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상처를 보호하고 치유를 돕는 창상피복재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히 하이드로콜로이드라는 소재를 활용한 여드름 패치가 주력 제품으로, 국내외 유수의 제약사와 화장품 브랜드에 ODM(제조자 개발 생산) 및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으며, 이후 K-뷰티 트렌드 확산과 맞물려 해외 시장, 특히 북미 지역에서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아마존과 같은 대형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K-의료기기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2.비즈니스 모델
티앤엘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자체 개발한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활용하여 상처치료재, 특히 여드름 패치와 같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국내외 고객사의 브랜드로 공급하는 ODM/OEM 사업이다. 고객사의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출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특히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B2B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최종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존의 창상피복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혈재,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및 미용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적 진입 장벽을 높이고,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미래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3.의료기기 및 에스테틱
티앤엘이 속한 창상피복재 시장은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와 함께 미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유망 산업이다. 과거에는 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었으나, 최근에는 여드름 패치처럼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며 약국, H&B 스토어, 온라인 채널 등으로 유통망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K-뷰티 열풍은 국내 창상피복재 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와 이커머스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한국 화장품 및 미용 제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는 티앤엘과 같은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들의 수출 증대로 직결되었다.
기능성 창상피복재는 단순한 상처 보호를 넘어 흉터 관리, 피부 진정, 유효 성분 전달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재료 배합 기술, 공정 기술 등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4.국산화 기술력, 원가 경쟁력의 원천
티앤엘의 가장 큰 경쟁력은 창상피복재의 핵심 원료인 하이드로콜로이드 원단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에서 나온다. 과거에는 3M과 같은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이 기술을 독점하며 원자재를 비싼 값에 수입해야 했지만, 티앤엘은 오랜 연구 끝에 원료 배합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품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국내외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로 작용했다. 마치 반도체 장비를 직접 만들어 쓰는 삼성전자처럼, 소재 기술의 내재화가 얼마나 강력한 해자가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5.아마존 여드름 패치 대장주
국내 시장에서 실력을 입증한 티앤엘은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고, 특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을 집중 공략한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자체 브랜드인 '리엘'과 '블라뱅' 등을 아마존에 입점시켜 K-뷰티에 관심이 많은 북미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뛰어난 제품력과 합리적인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별도의 해외 법인이나 대규모 유통망 없이도 온라인 플랫폼 하나로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선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급증했던 것도 티앤엘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며, 아마존을 통해 K-패치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미국 시장에서 주력 거래처인 C&D(Church & Dwight)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글로벌 기업 3M의 헬스케어 부문인 솔벤텀(Solventum)과의 거래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2026년부터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기존 공급 물량 증가와 더불어 유럽 지역 진출 국가가 늘어나는 점이 외형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 마이크로니들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단일 고객사에만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공급했으나, 독점 조항이 해소되면서 유럽의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타진하고 있어 신규 고객사 확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우려]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 고객사 C&D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해당 기업의 재고 정책이나 주문량 변화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지적된다. 실제로 2025년 실적 둔화의 배경에는 C&D의 재고 조정과 더불어, 미국 관세 부담을 고객사와 분담하기로 하면서 납품 단가를 일부 인하한 영향이 컸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증권가에서는 4분기 매출이 약 5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성장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향 매출 감소분을 유럽 등 기타 지역에서의 고성장으로 만회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다만, 연간 순이익의 약 2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정책에 따라 4분기에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다소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관세 부담 이슈가 지속되었으나, 유럽 시장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연간으로는 매출 1,885억 원, 영업이익은 600억 원 안팎을 기록하며, 관세 부담과 환율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3분기
3분기 매출은 약 4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23% 증가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2분기를 저점으로 수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C&D의 유럽향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티앤엘의 실적도 함께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바이오 소재 제품군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 덕분에 전년 대비 1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는 기존 창상피복재 외에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025년 2분기
2분기 매출액은 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9%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미국 고객사의 오프라인 매장 확장 시기에 발생했던 높은 매출에 대한 기저효과와, 상반기 주문 물량이 1분기에 집중된 영향이 컸다.
미국향 수출이 관세 부담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으로 주춤하는 사이, 유럽 등 기타 지역으로의 수출은 10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3%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매출 감소와 관세 부담 분담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했다.
2025년 1분기
1분기에는 매출 513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 180% 급증하는 서프라이즈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의 리스타킹(재고 재확보) 수요와 신규 국가 진출에 따른 초기 물량 공급이 집중된 결과다.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공시된 2분기 수주잔고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미국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가 1분기 호실적의 기쁨을 상쇄시킨 셈이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최윤소(23.70%):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최근 아들에게 지분을 증여하며 2세 경영의 신호탄을 쐈다.
최현준(11.23%): 최윤소 대표의 장남. 2025년 말 아버지로부터 85만 주(지분 약 10.5%)를 증여받아 2대 주주로 올라섰으며, 2026년 초 상무이사로 승진하며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우준: 최윤소 대표의 차남. 형과 함께 2026년 초 이사로 신규 선임되며 형제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자사주: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취득 및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 창업주의 부인 김명주 씨 등 특수관계인들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 합계는 40%를 상회하여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25년 12월 31일, 최대주주인 최윤소 대표이사가 보유 주식 277만 6천 주 중 85만 주를 장남 최현준 상무에게 증여했다. 이로써 최 대표의 지분율은 34.15%에서 23.7%로 감소했으며, 최현준 상무의 지분율은 11.23%로 크게 증가했다.
2024년 5월, 최윤소 대표의 부인 김명주 씨와 두 아들이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여 현금화했다.
2023년 9월,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9월 23일까지다.
9.주요 계열사
가흥태룡의료용품 유한공사 (Jiaxing Tailong Medical Supplies)
2006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현지 법인으로, 티앤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로 골절 치료용 고정재 등을 제조 및 판매하며 중국 내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설립 초기부터 중국 시장을 개척하며 티앤엘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있어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티앤엘 헬스케어
상처치료제 기술을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헬스케어 및 트러블케어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자체 브랜드 '일루미엘(illumiel)'을 론칭하고 더마코스메틱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피부케어 및 근피로 완화를 위한 LED 패치를 출시하는 등 기존 의료기기 기술을 응용한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티앤엘 유럽 (T&L Europe)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설립된 현지 거점으로 추정된다.
주요 고객사인 C&D가 '마이티 패치'의 유럽 시장 론칭을 본격화하면서, 현지 유통 및 마케팅 지원, 신규 거래선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10.타사와의 관계
Church & Dwight(C&D): 티앤엘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파트너사이자 최대 고객사. C&D가 인수한 브랜드 '히어로 코스메틱스'의 여드름 패치 '마이티 패치'를 OEM/ODM 방식으로 전량 공급하며 동반 성장했으나, 높은 의존도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다.
3M(솔벤텀): 2020년부터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글로벌 기업으로, C&D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중요한 파트너로 꼽힌다. 최근 3M의 헬스케어 사업부가 '솔벤텀'으로 분사하면서 거래 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2026년 실적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네웰: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의 주요 경쟁사로, '메디폼'의 원개발사로 유명하다. 흥미롭게도 티앤엘의 최윤소 대표와 초기 임원진 다수가 제네웰의 전신인 동성화학 출신이라는 인연이 있다. 해외 파트너사 역량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현재는 티앤엘이 매출 규모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동국제약: 2024년 1분기부터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국내 제약사로, 내수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파마리서치: 비슷한 체급의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로, 증권가에서 티앤엘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할 때 자주 언급되는 비교 대상이다. 실적 규모에 비해 티앤엘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 많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1월: 창업주 최윤소 대표이사가 장남 최현준 상무에게 85만 주의 주식을 증여했다고 공시하며 2세 경영 승계가 본격화되었음을 알렸다.
2025년 12월: 2025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5년 11월: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대비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음을 공시했다.
2025년 8월: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향 매출 부진과 관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수의 증권사가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2025년 6월: 2분기 수출 수주잔고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한다고 공시되면서 미국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2024년 4월: 상처치료재 기술을 활용한 자체 스킨케어 브랜드 '일루미엘(illumiel)'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더마코스메틱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알렸다.
2023년 12월: 보통주 1주당 5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3년 9월: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