손실, 연구개발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 연간 당기순이익은 121억 4238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이는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 관련 지분 가치 상승 등 보유 지분증권 평가이익이 금융수익으로 대거 반영된 결과다.

2025년 3분기

  • 3분기 누적 실적을 기반으로 할 때, 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서 일부 품목의 매출 감소가 있었으나 전반적인 사업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연구개발(R&D) 비용의 지속적인 투입과 판매관리비 부담으로 인해 3분기에도 영업손실 기조는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약 파이프라인 도입과 관련된 비용이 일부 반영되었을 수 있다.

  • 3분기까지는 특별한 영업 외 수익 요인이 부각되지 않아, 누적 당기순손실 상태를 지속했을 것으로 보이며, 4분기에 반영된 금융수익이 연간 실적을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2025년 2분기

  • 상반기 실적을 통해 추정해 보면, 기존 주력 제품들의 경쟁 심화와 약가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의약품 사업 부문의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 2025년 상반기 중 알츠하이머 치료제 국내 3상 준비 및 기타 R&D 활동에 따른 비용 집행이 계속되면서 영업 적자 구조가 고착화되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 상반기까지는 유의미한 기술이전 수익이나 자산 평가이익 등이 발생하지 않아, 상반기 결산 역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2025년 1분기

  • 연초 사업계획에 따라 기존 의약품의 안정적인 판매를 목표로 했으나, 시장 환경의 변화로 인해 매출 성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준비 등 연구개발 비용의 선제적 투입으로 인해 1분기부터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었다.

  • 1분기 재무제표에는 특별한 영업외 손익 변동 요인이 없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한 해를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 (주)젬백스앤카엘(10.46%) 텔로미어 유래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알츠하이머, 췌장암 등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삼성제약의 최대주주다.

  • 정경표(0.01%) 젬백스앤카엘의 특수관계인으로 등재된 개인 주주다.

  • 자사주 현재 공시된 자료상 삼성제약이 직접 보유한 자사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 2014년 5월, 바이오 기업 젬백스앤카엘이 창업주 가문으로부터 지분 16.1%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를 통해 제약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 2019년 4월, 자회사인 한국줄기세포뱅크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최대주주(지분율 46.75%)가 되었다.

  • 2023년 4월,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이 기존 10.46%에서 10.47%로 소폭 변동되었다.

9.주요 계열사

(주)젬백스앤카엘

  • 펩타이드 기반 신약물질 'GV1001'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췌장암, 전립선비대증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 삼성제약의 최대주주로서, GV1001의 국내 판권을 삼성제약에 이전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신약 개발 및 상업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제약에 GV1001의 진행성핵상마비(PSP) 판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삼성제약을 중요한 자금 조달 및 사업 파트너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줄기세포뱅크

  • 줄기세포 보관 및 연구 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 기업으로, 삼성제약이 2019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 삼성제약이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으나, 이후 뚜렷한 사업적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과거 젬백스 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 지분 관계가 얽혀 있었으며, 삼성제약의 자회사 편입은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10.타사와의 관계

  • 삼성그룹과는 회사 이름에 '삼성'이 들어가지만 한자(三省)가 다르고 지분 관계도 전혀 없는 별개의 회사다. 과거 삼성그룹에서 상호명 문제로 인수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일화가 있다.

  •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GV1001)'의 국내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기존 치료제인 '젬시타빈' 및 '카페시타빈'과의 병용 투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하는 등, 기존 항암제 개발사들과 협력 및 경쟁 관계에 있다.

  •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는 바이오젠의 '레켐비'와 같은 글로벌 빅파마의 신약들과 경쟁해야 하는 구도에 있으며, 젬백스의 글로벌 임상에 참여하며 개발 격차를 줄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 2026년 2월 9일 2025년도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영업손실 확대에도 불구하고 금융수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되었음을 발표했다.

  • 2026년 1월 20일 개발 중인 진행성핵상마비 치료제(GV100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 2025년 12월 5일 최대주주인 젬백스앤카엘로부터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의 아시아 4개국 판권을 2,200억 원 규모로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2025년 11월 10일 젬백스가 진행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글로벌 3상 임상에 국내 판권사로서 적극 참여하여 상업화 개발을 함께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2023년 11월 1일 췌장암 치료제 'GV1001'의 국내 3상 임상시험 결과, 기존 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대조군 대비 전체생존기간(OS)을 51% 늘렸다는 내용의 논문이 SCIE급 국제 학술지 '영국 암 저널(BJC)'에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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