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업 및 종목 개요
1986년 설립된 생활가전 전문 기업으로, 여름에는 창문형 에어컨, 겨울에는 석유난로와 같은 계절가전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특징을 보인다. 날씨와 주가가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 폭염이나 한파 관련 뉴스가 나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대표적인 '날씨 테마주'로 꼽힌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개척자이자 한때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자랑했던 강자이며, '케로나(Kerona)' 브랜드로 수출되는 석유난로는 세계 시장, 특히 중동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며 꾸준한 외화벌이를 해주는 효자 상품이다.
2.비즈니스 모델
계절에 따라 주력 상품이 바뀌는 '시즌 비즈니스'가 핵심으로, 여름에는 창문형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로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겨울에는 석유난로를 중동, 유럽 등 30여 개국에 수출하여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B2C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의 건설사와 가구업체에 가스쿡탑, 레인지후드 등 빌트인 주방가전을 OEM/ODM 방식으로 공급하는 B2B 사업도 전체 매출의 한 축을 굳건히 담당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계절을 타지 않아 연중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자사몰과 홈쇼핑 채널을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 직접 판매(D2C)를 강화하고 있으며, 캠핑용 난로나 의류관리기, 제습기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꾸준히 출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3.계절가전 산업
기온 변화에 따라 수요가 급변하는 특성을 가진 산업으로, 폭염이나 이상 한파와 같은 기상 이변이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특정 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주가는 날씨 예보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가 잦다.
1인 가구 증가와 '방방냉방(방마다 에어컨을 두는 것)' 트렌드로 인해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는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급성장했으며, 초기에는 파세코 같은 중소·중견기업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현재는 삼성, LG 같은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경쟁이 매우 치열해진 상황이다.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체 가전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틈새 가전은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캠핑 인구 증가로 동계 캠핑용 난방기구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4.여름 가전의 신화, 창문형 에어컨
2019년, 국내 최초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실외기 설치가 어려운 원룸이나 전셋집 거주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그야말로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등극했다. 초기에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홈쇼핑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생산 라인을 두 배로 증설할 정도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대기업의 공세 속에서도 한때 7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소 가전의 성공 신화를 썼지만, 삼성과 LG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전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며 예전만큼의 위용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개척한 '원조'라는 상징성과 다년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제품 개선을 통해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25년 모델에는 AI 기능을 추가하는 등 혁신을 예고하며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창문형 에어컨 매출 증가는 2025년 실적 턴어라운드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했다.
5.사막의 난로부터 빌트인까지
사실 파세코의 근본은 석유난로로, '케로나'라는 브랜드로 세계 석유난로 시장의 약 35%를 점유하고 있는 숨은 강자다. 특히 일교차가 큰 중동 지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자랑하며, 한때 사담 후세인의 은신처에서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방가구에 쏙 들어가는 빌트인 가전 분야에서도 조용한 강자로 통한다. 삼성, LG전자에 이어 국내 시장 3위권의 사업자로, 한샘 등 대형 건설사 및 가구업체에 OEM/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석유난로 심지를 만들던 작은 회사에서 출발하여, 시대의 변화에 맞춰 석유난로 완제품 생산, 빌트인 가전, 그리고 창문형 에어컨으로 연이어 사업 변신에 성공하며 40년 이상 생존해 온 저력 있는 기업이다.
6.최근 주주들의 기대 및 우려
[기대] 2025년 연간 실적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길었던 부진의 터널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창문형 에어컨의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만큼,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2026년 여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기대] 대만과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이 가시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만에서는 캠핑 난로 매출이 4배 이상 급증하며 아열대 기후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창문형 에어컨의 유럽 진출 검토 소식은 저보급률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우려] 계절 가전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여름은 창문형 에어컨, 겨울은 난로 판매에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라 날씨 변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이는 연간 실적의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7.실적 리뷰
2025년 4분기
2025년 연간 실적과 3분기 누적 실적을 바탕으로 추산한 4분기 매출액은 약 297억 원, 영업이익은 약 -37.8억 원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겨울 난방 제품의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여름 냉방가전 대비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3분기의 호실적을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을 기점으로 대만향 캠핑난로 수출이 급증한 점은 긍정적이나, 4분기 전체 실적을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기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3분기
3분기 누적 매출액 1,382억 원, 누적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2025년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했다. 건설 경기 회복에 따른 빌트인 가전 수요 증가와 캠핑 시장에서의 석유스토브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잠정 공시된 3분기 영업이익은 약 53.6억 원으로, 여름 성수기 창문형 에어컨 판매 호조가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 없이 작동하는 심지식 난방기기가 북미, 중동, 러시아 등지에서 꾸준한 수요를 보이며 계절가전 명가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2025년 2분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이 집중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쏜 분기였다.
잠정 공시된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의 부진을 씻어내고 흑자 전환의 기반을 다졌다.
'방방냉방' 트렌드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창문형 에어컨 시장의 선두주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며, 경쟁사들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2024년의 적자 기조가 이어진 셈이다.
다만, 2024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이 성장하고 적자 폭이 감소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빌트인 가전 및 난로 매출 감소가 주된 부진의 원인이었으나, 창문형 에어컨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8.주주 구성 및 지분 변동 히스토리
최근 주주 구성
유일한(31.64%): 창업주 유병진 회장의 장남이자 현 대표이사. IBM KOREA, CJ Entertainment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파세코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유정한(30.14%): 유일한 대표의 동생으로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형제 경영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구자염(3.53%): 창업주 유병진 회장의 배우자.
(주)파세코 자사주(0.14%):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 주식이다.
기타 특수관계인: 유병진 회장(0.13%)을 포함한 기타 친인척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총 71.37%에 달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지분 변동 히스토리
2016년 12월, 창업주 유병진 회장이 장남인 유일한 대표에게 주식 56만 8201주를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유정한 사내이사에서 유일한 대표이사로 변경되었다. 이는 안정적인 2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후 형제 중심의 지분 구조에 큰 변동 없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높은 내부 지분율은 외부의 경영 간섭을 최소화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주요 계열사
(주)에이치엔씨
파세코의 석유스토브 등 일부 품목 및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핵심 협력사로, 비상장 회사이다.
유일한 대표와 유정한 사내이사가 각각 35%, 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의 가족 회사로, 파세코와 긴밀한 사업 관계를 맺고 있다.
파세코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며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주)고광전자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해외법인으로, (주)에이치엔씨가 100% 지분을 출자하여 설립했다.
파세코 및 에이치엔씨에 필요한 부품을 현지에서 제조 및 조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원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현지 생산 기지로서, 파세코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10.타사와의 관계
2019년 국내 최초로 '세로형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틈새시장을 개척했으나, 시장의 성공을 확인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대기업들은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파세코는 원조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빌트인 가전 부문에서는 주요 건설사 및 코웨이와 같은 대형 가전업체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및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1.공시 및 뉴스
2026년 3월 5일: 우크라이나에 난방기기를 지원하며 K-가전의 온기를 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6년 2월 13일: 국내에서 인기를 끈 창문형 에어컨의 유럽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2026년 2월 12일: 2025년 연간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1679억 원, 영업이익 3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창문형 에어컨의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025년 12월 30일: 대만에서 캠핑난로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하며 사막 기후가 아닌 아열대 지역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2025년 11월 14일: 2025년 3분기 보고서를 공시했으며, 누적 매출액 16.3% 증가 및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발표했다.
2025년 8월 13일: 2025년 반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 실적을 공시했다.
2025년 5월 15일: 2025년 1분기 보고서를 공시했다.
